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하나의 도인가 하면 하나의 승(乘)과 하나의 귀의이며 하나의 진리와 하나의 의지함과 하나의 세계[界]와 하나의 생(生)입니다.
하나의 색(色)이란 여래를 말함이니 그러므로 일승을 말했나니 오직 최고인 법뿐이요,
그 밖에는 모두 방편입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앙굴마라야, 어서 오너라. 비구야.” 그러자 그는 곧 사문이 되어 오래된 비구와 같이 위의를 갖추었다. 그때 앙굴마라는 부처님의 발 아래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지금부터 이 말소리가 끝나자, 곧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너는 기타림(祇陀林)에 와서 중생을 많이 제도하라.” 그때 세존께서는 마치 기러기처럼 앙굴마라와 사리불ㆍ대목련ㆍ문수사리 등인 대중에게 마치 뭇 별들이 크게 둥근 달을 에워싸듯 둘러싸여 무우수(無憂樹) 밑에서 위로 공중에 오르시어 땅에서 거리가 7다라수(多羅樹)나 되게 하여 사위성에서 40구로사(俱盧舍)에까지 이르셨다. 그때 앙굴마라의 어머니는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와 함께 크나큰 공양을 올리고 제타숲에 왔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기러기와 같이 날아서 기타림 급고독원(給孤獨園)에 들어오시어 설법좌에 앉으시니 삼천대천세계의 땅이 손바닥과 같이 평탄하고 부드러운 풀이 저절로 생겨 안락국토(安樂國土)와 같았다. 그때에 온갖 세계에 있던 여러 위대한 보살들이 모두 이 세계에 와서 앙굴마라를 보고자 하였다. 그 여러 세계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께서는 곧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곧 가 볼지어다. 지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큰 법싸움[法戰]을 일으켜 큰 사자(師子)를 항복 받고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시고서 지금 기타림 급고독원에서 여러 대중을 위하여 위없는 법을 연설하실 것이니 그대들 불자(佛子)는 의당 가서 받아 듣고 겸하여 앙굴마라를 친견할지어다.” 그 여러 세계에서 온 여러 보살들이 모두 수레 바퀴만한 연꽃을 비내렸다. 그 연꽃의 향기를 맡은 이 세계 여러 중생들은 모두 다 번뇌를 여의게 되었다. 그때 하늘과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와 모든 하늘 여인들이 큰 공양을 베풀며 가지가지의 보배를 비내리면서 전일한 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서른둘의 대인(大人) 모습에 한량없는 모든 공덕 갖추시고 깨끗하게 핀 연꽃 같으시며 미간(眉間)의 백호상(白豪相)이 달빛보다 더 밝고 깨끗하신 이에게 저는 지금 머리 조아립니다.
깨달아 얻은 가장 미묘한 색신에 큰 자비로 위안해 주는 덕 갖추시고 깨끗하게 핀 연꽃 같으시며 미간의 백호상이 달빛보다 더 밝고 깨끗한 이에게 저는 지금 머리 조아립니다.
제일 항상 머무시는 몸이며 가장 훌륭한 모니(牟尼)의 주인이요 위없는 천상 인간의 높은 이로서 중생을 위안하심이 최상이시고 깨끗하게 핀 연꽃 같으시며 미간의 백호상이 달빛보다 더 밝고 깨끗한 이에게 저는 지금 머리 조아립니다.
제일 항상한 공덕 지니셨으며 가장 훌륭한 모니의 주인이요 위없는 천상 인간의 높은 이로서 중생을 위안하심이 최상이시고 깨끗하게 핀 연꽃 같으시며 미간의 백호상이 달빛보다 더 밝고 깨끗한 이에게 저는 지금 머리 조아립니다.
변역하지 않는 공덕 지니셨으며 가장 훌륭한 모니의 주인이요 위없는 천상 인간의 높은 이로서 중생을 위안하심이 최상이시고 깨끗하게 핀 연꽃 같으시며 미간의 백호상이 달빛보다 더 밝고 깨끗한 이에게 저는 지금 머리 조아립니다.
고요하고 수승한 덕을 지니셨으며 가장 훌륭한 모니의 주인이요 위없는 천상 인간의 높은 이로서 중생을 위안하심이 최상이시고 깨끗하게 핀 연꽃 같으시며 미간의 백호상이 달빛보다 더 밝고 깨끗한 이에게 저는 지금 머리 조아립니다.
인욕을 닦고 깨끗한 계행 지니며 또한 한량없는 덕을 닦는 앙굴마라에게 귀의하옵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일승(一乘)의 도와 대승의 인자함인 그 공덕을 가지고 지니는 앙굴마라에게 귀의하옵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한량없는 몸과 입 잘 지니며 한량없는 비밀법을 잘 지니는 앙굴마라에게 귀의하옵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한량없는 지혜 광명을 지니며 한량없는 비밀법을 연설하는 앙굴마라에게 귀의하옵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한량없는 환술을 지니어 한량없는 악마 항복 받는 앙굴마라에게 귀의하옵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한량없는 열반법을 지니어 무량한 세상에 수순하여 태어나는 앙굴마라에게 귀의하옵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립니다.
