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야』
K0936
T1464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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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야』 ♣0936-007♧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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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개별논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鼻奈耶卷第七
K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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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야 제7권
축불념 한역
4. 바일제법(波逸提法) ①
불세존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祈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에 나운(羅芸)1)존자가 대중 가운데에서 장난삼아 거짓말을 하니,
여러 비구들이 꾸짖었다.
“당신은 부처님의 제자로서 어찌하여 거짓말을 합니까?”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모두 아뢰니,
세존께서 나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장난삼아서 거짓말을 하느냐?”
세존께서는 게송(偈頌)으로 나운을 꾸짖으셨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지옥에 가까이 가는 것이니
지어서 하는 거짓말이나 지어서 하지 않는 거짓말이나
두 가지의 죄는 나중에 모두 받으리니
이것이 스스로를 끌고 가는 행(行)이니라.
법의(法衣)를 몸에 입었거늘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스스로 금하지 아니하여
진실로 악행을 저지르는 자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계를 지키지 않으면서도 남에게서 공양을 받고
거리에서 걸식을 하면서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죽어서 불에 달군 죗덩어리를 삼키며
시뻘건 불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꾸짖으시고 나서 사문을 위하여 계율을 제정하셨다.
만약 비구가 장난삼아서 거짓말을 한다면 바일제(波逸提)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이런저런 말로 비구들을 욕하니,
여러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모두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여러 가지 말로 서로를 욕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들은 늘 17명의 비구들과 함께 논쟁을 하면서 이쪽에서 들은 말을 저쪽에 가서 하고,
저쪽에서 들은 말을 이쪽에 와서 하곤 하였다.
여러 비구들이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만약에 비구가 희롱하여 이간질하는 말로써 양쪽을 싸우게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구사미(拘舍彌)의 구사라원(瞿師羅園)에 계셨다.
저 구사미(拘舍彌)비구는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여 나이 든 비구들을 붙잡아 앉혀 놓고 풀이하는 일을 일삼았다.
육군비구가 다시 본래의 일을 거론하며 말했다.
“여러분들은 무슨 일로 논쟁을 하면서 우리들이 그 논쟁을 그치도록 한단 말인가?”
여러 비구들은 육군비구가 풀린 일을 다시 거론하였다는 말을 듣고 세존께 가서 모두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법답게 쟁론(諍論)을 마친 일을 다시 거론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가류타이(迦留陀夷)가 혼자서 왕궁에 들어가 말리(末利)부인에게 설법을 하니 왕의 여러 대신들이 수군거렸다.
“어찌하여 비구가 혼자서 왕궁에 들어와 설법을 하는가?”
두타행(頭臨行)을 하는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혼자서 여인에게 설법을 하는 경우에는 다섯이나 여섯 마디의 말을 넘어서는 안 되나니 사람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사미에게 계율을 말하니,
여러 비구들이 그것을 보고 말했다.
“어찌하여 아직 구족계(具足戒)를 받지 않은 자에게 계율을 말하는가?”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모두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에게 한 마디라도 계법(戒法)에 대하여 말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어느 비구가 사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스스로를 칭찬하여 말했다.
“나는 초선(初禪)ㆍ제이선(第二禪)ㆍ제삼선(第三禪)ㆍ제사선(第四禪)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얻었다.”
여러 비구들이 보고서 곧 그를 책망하였다.
“어찌하여 비구가 아직 구족계를 받지도 않은 자에게 스스로를 칭찬하여 선(禪)을 얻었다고 말하는가?”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모두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에게 스스로를 칭찬하여,
‘나는 이러한 견해를 알며 이러한 실다움을 안다'고 말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말했다.
“아무개 비구가 승가바시사와 바일제를 범하였다.”
여러 비구들이 듣고 곧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에게 승가바시사와 바일제를 범한 것을 말한다면 승가에서 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여러 장자들이 절에 와서 구경을 하였는데 돌아갈 때쯤 배가 고파져서 집에 갈 수 없게 되자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사문 석자들은 언제나 먹을 것을 남에게 공양 받으면서도 절에 온 사람들에게는 손님 대접을 하지 않는군요.”
비구들이 육군비구에게 말했다.
“이 여러 장자들이 걸에 와서 구경을 하다가 돌아가야 하는데 배가 고파서 갈수가 없으니 약간의 곡식과 쌀을 내어 손님들에게 공양을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십시오.”
육군비구가 대답했다.
“아주 좋은 일이다.”
