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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 화요일

불기2565-01-05_대보적경-K0022-089


『대보적경』
K0022
T0310

제89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대보적경』 ♣0022-089♧





제89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본문
◎[개별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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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개별논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大寶積經卷第八十九
K0022

대보적경 제89권


원위 우선니국 왕자 월바수나 한역
송성수 번역


23. 마하가섭회 ②

그때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장차 올 말세의 최후 5백 년 동안 어떠한 보살들이 아첨하는 일을 하겠습니까?”


그때 세존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아, 
많은 사람들이 아첨하면서 나쁜 벗을 가까이 하고, 
경을 적게 독송하면서 의복과 음식을 구할 것이니라.”


그때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그 아첨하는 일을 말씀하여 주소서. 
부지런히 수행하지 않는 보살의 허물을 그 보살들에게 듣게 하면 스스로 마음을 거둬들여 청정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때 세존께서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아, 
장차 올 말세에 최후 5백 년 동안 
어떤 보살들은 나쁜 벗을 가까이 하고 
경은 적게 읽으면서 
오직 사리(舍利)에 공양하는 업만을 지으리니, 
향과 꽃과 영락과 번기와 일산이며 등불을 여래의 사리탑에 공양할 것이니라.


가섭아, 
나는 집에 머무는 지혜 없는 중생에게 선근을 심게 하기 위하여 
사리에 공양하라고 말한 것인데 
그 어리석은 사람들은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업만을 지을 것이니라.


가섭아, 
나는 온갖 하늘과 사람들에게 항상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닦아 자기 자신을 조복하라. 
세간에는 당연히 믿고 좋아하는 바라문과 거사들이 있어서 
사리에 공양하게 될 것이다’라는 이런 법을 말하였느니라.


가섭아, 
그 어리석은 사람들은 독송하는 일과 선(禪)을 닦는 일과 지혜를 버리고 
사리에 공양하여 그로 인하여 살아갈 것이니라.


가섭아, 
만일 어떤 보살이 삼천대천세계와 위로 범천(梵天)에 이르기까지 향과 꽃과 등불로 가득 채우고, 
낱낱 등불의 심지가 마치 수미산과 같은 이러한 것들을 여래께 공양하고, 
또 다른 어떤 보살은 청정한 마음으로 계율을 지니면서 
스승과 높은 이의 처소에서 네 글귀로 된 한 게송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서 
청정한 마음으로 수행하며 일곱 걸음을 걷기에 이르면 
이 공덕이 그것보다 한량없고 그지없이 더 수승하니라.


가섭아, 
또 어떤 보살이 삼천대천세계를 꽃과 향과 가루향으로 가득 채우고, 
백천 년 동안 밤과 낮의 여섯 때에 여래에게 공양하고, 
또 다른 어떤 보살은 시끄러움을 버리고 삼계를 깊이 두려워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마음을 내어 아란야(阿蘭若) 처소를 향하여 
발을 들어 일곱 걸음을 걸어간다면 
이 공덕이 앞의 공덕보다 한량없고 그지없이 더 뛰어나느니라.



가섭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이런 말을 하는 줄 아느냐?


가섭아, 
그런 소견을 갖지 말라. 
여래는 진실로 말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현재를 보면서 분명히 알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한량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하고 무수한 아승기 겁 때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묘화(妙華)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바가바였으며, 
그 겁의 이름도 묘화(妙華)였느니라.


가섭아, 
묘화여래에게는 96억백천의 성문 대중이 있었고, 
그때에 니미(尼彌)라는 전륜성왕도 있었는데 법대로 세상을 다스리면서 4천하의 임금으로 있었느니라.
가섭아, 
그때에 니미 대왕은 1천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용맹하고 씩씩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니미 대왕은 1천 명의 아들과 함께 하였는데, 
두 아들이 가부좌하고 앉아 홀연히 화생(化生)하였으니, 
첫째의 이름은 달마(達摩)요, 
둘째의 이름은 선법(善法)이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왕은 묘화여래와 비구승들을 청하여 8만 4천 년 동안 의복과 침구와 음식과 탕약을 공양하였으며, 
모든 집안 일을 버리고 오직 공양을 닦았을 뿐이었느니라. 
그리고는 7일 후에 온갖 비구들에게 각각 새 옷과 갖가지의 음식을 베풀어서 마음껏 즐기게 하였고, 
정사(精舍)를 널리 지어서 머무르게 하였으며, 
한 명 한 명의 비구에게는 심부름꾼 일곱 명씩을 따르게 하면서 온갖 맛있는 음식을 베풀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왕은 사방 80유순의 정사를 지었으며, 
채색으로 그린 그림들은 미묘하여서 세간에서는 뛰어났는데, 
묘화여래와 비구승들이 그 정사에 가 앉자 땅 아래서 여러 묘한 꽃이 솟아 나왔으며, 
그 온 정사에 꽃이 무릎까지 차게 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왕은 그 불가사의한 공덕을 지닌 정사에서 묘화여래께 8만 4천 년 동안 공양하면서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왕은 여래께 8만 4천 년 동안을 공양하고 나서는 맨 마지막 날에 묘화여래께서 공양을 다 잡수신 뒤에 달마와 선법의 두 아들은 권속과 모든 사부대중들과 함께 묘화여래․정변지께로 가서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어떤 보시의 공덕과 선근으로서 이 니미 대왕의 공덕과 선근보다 더 뛰어난 이가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두 왕자가 부처님께 예배할 때에 대천(大千) 세계가 모두 다 진동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의 시자(侍者)로 있던 통달법(通達法)이라는 제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대지(大地)가 진동하오며, 
무엇 때문에 이 두 왕자가 부처님께 예배하고 그대로 있는 것이옵니까?’
그러자, 
그때 묘화여래께서 통달법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묻느냐? 
만일 부처님 여래가 이 왕자의 청정한 마음과 깊은 법인(法忍)과 대비의 마음으로 여래의 발에 예배한 일을 말하게 된다면 온갖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리라.’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는 한 성문인 신족(神足) 제자 나라연(那羅延)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나자야, 
너는 신력을 나타내어 이 두 동자(童子)를 일으켜 보아라.’
가섭아, 
그때 나라연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곧 오른손으로 한 동자를 붙잡고, 
다시 왼손으로 한 동자를 붙잡아 일으키려 하였으나 꼼짝도 하지 않았느니라.
그때에 나라연은 큰 신통력을 다하여 두 동자를 붙들어 일으키려 하였으나 그들을 움직일 수 없었으니, 
마치 한 개의 털을 천만 개로 쪼개어 그 쪼갠 한 끝 조차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았느니라.
가섭아,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땅이 모두 진동하였고, 
산과 강물과 석벽까지도 모두 크게 움직였으나, 
그 두 동자는 움직일 수 없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나라연은 묘화여래의 위신력 때문에 하방(下方)에 있는 항하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세계까지 모두 진동하게 하였으나, 
역시 그 두 동자는 털의 한 끝만큼도 움직이지 못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나라연 비구는 묘화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신통력을 잃은 것은 아닙니까?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이 두 동자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처님 앞에서 머리를 땅에 대고 있을 뿐인데 제가 신력을 다하여도 일어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묘화여래께서 나라연 비구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너는 신통을 잃지 않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의 경계는 불가사의하므로 온갖 성문이나 연각으로서는 움직일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중생들이 큰 신력을 갖추었다 하여도 너와 같아서 다르지 않을 것이며, 
억 겁에 이른다 하여도 이 두 동자를 움직여서 일어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니라.’
가섭아, 
그때 이 묘화여래께서 이 말씀을 하시자 대중 안의 4백 20만의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그러자 그 모든 중생들은 생각하였느니라.
‘보살의 신력은 심히 희유하구나. 
아직 일체지(一切智)도 얻지 못한 이의 신력이 이러하니 말이다. 
큰 성문의 신력도 움직이게 할 수 없거늘 하물며 부처님의 도를 이룬 이이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들은 보살의 도를 행하여야 한다. 
원컨대 여래의 위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소서.’
가섭아, 
그때 420만의 중생들이 이런 생각을 한 뒤에는 위없는 보리에 마음이 더욱 견고히 머무르게 되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그 대중에 선혜(善慧)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대중 안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묘화여래에게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두 동자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들이 물은 것을 부처님께서 해설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에 묘화여래께서 허공 가운데서 큰 음성을 내시니, 
그 음성이 시방의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세계까지 두루 찼고, 
음성이 도달한 세계의 땅들은 모두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며,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두 동자는 이 소리를 듣고 나서야 땅에서 일어났느니라.
가섭아, 
이 동자들이 일어날 때에 이 삼천대천세계에서는 인간과 천상의 음악이 치지 않아도 저절로 울렸고, 
허공 가운데서는 묘한 꽃비가 내렸느니라.
가섭아, 
그때 두 동자는 땅에서 일어나 여래께로 와서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여래를 우러러보고 있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 선혜보살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이 두 동자는 나의 발에 예배한 뒤에 이와 같이 물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보시의 복덕과 선근으로서 이 니미 대왕의 공덕과 선근보다 더 수승한 이가 있습니까?≻
그리고 이 두 동자는 나의 발에 예배하고 나서 그대로 있었던 것이니라.’
가섭아, 
그때 선혜보살이 묘화여래에게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이 두 동자의 질문을 해설하셔서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소서.’
그때 묘화여래께서는 선혜보살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하여 말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니미 국왕이 지은 공덕은 만일 어떤 보살이 아란야에 머물면서 멀리 여의는 행[遠離行]을 행하고, 
모든 법을 조금 알면서 무생인(無生忍)을 얻게 되면 이 공덕이 그의 공덕보다 한량없고 그지없이 더 수승하니라.
선남자야, 
만일 삼천대천세계의 온갖 중생으로서 그 낱낱 중생들이 지은 공덕이 마치 니미왕과 같다면 이러한 삼천대천세계의 온갖 중생이 지닌 모든 복덕은 보살이 멀리 여의는 행을 수행하면서 청정한 마음에 머무르고, 
바른 기억[正念]과 상응하면서 모든 법이 공함을 알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는 이러한 조그마한 지혜[忍]보다는 못하나니, 
이 공덕은 앞의 공덕보다 수승하여 이 공덕에 견주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나유타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나아가 산수(算數)의 그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항하 모래만큼 많은 온갖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그 낱낱 중생들이 모두가 다 복덕을 지어서 니미왕과 같고, 
그 모든 중생들이 지은 복덕에다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겁에 이르도록 항상 복덕을 닦는다면, 
선남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선남자들이 얻는 복이 많겠느냐?’
가섭아, 
그때 선혜보살이 묘화여래께 아뢰었느니라.
‘희유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비유는 불가사의하며, 
이와 같은 선근도 불가사의합니다.’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 선혜보살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이제 너에게 말하나니, 
지혜 있는 사람으로서 깊은 법인을 성취한 이는 이 말을 믿을 수 있느니라.
그 온갖 중생들이 쌓은 선근은 이 두 동자가 청정한 마음으로써 여래의 발에 예배하는 것보다 못하여 앞의 온갖 중생의 선근보다 수승하나니, 
여기에 견주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 나유타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산수(算數)와 비유(譬喩)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의 대중 안에 있던 8만 4천의 비구들이 소리를 같이 하여 말하였느니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사람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나이다.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모든 법의 공함을 믿으며, 
마음에 멀리 여읨[遠離]을 좋아하고, 
아란야에 나아가 발을 들어 일곱 걸음을 걸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지혜를 성취한 이를 저희들은 따라 기뻐하나이다.’
가섭아, 
묘화여래께서 모든 비구들을 칭찬하셨느니라.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들아, 
너희들은 따라 기뻐하는 업의 불가사의한 선근 때문에 
장차 항하 모래같이 여러 번 전륜성왕이 되었다가 그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될 것이니라.’”


