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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불기2564-10-17_정법화경-K0117-004


『정법화경』
K0117
T0263

제4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정법화경』 ♣0117-004♧





제4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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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法華經卷第四
K0117

정법화경 제4권

서진 월지국 축법호 한역
오진탁 번역

7. 왕고품(往古品)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득한 옛날 구원(久遠)의 세상일 때 헤아리기 어려운 무앙수 겁 이전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대통중혜(大通衆慧) 여래ㆍ지진ㆍ등정각ㆍ 명행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이니라. 
세계의 명칭은 대식가(大殖稼)이고, 
겁의 이름은 소재형색(所在形色)이니라.
그 부처님께서 경전을 설하신 지가 한량이 없었으니, 
비유컨대 삼천대천 세계에 있는 모든 땅을 어느 사부(士夫)가 모두 쪼개어서
이 한 불국토를 모두 티끌로 만들고, 
한 티끌을 취하여 동쪽으로 1천 불국토에 있는 미진수 국토를 지날 때마다 한 티끌을 떨어트리는데, 
이와 같은 식으로 한 티끌을 다시 취하여 동쪽으로 가면서 앞에서와 같이 불세계의 미진수처럼
한 티끌을 떨어트려서 삼천대천세계의 티끌을 다하게 하여 남김없이 동방을 두루한다면, 
이와 같이 무량한 불국토를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불국토의 변제(邊際)를 헤아릴 수 있겠느냐?”
이에 어느 비구가 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계산할 수 없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불국토의 숫자는 아득하게 많으니라. 
예컨대 어느 누가 하나 하나의 티끌을 취하여 모든 불국토에 떨어트릴지라도
모든 불국토의 티끌은 헤아릴 수 없는 억백천해조재(億百千垓兆載)의 모든 겁이니라. 
그 부처님께서 멸도한 이후의 겁수가 얼마나 장구한지 알고 싶어도 불가사의하고 무량하여 헤아리기 어려우니, 
대통중혜 부처님께서 도력(道力)을 나타내 보이고 멸도하신 이후의 법이 머무는 겁수 또한 이와 마찬가지니라.”
이어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내가 지난 과거 생각하니
무수억 겁 이전인 그때에
여래 양족존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대통중혜여래로서
자비롭기가 그지없었네.

그 당시에 세존께서는
대중 위에서
취하셨으니
예컨대 이 부처님 세계를
모두 분쇄해서
티끌로 만들고

가령 어느 누가
티끌 하나하나를
1천 세계를 지날 때마다
한 티끌씩 떨어트려 놓는다면

이와 같이 순차적으로
성존(聖尊)의 국토에
그가 티끌을 떨어뜨려서
모두 다 두루하는데, 


설사 이러한 숫자로
모두 다 두루하게 한다 해도
불세계의 한계는
헤아릴 수가 없으니

일체에 존재하는
대성(大聖)의 국토도
그 소유한 티끌이
또한 한량이 없어서
모두 깨뜨려 분쇄하여
남김 없게 하느니라.

지존(至尊)이신 대성(大聖)께서는
이렇게 오고 가시니
그 부처님께서 안주하고
멸도를 끝내시고 나면

그 겁의 수도 이와 같아서
무량억천이나 되니
그 한도를 헤아리고자 해도
능히 생각 미칠 수 없느니라.

멸도한 이래로
어느 정도의 겁수를
저 당시의 도사(導師)께서
오래 지나고서야 비로소

여러 제자와
보살의 행이
여래의 지혜로 이와 같이
외외(巍巍)하게 되리라.

성인께서 멸도한 이후를
지금 여래는 다 염(念)하나니
비구여, 
만약에
부처의 지혜를 알고자 하면
성스런 밝음이 두루 도달하여
그 평등함이 다름이 없으리라.

부처님은 과거의 무수한 겁을
모두 깨달아 요달했으니
그 미묘한 무루(無漏)의 뜻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리라.

또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그 대통중혜여래 정각께서는 수명이 44억백천 겁이니,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로써 처음 도량에 올라가 나무 아래 앉으셔서 1겁 동안 묵연히 계셨는데, 
2겁에 이르러도 정각을 얻지 못했느니라. 
그러다가 10겁이 되어도 몸을 일으키거나 동요함이 없었고, 
몸이 기울지도 않고 스스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도무지 사념(思念)으로써 제법(諸法)에 향하지도 않았는데, 
마침내 보리수 아래에서 마군의 권속들을 항복 받아 정각을 이루게 되었느니라.
그때 도리천의 천자가 대사자의 자리를 화현(化現)으로 만들었는데, 
사방 40리에 달했느니라. 
부처님께서 그 자리에 앉아 좌정하시자, 
여러 범천의 천자가 두루 하늘 꽃을 40리에 걸쳐 비처럼 내렸으며, 
자연히 바람이 불어서 온갖 꽃을 날려서 부처님 위에 흩뿌렸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나무 아래에서 10중겁 가득 차도록 계셨는데, 
하늘 꽃은 분분하게 날리면서 10겁이 다하도록 끊이지 않았느니라. 
또한 사천왕(四天王)과 여러 천자는 갖가지 기악을 뇌성처럼 울렸으며, 
항상 꽃ㆍ향ㆍ기악을 대성께 공양 올렸는데 쉬거나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계속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이신 대통중혜여래께서는 10겁이 다하게 되자 마침내 무상정진도를 성취하여 최정각(最正覺)이 되어서 멸도에 이르렀는데, 
그때도 공양하는 데 게으르지 않았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집에 있으면서 아직 나라를 버리지 않은 태자였을 때 열여섯 아들이 있었으니, 
단정함이 남달리 뛰어났고 지혜도 미치기 어려웠으며, 
용모도 으뜸이고 성품이 인자하고 온화했느니라. 
그때 열여섯 왕자는 제각기 스스로 몇 종류의 즐거움이 있었는데, 
거처에서 놀고 유람하는 것이 유쾌하기가 말로 할 수 없었으며, 
금슬(琴瑟)의 기악도 또한 헤아릴 수 없었느니라. 
왕자들은 불세존께서 최정각을 성취하심을 보았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대법(大法)의 음성이 들리자 곧 나라를 버리고
전륜왕의 지위ㆍ만민(萬民)ㆍ기악ㆍ여러 오락 등을 버리고 떠났느니라.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싼 권속ㆍ성인ㆍ현인ㆍ대향제왕(大饗帝王) 백천 명과 함께, 

그리고 헤아리기 어려운 억백천의 무리와 다 함께 모여서
세존께서 계신 도량을 찾아가 머리 숙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하였느니라. 
그래서 무리들은 엄숙하게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이고는
세존의 주위를 세 번 돌고 난 뒤에 한쪽에 물러나서 게송을 읊었느니라.

