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색부화혜오분율』
K0895
T1421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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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미사색부화혜오분율』 ♣0895-009♧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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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五分律卷第九
K0895
미사색부화혜오분율 제9권
송 불타집ㆍ축도생 등 공역
송 성수 번역
곽철환 개역
1. 제1분 ⑨
1) 타법(墮法) ④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가 자주 계를 범했으므로 여러 비구가 충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받지 마시오”라고 한 것은 모두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6군 비구가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어디서 이 법을 제정하셨습니까?”
여러 비구가 말했다.
“당신은 모릅니까?”
“모릅니다.”
여러 비구가 말했다.
“이제 당신들에게 법을 제정한 곳을 말하겠습니다.”
그리고는 계를 설할 때에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이 가운데서 법을 제정하셨습니다.”
6군 비구가 말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이 법이 보름마다 행하는 포살(布薩) 때 독송하는 계경(戒經)에서 설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 비구가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계를 설할 때에 말하기를,
≺나는 이제야 비로소 이 법이 보름마다 행하는 포살 때 독송하는 계경에서 설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할 때에
여러 비구가 이 비구가 이미 두세 번 계를 설할 때 그 가운데 앉아 있었다는 것을 알면,
이 비구는 몰랐다고 하여 벗어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범한 죄에 따라 법대로 다스리는데
그가 알지 못한 것을 꾸짖되,
≺그대가 한 일은 착하지 못하다.
계를 설할 때에 한마음으로 듣지 않고 마음속에 새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해야 하나니,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비구에게 구족계를 받게 할 때는 그에게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두세 번 계를 설명하는 가운데에 앉아 있었을 경우,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이런 말을 하면 바일제이니라.
비구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 예순네 번째를 마침 ]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자주 바사닉왕(波斯匿王)의 궁전에 들어가
여러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고 음란한 마음을 내고 범행을 좋아하지 않아
세속으로 돌아가거나 외도가 되는 이도 있었으므로 여러 대신들이 보고 말했다.
“왕께서는 어찌하여 궁녀들을 깊이 감추어 두지 않으시고 여러 이성(異性)들로 하여금 보게 하십니까?”
그때 아난은 언제나 왕의 공양을 받았으므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서 후궁으로 들어갔는데,
왕은 말리 부인(末利夫人)과 함께 잠을 자고 있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부인은 아난이 온 것을 보고는 일이 매우 딱하게 되자 옷을 입고 평상 아래로 내려왔다.
그런데 입은 옷이 너무도 곱고 미끄러워서
그만 아래로 벗어졌으므로 부끄러워하면서 땅에 쭈그리고 앉자 왕이 꾸짖었다.
“나는 왕이라 일이 많아서 늦은 밤에 누워 자므로 일찍 일어날 수가 없는데, ★★
어찌하여 비구가 이른 아침에 오십니까?”
아난이 부끄러워하면서
부처님께 돌아가 여러 비구가 궁전에 들어가는 것과 자기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의 일을 말씀하시면서 갖가지로 꾸짖으시고는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왕의 후궁에 들어가면 열 가지 허물이 있느니라.
하나는 만일 왕이 취해서 다른 궁녀를 가까이 했다가 깬 뒤에 곧 잊어버렸는데,
그녀가 갑자기 임신하게 되면 비구를 의심하게 되고,
둘은 궁녀가 비구를 보거나 장난으로 웃으면 애정이 있다고 의심하게 되고,
셋은 왕에게 은밀한 모의가 있었는데 바깥의 사람이 알게 되면,
이것은 비구가 전한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넷은 왕궁에서 보물을 잃어버리면,
이것은 비구가 가져간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다섯은 한 신하의 지위가 박탈되면 바깥의 사람들은 비구 때문이라고 말하게 되고,
여섯은 만일 죄를 얻게 되면 바깥의 사람들은 비구가 한 짓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일곱은 어떤 이가 아직은 벼슬을 얻지 못해야 하는데도 왕이 그에게 주면 또 이것은 비구의 힘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여덟은 왕이 밖에 나가 유람하기를 좋아하여 허비하는 일이 많으면 역시 비구가 그렇게 했다고 의심하면서 혐오하게 되고,
아홉은 궁전에는 온갖 아름다운 여색과 귀한 물건으로 된 옷과 장식이 많으므로
비구들이 그것을 보면 집착하여 계를 범하거나 세속으로 돌아가게 되고,
열은 왕자 중에 반역하는 이가 있으면 또 이것은 비구의 가르침일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는 것이니라.”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왕궁으로 들어가 문지방을 넘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여러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를 제정하신 후에는
감히 성의 문지방을 넘어 걸식하지 못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므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궁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되,
다만 후궁의 문지방을 넘어가지 말아야 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왕궁에 들어가서 후궁의 문지방을 넘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바사닉왕이 해마다 여러 궁녀들과 함께 나라의 곳곳을 나가 다녔으므로
곳곳마다 궁성과 떨어져서 따로 누각이 있었다.
여러 비구가 저물어서 마을에 이르러 잘 곳을 찾자,
거사들이 말했다.
“왕은 지금 이 궁전에 계시지 않으므로 그 안에 들어가서 주무십시오.
왕은 부처님의 법을 믿고 좋아하는 분이라 들르시더라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비구가 감히 들어가지 못했으므로 잘 곳이 없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왕의 빈 궁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왕이 아직 보(寶)를 내보내지 않았거나
아직 보를 감추지 않았는데도 들어가서
후궁의 문지방을 넘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보(寶)’라는 것은 소중한 물건이나 모든 여색(女色)을 보라고 하고,
‘아직 내보내지 않았다’는 것은
여인이 궁전 안에 있으면서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며,
‘아직 감추지 않았다’는 것은 여인이 궁전에 있으면서 아직 숨기 전임을 말하느니라.
후궁의 문지방에서 두 다리가 넘어가면 바일제이고,
들어갈 때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걸음마다 바일제이며,
한 다리만 넘어가면 돌길라이니라.
그 밖의 대신과 장자의 집으로 가서 문지방 안으로 넘어가면 돌길라이고,
사미도 돌길라이니라.
만일 왕이 청하여 들어가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예순다섯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구살라국(拘薩羅國)과 마갈국(摩竭國) 두 나라가 서로 노략질하고 빼앗아서 두 나라의 중간의 길이 끊어졌다.
왕사성의 비구들이 안거가 끝나고 생각하기를
‘우리는 이제 도둑과 함께 가야만 세존께 이르러 문안드릴 수 있겠구나.
도둑과 함께 가다가 술라(戌邏:국경을 지키는 수비병)가 우리를 체포한다 해도
바사닉왕은 부처님의 법을 믿고 좋아하므로 반드시 죄를 받지는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고는 도둑과 함께 국경에 이르렀는데,
술라가 붙잡아서
술라의 우두머리에게 데리고 가서 말하였다.
“이들은 도둑입니다.”
술라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가사를 입은 자들은 어떤 이들이냐?”
“역시 이들도 도둑입니다.”
“우리는 도둑이 아니라 사문 석자입니다.
왕사성에서 안거를 마치고 세존께 문안해야 하나
도로가 험난한 까닭에 함께 왔을 뿐입니다.”
술라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너희는 사문 석자가 아니라 반드시 옷을 빌려 입은 도둑의 첩자일 것이다.”
그리고는 왕에게 호송했으므로 비구들이 앞과 같이 설명하자,
왕은 곧 그들을 석방했다.
이들을 사문으로 믿지 않은 좌우의 뭇 신하들이 말했다.
“저 도둑은 비구의 옷을 빌려 입고 있는데,
왕은 부처님의 법을 믿고 좋아하는지라 그들을 방면하셨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도둑과 함께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도둑과 함께 길을 갔으나 그들이 도둑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안 뒤에는 부끄러워하면서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겨
아래 길로 그들을 피하기도 하고
멈추어 뒤로 처지기도 했으므로 도둑이 물었다.
“당신들은 무엇 때문에 그러시오?”
“부처님께서는 당신들과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둑들이 이 말을 듣고는 크게 성을 내면서
여러 비구를 때리고 옷을 벗겨서 알몸이 되게 했다.
여러 비구가 돌아와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들이 도둑인 줄 몰랐으면,
함께 갔다고 하여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도둑인 줄 알면서 함께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길을 가다가 도둑을 만났는데,
부끄러워하면서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고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도둑과 함께 가기로 약속하지 않았는데,
길에서 서로 만났다고 하여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도둑과 약속하고 함께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도둑과 가까운 길을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가
어떤 이는 가지 않기도 하고 어떤 이는 다른 길을 따라 가기도 했다.
그런데 모두 이를 의심하여 ‘우리들은 바일제를 범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록 도둑과 함께 가까운 길을 가기로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가지 않았거나 다른 길을 따라갔는데,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
만일 비구가 도둑과 약속하고 함께 길을 가서,
이 마을에서 저 마을에 이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쁜 비구와 함께 가기로 약속하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여러 가지 환난이 일어나는 곳이어서 함께 가기로 약속하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예순여섯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여인과 함께 길을 가는데,
한 비구가 한 여인과 함께 가기도 하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많은 이들과 함께 가기도 하고,
두 비구가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많은 이들과 함께 가기도 하면서
물을 건널 때에 서로 형체를 보고는 음란한 마음을 내어
세속으로 돌아가거나 외도가 되는 이도 있었다.