그때 마하가섭과 모든 대중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같이 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그 사람이 발심하여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모든 법의 공함을 믿으며, 
멀리 여읨과 고요히 사라짐과 제 성품이 청정함을 따라 기뻐하나이다.”




그때 세존께서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아, 
그때 달마(達摩)와 선법(善法)의 두 동자가 묘화여래에게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떠한 법을 갖추어야 보시에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마음에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마음에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깊은 법인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이루겠습니까?’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 
달마와 선법의 두 동자에게 말씀하셨느니라.

▸ ‘선남자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두루 갖추면 
보시에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심히 깊은 법인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보느니라.◂
 

▸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법이 공함을 믿고, 
둘째는 멀리 여의며, 
셋째는 깊은 법인[深忍]이고, 
넷째는 바르게 기억[正念]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갖추면 보시에 보답을 바라지 않고, 
마음으로 질투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위없는 지혜를 갖추느니라.


선남자야, 
다시 네 가지의 법이 있나니, 
만일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갖추면 
보시에 바라지 않고, 
마음으로 질투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위없는 지혜가 원만하게 되느니라.



▸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선남자야, 
보살은 불법을 많이 들어 알기[多聞]를 구하고 
불법을 많이 들어 안 뒤에는 성읍과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설법하되 바라는 바가 없으며, 
나아가 ‘장하다’는 한마디의 칭찬까지도 받지 않고 마음에 탐하는 바도 없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온갖 보시 중에서 법의 보시[法施]가 첫째간다 하셨으니, 
첫째가는 보시에 머무르면 그 마음이 기뻐지고 세간의 재물의 보시를 구하지 않느니라. ◂
 

왜냐하면 선남자야, 
시방의 무수한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계신 
모든 부처님 여래와 비구승들은 세간의 살림 기구를 구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만일 어떤 보살이 청정한 계율에 머물러서 바른 법을 닦고 대비심을 갖추어 
이익을 구하지 않으면 
온갖 모든 부처님께서 기억하실 것이니라.


만일 어떤 이가 네 글귀로 된 한 게송을 말하면서 
게송을 말하는 문자는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고, 
온갖 모든 법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다고 말하면, 
이 선남자의 선근과 공덕은 앞의 선근보다 뛰어나리니, 
여기에 비하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 나유타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아승기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 두 동자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두루 갖추면 여래의 위없는 행을 이루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위없는 머묾[無上處]을 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위없는 법[無上法]을 말하는 것이며, 
셋째는 위없는 물건[無上物]을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위없는 법[無上法]을 믿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네 가지의 법이라 하나니,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가섭아, 
그때에 묘화여래께서 두 동자를 위하여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그 두 동자가 이 법을 듣고 나서 
이내 공중으로 7다라수(多羅樹) 높이로 솟아올라가 소리를 같이하여 부처님을 찬탄하였느니라.



여래께서는 모든 행을 아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보시하게 하면서도
보시에 집착하지 않는
그 보시가 위없는 보시임을 가르치십니다.

위없는 법인을 이루셨는지라
이 안에는 나가 없고
중생도 수명도 사람도 없나니
희유한 큰 정진이옵니다.

이와 같은 법을 연설하시니
심히 깊은 법인을 성취하셨고
위없는 행을 얻으셨으며
위없는 보리를 얻으셨나이다.

모든 욕심과 번뇌를 영원히 없애시어
큰 지혜가 청정하시니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으십니다.

멀리 여의는 행을 말씀하시어
아란야(阿蘭若)에 머물러
공의 해탈을 닦으면서도
또한 분별을 내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부지런히 보시를 행하되
분별을 내지 않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때 없음의 끝[無垢際]이요
모든 이름을 멀리 여의는 것이옵니다.

청정한 시라(尸羅)를 말씀하시어
적멸(寂滅)한 머묾을 행하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계율이요
적멸한 곳을 깨달아 아는 것이옵니다.

항상 인욕을 수행하여
중생을 분별하지 않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청정한 인욕이며
온갖 분별을 여의는 것이옵니다.

견고한 정진을 수행하여
온갖 유위(有爲)를 여의게 하시니
부처님께서는 이 정진으로
멀리 여읨의 법을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온갖 일을 불에 태워버려서
모든 있음과 없음을 끊게 하시니
이것이 분별이 없는 선(禪)이요
모든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옵니다.

이것도 아니요 또한 저것도 아니며
중간에도 역시 머무르지 않나니
이것이 첫째가는 지혜여서
3세(世)를 멀리 여의는 것이옵니다.

적멸의 생각을 닦아 익히되
다시 이 생각에 대하여
어디서 이 생각이 나는가를 자세히 살피니
이 때문에 생각이 없음을 알게 되옵니다.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면서
첫째가는 법[第一法]을 연설하시니
그 마음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바른 법을 듣고 받겠습니다.

글자로 말함이 다함 없다 해도
제 성품[性]의 바탕은 이룰 수 없나니
경계가 진실한 것 아님을 관찰하면
그 마음이 곧 해탈이옵니다.