지극히 존귀해서
더 이상 위가 없는
대통중혜부처님께서는
무량억 겁에 걸쳐서
평등하게 덕을 쌓으셨으며

최상의 미묘한 뜻으로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겨서
원하는 바를 구족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현께서는
부지런히 고행을 닦아서
10중겁이 다하도록
오로지 일심으로 정진하셨으며

한 법좌에 처해 계실 때는
그 몸이 청정하여서
조금도 동요함이 없어서
마치 나무의 뿌리를 뽑듯이
온갖 고뇌를 태워 버리셨습니다.

마음으로는 분별하고
뜻은 지극히 담백하여서
나아가거나 물러나신 적이 없고
또한 기울어짐도 없으시며

늘고 주는 일도 없이
말없이 묵연히 감응하여
궁극적으로 적연함으로써
온갖 번뇌가 없게 되셨으며

현재의 길상(吉祥)함으로
항상 대안(大安)을 획득하셨고
상념의 집착이 없기 때문에
존귀한 불도를 얻으셨습니다.

지혜가 증장되어 두려움 없음을
저희들은 모두 보았사오며
이와 같은 종류에 견주어서
덕과 뜻[義]도 크게 이익이 됐고

신명을 따지지 않으면서
온갖 고뇌를 소멸시켰고
인욕의 공을 쌓아서
안락을 탐내지 않았으며

변제(邊際)의 지혜를 분별하여
괴로움과 고통에 빠지지 않았고
한가함에 거처하면서
정진을 흥발(興發)하였습니다.

온갖 부처님의 음성을
돈독히 믿지를 못하고
악도(惡道)에 떨어지는 죄를
오랜 세월 키우기만 하면

사람의 몸을 잃어버려
악취(惡趣)에 떨어지게 되면서
일체의 세간에서
비방과 훼손을 받게 되지만

세간의 신성한 어버이를
이제 비로소 보게 되었으니
그 도는 가장 으뜸이라서
온갖 번뇌가 없는지라

이 세간에 대해서도
구원하시고 수호하시니
모든 과거의 대성(大聖)이신
도사(導師)들에게도 미치네.

이어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고하셨느니라.
“여기 여러 제왕과 태자들아, 
태자 형제는 나이가 어리건만 대통중혜 여래ㆍ 지존(至尊)ㆍ등정각(等正覺)을 찬탄하고 기렸으니, 
이 우아한 게송을 선양하고 나서는 세존께 경전의 법을 설해 주길 청하여
그 분별에 안주하여 충분히 안온하고 충분히 불쌍히 여김으로써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고 여러 하늘과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느니라.
다시 이 게송으로 찬탄했느니라.

바라옵건대 대성이시여
경전을 찬탄하고 설하여서
중생을 개화시키고
백성을 발기(發起)시키소서.

삼계의 군맹(群萌)들이
다 함께 갈앙(渴仰)하옵나니
도의 뜻을 건립하게 해서
모두 제도(濟度)를 받도록 하옵소서.

모든 부처님은 대성(大聖)이시니
100가지 복과 법으로 장엄하고
무극(無極)의 신선까지 얻었으니
지혜라면 가장 존귀하고 미묘하네.

여러 하늘을 위해 법을 설하시고
세간의 백성에게도 미쳐서
우리들 같은 부류(部類)와
모든 군맹들도 제도하시고

때[時]에 감응하여
여래의 지혜를 드러내시어서
흡사 지금 이렇게 하신 것처럼
최상의 존귀한 도를 나타내시니

온갖 중생의 무리들로 하여금
이 법을 평등하게 얻게 하셔서
일체의 모든 행과 지혜의
본말(本末)을 다 이해하시고

지난 세상에 행한 덕을
모두 분별하여 설하시고
대중들이 마음으로 즐기는 바를
두루 다 알아보시니

그렇다면 비할 바 없이 가장 수승한
법륜을 굴리게 되는 것은
중생이 액운에서 벗어나서
다 대도에 이르도록 하기 위함이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고하셨느니라.
“그때 세간에서 존귀하신 대통중혜여래께서는
시방세계에 변화를 일으켜 각각 500억 백천 불국토에서 여섯 가지로 진동을 일으켰고, 
광명이 두루 비추어 이르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의 경계에서 허공천신(虛空天神)이 약간의 광명과 일월의 광명이 저 멀리까지 지극하게 밝혔으니, 
그 존귀함은 어느 것도 견줄 수 없어서 여러 하늘의 궁전까지 밝히고 범천까지 갔다 오면서 자연히 찬란히 빛났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변화해 나타나 상서로운 광명으로 일체를 뒤덮어서 천상과 세간의 빛나는 광휘를 드러내 보이자, 
그 세계에 태어난 중생 품류들이 서로 알아보면서 이 세간에 창졸간에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말하였느니라. 
그때 천상에서 진동이 일어나 곳곳마다 미치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그때 동방의 불국토는 그 한계가 없었는데, 
억백천 범천의 궁전도 자연히 외외(巍巍)하게 빛났느니라. 
그래서 여러 범천은 ‘무수한 범천의 궁전에 광명이 미치지 않음이 없으니, 
무슨 상서로운 감응으로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하고 생각하였느니라. 
그리하여 500세계에 온갖 억백천 대범천들은 각자 궁전으로 운집하게 되었다.
그때 대범천 대중 가운데 호군생(護群生)이란 대범천이 여러 범천을 향해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느니라.

현인은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오늘 저희들의
궁전과 저택에
비추는 이 대광명은

여러 하늘이 가장 수승하게 여겨서
마음으로 크게 환희하고 기뻐하는데
도대체 무슨 인연으로
상서로운 감응 나타나게 되었을까?
너무나 훌륭하니, 
마땅히 머물러서
그 뜻을 알아보아야 하리라.

당시 모든 천자들
금일에 스스로 흥(興)하여
어떤 성스러운 종지를 받들었기에
이와 같은 신묘함을 나타냈을까?
지금 목도하는 바는
본래 미증유한 것이네.

모든 하늘을 친근(親近)해서
인중왕(人中王)이 되었지만
장차 세간에 출흥하는
대성(大聖)이 없기에

지극히 오묘한 광명을
시방세계에 비추었으니
변화가 감응하는 것이
과연 이와 같은 것일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느니라.
“그때 500세계의 억백천 범천 모두가 함께 화합하면서 동방으로부터 모여들었는데, 
멀리서 서방의 대통중혜 여래 정각께서 도량에 처하여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 계시고, 
여러 하늘ㆍ용왕ㆍ아수륜ㆍ가류라ㆍ진타라ㆍ마휴륵 등 인비인과 열여섯 왕자와 그 권속에 둘러싸인 채
경전을 설해 달라고 청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느니라. 
그들은 곧 여래 앞에 나아가 땅바닥에 머리 숙이고는 부처님 주위를 무수하게 돌고 나서 수미산처럼
커다란 연꽃을 들고서 보리수에 뿌렸는데, 
나무의 높이는 40리나 되었느니라. 
각각 본래의 국토에서 지니고 온 범천의 궁전을 세존께 올리면서, 
바라옵건대 어여삐 여겨서 궁전과 화토(華土)의 공양을 거두어 달라고 말했느니라.
이어 게송으로 찬탄했느니라.