그때 앙굴마라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생김 없는 자리에 머문다’고 하였으니,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어찌하여 세존께서는 생김 없는 진리에 머무시고 해탈의 경지에 머무시며, 또 여기에 머무시나이까? 그를 누가 능히 믿겠습니까? 원컨대 그 인연을 좀 말씀해 주옵소서.”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곧 문수사리와 함께 북방으로 한 항하(恒河) 모래 수와 같은 세계를 지나가 보라. 거기에는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량낙(無量樂)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혜공덕적취지자재왕(無量慧功德積聚地自在王)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시다. 그 부처님은 세상에 계시면서 교화하시나니 그대들이 함께 가서 저 부처님에게 ‘석가모니여래께서는 어찌하여 생김 없는 진리[無生際]에 머무시면서 또한 사바(娑婆)세계에 머무십니까?’라고 물어보라.” 그때 문수사리와 앙굴마라는 부처님에게 함께 아뢰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분부를 받들겠습니다.” 그리고는 곧 기러기처럼 신통의 힘으로 날아서 북방의 무량락 국토에 이르러 무량혜공덕적취지자재왕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두 사람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명령을 받아 사바세계로부터 이 세계에 와서 세존께 여쭙는 것이옵니다. 어찌하여 석가모니여래께서는 생김 없는 진리에 머무시고 해탈의 경지에 머무시면서 열반하지 않으시고 거기에 머무시나이까?” 그때 저 부처님께서 두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석가모니여래는 바로 나의 몸이니, 그대들은 도로 가서 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무량혜부처님께서 저희들에게 돌아가라고 보내시면서, 저 여래께서 응당 그대들을 위하여 말씀해 주시리라고 하십니다’라고 할지어다.” 그때 문수사리와 앙굴마라는 저 세계로부터 기러기처럼 날아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합장하여 공경하면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신기하옵니다. 여래는 한량없으시며 여래는 한량없는 몸이시며 여래는 한량없는 덕을 지니셨습니다. 저희들 두 사람은 여래의 기특하신 공덕을 지금 보았나이다. 저 무량혜자재왕여래께서, ‘내가 바로 저 부처님이니 응당 그대들을 위하여 말씀해 주시리라’ 하옵니다. 원하옵노니 세존이시여, 불쌍히 여기시어 말씀해 주시옵소서. 어찌하여 생김 없는 진리에 머무시면서 또 여기에 머무시옵니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찌 무량낙 세계에 있어 무량혜공덕적취지자재왕부처님이 되었으면서 또 여기에 있겠는가. 생김 없는 진리에 머무시면서 어떻게 저 세계에 머무르시고 또 이 세계에 머무시느냐고 이러한 말을 하지 말 것이니 여래의 몸은 끝이 없고 하시는 일도 끝이 없으며, 여래는 말할 수 없고 하시는 일도 역시 말할 수 없으며 여래의 몸은 한량없고 하시는 일 또한 한량없느니라. 앙굴마라여, 어찌하여 생기지 않는 몸이 생긴다[生不生之身]는 이러한 법을 여래에게 묻는가. 여래는 지금 곧 그대를 위하여 해설하겠노라.” 그때 앙굴마라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말씀해 주소서.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편안하게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한량없는 백천억 겁 동안 10바라밀을 갖추어 닦고 행하여 중생들을 거두어 주되 보리심을 내지 못한 한량없는 중생를 교화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였노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 동안 한량없는 바라밀과 모든 선근(善根)을 닦고 행했기 때문에 생김 아닌 몸이 생기게 되었느니라.” 그때 앙굴마라는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여래의 몸이 진리에 머무시면서 또 생기는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문수사리와 함께 북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불실전광만(不實電光鬘)이며, 그 부처님 명호는 비루자나(毘樓遮那)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시니 지금 세상에 계시면서 교화하신다. 그대는 문수사리와 함께 가서 묻기를,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어떻게 진리에 머무시면서 사바세계에 머무시옵니까’라고 말할지어다.” 그때 두 사람은 분부를 받들고 곧 기러기처럼 공중에 날아 불실전광만 세계의 비루자나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그 부처님 발 아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위의 사실을 부처님께 여쭈었나니, 자세하게 말하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았었다. 문수사리와 앙굴마라는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말씀해 주시옵소서. 어떤 것이 여래께서 진리에 머무시는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한량없는 백천억 겁 동안 10바라밀을 갖추 닦고 행하여 중생들을 거두어 주고 그들을 세워 일으켜서 전에 없던 안락에 머무르게 하였나니, 나는 저 한량없는 백천억 겁의 아승기인 바라밀로부터 진리의 몸이 생겼느니라.” 그때 앙굴마라는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여래께서 함이 없는 자리[無爲際]에 머무시는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문수사리와 함께 북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의취(意取)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의(無量意)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시니 지금 세상에 계시면서 교화하시느니라. 그대는 그곳에 가서 묻되, ‘어찌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이 함이 없는 자리에 머무시옵니까’라고 말할지어다.” 이를 자세하게 말하면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와 같은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중색장엄(衆色莊嚴)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최승항복(最勝降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심진(深塵)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심상(深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풍(風)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여풍(如風)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금강의(金剛意)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금강상(金剛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이구광(離垢光)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이구상(離垢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월주(月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월상(月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북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일초출(日初出)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초출(日初出)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한 항하(恒河)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선미(善味)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선미상(善味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반두기바(槃頭耆婆)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반두기바광(槃頭耆婆光)이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만훈(鬘熏)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만향(鬘香)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다마라발다라(多摩羅鉢多羅)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다마라발다라청량향(多摩羅鉢多羅淸涼香)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월주(月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월장(月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침향주(沈香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침향상(沈香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말향훈(末香熏)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말향(末香)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음 명조(明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광명(光明)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해주(海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해덕(海德)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용주(龍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용장(龍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주사(朱沙)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주사광(朱沙光)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대운(大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대운장(大雲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전만(電鬘)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전득(電得)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금강혜(金剛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금강장(金剛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윤전(輪轉)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지륜전(持輪轉)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보지(寶地)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지(寶地持)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허공혜(虛空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허공등(虛空等)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조복(調伏)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조복상(調伏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승만(勝鬘)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승장(勝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남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사자혜(師子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사자장(師子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염(恬)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염미(恬味)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항만(恒鬘)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항덕(恒德)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보현(普賢)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