여러 거사들이 이를 보고 비난했다.
“사문 석자가 여인과 함께 길을 같이 가다니,
아내를 데리고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누가 이런 이들이 범행을 행하는 줄 알겠는가?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그때 한 거사가 자주 그의 아내를 때리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그 아내가 생각하기를
‘남편이 자주 나를 때리니 죽음을 당할지도 모른다.
이제 그를 피해야겠다’ 하고는 떠나 마을 밖을 나오는데,
한 비구가 가는 것을 보고 물었다.
“대덕께서는 어디로 가십니까?”
“아무 데로 갑니다.”
이에 여인이 뒤를 따라 갔다.
그때 그의 남편은 생각하기를
‘내가 조금 전에 아내를 때렸는데,
혹 자기 목숨을 끊을지도 모른다’ 하고는
곧 집으로 돌아와서 그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자
이웃 사람에게 물었다.
“내 아내를 보셨습니까?”
모두 말했다.
“보지 못했습니다.”
마을을 나와서 한 외도의 여인을 보고 물었다.
“혹시 이러이러한 여인을 보신 일이 있습니까?”
“사문 석자가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곧 그들을 급히 쫓아가서 따라잡은 뒤에 비구에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내 아내를 데리고 도망가는 것이오?”
비구가 대답했다.
“나는 나쁜 업을 짓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부인과 내가 함께 길을 가고 있을 뿐입니다.”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다.
“이 비구에게 나쁜 마음을 내지 마시오.
나와 함께 길을 갔고,
마치 친척과 다름 없으셨소.”
남편이 부인의 말을 듣고 생각하기를
‘이것은 나를 속이는 것이다.
반드시 나쁜 일이 있었을 것이다’ 하고는 비구를 거의 죽을 만큼 때렸다.
그 비구가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힘이 빠져서 길을 더 갈 수 없구나.
마땅히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 스스로 기력을 돋우어
몸에 힘이 있게 한 후에 가야겠다’고 하였다.
그런 뒤에 가사와 발우를 정돈해 놓고
화광삼매에 들어가 몸속에서 연기를 내었다.
그의 부인이 보고 나서 남편에게 말했다.
“나의 말을 믿지 않더니 저 비구의 몸에서 나오는 것을 보시오.”
순식간에 그 비구의 온몸이 밝고 환하게 되자
부인이 다시 말했다.
“내 말을 믿지 않더니 다시 비구의 몸이 어떠한지 자세히 보시오.”
그 비구가 이 삼매의 힘으로
부처님께 가서 앞의 일을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여인과 함께 길을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함께 길을 가는 도중에
여인들도 역시 이 길을 가는 것을 보고 마음에 의심을 내어
‘우리들은 바일제를 범한 것이 아닐까?’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약속하지 않았는데 여인과 함께 길을 간다고 하여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여인과 약속하고 함께 길을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여인과 약속하고 길을 함께 가기로 했다가 뒤에 가지 않거나
다른 길로 갔는데 오히려 의심을 내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먼저 여인과 함께 길을 가기로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가지 않았거나 다른 길을 따라 가고서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여인과 함께 길을 가기로 약속하고
이 마을에서 저 마을에 이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예순일곱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구살라국에서 큰 비구 대중 1천250인과 함께 여러 마을을 다니셨는데,
여러 비구가 집 안에 있기도 했고 나무 아래에 있기도 했고 한데에 있기도 했다.
그때 6군 비구가 17군 비구와 함께 땔나무와 풀을 많이 모아서 한데에 불을 피워 놓고 곁에 앉아서 쬐고 있었다.
그때 독사 한 마리가 나무 구멍에서 나오는 것을 여러 비구가 보고 물건을 던지자 독사는 곧 도로 들어갔으나 뜨거워서 다시 나왔다.
여러 비구가 다시 던지자 독사는 도로 들어갔다가 바로 다시 나와 물건을 던진 비구를 무니,
그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여러 비구가 에워싸고 슬피 울자 여러 장로 비구들이 물었다.
“그대들은 무엇 때문에 슬피 우는가?”
“이 비구가 독사에 물려서 죽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세히 앞의 일을 말하자,
여러 장로 비구들이 갖가지로 꾸짖었다.
“그대들은 어째서 독사가 두세 번 나오는 것을 보고서도 피하게 하지 않고 물려 죽기에 이르렀는가?”
그리하여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불을 피우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6군 비구가 동산지기와 사미에게 불을 피우게 했는데,
여러 장로 비구들이 보고 꾸짖었다.
“그대들은 부처님께서 ‘불을 피우지 말라’고 제정하신 것을 듣지도 못했는가?”
“우리는 동산지기와 사미를 시켜서 피우게 했으므로 범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 비구가 말했다.
“스스로 피우는 것과 사람을 시켜서 피우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스로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피우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병든 비구들이 의사에게 묻자 그가 말했다.
“이와 같은 약을 먹고서 불을 쬐고 목욕해야 합니다.”
병든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스스로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피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에게 다른 약을 먹도록 해 주십시오.”
의사가 말했다.
“대덕이여,
바로 이 약을 먹고 불을 쬐고 목욕해야 합니다.”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만일 우리에게 스스로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불을 피우게 허락하신다면 병이 나을 수 있을 것이다’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병든 비구에게는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피우게 하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병이 없는데도 스스로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피우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국과 죽을 끓여야 하는데도 감히 불을 피우지 못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국과 죽을 끓이는 것을 허락하나니,
쬐기 위한 것은 하지 말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병이 없는데도 쬐기 위해 불을 피우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발우를 쐬기 위해 불을 피우거나 나쁜 짐승을 막기 위해 등불이나 촛불을 켜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이와 같은 인연이 있으면 스스로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피우게 하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병이 없는데도 쬐기 위해 스스로 불을 피우거나 사람을 시켜서 피우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쬐기 위해 불을 피울 때에 불길의 높이가 4지(指)까지 이르면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예순여덟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아는 사람의 집에 가서 몸을 장엄하는 보물을 보고는 집어서 구경하고 본래 있던 곳에 도로 놓았는데,
뒤에 어떤 사람이 그것을 훔쳐갔다.
주인이 돌아와서 찾아보았으나 어디 있는지 모르자 어떤 사람이 말했다.
“나는 비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곧 비구에게 가서 물었다.
“나는 이러이러한 보물을 잃어버렸는데,
비구께서는 보셨습니까?”
“내가 아까 집었다가 본래 있던 자리에 도로 놓았습니다.”
주인이 말했다.
“비구가 집은 뒤부터 다시 보이지 않습니다.
나에게 돌려주십시오.”
비구가 대답했다.
“나는 정말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믿지 않고 비구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때 한 외도가 물가에서 물을 마시고는 5백의 금전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잊고 가져가지 않았다.
한 비구가 뒤에 와서 보고 생각하기를 ‘이것은 누구의 물건일까?’ 하였다.
그리고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앞에 가는 한 사람을 보고 생각하기를 ‘반드시 이것은 그의 것이리라.
가지고 가서 그에게 돌려주어야겠다’ 하고는 곧 가지고 가는데,
그때 그 외도가 멀리 가지 않아 돈주머니를 기억하고 도로 달려 돌아왔으므로 비구가 물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돌아오시오?”
그 사람이 성을 내어 말했다.
“불길하고 이롭지 못한 것아,
어째서 나에게 묻느냐?”
비구가 말했다.
“내가 불길하고 이롭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당신은 나에게 돌아오는 뜻을 말해 주어야 하오.”
그가 말했다.
“나는 하나의 주머니를 잊고 물가에 두었기 때문에 돌아와서 찾을 뿐이다.”
비구가 곧 그것을 내어 보이면서 물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주머니요?”
그 사람은 주머니를 보고 더 성을 내어 말했다.
“불길하고 이롭지 못한 것아,
어째서 나의 주머니를 가지고 있느냐?
너는 잠깐 서서 기다려라.
나는 주머니 속의 물건을 세어 보아야겠다.”
비구가 대답했다.
“나는 이 주머니를 풀지도 않았고 그것을 보지도 않았소.
만일 가지고 싶었다면 어찌 당신에게 주겠소.
아마 당신이 그것을 잃어버렸으리라고 여겨 가져다 돌려주는 것뿐이오.”
그 사람이 또 말했다.
“내 주머니에는 천(千)의 금전이 있었는데 이제 5백이 모자라니 나에게 돌려 달라.”
비구가 그에게 대답하는 것이 처음과 똑같으므로 그 사람은 강제로 비구를 끌고 사건을 판결하는 사람에게 갔다.
그때 사건을 판결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법을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었으므로 이치에 맞지 않게 판결했다.
