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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4일 목요일

불기2564-05-13_불설장아함경_007

『불설장아함경』
K0647
T0001

제7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불설장아함경_K0647_T0001 핵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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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4-05-13_불설장아함경_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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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7-007♧
제7권_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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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장아함경』 ♣0647-007♧





제7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원문번역문
불설장아함경



해제보기

▸ 불설장아함경 제7권
후진(後秦) 불타야사(佛陀耶舍)ㆍ축불념(竺佛念) 한역

[제2분] ②
7. 폐숙경(弊宿經)1) 제3◂



그때 동녀(童女) 가섭(迦葉)은
500비구와 함께 구살라국(拘薩羅國)을 유행(遊行)하다가
점차로 사파혜(斯波醯) 바라문촌에 이르렀다.
그리고 사파혜촌의 북쪽에 있는 시사바숲[尸舍婆林]에 머물렀다.
그때 폐숙(弊宿)이라는 바라문이 사파혜촌에 머물고 있었는데,
이 마을은 풍요롭고 살기 좋아 백성들이 많이 살았으며 수목도 무성했다.

바사닉왕(波斯匿王)은 따로 이 마을을 떼어
바라문 폐숙에게 주어 범분(梵分)2)으로 만들었다.
폐숙 바라문은 항상 이견(異見)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다른 세상이란 없는 것이며,
또 다시 태어난다는 것[生]도 없는 것이며 선악의 과보도 없다.”


사파혜촌 사람들은 동녀 가섭이 500명의 비구와 함께
구살라국에서 이곳 시사바숲으로 가까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로들 말하였다.
“이 동녀 가섭은 큰 명성이 있고 이미 아라한이 되었으며
나이도 많고 덕이 높으며 많이 들어 널리 알며 총명하고 지혜롭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말솜씨[辯才]는 상대의 근기에 맞게 잘 설명한다고 들었다.
그러니 이제 만나 보는 것 또한 좋지 않을까?”
그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차례로 가섭을 찾아보았다.
그때 폐숙은 높은 누각 위에서 그 마을 사람들이 떼 지어 가는 것을 바라보았는데
그들이 가는 곳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곧 측근에서 일산[蓋]을 들고 있는 시자(侍者)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떼 지어 가는가?”

시자가 대답했다.
“제가 듣기로는 동녀 가섭이 500비구를 거느리고
구살라국을 유행하며 시사바 숲으로 왔으며,
또한 듣기에 그는 큰 명성이 있고 이미 아라한이 되어
나이도 많고 덕이 높으며 많이 들어 널리 알며 총명하고 지혜롭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말솜씨가 뛰어나 상대의 근기에 맞게 잘 설명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떼 지어 가는 것은 그 가섭을 만나고자 해서입니다.”

폐숙 바라문은 곧 시자에게 명령했다.
“너는 빨리 저 사람들에게 가서,
잠깐 기다렸다가 함께 가서 만나자고 말하여라.
왜냐하면 저 가섭은 어리석고 미혹하여 세상 사람을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세상이 있고 다시 태어남[生]이 있으며 선악의 과보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다른 세상이란 없는 것이고 다시 태어남[生]도 없는 것이며
선악의 과보도 없는 것이다.”



시자는 명령을 받자마자 곧 사파혜촌 사람들에게 가서 말했다.
“바라문께서 당신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좀 기다렸다가 같이 가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대답했다.
“좋다,
좋다.
만일 올 수 있다면 마땅히 같이 갈 것이다.”

시자는 돌아와 자세히 말했다.
“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실 수 있으면 가십시오.”

바라문은 곧 높은 누각에서 내려와 시자에게 명령하여 가마[駕]를 준비시켰다.
그리고 그 마을 사람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함께 시사바숲으로 가서 수레에서 내렸다.
그리고 걸어서 가섭에게로 나아가 인사를 나눈 뒤 한쪽에 앉았다.
그 마을 사람들 중 바라문이나 거사(居士)들은
가섭에게 예배한 뒤에 앉는 자도 있고 인사를 나눈 뒤에 앉는 자도 있었으며
자기 이름만 댄 뒤에 앉는 자도 있고
합장하고 나서 앉는 자도 있었으며
잠자코 앉는 자도 있었다.

폐숙 바라문은 동녀 가섭에게 말했다.
“지금 제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혹 틈을 내어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가섭이 대답했다.
“그대가 묻는 바를 따라 들을 것이니 그렇게 알라.”

▸ 바라문이 말했다.
“지금 내 주장은 다른 세상이란 없는 것이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도 없는 것이며 죄와 복의 과보도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주장은 어떻습니까?”◂





▸ 가섭이 대답했다.
“내가 지금 그대에게 물을 것이니 그대의 생각대로 대답하라.
지금 위에 있는 해와 달은 이 세상인가,
다른 세상인가? ◂


사람인가,
하늘인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해와 달은 다른 세상이며,
이 세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늘이며,
사람이 아닙니다.”

가섭이 대답했다.
“이것으로써 알 수 있으니,
반드시 다른 세상은 있는 것이며,
또한 다시 태어남도 있고 선악의 과보도 있는 것이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비록 다른 세상이 있고 다시 태어남도 있으며 선악의 과보도 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모두 없는 것입니다.”






가섭이 물었다.
“어떤 이유[因緣]로 다른 세상은 없는 것이고 다시 태어남도 없으며
선악의 과보가 없는 줄로 아는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연유가 있습니다.”

가섭이 물었다.
“어떤 연유로 다른 세상이 없다고 하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가섭이여,
저에겐 병을 앓아 매우 고생하는 친족과 벗[知識]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모든 사문과 바라문들은 각각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모든 살생ㆍ도둑질ㆍ삿된음행ㆍ이간질ㆍ욕설ㆍ거짓말ㆍ꾸밈말ㆍ탐취ㆍ질투ㆍ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모두 지옥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죽은 사람으로서
다시 돌아와 그가 떨어졌던 곳에 대해 말해 주는 이를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그가 떨어졌던 곳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면
나는 반드시 믿고 수용할 것이다.
지금 너는 나와 친하고 또 10악(惡)도 갖추고 있다.
만일 저 사문의 말대로라면 너는 죽어 반드시 큰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이제 나는 너를 믿고 네 말에 따라 결정할 것이니,
분명히 지옥이 있다면 너는 마땅히 돌아와서 내게 말해 달라.
그런 뒤에야 믿을 것이다.’
가섭이여,
그는 벌써 죽었지만 아직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 친족이라서 당연히 저를 속일 리가 없는데,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드시 뒷세상은 없는 것입니다.”

가섭이 대답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해 주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끌어와 그것을 깨닫게 하겠다.
비유하면 도적이 항상 간사한 계책을 품고 있다가 왕이 금지하는 법을 범하자,
경관[伺察]이 그를 붙잡아 왕에게 데리고 가서 말했다.
‘이 사람이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원컨대 왕께서 그를 다스려 주십시오.’
왕은 곧 측근에 있는 신하에게 명령했다.
‘그 사람을 결박하여 거리를 두루 돌게 한 뒤,
그를 싣고 성을 나가 사형을 집행하는 자에게 맡겨라.’
측근에 있던 사람들은 곧 그 도둑을 끌어다 사형 집행자에게 맡겼다.
그 도둑은 부드러운 말로 수위(守衛)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놓아주시오.
고향의 모든 친족들을 만나 작별의 인사를 마친 뒤에 반드시 돌아오겠소.’
바라문이여,
어떠한가?
저 수위는 기꺼이 그를 놓아주겠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안 될 것입니다.”

▸ 가섭은 또 말했다.
“그는 모두 같은 사람으로서 현세에 함께 살고 있는데도 오히려 놓아주지 않는데,
더구나 그대의 친족은 10악(惡)을 갖추었으니 몸이 죽어 수명이 끝난 다음 틀림없이 지옥에 들어갔을 것이다.
지옥의 귀신은 자비심도 없고 또 사람도 아니며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은 세상을 달리하고 있다.
그가 아무리 부드러운 말로 지옥의 귀신에게 요구하기를 ‘너는 잠시만 나를 놓아다오.
내가 세간으로 돌아가 친족들을 만나 작별 인사를 한 뒤에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한들 석방될 수 있겠는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안 될 것입니다.”

가섭은 또 말했다.
“이것으로 서로 비교해 보면 저절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미혹[迷]한 것을 고집하며 스스로 사견(邪見)을 내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는 또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아는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내게는 다시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가섭이 물었다.
“어떤 인연으로 알 수 있는가?”

그는 대답했다.
“가섭이여,
저에겐 병을 앓아 위독한 친족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각각 다른 견해를 가지고 다른 세상이 있다고들 말한다.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이간질 하는 말ㆍ욕설ㆍ거짓말ㆍ꾸밈말ㆍ탐욕ㆍ질투ㆍ삿된 견해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다 천상(天上)에 태어난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부터 그것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와 자신이 떨어졌던 곳에 대해 말해주는 이를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그가 떨어졌던 곳에 대해 말해준다면 나는 반드시 그것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이다.
지금 너는 나와 친하고 또 10선(善)도 구족하고 있다.
만일 사문의 말대로라면 너는 이제 목숨을 마치면 반드시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이제 나는 너를 믿고 네 말에 따라 결정할 것이니,
만일 분명히 하늘의 과보가 있거든 마땅히 와서 내게 말해 알려 달라.
그런 뒤에야 나는 믿을 것이다.’
가섭이여,
그는 벌써 죽었지만 아직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친족이라서 당연히 저를 속일 리가 없는데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드시 다른 세상이란 없는 것입니다.”