부처님의 무량함을 보고서
미증유를 얻게 되었사오니
중생을 가엽게 여기시어
세간에 출현한 것일세.

세존께서 사자후처럼
법을 연설하시니
시방의 대중들은
이미 보호를 받았습니다.

저희들은
본래 있던 곳에서
500억백천 세계를
거쳐서 지나 왔사오니

생각건대 모든 세계의
갖가지 부류들도
모두 궁궐을 버리고
성존(聖尊)을 찾아뵙습니다.

일체가 모두 다
숙명(宿命)의 청정한 덕이니
갖가지 화려하면서도 미묘한
온갖 보배로 장엄된 궁전에

더욱더 임하여 살피시고는
그 속에 머무셨으니
원컨대 대자비를 일으키시어
어여삐 여겨 거두어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자, 
때마침 대범천 무리가 사면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면서 500명이 함께 세존께 아뢰었느니라.
“청하옵건대 법륜을 굴리셔서 대성전(大聖典)의 가르침 펼쳐 주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중생들로 하여금 멸도를 얻게 하옵소서.”
그때 500범천의 억백천 대중이 한 목소리로 게송을 읊어 찬탄했느니라.

세존이시여, 
부디 경전을 설하여
양족(兩足) 위에 분별함으로써
마땅히 자비의 마음과 힘을 나타내시어
중생의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대범천 무리가 머문 궁전을 보고서 묵묵히 받아들이셨느니라. 
바로 이때 동남방으로부터 500억백천 세계의 모든 범천 대중이 각각 스스로 궁전으로부터 모두 광명을 보았다. 
찬란하게 비쳐서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기에 괴이하게 생각하여 모두 운집하게 되었는데,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최자애(最慈哀)라 불리는 대범천이 여러 범천들을 위해 게송을 읊어 찬탄했느니라.

대범천들이여, 
마땅히 알지니
이는 본래 상서로운 감응으로
궁전마다 다 감응하여 움직이면서
최상의 명문(名聞)이 있노라.

덕이 있는 모든 천자들은
모두 여기에 운집하였으니
그 광명의 위신력은
궁궐을 외외(巍巍)히 빛나게 했네.

이제 부처님 양족존께옵서
세간에 몸을 나타내게 되니
그래서 저 궁궐들에다가
이와 같은 광명을 나타나게 했네.

우리들은 응당 부처님 찾아가서
이 일을 헛되지 않게 하리니
예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런 상서로움은 본 적이 없노라.

사방 곳곳마다 광명이 비쳐서
억백천 국토에 이르렀으니
이제 정녕 지극한 정성이 있어서
부처님께서 응당 세간에 나투시었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에 500억 백천 범천들이 각각 궁궐로부터 사방으로 나와서
수미산과 같은 온갖 하늘 꽃을 갖고 서북쪽으로 찾아갔는데, 
멀리서 대통중혜여래께서 도량에 처하여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 계시고, 
여러 하늘ㆍ용신ㆍ아수륜ㆍ가류라ㆍ진타라ㆍ마휴륵 등의 권속에 둘러싸인 채
경전의 법을 설하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느니라. 
범천들은 부처님을 보게 되자 즉시 찾아뵙고서 땅에 머리를 숙이고 부처님 주위를 무수하게 돌았는데, 
손에는 커다란 꽃을 들고서 부처님 위에 뿌렸느니라. 
곧이어 대범천과 그 권속들이 게송을 읊어서 부처님을 찬탄했느니라.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대선(大仙)이신
천중천(天中天)이시여, 

난조(鸞鳥:
봉황의 일종인 신령스런 새) 같은 음성으로

널리 외쳐서 인도하고 두루 보호하시니
여러 하늘과 사람들이
머리 숙여 예를 올리면서 바라기를

세속의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세간에서 만나기 어려운
미증유의 법을 얻게 하옵소서.
오랫동안 빛나는 얼굴을 사모했건만
오늘에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래 100겁에 걸쳐
덕을 쌓아서 공(空)을 이해하신
80억 부처님께서는
그 수명이 진겁(塵劫)과 같고

또 인중존(人中尊)께옵서는
공의 지혜를 분별하여서
훌륭한 권도와 방편으로
쉴 새 없이 강설을 베푸시니

여러 하늘과 군신(群神)들
그리고 백성들도 뵙게 되었고
구족히 억해(億垓)
80의 수를

그 눈으로 꿰뚫어 보시어
도처에서 구제를 펼쳐서
부처님의 도법(道法)에서
많은 중생을 수호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세간에 출현하여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니
저희들은 복되게도
만나기 어려운 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에 무수억천(無數億千) 범천의 무리가 세존께 법륜을 굴려 주기를 청하였으니, 
경전의 법을 연설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고함으로써
삼계에서 벗어나 안온함을 얻게 해 달라고 하였느니라.
그때 여러 범천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입을 모아 게송을 읊었느니라.

최고로 존귀한 대인(大人)이시여
법륜을 굴리시길 바라옵나니
시방의 사람들을 위하여
경전을 강설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의 근심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일체 모든 사람들이
뛸 듯이 기뻐하도록 하옵소서.

그 법을 듣는 자마다
부처의 도를 이룰 것이며
모든 하늘과 백성들도
다 안온함을 누릴 것이니

그때는 아수륜의 몸도
응당 감소하게 되어서
인욕을 베풀며
안온하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통중혜여래께서는 묵연히 허락하니, 
남방과 서방의 억백천 부처님 세계에 있는 대범천 궁전들이 모두 다 두루 밝아지면서
그 찬란함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었느니라. 
그때 범천들은 스스로 궁궐이 휘황하게 빛나는 걸 보고서 일찍이 없던 괴이한 일이라고 여겨서 모두 모였느니라. 
그들은 각자 ‘우리들의 궁궐이 어째서 이렇게 밝아졌을까?’하고 생각하였는데, 
범천들 가운데 선법(善法)대범천이 홀로 찬탄하면서 게송을 읊었느니라.”

위대하신 성인 흥기하여서
거동하는 바가 헛되지 않나니
모든 궁전마다
위엄 있는 광명이 겹겹이 비췄노라.

이처럼 상서로운 감응이
세간에 나타나게 되었으니
그 깊은 뜻을 구해 보는 것이
응당 훌륭한 일일지니라.

지난날 무수한
억천의 온갖 겁에서도
이와 같은 감응의 움직임을
결코 본 일이 없었으니

장차 여래께옵서
세간에 몸을 나타내어서
모든 천자들로 하여금
자연히 모여들게 하리라.