그리고는 잡아서 포박하고는 여명고(驪鳴鼓)를 치면서 네거리의 길목에서 그를 죽이려 했다.
그때 바사닉왕이 높은 누각 위에서 멀리 보고 좌우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누구냐?”
“바로 사문 석자입니다.”
왕은 곧 칙명을 내렸다.
“사건을 판결하는 곳에 인도하도록 하라.
내가 나가 보아야겠다.”
그리고는 곧 나가서 그 사람에게 물었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이 비구를 괴롭히는가?”
그 사람은 위와 같이 왕에게 아뢰었고 왕은 비구에게 물었는데,
역시 앞과 같이 왕에게 대답했으므로 왕이 그 사람에게 물었다.
“이것은 진실로 너의 주머니냐?”
“그렇습니다.”
왕이 5백 금전을 그의 주머니 속에 담아 주었는데도 주머니를 받지 않자 왕이 말했다.
“너는 주머니 속에 천의 금전이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 무엇 때문에 받지 않느냐?”
그 사람이 곧 자백했다.
“실은 본래 5백이 있었으나 나는 화가 났기 때문에 비구에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며대었습니다.”
왕이 사건을 판결하는 사람에게 물었다.
“사람의 눈앞에서 왕을 속이면 어떤 죄를 주어야 하느냐?”
사건을 판결하는 사람이 말했다.
“이 사람은 죽어야 마땅하고 재물은 관청에 몰수됩니다.”
왕이 법으로 그의 재물을 몰수하고 반대로 그 사람을 포박하여 여명고를 치면서 네거리의 길목에서 그를 죽이려고 하자,
어떤 사람이 말했다.
“너는 사문 석자를 무고(誣告)했으므로 마땅히 이런 죄를 받아야 한다.
만일 다시 더 꾸며대고 비방하면 뒤에는 이보다 더 극심하리라.”
또 어떤 사람이 말했다.
“사문 석자는 일찍이 나의 보물을 가져 간 적이 있었는데,
아마 지금도 이것은 진실일 것이다.”
그때 비구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의 목숨을 살려 주시어 부처님의 법에 나쁜 명성이 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왕이 그를 용서해 주면서 사건을 판결하는 사람을 꾸짖었다.
“만일 뒤에도 이와 같이 사건을 판결하면 너를 벌로 다스리겠다.”
부처님의 법을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이들이 갖가지로 꾸짖었다.
“우리 속인들조차도 보물을 갖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늘,
사문 석자가 어찌하여 그러는가?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앞뒤의 일을 부처님께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보배나 보석 등의 물건을 잡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비사거모(毘思佉母)가 아주 귀한 보배로 몸을 장식하고 여러 친척들과 함께 동산의 숲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그 숲은 기원(祇園)과 가까웠다.
비사거모가 여러 사람들의 놀이가 한창인 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이런 방일(放逸)을 같이 하지 말고,
이로 인해 세존께 문안드리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곧 여종들을 데리고 기원에 가서 문에 이르자 또 생각하기를 ‘나는 이런 좋은 장식으로 세존을 뵈어서는 안 되리라’ 하고는 보배 옷을 벗어서 구덩이 옆에 두었다.
그때 사리불(舍利弗)이 거닐고 있다가 멀리서 그것을 보았다.
비사거모가 나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자,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해 갖가지 법을 말씀하시어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고 이롭게 하셨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물러나면서 들었던 것을 생각하느라 벗어 두었던 보배 옷을 잊고 돌아갔다.
성문이 닫힌 뒤에야 그것을 기억하고는 생각하기를 ‘만일 내가 사람들에게 이 보배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면 혹 부처님의 법에 손상이 있으리라’ 하고 잠자코 새벽에 이르렀다.
그때 사리불이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가지고 오너라.”
분부를 받고 가지고 오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일 이른 아침에 직접 가서 그에게 돌려주어라.”
분부를 받고 갖다 주자 비사거모가 찬탄했다.
“훌륭하십니다.
저에게는 이와 같은 큰 스승과 범행을 같이하는 이가 계시니 말입니다.
만일 다른 외도가 이런 물건을 얻었다면 무슨 이유로 저에게 돌려주겠습니까?
저는 어젯밤에 이미 버렸으므로 이제 그것은 다했습니다.”
그리고는 손에 들고 사방 승가1)에 보시하려고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이것으로 초제승당(招提僧堂)2)을 지으십시오.”
사리불이 감히 받지 못하고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을 받아라.”
또 여러 거사들이 5일마다 한 번 승방에 들어와 문안드렸는데,
가락지를 벗어 놓기도 하고,
귀걸이를 벗어 놓기도 하다가 떠날 때에 잊고 갔다.
여러 비구가 보고도 감히 가지지 못하자 다른 사람이 보고 가지고 갔다.
여러 거사들이 승방으로 도로 들어와 찾으면서 여러 비구에게 물었다.
“나는 이러이러한 보물을 잃었습니다.
비구께서는 보셨습니까?”
“나는 보았으나 감히 가지지 못했습니다.”
여러 거사들이 말했다.
“대덕은 그것을 보았으면서 어찌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까?
나에게 돌려주십시오.
출가한 사람에게 이런 물건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나는 실로 갖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믿지 않고 비구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또 여러 비구가 동반자와 함께 길을 가다가 한곳에서 잠을 잤는데,
그들 가운데 물건을 잊고 떠난 자가 있었다.
비구가 보면서도 감히 가지지 못하자 다른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갔다.
여러 동반자들이 비구에게 물었다.
“나는 이러이러한 물건을 잃었습니다.
대덕은 보셨습니까?”
“나는 보았으나 감히 가지지 못했습니다.”
여러 동반자들이 말했다.
“대덕은 그것을 보았으면서 어찌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까?
우리에게 돌려주십시오.
출가한 사람에게 이런 물건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나는 실로 갖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믿지 않고 비구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래서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만일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승방이나 잠자는 곳에서는 스스로 보배를 가지도록 하시거나 사람을 시켜서 가지도록 허락하셨다면 거사들은 보배를 잃지 않았을 것이고,
또 우리에 대한 나쁜 소문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승방이나 잠자는 곳에서는 스스로 보배를 가지거나 사람을 시켜서 가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보배나 보석 등의 물건을 스스로 가지거나 사람을 시켜서 가지게 하면 승방과 잠자는 곳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승방과 잠자는 곳에서 보배나 보석 등의 물건을 가졌다가 뒤에 주인이 찾으면 마땅히 돌려주어야 하나니,
이 일은 마땅히 그러해야 하느니라.
‘보배’라는 것은 진주ㆍ마니(摩尼)ㆍ유리(琉璃)ㆍ가옥(珂玉)ㆍ금ㆍ은이고,
‘보석 등의 물건’이라는 것은 그 밖의 온갖 물건이니라.
‘승방’이라는 것은 승가가 머무는 곳이고,
승가에 속한 땅이니라.
‘잠자는 곳’이라는 것은 승방 이외의 집에서 묵거나 동반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들러서 자는 곳이니라.
비구가 승방에서 물건을 보면 마땅히 정인(淨人)을 시켜 가지게 하고,
만일 정인이 없으면 자신이 가져야 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찾으면 마땅히 승가를 모아서 그가 잃어버린 물건의 모양을 묻고 난 뒤에 그것을 돌려주어야 하고,
가진 뒤에 다른 곳에 가고자 하면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다른 집에 가서 물건을 보면 마땅히 정인을 시켜 줍게 해야 하고,
정인이 없으면 자신이 주워야 하느니라.
만일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부탁하고 나서 떠나야 하고,
사람이 없으면 주인을 불러서 부탁한 뒤에 떠나야 하느니라.
비구가 동반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물건을 보면 마땅히 정인을 시켜 가지게 하고,
정인이 없으면 자신이 가져다가 돌려주어야 하는데,
돌려줄 때에는 여러 사람들을 모아 놓고 묻기를 ‘당신은 물건을 잃었습니까?’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잃었습니다’라고 하면 ‘어떤 물건입니까?’ 하고 묻고 그의 말과 같으면 그에게 돌려주어야 하느니라.
만일 동반자들과 다른 길로 가서 서로 따라잡지 못하면 마을에 이르러 믿고 좋아하는 우바새에게 맡겼다가 돌려주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예순아흡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날마다 두세 번 목욕하여 조두(澡豆)3)를 많이 쓰자 여러 거사들이 보고 비난했다.
“여러 비구가 자주 목욕을 하여 사용하는 조두는 마치 왕이나 대신만큼이나 되는구나.
본래 출가한 것은 해탈을 구하기 위한 것인데,
송경(誦經)과 오로(惡露)4) 등은 하지 않고 도리어 밤낮으로 몸이나 닦고 치장하고 있으니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그때 어떤 점성가가 병사왕(甁沙王)에게 말했다.
‘살펴보니 이윽고 하나의 불길한 별이 나올 것입니다.
마땅히 아무 샘물에서 목욕을 하셔서 그 재앙을 물리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시면 나라를 잃거나 몸과 목숨에 근심이 있게 될 것입니다.”