나중에 비구들이 맡은 곡식을 내어 손님들에게 대접을 하니,
육군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했다.
“누가 그대들에게 승가의 물건인 곡식을 내어 손님들에게 대접하도록 시켰는가?”
비구들이 대답했다.
“당신이 전에 스스로 허락하신 일입니다.”
다시 말했다.
“나는 그대들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여러 비구들은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전에 함께 약속을 하고 나서 나중에,
‘당신이 승가의 물건을 축낸다’고 말하여 이전의 약속을 어긴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15일이 되어 건치를 치고 비구 승가가 모여 계율을 설하였는데 천노(闡怒)존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했다.
“보름마다 이 보잘 것 없는 잡다한 계를 설하여 여러 비구들을 심란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구들이 도를 닦지 못한다.”
여러 비구들이 듣고서 곧 세존께 가서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이 일로 인하여모든 승가 대중을 모으시고 열 가지의 공덕을 갖추시어 사문을 위하여 계율을 제정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포살일(布薩日)에,
‘보름마다 이 보잘 것 없는 잡다한 계율을 설한다’고 말하여 계율을 탓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육군비구들이 큰 나무를 베어서 평상을 만드니,
수신(樹神)이 성을 내어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에게 가서 말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모두 부수어 버렸습니다.”
여러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신(神)은 나무 뿌리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무 줄기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무 줄기 속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나무 거죽 속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무 거죽이 갈라진 틈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무의 꽃봉오리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뭇잎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무에 피는 꽃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어떤 신은 나무의 열매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여,
모든 약초와 나무에는 어느 것이라도 신이 있는 것이니,
신이 나무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까닭은 그 향기를 먹기 때문이니라.
만약에 비구가 스스로 나무를 베거나 남을 시켜서 베게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육군비구는 늘 열일곱 명의 비구들과 함께 논쟁을 벌이곤 하였는데,
열일곱 명의 비구들이 참지를 못하고 갑자기 성을 내었다.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갑자기 성을 내는 것은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절 안에서 온통 소란을 피우며 떠들었다.
“여러분온 이미 초선과 제이선ㆍ제삼선ㆍ제사선을 얻어서 나고 죽는 일을 다하였으며 범행(梵行)을 다 닦았습니다.”
여러 비구들이 듣고 곧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소란을 피워서 다른 사람을 성나게 만든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밖에다 평상과 자리를 펴고 하루 종일 앉아서 논쟁을 하다가 그대로 두고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마침 큰 비가 내려 좌구와 평상을 모두 적셨다.
여러 장자들이 그것을 보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우리들은 우리 자식과 손자의 몫을 덜어서 그것으로 승가에 공양을 하는데 이 비구들온 다른 사람의 신심 있는 시주물을 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비에 적셔서 썩게 만드는구나.”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만약에 비구가 바깥에다 평상과 자리를 펴고서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난 뒤에 스스로 거두어들이지 않거나 남을 시켜서 거두어들이게 하지 않는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방 안에 와구(臥具)를 펴고 누웠다가 일어난 뒤에 와구를 수습하지 않아서 벌레들이 와구를 갉아먹었다.
여러 장자들이 그 방에 왔다가 그것을 보고 수군거렸다.
“이 사문 석자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수습하지 않고 벌레들이 갉아먹게 만들었다.”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그 말을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방 안에 자리를 펴고서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난 뒤에 스스로 수습하거나 남을 시켜서 수습하게 하지 않는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야사(耶舍)존자가 오백 명의 대중을 데리고 구살라국으로부터 사위국으로 오니 육군비구는 자기들끼리 말했다.
“우리들은 잠깐 피해 있다가 이 비구들이 방을 청소하고 좌구(坐具)를 정리하고 나면 우리가 그들에게 가서 나이가 얼마나 되었는지를 묻고 그들이 몇 살이라고 대답하거든 그들에게,
‘우리가 나이가 많으니,
당신들이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내쫓겠다’고 말하도록 하자.”
그들은 비구들이 방을 청소하는 것을 엿보고 있다가 청소를 마치고 좌구를 방안에 정리하고 나자 곧 그들에게 가서 물었다.
“당신은 나이가 몇 살이나 되었소?”
대답했다.
“나는 몇 살이 되었습니다.”
육군비구가 말했다.
“우리의 나이가 많으니 당신은 이 방에서 나가시오.
이 방에 머물러서는 아니되오.”
