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K0079
T0278
제5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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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0079-051♧
제5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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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卷第五十一
K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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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51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34. 입법계품 ⑧
그때 선재동자는 그 장자의 가르침을 바로 생각하면서 보살의 해탈 창고를 따르며,
보살의 모든 기억하는 힘을 바로 생각하면서 일체의 부처님과 그 불법(佛法)을 차례로 다 분별하고,
일심으로 모든 불법의 흐름을 바로 생각하며,
모든 불법과 부처님의 장엄을 기억하여 지니면서 보리(菩提)를 기르고,
일체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업을 바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차츰 노닐면서 광명산(光明山)에 이르러서는 그 산에 올라가 관세음보살을 두루 찾다가,
그가 산 서쪽 언덕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는 곳곳에 흐르는 샘물과 못이 있고 숲은 우거졌으며 풀은 부드러웠다.
그는 금강 보배 자리에 가부하고 앉아 있었는데 무수한 보살들이 그를 공경하며 호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대자비경(大慈悲經)을 연설하여 중생을 포섭하였다.
선재는 그것을 보고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합장하고 바라보아 잠깐도 눈을 깜작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선지식은 바로 여래고 선지식은 일체의 법 구름이며,
선지식은 모든 공덕의 창고고,
선지식은 십력의 묘한 보배며,
선지식은 보기도 만나기도 어렵고,
선지식은 다함없는 지혜 창고며,
선지식은 공덕의 산왕이고,
선지식은 일체지의 문을 열어 보여 일체로 하여금
살바야(薩婆若)의 바다에 들어가 청정한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게 한다.’
그때 관세음은 멀리서 선재를 보고 말하였다.
“잘 왔구나.
동자여,
그대는 오로지 대승을 구하여 중생을 포섭하고 곧은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불법을 즐겨 구하며,
대비를 길러 일체를 구호하고 보현행을 향하여 청정하게 일체의 큰 원을 성취하며,
일체 부처님의 모든 법 구름을 다 들어 지니려 하고 선근(善根)을 기르되 만족할 줄 모르며,
선지식을 따라 그 가르침을 어기지 않고 문수사리의 지혜와 공덕의 큰 바다가 일으키는 것을 따르며,
선근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세력과 광명 삼매를 얻어서는 게으른 마음을 떠나 오로지 바른 법을 구하고 항상 부처님을 뵈며,
모든 악을 멀리 떠나 온갖 선행을 닦고 지혜를 성취하여 깨끗하기가 허공과 같구나.”
그때 선재는 관세음 앞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공경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아뢰었다.
“대성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는 모릅니다.”
관세음은 답하였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구나.
선남자여,
나는 이미 대비법문광명(大悲法門光明)의 행을 성취하였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고 언제나 부처님 계시는 곳에서 그 대상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난다.
즉 혹은 보시로써 중생을 포섭하고 내지 동사(同事)로써 중생을 포섭하며,
묘한 몸과 불가사의한 빛깔[色]을 나타내어 중생을 포섭한다.
그리고 큰 광명 그물을 놓아 중생들의 온갖 뜨거운 번뇌를 멸하고 미묘한 음성을 내어 교화해 제도하며,
위의와 설법과 자재한 신력과 방편으로 깨우치며,
변화하는 몸을 나타내고 동류(同類)의 몸을 나타내며,
나아가서는 함께 거처함으로써 중생을 포섭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대비법문광명행을 행할 때에 일체 중생을 섭취(攝取)하리라는 큰 서원을 내었는데,
그것은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험한 길의 공포ㆍ뜨거운 번뇌의 공포ㆍ우치(愚癡)의 공포ㆍ결박의 공포ㆍ살해의 공포ㆍ빈궁의 공포ㆍ살지 못할까 하는 공포ㆍ소송의 공포ㆍ대중의 공포ㆍ죽음의 공포ㆍ나쁜 길의 공포ㆍ모든 갈래의 공포ㆍ뜻이 같지 않은 공포ㆍ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공포ㆍ일체 악의 공포ㆍ몸을 핍박하는 공포ㆍ마음을 핍박하는 공포ㆍ근심의 공포 등에서 떠나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또 선남자여,
나는 자륜(字輪) 법문이라는 현재에 바로 생각하는 법문을 내기 때문에,
일체 중생들 수와 같은 몸을 나타내고 갖가지 방편으로 그 상대를 따라 공포를 멸하며,
그들을 위해 설법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물러나지 않게 하되 그 때를 놓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보살의 대비법문광명의 행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보현의 모든 대원(大願)을 완전히 성취하고 보현의 행을 끝까지 성취하여 일체 선근의 흐름을 끊지 않고 일체 보살의 삼매의 흐름과 일체 겁의 흐름을 끊지 않으며,
보살의 행을 끊임없이 닦고 삼세의 흐름을 따라 이뤄지고 무너지는 일체 세계의 흐름을 잘 알며,
일체 중생의 선하지 않은 근(根)의 흐름을 끊고,
일체 중생의 모든 선근의 흐름을 내며,
일체 중생의 생사의 흐름을 다 멸한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공덕의 행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그때 동방에 정취(正趣)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이 국토에 와서 금강산 꼭대기에 머무르다가 이 산에 왔다.
그때 그는 이 사바세계를 여섯 가지로 진동시키고 온갖 보배로 장엄하고 큰 광명을 놓아 해와 달과 제석천ㆍ범천ㆍ용 등 팔부의 광명을 압도하여 마치 먹덩이와 같게 하고,
또 지옥ㆍ아귀ㆍ축생ㆍ염라왕이 있는 곳 등을 두루 비추어 중생들의 고통을 멸하되 번뇌와 온갖 병의 고통을 모두 끊어 없애었다.
그리고 보배 비를 두루 내려 부처 국토를 가득 채우고,
내지 일체 장엄 구름의 비를 두루 내려 여래께 공양하며,
그 상대를 따라 그 몸을 나타내었다.
그리고는 이 관세음에게 왔다.
그때 관세음은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 대중 가운데 있는 정취보살을 보았는가?”
선재는 답하였다.
“예,
보았습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그때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관세음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돌고는 싫증없이 우러러보면서 그 거룩한 가르침을 생각하고 지혜의 바다에 깊이 들어갔다.
그리하여 하직하고는 정취보살 앞에 나가 땅에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공경 합장하고 한쪽에서 서서 아뢰었다.
“대성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는 모릅니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보문속행(普門速行) 법문을 성취하였느니라.”