왕이 곧 좌우에 명을 내려 그 샘을 수리하게 했다.
명을 받고 가서 보니,
여러 비구가 그 안에 가득 차서 목욕하고 있었으므로 돌아와서 왕에게 말하자 왕이 말했다.
“비구들의 목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라.”
이와 같이 밤낮으로 세 번씩이나 가보게 했으나,
한 사람이 가면 또 한 사람이 와서 도무지 비어 있을 때가 없었다.
바라문이 다시 왕에게 말했다.
“그 별이 나오려 합니다.
나온 뒤에 목욕하시면 이익이 없습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곧 수레를 타고 나가서 그 샘물이 있는 곳에 이르러 하류에서 목욕했으므로 여러 신하들이 비구들을 꾸짖었다.
“사문 석자는 때를 알지 못하는구나.
몸의 오로(惡露)를 관하는 데에는 힘쓰지도 않고 전념하지도 않으면서 다만 닦고 치장하는 데에 뜻을 두어 몸만 씻는구나.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보름 안에 목욕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병든 비구들에게 의사가 말했다.
“목욕을 해야 낫겠습니다.”
여러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자주 목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원컨대 다른 처방을 내려 주십시오.”
의사가 말했다.
“목욕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자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병든 때만은 자주 목욕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우리의 병은 곧 나을 텐데’라고 하였다.
또 여러 비구가 온갖 일을 하느라 흙으로 몸이 더러워졌고 입은 옷에 때가 끼었기 때문에 피로가 심해지자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일할 때만은 자주 목욕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심한 피로가 풀리고 입은 옷도 깨끗해질 텐데’라고 하였다.
또 여러 비구가 길을 가다가 피로가 심해졌으나 목욕하고 싶어도 감히 하지 못하고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길을 갈 때만은 자주 목욕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심한 피로가 풀릴 수 있을 텐데’라고 하였다.
또 여러 비구가 바람과 비와 먼지에 의복이 더러워지자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바람과 비와 먼지에 더럽혀졌을 때만은 자주 목욕하도록 허락하신다면 먼지에 더러워지지 않을 텐데’라고 하였다.
봄철의 남은 한 달 반과 초여름의 한 달 동안5)에는 여러 비구가 덥고 답답하여 땀이 났으므로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더울 때만은 자주 목욕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이런 괴로움은 없을 텐데’라고 하였다.
저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이 병든 때와 일할 때와 길을 갈 때와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와 더울 때에는 자주 목욕해도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반 달 안에 목욕하면 인연을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인연’이라는 것은 병든 때ㆍ일할 때ㆍ길을 갈 때ㆍ바람 불고 비 올 때ㆍ더운 때이니,
이것을 인연이라 하느니라.
‘병든 때’라는 것은 질병으로 목욕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일할 때’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고 나아가 방바닥까지를 청소하는 것이며,
‘길을 갈 때’라는 것은 1유순ㆍ2유순 내지 반 유순을 가는 것이니라.
‘바람 불고 비 올 때’라는 것은 바람과 비로 먼지를 뒤집어써서 더러워진 것이고,
‘더울 때’라는 것은 덥고 답답하여 땀이 나오는 것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스승과 병든 사람을 목욕시키느라 몸이 축축해져 그로 인해 목욕하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일흔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비구가 새로 방을 만들었는데 6군 비구가 그 안에 머물려고 17군 비구를 내쫓았다.
그러나 17군 비구가 나가지 않자 그들을 때렸다.
그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니,
여러 장로 비구들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크게 소리를 지르는가?”
“6군 비구가 저희들을 때렸습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를 때리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어떤 비구가 밥을 먹다가 목구멍이 막혔으므로 비구에게 등을 때려달라고 했으나,
여러 비구가 감히 하지 못하자 곧 죽고 말았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성난 마음으로 비구를 때리지 않았는데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성을 내어 일부러 비구를 때리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와 그 밖의 사람과 축생을 때리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가 비구ㆍ비구니를 때리면 바일제이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와 그 밖의 사람과 축생을 때리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가 5중(衆)과 그 밖의 사람과 축생을 때리면 돌길라이니라.”일흔한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는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가 다시 17군 비구의 방에 와서 머물려고 했으나 그들이 나가지 않았다.
그러자 손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니,
그들이 또 크게 소리를 질렀으므로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와서 물었다.
“그대들은 무엇 때문에 크게 소리를 지르는가?”
“6군 비구가 우리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손으로 비구에게 시늉을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설법할 때 손짓을 하거나 처소를 가리키다가 의심을 내어 ‘나는 바일제를 범한 것이 아닐까?’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성난 마음으로 비구에게 손짓을 하지 않았는데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성을 내어 비구에게 손짓을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손이 미치는 곳에서 손짓을 하면 바일제이고,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손짓을 하면 돌길라이니라.
나머지는 위의 ‘비구를 때리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일흔두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비구가 방을 얻었는데 6군 비구가 상좌였기 때문에 방에 들어와 머물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 피해서 6군 비구의 좌우의 방에 머물게 되었다.
6군 비구가 의논했다.
“17군 비구는 부끄러움과 조심성이 있어서 우리와 너무 가까이 머물면 반드시 우리들의 허물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방편을 써서 그들을 멀리 떠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는 곧 가서 말했다.
“여기는 전에 빈 방이었고 두려운 일이 많았다.
그대들은 이 안에 머물지 말라.”
17군 비구가 말했다.
“우리가 문을 굳게 잠가 놓으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6군 비구가 캄캄한 밤중에 갖가지 두려운 짓을 하고는 다음날 아침에 17군 비구에게 물었다.
“그대들은 어젯밤에 편히 잤는가?”
“우리들은 두려운 소리를 들었지만 문을 잠그고 사유하고 있어서 도무지 두렵지 않았습니다.”
6군 비구가 다시 함께 의논했다.
“우리들은 이것으로는 그들을 두렵게 할 수 없소.
그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엿보고 있다가 그들의 평상 아래로 들어가야겠소.”
그리고는 캄캄한 밤중에 몰래 들어가서 그들의 옷을 끌어당기기도 하고,
다리를 끌어당기기도 하고,
평상을 들어서 다른 데로 옮겨 놓기도 했다.
17군 비구들이 크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자,
여러 장로 비구들이 와서 물었다.
“무엇 때문에 큰 소리를 지르는가?”
“여기에 도둑이 있지 않을 텐데 누가 우리들의 옷을 끌어당기고,
다리를 끌어당기고,
평상을 들어서 다른 데로 옮겨 놓기도 하니 모를 일입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불을 가져와 비추어 보니,
6군 비구가 평상 아래 쪼그리고 있으므로 물었다.
“당신들은 무엇 때문에 여기에 있습니까?”
“17군 비구들을 두렵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그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를 두렵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어떤 객(客) 비구가 먼저 있던 비구에게 물었다.
“이 방 안에는 어떤 두려운 것이 있습니까?”
감히 말하지 않기도 하고,
말한 뒤에는 의심을 내어 ‘바일제를 범한 것은 아닐까?’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일부러 비구를 두렵게 하지 않았는데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일부러 비구를 두렵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비구를 때리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일흔세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달마(達磨) 비구가 생각하기를 ‘발난타(跋難陀)는 전에 내 옷을 빼앗았는데,
부처님께서는 이로 인해 나를 꾸짖으면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다.
나는 이제 승가에 그가 승가바시사(僧伽婆尸沙)를 범했다는 것을 말해야겠다’고 한 뒤에 상좌 비구에게 가서 말했다.
“발난타는 여인의 몸에 접촉했고 추악한 말을 했으며 자기에게 몸을 공양하는 것을 찬탄했습니다.”
여러 비구가 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알았는가?”
“나는 그와 함께 갈 때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꾸짖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화가 나지 않았을 때는 감추어 두었다가 화가 났을 때에 들추어내는가?”
꾸짖고 나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달마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의 무거운 죄를 감추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다른 이가 범한 것이 무거운 죄인지 아닌지를 몰랐다가 뒤에 알고는 의심을 내어 ‘나는 바일제를 범한 것이 아닐까?’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범한 것이 무거운 것인 줄 몰랐는데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로서 비구가 범한 무거운 죄를 알면서도 감추어 하룻밤을 지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아침부터 새벽 동트기 전까지는 시간마다 돌길라이고,
동튼 뒤에는 바일제이니라.
사미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말하려 해도 사람이 없거나 재난이 일어날까 두려워서 감춘 것이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일흔네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가 생각하기를 ‘달마 비구가 나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해서 그에게 옷을 주었는데 받고는 가지 않아 옷을 도로 빼앗은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로써 책망하시면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고,
그는 뒤에 나의 죄를 들추어내었다.
나는 이제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로 그를 비방해야겠다’ 하고는 여러 장로 비구들에게 말했다.
“저는 실로 여인의 몸에 접촉했고 추악한 말을 했으며 자기에게 몸을 공양하는 것을 찬탄했습니다만 달마 비구도 그와 같이 했습니다.”
여러 비구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아십니까?”
“나와 함께 행했기에 보았습니다.”