가섭이 또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또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하겠다.
▸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깊은 뒷간에 떨어져 머리까지 빠졌다고 하자.
왕은 측근에 있는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사람을 끌어내어 대나무로 긁개를 만들어 세 번 그 몸을 긁고 가루비누[澡豆]와 깨끗한 재[淨灰]로 여러 번 씻긴다.
다음에는 향탕(香湯)에 목욕시켜 여러 가지 고운 가루향을 그 몸에 뿌리고 이발사를 시켜 그 수염과 머리를 깨끗이 깎게 하고 또 측근에 명령하여 거듭 씻긴다.
이렇게 세 번을 되풀이하고 향탕에 목욕시키고 가루향을 몸에 뿌리며 좋은 옷으로 그 몸을 꾸미고 온갖 맛있고 감미로운 음식으로 그 입을 만족시키며
다시 높은 집에 올라가 5욕(欲)으로써 즐긴다고 하자.
그 사람이 다시 그 뒷간으로 들어가려고 하겠는가?”◂


그는 대답했다.
“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곳은 냄새 나고 나쁜 곳인데 무엇 때문에 도로 그곳에 들어가려 하겠습니까?”

가섭이 말했다.
“모든 하늘도 그렇다.
이 염부리(閻浮利)의 땅은 냄새나고 더러워 깨끗하지 못하다.
모든 하늘은 여기서부터 거리가 100유순(由旬)이나 떨어진 위에서 멀리 사람들의 냄새를 맡지만 뒷간 냄새보다 더 심하게 여긴다.
바라문이여,
그대의 친족과 벗들은 10선(善)을 갖추었으므로 틀림없이 하늘에 태어나 5욕을 스스로 즐기며 쾌락이 끝이 없을 텐데,
무엇하러 다시 기꺼이 이 염부리 땅으로 돌아오려고 하겠는가?”

그가 대답했다.
“아닐 것입니다.”

가섭이 또 말했다.
“이것으로 서로 비교해 보면 저절로 충분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미혹한 것을 고집하며 스스로 사견(邪見)을 내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래도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는 또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아는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내게는 다시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가섭이 물었다.
“어떤 인연으로 아는가?”

그는 대답했다.
“가섭이여,
저에겐 병을 앓아 매우 위독한 친족이 있었습니다.
저는 가서 말했습니다.
‘사문과 바라문들은 각각 다른 견해를 가지고 뒷세상[後世]이 있다고들 말한다.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모두 도리천(忉利天) 에 태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또한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죽은 사람이 돌아와 자신이 떨어졌던 곳에 대해 말해 주는 이를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그가 떨어졌던 곳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나는 꼭 그것을 믿을 것이다.
지금 너는 나와 친하고 또 5계(戒)도 구족했으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반드시 도리천에 태어날 것이다.
이제 나는 너를 믿고 네 말에 따라 결정할 것이니,
만일 분명히 하늘의 복이 있거든 너는 마땅히 돌아와 내게 말해 달라.
그런 뒤에야 나는 마땅히 믿을 것이다.’
가섭이여,
그는 벌써 죽었지만 아직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친족이라서 당연히 나를 속일 리가 없는데,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드시 다른 세상이란 없는 것입니다.”

▸ 가섭이 대답했다.
“이 인간 세상의 100살은 바로 도리천의 하루 낮ㆍ하루 밤에 해당한다.
이렇게 또한 30일이 1개월이고 12개월이 1년이니 이렇게 계산하면 저 하늘의 수명은 천 살이나 된다.
어떤가?
바라문이여,
그대의 친족으로서 5계를 구족한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반드시 도리천에 태어났을 것이다.
그는 하늘에 태어나서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여기에 처음으로 태어났으니,
마땅히 2,
3일 동안 여기서 즐겁게 놀다가 그 다음에 내려가서 그에게 알려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였다면 그대가 만나볼 수 있겠는가?”◂


그는 대답했다.
“안 될 것입니다.
저는 이미 죽은 지 오래일 텐데,
어떻게 서로 만날 수 있겠습니까?”

바라문이 말했다.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누가 와서 당신에게 도리천이 있고 그 수명이 이와 같다고 말했습니까?”




가섭이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해주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지금 다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해 주겠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나면서부터 장님이 되어 파란색[靑]ㆍ노란색[黃]ㆍ빨간색[赤]ㆍ흰색[白] 등 다섯 가지 색깔과 거칠고 미세한 것과 길고 짧은 것을 모르며,
또 해ㆍ달ㆍ별ㆍ구릉ㆍ골짜기를 보지 못했는데 어떤 사람이 장님에게 물었다.
‘파란색ㆍ노란색ㆍ빨간색ㆍ흰색 등의 다섯 가지 빛깔이 어떠한가?’

▸ 장님이 대답했다.
‘다섯 가지 빛깔은 없다.
그와 같이 거칠고 미세한 것과 길고 짧은 것과 해ㆍ 달ㆍ별ㆍ구릉ㆍ골짜기는 모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어떤가?
바라문이여,
저 장님의 말이 올바른 대답인가?”◂


그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간에는 현재 파란색ㆍ노란색ㆍ빨간색ㆍ흰색 등 다섯 가지 색깔과 거칠고 미세한 것과 길고 짧은 것과 해ㆍ달ㆍ별ㆍ구릉ㆍ골짜기들이 있는데,
그는 없다고 하기 때문이다.
바라문이여,
그대도 그와 같다.
도리천의 수명은 실제로 있는 것이지 공허한 것이 아니다.
그대는 스스로 보지 못했다고 하여 곧 그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은 아무리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래도 믿지 않습니다.”

가섭은 또 말했다.
“그대는 또 무슨 연유로 그것이 없다고 알고 있는가?”

그가 대답했다.
“가섭이여,
제가 봉작 받은 마을에 도둑질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경관이 붙잡아서 내 처소로 데리고 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원컨대 다스려 주십시오.’
나는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을 묶어 큰 가마솥에 넣고,
둘레를 진흙으로 두툼하게 덮어 단단히 봉해 새지 못하게 하라.
그리고 사람을 시켜 둘러싸고 솥에 불을 때서 삶아라.’
나는 그때 그 사람의 정신이 빠져 나가는 곳을 살펴서 알아보고 싶어서 모든 시종(侍從)을 데리고 에워싸고 살펴보았지만 그 정신이 오고 가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또 그 솥을 열고 보았지만 또한 정신이 오고 간 흔적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이유로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가섭이 또 말했다.
“내가 이제 그대에게 묻겠다.
만일 답할 수 있거든 마음대로 대답하라.
바라문이여,
너는 높은 누각에 누워 잠을 잘 때,
일찍이 꿈에서 산림(山林)ㆍ강하(江河)ㆍ동산[園]을 보았으며,
욕지(浴池)ㆍ나라ㆍ고을ㆍ거리를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대답했다.
“꿈에 본 적이 있습니다.”

또 물었다.
“바라문이여,
그대가 꿈을 꿀 때 그대 집의 권속들은 그대를 시중들고 있었는가?”

그는 대답했다.
“시중들고 있었습니다.”

또 물었다.
“바라문이여,
너의 모든 권속들은 너의 식신(識神:넋)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다고 하던가?”

그는 대답했다.
“보지 못했습니다.”




▸ 가섭은 또 말했다.
“그대는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인데도 식신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없는데 더구나 죽은 사람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대는 눈앞에 나타난 일만 가지고 중생을 관찰해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가 밤새도록[初夜後夜] 잠자지 않고 정근하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오로지 도품(道品)만 생각하며,
삼매의 힘으로써 천안(天眼)을 닦아 깨끗이 하고 천안(天眼)의 힘으로 중생을 관찰한다고 하자.
그때 그는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태어나며,
수명의 길고 짧음과 안색이 좋고 추함과 행(行)에 따라 과보를 받아 좋고 나쁜 세계[趣]에 가는 것을 모두 보아서 안다.
그대는 더럽고 탁한 육안(肉眼)이기 때문에 중생이 가는 곳을 환히 보지 못한다.
그렇다고 덮어놓고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바라문이여,
이로써 다른 세상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만 내 소견 같아서는 그래도 그것은 없습니다.”