만약에 나는 설법하는 이라고
이러한 생각을 일으키면
그는 곧 악마에게 속박 당하며
법의 모양을 모르게 되옵니다.

만일 보리를 얻고자 하는 이나
성문을 구하는 이나
연각의 보리를 구하는 이면
이 법을 닦고 배워야 하옵니다.

하나의 해탈에서
지혜가 끝이 없고 한량이 없으므로
하열한 소원을 짓지 말고
으뜸가는 보리를 서원하라 말해야 하옵니다.

만일 이와 같은 몸을 구하면
상호(相好)가 저절로 장엄하여져서
마치 부처님의 금빛 몸과 같나니
으뜸가는 보리를 구하여야 하옵니다.

지어서 생긴 온갖 법도
짓는 이[作者]를 얻을 수 없고
모든 법은 인연으로부터 생기나니
자성(自性)이 없는 자성이옵니다.

가섭아, 
두 동자가 허공에서 이 게송을 말하고 있을 때에 니미 대왕은 성(城)으로부터 나왔고, 
모든 지신(地神)과 허공의 모든 신들도 와서 모였느니라.
그때 대중 안의 8만 4천의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아승기의 중생들이 선근을 심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달마와 선법의 두 동자는 
허공으로부터 내려와 묘화여래에게로 가서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부처님께 귀의하고, 
교법에 귀의하고, 
스님들께 귀의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켜 비구의 형상이 되어 보살의 도를 행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발심한 이는 모든 법의 무생(無生)을 믿는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발심한 이는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만일 집착함이 있으면 좋은 법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집착하는 마음을 여의면 저 무생(無生)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무생도 또한 이 무생이라고 말하지 않아야 하나니, 
왜냐 하면 언설이 있으면 나고 없어짐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만일 청정한 지혜를 갖추면 나고 없어짐이 없으며, 
나고 없어짐이 없는 곳이 바로 마지막의 다함[畢竟盡]이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평등제(平等際)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 
법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법은 얻는 것도 없고 얻지 않는 것도 없나니, 
이와 같이 평등함을 얻으면 평등함을 얻음이 없나이다. 
왜냐하면 법은 본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이옵니다.’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 두 동자를 위하여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대중 안의 1만의 중생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니미(尼彌) 대왕과 그의 천 명의 아들들과 5천 명의 대신들은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묘화여래께서는 공양을 다 마치시고 
발우를 씻으신 뒤에 대중들 가운데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느니라.

‘니미 대왕이여, 
나는 이제 설법하겠노라.’
그러자 왕과 대중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 펄쩍펄쩍 뛰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달마와 선법의 두 동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써 욕심의 불[欲火]을 여의고 출가를 하려고 성을 나와 
부처님께로 가서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서는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모든 여래께서는
출가하는 법을 찬탄하셨나니
집에 있으면 번뇌[垢穢]가 많고
희고 청정한 법[白淨法]을 파괴하나이다.

착하지 않은 법이 더욱 자라고
착한 법을 헐고 소멸시키나니
집에 있게 되면 허물이 많겠지만
출가하면 물듦을 여의게 되나이다.

설령 백억 겁 동안
욕심을 누려도 만족함이 없나니
욕심을 채워도 만족하지 않다가
집에 있으면서 마침내 죽어 없어지나이다.

마치 바다가 여러 흐름을 받아 들여도
만족함이 없는 것과 같나니
범부도 또한 그와 같아서
욕심을 채워도 만족함이 없나이다.

마치 마른 풀이 불에 탈 때
만족할 때가 없듯이
범부도 또한 그와 같아서
욕심을 다 채워도 만족함이 없나이다.

탐욕의 그물에 얽매여
세간을 없애고 무너뜨리나니
그러므로 속박을 여의려면
출가하려는 마음을 내어야만 하옵니다.

집에 있으면 많은 허물이 생겨나
위없는 도를 얻지 못하지만
출가하여 멀리 여읨을 닦으면
그제야 보리를 얻게 되나이다.

과거의 모든 여래로서
이미 열반에 드신 분들도
아란야(阿蘭若)의 법에 머물러
큰 보리를 획득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들을 배워
아란야를 향해 나아가
애욕을 버리고 집을 여의며
그런 뒤에야 안온함을 얻게 되나이다.

삼천대천세계를
값진 보배로 가득히 채우고
이 값진 보배의 무더기로
집에 있으면서 모든 부처님께 보시한다 하여도

만일 번뇌가 없는 마음으로써
집에 있는 이의 허물을 알고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배우고자
출가하여 지혜를 구하게 되나이다.

이미 출가하고 나서
모든 욕심의 불을 멀리 여의고
발을 들어서 일곱 걸음을 걸어가면
삼천대천세계의 보시보다 뛰어날 것이옵니다.

삼천대천세계에 보시한 공덕은
여기에 비하면 일부분도 안 되나니
그러므로 출가한 이를
여래께서는 칭찬하시는 것이니
큰 지혜를 성취하고
모든 속박을 멀리 여의며
모든 집착을 여의어야
위없는 도를 증득하게 되나이다.

속히 고요한 처소에 머물러
모든 애욕을 끊어 없애야
온갖 독(毒)이 왕성한 마음이
모두 소멸되어 남음이 없나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배워
여실하게 모든 법을 알려면
속히 집에 머무는 일을 멀리 떠나서
아란야의 법에 머물러야 하나이다.

만일 부처님의 도를 구하면서
멀리 여의는 행을 닦고자 하면
마땅히 아란야의 법을 배워야 하고
집에 있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야 하나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의 경계요
성인들이 머물 곳이니
이 길에 머무를 수 있는 이면
곧 보리를 얻을 수 있나이다.

욕심은 중생을 괴롭히나니
만일 멀리 여의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집에 있는 법을 여의고
아란야를 닦고 익혀야 하나이다.

감로법(甘露法)을 증득하여
위없는 법륜을 굴리면서
모든 악마를 꺾고 조복하려면
마땅히 아란야를 익혀야 하나이다.

가섭아, 
그때 달마와 선법의 두 동자가 이 게송을 말한 뒤에 성에서 나와 묘화여래께서 머물러 계신 곳으로 와서 머리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여래께 출가하려 하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가엾이 여기고 허락하셔서 출가할 수 있게 하소서.’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는 두 동자의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 출가의 법을 구하는 것을 아시고 이때에 여래께서는 곧 출가하여 비구의 법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셨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왕은 두 동자가 출가한 사실을 듣고 
곧 태자를 세워 왕위를 잇게 하고는 왕과 999명의 아들과 8만 4천 명의 부인과, 

5천 명의 대신과 모든 인민들과 함께 청정한 신심(信心)으로 욕심의 불을 여의고서 
집을 버리고 출가하고자 하여 
함께 묘화부처님께로 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묘화부처님께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출가하고자 하옵니다.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허락하시어 출가할 수 있게 하소서.’
가섭아, 
그때 묘화부처님께서는 모든 대중들의 신심이 청정함을 아시고 출가하여 비구의 법에 머물 것을 허락하셨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왕의 첫 번째 태자는 왕위에 오른 지 7일 동안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였느니라.
‘나는 끝까지 살바야(薩婆若)의 마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왕위와 재보에 얽매인단 말이냐? 
나는 끝까지 위없는 보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출가하려는 마음을 내어 보름 동안 4천하를 돌아다니며 이러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나의 아버님과 친속(親屬)들은
이미 출가하였고
한량없는 억의 중생들도
법을 위하여 출가하였도다.

나는 이제 출가를 좋아하지
5욕(欲)에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으리라.
일심으로 출가를 구하여
길잡이[導師]께로 나아가려 한다.

만일 출가하여
모든 욕심의 불을 여의고자 발심한다면
마땅히 속히 나를 따라 떠나야 하리니
재난을 여의기는 매우 어렵도다.

출가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욕심의 불을 멀리 여의지 못하리니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있으면서
참된 법에 머무를 수 있으랴.