그러자 여러 비구가 꾸짖었다.
“당신은 어찌하여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로 비구를 비방하는 것이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로 비구를 비방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 사미니를 비방하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가 비구ㆍ비구니를 비방하면 바일제이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를 비방하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가 5중(衆)을 비방하면 돌길라이니라.”일흔다섯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가 생각하기를 ‘달마 비구가 나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나의 죄를 들추어내었다.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나는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로 그를 비방했으나 피해를 주지 못했으니,
이제 다시 다른 일로 그를 다스려야겠다’고 하고는 그에게 가서 말했다.
“너는 나의 제자요,
나는 너의 스승인데,
네가 먼저 나를 범했고 나도 역시 너를 범했다.
이제 화해하여 다시는 서로 미워하지 말자.
전과 같이 함께 여러 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하자.”
그는 화해하고 뒤따라갔는데,
발난타가 음식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 와서 청하는 이가 있으면 눈을 껌벅이고 손짓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는 절에 돌아가도 정오에 맞추어 가지 못할 것을 헤아리고 나서야 그를 보내면서 말했다.
“여기는 지금 밥이 없으니 너는 절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가 떠나자마자 청했던 집으로 가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고,
달마는 절로 돌아왔으나 정오에 이르지 못했다.
발난타가 식사 후에 돌아와서 달마에게 물었다.
“너는 밥 때에 이르렀느냐?”
“이르지 못했습니다.”
거짓으로 위로하고 타일러 달래면서 말했다.
“네가 지금 한 끼의 밥을 잃었지만 내일은 너에게 지극히 훌륭한 음식을 얻게 해 주겠다.”
다음날에 간 데도 위와 같았다.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까지 이르자 달마에게 말했다.
“내가 요사이 너를 데리고 간 곳은 모두 맛있는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곳인데도 너는 얻지 못했으니,
이것은 아마도 너의 조상이 꾸짖고 천신이 화를 내는 것이거나 너의 죄업으로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나를 원망하지 말고 너는 속히 돌아가서 정오의 밥 때에 이르도록 하여라.”
달마가 빨리 돌아왔으나 또 정오에 이르지 못했다.
여러 날을 굶고 지쳐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발난타가 식사 후에 머무는 곳으로 돌아와서 또 물었다.
“너는 밥 때에 이르렀느냐?”
“이르지 못했습니다.”
“네가 스승을 속였으므로 마땅히 이와 같이 다스렸다.
네가 뒤에 또 그런 짓을 하면 이보다 더 심하게 될 것이다.”
달마는 그제야 비로소 스승의 속임수를 깨닫고 크게 소리 지르고 성을 내었다.
“어떻게 비구가 이런 속임수를 쓰면서 사흘 동안이나 밥을 못 먹게 하여 거의 죽게 만든단 말입니까?”
여러 장로 비구들이 물었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큰 소리를 지르는가?”
“발난타가 사흘 동안이나 나를 괴롭혀서 밥을 못 먹게 했습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와 함께 여러 집에 이르러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겠다고 말했으면서도 주지 않고 돌려보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어떤 비구들이 여러 비구를 데리고 여러 집에 이르렀으나 밥을 얻지 못했으므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내어 생각하기를 ‘우리는 바일제를 범한 것이 아닐까?’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남을 괴롭히기 위해 밥을 얻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닌데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에게,
≺함께 여러 집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겠소≻라고 말하고서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주지 않고 돌려보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간병(看病)하는 비구를 데리고 여러 집에 이르러 병든 비구를 위해 음식을 청하고는 병든 이가 정오를 놓칠까 두려워서 빨리 돌려보냈다.
그리고는 부끄러운 마음을 내어 ‘내가 일부러 바일제를 범한 것은 아닐까?’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혼자 먹기 위해 일부러 다른 비구를 돌려보낸 것이 아닌데도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그 비구에게 말하기를,
함께 여러 집에 이르면 당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겠소,
라고 하고서 도착해서는 주지 않고 말하기를,
≺당신은 가시오.
당신과 함께 앉거나 말하고 싶지 않소.
나 혼자 앉고 혼자 말하고 싶소≻라고 하여 그를 괴롭히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이런 일을 하여 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에서부터 축생까지를 괴롭히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가 이런 일을 하여 비구ㆍ비구니를 괴롭히면 바일제이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에서부터 축생까지를 괴롭히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가 이런 일을 하여 5중(衆)을 괴롭히면 돌길라이니라.”일흔여섯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동반자들과 함께 구살라국에 들어가다가 도둑을 만나 옷과 발우를 모조리 빼앗기고는 순찰병이 있는 곳에 이르자 그 우두머리가 물었다.
“대덕이여,
어디서 도둑을 만났습니까?”
“아무 곳에서 만났습니다.”
순찰병들이 함께 의논했다.
“비구들이 우리 경계에서 도둑을 만났다는 것을 왕께서 들으면 반드시 우리에게 벌을 줄 것이오.”
그리고는 비구에게 말했다.
“대덕들이여,
잠시 기다리십시오.
우리들이 쫓아가서 그 도둑을 잡아오겠습니다.”
곧 출동하여 뒤쫓아 가서 순식간에 그들을 따라잡아 여러 겹으로 에워싸서 온갖 옷과 물건들을 모두 되찾아 가지고 왔다.
그리고는 순찰병들은 물들인 옷과 흰 옷을 각각 한 곳에다 놓아두고 의논했다.
“먼저 누구에게 돌려주어야 하오?”
어떤 사람이 말했다.
“먼저 비구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왕은 부처님의 법을 믿고 좋아하므로 들으면 기뻐하실 겁니다.”
곧 비구들에게 말했다.
“저마다 옷을 가져가십시오.”
여러 비구가 옷에 대해 의심을 내어 ‘이것이 나의 옷인가?’라고 말하면서 감히 가져가지 않았으므로 순찰병이 물었다.
“왜 가져가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 나의 옷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져가지 못하겠습니다.”
순찰병이 말했다.
“그럼 아는 이는 가져가시오.”
그러자 외도들이 비구들의 좋은 옷을 가져갔고,
비구들은 외도들의 나쁜 옷을 얻었다.
순찰병은 사문 석자들이 모두 좋은 옷을 입었었는데,
이제는 도리어 외도들의 나쁜 옷을 얻게 된 것을 알고 말했다.
“당신들 사문에게 무슨 기특한 것이 있겠습니까?
옷 모양조차 알지 못하거늘 어떻게 마음을 알겠습니까?
옷 모양을 알았다면 외도들이 무슨 이유로 당신들의 좋은 옷을 얻었겠습니까?”
여러 비구가 부처님께 가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옷 모양을 알지 못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새로 옷을 얻으면 세 가지 색으로 표시해야 하나니,
청색이나 흑색이나 목련색이다.
세 가지 색으로 표시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표시하지 않고 입으면 입을 때마다 바일제이고,
입지 않아도 밤을 지날 때마다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새로 옷을 얻었는데 이미 표시가 된 것이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일흔일곱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비구가 옷과 발우와 집물(什物)을 여러 곳에 흩뜨려 놓고 거두어들이지 않았으므로 6군 비구가 가져가서 숨겨 놓았다.
그들은 잃어버린 것으로 알고 6군 비구에게 물었다.
“우리의 이러이러한 물건이 여기저기 있었는데,
어떤 이가 가져갔습니다.”
“조금 전에 온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가져가지 않았겠는가?”
“조금 전에 온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동ㆍ서ㆍ남ㆍ북,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
그때 17군 비구가 사방으로 뒤쫓아 가서 조금 전에 왔던 사람들을 따라 잡고는 말했다.
“우리는 옷ㆍ발우ㆍ방석ㆍ바늘통을 잃었습니다.
우리에게 돌려주십시오.”
여러 사람들이 말했다.
“대덕이여,
우리는 법을 위해 왔소.
도둑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는 부끄러워하면서 돌아와 6군 비구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틀림없이 조금 전에 사람들이 온 것을 보셨습니까?”
“보았다.”
“옷을 가져갔습니까?”
“가져가지 않았다.”
이에 6군 비구가 옷과 발우를 내놓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대들의 옷과 발우인가?”
“저희들의 것입니다.”
여러 비구가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의 옷과 발우ㆍ방석ㆍ바늘통 등 이와 같은 낱낱 생활 도구를 감추거나 사람을 시켜서 감추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또 어떤 비구가 옷ㆍ발우 등의 집물을 올려놓지 않았는데,
여러 비구도 그를 위해 올려놓지 않았으므로 잃어버렸다.
이 때문에 의심을 사고 나쁜 평을 얻게 되자,
생각하기를 ‘만일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남을 위해 옷 등의 물건을 올려놓으라고 허락하셨다면,
그는 잃어버리지도 않았고 우리들도 이런 나쁜 평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옷을 올려놓았는데,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장난치고 웃기 위해 비구의 옷과 발우ㆍ방석ㆍ바늘통 등 이와 같은 낱낱 생활 도구를 감추거나 사람을 시켜 감추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 나아가 축생의 물건을 감추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가 비구ㆍ비구니의 물건을 감추면 바일제이고,
그 밖의 사람의 물건을 감추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ㆍ사미 사미니가 5중(衆)의 물건을 감추면 돌길라이니라.”일흔여덟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는 세력이 있었으나 그 밖의 착한 비구들은 세력이 없었으므로 6군 비구가 착한 비구들의 갈마를 막았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었다.