이어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그때 500백천억 범천들이 각자 있는 곳으로부터 저 멀리 수미산처럼 커다란 꽃을 보고는
각자 손에 공양 도구를 지닌 채 북방으로 찾아뵈었는데, 
여래이신 대통중혜부처님께서 도량에 처하여 보리수 아래의 사자좌에 앉아 계시고, 
무앙수의 하늘ㆍ용신ㆍ아수륜ㆍ가류라ㆍ진타라ㆍ마휴륵 등의 권속에 둘러싸인 채
 부처님께서 경전의 법을 강설하시는 모습도 보았느니라. 
그래서 범천들은 곧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땅에 머리를 숙이고 그 주위를 무수히 돈 뒤에는
손에 들고 있는 수미산처럼 커다란 꽃을 부처님께 뿌리면서 공양했으며, 
이윽고 각자의 궁전을 세존께 바치면서 부디 불쌍히 여기어서 거두어 주시기를 원했느니라. 
그때 여러 범천들은 똑같은 마음, 
동일한 음성으로 게송을 읊어 찬탄했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은
매우 만나기가 어려워서
오랫동안 만나 뵙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뵙게 되었사옵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저희들은 애욕 제거하여
삼천세계의 찰토(刹土)에
구족하고 충만하오니

모든 위대한 도사(導師)께서는
그 허기를 채워 주옵소서.
예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찍이 보고들은 적이 없사오니

마치 영묘한 꽃[靈端華]을
지극히 만나기 어렵듯이
도의 지혜는 만나기 어렵지만
때때로 있기는 하다네.

저희들의 궁전은
우아하고 화려하기 한량없으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았기에
이런 것을 얻게 되었네.

바라옵건대 큰 자비를 내리셔서
진상(進上)하는 것을 받아들여
부디 그 속에 거처하셔서
도의 안목을 드러내소서.

그때 범천들은 세존께 법을 청했느니라.
“바라옵건대 법륜을 굴리시어 경전을 분별하소서. 
그리하여 여러 하늘ㆍ신(神)ㆍ사문ㆍ범지에게 충분한 연민을 베푸시고 일체를 널리 편안하게 하시고, 
천상이나 세간의 모든 존재가 부처님의 은덕을 입게 하소서.”
이어서 범천들은 그 권속과 함께 한마음, 
한 목소리로 게송을 읊어 찬탄했느니라.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널리 경전을 연설하시고
위대한 성인의 법륜을
큰 연민으로 마땅히 굴리소서.

우레와 같으신 음성으로
약간의 법을 강설하소서.
원컨대 연민을 베풀어서
대법(大法)의 고둥을 울리소서.

위대한 경전의 가르침을
온 세계에 비처럼 내리시고
훌륭한 가르침과 미묘한 교훈을
분별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권조(勸助)하는 것은
부디 도의 지혜를 강설함으로써
억백천의 중생들을
개화(開化)시키는 것입니다.

서남방ㆍ서북방ㆍ동북방ㆍ각각의 범천들도 이와 같이 하였으니, 
범천들은 무수해서 그 한도를 헤아릴 수 없었느니라. 
상방(上方)ㆍ하방(下方)도 각각 이와 같았으니, 
스스로 궁전에 있으면서 광명이 두루 비추는 모습을 보고는 괴이하게 생각되어 각각 있는 처소로부터 떠났느니라. 
그리하여 5백억 백천 세계의 범천 대중들은 저마다 궁궐을 버리고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는데, 
묘지(妙識)라 불리는 대범천이 게송을 통해 찬탄했느니라.

훌륭하신 모든 부처님께 바라옵나니
세간의 사자후로 성명(聖明)을 얻으셔서
삼계의 중생을 위해
정각승(正覺乘)을 열어 보이소서.

널리 세간의 안목이 되시어
시방세계를 통달해 보시고
감로의 문을 여셔서
무수한 중생을 제도하소서.

멀고 먼 예전에서부터
인중존(人中尊)께서 변현하여
공무(空無) 사상의 염(念)을
시방에 나타내셨습니다.

지옥을 이익되고 즐겁게 하고
축생도 기쁘게 하셨사오니
후생(後生)에 아귀 세계에 떨어질
중생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하늘의 몸을 잃고서
목숨을 마친 뒤 악취(惡趣)에 떨어지더라도
만일 불법을 듣게 되면
평등한 도를 획득해서

뜻과 행이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
장차 일체 중생을 보호할 것이며
모두 안온함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상념을 잃지 않겠지만

늘 부처의 도를 행하지 않고
정법에 처하지 못하며
무량한 성인의 가르침을 어기면
곧 악취세계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제 세계를 밝히는
저 광명을 보고서 왔사오니
일체 중생이 발심하도록
자비와 연민을 행하소서.

그리하여 세존을 친견하게 되어
공의 지혜ㆍ무루법을 이해하면
여러 하늘과 세간 중생도
여기에 대해 다 권조(勸助)합니다.

궁전의 묘하고 무량함은
마치 위신(威神)의 덕과 같아서
명월주(明月珠)를 두루 베푸오니
대도사께서는 받으시기 바랍니다.

인중존께서 공양을 받아들이고
궁전을 어여삐 여기어서
이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도에 이르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고하셨다.
“그때 5백백천억 대범천 대중들은 부처님을 찬탄하고 나서 
부처님께 대법륜을 굴리시기를 청하여 시방을 제도하고 세상 사람들을 안온케 하도록 간청했느니라. 

범천들은 다시 게송으로 찬탄했느니라.

사모하면서 바라옵나니
위없는 법륜을 강설하여서
법고(法鼓)를 높이 울리고
존귀하고 묘한 법음을 펼치소서.

중생이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제도하시고
게다가 자비를 베푸시어
무위의 대도를 나타내 보이소서.

저희도 권유하고 도울 것이니
오직 성인이 설하는 법만이
다른 중생들과 세간 사람을
구할 수 있사옵니다.