보현혜(普賢慧)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화만(華鬘)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화만상(華鬘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변(無邊)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변화만(無邊華鬘)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현주(賢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현장(賢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안(眼)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안왕(眼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당주(幢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당장(幢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고음(鼓音)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고자재(鼓自在)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낙견(樂見)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낙견상(樂見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환희진(歡喜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환희진(歡喜進)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엄식(嚴飾)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엄식장(嚴飾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인혜(因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인혜장(因慧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행의요(行意樂)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행의요상(行意樂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중생취(衆生聚)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중생상(衆生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총명(聰明)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명상(明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의요(意樂)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의요성(意樂聖)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량(無量)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수(無量壽)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주(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안주상(安住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북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수(水)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수미상(水味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보주(寶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보당(寶幢)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마니타(摩尼陀)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마니청량장(摩尼淸涼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보혜(寶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보혜상(寶慧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금색(金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금색광음(金色光音)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망(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망광(網光)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여섯 항아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금주(金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염부단상(閻浮檀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그 이름은 망(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망광(網光)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정수(淨水)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수왕(水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옥주(玉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옥장(玉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북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보주(寶洲)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寶地)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금강적(金剛積)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금강혜(金剛慧)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일체각(一切覺)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각혜당(一切覺慧幢)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실단주(悉檀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실단의승(悉檀義勝)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구(無垢)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구유리(無垢琉璃)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불나미(不那味)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불나취(不那聚)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향미(香味)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향엄(香嚴)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향주(香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향장(香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직행(直行)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직승(直勝)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가(無價)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가상(無價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동남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변주라(無邊周羅)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변왕(無邊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량광(無量光)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수(無量壽)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량안(無量眼)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량자재(無量自在)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화염(火炎)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화염광(火炎光)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괴암(壞闇)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괴암왕(壞闇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조복주(調伏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조복장(調伏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생(無生)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무생자재(無生自在)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향주(香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향상유희(香象遊戱)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향협(香篋)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향협왕(香篋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낙찬(樂讚)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용락(龍樂)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서남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승만(勝鬘)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승조복상(勝調伏上)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上方)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인견(忍見)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세간낙견고현왕신력엄정대서장엄지자재왕일체광명적취문(一切世間樂見高顯王神力嚴淨大誓莊嚴地自在王一切光明積聚門)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분타리(分陀利)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묘법분타리(妙法分陀利)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수소화(水笑華)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소화왕(笑華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우(無憂)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이일체우(離一切憂)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청련화(靑蓮華)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보화승(寶華勝)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파두마주(波頭摩主)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파두마장(波頭摩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구모타(鳩牟陀)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구모타장(鳩牟陀藏)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죽(竹)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죽향(竹香)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구가니(拘迦尼)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승왕(一切勝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상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공덕하(功德河)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세간하왕자재(一切世間河王自在)이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下方)으로 