모두 앞의 ‘법에 맞게 일을 결단하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로서 승가가 일을 결단할 때에 법에 맞게 여욕(與欲)했는데도 뒤에 다시 꾸짖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뒤에 다시 꾸짖는다’는 것은 ‘나는 본래 그와 같이 여욕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만일 승가가 갈마를 하지 않고 일을 결단하고는 뒤에 꾸짖으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일흔아홉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낱낱의 옷을 원했고 승가 대중이 이미 주었는데,
뒷날 다시 얻게 되자 현재 3의(衣)가 있으므로 함께 의논했다.
“이 옷을 누구에게 주어야 합니까?”
어떤 이가 말했다.
“마땅히 세존께 드려야 합니다.”
또 어떤 이가 말했다.
“마땅히 대가섭(大迦葉)에게 주어야 합니다.
대가섭은 세존께서 언제나 찬탄하시고 또 그분은 상좌입니다.”
6군 비구가 말했다.
“마땅히 구가리(瞿伽梨)에게 주어야 합니다.”
여러 비구가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은 조금이라도 옷을 구했느냐?”
“구하지 않고 주는 대로 가졌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로 인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옷은 욕심이 없는 옷이어서
욕심 있는 이에게 주지 말지니
그의 뜻을 다스리지 못한 이는
이 가사를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이미 탐욕을 여의고
계(戒)에는 언제나 한마음
이와 같이 마음을 다스린 이가
이 옷을 입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이 옷을 가섭에게 주어야 하느니라.”
그에게 주자 6군 비구가 말했다.
“지금 여러 비구가 친분에 따라 승가의 물건을 돌려주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여러 비구가 친분에 따라 승가의 물건을 돌려준다,
고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여든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달마 비구가 생각하기를 ‘발난타는 예전에 나의 옷을 빼앗았고,
부처님께서 나를 꾸짖으시고는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다.
나는 그가 승가바시사를 범했다고 말했고,
그는 근거 없는 승가바시사로 나를 비방했으며,
또 나에게 사흘 동안이나 밥을 못 먹게 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이 원수를 갚을까?’ 하였다.
그리고는 또 생각하기를 ‘근래에 그가 나에게 정시(淨施)6)한 옷이 있으니 돌려주지 않고 그를 부끄럽게 하여 충분히 보복하리라’하고는 돌려주지 않으려 했다.
발난타가 나중에 그에게 옷을 구하자 달마가 말했다.
“스승은 보시하고서 이제 어찌하여 구하십니까?”
발난타가 말했다.
“나는 정시한 것이지 보시를 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돌려주지 않았으므로 발난타가 강제로 빼앗자 그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와서 물었다.
“무엇 때문에 큰 소리를 지르는가?”
“발난타가 억지로 나의 옷을 빼앗았습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발난타를 꾸짖었다.
“어떻게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시하고서 도로 빼앗는단 말이오?”
그리고는 또 달마를 꾸짖었다.
“사람이 정시한 것을 그대는 어찌하여 돌려주지 않았는가?”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실제로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시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다시 달마에게 물으셨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다른 이가 너에게 정시한 것을 너는 돌려주지 않았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다섯 종류의 사람에게는 정시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하나는 서로 알지 못하고,
둘은 아직 서로 속을 다 알지 못하고,
셋은 아직 서로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고,
넷은 친한 벗이나 스승을 같이 하지 않고,
다섯은 때 아닌 때의 무리이니,
이 다섯 가지의 법이 없어야 정시할 수 있느니라.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정시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하나는 사람을 찬탄하지 않고,
둘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명성을 받을 수 없는 자이니라.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정시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하나는 남의 귀중한 물건을 정시 받아 보호하는 것이 자기 소유와 같이 하지 않고,
둘은 자기 소유의 귀중한 물건을 정시하고서 그가 사용하면 원망하는 자이니라.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정시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하나는 그가 세상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둘은 그에게 도(道)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는 자이니라.”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정시하는 것을 허락하셨으므로 부모ㆍ형제ㆍ자매에게 정시해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속인에게는 정시하지 말아야 하고,
5중(衆)에게는 정시해야 하느니라.”
독방에 있는 비구들이 여분의 옷이 있었으나 어떻게 정시해야 할지를 몰랐으므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입으로 말하여 정시해야 하느니라.
만일 3의 가운데 바꾸어야 할 것이 있으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가죽신을 벗고 무릎을 꿇고는 옷을 들고 마음을 내어 입으로 말하기를 ‘나는 이 아무 옷 몇 조(條)를 지금 버립니다’라고 하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역시 그와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그러한 뒤에 여분의 옷을 받고는 역시 앞과 같이 마음을 내어 입으로 말하기를 ‘나는 아무 옷 몇 조를 받습니다’라고 하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역시 그와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버린 옷을 정시해야 하느니라.
다시 앞과 같이 마음을 내어 입으로 말하기를 ‘나는 이 여분의 옷을 아무개에게 정시하여 그에게 쓰게 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바꾸어서 받을 필요가 없으면7) 여분의 옷을 이와 같이 정시해야 하느니라.
혼자 정시하는 법8)은 11일에 이르면 다시 앞과 같이 마음을 내어 입으로 말하기를 ‘나는 여분의 옷을 아무개로부터 받아서 돌아왔습니다’라고 해야 하고,
그런 뒤에 다시 앞과 같이 받아 지녔다가 정시해야 하느니라.
만일 사람을 대하여 정시하는 것이면 차츰차츰 정시해야 하느니라.
앞과 같이 옷을 들고 말하기를 ‘나의 이 여분의 옷은 장로께서 정시하셨습니다’라고 하고,
그 비구는 묻기를 ‘장로께서는 이 옷을 나에게 정시하셨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주어야 합니까?’라고 해야 하고,
대답하기를 ‘5중(衆) 가운데 마음대로 주십시오’라고 하면,
그 비구는 곧 말하기를 ‘나는 이제 아무개에게 주겠습니다.
장로께서 만일 필요하시면 그로부터 가져다 쓰십시오.
잘 간직하게 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정시를 받은 비구는 뒤에 이 일로 이름이 불린 비구9)에게 말하자,
이름이 불린 비구가 여분의 옷을 가진 죄를 범할까 두려워서 감히 받지 못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므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이름이 불린 비구에게 말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ㆍ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에게 옷을 정시하고 도로 빼앗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만일 그에게 옷을 주었다가 그에게 요구하여 그가 되돌려주어서 가지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여든한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가 언제나 한 집에서 공양을 받았다.
그 집에서 승가를 청했는데,
그때 발난타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서 성에 들어가 여러 집에 이르러 곳곳마다 말을 주고받았다.
주인이 “때가 되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자,
여러 비구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서 그 집에 이르렀다.
대중들이 앉고 나서 한참 뒤에 주인에게 말했다.
“시간이 지나가려 하는데 어째서 밥을 내오지 않습니까?”
“나는 발난타 때문에 승가를 청한 것이므로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때 발난타가 정오가 다 돼서 왔으므로 비구들은 먹은 이도 있었고 조금만 먹은 이도 있었고 아예 먹지 못한 이도 있었다.
주인이 이 때문에 발난타를 꾸짖었다.
“사문 석자가 무슨 급한 일이 있었기에 예전에 내 청을 받았으면서도 여러 집을 다니느라 정오가 다 되어서야 와서 내가 여러 비구에게 공양한 밥을 잡숫지도 못하게 하고 또 장만한 많은 음식을 소용없게 만드는 것이오?”
여러 비구가 갖가지로 발난타를 꾸짖었다.
“이렇게 승가 대중을 괴롭혔으니,
당신은 부처님의 법을 이롭게 할 수 없는 자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남의 청을 받고서 식전에 다른 집으로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뒷날 발난타가 다니는 집 주인이 스스로 음식을 장만하여 그것을 승방으로 메고 와서 스님들과 발난타에게 공양했다.
그런데 발난타는 공양을 먼저 끝내고 다른 집으로 가버렸다.
그가 곧 승가를 모아서 좋은 음식을 내오려 했는데 발난타가 없자 오랫동안 내오지 않았으므로 여러 비구가 말했다.
“시간이 지나가려 합니다.
어째서 그것을 내오지 않습니까?”
“나는 본래 발난타를 위해 왔으니 그가 와야 내오겠습니다.”