가섭이 또 말했다.
“그대는 또 다른 연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알고 있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있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어떤 연유로 아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제가 봉작 받은 마을에 도둑질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경관이 붙잡아 제 처소로 데리고 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오직 원컨대 다스려 주십시오.’
나는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사람을 묶어 놓고 그 가죽을 산 채로 벗기게 하고 그 식신(識神)을 찾았으나 도무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살을 베게 하면서 식신을 찾았으나 그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힘줄을 끊고 뼈 속에서 식신을 찾았으나 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뼈를 쪼개고 골수[髓]를 내게 하여 골수 속에서 식신을 찾았으나 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섭이여,
나는 이런 이유로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해 주겠다.
아주 먼 옛날에 어떤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는 척박하고 허물어져 미처 회복되지 않았다.
그때 어떤 상인이 500대의 수레를 끌고 그 지역을 지났는데 어떤 한 범지(梵志)가 화신(火神)을 섬기면서 늘 한 숲에 머무르고 있었다.
모든 상인들은 거기 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하직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그때 불을 섬기는 범지가 이렇게 생각했다.
‘아까 여러 상인들이 이 숲 속에서 묵고 이제 떠났는데 혹 빠뜨린 것이 있는지 시험 삼아 가보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거기에 가보았으나 아무것도 없고 다만 한 살 난 어린애가 그 자리에 홀로 있었다.
범지는 다시 생각했다.
‘내 이제 어찌 이 어린애를 차마 내 앞에서 죽게 하랴.
차라리 이 아이를 내가 사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길러야겠다.’
그리고는 곧 어린애를 안고 사는 곳으로 돌아와 길렀다.
그 아이가 점점 자라 열 살 남짓이 되었다.

이때 이 범지는 잠깐 볼 일이 있어 속세에 가기 위해 아이에게 말했다.
‘내가 볼 일이 있어 잠깐 자리를 비우고자 한다.
너는 이 불을 잘 보호해 부디 꺼지지 않도록 하여라.
만일 불이 꺼지거든 송곳으로 나무를 비벼 불을 피우도록 하여라.’
이렇게 자세히 일러주고 숲을 나와 길을 떠났다.
범지가 떠난 뒤 어린애는 장난에 빠져 자주 불을 돌보지 않아 불이 그만 꺼져 버렸다.
어린애는 놀다 돌아와 불이 꺼진 것을 보고 걱정되어 말했다.
‘내가 잘못했다.
우리 아버지는 떠나실 때 자세히 가르쳐 주면서 나에게 당부하기를 이 불을 잘 지켜 부디 꺼지지 않게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장난에 빠져 그만 불을 꺼지게 했으니,
장차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그때 그 어린애는 재를 불면서 불을 구했으나 얻지 못했고,
다시 도끼로 땔감을 쪼개 불을 구했으나 또 얻지 못했다.
다시 땔감을 부수어 절구통에 넣고 찧으면서 불을 구했으나 또 얻지 못했다.

그때 범지가 속세에서 돌아와 숲 속으로 가서 어린애에게 물었다.
‘내 먼저 너에게 불을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였는데,
불은 꺼지지 않았느냐?’
어린애가 대답했다.
‘제가 나가서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자주 보살피지 못해 불이 이미 꺼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어린애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방편으로 다시 불을 구하였느냐?’

▸ 어린애가 대답했다.
‘불은 나무에서 생기는 것이라서
저는 도끼로 나무를 쪼개어 불을 구했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다시 그것을 끊어 부수어 절구통에 넣고 찧으면서
불을 구했으나 불은 결국 얻지 못했습니다.’◂

그 범지는 송곳으로 나무를 비벼 불을 내어
섶을 쌓아 태우면서 어린애에게 말했다.
‘대개 불을 구하는 방법은 이런 것이다.
그저 나무를 쪼개고 절구로 찧고 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니다.’

▸ 바라문이여,
그대도 이와 같아서 방편도 없이 죽은 사람의 가죽을 벗겨 식신을 구했다.
그대는 눈앞에 나타난 일만으로 중생을 관찰해서는 안 된다. ◂

▸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는 밤새도록 자지 않고 정근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오로지 도품(道品)만 생각하고,
삼매의 힘으로써 천안(天眼)을 닦아 깨끗이 하고
천안의 힘으로 중생을 관찰하여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나며 수명의 길고 짧음과 안색이 좋고 추함과 행을 따라 과보를 받아 선악(善惡)의 세계[趣]로 나아가는 것을 모두 보아 안다. ◂

그대는 더럽고 탁한 육안(肉眼)이기 때문에 중생의 가는 세계를 환히 보지 못하는 것인데 그저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만 내 소견 같아서는 그래도 그것은 없습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는 또 다른 연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알고 있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어떤 연유로 아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제가 봉작 받은 마을에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경관이 붙잡아 내 처소로 데리고 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원컨대 이 사람을 다스려 주십시오.’
나는 측근 사람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려다 저울로 달아 보아라.’
시중드는 사람들은 명령을 받고 곧 저울로 달았습니다.
나는 또 시중드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려다 편안하게 죽이되 가죽과 살에 상처를 내지 마라.’
시중드는 사람들은 내 명령을 받고 곧 그를 죽이되 상처를 내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시 좌우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그것을 다시 달아보았는데 그것은 본래보다 무거웠습니다.

가섭이여,
그를 산 채로 달았을 때에는 그는 식신(識神)이 아직 있어 안색이 아름답고 또 능히 말까지 했는데 그 몸은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그를 죽여 다시 달았을 때에는 식신은 이미 없어져 안색도 없어지고 또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 몸은 더 무거웠습니다.
나는 이런 이유로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가섭이 바라문에게 말했다.
“내 이제 그대에게 물을 것이니,
그대는 생각대로 내게 대답하라.

▸ 사람이 쇠를 달아보는 것과 같다.
먼저 차가울 때 달아보고 다음에 뜨거울 때 달아보면 어떤 것이 광택[光色]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우며,
어떤 것이 광택이 없고 단단하며 무거운가?”◂


바라문이 말했다.
“뜨거운 쇠는 빛이 있고 부드러우며 가볍고,
차가운 쇠는 빛이 없고 단단하며 무겁습니다.”

▸ 가섭이 말했다.
“사람도 그와 같다.
살아서는 안색이 있고 부드러우며 가볍지만,
죽으면 안색도 없고 단단하며 무겁다.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만 내 소견 같아서는 틀림없이 없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그대는 또 어떤 연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아는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저에겐 병이 들어 위독한 친족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거기 가서 말했습니다.
‘이 병자를 부축해 오른쪽으로 눕혀라.’
그러자 바라보는 것이나 굽히고 펴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 평상시와 같았습니다.
또 왼쪽으로 눕히게도 하였고 뒤엎게도 하였으며,
뒹굴게도 하였는데 굽히고 펴는 것이나 바라보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 평상시와 같았습니다.
그가 곧 죽자 나는 다시 사람을 시켜 부축해 굴리게 하고 왼쪽으로 눕히고 오른쪽으로 눕히고 뒤엎게도 하면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다시는 굽혀 펴거나 바라보거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마땅히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해 주겠다.
옛날에 어떤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고동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때 고동을 잘 부는 어떤 사람이 그 나라에 가서 한 마을에 들어가 고동을 쥐고 세 번 분 다음 땅에 놓아두었다.
그러자 그 마을 사람들 남녀 모두가 그 소리를 듣고 놀라 모두 가서 물었다.
‘이것이 무슨 소리기에 이처럼 애절하고 부드러우며 맑고 트였습니까?’
그 사람은 고동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물건의 소리입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손을 고동에 대보면서 말했다.
‘너는 소리를 내라,
너는 소리를 내라.’
그러나 고동은 전혀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 주인은 곧 고동을 들고 세 번 분 다음 땅에 내려놓았다.


그때 마을 사람들은 말했다.

▸ ‘전에 그 아름다운 소리는 이 고동의 힘이 아니라,
손이 있고 입이 있고 기운이 있어서 그것을 분 뒤에야 비로소 고동이 우는구나.’
사람도 그와 같아서 목숨이 있고 식(識)이 있고 숨결[息]의 출입이 있어야 곧 능히 굽히고 펴고 바라보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목숨이 없고 식이 없고 출입하는 숨결이 없으면 곧 굽히고 펴고 바라보고 말할 수 없다.”◂


또 바라문에게 말했다.
“그대는 이제 마땅히 이 사악(邪惡)한 소견을 버리고 긴긴 어둠[長夜] 속에서 스스로 고뇌를 더하지 말라.”







바라문이 말했다.
“저는 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긴긴 어둠[長夜] 속에서 외우고 익혀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버리겠습니까?”

가섭이 다시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해 주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해주겠다.
먼 옛날에 어떤 나라가 있었다.
그 땅은 변방에 있었고,
백성들은 피폐하였다.
그 나라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지혜롭고 다른 한 사람은 어리석었다.
그들이 서로 말했다.
‘나는 당신의 친구요.
우리 함께 성을 나가 짝이 되어 재물을 구해봅시다.’
그들은 곧 짝을 이루어 다니다가 길가의 어떤 빈터에 이르러 삼[麻]이 있는 것을 보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에게 말하였다.
‘이것을 가지고 함께 돌아가자.’
그 두 사람은 각각 한 짐씩 메고 다시 앞마을을 지나다가 삼실[麻縷]을 보았다.
지혜로운 이가 말했다.
‘삼실은 공력이 들어간 데다 가볍고 미세하니 이것을 가지고 갑시다.’
그러자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이미 삼을 취해 단단하고 견고하게 묶었기 때문에 이것을 버릴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곧 무거운 짐을 버리고 삼실을 가지고 갔다.
그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다가 삼베가 있는 것을 보았다.
지혜로운 이가 말했다.
‘이 삼베는 공력이 들어간 데다 또한 가볍고 미세하니 이것을 가지고 갑시다.’
그러자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이미 삼을 취해 단단하고 견고하게 묶었기 때문에 이것을 버릴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곧 삼실을 버리고 삼베를 가지고 갔다.
그리고 스스로 소중히 여겼다.
그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다가 솜[劫貝]이 있는 것을 보았다.
지혜로운 이가 말했다.
‘솜은 값이 비싸고 또 가볍고 미세하니 이것을 가지고 갑시다.’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이미 삼을 취해 단단하고 견고하게 묶었고,
먼 길을 가지고 왔으니 버릴 수 없소.’
그 지혜로운 사람은 곧 삼베를 버리고 솜을 가졌다.