가섭아, 
그 태자가 이 게송을 말할 때에 4천하 안에는 한 중생도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이가 없었으며 모두가 발심하여 출가하기를 원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묘화여래께서는 모든 중생의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 출가하려는 것을 아시고, 
묘화여래께서 4천하의 모든 성읍과 마을에 모두 다 변화로 부처님과 비구승들을 만드셨느니라.
가섭아, 
그때 4천하의 중생들은 한 사람도 집에 머물러 있는 이가 없었고, 
청정한 신심으로써 욕심의 불을 여의면서 모두가 출가하였느니라. 
그 중생들이 다 출가한 뒤에는 씨를 뿌리지 않아도 그 땅에서 저절로 모든 쌀이 나왔고, 
모든 나무에서는 저절로 모든 의복이 나왔으며, 
모든 하늘들이 공양하고 시봉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달마와 선법의 두 비구는 용맹스럽게 정진하면서 63억 년 동안을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으면서 다만 부지런히 정진만을 하며, 
살바야를 구하였고, 
살바야를 생각하였으며, 
63억 년 동안 부지런히 정진한 뒤에는 변지삼매(遍至三昧)를 얻었느니라. 
그리고 그가 앉은 자리를 금강처(金剛處)라 하였는데, 
그 땅은 금강으로 이루어졌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법하셨으므로 모두 듣고 받아 지닌 뒤에 다른 이들에게도 해설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4천하의 모든 중생으로서 만일 성문승(聲聞乘)을 닦고 배운 이는 한 중생도 범부의 몸으로 목숨을 마치거나 극히 게으른 이가 없었고 아나함(阿那含)을 증득하였으므로 여기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정거천(淨居天)에 났으며, 
그들과 함께 수행하면서 연각(緣覺)을 구한 이는 여기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른 지방의 부처님이 없는 곳에서 대족성의 가문에 태어나 모든 감관을 두루 갖추었고, 
과거 세상에 지은 선근의 힘 때문에 욕심의 불을 여의면서 출가하여 그로부터 7일 뒤에 연각의 도를 이루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다가 반열반(般涅槃)에 들었느니라.
그리고 보살승(菩薩乘)에 있던 이들은 다섯 가지의 신통을 성취하고, 
네 가지의 한량없음[無量]과, 
걸림 없는 변재[無礙辯才]를 갖추었으며, 
다라니(陀羅尼)를 얻었느니라.
가섭아, 
다르게 생각하지 말아라. 


그 때의 니미 대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었겠느냐? 
바로 지금의 내 몸이니라. 
그때 태자는 바로 지금의 미륵보살이니라.


가섭아, 
다르게 보지 말아라. 
왜냐하면 달마 동자는 바로 지금의 문수사리요, 
선법 동자는 바로 지금의 허공장(虛空藏)보살이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너는 저 부처님 국토의 청정함과 그와 같은 선근을 지닌 중생들이 머물렀던 곳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그때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묘화여래의 수명은 얼마였습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묘화여래의 수명은 8겁이었느니라. 
가섭아, 
묘화여래께서 반열반하신 뒤에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르기는 꼭 1겁 동안이었고, 
모든 하늘들이 사리(舍利)에 공양하였으며, 
집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두 비구는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았으며, 
사리에 공양하지도 않고, 
부처님 탑에 예배도 하지 않았느니라.


가섭아, 
그때 모든 하늘과 새로 배우는 비구 백천의 대중들은 저마다 서로 말하였느니라.
‘이 두 비구는 삿된 소견을 지녀서 부처님의 사리를 믿지도 않고, 
공양을 올리지도 않으며, 
부처님 탑에 예배도 하지 않는다.’


▸ 가섭아, 
그때 모든 하늘들과 모든 비구 백천의 대중들이 이 말을 할 때에 
달마와 선법의 두 비구는 여러 사람들에게 물었느니라.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공양이 바로 여래께 참되게 공양하는 것입니까? 
무엇 때문에 여래의 사리가 공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비구들이 말하였느니라.
‘계율[戒]․선정[定]․지혜(智慧)․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을 닦았기 때문에 사리가 공양을 받는 것입니다.’◂
 



두 비구가 말하였느니라.
‘계율․선정․지혜․해탈․해탈지견을 닦은 그것이 참된 공양이요, 
사리에 공양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구들이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씀과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계율의 모양[戒相]이며, 
선정․지혜․해탈․해탈지견은 다시 어떠한 모양입니까?’


달마와 선법의 두 비구가 말하였느니라.
‘지음이 없는 모양[無作相]이 바로 계의 모양이며, 
나아가 해탈지견에 이르기까지도 지음이 없는 모양이 바로 지견의 모양입니다.’


가섭아, 
두 비구는 대중들에게 말하였느니라.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음이 없으면서 지음이 없는 데에 공양할 수 있습니까?’



비구들이 말하였느니라.
‘아닙니다.’


그러자 달마와 선법 두 비구가 말하였느니라.
‘참된 공양이라 함은 부처님이란 생각도 없고 부처님을 뵙는 것도 없거늘 하물며 공양이겠습니까? 
만일 부처님께 공양한다면 마땅히 자기 몸에 공양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비구들이 말하였느니라.
‘어떻게 자기 몸에 공양하는 것입니까?’
두 비구는 말하였느니라.
‘마치 여래․응공․정변지께서 자기 몸에 공양하시는 것처럼, 
중생들이 공양하는 것도 부처님께서 배운 것과 같아야 하며, 
이와 같이 배우면서 계율을 지키고 모든 착한 법을 쌓으며 모든 법을 생각하되, 
법의 모양[法相]을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이와 같이 스스로 공양하면 마땅히 하늘과 사람에게 공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의 사리에 공양하려 하면 자기 자신에게 공양해야 하나니, 
마치 부처님 여래께서 모든 공덕을 갖추면 사리가 공양을 받는 것과 같이 하여야 합니다.
만일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면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합니다.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모양을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하며, 
많건 적건 분별을 내지 않으면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하고,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것도 아니요, 
금생으로 오는 것도 아니며, 
저 언덕도 아니요, 
항상 있는 것도 아니요, 
아주 없는 것도 아니며, 
취하는 것도 아니요, 
버리는 것도 아니면 이것을 여래께 공양한다고 합니다.


더한 것도 아니요, 
덜한 것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요,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다하는 것도 아니요, 
다하지 않는 것도 아니면 이것을 곧 여래께 공양한다 하고, 


마음도 아니요, 
심수법(心數法)도 아니며, 
기억하거나 생각하는 것도 아니며, 
나도 아니요, 
취하는 것도 아니요, 
받은 것도 아니며, 
다투는 이론도 아니요, 
다투지 않는 이론도 아니며, 
헐뜯는 것도 아니요, 
칭찬하는 것도 아니며, 
둘도 아니요, 
들어가는 것도 아니면 이것을 곧 여래께 공양한다고 합니다.



또한 유위(有爲)도 아니요, 
무위(無爲)도 아니면 이것을 곧 여래께 공양한다 하며, 


몸으로 짓는 바도 없고, 
입으로 짓는 바도 없고, 
뜻으로 짓는 바도 없으며, 
몸과 입과 뜻으로 구하여도 얻을 수 없으면 이것을 곧 여래께 공양한다 하며, 


과거의 생각도 없고, 
미래와 현재의 생각도 얻을 수 없으며, 
의지함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구할 생각도 없고, 
또한 분별하지도 않으면 이것을 곧 여래께 공양한다고 하며, 


부처님이란 생각도 없고, 
교법이란 생각도 없고, 
승가대중이란 생각도 없으며, 
사람이란 생각도 없고, 
자기라는 생각도 없으며, 
남이라는 생각도 없으면 이것을 곧 여래께 공양한다고 합니다.