유연한 음성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펼치셔서
억백천 겁에 걸쳐
덕행을 쌓도록 하소서.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고하셨다.
“대통중혜여래께서는 그때 시방세계의 무앙수 백천억 중생들이 법을 설하길 청하고, 
또 열여섯 왕태자들이 청하자 대법륜, 
3전(轉) 12사(事)를 굴려서 사문ㆍ범지ㆍ하늘ㆍ용신ㆍ중마(衆魔)ㆍ범천ㆍ세간의 백성을 개화(開化)하고 발심시켰으니, 
그들을 위하여 고통의 근본이 고제(古諦)가 되고, 
집(集)에 이르러 도를 다하면 이로 말미암아 고통이 다한다고 설했느니라.
그리고 12연기를 구족하게 분별했으니, 
어리석음[癡]으로부터 행(行)을 일으키고, 
행으로부터 식(識)을 일으키고, 
식으로부터 명색(名色)을 일으키고, 
명색으로부터 6입(入)을 일으키고, 
6입으로부터 습(習)을 일으키고, 
습으로부터 통(痛)을 일으키고, 
통으로부터 애(愛)를 일으키고, 
애로부터 수(受)를 일으키고, 
수로부터 유(有)를 일으키고, 
유로부터 생(生)을 일으키게 되고, 
생으로부터 노병사(老病死) 우고대환(憂苦大患)을 일으키게 되느니라.”
또 비구에게 고하셨다.
“대통중혜여래께서 세 번 경법(經法)을 설하여 잠깐 사이에 이 뜻을 분별함으로써 16억 백천 대중으로 하여금 번뇌가 다하고 뜻을 이해하도록 하여서 6통(通)과 3달(達)의 지혜에 이르도록 하였으며, 
무앙수 대중이 모두 도탈(度脫)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세 번째에 이르고서 네 번째 경법을 설하자, 
강변의 모래알처럼 무수한 억백천 군생(群生)들이 경전을 듣고서 하나하나 다 누진(漏盡)을 얻어서 뜻을 이해하게 되었으니, 
이런 성문의 무리는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하였느니라.
그때 열여섯 왕태자는 집을 떠나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으니, 
총명하고 지혜롭고 방편이 많아서 일찍이 억백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온갖 행을 닦아서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를 구하고자 했느니라. 
왕태자들은 부처님께 말씀을 아뢰었느니라.
‘지금 이 회상에 있는 무앙수 억백천 성문의 무리들은 대신족(大神足)을 이미 구족하게 성취했사오니,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위해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의 뜻을 강설하셔서 지혜의 안목을 넓혀 그곳을 지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들은 응당 여래로부터 대성(大聖)의 가르침을 배워서 함께 권유하여 나감으로써 그 근본을 관찰하고자 합니다.’
이때 세존께서는 나이 어린 왕태자의 마음이 생각하는 바를 보고서 국왕과 여러 권속을 위해 경전의 법을 강설하셨으니, 
80억 백천 대중이 모두 사문이 되었느니라.
그때 저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문들 마음의 본원(本願)을 관찰하셔서 2만 겁에 걸쳐 정법화(正法華)와 방등경전을 가르치셨으니, 
보살이 행할 바이고,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하시는 법이니라. 
이 가르침이 모두 두루하여 법회에 참석한 4부 대중이 평등해 조금도 차이가 없었느니라.
열여섯 어린 사미 형제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서 다 함께 수지하여 독송하고 강법하고 찬탄하였으니, 
그 부처님께서 수기를 내려서 응당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를 얻게 되었느니라.
이 경전을 설하고 나자 성문들은 크게 환희하였으며, 
열여섯 사미와 무수 억백천 보살들은 모두 본지(本志)를 얻게 되었느니라. 
저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법하셨을 때 8천 겁 동안 조금도 쉬지 않고 말씀하셨는데, 
이 경전을 설하신 뒤에는 즉시 조용한 방에 들어가셔서 정진 사유하고 선정에 들어서 40만 겁 동안 삼매정수(三昧正受)에 들어가셨느니라.
그때 열여섯 왕자 사미는 보살도를 행하는 근본적인 불자(佛子)였는데, 
세존께서 홀로 한거(閑居)에 거처함을 보게 되자 제각기 법좌에 올라서 저 법의 뜻을 널리 부연하여 설명하고자 했느니라. 
그리하여 8만 4천 겁에 걸쳐서 경전을 분별하여 설하였는데, 
하나하나의 보살이 각각 60만 항하사 억백천의 중생을 제도함으로써 무상정진도에 처해 대승의 가르침을 세웠느니라. 
그 대통중혜여래께서는 84만 겁이 지나자 삼매로부터 나오셔서 법좌에 나아가 모든 비구 대중에게 널리 고하셨느니라.
‘열여섯 왕자가 쌓은 공덕은 무량해서 헤아리기 어려우니, 
일찍이 없었던 지혜의 외외(巍巍)함에 이르렀노라. 
그리하여 무수 억백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온갖 행을 구족하여서 널리 성인의 지혜를 받아들임으로써 도의 밝음에 들어가 부처의 지혜에 합치했노라.’
이에 여러 비구들은 모두 머리를 숙여서 열여섯 인현(仁賢)에게 스스로 공경을 표하고 귀의하였으니, 
자주 자주 하면서 조금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느니라. 
그 뜻이 성문과 연각승에 있었기에 이미 성문과 연각의 길을 얻었으며, 
만약 보살도를 행하여 성취한 자는 그 뜻을 새롭게 발하여 모두 이 부촉을 받았느니라. 
여러 족성자(族姓子)로서 경전의 설법을 듣고 거역하지 않은 자들은 모두 무상정진도에 이르러서 부처의 지혜를 성취하게 되었느니라. 
여러 족성자들은 세존의 가르침에 수순하면서 이 정법을 준거로 하여 일체 설을 자주 자주 분별했느니라.
열여섯 왕자는 보살승을 구족해서 제각기 60항하사의 대중을 교화했으니, 
열여섯 왕자가 태어나는 곳에 항상 함께 모였으며, 
또한 다시 보편적인 교설로 정법의 뜻을 듣고서 제각각 40억 백천 부처님을 친견하였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리니, 
나는 4부 대중에게 이를 밝혀 주노라.”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그때의 열여섯 왕자를 알고자 하느냐?”
대답하였다.
“미칠 수 없습니다[不及].”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이제 열여섯 왕자는 모두 무상정진의 도를 성취하였으니, 
지금은 시방세계에 처하여 법을 설함으로써 무수억 백천해조재(百千垓兆載) 성문 대중과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한 보살들을 구원하고 수호했느니라. 
현재 동방의 극락 세계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무노산강(無怒山崗)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고, 
현재 동남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사자향사자당(師子響師子幢)여래이고, 
현재 남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일주상멸도(一住常滅度)여래이고, 
현재 서남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제당범당(帝幢梵幢)여래이고, 
현재 서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무량수초도인연(無量壽超度因緣)여래이고, 
현재 서북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전단신통산장념(栴檀神通山藏念)여래이고, 
현재 북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낙우우음왕(樂雨雨音王)여래이고, 
현재 동북방에 두 부처가 있으니 명호는 제세구(除世懼)이니라. 
지금 나 능인(能仁)은 감인(堪忍)세계에서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을 성취했으니 모두 열여섯 세존이리라.”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우리들 열여섯이 사미였을 때 저 불세계에서 경전의 법을 강설하고 중생은 듣고서 수용했으니, 
하나하나의 보살이 무량 항하사 백천해 중생을 개화시켜서 무상정진도를 발한 자는 이제 보살도를 성취하게 되었느니라. 
그리고 성문 지위에 머무는 자는 점차 인도하여 무상대도로 나아가게 하여 점진적으로 최정각(最正覺)을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의 지혜는 한계를 헤아리기 어려워서 미칠 수가 없음이 이와 같았기 때문이니라.”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 
내가 보살이었을 때 무량 억백천해 항하사와 같은 대중을 개화시켰는데, 
법을 듣고 묻고 받아들여서 신통과 지혜를 지닌 자는 미래의 말세에 이르러 혹은 뜻을 일으켜서 제자승(弟子乘)을 배워 성문이 되었건만, 
나중에 보살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아서 여래의 지혜를 이해하지 못하고 보살도를 행하지도 못하리라.
일체의 뜻을 무위의 상(想)에 두어야 응당 멸도라 일컬어지리니, 
그때서야 다른 불세계에 이르러 수이행(殊異行)을 수순하고 다른 불국토에 태어나서 응당 도의 지혜를 구하고 깨우쳐 받아들이는 데 뜻을 둘 것이니라. 
그리하여 여래의 법을 이해하고 알게 되면 이 한 가지 멸도가 있을 뿐이지 이승은 없는 것이니, 
모두가 여래의 뛰어난 권도와 방편으로 삼승법을 설하셨을 뿐이니라. 
여래 정각께서 멸도하실 때, 
만약 청정한 행으로 공양을 올리고, 
경전에 나아가서 묘공(妙空)을 믿으면서 즐기고, 
일심(一心)의 정의(定意)로 크게 선(禪)을 사유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이때 여래를 관(觀)하는 것은 모두가 두루 모인 보살의 무리들과 회상의 성문들이 이 법을 듣고서 받아들이는 것이니라.
이렇게 해서 세간의 불도를 보게 되면, 
두 가지 멸도가 없고 여래 정각의 훌륭한 방편설뿐이니, 
하열한 소승의 행을 즐기는 자라면 스스로 망실(亡失)하여 사람의 씨앗을 멀리하게 되어서 사람이 본래 애욕에 속박된 줄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여래가 멸도할 때 만일 설법을 듣고 환희심을 일으켜서 믿음을 내는 자라면 부처님의 은덕이 보호할 것이니라.
가령 비유컨대 500리나 되는 험한 길에 인적도 없고 또한 국군(國君)도 없는데, 
한 도사(導師)가 총명하고 지혜가 밝고 방책(方策)과 은밀한 계책에 뛰어나고 원근을 잘 알아서 장차 여러 상인을 이끌고 가려고 했지만, 
상인들은 모두 피곤에 지쳐서 앞으로 계속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생각했느니라.
‘우리들은 성흥의 땅[聖興之土]에 편안히 처해서 본국(本國)은 평온하고 군장(君長)과 사부(師父)가 있건만, 
지금 멀리 떨어져 더 나아가기가 힘드니 차라리 모두 되돌아가서 환난을 면하는 것이 나으리라.’
이에 도사는 보배를 구하러 가는 도중에 후회하는 것을 불쌍히 여겼기 때문에 대광야에 방편을 마련해서 4천 리나 8천 리쯤에 신족(神足)의 힘으로 큰 성을 짓고는 여러 상인들에게 말하였느니라.
‘물러나려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대국에 이미 이르렀으니 휴식을 취하면서 원하는 대로 음식을 먹고 자기 뜻대로 놀고 이곳에서 고귀한 보배를 찾으라.’”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상인들은 성 안의 많은 대중들이 지극하게 쾌락을 즐기는 것이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괴이하게 여겼으나, 
고통에서 벗어나 희희낙락하면서 더 이상 공포ㆍ근심ㆍ굶주림의 괴로움을 겪지 않음을 보게 되자 스스로 무위라 하면서 멸도를 얻은 것과 같다고 여겨서 이 성에 머물며 더 이상 나가기를 꺼려하였느니라. 
그러자 도사는 신통으로 세운 성을 없애 버려서 거처할 바가 없게 한 뒤에 여러 상인들에게 고하였느니라.
‘속히 앞으로 나아가 고귀한 보배의 땅으로 가자. 
그대들이 여행으로 피곤에 지치고 마음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에 신통력으로 이 성을 나타낸 것이다.’”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이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경전의 진리를 창도(唱導)하느니라. 
생사가 장구하여 그 간난(艱難)의 도정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삼승의 법을 나타내서 선정(禪定)의 일심으로 멸도를 얻도록 하였느니라.
또한 부처님은 본래부터 일승을 설했건만 여래의 강법(講法)을 듣고서도 도의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만약 꺼려하고 싫어하는 자라면 응당 행을 쌓는 것이 아주 수고로운 고통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여래는 그 마음 속 생각과 뜻이 게을러짐을 모두 보고서 얻기 쉬운 성문이나 연각의 가르침을 나타낸 것이니라. 
마치 도사가 신통으로 큰 성을 지어 대중을 풍요롭게 하고 상인이 휴식을 취하게 하였지만, 
그들이 편안함에 빠진 채 헤어나지 못하자 상인들을 위해 신통으로 성을 만들었노라고 밝힌 것과 같으니라.
그 도사는 곧 여래에 해당되고, 
대광야는 5도(道)의 생사에 해당되고, 
여러 상인들은 배우는 사람에 해당되고, 
장차 보물을 구하러 가는 것은 도의 지혜와 보살의 행법을 설하는 것이고, 
중간에 먼 여정을 꺼려하여 편안함에 빠진 채 더 나아가기를 꺼리는 것은 부처 경지는 얻기 어려워서 오랜 겁 동안 공덕을 쌓아도 끝내 성취할 수 없기 때문에 얻기 쉬운 성문이나 연각으로 유도함에 해당되느니라. 
신통으로 성을 지은 것은 나한(羅漢)의 열반(泥洹)에 해당되고, 
성이 사라짐은 멸도에 임하는 것이니, 
부처님께서 그 앞에 나타나 무상정진도의 뜻을 권발(勸發)함으로써 나한의 일은 한계와 장애가 있어서 참이 아니기에 대도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니라. 
만일 타방에 이르러 부처님과 상견(相見)하여 불퇴전을 얻어서 더 이상 생(生)하지 않는다면, 
비로소 위대한 보배인 구경(究竟)의 일이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고하셨느니라.
“여래의 설법은 그대들이 들은 바로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은 바를 알지 못해서 오히려 밝게 가려내지 못하는구나. 
또한 여래는 지혜로써 세간의 일체 중생의 마음을 두루 보아서 열반을 나타내 보였으며, 
여래 지진ㆍ등정각은 훌륭한 방편으로 삼승의 법을 설하였느니라.”
곧이어 세존께서는 거듭 그 뜻을 펴시기 위해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느니라.