이렇게 앞으로 가다가 솜실을 보았고 다음에 흰 천을 보았으며 다음에는 백동(白銅)을 보았고,
다음에는 백은(白銀)을 보았으며,
다음에는 황금을 보았다.
그 지혜로운 이는 말했다.
‘만일 금이 없으면 백은을 취하고 만일 백은이 없으면 백동(白銅)에서부터 나아가 삼실에 이르기까지라도 가질 것이며,
만일 삼실이 없으면 삼이라도 가져야 할 것이오.
그러나 이제 이 마을에 숱한 보배 중에 제일가는 황금이 많이 있으니,
그대는 마땅히 삼을 버리시오.
나도 마땅히 백은을 버리겠소.
그리고 우리 함께 황금을 취해 스스로 소중히 여기며 돌아갑시다.’
그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이 삼을 취해 단단하고 견고하게 묶었고 또 먼 길을 가지고 왔으니,
버릴 수 없소.
그대나 가지고 싶으면 뜻대로 가지시오.’
그 지혜로운 이는 은을 버리고 황금을 취해 한 짐 잔뜩 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족은 멀리서 그 사람이 많은 황금을 얻은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맞이했다.
황금을 얻은 사람은 친족이 맞이하는 것을 보고 다시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저 지혜 없는 사람은 삼을 지고 돌아왔다.
친족들은 그것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했고 또 일어나 맞이하지도 않았다.
그 삼을 지고 온 사람은 더욱더 부끄러워하고 번민했다.
바라문이여,


▸ 그대도 이제 그 좋지 않은 습관과 삿된 소견을 버려 긴 세월 동안 스스로 고뇌를 더하도록 하지 말라.
그것은 마치 저 삼을 진 사람이 고집이 세어 금을 취하지 않고
삼을 지고 돌아왔다가
부질없이 스스로 피로하고 친족들이 기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빈궁하여 스스로 걱정과 고통을 더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바라문이 말했다.
“저는 끝내 이 견해를 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견해로 남을 많이 가르쳤고 또 이익되는 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방의 모든 왕들은 모두 내 이름만 들어도 제가 단멸(斷滅)을 주장하는 학자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잘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들어 말해 주겠다.
오랜 옛날에 어떤 국토가 있었는데 그 국토는 변방에 있었고 백성들은 피폐하였다.
그때 천 대의 수레를 끌고 상인들이 그 국토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물과 곡식과 땔감을 자급할 수가 없었다.
그때 상인의 우두머리가 생각했다.
‘우리 일행은 사람은 많고 물과 곡식과 땔감은 자급할 수가 없으니,
이제 차라리 두 패로 가르자.’
그리하여 그 한 무리는 먼저 출발했다.
먼저 출발한 무리의 길잡이가,
몸이 크고 눈이 붉고 얼굴은 검으며 그 몸에 진흙을 바른 어떤 사람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그대는 어디서 오는가?’
그는 대답했다.
‘나는 앞마을에서 온다.’
또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온 곳에는 물과 곡식과 땔감이 많던가?’
그 사람은 대답했다.
‘내가 온 곳에는 물과 곡식과 땔감이 많이 있어 모자라지 않았다.
나는 도중에서 폭우를 만났는데 거기에는 물도 많고 또 땔감도 풍부했다.’
또 상인의 우두머리에게 말했다.
‘당신들의 수레에 만일 곡식이나 땔감이 있거든 모두 버려라.
저기는 그것들이 풍부하니,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

그러자 상인의 우두머리가 여러 상인들에게 말했다.
‘내가 아까 앞서가다가 어떤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눈이 붉고 얼굴은 검으며 몸에는 진흙을 바르고 있었다.
내가 그를 만나 물었다.
〈너는 어디서 오느냐?〉
그는 곧 내게 대답했다.
〈나는 앞마을에서 온다.〉
나는 또 물었다.
〈네가 온 곳에는 물과 곡식과 땔감이 많던가?〉
그는 내게 대답했다.
〈그곳에는 넉넉하게 많이 있다.〉
그리고 또 내게 말했다.
〈전에 도중에서 폭우를 만났는데 거기에는 물도 많고 또 땔감도 풍부했다.〉
그는 다시 내게 말했다.
〈만일 그대들 수레에 곡식이나 땔감이 있거든 그것을 모두 버려라.
거기는 그런 것들이 풍부하니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너희들은 각각 모든 곡식과 땔감을 버리고 수레를 가볍게 하여 빨리 가도록 하자.’
그러자 곧 그의 말대로 각자 모든 곡식과 땔감을 버리고 수레를 가볍게 하여 빨리 나아갔다.

이렇게 하여 하루를 지나갔는데도 물과 땔감이 보이지 않았고,
3일,
4일 나아가 7일을 가도 역시 보이지 않았다.
그때 상인들은 넓은 늪에서 헤매다가 귀신에게 잡아 먹혔다.
그 뒤에 다른 한 무리가 또 길을 떠났다.
그 상인들의 우두머리가 또 어떤 사람을 보았는데,
눈은 붉고 얼굴은 검으며 그 몸에 진흙을 바르고 있었다.
상인은 그를 만나자 물었다.
‘너는 어디서 오느냐?’
그 사람은 대답했다.
‘앞마을에서 온다.’
상인이 또 물었다.
‘네가 온 곳에는 물과 곡식과 땔감이 많던가?’
그 사람은 대답했다.
‘매우 많았다.’
그는 또 상인 우두머리에게 말했다.
‘나는 도중에서 폭우를 만났는데 거기에는 물도 많고 땔감도 풍부했다.’
그리고 또 상인 우두머리에게 말했다.
‘만일 그대들의 수레 위에 곡식이나 땔감이 있거든 그것들을 모두 버려라.
거기에는 그런 것들이 풍부하니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

그때 상인 우두머리는 돌아와 모든 상인들에게 말했다.
‘내가 아까 앞서 가다가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만일 그대들의 수레 위에 곡식이나 땔감이 있거든 모두 버려라.
저기는 그런 것들이 풍부하니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


▸ 그때 상인 우두머리가 말했다.
‘너희들은 부디 곡식이나 땔감을 버리지 마라.
모름지기 새것을 얻은 뒤에 그것을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새 것과 묵은 것이 서로 연이어진 뒤에라야
비로소 이 광야를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일, 3일 나아가 7일 동안 그 상인들은 무거운 수레를 끌고 갔다.
이렇게 하루를 가도 물과 땔감은 보이지 않았고 2일,
3일 나아가 7일을 가도 역시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귀신에게 먹힌 앞 사람들의 해골이 흩어져 있는 것만 보일 뿐이었다.

바라문이여,
저 눈이 붉고 얼굴이 검은 자는 나찰귀(羅刹鬼)였다.
그대의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사람이 긴긴 세월 동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저들과 같을 것이다.
앞에 떠난 상인들은 지혜가 없었기 때문에 길잡이의 말을 따랐다가 그 자신을 스스로 멸망시킨 것이다.
바라문이여,
열심히 정진하고 지혜가 있는 저 사문 바라문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면 곧 긴긴 세월 동안 안락을 얻을 것이다.
저 나중의 상인 무리들은 지혜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과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제 차라리 그 악한 소견을 버려 긴긴 세월 동안 스스로 고뇌만 늘어나게 하지 말라.”




바라문은 말했다.
“저는 끝내 제 견해를 버릴 수 없습니다.
설령 어떤 사람이 와서 억지로 저에게 충고하더라도 제 분노만 살 뿐 저는 끝내 제 견해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가섭이 또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해 주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다시 비유를 들어 말해주겠다.
오랜 옛날 어떤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는 변방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백성들마저 피폐하였다.
그때 돼지를 잘 기르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른 빈 마을에 갔다가 마른 똥이 있는 것을 보고 혼자 생각했다.
‘여기엔 똥이 흔한데 우리 돼지들은 굶주리고 있다.
나는 이제 이 마른 똥을 풀에 싸서 머리에 이고 가야겠다.’
그는 곧 풀을 뜯어 똥을 싸서 머리에 이고 가는데,
도중에 큰 비를 만나 똥물이 흘러내려 발꿈치에까지 이르렀다.


여러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다들 말했다.
‘미친 사람이로군.
똥을 발라[塗]3) 냄새를 풍기다니.
냄새나는 똥은 맑은 날에도 이고 가지 않아야 할 것인데,
더구나 비오는 날에 그것을 이고 가다니.’