여러 비구들이 무어라 말해야 좋을지를 몰라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다른 비구의 방에 가서 거짓으로 화를 내어 그를 방에서 내쫓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내쫓게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여러 비구들이 강당의 앞에서 밤에 좌구를 펴고 혹은 좌선을 하거나 누워 있었는데 가류타이(迦留陀夷)가 뒤에서 나오더니 마찬가지로 좌구를 펴고 누웠다.
그 때에 가류타이는 거짓으로 잠꼬대를 하기도 하고 코를 골기도 하며 마치 가위에 눌리기라도 한 것처럼 사납게 팔과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소란을 피웠다.
좌선을 하던 여러 비구들은 그 때문에 그 곳에 있지를 못하고 좌구를 걷어서 다른 곳으로 피하여 갔다.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그 말을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방 안에서 먼저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 있는데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억지로 좌구를 펴고 앉거나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스스로 나가지 아니하고 소란을 피운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계셨다.
그 때에 새로 지은 중각(重閣)이 있었는데 중각에는 다리가 뾰족한 평상이 여러 개 있었다.
그 중각 아래에서 어느 비구가 좌선을 하고 있는데 발난타(跋難陀) 석자가 누각 위에서 몸을 함부로 하여 평상 위에 급히 앉으니 평상의 뾰족한 다리가 누각 아래로 빠져서 좌선을 하던 비구의 머리가 찢어졌다.
그 비구가 곧 소리를 지르니 여러 비구들이 모여서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머리가 찢어졌습니까?”
비구가 그 까닭을 모두 말하니,
여러 비구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중각에 올라가서 다리가 뾰족한 평상 위에 힘주어 앉거나 누우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계셨다.
천노(闡怒)존자가 벌레가 있는 물을 땅에 뿌리고 진흙에 섞으니,
여러 비구들이 천노에게 말했다.
“당신은 벌레가 있는 물을 땅에 뿌리고 진흙에 섞지 마시오.”
천노는 마음이 비뚤어져서 비구들이 충고하는 말을 따르지 않았다.
여러 비구들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세존께 가서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물에 벌레가 들어 있는 줄을 알면서도 그 물을 땅에 뿌리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뿌리게 하거나,
그 물을 스스로 진흙에 섞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섞게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한 어리석은 비구가 시주에게서 백천 냥(兩)의 금을 받아서 큰 강당을 지었는데 하루에 여러 번 흙을 바르니 그 날 밤에 무너져 버렸다.
그 장자는 그 소식을 듣자 놀라고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도 끝내 강당을 짓지 못하게 된 것을 근심하면서 곧 세존께 가서 모두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이 일로 인하여 모든 승가 대중을 모으시고 열 가지 공덕을 갖추시어 사문을 위하여 계율을 제정하셨다.
비구가 큰 강당을 지을 때에는 먼저 창문을 내어 햇빛이 들게 하고서 고운 진흙을 흙에 개어 두세 번 거듭해서 바를 것이되 세 번을 넘어서는 경우는 바일제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는 아직 비구니에게 설법할 차례가 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가 서 법을 설하였다.
두타행을 하는 비구가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비구니에게 설법을 하는 비구 승가의 차례가 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가서 법을 설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모든 비구들이 차례로 비구니에게 설법을 하였는데 난타(難陀)존자는 차례가 되었어도 설법을 하러 가려고 하지를 않았다.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 구담미(瞿曇彌)가 오백 명의 비구니를 데리고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를 드리고 한쪽에 머물렀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마하파사파제와 오백 명의 비구니에게 미묘법(微妙法)을 말씀하시고 설법을 마치고 나서 말씀하였다.
“이제 각자 본래의 처소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마하파사파제와 오백 명의 비구니들은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떠나갔다.
그들이 물러난 지 오래되지 아니하여 세존께서 돌아보시면서 물으셨다.
“아난아,
다음은 누가 비구니에게 설법을 해야 할 차례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구 승가의 차례가 이미 한 바퀴를 돌아서 다음은 난타비구의 차례이온데 난타가 가려고 하지를 않고 있나이다.”
그 때에 난타도 또한 그 자리에 있었으므로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가서 비구니에게 설법을 해 주도록 하여라.
왜냐 하면 나의 설법이 너의 설법과 다르지 않은 까닭이니라.”
난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묵묵히 그 명을 받아들였다.
그 때에 난타존자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서 사위성에 들어가 탁발을 하였다.