“대성이시여,
어떤 부처님에게서 그 법문을 얻었으며,
여기서 그 국토는 얼마나 멀며,
출발하신 지는 얼마나 되옵니까?”
“선남자여,
그것은 참으로 알기 어려운 것으로서,
일체의 하늘이나 사람이나 비인(非人)들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고,
선지식을 가까이하며,
부처님의 보호를 받고,
선근을 구족하며,
그 마음이 깨끗하고 정직하며,
보살의 근기를 얻고 지혜의 눈을 열어 많이 듣고 많이 아는 보살의 경계이니라.”
“대성이시여,
원컨대 저를 위해 해설해 주십시오.
저는 부처님의 신력과 선지식의 힘을 받들어,
그것을 믿고 이해하겠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묘장(妙藏)이라는 국토에서 왔고 그곳에 계시는 부처님의 명호는 묘덕(妙德)인데,
나는 그 부처님에게서 이 법문을 얻었다.
내가 거기서 출발한 지는 이미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냈다.
그리고 한 찰나 사이에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걸음을 걷는데,
그 한 걸음에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세계를 지내고
그 지내는 나라마다 다 부처님이 현재 계시는데 일체 보살의 공양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그리고 그 세계 안에 있는 중생 바다를 다 알고 모든 근성을 분별하며,
그 상대를 따라 그에게 설법하고 큰 광명 그물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며,
묘한 음성으로 바른 법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제도하는데,
심지어 시방세계에 있어서도 또한 그렇게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보살들의 보문속행 법문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시방의 어디고 가지 않는 것이 없고,
경계가 무량하여 아무도 깨뜨리지 못하며,
청정한 법신은 법계에 충만하고 모든 중생들의 그 길을 다 분별해 알며,
일체 국토에 가득 차고 일체 법에 순응하며,
삼세를 평등하게 보아 평등한 법을 말하며,
세간에 순응하여 불도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길에 두루 집착도 장애도 없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남방에 바라파제(婆羅波提)라는 성(城)이 있고,
그곳에 대천(大天)이라는 천인(天人)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그리하여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정취보살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물러나 남방으로 떠났다.
그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장애 없는 행을 바로 생각하면서 정취보살의 지혜의 경계를 오로지 구하였다.
그리하여 통명(通明) 경계의 일체 공덕을 내어 정진이 견고하고 기쁨이 무량하여 불가사의한 유희의 신통을 얻고,
모든 공덕의 자리와 모든 삼매의 자리ㆍ다라니의 자리ㆍ모든 큰 원의 자리ㆍ모든 변재(辯才)의 자리 등을 확실히 알고 모든 힘의 자리를 다 갖추었다.
그리하여 점차로 나아가 그 성에 이르러 물었다.“대천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때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는 지금 이 성 안의 큰 법당에 있으면서 그 몸을 변화로 나타내어 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선재는 그곳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대천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위에,
공경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아뢰었다.
“대성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때 대천은 네 개의 긴 팔을 내어 네 바다의 물을 떠서 얼굴을 씻고는,
금꽃을 집어 선재에게 뿌리면서 말하였다.
“선남자여,
보살이란 듣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려운데 그것은 바로 이 세간의 기특한 법이다.
남자 중에서 분타리꽃[分陀利華]은 중생들의 의지하는 곳이 되어 중생들을 포섭해 기르고 이롭게 하며,
일체를 두루 비추어 바른 도를 나타내고,
우치를 멀리 떠나,
중생의 스승이 되며 바른 법을 구호하여 중생의 장군이 되고,
구호하고 안온하게 하여 모두들 일체지의 성(城)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깨끗한 신ㆍ구ㆍ의업을 원만히 성취하여 온갖 악을 멀리 떠나고 중생에 대해 항상 정다운 말을 쓰며,
그 상대를 따라 그 앞에 나타나되 언제나 때를 놓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운망(雲網) 법문을 성취하였느니라.”
그는 아뢰었다.
“대성이시여,
그 법문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그때 대천은 선재 앞에서 하늘 금무더기를 쌓아 그것은 마치 큰 산과 같았고,
백은ㆍ유리ㆍ파리ㆍ자거ㆍ마노ㆍ야광(夜光)과 이구장(離垢藏) 보배ㆍ밝고 깨끗한 보배ㆍ모든 방편문의 마니보배ㆍ주라(周羅) 보배ㆍ영락(瓔珞) 보배ㆍ길유라(吉由羅) 보배ㆍ털을 장엄하는 보배ㆍ동자를 장엄하는 보배ㆍ미아라(彌阿羅)의 장엄한 보배ㆍ미구라(彌拘羅) 보배ㆍ적진주 보배ㆍ온갖 사지(四肢)에 장엄하는 보배ㆍ여의주 보배 등을 쌓아 그것도 마치 큰 산과 같았다.
또 일체의 꽃ㆍ일체의 향ㆍ일체의 바르는 향ㆍ일체의 가루향ㆍ일체의 화만ㆍ일체의 옷ㆍ일체의 일산ㆍ일체의 당기ㆍ일체의 번기ㆍ일체의 오락 도구와 오욕의 경계 등 이런 것을 쌓는데,
그것도 다 큰 산과 같고 또 아승기의 동남동녀를 다 나타내었다.
그리고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런 온갖 물건을 가져다 여래께 공양하며 일체에 보시하고 중생을 포섭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시[檀]바라밀을 닦고 보시바라밀을 배워 일체를 버리게 하라.
선남자여,
나는 이런 물건으로 그대에게 보시를 가르치고 일체 중생에게 가르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이 없는 선근으로 몸과 마음을 두루 쏘이며,
선지식을 가까이하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공경하고 공양하여 일체 선근을 내어 기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오욕을 탐하는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을 위해 더러운 경계를 나타내고,
또 성내고 방일하며 교만하고 다투어 저 나찰귀(羅刹鬼)처럼 피를 마시고 고기를 먹는 중생이 있으면,
나는 그들로 하여금 큰 자비를 닦아 다 성냄과 방일 등을 떠나게 하며,
또 게으른 자가 있으면,
나는 그들을 위해 물ㆍ불ㆍ도적ㆍ악한 왕ㆍ원수 등의 재난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선남자여,
이런 악한 중생들이 있으면 나는 갖가지 방편으로 그 불선의 근을 멸하여 선근을 기르게 하고 일체 바라밀의 장애와 원수를 멸하여 모든 바라밀을 원만히 이루게 하며 장애를 뛰어나 장애가 없는 법을 얻게 합니다.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보살의 운망법문(雲網法門)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인 제석천왕은 일체 번뇌인 아수라의 화난을 모두 멸한다.