옛적에 대통
중혜여래께서
마침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앉으셨는데, 


그 부처님은 정해진 자리에서
10중겁 동안을 앉아 계셨건만
여전히 구경(究竟)의 도를
성취하지 못하셨으니

여러 하늘과 용신과
아수륜 등이
두루 정진을 발하여서
가장 수승한 것으로 공양올렸네.

온갖 하늘 꽃이
비처럼 등각(等覺)에게
분분하게 흩뿌렸으며
사람 중의 도사(導師)께서는

허공 중에서
우레를 널리 일으켜
상존(上尊)의 대성(大聖)께
공양을 올렸느니라.

저 뛰어나신 어른은
쉼 없이 수행을 닦아서
장구한 세월이 지나자
위없는 도를 이루었고

오로지 정밀한 사유를
10중겁에 걸쳐 닦아서
마침내 정각 이루어
대통중혜여래가 되었으니

여러 하늘과 대중들
그리고 백천억해의
일체의 중생이
뛸 듯이 환희하는구나.

저 부처님 출가하기 전
두었던 열여섯 아들
모두 따르면서 품수(稟受) 받아
사람 속에서 교화를 베푸시니

억백천해의
온갖 중생들과
그 권속에 둘러싸인 채
양족존 앞에 나아가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
사장(師長)이신 성존(聖尊)께
은근하게 법을 청하면서
경전을 설해 주길 원하자

용맹스런 사자후로
듣지 못했던 법을 강설하여서
세간 중생과 저희들을
배부르게 하셨어라.