진실한 여래의 몸은 본래 생겨남이 없어 모양 없음[無生無相]이므로 생김이 있음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본래 지음이 없는 모양[無作相]이라 하므로 짓는 모양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으며, 
진실한 여래의 몸은 둘이 없는 모양[無二相]이라 하므로 둘의 모양으로써 공양을 닦지 않아야 하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무루의 모양[無漏相]이라 하므로 유루(有漏)로써 공양을 닦지도 못합니다.
진실한 여래의 몸은 공한 모양[空相]이라 하므로 몸에 대한 소견[身見]․목숨에 대한 소견[命見]․아주 없다는 소견[斷見]․항상 있다는 소견[常見]․나라는 소견[我見]․내 것이라는 소견[我所見]․있다는 소견[有見]․없다는 소견[無見]으로써 여래께 공양하지도 못하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모양이 없는 모양[無相相]이라 하므로 모양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으며, 
진실한 여래의 몸은 소원이 없는 모양[無願相]이라 하므로 소원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습니다.
진실한 여래의 몸은 있음이 없는 모양[無有相]이라 하므로 있는 것[有]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 없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움직이지 않는 모양[不動相]이라 하므로 움직이는 모양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으며, 
진실한 여래의 몸은 행이 없는 모양[無行相]이라 하므로 행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습니다.
진실한 여래의 몸은 탐욕을 여읜 모양[離貪相]이라 하므로 탐욕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성냄을 여읜 모양[離瞋相]이라 하므로 성냄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어리석음을 여읜 모양[離癡相]이라 하므로 어리석음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으며, 
진실한 여래의 몸은 계율․선정․지혜․해탈․해탈지견을 갖추었기 때문에 파계(破戒)와 산란한 마음과 어리석음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습니다.
진실한 여래의 몸은 자(慈)․비(悲)․희(喜)․사(捨)를 갖추었기 때문에 성내는 마음과 괴롭히는 마음과 질투하는 마음과 산란한 마음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고, 
진실한 여래의 몸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간탐(慳貪)․파계․성냄․게으름․산란함․어리석음으로써 공양을 닦을 수도 없습니다.’
가섭아, 
달마와 선법이 대중 가운데서 이 법을 말할 때에 420만의 중생이 무생법인을 얻었고, 
8만 4천의 중생이 청정한 지혜로 아나함의 과위를 얻었으며, 
230만의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느니라.
가섭아, 
너는 달마와 선법 이 두 비구의 이러한 청정한 마음을 자세히 살펴야 하느니라.
가섭아, 
너는 저 정사(正士)의 심히 깊은 법인[忍]과 교묘한 방편을 배워야 하느니라.
가섭아, 
저 두 비구가 대중 가운데서 이 법을 말할 때에 모든 비구들은 이 법을 들은 뒤에 모두가 깊은 법인에 머물렀고, 
모두 다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아는 행을 행하였으며, 
사리와 부처님의 탑에도 공양하지 않았느니라. 
왜냐하면 그 모든 비구들은 모두가 심오한 법을 좋아하였기 때문이니라.
가섭아, 
그로부터 7일 후에는 부처님 탑이 모두 다 숨어 없어졌고, 
모든 사리도 그 그릇 안에서 숨어 없어졌느니라.
가섭아, 
너는 이와 같이 저 정사의 심히 깊은 법인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반드시 알아야 하느니라. 
말세의 최후 5백 년 동안에 모든 보살과 모든 비구들은 몸을 닦지도 않고, 
마음을 닦지도 않고, 
계율을 닦지도 않고, 
지혜를 닦지도 않으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탑과 부처님의 사리에 공양할 것이니, 
열반을 위해서도 아니고, 
욕심을 여의기 위해서도 아니며, 
공양을 닦으면서도 자기 자신은 금계를 범하고 어리석고 지혜가 없게 될 것이니라.
여래의 사리는 계율․선정․지혜․해탈․해탈지견을 갖추어 훈수(勳修)한 것이거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공양하고 존중하면서도,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갖추고 있으며, 
부처님 여래․응공․정변지의 탐냄․성냄․어리석음을 여읜 모든 사리에 대하여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공양을 일으키면서도 자기 자신은 간탐․질투․성냄․게으름․산란한 마음․어리석음을 두루 갖추고 있을 것이니라. 
만일 큰 시주(施主)로서 한마음으로 똑바로 머무는 이라면 목숨을 부지하게 하기 위하여 변화로 여래의 사리에 공양하게 할 것이니라.
가섭아, 
나는 처음 발심한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신통의 힘으로 이 사리를 남겨 두어서 공양하는 이로 하여금 인간과 천상의 쾌락을 받고 미래 세상의 인(因)과 나아가 열반을 위하게 하는 것인데,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나의 법 안에서 출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나의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출가의 행을 버리면서 
다만 탑묘(塔廟)와 사리에 공양만을 하고 있을 뿐이니,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까닭에, 
옷과 발우를 얻기 위하여, 
이익을 위하여, 
명성을 위하여, 
이러한 일 때문에 사리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할 업[比丘業]이라 하느냐 하면, 
가섭아,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문이 할 업은 곧 두 가지가 있느니라. 
첫째는 선(禪)을 닦는 것이요, 
둘째는 익히고 외우는 것이니라. 
이렇게 말하는 것도 도(道)에 들게 하기 위해서요, 
궁극적인 설명[究竟說]은 아니니라.
가섭아, 
만일 업을 지음이 있되 그 업을 다할 수 있으면 그것을 사문의 업이라 하느니라. 
짓는 것도 없고, 
외우는 것도 없고, 
선(禪)도 없으며, 
짓는 것이 없되 짓는 것이 없는 것도 없고, 
생각하는 것이 없되 생각하지 않는 것도 없으며, 
다하는 것도 없고, 
생기는 것도 없으며, 
세 가지 해탈문(解脫門)을 증득하고, 
삼계(三界)에 머무르지도 않으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면 이것이 사문으로서의 행하는 업이니라. 
그 중생들은 이런 바른 업을 여의고 다시 그 밖의 업을 익히고 있는 것이니라.
저 복된 업[福業]이라 함은 집에서 사는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니, 



이와 같이 집에서 있으면서도 여래의 가르침을 따르면 
당연히 아나함(阿那含)의 과위를 얻게 되겠지만,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나의 법 안에서 출가하여 있으면서도 
오히려 마땅히 따라야 할 법을 수행하지 않고 있거늘 하물며 또 과위를 얻겠느냐? 
만일 얻는다 한다면 옳지 못한 일이니라.



가섭아, 
장차 오는 세상에 최후 5백 년 동안에는 모습만 비슷한 사문[相似沙門]이 있을 것이니, 
입은 옷과 모습 등 형상만이 비슷한 사문이어서 그들은 계율도 비슷하지 않고, 
선정도 비슷하지 않으며, 
지혜도 비슷하지 않을 것이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의학의 처방이나 모든 주술(呪術)을 잘 알고 있는데 
곧 주술로써 한 벌의 가사(袈裟)에다 주술을 부려서 사람에게 주어 입게 할 때에 
그 사람은 보고 탐을 내면서 이내 그것을 입었으나 이레가 지나고 또는 여드레가 되자 
그 몸이 활활 타는 것이 마치 불무더기와 같다고 하자. 
그와 같이 주술을 부린 뒤에 그것을 가져다 사람에게 주자.
그 사람은 그것을 보고는 곧 탐착을 내는 것처럼, 
비구 역시 그러하여 좋은 의복을 보고 가져다 입고는 이레를 지나고 여드레가 되었을 때, 

방 안에 있을 때나 거리에 있을 때나 숲 속에 있을 때에 그 입었던 옷이 활활 타는 것이 마치 불과 같아서 그 사람의 선근을 다 태워버린다면, 
가섭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가 가사를 입었으나 이익됨이 있겠느냐?”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익됨이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나의 가사에는 계율․선정․지혜․해탈․해탈지견이 갖추어져 있고, 
한량없는 아승기 동안의 선근이 쌓여져 있느니라.
가섭아, 
장차 오는 세상의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성인의 옷을 입고 형상만이 비슷한 사문이 되어서 마을로 들어가면 신심이 있는 바라문과 장자며 거사들이 법복(法服)을 입은 것을 보고 사문이라 여기면서 모두가 함께 존중하고 공양하고 찬탄할 것이니, 
그 어리석은 사람들은 가사를 입었기 때문에 공양을 얻게 되고 기뻐하겠지만,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지옥에 태어나서 이글이글한 얇은 철판으로 된 옷을 입고 벌겋게 달군 철환(鐵丸)을 삼키며, 
펄펄 끓는 쇳물을 마시고, 
달아오른 쇠 평상에 앉게 될 것이니라.

가섭아, 
너는 가사의 위덕이 이와 같다는 것과 
저 어리석은 사람이 가사를 입고는 즐거움을 누리며 방일하면서 
스스로 나쁜 업을 짓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을 
자세히 살펴야 하느니라.