그리고 저 보살의 물은 번뇌의 불을 끄고,
저 보살의 불은 일체 중생의 탐애를 태우며,
저 보살의 바람은 일체의 집착하는 마음을 흩어 버리고,
저 보살의 금강은 일체의 나라는 생각을 무찔러 버린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이 염부제 안에 마갈제(摩竭提)라는 국토가 있고 거기 안주(安住)라는 도량지신(道場地神)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또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그리하여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대천의 발에 예배한 뒤 내지 하직하고 물러나서는 마갈제국으로 나아가 그 안주 도량지신에게 갔다.
그때 1만 지천(地天)은 모두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 오는 이 동자는 중생을 잘 포섭한다.
그는 곧 부처 창고로서 일체 중생의 무명의 껍질과 막을 깨뜨리고 법왕의 집에 태어나,
더러움이 없고 걸림이 없는 보배 비단을 그 머리에 두르고 지혜의 보배 창고로 외도의 바퀴를 깨뜨릴 것이다.
그리하여 안주지천 등 1만 지천은 온갖 향수를 내려 그 땅에 뿌리고 향 바람으로 쓸어 장엄한 뒤,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고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다.
일체 꽃나무에는 꽃이 피어 아름답고,
모든 과수에는 과일이 다 맺었으며,
모든 샘물과 못과 강은 서로 어울려 흐르면서 갖가지 즐거운 소리를 내고,
모든 하늘은 온갖 보배로 누각을 장엄하고,
진기한 뭇 새들은 다 기뻐하면서 청아한 소리를 내며 무량한 보배 창고는 저절로 솟아나왔다.
그때 안주지신은 선재에게 말하였다.
“잘 왔구나.
동자여,
그대는 그대가 일찍이 여기서 심은 선근의 과보를 보고자 하는가?”
그러자 선재는 땅에 엎드려 그 지신(地神)의 발에 경례한 뒤에,
공경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아뢰었다.
“예.
대성이시여,
저는 그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때 그 지신은 곧 발가락으로 땅을 눌렀다.
그러자 무량 아승기 나유타 보배 창고가 곧 땅 속에서 나타났다.
“선남자여,
이런 보배 창고는 다 그대가 과거에 심은 선근으로 된 것이니,
그대는 마음대로 이것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불가괴장(不可壞藏) 법문을 성취하였다.
나는 과거 연등불(然燈佛) 때부터 항상 보살을 보호하고 보살의 행을 닦아서는 지혜의 경계에 깊이 들어가 그 근원을 다 알며,
큰 원을 다 성취하고 보살의 행을 청정하게 하였다.
그리고 보살의 모든 통명(通明)을 내고 보살의 모든 힘과 공덕을 두루 갖추었으며,
보살의 깨뜨릴 수 없는 법문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 국토에 노닐면서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수기의 법을 받았으며,
일체의 법륜을 굴리고 일체 수다라의 법 구름을 들었으며,
큰 법광명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받아 지녔느니라.
선남자여,
과거 세상에 수미산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 장엄(莊嚴)이라는 겁이 있었고 월당(月幢)이라는 세계가 있었으며,
선안(善眼)이라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나는 그 부처님에게서 이 법문을 얻어서는 이것을 닦고 길렀다.
그 중간에 항상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을 만나 뵈었는데,
그 모든 여래의 도량에 나아가 자재한 그 신력을 다 받들어 뵈었고,
또 그 부처님에게서 선근을 닦아 모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법문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항상 모든 부처님을 모시면서 일체 불법을 다 들어 지니고,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교법에 깊이 들어갔다.
그리하여 찰나찰나에 깨끗한 법신 등 일체 부처님과 부처님 그림자의 창고를 내고,
일체 불법을 내며,
그 행은 깨뜨릴 수 없느니라.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이 염부제 안에 가비라바(迦毗羅婆)라는 성(城)이 있고 그곳에 바사바타(婆娑婆陀)라는 야천(夜天)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또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그리하여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안주 지신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하직하고 물러나 그 성으로 향해 갔다.
그때 선재동자는 안주천(安住天)이 가르친 보살의 불가괴장(不可壞藏) 법문을 바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삼매를 닦고 모든 삼매를 밝히고는 보살의 모든 법의 율의(律儀)를 관찰하고 보살의 자재한 유희신통을 관찰하며,
일체의 깨끗한 법을 관찰하고 보살의 매우 깊은 지혜에 깊이 들어가 보살의 무괴(無壞) 법문을 성취하고,
보살의 무괴 법문을 따라 보살의 모든 법문 바다에 깊이 들어갔다.
그리하여 여행을 계속하여 그 성에 이르러서는 그 동문으로부터 중성(中城)에 들어가 서 있었다.
그때는 해가 진 지 오래지 않았다.
선재는 일체 보살의 가르침을 따라 일심으로 바사바타(婆娑婆陀)야천을 보고자 하면서 그 선지식을 여래라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넓은 눈의 경계로 모든 방위에 나타나고 지혜로 일체의 경계에 이르며,
청정한 법눈으로 일체 법계 바다를 두루 보고 큰 지혜의 눈으로 시방을 두루 관찰하였다.
그때 그 야천은 그 성 위의 허공에서 보배 누각의 연화좌에 앉아 있었다.
그 몸은 순금과 같고 눈과 머리털은 감색(紺色)인데,
단엄하고 뛰어나 누구나 즐겨 보았다.
그 옷은 붉은 색인데 온갖 보배로 장엄하고,
정수리의 묶은 머리털은 마치 범왕과 같았다.
그 몸에서는 일체의 별과 그 광명을 나타내어 무량한 세계 중생들을 교화하여 악도(惡道)를 멀리 떠나게 하였다.
한 털구멍에서 교화 받는 중생들을 모두 나타내 보이는데,
혹은 천상에서 나고,
혹은 성문이나 연각이 되며,
혹은 보살행을 닦는데,
갖가지 방편과 형색과 음성과 모든 언어로 바른 법을 말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그 지내는 겁을 따라 모든 보살들은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보살행을 닦게 하였다.
또 용맹하게 정진하여 온갖 삼매를 닦고,
온갖 신력의 문과 보살의 자재한 신력의 경계와 보살의 자리와 보살의 광명과 보살의 분신(奮迅)과 보살의 법문으로 중생을 교화하는데,
그것들이 모두 한 털구멍에서 다 나타나 보였다.