발난타가 끝내 오지 않아 내오지 못하게 되자,
그는 갖가지로 발난타를 비방하고 미워했고,
여러 비구도 역시 꾸짖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식사하라는 청을 받고서 식전이나 식후에 다른 집으로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승가의 일,
탑의 일,
사사로운 일이 있어서 다른 집에 가야 하는데도 감히 가지 못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비구들이 다른 비구에게 말을 하고 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남의 청을 받고서 식전이나 식후에 다른 집으로 갈 때에 다른 비구에게 말을 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어떤 비구들은 서로 미워하여 말하지 않기도 했고,
좌선하기도 했으며,
깊이 잠이 들기도 했으므로 누구에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하여 문밖으로 나가 여러 비구를 보고는 쫓아가서 큰소리로 부르며 멀리서 말하자,
여러 거사들이 보고는 꾸짖었다.
“여러 비구가 마치 달리는 사슴 같고,
뛰어가는 토끼 같고,
우는 대머리 올빼미 같구나.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멀리서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식사하라는 청을 받고서 식전이나 식후에 다른 집으로 갈 때에 다른 비구에게 가까이 가서 말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옷 때[衣時]에도 말해야 하는가?’10) 하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옷 때는 제외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남의 청을 받고서 식전이나 식후에 다른 집에 갈 때에 다른 비구에게 가까이 가서 말하지 않으면 인연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인연’이라는 것은 옷 때이니,
이것을 인연이라 하느니라.
만일 동쪽 집으로 가겠다고 말하고서 서쪽 집으로 가면 말을 한 것이라고 하지 않고,
말을 하지 않고 여러 집에 이르러 한 다리가 문에 들어가면 돌길라이고,
두 다리가 문에 들어가면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말을 하고 한 집에 갔다가 다른 집에 가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말할 비구가 없는 경우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여든두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구살라국에서 큰 비구 1천250명과 함께 다니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방에서 자기도 하고 나무 아래서 자기도 하고 한데서 자기도 했다.
그때 6군 비구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서 나가 길 한가운데서 여러 속인들과 함께 날이 저물도록 세상일을 말하자,
길가는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비방했다.
“여기는 출가한 이들이 말하는 곳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아련야 처소에 머물면서 모든 감관[根]을 수호하고 가다듬지 않는가?”
또 어떤 이가 말했다.
“이런 무리는 부처님의 법을 좋아하지도 않고 계율을 공경하지도 않기에 말장난이나 하는 곳을 만나면 날이 저무는 것도 잊는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때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일이 있어서 때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가야 하는데도 감히 들어가지 못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일이 있으면 때 아닌 때에도 마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때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가면서 친한 비구에게 가까이서 말을 하지 않으면 인연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인연’이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이니,
이것을 인연이라 하느니라.
사미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길을 가다가 마을을 지나거나 저물어서 묵을 곳을 구하거나 여덟 가지의 재난11)이 일어나면 모두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여든세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 그루의 신령스러운 나무가 있어 여러 사람들이 받들며 섬겼는데,
사람들은 명절 때가 되자 7일 동안 머물면서 깔았던 네 종류의 도라(兜羅)12)
가 든 자리를 버리고 갔다.
여러 비구가 그것을 가져다가 노끈 평상과 나무 평상에 쌓아두거나 베개와 이부자리를 만들자,
여러 속인들이 보고 비방했다.
“이 물건은 더럽고 악취가 나서 온갖 벌레들이 생기거늘,
어찌하여 비구들은 그 위에 앉고 눕는가?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도라를 방석이나 침구에 넣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도라’라는 것은 유화(柳華)ㆍ백양화(白楊華)ㆍ포리화(蒲梨華)ㆍ섬바화(睒婆華)의 솜털이니,
만일 마음을 내거나 방편을 써서 넣으면 모두 돌길라이고,
지어서 완성하면 바일제이니라.
만일 훼손하지 않고 앉으면 앉을 때마다 바일제이고,
누우면 누울 때마다 바일제이니라.
만일 다른 이가 주어서 받아도 바일제이니,
먼저 버리고 뒤에 반드시 참회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죄가 더욱 깊어지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여든네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높은 평상을 가졌으므로 늙고 병든 비구들은 평상을 오르고 내릴 때 땅에 떨어져 몸을 다치기도 하고 형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여러 속인들이 보고 비방했다.
“이 사문들은 왕과 같고 귀인과 같아 호사스러워 검소함이 없구나.”
그때 바사닉왕이 앉고 눕던 평상을 발난타에게 주자,
발난타는 그것을 얻어 방 안에 두었다.
세존의 상법(常法)에는 5일마다 한 번씩 여러 방을 살피고 다니시는데,
발난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머무는 평상을 보시옵소서.”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꾸짖었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어찌하여 나고 죽는 굴(窟)에 안주하고 벗어나려는 뜻이 없느냐?
너는 높은 평상을 가지지도 비단과 수놓은 요를 깔지도 말아야 하니,
범하면 돌길라이니라.”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앉고 눕는 노끈 평상과 나무 평상을 만들 때는 다리의 높이가 구멍에 들어간 것13)을 제외하고 수가타(修伽陀)14)의 8지(指)15)가 되어야 하고,
초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스스로 평상을 만들거나 사람을 시켜서 만들 때에 높으면 모두 잘라야 하고,
그 죄를 참회해야 하느니라.
만일 높은 평상을 받으면 그때 생각하기를 ‘이 평상은 법에 맞지 않으므로 나는 잘라야겠다’고 해야 하느니라.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받으면 바일제이니,
자르고 나서 참회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여든다섯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뼈ㆍ상아ㆍ뿔로 바늘통을 만들려고 여러 곳에서 구했고 심지어 쓰레기 속에서 주운 것으로 만들기도 하자,
여러 거사들이 보고 비난했다.
“이 사문들은 마치 개와 같고 새와 같고 상아와 뿔을 세공하는 사람 같아서 깨끗하지 못하고 불쾌하구나.”
또 어떤 비구들은 도살장에 가서 죽이려는 것을 보면 미리 그에게 그것을 구걸했으므로 여러 백정들이 비난했다.
“이 사문을 보아라.
많이 죽이기만을 바라고 죽이는 것을 보면 기뻐하는구나.
밤낮으로 늘 중생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고 보호한다고 말하면서도 어질거나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구나.”
그때 상아와 뿔을 세공하는 사람이 있었다.
부처님의 법을 믿고 좋아하여 언제나 여러 비구에게 그것을 공급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아와 뿔로 그들을 위해 만들기도 하고,
상아와 뿔을 구해다가 그들을 위해 만들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지치고 쇠약해져 다른 사람의 것을 만들어 줄 수 없게 되자 집안사람들이 서로 말했다.
“언제나 사문들의 종노릇만 하겠다면,
우리들은 집을 나가 딴살림을 차리겠소.”
이웃 사람들이 말했다.
“당신이 사문을 믿고 공경하면 반드시 살림이 거덜 날 것이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뼈ㆍ상아ㆍ활로 바늘통을 만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마음을 내거나 방편으로 만들려고 하면 돌길라이고,
완성시키면 바일제이니,
부수고 나서 참회해야 하느니라.
관비통(灌鼻筒)을 만드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머지는 ‘평상’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여든여섯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방석을 깔지 않고 승가가 쓰는 평상의 요[床褥]에 앉았으므로 때가 끼고 더러워졌다.
또 어떤 한 비구가 똥을 싸고는 방귀를 뀌었다고 하고 이것이 알려지자 빨아서 방 앞에 널어놓았다.
세존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이것은 누구의 요이냐?”
자세히 그 일을 대답하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방석을 깔지 않고 승가가 쓰는 평상의 요에 앉지 말아야 하니,
범하면 돌길라이니라.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몸과 옷과 대중이 쓰는 평상의 요를 보호하기 위해 방석을 가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이미 우리들에게 방석을 만들도록 허락하셨다’ 하고는 넓고 크게 만드니,
땅에 끌려 더러워졌다.
여러 거사들이 보고 비구들에게 물었다.
“이것은 어떤 옷이기에 땅에 끌리는 것이오?”
“우리의 방석입니다.”
그러자 곧 비방했다.
“대덕이여,
어째서 몸에 알맞게 재서 만들지 않습니까?
비록 출가했다고 하더라도 어찌 재물을 아까워하지 않습니까?
석자들은 언제나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이와 같으니,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니사단(尼師檀:방석)을 만들 때는 마땅히 규격에 맞게 만들되,
길이는 부처님의 두 뼘이고,
너비는 한 뼘 반이니,
만일 초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장로 우타이(優陀夷)는 몸이 컸으므로 방석이 작아서 무릎에도 닿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방을 살피고 다니실 때에 방석을 끌어당기는 것이 마치 가죽을 끌어당기는 것과 같이 하고 있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느냐?”
“세존이시여,
저의 몸은 큰데 방석이 작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끌어당겨서 넓고 길게 하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꾸짖으면서 말씀하셨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아직도 장난기를 여의지 못했구나.
이제 가장자리에 한 뼘 더 잇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그리고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니사단을 만들 때는 규격에 맞게 만들되,
길이는 부처님의 두 뼘이고,
너비는 한 뼘 반이며,
가장자리에 한 뼘을 더 이을 수 있나니,
만일 초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가장자리에 한 뼘 더 잇는다’는 것은 한 뼘을 세 조각으로 잘라서 둘은 긴 가장자리에 잇고 나머지 한 조각은 네 모서리에 붙이는 것이니,
붙이지 않아도 그만이니라.