가섭아, 
나는 항상 말하기를, 
‘차라리 불이 이글거리는 얇은 철판의 옷을 입을지언정, 
파계(破戒)한 몸으로 가사는 입지 않으리라. 
차라리 벌건 쇠를 삼킬지언정, 
파계한 몸으로 남이 믿음으로 하는 보시[信施]는 먹지 않으리라’고 하느니라.
가섭아, 
너는 파계한 사람이 남의 신시를 받아먹으면 이와 같은 허물이 있다는 것을 관찰해야 하나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청정한 계법(戒法)을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가섭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늘․용․야차․건달바며 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나 또는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들이 여래 몸[色身]의 형상을 조성할 수 있겠느냐?”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조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 몸의 형상은 불가사의하며 몸의 형상이 없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이들은 다 조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장차 올 세상에 최후 5백 년 동안에는 어떤 비구들이 몸을 닦지도 않고, 
마음을 닦지도 않으며, 
계율을 닦지도 않고, 
지혜를 닦지도 않으면서, 
무명베 위나 또는 담벼락 아래에다 여래의 상(像)을 조성하여 놓고 그것으로 스스로 살아갈 것이며, 
또는 이런 업으로써 자기가 높은 체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깔볼 것이니라.”




그때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파사닉왕(波斯匿王)은 여래의 상을 조성하였사온데 복을 얻음이 많겠습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복을 얻음이 아주 많으니라. 

파사닉왕은 여래의 상을 조성하였으나 값을 매길 수도 없는 귀중한 옷을 보시하였고, 
의복이나 음식의 과보는 구하지도 않았느니라.

가섭아,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형상을 조성하고 세우는 것이니라.

가섭아, 
짐승을 파는 것조차도 오히려 좋지 않은 일이거늘 
하물며 저 어리석은 사람들이 여래의 상을 만들어 속인들 앞에서 그것을 팔아서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겠느냐?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철없고 아는 것이 없는 꼬마가 감로(甘露)는 버리고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으니라.
가섭아, 
저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여래의 상을 만들어 살림살이를 위하여 팔고 있는 것이니, 
이것을 독(毒)이라 하는 것이니라.
가섭아, 
말한 독이란 바른 법 가운데서 탐을 내는 것이니라.
가섭아,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탐심 때문에 성을 내어 서로가 다투고 서로가 비방하면서 저마다 말하기를 ‘나는 공양하기 위해서다’라고 하나니, 
그들의 다투는 이론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교묘한 방편이 없으면 싸움터에 들어가 적과 싸울 때에 가지고 있던 칼과 무기로 도리어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가섭아, 
어리석은 사람들도 역시 그와 같아서 방편이 없기 때문에 법으로 인하여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가섭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7보(寶)로써 여래의 탑을 조성하여 장엄하고, 
낱낱의 보배 탑마다 높고 넓게 잘 꾸며 성취함이 마치 수미산과 같게 하여 항하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세계에 두루 가득 차게 함이 비유하면 사탕수수․대나무․갈대와 같다고 하자. 
가섭아,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선남자나 선여인은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불상을 넷째 손가락만큼 조성하여도 복을 얻음이 한량없겠거늘 하물며 또 불상을 조성함이 수미산만한 것이겠습니까? 
얻게 되는 공덕은 불가사의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보살이 속으로 부처님 몸을 관(觀)하여 깊은 법인을 얻으면 이 공덕이 그런 것보다 한량없고 그지없이 훌륭하니라.
가섭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청정한 계율에 머무르면서 네 글귀로 된 게송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 주면서 그의 뜻을 해설하면 그 얻게 되는 복덕은 한량없고 그지없느니라.
가섭아, 
어떻게 여래의 몸을 관하느냐 하면, 
가섭아, 
만일 보살이 여래를 관하고자 하면 마땅히 대정진(大精進)보살에게 배워야 하느니라.
가섭아, 
아주 옛날의 무수한 아승기 겁에 부처님 세존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광명(光明)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가화장부(可化丈夫)․조어사(調御師)․천인사(天人師)․불(佛) 바가바(婆伽婆)였느니라.
가섭아, 
광명여래께서 반열반하신 뒤에 대정진(大精進)이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바라문 종성으로서 단정하기 견줄 데 없었느니라.
가섭아, 
광명 여래의 바른 법 안에서 모든 비구들은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고, 
여법하게 수행함에 머물렀었느니라.
가섭아, 
그 모든 비구들은 모두가 다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여 모시고 있었는데, 
그때 어느 한 비구는 흰 무명베에다 여래의 형상을 그린 뒤에 여러 가지 채색으로 장엄하여 모두 다 구족하게 하고는 대정진 보살에게로 가지고 갔었느니라.
그때 대정진 보살은 이 화상(畵像)을 보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와 같이 말하였느니라.
‘여래의 형상이 묘하고 곱기가 이러한데 하물며 다시 여래․정변지의 몸이겠는가? 
원컨대 저는 다음 세상에 이러한 묘한 빛의 몸을 얻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때 대정진 보살은 이러한 생각을 하였느니라.
‘나는 이제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만일 집에 있게 되면 이러한 몸을 성취하지 못하리라.’
가섭아, 
그때 대정진 보살은 나이 아직 16세였으나, 
모든 감관을 두루 갖추어 있었으므로 부모에게로 가서 머리 조아려 공손히 예를 올리고 부모에게 아뢰었느니라.
‘저는 이제 여래의 바른 법에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자 합니다. 
저를 위하여 따라 기뻐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그러자 부모가 대답하였느니라.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왜냐 하면 우리는 지금 나이가 늙었고, 
아들도 너 하나뿐이다. 
네가 만일 출가한다면 우리들은 당장 죽어버릴 것이다.’
대정진이 말하였느니라.
‘저는 방편을 써서 부모님께서 살아 계시게 하고 저는 출가하겠습니다.’
그러자 그의 부모가 물었느니라.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이냐?’
그때 아들은 부모에게 아뢰었느니라.
‘저는 오늘부터 모든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겠고, 
평상에도 오르지 않겠으며, 
소유(蘇油)도 먹지 않고, 
미음이나 물도 마시지 않겠으며, 
좋은 말이건 나쁜 말이건 하지 않다가 그런 뒤에 출가하겠습니다.’
가섭아, 
대정진 보살은 이렇게 맹세하고 나서 잠자코 그 자리에 있었느니라. 
이렇게 잠자코 있으면서 하루 동안을 먹지 않았으므로 그때 부모는 모든 주술(呪術)을 외우면서 온갖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와서 그에게 주었으나 먹으려 하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았느니라.
가섭아, 
대정진 보살이 이렇게 잠자코 있으면서 이틀이 지나자 그때 부모는 어머니의 아는 이들 5백 인과 함께 온갖 맛있는 음식을 그에게로 가지고 와서 모든 주술을 외우며 그가 먹기를 바랐으나 오히려 돌아보지도 않았나니 하물며 다시 그것을 먹었겠느냐?



가섭아, 
그때 대정진이 그렇게 하면서 3일이 지나자 아버지의 친척 5백 인이 갖가지의 음식을 가지고 와서 권하면서 먹게 하였으나 역시 잠자코 있으면서 말을 하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으며, 
돌아보지도 않았느니라.
그렇게 나흘이 되자 5백의 같은 또래가 온갖 음식을 가지고 와서 주술을 외우며 자기들의 뜻을 따르게 하려 하였으나 그때 대정진은 잠자코 그대로 있을 뿐이었느니라.
닷새가 되자 그때 부모는 보배 창고에 있던 금․은․유리의 갖가지 보물들을 모두 다 꺼내 왔고, 
그리고 아주 훌륭하게 꾸민 8만 4천의 채녀(婇女)들과 또 부모의 친척이며 그의 벗 등 각각 5백 명씩을 그에게로 데리고 와서 대정진에게 권하며 말하였느니라.
‘너는 집에 있으면서 이 재보를 마음대로 보시하며 복을 짓거라. 
그리고 모든 채녀들과 함께 즐기도록 하라.’
그러나 그때 대정진은 그 대중 가운데서 잠자코 있으면서 아예 쳐다보거나 돌아보지도 않았느니라.
엿새가 되었을 때에는 모든 생각을 끊고 음식에 대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여래․응공․정변지만을 생각하고 있었느니라.
가섭아, 
그때 그의 부모와 벗들이며 8만 4천의 예쁜 채녀들은 동시에 슬피 울면서 대정진에게 절을 하였으나, 
대정진은 역시 돌아보지도 않았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정진 보살이 살고 있는 곳의 어느 한 집의 신[宅神]이 공중에 올라가 큰 신력을 나타내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대정진의 마음은 견고하여
움직이기 어려움은 수미산과 같으리니
출가할 마음을 버리지 않음은
보리를 증득하기 위함이니라.

대지(大地)를 기울여 움직일 수 있고
불을 물 속에서 있게 하는 등
이러한 것들은 할 수 있어도
보살은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니라.