그러자 그 사람은 버럭 화를 내며 도리어 꾸짖었다.
‘너희들은 어리석어 우리 집 돼지가 굶는 것을 모른다.
너희들이 만일 그런 줄을 안다면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제 그 나쁜 견해를 버려야 한다.
미혹(迷惑)된 생각을 고집하여 기나긴 세월 동안 고통을 받는 일이 없게 하라.


▸ 그대는 저 어리석은 자가 똥을 이고 가는 것과 같다.
그는 여러 사람의 꾸지람을 듣고도
도리어 욕하고 꾸짖으면서 그들이 무지하다고 한다.”◂








바라문이 가섭에게 말했다.
“당신들이 만일 선(善)을 행하면 하늘에 나게 될 것이니,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면 당신들은 마땅히 칼로써 스스로 목을 찌르던지 독약을 마시고 죽던지 혹은 몸을 다섯 가지로 묶어 스스로 높은 벼랑에서 떨어지던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삶을 탐하여 스스로 죽지 못하는 것을 보면 곧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섭은 다시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또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들어 말해 주겠다.
옛날 이 사파혜촌(斯波醯村)에 한 범지(梵志) 기구장숙(耆舊長宿:
나이 많고 덕망 있는 노인)이 있었는데 그의 나이 120 살이었다.

그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한 명은 먼저 난 아들이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처음으로 아이를 배고 있었다.

그때 그 범지는 오래지 않아 목숨을 마쳤다.
그러자 그 큰 어머니의 아들이 작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가지고 있는 재보(財寶)는 모두 내게 주어야 마땅할 것이오.
당신의 몫은 없소.’
그러자 작은 어머니가 말했다.
‘너는 내가 몸을 풀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라.
만일 아들을 낳거든 마땅히 재물을 나누어야 할 것이고,
만일 딸을 낳거든 네가 장가들어 데리고 살면서 그 재물을 몽땅 가져라.’

그러나 전처의 아들은 은근히 두 번 세 번 재물을 요구했고,
작은 어머니는 처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그 아들의 강압에 못 이겨,
작은 어머니는 곧 예리한 칼로
스스로 자신의 배를 갈라 아들인가 딸인가를 알아보려고 했다.”

가섭이 다시 바라문에게 말했다.
“그 어머니는 이렇게 자살함으로써 또 태아에게 해를 가했다.
바라문이여,

▸ 그대도 그와 같다.
이미 자신을 죽이고 또 남을 죽이려 하고 있다.
만일 사문 바라문이 꾸준히 힘써 선(善)을 닦고 계덕(戒德)을 두루 갖추어
이 세상에 오래 산다면 많은 이익을 주어 천상과 인간이 안락을 얻을 것이다. ◂






나는 이제 마지막으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해서 마땅히 그대에게 나쁜 견해의 재앙을 알게 하겠다.

옛날 이 사파혜촌에 구슬을 잘 다루는 두 재주꾼이 있었다.
그 두 사람이 재주를 다투어 한 사람이 이겼다.
그러자 진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말했다.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다시 시합하자.’
진 사람은 곧 집으로 돌아가 놀이 구슬에 독약을 발랐다.

이튿날 그것을 가지고 이긴 사람에게 가서 말했다.
‘다시 재주를 겨뤄보자.’
그리고 곧 앞으로 나아가 함께 놀았다.

그는 먼저 독약을 바른 구슬을 이긴 사람에게 주었고,
이긴 사람은 곧 그것을 입에 물었다.
진 사람이 다시 구슬을 주자 그는 곧 입에 물었다.

그러자 그 독기가 온몸에 퍼져 몸이 떨렸다.
그때 진 사람이 게송으로 꾸짖었다.”

내가 구슬에 독약을 발랐는데
너는 입에 물고도 깨닫지 못하는구나.
조그마한 재주를 가진 네가 삼킨 것을
오랜 뒤에는 마땅히 저절로 알게 되리.

▸ 가섭이 바라문에게 말했다.
“그대는 이제 빨리 그 나쁜 견해를 버려 미혹된 생각을 고집하면서
스스로 고통의 독을 더하게 하지 말라.
너는 마치 저 재주꾼이 독을 삼키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바라문이 가섭에게 말했다.
“존자(尊者)시여,
당신이 처음 달에 비유해 말씀하셨을 때,
저는 이미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이나 되풀이하면서 당장 받아들이지 않은 까닭은 가섭의 말솜씨[辯才]와 지혜를 보고 굳건한 믿음을 얻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그것을 믿고 받아들여 가섭께 귀의하겠습니다.”

가섭이 대답했다.
“그대는 내게 귀의하지 말라.
내가 귀의하는 위없이 존귀한 분[無上尊者]께 그대도 마땅히 귀의해야 할 것이다.”

바라문도 말했다.
“귀의해야 할 위없이 존귀한 분은 지금 어디 계신지요?”

가섭도 대답했다.
“지금 나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멸도(滅度)하신 지 오래되지 않았다.”

바라문은 말했다.
“세존께서 만일 계신다면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마땅히 직접 뵙고 귀의하고 예배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가섭의 말씀을 들으면 여래께서는 이미 멸도하셨다고 하니
그러면 이제 곧 멸도하신 여래와 법과 스님들께 귀의하고자 합니다.
가섭이시여,
제가 정법(正法) 가운데서 우바새(優婆塞)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不殺],
도둑질하지 않으며[不盜],
간음하지 않고[不婬],
속이지 않으며[不欺],
술을 마시지 않고[不飮酒],
또 나는 마땅히 일체 중생들에게 큰 보시를 하겠습니다.”



ᖰ 가섭이 말했다.
“만일 그대가 중생을 살해하고 하인들을 때린다면
아무리 모임[會]을 가진다 해도 그것은 청정한 복이 되지 않을 것이다.ᖱ

이는 또 자갈이 많은 메마른 땅에 게다가 가시덩굴이 많이 나서 우거진 그런 곳에 씨를 뿌려도 반드시 얻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그대가 만일 중생을 살해하고 하인들을 때리면서

큰 모임을 열어 삿된 견해를 가진 대중에게 보시한다면 그것은 청정한 복이 아니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크게 보시를 행하고 중생을 해치지 않으며
회초리로 종들을 때리지 않고 기쁘게 모임을 열어 청정한 대중에게 보시한다면
곧 큰 복을 거둘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좋은 밭에 때맞추어 종자를 뿌리면 반드시 그 열매를 얻는 것과 같다.”


▸ “가섭이여,
저는 지금부터 항상 스님들께 청정한 보시를 행하되
단절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때 한 젊은 범지가 있었는데 이름을 마두(摩頭)라고 했다.
그는 폐숙의 뒤에 서 있었다.

폐숙이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지금 일체 중생에게 큰 보시를 베풀고자 한다.
너는 마땅히 나를 위하여 경영하고 처리하라.”

▸ 젊은 범지는 폐숙의 말을 듣고 곧 큰 보시를 위해 경영하였고,
그 일을 마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폐숙이 금생이나 후생에 복의 과보를 얻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폐숙은 저 범지가 경영해 보시를 마치고
‘폐숙이 금생이나 후생에 복의 과보를 얻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곧 범지에게 명령해 말했다.
“네가 분명 그런 말을 했는가?”

▸ 그는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베푼 음식은 모두 거칠고 떫고 아주 나쁜 것인데
그것을 스님들께 보시했기 때문입니다. ◂

만일 그것을 왕께서 보셨다면
왕께서는 오히려 잠깐이라도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인데
하물며 그것을 드셨겠습니까?
현재에 베푼 것은 기쁘고 즐거워할 만한 것이 못 되는데,
무엇으로 말미암아 후세에 청정한 과보를 얻겠습니까?
왕께서는 스님의 옷을 보시할 때 순 삼베로써 하셨습니다.

만일 그것을 왕께서 보셨다면 왕께서는
오히려 잠깐이라도 발을 대지 않았을 것인데,
하물며 그것을 직접 입으셨겠습니까?
현재 보시한 것은 기쁘고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닌데
무엇으로 말미암아 후세에 청정한 과보를 얻겠습니까?”


▸ 바라문 폐숙은 또 젊은 범지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너는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입는 옷으로 스님들께 보시하라.”

젊은 바라문은 분부를 받고
곧 왕이 먹는 음식과 왕이 입는 옷으로 여러 스님들께 공양했고,
 그 범지는 이 청정한 보시를 행한 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고 나서 한 단계 하열한 하
늘[一下劣天]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 모임을 경영한 범지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고 나서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났다.◂


폐숙 바라문과 젊은 범지 및 사파혜촌의 바라문ㆍ거사들은
동녀 가섭의 말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받들어 행했다.


---------

1 이 경의 이역 경전으로는 송 시대 법현(法賢)이 한역한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이 있으며,
『중아함경』 제16권 71번째 소경인 「비사경(蜱肆經)」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2 Brahma-deyya.
왕(王)이 내린 영토로서 영구히 세금이 면제된 지역을 말함.
3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제(除)’자로 되어 있으나 이것으로는 문맥이 통하지 않고 『불광대장경(佛光大藏經)』 각주에 의하면 송(宋)ㆍ원(元)ㆍ명(明) 3본(本)에는 ‘도(塗)’자로 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문맥상 더 잘 통하므로 이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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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생이 있음에 대한 비유와 논증

현실은 실답지 않다.
그렇다해도 현실이 좋음을 줄 때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 경우는 현실이 실답지 않다고 그 현실을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

예를 들어 만화는 실답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고통을 주거나
삶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관계없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 부분이 문제다.