한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사자적취(師子積聚)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사자유희(師子遊戱)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두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사자굴(師子窟)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사자후(師子吼)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세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인작(忍作)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인작화(忍作華)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네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승(勝)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생승(一切生勝)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다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무애적취(無㝵積聚)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대승유희왕(大乘遊戱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여섯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빈타(頻陀)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빈타산정(頻陀山頂)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일곱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존중난견(尊重難見)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일체공경왕(一切恭敬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여덟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지혜(持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지혜왕(持慧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아홉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지혜(地慧)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지혜왕(地慧王)이시니라.” 그 밖의 사실은 위에서 말함과 같았다. “여기서 하방으로 열 항하 모래 수의 세계를 지나가면 국토가 있을 것이니 그 이름은 상환희왕(常歡喜王)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단일체의(斷一切疑)이신데, 지금 세상에 계시면서 교화하시나니 그대들은 응당 거기에 가서 부처님께 ‘어찌하여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장엄을 널리 말씀하는 자리에 머무시면서 사바세계에 머무시고 열반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을지어다. 너 앙굴마라는 문수사리와 함께 거기에 가서 이와 같은 이치를 물어라. 저 단일체의 부처님께서는 응당 너를 위하여 말씀해 주실 것이다. 온갖 의심을 잘 끊고 풀어 주시기 때문에 ‘단일체의(斷一切疑)부처님이라고 이름한 것이니라.” 그때 문수사리와 앙굴마라는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십니다. 예, 분부를 받들겠나이다.” 그리고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마치 기러기처럼 공중에 날아서 상환희왕 세계에 이르러 단일체의(斷一切疑)여래의 발 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사바세계 석가모니부처님 처소에서 출발하여 시방의 각 열 세계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처소에 두루 나아가서 이와 같은 이치를 묻되, ‘어찌하여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사바세계에 계시면서 열반 해탈을 아니하시옵니까?’라고 하였더니, 저 여러 부처님께서는 모두 저희에게 대답하시기를, ‘석가모니부처님은 곧 우리들의 몸이니 저 부처님께서 응당 스스로 그대들의 의심을 풀어주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을 또 보내시어 세존의 처소에 가라고 하시면서 ‘단일체의 여래께서 응당 그대들을 위하시어 말씀해 주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지금 그 의심을 묻습니다. ‘어찌하여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사바세계에 계시면서 열반하지 않으십니까?’” 저 부처님께서는 대답하였다. “그대들은 되돌아갈지어다. 저 부처님께서 응당 스스로 그대들의 온갖 의심을 풀어 주실 것이니 이처럼 한량없는 석가모니부처님이 그렇게 되도록 하신 일이니라.” 그때 두 사람은 함께 소리 내어 말하였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예, 그 분부를 받들겠나이다.” 그리고는 저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며 하직하고 되돌아와서 석가모니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이렇게 찬탄하여 말하였다. “신기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祇)의 몸을 지니시어 모두 저희들에게 ‘그대들은 되돌아갈지어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응당 그대의 의심을 풀어주실 것이니 저 부처님 세존이 바로 나의 몸이다’라고 말씀하셨나이다.” 그때 세존께서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저 여러 부처님께서 그대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로 저 부처님의 몸이다’라고 하시던가?” 문수사리 등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부처님께서는 모두 그러한 말씀을 하셨나이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저 여러 부처님의 세계는 어떻던가?” 문수사리 등은 말하였다. “저 여러 세계는 모든 모래와 자갈이 없고 평탄하여 맑은 물과 같으며 촉감이 비단 솜처럼 부드러우며 안락(安樂) 국토와 같아서 모든 5탁(濁)이 없으며 또한 여자와 성문과 연각이 없고 오직 1승(乘)만 있고 그 밖의 것은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저 여러 부처님 명호를 일컫거나 읽고 쓰며, 듣고 음미하거나 웃으면서 말하거나 혹은 남들을 따라서 말하거나 혹은 혼자서 나타내려고 하면 그에게는 온갖 무서운 일들이 닥쳐오더라도 모두 다 소멸할 것이며, 일체 하늘과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다ㆍ긴나라ㆍ마후라가들이 그를 괴롭히지 못하고 듣기만 해도 옹호할 것이요, 네 갈래[四趣]의 문은 닫혀질 것이다. 나는 ‘발심(發心) 못한 이라도 보리(菩提)의 종자를 얻을 것이라’ 하노니 더구나 청정한 마음에서 읽거나 외우며 쓰거나 듣는 것이겠는가. 앙굴마라야, 여래는 기특하고 위대한 위덕의 힘이 또한 있나니 방광총지대수다라(方廣總持大修多羅)에서 말하되, ‘8십억의 부처님이 바로 나의 몸이다’라고 자세히 말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와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와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의 색신(色身)은 끝없고 가없어서 여래는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셨나니 어찌 무상한 것과 질병 따위가 있겠는가. 항상 머무는 여래의 그지없는 몸을 내가 지금 또 널리 말하자면 그는 근본이 있고 원인과 인연이 있는 것이다. 일체 부처님의 온갖 인연을 말하자면 모두 이 세계에 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이 중생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뜻으로 나는 이 세계에서 다스릴 수 없는 중생을 다스리되 자주자주 몸을 버렸나니 그러므로 생김 아닌 몸이 생겼으며, 그 다음 진리의 몸과 지음 아닌 몸이 이루어졌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 동안 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항하(恒河) 모래 수의 몸을 버리되 낱낱 몸이 손상되거나 타격을 당하거나 파괴되었나니, 그러므로 이 무너지지 않고 함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많은 곳에서 정진하여 항하 모래 수인 몸을 버리되 낱낱 몸이 한량없는 겁 동안 정진하고 고행했나니, 그러므로 늙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병 있는 겁[疾病劫]에 태어나서 그들을 위하여 낱낱 몸이 항하 모래 수의 겁 동안 좋은 약이 되었나니, 그러므로 병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의 굶주리는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하여 대승(大乘)의 맛을 베풀어 주었나니, 그러므로 죽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의 더러운 번뇌의 때를 없애 주기 위하여 모든 어려운 일을 하면서 여래장(如來藏)을 보여 주었나니, 그러므로 더러움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아귀의 굶주리고 목마르는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하여 1승(乘)의 맛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배부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무루(無漏)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생각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고 아들과 같이 하며 형과 같이 하고 아우와 같이 하였나니, 그러므로 죄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진실하지 않는 말을 하는 이를 대승의 진실한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진실하고 항상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과 여러 옳지 못한 무리들을 출세간(出世間)의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이 법신(法身)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삿된 소견에 떨어진 이들을 바른 소견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제일 고요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공포가 있는 이를 두려움이 없는 데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편안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근심과 괴로움이 많은 이들을 근심과 괴로움이 없는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근심 없고 근심 떠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하늘과 사람들로서 음행 즐기는 이를 큰 계율[尸羅]과 위의(威儀)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티끌 없고 티끌 떠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나쁜 무리들을 껴잡아 청정하게 하여 바른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수척함이 없고 수척함을 떠난 이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빈궁한 이를 재물과 법의 두 광으로 보시하여 보리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재앙 없는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애욕에 떨어지는 이를 애욕 떠나는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한량없는 번뇌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에게 뱀에서 독을 제거하듯 온갖 번뇌를 없애주었나니, 그러므로 환란이 없고 환란을 떠난 이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과 함께 법의 친속을 맺었다. 