시방세계의 황막한 영역
그리고 이 세간은
구원토록 공허하건만
대성께서 흥기하시자

범천의 궁전이
환하게 밝아져
온갖 상서로운 감응이 나타나서
모두 분별하여 설하였으니

동방 세계에 있는
억백천해의
500국토가
자연히 진동하고

저 대범천들도
각자 자기의 궁전에 있는데
위신력과 공덕
높고 높아 최상(最上)이로다.

그때에 보게 되었구나.
이 본래의 상서로운 감응으로
이윽고 여래께 나아가니
세속의 상처받은 불쌍한 자들이여.

하늘의 꽃을 뿌려서
대인(大仁)께 공양 올리고
각자의 궁전을
세존께 받들어 올리네.

풍악을 울리고 노래를 불러서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누나.
바르게 이끌어 주기를 권유하고 간해서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도록 하였더니

당시의 인중존(人中尊)께서는
말없이 수용하셨어라.
이윽고 감응한 바와 같이
경전의 법을 설명하시네.

남방ㆍ서방과
북방의 세계
상방과 하방
4우(隅)의 경역(境域)에 있는

백천만해의 대중과
범천이 모두 찾아와서
각기 진귀한 것으로써
공양을 바치는구나.

또한 다시 하방의
여러 세계의 범천들도
두루 이와 마찬가지로서
똑같이 아무 차별 없어라.

모두 각자의 궁전을
대성께 받들어 올렸으며
여래를 찬탄하여
다 함께 권조(勸助)하노라.

법륜을 굴리길 청하였으니
광명이 마음의 눈을 밝혔노라.
무수한 억 겁 동안
만나 뵙기 어렵건만

이제야 시현(示現)하시니
옛날의 근력(根力)으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어
감로의 법문을 내리고

보편적이고 평등한 법안(法眼)으로
지혜의 뜻을 분별하고
뭇 경전을 약간의 품류(品類)에게
선양하였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설법하시어
4제법을 두루 제시해서
일체를 이해하게 하시고
12인연법을 통해서

무힐(無黠)의 도리 나타내시어
진리의 안목을 얻게 하시고
생사와 우비고뇌를
강설하시어

일체의 세간이 모두 다
생(生)으로부터 있게 되었으니
응당 이로 말미암아
죽음에 이르게 되노라 햐셨네.

여래께서 알맞게 설하시어
이 법을 마치고자 했노라.
몇몇 종류의
무앙수(無央數) 사람과

팔십억해의
중생의 무리들이
당시에 들은 자로서
성문승(聲聞乘)에 머물렀으니
하물며 다른 곳에서
제1지(第一地)를 세우는 것이랴.

그 당시에 가장 수승한
경전의 법을 설함으로써
마치 항하사와 같은
중생들이 청정해지고
모두 다 그 뜻을
성문행에 두게 되었노라.

도사와 성스러운 무리들이
이와 같이 무수했기에
모두 합해 계산하려 해도
한량을 알 수 없었으며

일체의 품류(品類)가
하나하나 이와 같아서
모두가 이처럼
최상의 지혜를 세웠어라.

그때의 지존(至尊)이신
열여섯의 성스런 아들
똑같이 함께 배우고자
일제히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 다 출가하여
전부 사미가 되어서
여래의 방등경을
다 분별하게 되었노라.

우리가 응당
세간의 밝은 어버이가 되었듯
그대들도 이와 같이
모두 최상의 지혜를 성취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이 지혜 얻게 하라고 하셨노라.

또한 세존처럼
법눈[法眼]을 갖추어
최상의 지극 정성으로
사람 마음의 근본을 보니

비록 나이가 어리기는 해도
항상 평등법을 행하면서
중생을 위하여
최상의 존귀한 도를 설하였네.

억백천해
무저(無底)의 비유로
인연법을 나타내시어
이윽고 보응을 얻으셨네.

일어난 현상 분별함으로써
연민과 지혜에 통하였는데
모든 보살들이
응당 행을 지은 바와 같다네.

그때 위대하신 성인께서는
진제(眞諦)를 나타내시어
이 『정법화(正法華)』의 가르침을
선양하여 선포하셨네.

대방등경(大方等經)을
두루 비 내리듯 강설했으니
수천 가지 게송은
사념(思念)할 수도 없고
능히 한정지을 수도 없음이
마치 항하사와 같아라.

당시 이 경전을
적절히 설하고서
여래께서는 조용한 방에 들어가
삼매에 들어가셨는데
84만 겁 동안이나
담연(澹然)히 머물렀노라.

세간의 영웅이신 도사께서
선정의 뜻이 이와 같았는데
그때의 모든 사미들이
대성께서

조용한 방에 머무른 채
밖으로 나오지 않음을 보고서
무수억천 중생들을
개화(開化)시키기 위해

선정에서 깨어 나와
청정하고 무루(無漏)인
제일의 법을 비로소 시설하고자
대법좌에 앉아서

이 인현(仁賢)의 경전을
선양하고 설하였으며
그 가르침에 안주하여
불화(佛化)를 유포하였어라.

이와 같이 가르침을
널리 홍포한 것이
마치 항하사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한
억백천의 대중이

모두 가르침을 듣고 받아들여서
그 법에 안주하게 되었으니
하나하나 개도(開導)된
그 무리를 헤아려 보니
능히 한량을 지을 수 없었노라.

그때 최승(最勝)의 존재께서
멸도하신 이후에
모두 40억 부처님을
직접 친견하게 되었는데

저 온갖 배우는 무리들이
마침 그 명호를 듣게 되자
곧바로 양족존(兩足尊)에게
공양을 바쳐 올리는구나.

네 가지 행[四事行]에서
더러움을 여의는 것이 가장 귀해서
모두 부처의 도를 얻는 것이니
현재의 시방세계에서

이 열여섯 사미들은
모두 부처님의 아들로서
널리 팔방에서
불도를 두루 펼치고 있노라.

그들이 설한 것을
듣고서 받아들인 자는
여러 성문들로서
모두 부처님의 제자이니

한 걸음 한 걸음
약간의 색상(色像)으로
이제 응당 친근하게 되어서
대도의 뜻을 발하였노라.

이때 나 자신은
불각(不覺)을 깨달은 자로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듣고서 수용하게 했으며

그때의 여러 현자들은
성문이라 일컬어졌는데
뛰어난 방편을 써서
인도(人道)에 나타내 보였노라.

나는 전세(前世)에서
그 보응이 이와 같았으니
법을 설한 바에 응한 것이
그 인연이었느니라.

가령 이를 참게하고
불도를 존중하고 수행하지 못하게 한 것은
비구여, 
마땅히 알지니
마군이 눈을 가린 것이니라.