그때 선재는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땅에 엎드려 그 야천의 발에 경례하고 무수히 돈 뒤에,
공경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아뢰었다.
“천신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리하여 선지식에 의해 모든 불법을 얻어서는 믿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원컨대 천신은 일체지의 길을 열어 보여 주소서.
만일 보살로서 그 길로 향하면 그는 십력의 자리를 얻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야천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선지식을 존경하여 그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그 가르침을 따르는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을 것이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이 광명으로 모든 법을 두루 비추어 중생들의 우치를 깨뜨리는 법문’을 성취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악한 중생에 대해서는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선하지 않은 업을 짓는 중생에 대해서는 크게 슬퍼하는 마음을 내며,
선(善)을 닦는 중생에 대해서는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중생에 대해서는 둘이 아닌 마음을 내며,
삿된 도를 가진 중생에 대해서는 바른 도의 마음을 내며,
더러움을 좋아하는 중생에 대해서는 깨끗함을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생사를 좋아하는 중생에 대해서는 법륜을 따르는 마음을 내며,
성문ㆍ연각을 좋아하는 중생에 대해서는 일체지의 도를 굳게 세우는 마음을 내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면서 중생을 교화한다.
‘밤중에 사람은 고요하고 귀신이나 도적이 날뛰는 곳에 여행할 때,
비구가 위의(威儀)를 버렸을 때,
짙은 구름이나 연기나 티끌이 자욱하여 해나 달이 빛을 내지 못할 때,
어떤 중생이 도시나 촌락이나 산이나 광야나 팔방에 큰 바다인 곳에 있으면,
내지 물이나 육지의 어떤 중생이라도 그 중생에 대해 갖가지 방편으로 그 두려움을 없애 주리라.
또 어떤 중생이 바다나 구름이나 산의 재난이나 회오리바람이나 소용돌이치는 물결을 만나,
미혹하여 길을 잃었는데 그 언덕이 보이지 않는 등 이런 갖가지 바다의 재난을 당했을 때,
나는 혹은 배 모양이 되고 혹은 말ㆍ코끼리ㆍ개ㆍ아수라왕ㆍ해신왕(海神王)의 모양 등 이런 모양을 지어,
갖가지 방편으로 그 중생을 바다의 재난에서 구제해 주리라.
또 육지의 중생을 위해서는 혹은 밝은 달이나ㆍ별ㆍ횃불ㆍ번갯불이나 모든 보배의 광명ㆍ하늘 몸의 광명ㆍ보살의 광명이 되는 등 이런 무량한 방편으로 중생을 구호하리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일체 중생을 위해 언제나 그 의지함이 되어 번뇌를 없애 주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두려움이 없는 법을 얻게 하며,
빈궁한 자는 부자가 되게 하리라.
또 산에 사는 중생을 위해서는 혹은 과일나무가 되고,
혹은 흐르는 샘물이나 가릉빈가새[迦陵頻伽鳥] 등이 되어 묘한 소리를 내며 혹은 산신이 되고 혹은 평지가 되는 등 이런 무량한 방편으로 그 중생을 구제해 주리라.’
또 이런 마음을 내느니라.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산의 재난을 면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산을 넘게 하리라.
또 광야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방편으로 다 기뻐하게 하고 바른 견해의 길에 들어가 기갈을 면하게 하리니,
이런 무량한 재난 속에서 그 중생을 다 구제해 주리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빨리 멸하고 일체 안온한 지혜의 도를 성취하게 하며,
국토에 집착하는 중생이 온갖 고뇌를 받는 것을 보면,
갖가지 방편으로 그 집착을 없애 주리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중생들로 하여금 오음(五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모든 부처님의 살바야의 경계에 머물게 하며,
촌락에 집착하는 중생이 온갖 고뇌를 받는 것을 보면,
나는 갖가지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것을 싫어하게 하고는 법으로 포섭하리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육입(六入)의 빈 무더기를 떠나 생사를 뛰어넘고 끝내는 일체지의 성(城)에 들어가게 하리라.’
선남자여,
만일 어떤 중생이 시방에 미혹하여 동을 서라 하고 서를 동이라 하며,
내지 위를 아래라 하고 아래를 위라 한다면,
나는 그를 위해 무량한 방편으로 그 미혹을 끊어 주리라.
그리하여 나오고자 하는 자에게는 문을 열어 주고,
길을 잃는 자에게는 바른 길을 보여 주며,
건너고자 하는 자에게는 나루터를 보여 주고,
배가 없는 자에게는 그것을 대어 주며,
방역(方域)을 모르는 자에게는 낙토(樂土)를 보여 주는 등 이런 무량한 방편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구제하리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미 긴 밤의 어둠을 모두 멸하고 세간의 모든 일을 다 말하였다.
그러므로 또 중생들로 하여금 우치의 어둠을 길이 멸하여 청정한 눈을 얻고 중생이란 생각과 삿된 견해를 떠나게 하리라.
그런데 어떤 이는 상락아정(常樂我淨)으로 중생과 복가라(福伽羅)와 오음ㆍ십팔계ㆍ십이입 등을 헤아리고 집착하여 인과를 알지 못하고,
불선의 도를 행하면서 중생을 살해하고,
내지 삿된 견해로 부모에게 불효하게 사문ㆍ바라문을 공양하지 않으며,
바른 도를 멀리 떠나 불선의 업을 행하며,
바른 도를 비방하고 법륜을 깨뜨리려고 하며,
보살 대중을 헐뜯고 대승을 미워하며,
보리를 칭찬하지 않고 성현을 비방하며 악인의 법을 행하면서 오역(五逆)의 업을 짓는다.
그런 나쁜 중생이 있으면,
나는 밝고 깨끗한 지혜의 광명으로 그 우치의 어둠을 없애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보현보살의 행을 성취하게 하리라.
그리고 십력의 길을 열어 생사를 멀리 떠나고 일체지의 성(城)과 모든 부처님의 경계와 그 신통을 나타내며,
모든 힘을 원만히 갖추어 법이 지닌 힘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을 평등한 바른 법에 편히 머물러 일체 부처님이 다 동일한 몸임을 나타내리라.’
또 선남자여,
나는 가난하고 늙고 병든 중생을 보면 갖가지 방편으로 그들을 구제하느니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위없는 법으로 저 중생을 포섭하며 온갖 번뇌를 없애어 해탈을 얻게 하며,
생로병사와 근심ㆍ슬픔ㆍ고뇌와 나쁜 갈래의 모든 고난을 떠나고 선지식을 친근하여 법계에 깊이 들어가며,
온갖 악업을 떠나 부처님의 법신을 깨끗이 하며,
늙음ㆍ병ㆍ죽음이 없는 곳에 두어 항상 법계에 머물게 하리라.’