생사현실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생사현실은 다른 영역에서 얻어지지 않는 내용이다.
그래서 실답지 않다.
그렇지만 전혀 얻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매순간 생생하게 얻는다.
그리고 명료하게 분별을 한다.
그리고 다수 주체가 일정 공간과 상황에서
일정한 조건으로 비슷한 내용을 무량겁에 걸쳐 반복해 얻는다.
그래서 비록 실답지 않지만, 그 반복 정도에 비례해 실답게 여기게끔 된다.

비유하면 아이들의 딱지나 전자게임과 사정이 같다.
그 하나하나는 실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놀이를 반복하는 횟수와 정도에 비례해 그것은 의미를 갖게 된다.

생사현실도 이와 같다.
그 하나하나 내용은 꿈처럼 실답지 않다.
생사나 생멸 및 윤회는 본바탕에서는 얻을 수 없다.

그러나 근본무명에 바탕해 망집을 일으켜서 현실에서 상을 취하면
생사가 전개된다.

그런 가운데 한번 행한 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무량겁에 걸쳐 과보를 받는다.
그리고 그것이 그런 형태로 무량겁을 걸쳐 반복된다.
그래서 그런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기 곤란하다.

생사현실은 실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전개되는 이상 그처럼 전개된다.
이런 가운데 희희낙락하면서 즐겁게 안락하게 지낼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생사고통을 겪는 경우는 문제가 된다.

자신이 지금 사람으로 생활한다고 하자.
그럴 경우 3 계 6도의 생사과정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축사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곧바로 이 문제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경우 축생 상태는 자신과 관련없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런데 망집에 바탕해 업을 행하는 상황에서는 사정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매 순간 자신의 생명과 신체가 조금씩 소모되고 없어져 간다.
그러나 평소 자신은 이를 의식하지 못한다.
그렇다해도 이와 관계없이 자신은 매순간 조금씩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가 의식하던 않던 그렇다.
설령 자신의 생명과 신체가 갖는 가치가 얼마인지 몰라도 마찬가지다.

이와 사정이 같다.
자신이 행한 업으로 받을 과보를 자신이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업을 행하면 그에 다른 과보를 받게 된다.
그 과정을 모른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문제를 잘 판단해야 한다.


생사현실은 실답지 않다. 그런데 망집을 일으켜 실답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망집대로 생사현실이 실답다고 하자.
그리고 실다운 생사현실에서 실답게 고통을 받는다고 하자.
그런 경우는 당연히 그 실다운 고통을 잘 예방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생사현실은 실답지 않다.
그런데 실답지도 않은 생사현실을 실답다고 여긴다고하자.
그리고 고통을 받는다고 하자.
그런 경우는 그것이 실답지 않다해도 그 부분은 문제가 된다.
따라서 설령 실답지 않아도 역시 그에 상응해 이를 잘 해결해야 한다. 

한편 생사현실은 실답지 않아서
자신은 이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자.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극히 드물다.
설령 그렇다해도 여전히 이를 잘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다른 중생 대부분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해결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과 판단이 필요하다.
현실은 실답지 않다.
그러나 실답지 않은 현실이 그처럼 나타나는데에는 인과관계가 작용한다.
이는 마치 게임과 같다.

예를 들어 게임 화면 하나하나는 실답지 않다.
그러나 그 게임 화면이 하나하나 나타나는 것은 인과를 따르는 것과 같다.

또는 예를 들어 만화 그림과 같다.
그 만화그림은 실답지 않다.
그러나 그 그림을 종이에 그리는 과정에는 인과가 작용한다.

실답지 않다고해서 그것들이 무렇게 나타나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사현실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실답지 않다.
즉 다른 영역에서 얻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것은 일정한 조건에서 화합을 통해 그처럼 얻게 된다. [의타기상]

이는 마치 침대에서 꿈을 꾸는 상화과 같다.
꿈에서 꾼 바다나 황금은 침대에서는 얻을 수 없다.
그래서 꿈은 실답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꿈은 또 그런 조건에서 그런 관계로 꾸게 된다.
그래서 이 두 사정을 잘 헤아려야 한다 .


실답지 않은 생사현실에서 고통이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려면 그런 내용이 나타나는 관게를 헤아려 해결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면 예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무언가 좋음을 느껴 행한다고하자.
그런데 그로 인해 장차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하자.
이런 경우 지금 한 일과 그로 인해 받는 고통은 원인 결과의 관계가 있다.
만일 어떤 고통을 받는 데 이런 관계가 없다면 인과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있다면 고려해야 한다.

벼랑에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져서 고통을 당한다.
그런데 그 전에 벼랑을 향해 걸어간 일이 있다.
그것이 인과다.
만일 벼랑에 떨어진 일이 이와 관계없이 그냥 홀연히 나타나고 사라진다고 하자.
그러면 이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한편 벼량을 향해 걸어간 일도 마찬가지다.
그 앞에 무언가 좋은 것이 있다고 여겨서 걸어갈 수 있다.
또는 모르고 그냥 걸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그렇게 벼량 쪽으로 걸어가게 된 데에도 원인이 있다.

만일 그렇게 걸어간 일 자체가 아무 관계없이 홀연히 나타난다고 하자.
그렇다면 인과를 헤아릴 필요도 없다.
그런데 현실에서 일정한 업을 행하는데는 원인이 있다.
무언가에 대한 분별을 바탕으로 업을 행한다.
그 분별이 잘못된 분별이라고 하자.
그러면 그에 바탕해 행하는 업도 잘못된다.
따라서 생사고통을 해결하려면 그 근본원인들을 잘 헤아려 미리 잘 해결해야 한다.

근본 무명. 망집 번뇌 => 업 => 생사고통
의 혹업고 관계를 기본적으로 잘 이해해야 한다.
생사현실에서 생사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생사현실은 실답지 않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고통을 겪는다.
그것을 예방하려면 이 관계를 그래서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생사고통을 받을 원인을 미리 잘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계행을 닦는 기초 수행의 문제다.
이는 생사고통을 받게 하는 업의 장애[업장]를 제거하는데 초점이 있다.


한편 인과판단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다음 형태로 잘못된 판단을 행한다.

우선 자신이 행하는 일과 그 과보의 인과관계를 잘 모른다.
그런데 그 관계를 모른다고 해서 그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모르고 발을 헛디뎌 벼랑에서 떨어진다고 하자.
그 상황에 그는 앞에 벼랑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
앞 상황을 모른다 => 발을 내디딘다. => 벼랑에 떨어진다. => 고통을 당한다.
이런 관계를 미리 전혀 몰랐다고 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또 고통을 당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 하나하나가 실답지 않다.
그런데도 현실에서 대부분 그 각 내용을 실답게 여긴다.
그런 바탕에서 그 생사고통을 겪어 나간다.
생사가 전개되는 과정을 몰라도 생사고통을 겪는다.

현실에서 어떤 관계로 눈을 뜨면 그런 모습을 보는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눈을 뜨면 생생하게 매 순간 모습을 보게 된다.
이와 사정이 마찬가지다.


두번째는 그 관계를 안다고 하자.
그래도 역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장래 받을 과보를 과소 평가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행하는 사정이 있다.

우선 지금 당장 받는 감각이나 느낌은 확실하다.
그런데 장차 과보를 받는 상황에서 받게 될 고통은 추상적이다.
관념상 고통을 받는다는 정도로만 헤아린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는 그 고통을 직접 감각하거나 느끼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선택을 잘못 행하기 쉽다.


세번째는 고통의 과보를 받게 하는 업의 문제다.
자신이 다른 생명을 해치고 괴롭힌다고 하자.
그러면 자신도 그에 상응한 과보를 되돌려 받게 된다.
그런데 이 상호간의 업에 따른 인과관계를 잘 모른다.

그리고 또 한편 그 각 상황에서 다른 생명의 입장이나 고통을 역시 알지 못한다.
알아도 자신이 직접 느끼지 못하므로 추상적으로 헤이린다.
그런 가운데 그 고통을 과소평가한다.

예를 들어 쇠고기를 자신이 먹는다고 하자.
이런 상황에서 자신은 자신이 먹을 쇠고기의 맛과 치룰 비용만 신경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 소가 그렇게 죽어 고기로 팔리게 된 과정에서 겪은 고통은 의식하지 못한다.
설령 헤아려도 추상적이다.
상황은 하나인데 입장따라 겪고 헤아리는 내용이 이처럼 다르다.

그런데 반대로 자신이 10만원 정도 손해를 볼 것 같다고 하자.
또는 다른 이가 10 만원을 몰래 훔쳐 갔다고 하자.
이런 경우 자신은 이에 대해 온갖 신경을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해 온갖 조치를 강구하게 된다.
자신 입장에서는 이렇게 자신이 행하게 되는 그 사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생명을 살펴봐도 사정이 엇비슷하다.
그리고 그렇게 반응하는 상태는 망상분별과 집착이 강할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마찬가지다.