난타는 탁발을 마치자 다시 성을 나와 본래의 처소로 되돌아와서 가사와 발우를 올려놓고 좌구를 들어 어깨 위에 걸치고 방에 들어가 좌선을 하였다.
그 때에 비구니 대중들은 난타가 와서 설법을 할 차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로에게 말했다.
“난타는 여름 넉 달 동안에 하나의 게송도 능히 독송하지를 못하였는데 어떻게 비구니에게 설법을 하겠다는 것인가?”
난타는 좌선실에서 나와 강당 앞에다 자리를 펴고 결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그 때에 마하파사파제와 오백 명의 비구니들이 난타의 처소에 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난타의 발에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에 난타존자는 곧바로 삼매(三昧)에 들어서 삼매의 힘으로 동쪽에서 사라졌다가 서쪽에서 솟아나고 서쪽에서 사라졌다가 동쪽에서 솟아나기도 하고,
허공 가운데에 앉거나 누워서 몸에서 청ㆍ황ㆍ적ㆍ백ㆍ유리색의 갖가지 광명을 내기도 하며,
몸의 아래로는 불을 내고 몸의 위에서는 물을 내며 몸의 위에서는 불을 내고 몸의 아래로는 물을 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신통 변화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나투고 나서 난타는 본래의 좌구 위로 되돌아와 결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난타가 여러 비구니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설법을 하리니 잘 생각하시오.
어떠한가?
여러 자매여,
눈(眼)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無常)한 것인가?”
대답했다.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꿔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聖者)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떠한가?
자매여,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꿔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한가?
이제 항상 불변하는 진리의 지혜로 보는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안식(眼識)의 괴로움과 즐거움도 또한 무상한 것이기 때문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은 무상한 것이며,
의식(意識)이 일으킨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여러 자매여,
여러분이 말한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눈에 의한 안식의 괴로움과 즐거움도 또한 무상한 것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은 무상한 것이며,
의식이 일으킨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어떠한가?
여러 자매여,
눈을 인연하여 있게 된 식(識)인 저 안식(眼識)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꿔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마음을 인연하여 있게 된 식(識)인 저 심식(心識)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꿔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한가?
이제 항상 불변하는 진리의 지해로 보는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색(色)을 분별하는 작용인 안식도 무상한 것이며,
안식이 일으킨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도 또한 무상한 것이기 때문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 혀ㆍ몸ㆍ마음과 심식(心識)은 무상한 것이며,
심식을 인연하여 생기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도 또한 무상한 것이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여러 자매여,
여러분이 말한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색(色)을 분별하는 작용인 안식(眼識)도 무상한 것이며,
안식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이 무상한 것이며,
심식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여러 자매여,
눈과 눈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색(色)과 색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식(識)의 삼사(三事)2)가 함께 모이는 데에는 변개(變改)함이 있을 것이오.
어떠한가?
여러 자매여,
변개하는 것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꿔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心識)과 마음이 변개한 마음은 변개하는 것이니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꿔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한가?
이제 항상 불변하는 진리의 지혜로 보는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색(色)을 분별하는 작용인 안식(眼識)도 무상한 것이며,
눈이 변개하는 것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기 때문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 몸ㆍ마음과 심식(心識)이 무상한 것이며,
마음이 변개하는 것과 마음이 변개하는 것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것이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여러 자매여,
여러분이 말한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색을 분별하는 작용인 안식도 무상한 것이며,
눈이 변개함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것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이 무상한 것이며,
마음이 변개하는 것과 마음이 변개함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어떠한가?
여러 자매여,
눈과 눈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색(色)과 색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식(識)의 삼사(三事)가 합하여 변개하나니,
변개함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고통과 저 변개한 고통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여 바뀌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心識)과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과 마음이 변하여 바뀌므로 생겨나는 고통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여 바뀌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한가?
항상 불변하는 진리의 지혜로 보는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색(色)을 분별하는 작용인 안식도 무상한 것이며,
눈이 변하여 바뀌는 것과 눈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과 눈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기 때문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이 무상한 것이며,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과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이 무상한 것이며,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여러 자매여,
여러분이 말한 바와 같이 눈은 무상한 것이며,
색을 분별하는 작용인 안식도 무상한 것이며,
눈이 변하여 바뀌는 것과 눈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이 무상한 것이며,
눈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心識)이 무상한 것이며,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과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이 무상한 것이며,
마음이 변하여 바뀌는 것으로 인한 고통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어떠한가?