그대들은 애쓰면서 수고하지도 말고
착하지 않은 업도 짓지 말 것이니
중생은 지혜의 눈이 없기에
오랫동안 생사(生死)에 처해 있느니라.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이 때문에 보리를 구하는 것이요
그의 마음은 즐거이 벗어나려 하나니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룰 것이니라.

세간에서 받는 과보를 위하여
보살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며
크게 깨닫는 지혜를 이루어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려 함이니라.

삼천대천세계를
값진 보배로 그 안을 가득 채운
으뜸가는 묘한 국토가 있다 해도
그의 마음은 탐착하지 않을 것이니라.

그대들이 어리석은 마음으로
하는 일은 착하지 않은 업이니
그대들은 허물을 뉘우쳐야 한다.
보살은 세속에 있지 않을 것이니라.

가섭아, 
대정진 보살의 부모는 권속과 아는 이들이며, 
그 모든 채녀들과 함께 천신의 말을 듣고 모두 그들의 허물을 뉘우치면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너 마음대로 출가하도록 하여라. 
그러니 너는 마땅히 음식을 먹고 죽지 말아야 한다.’
가섭아, 
대정진은 이레 동안을 먹지 않았으나 광명이 번쩍거리면서 얼굴빛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오직 한 마음으로 정변지의 몸만을 생각하였나니, 
모든 하늘들은 꽃을 뿌리며 공양하였느니라.
그때 대정진은 이레가 지난 뒤에 마치 침을 뱉어버리듯 모든 집안 일을 버리고 떠나갔느니라. 
그때 그 부모와 같은 또래들과 아는 이들과 8만 4천의 채녀들은 슬피 울면서 그를 따르며 전송하였느니라.
그때 대정진 보살은 무명에 그린 상(像)을 가지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 고요하여 사람들은 없고 날짐승․길짐승들만이 있는 사이에서 화상(畵像)을 걸어 놓고 풀을 뜯어다 자리를 삼고는 그 화상 앞에서 결가부하고 앉아 몸을 똑바로 하고 바른 생각으로 여래를 관(觀)하였느니라.
이렇게 자세히 관찰한 뒤에 생각하였느니라.
‘여래는 이와 같이 희유하고 미묘하시구나. 
화상조차도 오히려 이렇게 단정 엄숙하고 미묘하시거늘 하물며 여래․정변지의 몸이겠는가?’
그리고 다시 생각하였느니라.
‘어떻게 부처님을 관하는 것일까?’
그러자 그때 숲의 신[林神]이 그 보살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고 보살에게 아뢰었느니라.
‘선남자여, 
당신은 ≺어떻게 부처님을 관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하셨는데, 
만일 부처님을 관하고자 하면 화상을 관하셔야 합니다. 
이 화상을 관하시면 여래와 다름이 없나니 이것을 부처님을 관한다 합니다. 
이와 같이 관하시면 잘 관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대정진은 이와 같이 생각하였느니라.
‘내가 이제 어떻게 이 화상을 관해야 여래와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여래의 상(像)은 깨닫는 것도 아니고 아는 것도 아니니,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깨닫는 것도 아니고 아는 것도 아니다. 
마치 이 상이 다만 이름만 있는 것처럼 온갖 법도 그와 같아서 다만 이름만 있을 뿐이며, 
이 이름의 제 성품이 공하고 고요하여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여래의 몸의 모양도 그와 같으리라.




마치 이 화상이 증득[證]한 것도 아니고, 
얻는 것도 아니고, 
과위도 아니며, 
증득한 이[證者]도 아니고, 
얻은 이도 아니고, 
과위를 얻은 이도 아니며, 
머무른 이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며, 
형상도 아니고, 
형상이 아닌 것도 아니며, 
탐욕이 다한 것도 아니고, 
성냄이 다한 것도 아니고, 
어리석음이 다한 것도 아니며, 
음(陰)․계(界)․입(入)도 아니며, 
처음도 아니고, 
중간도 아니고, 
나중도 아닌 것처럼 온갖 법도 역시 그와 같으며 여래의 몸의 모양도 역시 그와 같으리라.



마치 이 화상이 깨닫는 것도 아니고, 
짓는 것도 아닌 것처럼, 
온갖 법도 역시 그와 같고, 
여래의 몸의 모양도 역시 그와 같을 것이며, 
마치 이 화상이 보는 것도 아니고, 
듣는 것도 아니고, 
맡는 것도 아니고, 
맛보는 것도 아니고, 
감촉하는 것도 아니고, 
아는 것도 아니며, 
내쉬는 숨도 아니고, 
들이쉬는 숨도 아닌 것처럼 온갖 법도 역시 그와 같아서 아는 이가 없으리라.



마치 이 화상이 욕심 세계[欲界]에 속한 것도 아니고, 
형상 세계[色界]와 무형 세계[無色界]에 속하는 것도 아닌 것처럼, 
온갖 법도 역시 그와 같으리라. 
마치 이 화상이 처음도 아니고, 
중간도 아니고, 
나중도 아니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며, 
행하는 것도 아니고, 
행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취하는 것도 아니고, 
버리는 것도 아니며, 
짓는 것도 아니고, 
외우는 것도 아니며, 
진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며, 
생사(生死)도 아니고, 
열반도 아닌 것처럼 모든 법도 역시 그와 같고 여래의 몸의 모양도 역시 그와 같으리라.’



보살은 이와 같이 여래의 몸을 관하면서 결가부하고 앉아 하루 낮과 밤을 지나자 다섯 가지의 신통을 성취하였고, 
4무량심을 두루 갖추었으며, 
걸림 없는 변재[無礙辯]를 얻었고, 
보광삼매(普光三昧)를 얻었으며, 
큰 광명을 갖추었고, 
천안(天眼)을 성취하여 인간의 눈을 뛰어넘었느니라. 
이 천안으로써 동방의 아승기 부처님을 보았고, 
청정한 천이(天耳)를 얻었기에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말씀하신 법을 모두 듣고 받았으며, 
천이가 청정하기 때문에 각각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면서도 서로가 장애 되지 않았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정진은 부지런히 정진하여 꼭 7일을 채운 뒤에는 지혜로써 음식을 삼고서 세간의 공양을 먹지 않았으며, 
모든 하늘들이 꽃을 뿌리면서 공양하였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정진은 가사를 입지도 않고, 
부처님을 뵙지도 않았으며, 
금계를 지도 않고, 
마음으로 다만 살바야(薩婆若)를 기억하면서 배웠을 뿐이었느니라.
가섭아,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여래의 몸을 관하면서도 관하는 것이 아니고 관하지 않는 것도 아니어야 하느니라.


가섭아,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여래의 화상(畵像)을 관하되, 
마치 대정진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상(像)을 관하는 것과 같이 하여야 하며, 
이와 같이 관하고 나면 큰 지혜를 이루게 되어 
이 지혜로써 모두 다 시방의 아승기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되느니라.


가섭아, 
그때 대정진보살은 산에서 내려와 촌락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에게 설법하였으니, 
한 법회의 설법에서 2만의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렀고, 
한량없는 아승기의 중생들이 성문과 연각의 공덕에 머물렀으며, 
그의 부모와 친속들은 모두가 물러나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렀느니라.


가섭아, 
달리 생각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때의 대정진 보살마하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지금의 내 몸이니라.

가섭아,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대정진 보살마하살을 배워야 하며, 
또한 그밖의 모든 큰 보살들을 배워야 하느니라.



가섭아, 
장차 올 말세의 최후 5백 년 동안에는 보살을 구하는 선남자들이 있을 것이나 
방편의 마음이 없고 모든 탐착이 많기 때문에 
담벼락 아래에다 여래의 상을 그려 놓고 이익을 구하면서 그는 이와 같이 말할 것이다.
‘나 혼자만이 공양하고 사람들은 공양함이 없구나.’
그러면서 조그마한 선행(善行)을 닦는 것으로 자기만이 높은 체하면서 사람들을 무시할 것이요, 
이런 공양으로 인하여 자기 목숨을 부지할 것이니라.




가섭아, 
그때 중생들은 삼매(三昧)를 닦지 않고 바른 경전을 독송하지 않으면서 다만 이런 일만을 하리니, 
이런 업으로 인하여 시주(施主)의 곁에서 의복․음식․침구․탕약을 획득하면서 목숨을 부지할 것이니라.