그런데 같은 상황을 놓고 각 입장마다 얻는 내용이나 초점이 다 다르다.
그런 가운데 일반적으로 축생은 일반적으로 사람보다 더 어리석다.
그만큼 그 망집의 정도도 강하다.
그런 가운데 축생이 희생하는 것은 자신이 치룬 비용 10 만원이 아니고 신체와 생명이다.
그리고 어리석은 정도만큼 또 오래 집착한다.
그래서 그로 인해 장차 돌려받는 과보도 대단히 크다.

이런 사정은 자신의 경우와 입장을 바꾸어 놓고 헤아리면 쉽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떤 경우에 억울하게 손해보고 모욕을 받았다고 하자.
그러면 이후 자신은 그 상대를 향해 이후 기회될 때마다 그에 상응한 내용을 되돌려주려고 하게 된다.
설령 그렇게 한번 보복을 행해도 그것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 기억이 남아 있는한 쉼없이 그렇게 행하려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형태도 그 주체가 어리석고 집착이 강한 정도에 비례한다.
그리고 은혜는 쉽게 갚고 잊어버린다.
그러나 자신이 당한 수모나 고통은 한번 갚아도 여전히 남겨 두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잊지 않고 기회될 때마다 반복해 갚으려는 경향을 갖는다.
이것이 고통을 증폭시키는 과정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런 가해와 피해의 작용 반작용 관계와
그것이 점차 증폭되가는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다섯번째 인과를 고려해도 그 고려 범위와 기간을 대단히 짧게 놓고 생각한다.
마치 6 년정도를 바라보고 인삼을 키우는 농부처럼 짧게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짧게 놓고 헤아리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그런데  좁고 짧은 범위에서 행한 판단과 넓고 긴 범위에서 행한 인과판단은 다르다.
대부분 그 내용이 반대가 된다.

예를 들어 아주 짧게 보면 볍씨를 봄에 심지 않고 그냥 밥으로 먹으면 좋다.
그러나 볍씨를 봄에 먹지 않고 심으면 가을에 한 포기당 88 개 정도 낟알을 수확한다.
이 두 결과는 서로 반대방향이 된다.
이런 식으로 매 경우마다 그 결과가 반대방향이 된다.

그래서 인과를 고려하는 범위부터 잘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살다가 한번  죽으면 그것으로 모두 끝이라고 잘못 여긴다.
무언가 업을 행해 고통을 받아도 살아서 받는 것으로 다 끝이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대단히 다행일 수 있다.
그렇다면 수행도 대단히 편하게 된다.
수행자는 생사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죽음으로 끝이고 고통도 끝난다고 하자.
사정이 그렇다면 생사고통 해결문제는 대단히 간단하다.
일체 생사고통은 죽음으로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정이 그렇지 않다.

업을 행해 살아있을때 그 결과로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다.
이는 단지 열매를 맺는 전단계에 나타나는 꽃과 사정이 비슷하다.
씨 => 싹 => => 잎 => 가지 => 꽃 => 열매 => 씨.....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
사정이 그렇기 때문에 이를 경전에서는 화과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생사현실 사정이 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모든 생명이 별 노력없이도 죽는다.
그런데 그렇다고 생사고통의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정 때문에 수행자가 수행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행자는 무량겁을 고려하고 수행에 임한다.
그것은 그런 사정이 그처럼 있기 때문이다.

『장아함경』의 내용도 이와 관련된다.
사후 자신이 다른 생사를 받는가 여부가 이와 관련되는 문제다.
그래서 이 문제를 기본적으로 잘 헤아려야 한다.


네번째는 인과판단에서 고진감래와 감진고래 유형이 문제된다.

고진감래는 지금 고통을 겪으면 나중에 그로 인해 좋음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감진고래는 지금 좋음을 겪으면 나중에 그로 인해 나쁨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낳네'라는
고전 민요가 있다.
이는 고전 민요 가사가 이와 사정이 비슷하다.
아리고 쓰린 고통은 아라리요라고 좋아하고 행한 일이 낳은 것이다.
이렇게 시감상하면 이는 감진고래의 상황을 나타낸다.

또 새옹지마란 고사도 이와 관련된다.
그래서 각 유형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나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장차 받는 고통이나 다른 생명이 받는 고통의 인과를 잘 헤아려야 한다.
앞에 제시한 것처럼 이것을 직접 당장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오직 추상적으로만 헤아리면 잘못된 판단을 행하기 쉽다.

가능한 유형 가운데 물론 가장 좋은 형태는 감진감래다.
수행을 행할 때 즐겁게 잘 행해야 하는 사정도 이와 같다.
그것이 수행의 방안이기도 하다.
수행자의 수행과정에서 유희 자재 신통이 강조되는 사정이다.
이는 쉽게 말하면 수행을 '즐겁게' '잘'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내용이 기본적으로 『장아함경』에서 제시하는 내용과 관련된다.

이 판단이 수행의 가장 기초다.

이 판단을 통해서 우선 3 악도의 고통을 면하는 기초 수행이 요구된다.
생사현실에서 생사고통에 대한 예방방안이다.

본래 생사현실이 실답지 않다.
그래도 망집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 생사현실에서 그처럼 생사윤회를 겪게 된다.
그래서 실답지 않아도 방치할 수 없다.

더욱이 생사현실을 실답게 여기는 정도에 비례해서 이것이 중요하다.
실답지 않아도 실답게 여긴다면 그 정도에 비례해 이 기초 수행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인천교에 가깝게 된다.
그런데 기초적 수행은 기본적으로 이것이 해결되야 한다.
즉, 일단 극심한 고통을 받는 3 악도에 묶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일단 하늘과 인간세계를 오가는 상태는 되야 한다.

또 이런 사정은 중생제도를 행하기 위해 생사현실에 임하는 수행자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제도하고자 하는 중생이 그런 상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생사현실은 실답지 않다.
본 바탕에서는 차별을 얻을 수 없다.
그렇다해도 생사현실에 임해 중생을 제도하려면 이를 고려해야 한다.
중생을 제도하려면 수행자부터 생사현실에서 복덕과 수명을 구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행자신부터 생사현실에서 고통을 받는 상태에 처하면 다른 중생을 제도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사정이 마찬가지다.




『중아함경』에서 기초적으로 생사과정에 대해  이 문제를 살핀다.

설령 자신이 보지 못해도 아프리카나 남미 호주가 있다.
자신이 보는 내용 가운데에도 그처럼 직접 가보지 못한 곳도 역시 있다.
경전에서 제시하는 3계 6 도의 생사현실도 사정이 같다.
경전 첫부분에서 생사문제도 이와 같다고 비유한다.


생사고통을 해결하려면 자신이 생사과정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은 후 아무 것도 없다고 잘못 여기기 쉽다.
그것은 처음 현실에서 자신의 정체에 대해 잘못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엉뚱한 것을 자신으로 여기고 집착한다.
이것이 상을 취해 생사현실에 임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눈을 뜨면 일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상황에서 평소 무엇을 자신이라고 여기고 대하는가를 헤아려 보자.
그리고 평소 자신으로 여기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자.

그것이 바로 상을 취하는 자세다.
자신이 현실에서 어디를 향해 걸어간다면 그 부분이 움직여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업을 행하는 인과관계다.

그리고 어느 상황에 처한다면 그런 관계로 처하게 된다.
이것이 혹 - 업 - 고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런 형태로 3 악도의 생사고통도 받아간다.

그런데 이 가운데 어느 한 현실 단면을 취해보자.
그리고 그 한단면에 자신이 생각한 그런 내용을 얻을 수 있는가를
잘 검토해보자.
현실이 실답지 않다는 것은 사정이 그렇지 않음을 나타낸다.
그런데도 그렇게 여기고 현실에 임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그렇게 생사현실이 전개됨을 나타낸다.

한 단면을 놓고 헤아려 본다면
그 사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눈을 떠 평소 자신이라고 여긴 부분을 가리켜보자.
그런 상태에서 눈을 감아보자.
그 직전까지 본 자신 모습은 그 상태에서는 얻을 수 없다.
그래도 자신은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하나만 놓고 보아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평소 자신으로 여긴 내용이 잘못 되었다.
그래도 현실에서 눈을 뜨고 생활할 때는 역시 그 부분을 붙잡고 임한다.

그래서 오늘 좋은 옷을 사서 입어야 한다고 하자.
그러면 그 바탕에서 업을 행해 나가게 된다.
거리를 걸어가고 가게를 들른다.
이런 일련의 행위가 처음 판단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어느 내용이나 다 이 문제를 공통적으로 바탕에 두고 전개되는 일이다.
자신이 평소 집착하는 내용들이 모두 그 성격이 이와 같다.
그래서 그 사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다른 영역에서는 얻어지지 않는다. => 실답지 않다.
그러나 그런 바탕에서 각 내용은 그런 관계로 얻는다. => 그 바탕으로 전개된다.
이 두 측면을 잘 이해해야 한다.