세상의 친속이 법의 친속 보다 못하나니, 그러므로 지음 없는 법으로 밝게 나타나는 미묘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청정한 여래장의 법을 법답게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있는 바 없는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하늘과 세상 사람들을 여래의 희유한 비밀 법에 자리하여 머무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희유(稀有)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불법으로써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성취시켰나니, 그러므로 한량 없고 가없이 높고 훌륭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곳에서 온갖 성바지로 태어남을 보였나니, 그러므로 거룩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존재[有]를 벗어나 보리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위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세상을 순종하여 불구의 몸을 보여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에 편히 서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위 없는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항상한 성품인 여래장을 숨기지 않고 일체 중생을 위하여 위안하며 연설하였나니, 그러므로 이 항상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깨끗한 계율을 보호하고 지켜 하늘 여인과 악마의 여인과 인간의 여인을 보더라도 음욕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나니, 그러므로 위태롭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 세상의 손위인 여자에게 못된 마음을 내지 않았나니, 그러므로 무너지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병환을 없애 주었나니, 그러므로 가 없고 비할 수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내지 축생들을 깊은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심원(深遠)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여래장은 허공의 새 발자국과 같다고 말하여 불성(佛性)이 나타나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볼 수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나가 없다는 소견에 집착한 것을 버리게 하고 보기 어려운 여래장으로 보여주었나니, 그러므로 일체 중생이 보기 어려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여러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중생을 해치지 않고 바른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미세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하늘과 사람들에게 법의 즐거움이 생기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원만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하늘과 사람들에게 여래장을 널리 보여주어 지금 보는 바 문수사리와 같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의 속박을 풀어주어 해탈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아주 보기 어려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천상과 인간이며 나쁜 갈래의 온갖 세계 중생에게 두루 그 속에 있으면서 모두 진실한 해탈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분단(分段)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5계(戒)를 깨끗이 지니게 했나니, 그러므로 힘줄과 뼈가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위대한 서원을 잘 세워 일체 중생을 제도했나니,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해탈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에게서 모든 나쁜 소견의 화살을 뽑아버리고 진실한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고요하여 변역하지 않는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을 라후라(羅睺羅)와 평등하게 보았으며, 또한 남들까지도 평등하게 보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고요하고 바른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닦았으며 남들까지도 만족을 알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최상으로 그치는[止]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모든 성문들을 위하여 먹는 것을 떠나 만족할 줄을 아는 법을 말해 주었나니, 그러므로 온갖 욕구를 끊은 바라밀(波羅密)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고기와 생선 등 맛나는 음식을 멀리하였으며,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멀리하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아름답고 미묘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계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온갖 번뇌를 토해내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허망과 거짓을 떠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나쁜 무리들에게 그들의 거처를 무너뜨리고 사람들 밖에 쫓아내기를 마치 크게 퍼붓는 우박처럼 하였나니, 그러므로 집을 부순[破宅]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네 가지 뒤바뀜[四顚倒]에 미혹한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의 맛을 마시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교만을 떠난 청정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여래장의 고요함을 알려 주며 어지러움과 나쁜 허물 떠난 것을 항상 말해 주어서 바르고 참되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고요히 버리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에게 나[我]가 없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이를 내가 있는 법에 서도록 하되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듯 하였나니, 그러므로 버리고 여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 없이 열반하기도 하고 열반하지 않기도 하였나니, 그러므로 법다운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계가 다하도록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의 때[垢]를 찾아보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법계(法界)의 몸이 생겼나니 일체 중생에게 모두 이 법계가 있었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恒河) 모래 수의 세상에 대승의 걸림 없는 지혜, 즉 나[我]와 내 것[我所]이 없는 진실한 법문을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6입(入)ㆍ12처(處)가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이 번뇌를 두려워하도록 성취시켰나니, 그러므로 세간을 잘 벗어나는 최상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을 위하여 귀의가 되어 주며 의지할 데가 없는 이에게는 의지가 되어 주며 친한 이가 없는 이에게는 친한 이가 되어 주었나니, 그러므로 온갖 지류들이 큰 바다에 돌아가는 것과 같은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여래장경(如來藏經)』을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편히 머무르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최상 궁전인 전륜 왕의 지위와 한량없는 쾌락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도를 배웠나니, 그러므로 안락하여 흔들리지 않는 궁전(宮殿) 같은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전타라(旃陀羅)를 피하듯 방종하는 무리를 떠났고 계행을 깨끗이 하는 데는 심지어 물그릇보다도 더 깨끗이 했나니, 그러므로 후회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의 번뇌의 무거운 짐을 가뿐하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밝게 나타나는 휴식(休息)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집에 있는 것을 ‘감옥에 있는 것과 같다’고 헐뜯었나니, 그러므로 일체 중생들이 되고자 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병이 없고 두려움 없고 내 것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하늘과 사람들에게 여인에 빠지는 5욕락과 번뇌는 마치 독사와 같다고 헐뜯어 말하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번뇌를 멸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등광(燈光)여래의 처소에서 보살행을 닦고 나에 대해 수기하심을 듣고서 진여(眞如)를 순종하고 법을 비방하지 않았나니, 그러므로 집[舍宅]인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여래장과 일체 중생도 모든 번뇌만 끊으면 곧 성불한다 함을 듣고는 믿고 좋아하였으며 중생들을 돌봐주었나니, 그러므로 돌봐주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보살이 되었을 적에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인욕선인(忍辱仙人)이 되어 4무량(無量)을 행했나니, 그러므로 일체 중생이 의지하고 믿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항상 한량없는 모든 하늘과 인간 사람들을 위하여 대승ㆍ1승(乘)ㆍ최상승(最上乘)의 걸림없는 지혜와 아주 크게 비치고 밝아서 일체중생이 모두 향하는 법[趣向乘]을 연설하였는데 그들은 이 연설을 듣고 대승으로써 아승기겁 동안 쌓인 악(惡)을 없앴나니, 그러므로 법에 향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법계의 안온함과 법계의 일체 중생과 제일인 법계는 때[垢]가 없음과 여래장은 합함과 모임이 없는 것임을 찬탄하였나니, 그러므로 합함과 모임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희고 깨끗한[白淨] 해탈인 하늘 집에 들어가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텅 비어서 한없이 받아들이는 수승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남자와 여자에 대하여 부모ㆍ형제ㆍ자매라는 생각을 하였나니,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위없는 아버지인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굶주리는 겁[飢饉劫]에 한량없는 몸으로 보시하여 중생들에게 먹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굶주림과 목마르는 병을 떠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들을위하여 일천제(一闡提)의 나쁜 짓을 헐뜯어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온갖 존재[有]를 떠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방편의 몸과 법신과 훌륭한 약나무인 몸을 나타내어 좋지 않은 원인이 자라나지 않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일체 지어감[行]이 없고 고요하며 그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번뇌를 없애주고 손바닥 안에 있는 암라(菴羅)라는 과일을 보듯 자기 성품을 분명히 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번뇌 끊은 도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을 위하여 일체의 존재[有]는 네 마리 독사와 같고 빈 병과 같다고 헐뜯었나니, 그러므로 진액과 힘줄과 맥을 떠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에게 번뇌를 없애고 애욕을 떠나 멸진의 열반에 들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움직이지 않고 쾌락한 열반의 몸이 생겼느니라. 앙굴마라여,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끝이 없는 자리에서 머물렀으며, 또 여기에 머무르고 있노라. 앙굴마라여, 열반이 바로 해탈이며 해탈이 바로 여래이니라.”