또 선남자여,
나는 보건대 저 나쁜 중생들은 바른 길을 멀리 떠나 삿된 길로 나아가며,
모든 착각에 집착하여 허망과 미혹으로 불선한 신ㆍ구ㆍ의업을 갖추어 행하며,
갖가지 방일(放逸)로 악법에 의지하여 정각이 아닌 것을 정각이라 생각하고 정각을 정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악지식을 가까이하여 온갖 고뇌를 받는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무량한 방편으로 그 사혹(邪惑)을 멸하고 정견(正見)에 굳게 세워 천인(天人)에서 가장 뛰어나게 하느니라.
또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세상을 뛰어난 위없는 바른 도를 얻어 다시는 물러나지 않게 하며,
일체에서 보현보살의 큰 원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며,
일체지를 얻었으면서도 보살의 모든 자리를 떠나지 않고 또 중생의 성품을 깨뜨리지 않게 하리라.’”
그때 야천은 이 법문의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한 뒤에,
선재를 위하여 게송을 외웠다.
내가 이룬 바 이 묘한 법은
언제고 모든 법문 자리를 알고
우치의 어둠을 비춰 없애어
일체의 법을 두루 관찰하나니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에
나는 언제나 큰 사랑 닦아
중생을 두루 감싸 주나니
선재여,
빨리 갖추어야 하네.
큰 슬픔의 바다를 성취하고
삼세의 부처님을 모두 다 내며
일체의 고통을 다 없애나니
선재여,
빨리 성취해야 하네.
불자는 못내 기뻐하는 마음으로
이 세간의 악을 아주 버리고
삼계의 고통을 멀리 뛰어나
모든 성현의 즐거움을 누리네.
유위(有爲)의 악을 멀리 떠나고
성문의 지혜 해탈 아주 버리고
여래의 힘에 만족하나니
불자들이여,
부디 성취하여야 하네.
나는 깨끗한 하늘눈으로
시방 국토를 두루 보나니
그 세계들 가운데에서
도량에 계시는 부처님 보네.
상호로 장엄하신 그 몸으로
무량한 대중에 둘러싸이어
큰 광명의 바다를 놓아
두루 비춰 중생을 교화하시네.
관찰하건대 저 모든 중생을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다섯 갈래[五趣] 속을 떠다니면서
언제나 한량없는 고통을 받네.
많은 깨끗한 하늘 귀로써
온 시방의 모든 소리와
일체 언어의 바다를 듣고
그것을 모두 다 받아 지니네.
저 일체의 모든 여래
한량없는 미묘한 그 음성으로
굴리시는 깨끗한 법의 바퀴를
모두 다 듣고 잘 받아 지니네.
나는 이 깨끗한 내 코로써
법의 바다 가운데 걸림이 없이
모든 법문에 잘 들어갔나니
선재여,
부디 성취해야 하네.
나는 대인(大人)의 상을 이루어
청정한 길고 또 넓은 혀로써
근기를 따라 묘법 연설하나니
불자들이여,
부디 성취하여야 하네.
맑고 깨끗하고 묘한 법신은
삼세에 여여(如如)하여 평등하나니
교화할 중생의 근기를 따라
어디도 나타나지 않는 곳 없네.
내 마음 아무 데도 물들지 않아
맑고 또 깨끗하기 허공과 같아
일체의 부처님을 포섭하나니
그래도 거기에 집착이 없네.
한량이 없는 모든 국토와
중생들 마음 바다 모두 다 알고
일체의 근기를 잘 분별해
모든 허망함을 멀리 떠났네.
나는 갖가지의 신통 힘으로
한량없는 국토에 두루 놀면서
일체 중생을 두루 감싸고
일체 중생을 다 항복 받네.
견줄 데 없고 다함이 없는데
허공과 같은 그 지혜로써
모든 여래께 다 공양하고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네.
맑고 깨끗하며 넓은 지혜는
모든 법의 바다를 다 분별하고
중생들의 의혹을 다 멸하나니
불자들이여,
부디 성취하여야 하네.
삼세의 법을 다 통달하고
모든 부처 바다에 깊이 들어가
일체의 법을 환히 다 아나니
아무도 그를 측량하지 못하네.
저 낱낱의 티끌 속에서
부처 국토 바다를 모두 다 보고
그리고 모든 여래를 보나니
이것은 바로 큰 힘의 경지네.
나는 보나니 노사나부처님은
도량에서 정각을 성취하시고
시방 국토의 티끌 속에서
바른 법륜을 다 굴리시네.
그때 선재동자가 아뢰었다.
“천신이시여,
당신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 지 얼마나 되옵니까?
또 그 법문을 얻으신 지 얼마나 오래기에 그처럼 중생을 이롭게 하십니까?”
그는 답하였다.
“불자들이여,
과거 세상에 수미산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 보덕(寶德)이라는 세계가 있었고 또 적정(寂靜)이라는 겁에 5백억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다.
그때 연화광(蓮華光)이라는 큰 성(城)이 있고 그곳에 선법도(善法度)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그는 성왕의 법을 따라 칠보를 성취하였었다.
그 성 동쪽에 묘덕(妙德)이라는 숲이 있고 그 숲속에는 일체불자재광명(一切佛自在光明)이라는 보리수가 있었다.
그때 일체법뇌왕불(一切法雷王佛)은 그 보리수 밑에 앉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시고는 큰 광명을 놓아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셨다.
그 왕에게는 법혜월연화광(法慧月蓮華光)이라는 옥녀보(玉女寶)가 있었고,
또 성 안에 정월(淨月)이라는 야천(夜天)이 있었는데,
그 야천은 한밤중에 미묘한 음성으로 그 옥녀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알아야 한다.
일체법뇌왕불께서 이 세상에 나오셨느니라?’ 하고는,
그 부처님의 공덕을 칭양 찬탄하고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고,
또 보현보살의 일체의 원행(願行)을 찬탄하였다.
그리하여 옥녀(玉女)는 그 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성문 대중에게 공양하였다.
선남자여,
그때의 옥녀 법혜월연화광(法慧月蓮華光)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그 부처님께 선근을 심은 힘으로 수미산의 티끌 수 같은 겁 동안 지옥이나 아귀ㆍ축생ㆍ염라왕 등의 처소에 떨어지지 않고 하천한 집에도 태어나지 않았었다.