그 본성에 따라
방자하고 흉포한 짓을 하며
받들고 행하는 데 뜻을 두지 않고
공의 지혜도 즐기지 않았으니

무수한 100세(世)에 걸쳐서도
목말랐음에도 물을 만날 수 없어서
또한 어리석고 우매하여
항상 두려움에 떨었노라.

무수한 장부(丈夫)인
백천의 무리들이
자취를 발하여 행함으로써
광야를 건너고자 하였는데

또한 광야를 둘러보니
그 고난이 심상찮고
그 거리도 계산하건대
무려 500유순(踰旬)이라.

어느 한 대인(大人)이
현명하고 거룩하고 지혜가 밝아서
대중을 이끌어 개화시키고
마음엔 두려움 없었으니

저 장사꾼을 위해
지름길로 인도하였느니라.
광야는 아득히 멀어서
고난과 두려움이 많았는데

무수억 여행객이
두렵고 고달픈 나머지
각기 도사(導師)에 대해
스스로 호소를 했으니

우리들은 피곤에 지쳐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기에
무리들은 금일부터
되돌아가고자 한다고 하였네.

그러나 도사는 총명하여
방편의 어버이가 되어서
간곡한 비유를 통하여
자세히 유인하고 가르치면서

어둡고 막힌 무리를 불쌍히 여겼네.
그들이 보배를 포기한 채
본래의 생각에서 패퇴(敗退)하여
중도에서 되돌아가려고 하였네.

내 이제 차라리
신족력(神足力)을 마련해
넓고 커다란 성곽을
화현으로 건립하고 지어서

다양하게 장엄하였으니
억천의 대중들을 위해서
방실(房室)을 세워
미묘하게 꾸몄으며

또한 다시 신통력으로
큰 강을 흐르게 하고
정원과 욕지(浴池)를 만들고
꽃과 열매를 무성하게 하고

대관(臺館)과 전우(殿宇)
담장도 비단으로 장식하였네.
수많은 남녀의 무리들을
거억(巨億) 백천이었네.

연민으로 인도하고 격려해서
두려워하지 않게 하였으니
각자 스스로 경축을 하면서
환희심으로 기꺼워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이 대성곽에 이르러서
저잣거리에 들어가
욕망의 도구를 즐기게 되었네.

마음은 흔연하게 되어
마치 멸도를 얻은 것과 같으니
그대들과 나는
모든 환난을 제거함으로써

친하고 친한 까닭에
기쁨으로 안주하게 되었으니
금일에 모든 것을
멋대로 베풀어주겠으니

각자 즐기는 바에 따라서
두루 살피면서 채집하거라.
그대들과 한마음이기 때문에
거듭 정중히 말하겠으니

모두 다 함께 모여서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라.
나는 신족력으로
변화 일으켜 대성곽을 지었노라.

그때 내가 관찰하건대
초조하고 가시에 찔린 나머지
그대들은 두려움만 가득해서
후회를 하면서 되돌아가려 하매

즉시 훌륭한 방편을 베풀어서
갖가지 것을 화현시키고
또한 정의(精意)를 선포하여
순탄하게 여정에 오르게 했노라.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고하시길
나 또한 이와 같아서
무앙수(無央數)
억천 중생이

근심에 시달리고 고통에 떨어져
미혹의 그침이 없음을 보았기에
이에 방편의 가르침으로
그들을 개도(開導)한 것이었네.

부처는 이와 같이
이로움과 뜻을 생각하건만
그들은 불도를 싫어하여
멸도를 얻지 못하였으니

모든 도(道)의 어버이로서
그들을 깨닫게 하기 위해
지혜롭고 평등한 일을 분별하시어
이제 나한(羅漢)을 얻은셨다네.

권조(勸助)를 세워서
이 덕의 보응을 맡겼으며
아울러 여러 현인들을 살피건대
나한에 이르게 되었으니

그대들 일체는
온갖 고통에서 벗어났다네.
그때 모인 대중을 위하여
이 법을 연설하노라.

모든 부처님이신 대성(大聖)은
뛰어난 방편을 써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강설하고
대선(大仙)께서 구호하셨으니

그 수레는 일승뿐
이승이 있은 적이 없노라.
그대들을 휴식시키기 위해서
분별하여 설한 것이니라.

이 교화로 말미암아
여기 온갖 비구들은
으뜸이고 영묘(英妙)한 것에
응당 정진을 일으켜야 하네.

그대들은 마땅히
일체의 지혜와
보살의 전법(典法)에
뜻을 두어 지향할지니
멸도를 얻지 못했기에

나는 항상 온갖 지혜와 신통을
성취하길 구하여서
그리하여 시방에서
가장 수승한 법을 통달하고

얼굴은 뛰어나고 묘하여
32상을 갖추었을 때
응당 불도(佛道)를 얻어서
비로소 멸도에 응하였노라.

여러 위대한 도사(導師)들도
이와 같이 법을 설하고
또한 휴식을 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멸도라고 생각했고

마침 휴식을 얻음으로써
무위법을 획득하게 되었으니
이런 인연으로 인해서
온갖 신통과 지혜를 통달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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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암 주변 > 
김영삼 전대통령, 제19대 현 대통령 문재인, 두 명의 대통령을 낳은 땅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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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견(身見)
신력(神力)
신삼구사의삼(身三口四意三)
신표업(身表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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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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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삼매가 항상 앞에
나타나는 까닭이니라.
● 새바라 室皤囉<五十七> ś va karay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75
지다 마니가라바
喞哆<引>麽抳迦羅波<二合七十五>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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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게송
[291일째]
어피일일법문중 $ 033▲稱量稱量為 一 ● 一持, ○□□□□,又,於,調,或

□□□□□□□, 又說諸法不可說;
於彼一一諸法中, 調伏眾生不可說。
□□□□□□□, 우설제법불가설;
어피일일제법중, 조복중생불가설。

저러한 하나하나 법문 가운데
모든 법문 또 설함도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모든 법 중에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어



[292째]
혹부어일모단처 $ 034▲一持一持為 一 ● 異路, ○□□□□,不,如,所,其

□□□□□□□, 不可說劫常安住,
如一毛端餘悉然, 所住劫數皆如是。
□□□□□□□, 불가설겁상안주,
여일모단여실연, 소주겁수개여시。

혹은 다시 한 터럭 끝만한 데에
말할 수 없는 겁이 항상 있나니
한 터럭 끝과 같이 모두 그러해
그러한 겁의 수효 다 그러니라.

035□



●K0801_T0721.txt★ ∴≪A정법념처경≫_≪K0801≫_≪T0721≫
●K0117_T0263.txt★ ∴≪A정법화경≫_≪K0117≫_≪T0263≫
●K1401_T2157.txt★ ∴≪A정원신정석교목록≫_≪K1401≫_≪T2157≫

법수_암기방안


33 종아리 [캪]calf
34 복숭아뼈 [멀리 얼어스 malleolus]
57 眼球 【안구】 동공 eye ball
75 알머리뼈  ~ 지다 마니가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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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8--불교단상_2564_10.txt ☞◆vdrm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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