곡물로 만든 식품을 마구 먹어치우는 시리얼(cereal) 킬러라고도 한다. 그런데 경전에 등장하는 앙굴마라도 시리얼 킬러였다. 그러나 식품을 마구 먹어치우는 것이 아니고 당시에 유명한 연쇄살인범이었다.
99 명을 연쇄 살해했다고도 하고 999 명을 연쇄 살해했다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1000 명을 채우려는 그 시점에 부처님이 나타났다. 그래서 앙굴마라가 참회하게 하고 수행에 입문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곧 아라한이 되었다.
여하튼 그렇게 수행을 시작하고 아라한이 되었지만, 세간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무서운 연쇄살인범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그 배경 사정을 다시 깊게 살펴보니, 그가 단순한 아라한이 아니고 '여래'라는 것이다.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아라한도 대단히 성취하기 힘든데 여래는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런데 세간에서 연쇄살인을 범한 범인이 여래라는 것이다.
그래서 생사현실에서의 입장과 수행계의 입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앙굴마라가 처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한다.
▸ 일체 중생은 모두 음식으로 생명을 유지한다고 하나니 이것은 성문의 법이요 대승의 법이 아니니 이른바 대승의 법이란 음식을 떠나서 늘 견고합니다.
어떤 것이 하나인가 하면 이른바 온갖 중생들이 모두 여래장으로써 항상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둘인가 하면 이른바 명(名)과 색(色)이니 이것은 성문의 법이요 대승의 법이 아닙니다.
명과 색이 다르다 함은 성문과 연각의 법이니 해탈은 명만 있을 뿐이요 미묘한 색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 부처님의 해탈은 미묘한 색이 있어 마치 손바닥 안에서 암라과(菴羅果)를 보듯 합니다.◂
....
처음 수행자가 다양한 법수를 배운다. 그래서 1 법. 2 법. 3 법...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부처님 법을 배운다. 그래서 처음 하나의 법을 배울 때 밥에 대해서 배운다. 왜 많고 많은 내용 가운데 밥을 처음 제시하는가.
생각해보면 수행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준비물 하나가 밥이다. 수행자에게는 옷 세벌과 나무밑 거처에 식사만 해결되면 이제 수행할 준비가 된다. 그 상태가 되면 더 이상 세간에 관심을 끊고 수행에 전념할 수 있다. 그러나 수행을 하려면 최소한 밥은 해결해야 한다. 아무리 수행을 해도 식사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단 그것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그리고 그것이 수행자와 세간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수행자가 식사문제를 세간에 의존한다. 세간에서 수행자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식사를 공양한다고 하자. 그런 경우 수행자가 쌓은 공덕은 그렇게 공양한 세간의 몫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행자의 구걸은 세간에서 복을 심는 밭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이를 통해 수행자는 세간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수행을 통해 얻은 가르침과 불법을 세간에 베풀어 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수행자와 세간이 서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서로 베풂으로써 서로 선업을 쌓고 무량한 복덕을 받게 된다.
그래서 밥문제 해결은 수행자에게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법수가운데 제일 먼저 나열된다.
이런 내용은 지혜 제일인 사리자 존자가 처음 수행을 시작하는 후배 스님들에게 가르치는 기본적 내용이기도 하다.
그런데 시리얼 킬러인 앙굴마라가 처음 성문 스님에게 가르치는 이런 내용을 위와 같이 바꿔 제시한다.
사실 앙굴마라는 시리얼 킬러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대단히 뛰어난 학자였다고 전한다. 그래서 수행을 시작한 이후 신속하게 아라한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앙굴마라가 수행자들이 처음 배우게 되는 그런 내용들이 옳은 내용이 아니라고 제시한다.
즉, 올바른 깨달음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또 다시 혼동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반전에 반전이 계속 이어진다.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여래장에 대한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여래장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는데 중요하다.
여래장(如來藏 tathāgata-garbha)에서 속이빈 움집, 태(胎 garbha), 태아(胎兒)를 의미한다. 또 범어 ālaya를 한문으로 장(藏)이라고 번역한 경우도 있다. (아뢰야식, 장식) 이 경우는 집의 의미를 갖는다. piṭaka 를 한문으로 장(藏)이라고 번역한 경우도 있다. (율장, 보살장) 이 경우는 창고의 의미를 갖는다. kośa 를 또 한문으로 장(藏)이라고 번역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용기나 견실함, 포함 등의 뜻을 갖는다.