그리하여 모든 감관이 원만하고 모든 고통을 멸하여 언제나 천상 인간에 뛰어났으며 선지식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떠나지 않고 오탁(五濁)의 겁에 태어나지 않았었다.
더구나 그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선근을 더욱 길렀으므로,
80수미산의 티끌 수 같은 겁 동안 안온하고 즐거웠었다.
그러나 보살의 선근은 원만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또 선남자여,
그 수미산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다시 1만 겁을 지나,
이우(離憂)라는 겁이 있었고,
이구승(離垢勝)이라는 세계가 있었으며,
수미적정안(須彌寂靜眼) 여래ㆍ응공ㆍ등정각 등 5백 부처님이 그 세상에 나오셨는데,
그 부처 국토는 깨끗하기도 하고 혹은 더럽기도 하였다.
그 세계에 이구(離垢)라는 사천하(四天下)가 있었고,
장엄(莊嚴)이라는 성(城)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에 명승(明勝)이라는 장자의 딸로서 이름을 승혜광(勝慧光)이라 하였으며,
얼굴이 단정하고 뛰어나게 묘하였다.
그녀는 저 정월천(淨月天)에 있다가 본래의 원력으로 그 성 안에 태어나서는 다시 야천(夜天)이 되어 이름을 청정안(淸淨眼)이라 하였다.
그 야천은 다시 밤중에 우리 집에 와서,
묘한 빛을 나타내면서 여래를 찬탄하고,
또 나를 권해 저 여래께 갈 때에는 큰 광명을 놓아 앞에서 나를 인도하였다.
그때 나는 우리 부모와 그 권속들과 함께 수미적정안여래께 나아가 공양 공경하고,
그 설법을 듣고는 보살의 삼매를 얻었는데,
이름을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할 때 밝고 깨끗한 지혜 광명으로 삼세를 두루 비춤[見佛敎化衆生明淨慧光普照三世]’이라 하였다.
나는 그 삼매를 얻자 곧 과거 수미산 티끌 수 같은 겁 동안에 뵈온 부처님을 다 기억할 수 있었고,
또 그 부처님들이 말씀하신 법을 다 들었다.
그리하여 ‘광명으로 모든 법을 두루 비추어 중생들의 우치를 깨뜨려 버리는 법문[光明普照諸法壞散衆生愚癡法門]’을 얻고는 큰 광명을 놓아 10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세계를 비추어,
그 국토에 계시는 일체 여래를 보고 그곳에 나아가,
그 중생들의 말하는 법과 그 마음과 욕망 등을 다 알았다.
그리하여 나는 그 중생들을 위해 선지식이 되어 그 응함을 따라 그 몸을 나타내면서 찰나찰나에 이 법문을 길렀다.
그리고 한 몸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세계에 가득 찼었고,
나아가서는 세계 바다 티끌 수 같은 세계 바다에 가득하여,
그 세계 바다 티끌 수 같은 세계 바다 가운데,
계시는 일체 여래를 다 보고 거기 나아가서는,
그 부처님들의 설법을 나는 다 들어 지녔고,
그 여래들의 본사(本事)의 서원 바다를 다 분별해 알았다.
그리하여 그 여래들이 부처 국토를 장엄하면 나도 또한 그것을 장엄하였으며,
그 세계에서 상대를 따라 몸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교화하면서,
찰나찰나에 이 법문을 길러 법계와 평등하게 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광명으로 모든 법을 두루 비추어 중생들의 우치를 깨뜨려 버리는 법문’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무량무변한 보현보살의 행을 성취하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서는 지혜의 당기를 세워,
일체 삼매와 유희 신통을 얻고 큰 원을 성취하여,
시방세계의 일체 불법을 다 수호하고 받들어 지니며,
찰나찰나에 일체 부처 국토를 다 장엄하면서 공덕의 바다를 가득 채우느니라.
또 찰나찰나에 일체 중생 바다를 교화하고 지혜의 깨끗한 해로 삼세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어 일체 중생을 교화하며,
더러움을 떠난 깨끗한 달로 일체 중생의 뜨거운 번뇌와 의혹과 우치의 어둠을 다 멸하고,
일체 존재의 바다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며,
청정하고 원만한 묘한 음성을 내어 시방의 일체 법계에 가득하고 낱낱 티끌 속에 일체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며,
밝고 깨끗한 슬기의 광명으로 삼세를 두루 비춘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이 염부제 안의 마갈제국(摩竭提國)에 심심묘덕이구광명(甚深妙德離垢光明)이라는 야천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또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그때 선재는 곧 게송으로 그 야천을 찬탄하였다.
나는 보나니 청정한 몸은
모든 상호로 잘 장엄하여
마치 저 문수사리와 같고
또한 보배의 산왕(山王)과도 같네.
깨끗한 법신을 원만하게 갖추어
삼세에 두루하여 다 평등하고
일체 중생을 두루 포섭하면서
그래도 그 마음에 집착이 없네.
깨끗한 광명을 어디고 놓아
일체 갈래를 두루 비추고
한 터럭의 구멍 속에서
모든 별들을 두루 다 보네.
더러움이 없는 청정한 마음
마치 허공처럼 시방에 가득하여
모든 법왕을 포섭하나니
깊은 지혜는 밝고 또 깨끗하네.
그 낱낱의 털구멍에서
모두 무량한 광명을 놓아
부처님이 계시는 온 시방에
공덕의 구름을 두루 내리네.
그 낱낱의 털구멍에서
변하는 갖가지 그 몸을 내어
시방세계에 가득히 채워
방편으로 중생들 다 교화하네.
전생에 보살로 계셨을 때에
불가사의한 국토 깨끗이 하고
그 낱낱의 털구멍에서
그것을 모두 나타내어 보이네.
그것을 보거나 듣는 사람은
모두 다 공덕의 이익을 얻고
오로지 보살의 도를 구하여
부처님의 보리를 끝내 이루리.
그것을 보거나 듣는 사람들
그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나쁜 갈래 어려움 멀리 떠나고
온갖 그 번뇌를 모두 멸하리.
천 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 동안
갖가지 그 공덕을 찬탄할 때에
그 겁은 오히려 끝나더라도
그 공덕은 끝끝내 다함없으리.
그리고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야천의 발에 경례하고 무수히 돌고는 싫증 없이 우러러보다가 하직하고 물러나 마갈제국을 향해 떠났다.