가섭아, 
너는 그 파계(破戒)한 보살이 청정하지 않은 계율에 머무르면서 
자칭 ‘나는 불법을 많이 들어 안다’라고 하는 것들을 관찰해야 할 것이니라.


가섭아, 
그 파계한 사람은 경전을 독송하지도 않고 형상(形像)에 공양만을 하면서 그로 인하여 살아갈 것이니라.”




그때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희유하옵니다. 
선서시여, 
세존께서는 어리석은 범부들의 잘못된 허물들을 널리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러한 말씀을 듣는다면 어찌 청정한 계율에 머물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원컨대 미래의 세상에 이 법이 오래오래 머물러서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들은 뒤에 부끄러움[慙愧]을 내게 해주시고, 
‘여래께서는 나를 알고 계신다. 
여래께서는 나를 깨닫고 계신다’고 하면서 짓는 삿된 법을 영원히 쉬게 해 주시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말하는 선남자들이 나의 이 법을 듣고 수행하여 악(惡)을 여의게 하기 위한 것이니,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이러한 법을 말하는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마하가섭과 미제례(彌帝隷) 보살과 문수사리 동자와, 
온갖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와 건달바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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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논의]    ❋본문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MICHEL SARDOU - Le Rire Du Sergent.lrc



●수행자의 소득원천 계 정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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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value 불기256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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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enoir le-place-cli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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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Pierre-Auguste Renoir
https://en.wikipedia.org/wiki/Pierre-Auguste_Renoir
Title : le-place-clichy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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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horn_Tree_Sossusvlei_Namib_Desert_Namibia_Luca_Galuzzi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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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horn_Tree_Sossusvlei_Namib_Desert_Namibia_Luca_Galuzzi_2004.JPG
English: Camel Thorn Tree (Acacia erioloba) in Sossusvlei region, Namib-Naukluft National Park, Namib Desert, Namibia,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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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사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Naver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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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Bordelune - Faut-Il En Rire.lrc

Bordelune - Faut-Il En Rire 

♥단상♥만족을 주지 않는 니르바나의 문제 

올해부터 백업체계를 바꾸었다. 
그러다보니 작업이 조금 더 복잡해졌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습관 문제다, 


대장경 연구는 외울 내용이 많다. 
외운 것만 시간이 지나도 재생이 된다. 
마음에 떠올려야 그 내용이 마음에 들어와 머무르게 된다. 
또 그래야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실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외우지 않으면 떠올라 머무르지 않는다. 
그러면 눈에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쓸데없는 일에 삶을 허비하는 결과가 된다. 

수행자는 니르바나의 증득과 보리의 증득이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 계, 정, 혜의 실천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런 내용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리고 다른 것이 더 눈길을 끌게 된다. 

한번 눈길을 주면 1 시간 정도는 곧 없어진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한번 보다 보면 그렇게 된다. 
눈도 아프다. 그리고 피로해진다. 

그런데 수행자가 구한다는 니르바나와 보리는 무엇인가. 
이런 내용은 현실과 대단히 거리가 멀다. 
마음에 와 닿지 않기 쉽다. 
또 다른 이에게 설명하거나 이해시키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회계 원리를 통해서 이를 설명하고는 한다. 
회계는 숫자로 표현한다. 
물론 조금 더 복잡하기는 하다. 
그러나 약간의 기초 설명만 하면 곧바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어떤 선택을 하면 어떤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고 
어떤 선택을 하면 그 반대가 되는가를 비교적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과학자는 통상 열심히 현상의 인과를 찾고 설명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그렇게 보고하는 내용이 자신이 관찰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즉 자신의 마음안에 얻어진 내용이다. 
그런데 이것을 객관적 실재라고 전제하고 보고한다. 
그 보고하는 시점에서 한번 눈만 감아도 그 사정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이와 사정이 같다. 
분주히 활동한다. 
그 목표는 물론 좋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현실에서 추구하는 활동은 다양하다. 
건강, 장수, 쾌, 아름다움, 인격, 직업
물질적 풍요나 지위, 권력, 사랑, 결혼, 가정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것을 123 층 빌딩으로 바꿔 놓고 살펴보자. 
니르바나와 보리의 깨달음과 이 빌딩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하자. 
물론 둘다 취할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하나만 취할 수 있다고 하자. 
그렇게 놓아야 이 둘 가운데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현실에서 니르바나와 보리가 인기가 없다.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이 문제를 대하기 때문이다. 
그 사정은 역시 과학자의 사정과 마찬가지다.  

이런 사정을 전도된 망집이라고 표현한다. 
뒤바뀐 망집에 바탕해 선택을 행하면 그렇게 된다. 

이런 경우 위 문제를 이렇게 놓고 보자. 

123 층 빌딩을 취해서 소유하고 등기 등록 절차까지 마쳤다고 하자. 
온전한 자신의 소유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고 하자. 
그리고 간신히 의식주만 해결하는 상태로 수행을 한다고 하자. 

이 두 상태가 차이가 있다. 
그런데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소유자는 당연히 다시 이것을 되팔 수도 있다. 
또 담보로 해서 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 
그것을 현금 형태로 그대로 보유하거나 다시 어느 형태로든 다시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다시 재투자한다면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123 층의 문제가 된다. 
결국 순환하는 문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제외하면 123 층을 소유해 등기한 이나 그렇지 않은 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수행은 성격이 다르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비로소 수행 부분의 가치를 인식하게 된다.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01/2565-01-05-k0022-089.html#7346
sfed--대보적경_K0022_T0310.txt ☞제89권
sfd8--불교단상_2565_01.txt ☞◆vwrd7346
불기2565-01-05
θθ
 





■ 선물 퀴즈 
방문자선물 안내페이지 

다음에 해당하는 단어를 본 페이지 에 댓글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대보적경』
 입으로 부르는 염불 이외에, 이상경에 도달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힘써 수행하는 온갖 행업(行業).

답 후보
● 제행(諸行)
조사서래(祖師西來)
족목(足目)
종(宗)
종자만다라(種子曼茶羅)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좌선(坐禪)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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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중-일-범-팔-불어 관련-퀴즈
[wiki-bud] 11th Karmapa (Yeshe Dorje)
[san-chn] anutpādanatā 無生性
[san-eng] vāsava $ 범어 indra
[pali-chn] cattāri pañha-vyākaraṇāni 四記答
[pal-eng]
[Eng-Ch-Eng] five parts of the body 五體
[Muller-jpn-Eng] 十三 ジュウサン thirteen
[Glossary_of_Buddhism-Eng] FORTYNINTHDAY CEREMONY☞
See also: Bardo; Death; Funerals; Pure Land Buddhism (Summary);
Seven (Number).
【book-page-278 279】
“A memorial ceremony performed on behalf of a deceased on what
is believed by Buddhists to be the final day in the intermediate state
between death and rebirth (bardo).”
Kusa: 178 #0845
The 49-day period applies to most people and is derived from the
mystic number 7 x 7. For those whose karma is evil, this number does
not apply. Therefore, long-term dedication of merit is essential.

[fra-eng] affranchir $ 불어 prepay, put on stamps


■ 암산퀴즈


931* 941
658260 / 828


■ 다라니퀴즈

자비주 5 번째는?
성관자재보살 명호 5 번째는?




5
일체 나쁜 업과 큰 죄를 멸해주기 위함이며,
● 마하사다바야 摩訶薩跢婆耶<五> ma hā sa t vā y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5
바리가사 나바바삼유아나
波哩訖叉<二合>拏婆嚩三喩惹曩<五>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5일째]
차우 $ 005▲● 락차=(십만) 세존 설송 ○□□,不,爾,心,不

□□, 不可說不可說 為 一 不可說不可說轉。」
爾時,世尊 為 心王菩薩 而 說頌 曰:
□□, 불가설불가설 위 일 불가설불가설전。」......(수단위 나열 끝 + 게송시작부분 )
이시,세존 위 심왕보살 이설송 왈:

(수의 단위 끝부분 +게송시작부분)....이것을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제곱'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심왕보살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6째]
불가언설불가설 $ 006▲● 도락차=(백만) 불충불설 ○□□□□,充,不,說,不

□□□□□□□, 充滿一切不可說,
不可言說諸劫中, 說不可說不可盡。
□□□□□□□, 충만일체불가설,
불가언설제겁중, 설불가설불가진。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온갖 곳에 가득 찼으니
말할 수 없는 온갖 겁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해 다할 수 없고



○ 2018_1025_163529_nik_ar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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