한자 藏 은 일반적으로는 창고의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집적 처축 포함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본래 범어에서 다른 단어들을 장(藏)이라고 번역하였으므로, 조금씩 의미를 구분할 필요도 있다.
심지어 한글로 장이라고 하면, 위장, 소장, 대장 등의 장기의 장(腸)를 연상하기도 쉽다. , 그래서 각 경우 조금씩 의미를 혼동할 수 있다.
그런데 여래장, 즉, 여래의 태란 무슨 의미인가. 장차 여래가 될 태아란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연쇄살인범 앙굴마라가 갑자기 아라한이 되고 또 여래가 되는가. 이 문제를 여기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사현실에서 거리를 어떤 이가 거닌다고 하자. 앞에 영희와 철수가 다가온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수없이 오간다. 그리고 자신이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때 영희는 어디 있고 자신은 어디 있는가를 손으로 가리켜 보라고 요청한다고 하자. 대부분 손으로 각 부분을 잘 가리킬 수 있다. 이 때 그 부분을 잘 붙잡아 두자.
사실 이 부분은 그가 생각하는 영희나 철수 또는 자신이 아니다. 그 몸도 아니다. 그런데 생사현실에서 대부분 이렇게 여기고 그 각 부분을 대한다. 이것이 현실에서 망집에 바탕해 상을 취하는 현상이다.
그런 가운데 만일 부처님이 현재 계신다면 부처님도 그렇게 가리킬 수 있다.
이 상황에서 각 주체는 그 각 부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영희는 영희다. 철수가 아니다. 또 나도 아니다. 부처님도 아니다. 철수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소, 양, 돼지, 닭 그리고 부처님을 놓고 손으로 가리킨다고 해보자. 이 경우 각 부분은 그처럼 각기 다른 존재다. 소는 소이고 부처가 아니다. 부처도 부처이고 소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그 각 부분을 그처럼 손으로 가리킬 수 있다. 현실에서 이처럼 상을 취해 임하지 않으면 단 한 순간도 활동하거나 살아가기 힘들다. 그런데 이것이 망집에 바탕해 임하는 욕계 상황이다.
여기서 부처님의 본 정체를 파악하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어떤 부분을 부처님으로 가리켰다고 하자. 그런 부분의 본 정체는 무엇인가가 문제된다.
우선 첫번째 문제가 있다. 생사현실에서 일정부분을 소라고 가리키고 다른 일정부분은 부처님으로 가리켰다고 하자. 이 경우 일정 부분은 왜 소라고 하고 또 일정부분은 왜 부처라고 하는가를 살펴야 한다. 영희나 철수 자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부분은 일정한 모습과 성품을 갖는다. 소부분은 소만 갖는 일정한 품성이 있다. 부처님도 마찬가지다. 부처님은 예를 들어 32상 80 종호라는 몸의 특성을 갖는다. 또한 10 력을 가진 존재다. 쉽게 말해서 소에게 길을 물어 보면 답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부처님은 세상에서 생사를 벗어나는 방안까지도 알려주신다. 그 각 부분은 생사현실에서 이런 차이가 있다.
그러니, 그 각 부분을 서로 달리 구분해 분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이 모두가 망집에 바탕한 분별이다.
부처님이 그런 특성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그 특성은 결국 망집 안에서 그런 망집을 벗어나게 해주는 특성들이다. 즉 중생들에게 올바른 깨달음을 전해주고 생사를 벗어나게 해주는 특성을 갖고 있다.
현실에서 다른 부분들은 그렇지 못하다. 만일 소나 바위 부분을 대한다면 그 부분을 붙잡고 아무리 물어보아도 인과나 계율, 정려, 반야 지혜에 관한 내용은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다르다.
그런데 부처님이 가르쳐준 내용은 위와 같은 내용이 망상분별이라는 점이다. 즉 부처님은 그런 설법을 통해서 본 바탕에서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런 내용들을 통해 본 바탕에는 그런 생멸이나 생사고통을 본래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이제 이 문제를 다음처럼 살펴보자.
철수가 낮잠을 잤다. 그래서 자면서 바다에 가서 배를 타고 무인도에 갔다. 무인도에서 황금을 발견해서 창고에 가득 넣어 두었다. 그런데 해적이 나타나서 자신을 묶어 절벽에서 떨어뜨렸다고 하자.
여기서 잠을 깼다. 이제 철수가 본 황금과 해적의 본 정체는 침대 안에서 무엇들이라고 해야 하는가.
이것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생사현실에서 부처님이나 여래라고 손으로 가리키는 분은 본 바탕에서는 그 정체가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현실에서 어떤 주체가 눈을 떠서 철수나 자기 자신으로 보는 부분은 다음 그림에서 1 부분에 그려져 있다.
[img8] 08pfl--image/8식-8.jpg
즉 현실에서 어떤 이가 각 부분을 영희, 철수, 자신, 소, 돼지, 부처님 등으로 여기고 대하게 되는 배경은 위 그림과 같다.
즉 위와 같은 각 정신이 중첩되어진 바탕에서 그런 정신 구조와 기제로 인해 현실에서 그처럼 임하게 된다.
결국 위 그림으로 표시한 제 1,2,3,4,5,6,7,8 식의 구조가 현실에서 그런 망집을 일으켜 임하게 한 배경이다. 그런 배경에서 각 주체는 현실에서 1 과 같은 부분을 자신이나 영희, 소, 바위, 등으로 여기고 취하게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그처럼 스스로 자신이나 영희, 소, 바위 등으로 여기고 대한 부분의 본 정체는 또 위와 같은 구조와 기제로 된 것이다.