그때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그 야천이 처음에 낸 도심(道心)의 원만하고 청정함을 생각하였다.
그리고는 곧 보살들의 창고에 깊이 들어가 보살의 큰 원(願)의 바다를 내고,
보살들의 바라밀의 도를 청정히 하며,
보살들의 원만한 모든 자리를 얻고,
보살들의 원만한 행업에 머무르면서 보살들의 나아가는 도의 바다를 끝까지 다 알았다.
그리하여 일체지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 일체 중생을 다 구호하고 더욱 넓은 큰 자비의 구름을 길러,
일체 국토에서 보현의 온갖 큰 원행을 내었다.
그리고 여행을 계속하여 심심묘덕이구광명(甚深妙德離垢光明)야천에게 나아가서는,
땅에 엎드려 그 발에 경례하고 무수히 돈 뒤에,
공경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아뢰었다.
“대성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워 모든 자리를 다 갖추는지는 모르옵니다.”
그는 답하였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과 모든 자리를 두루 갖추는 데 대해 묻는구나.
선남자여,
열 가지 법을 성취하는 보살은 보살의 행을 완전히 갖출 수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얻어 일체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요,
둘째는 청정한 눈을 얻어 상호로 장엄한 모든 부처님의 몸을 보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부처님의 무량무변한 공덕의 큰 바다를 분별해 아는 것이요,
넷째는 무량무변한 부처님의 광명 바다로 일체 법계를 다 두루 비추는 것이며,
다섯째는 한 털구멍에서 일체 중생들 수와 같은 큰 광명 바다를 놓아서는 그 근기를 따라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이다.
또 여섯째는 낱낱 털구멍에서 일체 보배 광명 불꽃 바다를 다 보는 것이요,
일곱째는 찰나찰나에 일체 부처님의 변화의 큰 바다를 내어 법계를 채우고,
일체 부처님의 경계를 이루어 중생을 교화하되 아무 장애가 없는 것이며,
여덟째는 일체 부처님의 묘한 음성 바다를 내어 삼세 부처님의 청정한 법륜을 굴리는 것이요,
아홉째는 일체 수다라 구름을 연설할 때 부처님의 음성을 성취하여 일체 여래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며,
열째는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어 중생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적멸寂滅)ㆍ정락(定樂) ㆍ정진(精進) 법문을 성취하였다.
그리하여 삼세의 장엄한 부처 국토와 일체 부처님 및 그 권속 바다와 무량무변한 부처님의 신력 바다를 다 보고,
부처님의 명호 바다와 굴리시는 법륜 바다를 다 분별해 알며,
그 부처님의 무량한 수명과 미묘한 음성과 법계에 충만한 청정한 법신을 다 안다.
그러나 그 여래의 일체 상호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여래는 과거가 아니니 세간의 모든 취함을 멸했기 때문이요,
여래는 미래가 아니니 일어남이 없기 때문이며,
여래는 현재가 아니니 나는 몸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여래는 멸하는 것이 아니니 언어의 길을 떠났기 때문이요,
여래는 진실이 아니니 요술과 같은 법을 나타내기 때문이며,
여래는 허망함이 아니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요,
여래는 가는 곳이 없나니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일을 멸했기 때문이며,
여래는 깨뜨려지는 일이 없기 때문이요,
여래는 하나의 성품이니 언어길을 떠났기 때문이며,
여래는 성품이 없나니 법성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와 같이 일체 여래를 알고는 보살의 적멸ㆍ정락ㆍ정진 법문을 개발하고 더욱 넓혀,
밝게 비추는 장엄으로 평등하고 견고한 경계를 따라 깊이 들어가며,
분별하고 알아서는 허망을 멀리 떠나고,
대비를 일으켜 중생을 포섭하면서 한마음의 고요함을 떠난 적이 없느니라.
첫째 선정에 바로 들어서는 의업(意業)을 멸하고 고요한 지혜를 얻어 중생을 포섭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둘째 선정에 들어서는 생사를 떠나 적멸한 열반으로 중생들의 성품을 관찰하며,
셋째 선정에 들어서는 일체 중생의 온갖 번뇌의 고통을 없애고,
넷째 선정을 닦아서는 일체지와 보리심의 원을 더욱 키워 보살의 모든 삼매 바다를 내고,
교묘한 방편으로 보살의 일체 법문 바다를 성취하며,
보살의 유희신통을 성취하여 보살의 자재한 행을 내고,
밝고 깨끗한 지혜로 보문(普門)의 법계(法界)에 깊이 들어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와 같이 보살의 적멸ㆍ정락ㆍ정진 법문을 닦았다.
그리하여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구제할 때,
집에서 방종하고 탐욕 많은 중생들이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그것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ㆍ즐겁지 않다는 생각ㆍ근심스럽고 고민이라는 생각ㆍ핍박한다는 생각ㆍ얽맨다는 생각ㆍ나찰(羅刹)이라는 생각ㆍ덧없다는 생각ㆍ괴롭다는 생각ㆍ나가 없다는 생각ㆍ공(空)이라는 생각ㆍ자재하지 않다는 생각ㆍ늙고 죽는다는 생각 등을 닦게 하느니라.
그리하여 그 중생들로 하여금 오욕을 멀리 떠나 항상 바른 법을 즐기게 하며,
가정이란 나쁜 것이라 믿어 가정을 떠나 도를 배우되 명상하고 좌선하여 어지러운 소리를 막고 귀신의 두려움을 멸하게 한다.
그래서 이들이 밤중에 외출할 때에는 문을 열어주고 광명으로 길을 비추어서 어둠을 멸하며,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과 선지식을 찬탄하고,
또 선지식을 친근함을 찬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아직 악법을 내지 않았으면 방편으로 그것을 내지 않게 하고 이미 악법을 내었으면 방편으로 그것을 멸하게 하며,
아직 선법을 내지 못했으면 방편으로 그것을 내게 하고 이미 선법을 내었으면 방편으로 그것을 더욱 넓히게 한다.