눈으로 보는 색깔은 귀나 코 등의 영역에서부터도 얻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관념영역에서도 얻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본 바탕에서도 얻을 수 없다. => 실답지 않다.

사정은 그렇다.
그러나 눈으로 본 영역에서는 그런 내용은 그런 관계로 전개된다.
그래서 그 바탕에서 좋은 내용을 얻으려면 좋은 원인을 마련해 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활동하는 생명을 제도하려는 경우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기초적 계의 수행과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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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value 불기2564/05/13



Jonatan Cerrada - Ruban Noir


○ 2019_1105_170231_nikon_ar43.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lbert-Bloch-group-of-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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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Albert-Bloch
https://en.wikipedia.org/wiki/Albert_Bloch
Title : group-of-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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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Begonia_×_tuberhybrida_cv.01
English: Begonia × tuberhybrida (unknown cultivar). Indoor pot plant grown.
Author Kor!An (Андрей Корзу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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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aras_Shevchenko_-_portrait_by_Ivan_Kramsk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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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 Kramskoi (1837–1887)
English: Ukrainian poet and artist Taras Shevche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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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âteau de Montgilbert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잡담♥쓸말을 배우기

연구원들이 요즘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학공부에 열중이다.
본인도 코로나 사태만 해소되면 보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명치료거부를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업이 인류사에서 불황을 모르는 불활업종인 것만은 사실이다.
사람이 사는 동안 건강과 생노병사문제가 늘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보통 법률공부를 해서 교도소를 가능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의학을 공부해도 생노병사 자체는 피하기 힘들다.

올 초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독감 바이러스여서 계절만 바뀌면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5 월달이 되어도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진정세이지만, 외국은 몇만명 단위로 새 환자가 발생중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한 40 년전에 처음 aids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지금도 aids 는 그대로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처음보다는 조금 생존률이 높아진 상태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지역에서 통제가 되어도
세계적으로 완전히 없어진다고 보기 힘들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는 aids 에 준해서 잘 헤아려야 한다.

설령 코로나가 극복되어도 다시 포로나바이러스가 대기중이다.
과거 aids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될 즈음
세상에는 마마 호환보다 무서운 바이러스가 또 하나 유행했었다.
그에 준하는 바이러스가 할 만하다.





최근 컴퓨터가 하나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수리를 마치고 새로 가동을 했다.
한번 컴퓨터가 망가지면 힘들다.

요즘은 트로잔 바이러스, 랜섬웨어, 그리고 애드웨어, 그리고 단순 바이러스
이런 다양한 형태가 활동한다.
다 활동 목적이 있다.
그런데 연구 목적과 크게 충돌하지 않는한 그냥 방치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도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무균실 생활하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별로다.

그래도 대책이 있어야 한다.
트로잔 바이러스는 자신의 컴퓨터를 다른 이가 침입해 사용하고 살피는 형태다.
사용자 목적따라 문제가 다양하게 발생한다.
컴퓨터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한 방안이다.
자신의 개인 신상 정보 금융정보 등 중요한 정보는
컴퓨터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대책이라면 대책이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침임해
자신의 정보를 담은 디스크파일을 모두 암호화한 다음에
암호해제에 돈을 요구하는 형태다.
자신이 작업한 중요한 파일을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서라도 암호를 해제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중요파일은 수시로 백업을 해서
따로 보관하는 방안으로 대처하는 것이 한 방안이라고 본다.
백업도 쉽지 않다.
그러나 백업을 게을리하면 설령 랜섬웨어가 아니라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가 많다.

애드웨어나 기타 바이러스는 무언가 제각각 활동목적을 가지고
엉뚱한 작동을 한다.
결국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보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 퇴치 프로그램도 일종의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작업을 할 때마다 자신이 먼저 검사를 해야 한다고 나서서
작업을 더디게 하기도 한다.


시스템 보호 프로그램은 문제가 발생시
처음 상태처럼 다시 복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자신이 작업한 내용도 부팅후에 함께 없어지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주의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처음에 있었으면 늘 복구시
처음 문제있던 상태로 복구한다는 난점도 있다.

다 일장일단이 있다.
요즘은 각 사이트마다 매번 암호를 재설정하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조건도 까다롭다.
그렇게 매 사이트마다 달리 암호를 설정해 이용하게끔 된다.
그리고 사이트마다 제각각 조건으로 암호 설정을 요구한다.
어떤 사이트는 8 자 이상, 또는 어떤 문자를 필수로 사용하라고도 한다.
그래서 사이트마다 매번 암호를 달리 사용하게끔 된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자신이 사용하던 암호도 잊어버리게 된다.
사이트도 많고 암호도 제각기 다른 형태로 많기 때문이다.

한편 너무 암호가 많아서 기억한다고 컴퓨터에 암호를 일일히
기재해 보관해 놓는 어리석음을 발휘하는 경우마저 있다.
컴퓨터가 침해되므로 암호를 사용한다.
그런데 그렇게 보호를 위한 암호를
컴퓨터에 기재해 보관하는 일은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일반인은 스파이가 아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운데
다양한 암호를 평소 많이 만들어 사용한다.
그래서 일일히 외우든지 아니면 수첩에 하나하나 적어 놓고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어렵다.


그런데 각 개인마다 컴퓨터에 중요 정보를 담아서 보관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다.
그러니 여기에 대한 침해나 방어도 번잡해진 것이다.













요즘 부록란에서 1 단어씩 대한다.
단어가 연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자극도 되고 공부되 된다.
그런데 그것으로 짧은 글을 잘 만들어 사용해보지 않으면
그 단어는 평생 잘 사용하지 못한다.

최근 novice 란 말을 하나 배웠다.
사미를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그런데 낯설다.
알고보니 초보자란 영어단어다.
그래서 novice 가 들어간 짧은 글을 한번 지어 보려는데 잘 안된다.

짧은 글을 지을 때 잘 말해도 결국 비난을 듣게 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아무런 감흥이나 의미도 없는 문장을 앵무새처럼 외우는 것도
의미없다.
그래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의미있고 존중받을 문장을 미리 만들어서
연습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prince 님은 이를 gospel 형 짧은 문장 짓기라고 표현한다.
최근에 완성한 멋진 문장들이 있다.

파리 => 원수를 사랑하면 paris 를 공짜로 여행한 것과 같다.

아름다움 =>
아름다운 여인이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댄다.

짜장면 =>
짜장면을 먹을 동안은 번뇌를 없앤다.
먹고 난 후에는 고통을 없앤다.


novice 란 말을 배워야 하므로
novice 로 어떤 문장이 좋을까.
이런 숙제가 남아 있다.


지금 잠깐 생각해본다.

삶을 살아갈 때는 마치 novice (사미) 처럼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

즉 처음 시작하듯 초심을 잊지 말고
서원을 잘 그리고
열심히 의욕을 갖고 정진해가자.
이런 취지다.

이제 이것을 영어로 번역해서 짧은 글 짓기를 완성해야 한다.
요즘 각 사이트마다 번역 페이지가 있어서 어렵지는 않다.
자신이 엉터리로 만드는 콩글리쉬형 작문보다는 그래도 상태가 좋다.

=>
파파고
When you live your life, you have to act like a novice.
구글
When you live your life, you have to work with a heart like novice.
다음 카카오i
When you live your life, you have to work with your mind like a novice (sami).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5/k0647t0001.html#6360
sfed--불설장아함경_K0647_T0001.txt ☞제7권
sfd8--불교단상_2564_05.txt ☞◆vxkb6360
불기2564-05-13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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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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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자성(三自性)
삼전십이행상(三轉十二行相)

삼종세간(三種世間)
삼종천제(三種闡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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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묘한 법을 지닌 곳간이니
널리 일체 다라니 문을
거두는 까닭이니라.
● 싯다유예 悉陁喩藝<五十七> sid dhā yo ge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26
사다비아나 바라 바다
沙咤鼻惹拏<二合>鉢囉<二合><引>鉢哆<二十六二合>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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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게송
[134일째]
차우 $ 005▲● 락차=(십만) 세존 설송 ○□□,不,爾,心,不

□□, 不可說不可說 為 一 不可說不可說轉。」
爾時,世尊 為 心王菩薩 而 說頌 曰:
□□, 불가설불가설 위 일 불가설불가설전。」......(수단위 나열 끝 + 게송시작부분 )
이시,세존 위 심왕보살 이설송 왈:

(수의 단위 끝부분 +게송시작부분)....이것을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제곱'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심왕보살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135째]
불가언설불가설 $ 006▲● 도락차=(백만) 불충불설 ○□□□□,充,不,說,不

□□□□□□□, 充滿一切不可說,
不可言說諸劫中, 說不可說不可盡。
□□□□□□□, 충만일체불가설,
불가언설제겁중, 설불가설불가진。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온갖 곳에 가득 찼으니
말할 수 없는 온갖 겁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해 다할 수 없고





●K0767_T0745.txt★ ∴≪A불설잡장경≫_≪K0767≫_≪T0745≫
●K0647_T0001.txt★ ∴≪A불설장아함경_견고경≫_≪K0647≫_≪T0001≫
●K0647_T0001.txt★ ∴≪A불설장아함경_구라단두경≫_≪K0647≫_≪T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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