현실에서 눈으로 본 어떤 모습은 소리나, 향을 얻는 영역에서는 얻지 못한다. 그 외 나머지 영역에서도 그 사정이 같다. 본 바탕 실재 영역도 사정이 같다.
그래서 생사고통 등의 문제는 위와 같은 정신 기제에서 망집을 일으킨 후 그 망집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정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자신이나 부처님 영희 돼지의 본 정체를 관한다고 하자. 그래서 이를 잘 관하고 이것을 잘 이해하면 그런 망집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게 망집에서 벗어나고 수행을 행해 업장을 제거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제 생사의 묶임에서도 풀려나 벗어나게 된다.
그런 다음에 다시 이런 상태에 있는 다른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생사현실에 임한다고 하자. 그런 가운데 그런 생사현실에서 그렇게 다른 중생을 잘 제도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른 경우가 바로 부처다. 생사현실에서 대하는 부처는 그런 존재다. 그리고 그 부처의 본 정체도 위와 같은 바탕에 있다.
다만 그 경우는 위와 같은 사정을 잘 파악하고 수행에 정진한 결과, 그 주체의 정신 구조나 기제가 다른 범부와는 달리 더 이상, 망상분별과 집착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인 것 뿐이다.
그렇다 해도 그 본 정체가 다른 경우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다. 범부나 일반 중생이 위와 같은 정신구조와 기제에서 망집을 일으킨 상태라면 그런 망집을 벗어난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관계를 잘 살피면 도대체 무엇을 여래의 태아라고 관하는가를 음미할 수 있다.
[im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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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 주체의 제 1~8 식과 본 바탕 실재를 놓고 이 관계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래 생사현실에서 문제삼는 내용은 이들 각 영역에서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본래 이들 실재와 근본 정신 자체는 생사고통을 벗어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제 6 의식 분별 영역에서 일정한 명칭을 붙여 분별할 뿐이다. 그래서 앙굴마라가 이 점을 들어 명과 색의 관계에 대해 경전에서 내용을 제시한 것이다.
결국 그런 상태에서 수행을 행하면, 결국 망집을 제거하게 된다. 그리고 점차 수행하면 생사 묶임에서 벗어나고, 또 성불하는데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를 결국 부처가 태어나게 되는 태와 같은 것으로 이들을 관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중생은 다 이와 같은 구조에 놓여 있다.
그래서 대단히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런데 사정이 그렇다고 모든 중생을 그 상태 그대로 모두 여래라고 칭하는 것은 또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여래라는 명칭은 단순히 중생을 가리키는 명칭일 뿐이다.
또 그렇다면 그 사정은 영희, 철수, 소, 양, 돼지, 닭의 명칭도 마찬가지가 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구조를 모두 갖는 것은 모든 생명이 마찬가지다.
그런 가운데 어떤 경우는 부처나 여래라 칭한다.
또 어떤 경우는 영희나 철수라고도 칭한다.
또 어떤 경우는 소,양,돼지, 닭이라고도 칭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모든 중생이 본 바탕에 차별이 없다는 측면만으로 모든 생명을 여래라고 칭할 수 있다고 하자.
■ 영-중-일-범-팔-불어 관련-퀴즈 [wiki-bud]Satipatthana Sutta [san-chn]
dhanāyita 畜積, 財物 [san-eng]
yakṣa $ 범어 the Yaksas [pali-chn]
anāsava 無漏 [pal-eng]
sampha $ 팔리어 nt.frivolity; useless talk. [Eng-Ch-Eng]
NAGARJUNA Nagarjuna 龍樹菩薩 a Bodhisattva in South India, born about 800 years after the Nirvana of Shakyamuni. He was the founder of Madhyamika (Middle Way) and Sunya (emptiness). He had plenty of writings in Buddhism. [Muller-jpn-Eng]
十惡業 ジュウアクゴウ (term) ten evil deeds [Glossary_of_Buddhism-Eng]
PERFECTIONS☞ See: Paramita; Ten Paramitas.
26 관세음보살께서 말씀하시되,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신주를 지니는 자는 넓고 큰 깨달음의 마음[菩提心]을 내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를 맹세하며 몸으로 청정히 재계(齋戒)를 지니고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내며 항상 이 주문을 외우되 끊어지지 않게 하고 깨끗한 방에 거처하면서 청정하게 목욕을 하며 깨끗한 의복을 입고 깃발[幡]을 달고 등(燈)을 켜고 가지가지 향과 꽃과 여러가지 음식으로 공양을 올리며 마음을 이 다라니 외우는 곳으로 거두어 달리 의존[緣]할 바를 두지 말고, 법답게 외워 지녀라. 이 때 마땅히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과 무량한 별과 야차(夜叉)와 신선이 와서 증명하여 그 효험을 더할 것이며, 나는 이 때 천개의 눈으로 비추어 보고 천개의 손으로 보호해 줄 것이니, 이로부터 세간의 경서(經書)들을 모두 능히 받아 지닐 수 있고, 모든 외도의 법술이나 베다[圍陁] 전적 등도 또한 통달할 것이며 이 신주 외우는 자는 세상의 팔만사천가지의 귀신 병을 다 치료하여 낫게 할 수 있으며 일체 귀신을 부리며, 모든 천마와 모든 외도를 항복 받을 수 있나니라. 만약 산이나 들에서 경전을 외우고 좌선하고 있을 때 산에 있는 잡스러운 도깨비나 귀신들이 어지럽게 와서 마음을 번뇌롭게 하고 어지럽혀 안정하지 못할 때 이 주문을 한 편 내지 칠 편을 외우면, 모든 귀신들은 다 묶임을 당하리라. ● 마마혜리다염 摩摩醯唎馱孕<二十六> ma ma h ṛe da yaṃ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