그리하여 보살행을 행하고 바라밀을 닦으며,
큰 원을 이루어 일체지(一切智)를 내고 큰 자비를 익히나니,
그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인간과 천상의 즐거움을 얻되 망상을 없애고 선법을 더욱 길러 살바야를 따르게 하기 위해서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보살의 적멸ㆍ정락ㆍ정진 법문만을 알 뿐이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보현의 원을 이루고,
보현보살의 행하는 바를 갖추어,
끝내는 우치의 어두운 법계를 떠나 갖가지 선근을 갖추고,
여래의 지혜의 힘의 광명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장애가 없으며,
생사 가운데 머물면서 마음에 물듦이 없으며 살바야의 원을 원만히 성취하고 일체 부처님의 국토 바다에 깊이 들어가 일체 부처님의 큰 바다를 포섭하며,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 구름의 바다를 수용하여 모든 중생의 생사 바다의 어둠을 멸하고,
살바야의 광명으로 생사의 바다를 비추느니라.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부처님의 오른쪽에,
희목관찰중생(喜目觀察衆生)이라는 한 야천(夜天)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또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그리고 심심묘덕이구광명(甚深妙德離姤光明)야천은 이 법문의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앞에 나타난 선정에 들어
삼세 부처님을 두루 뵈옵고
때를 여읜 청정한 눈으로
모든 부처 바다 다 분별하네.
부처님의 몸은 상호로 장엄하고
무량한 힘으로 한 찰나 사이에
자재하게 법계에
가득히 차는 것을 관찰하네.
저 노사나(盧舍那) 여래께서는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신 뒤에
일체 법계에 다 계시면서
맑고 깨끗한 법륜을 굴리시네.
법의 모양 적멸해 둘이 없음을
부처님은 환히 다 아시고
묘한 빛깔로 장엄한 모양
일체 중생 앞에 나타나시네.
부처님 몸은 불가사의해
모든 법계에 다 가득하여
시방 국토의 어디에서나
근기 따라 그 앞에 나타나시네.
한 찰나 사이에 일체 국토의
티끌 수 같은 광명을 놓아
한량이 없는 묘한 빛깔로
모든 법계를 두루 비추네.
저 여래는 한 털구멍에서
불가사의한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두루 비추어
온갖 번뇌를 다 멸해 주네.
저 여래는 한 털구멍에서
다함없는 교화의 바다를 내어
모든 법계에 가득히 채워
일체 중생들을 다 나타내네.
여래의 하나의 묘한 음성은
모든 법계에 가득히 충만하여
감로의 법을 두루 내리어
중생들 보리심을 다 내게 하네.
한량없는 겁 동안 닦은 행으로
모든 중생을 다 포섭하고
모든 국토를 다 관찰하되
그 모두를 번갯불 같다고 보네.
저 여래는 이 세간에 나와
모든 중생 무리를 두루 보시고
그들 모두의 성품 경계를
모두 다 분별해 잘 아시네.
저 모든 보살들의
머무르는 그 모든 법문을
부처님은 한 털구멍에서
모두 다 보아 잘 분별해 아시네.
여기서 가까운 곳에 야천 있는데
희목관찰(喜目觀察)이라 이름하나니
그대는 거기 가서 물어 보아라.
보살행이란 그 어떤 것인가고.
그때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야천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물러나 희목관찰중생야천에게로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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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순(暫瞬) :
뒷글자는 서(舒)와 윤(閏)의 반절이다.
부활(不活) :
뒷글자는 호(戶)와 괄(括)의 반절이다.
핍박(逼迫) :
앞글자는 파(波)와 측(側)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백(百)이다.
취묵(聚墨) :
뒷글자는 막(莫)과 북(北)의 반절이다.
장비(長臂) :
뒷글자는 비(卑)와 의(義)의 반절이다.
조세(澡洗) :
앞글자는 음이 조(早)이고 뒷글자는 선(先)과 례(禮)의 반절이다.
재육(載育) :
앞글자는 음이 재(再)이고,
뒷글자는 여(余)와 륙(六)의 반절이다.
오락(娛樂) :
앞글자는 우(麌)와 구(俱)의 반절이다.
도적(盜賊) :
앞글자는 음이 도(導)이고,
뒷글자는 작(昨)과 칙(則)의 반절이다.
각막(㲉膜) :
앞글자는 고(苦)와 각(角)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모(慕)와 각(各)의 반절이다.
소이(埽以) :
앞글자는 소(蘇)와 도(到)의 반절이다.
안지(按地) :
앞글자는 오(烏)와 간(幹)의 반절이다.
혼폐(昏蔽) :
뒷글자는 필(必)과 몌(袂)의 반절이다.
수륙(水陸) :
뒷글자는 력(力)과 죽(竹)의 반절이다.
조어(遭於) :
앞글자는 작(作)과 조(曹)의 반절이다.
회복(洄澓) :
앞글자는 음이 회(迴)이고,
음이 복(伏)이다.
구왕(狗王) :
앞글자는 음이 구(茍)이다.
부락(富樂) :
앞글자는 방(方)과 부(副)의 반절이다.
면차(免此) :
앞글자는 망(亡)과 변(辯)의 반절이다.
주즙(舟楫) :
뒷글자는 진(秦)과 입(入)의 반절이다.
선서(宣敍) :
뒷글자는 음이 서(序)이다.
훼차(毀此) :
앞글자는 허(許)와 위(委)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자(紫)이다.
하천(下賤) :
뒷글자는 재(才)와 선(線)의 반절이다.
권도(勸導) :
앞글자는 거(去)와 원(願)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도(到)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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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후보
● 난타(難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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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겸자(南泉鎌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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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단처대소찰 $ 046▲一動一動為 一 ● 訶理蒲, ○□□□□,雜,如,一,以
□□□□□□□, 雜染清淨麁細剎,
如是一切不可說, 一一明了可分別。
□□□□□□□, 잡염청정추세찰,
여시일체불가설, 일일명료가분별。
한 터럭 끝에 있는 작고 큰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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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국토쇄위진 $ 047▲訶理蒲訶理蒲為 一 ● 訶理三, ○□□□□,其,如,俱,此
□□□□□□□, 其塵無量不可說,
如是塵數無邊剎, 俱來共集一毛端。
□□□□□□□, 기진무량불가설,
여시진수무변찰, 구래공집일모단。
한 세계를 부수어 만든 티끌들
그 티끌 한량없어 말할 수 없고
이러한 티끌 수의 끝없는 세계
모두 와서 한 털 끝에 모이었으니
●K0150_T0462.txt★ ∴≪A대방광보협경≫_≪K0150≫_≪T0462≫
●K0079_T0278.txt★ ∴≪A대방광불화엄경≫_≪K0079≫_≪T0278≫
●K0080_T0279.txt★ ∴≪A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
법수_암기방안
46 발 곡면 [신조어] 곡면( 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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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발 곡면 [신조어] 곡면( Arch)
46 발 곡면 [신조어] 곡면( 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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