비구니와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제외하나니,
나머지는 ‘평상’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여든일곱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비라도(毘羅荼) 비구의 몸에 종기가 생겨 고름과 피가 흘러내렸는데,
의복이 상처에 닿아 벗을 때마다 긁혀 아팠다.
부처님께서 방을 보고 다니시다가 그 비구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병이 좀 나았느냐?
고통은 참을 만하느냐?”
“병이 낫지도 않고 고통도 참을 수 없습니다.
의복이 상처에 닿아 벗을 때는 매번 긁혀 아픕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몸과 옷과 승가의 자리에 까는 요를 보호하기 위해 종기를 가리는 옷을 간직하되,
가늘고 매끄러운 물건으로 만드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종기를 가리는 옷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셨다’고 하고는 크게 만들어서 머리에서 발까지 통째로 싸서 땅에 끌려 더럽혀졌다.
여러 거사들이 보고 갖가지로 비방했으니,
꾸짖는 것은 ‘니사단(尼師檀)’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종기를 가리는 옷을 만들 때는 규격에 맞게 만들되,
길이는 부처님의 네 뼘이고,
너비는 두 뼘이니,
만일 초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종기를 가리는 옷은 종기를 앓았을 때에 입고,
종기가 나으면 마땅히 정시(淨施)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방석’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여든여덟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비사거모(毘舍佉母)에게 승가에 우욕의(雨浴衣)16)를 보시하는 것을 허락하셨다.
여러 비구가 넓고 크게 만들었으므로 여러 거사들이 꾸짖었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여러 비구가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뢴 것은 모두 앞의 내용과 같다.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우욕의를 만들 때는 규격에 맞게 만들되,
길이는 부처님의 다섯 뼘이고,
너비는 두 뼘 반이니,
만일 초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종기를 가리는 옷’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여든아홉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부처님께서 입는 옷과 같은 규격의 옷이나 더 넘어서 만들었으므로 거사들이 꾸짖었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여러 비구가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뢴 것은 모두 앞의 내용과 같다.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부처님께서 입는 옷과 같은 규격의 옷이나,
더 넘어서 만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입는 옷과 같은 규격’이라는 것은 길이가 부처님의 아홉 뼘이고,
너비는 여섯 뼘이니,
이것을 부처님이 입는 옷과 규격이 같다고 하느니라.”
난타(難陀)는 부처님보다 4지(指)가 짧았으므로 어떻게 옷을 만들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의 옷은 부처님의 옷보다 2지 짧게 하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또 여러 비구가 몸이 작아서 어떻게 옷을 만들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몸의 크고 작음에 따라 옷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나머지는 ‘우욕의(雨浴衣)’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아흔 번째를 마침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난타와 발난타가 함께 의논했다.
“세존께서는 승가에 주려고 했던 물건을 자기에게 돌아오게 하면 니살기바일제(尼薩耆波逸提)를 범한다고 제정하셨다.
우리들은 이제 서로에게 돌아가게 하자.”
그리고는 저마다 여러 단월들에게 말하여 서로 그것을 얻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난타와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단월이 승가에 주려는 물건임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승가에 주려는 물건을 자기에게 돌아오게 하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아흔한 번째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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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수행승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2)
초제(招提)는 범어 catur-diśa의 음사로, 사방(四方)이라 번역한다.
3)
콩이나 팥을 갈아 만든 가루비누이다.
4)
부정관(不淨觀)을 말한다.
5)
음력 3월~4월 15일과 음력 4월 16일~5월 15일,
즉 두 달 반 동안이다.
6)
보시 받은 옷을 서로 잘 아는 한 비구에게 맡겨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도로 받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7)
지금까지 지니던 옷을 버리고 새로 여분의 옷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8)
입으로 말하는 정시이다.
9)
이름을 불러 지정한 비구이다.
10)
전안거(前安居)를 마친 비구에게 주는 간편한 옷인 가치나(迦絺那)옷을 받은 비구는 7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치나옷을 받지 않은 비구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옷 때라고 한다.
비구가 이 기간에는 식전이나 식후에 남의 집에 가면서 다른 비구에게 알리지 않아도 범하는 것이 아니다.
11)
병(病)ㆍ왕(王)ㆍ적(賊)ㆍ수(水)ㆍ화(火)ㆍ의발(衣鉢)ㆍ명(命)ㆍ범행(梵行)의 여덟 가지 재난이다.
12)
범어 tūla의 음사로,
버드나뭇과의 꽃에 붙어 있는 가늘고 보드라운 솜털이다.
13)
평상 다리가 땅에 파묻혀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뜻이다.
14)
sugata.
선서(善逝),
곧 부처님의 10호 가운데 하나이다.
15)
여덟 손가락의 높이,
곧 1척(尺) 6촌(寸)이다.
16)
비로 목욕할 때 입는 옷으로,
우기(雨期) 넉 달 동안 사용한다.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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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M#]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Alain Souchon - La Vie Intime Est Maritime.l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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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201_154434_nik_exc_s12.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Giovanni-Battista-Piranesi-split-showing-the-scene-in-front-of-building-and-stairs-which-ascend-to-the-second-precision [#M_▶더보기|◀접기| Artist: Giovanni-Battista-Piranesi Giovanni Battista (also Giambattista) Piranesi https://en.wikipedia.org/wiki/Giovanni_Battista_Piranesi Title : split-showing-the-scene-in-front-of-building-and-stairs-which-ascend-to-the-second-precision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_M#] ○ 2018_0418_172451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_view_of_the_temple_of_the_Emerald_Buddha [#M_▶더보기|◀접기| English: A view of the temple of the Emerald Buddha 2015 Author Hzh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_M#] ♥Musée international de la Parfumerie ,France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Gerard Lenorman - Couleur.lrc Gerard Lenorman - Couleur ♥단상♥ |
문서정보 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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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과보를 불러올 업. 과보를 반드시 받되 받는 시간에는 현세에 업을 지어서 현세에 과보를 받는 순현업(順現業), 현세에 지어서 다음 생에 받는 순생업(順生業), 현세에 지어서 다음 생이후에 받는 순후업(順後業)의 세 가지가 있다.
답 후보
● 정업(定業)
정토교(淨土敎)
정행(正行)
제바(提婆)
제삼능변(第三能變)
제육천(第六天)
제일의실단(第一義悉壇)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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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bud] Ye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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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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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문을 외우고 지니는 까닭에
대비한 관세음보살께서
모든 착한 신과 용왕으로 하여금
영접하여
본토로 돌아오게 하리라."
● 새바라야 室佛囉耶<三十二> [ś va] rā y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50
아리타 잔나라 릉가리 다뎨라가
阿哩馱<引>贊捺囉<二合引>楞訖哩<二合>哆諦羅迦<五十>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266일째]
차불가설제불찰 $ 008▲俱胝俱胝為 一 ● 阿庾多, ○□□□□,一,念,盡,此
□□□□□□□, 一念碎塵不可說,
念念所碎悉亦然, 盡不可說劫恒爾。
□□□□□□□, 일념쇄진불가설,
념념소쇄실역연, 진불가설겁항이。
이러하게 말 못할 부처 세계를
한 생각에 부순 티끌 말할 수 없고
생각생각 부순 티끌 역시 그러해
말할 수 없는 겁토록 늘 그러하며
[267째]
차진유찰불가설 $ 009▲阿庾多阿庾多為 一 ● 那由他, ○□□□□,此,以,不,以
□□□□□□□, 此剎為塵說更難,
以不可說算數法, 不可說劫如是數。
□□□□□□□, 차찰위진설갱난,
이불가설산수법, 불가설겁여시수。
이런 티끌 속 세계를 말할 수 없고
이런 세계 부순 티끌 더욱 그러해
말로 할 수 없는 셈법으로써
말할 수 없는 겁에 그렇게 세며
●K0916_T1424.txt★ ∴≪A미사색갈마본≫_≪K0916≫_≪T1424≫
●K0895_T1421.txt★ ∴≪A미사색부화혜오분율≫_≪K0895≫_≪T1421≫
●K0901_T1422.txt★ ∴≪A미사색오분계본≫_≪K0901≫_≪T1422≫
법수_암기방안
8 큰 창자,【대장】
9 맹장 【맹장】
32 무릎 knee
50 턱 chin, 【악골】顎
● [pt op tr] fr
_M#]
○ [pt op tr]
● 미사색부화혜오분율_K0895_T1421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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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색부화혜오분율』 ♣0895-009♧
[관련키워드]
제9권
■ 본 페이지 ID 정보
불기2564-09-22_미사색부화혜오분율-K08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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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d--미사색부화혜오분율_K0895_T1421.txt ☞제9권
sfd8--불교단상_2564_09.txt ☞◆vzud5525
불기2564-09-22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9/2564-09-22-k0895-009.html
htmback--불기2564-09-22_미사색부화혜오분율_K0895_T1421-ti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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