여러 자매여,
눈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색(色)과 색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식(識)파 식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변하고 바뀌는 것과 변하고 바뀌는 것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고통과 고통을 인연하여 있게 되는 애(愛)와 저 안애(眼愛)라는 것이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과 심식과 마음이 변하는 것과 마음이 변하여 있게 되는 고통스러움과 사랑함과 저 고통스러움과 사랑함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라면 괴로운 것인가,
괴롭지 않은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무상한 것이면서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것이니 저 도를 깨달아 증득한 성자가 이것을 구하여 ‘이것이 나의 것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한가?
항상 불변하는 진리의 지혜로 보는 바와 같이 저 법(法)이라 하는 모든 법은 스스로 생기는 것이며,
법이라 하는 모든 법은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여러 자매여,
저 법이라 하는 모든 법은 스스로 생기는 것이며,
법이라 하는 모든 법은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오.
이와 같이 여러 자매여,
육근(六根)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또한 무상한 것이오.
여러 자매여,
비유하면 소를 도살하는 사람이나 그의 제자가 날카로운 칼을 쥐고 소를 죽여서 가죽을 벗기고 힘줄과 살을 한곳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다시 그 가죽을 그 위에 덮는 것과 같나니,
어떠한가?
여러 자매여,
그것이 다시 소가 될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비구니들이 대답했다.
“소가 될 수 없습니다.”
난타가 말했다.
“어째서 그러한가?
소는 실체(實體)가 분리되어서 그 본래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오.
이러한 까닭에 이것을 인용하여 비유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 뜻을 알아야 할 것이오.
이와 같이 여러 자매여,
소라고 하는 것은 육근(六根)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 않음과 즐겁지 않음이 언제나 머물러서 없어지지 않으며 바뀌고 변하지 않는 것이니,
이렇게 하여 구한다면 가히 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할 것이오.
왜냐 하면,
항상 불변하는 진리의 등지(等智)3)로 보는 바와 같이 저 법이라 하는 모든 법이 생기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저 법이라 하는 모든 법이 없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오.
인용하여 비유한 것은 뜻이 모이지 않음을 보는 것이 그와 같다는 것이니,
육근이 다르지 않은 것은 저 심줄과 살이 다르지 않은 것과 같으니 그것을 육경(六境)이라 해야 하고,
저 날카로운 칼은 등지(等智)라 해야 옳은 것이오.
어째서 그러한가?
여러 자매여,
왜냐 하면 등지의 힘은 모든 생사의 결박(結縛),
곧 번뇌를 다 끊어서 다시는 이 세계와 저 세계에 태어나지 않도록 똑같이 끊기 때문인 것이오.
착하구나.
여러 자매들은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이니 마음이 객관의 대상에 물들어 구속되고 집착되는 것에 대하여 마음이 물들어 구속되고 집착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견련법(牽連法)을 쉬고자 하거든 마음을 성냄과 어리석음에 따르지 않게 해야 할 것이오.
다음으로는 마땅히 사의지(四意止)4)와 칠각의(七覺意)5)와 팔성도(八聖道)와 팔해탈문(八解說門)을 배워야 하는 것이오.
여러 자매여,
이와 같이 배우게 되면 모든 다타갈아라하삼야삼불(多陀竭阿羅訶三耶三佛)6)께서 그 가운데에서 나오시는 것이며,
무수한 선법(善法)이 모두 삼십칠품(三十七品)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니,
언제든지 마음과 몸을 평등하게 하여 그 가운데에서 끊어짐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오.”
이 법을 설할 때에 오백 명의 비구니들이 아라한도(阿羅漢道)를 얻었다.
처음에 신통 변화를 나투는 것을 보았을 때에 이백오십 명의 비구니들이 아라한도를 얻었으니,
그 이백오십 명의 비구니들은 가섭불(迦葉佛) 당시에 일찍이 이 법을 들었던 까닭에 지금 법을 듣고 아라한과를 얻은 것이었다.
난타가 여러 비구니들에게 말했다.
“이제 각자의 처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그 때에 마하파사파제와 오백 명의 비구니들은 이마를 땅에 대어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갔다.
이튿날 마하파사파제와 오백 명의 비구니들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서 여래께서 계시는 곳에 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머물렀다.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니들이 잠간 사이에 도과(道果)를 얻었음을 관하여 아시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이 바로 너희들이 각자 본래의 처소로 돌아갈 시간이니라.”
여러 비구니들이 예배를 드리고 물러나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야,
내일 다시 비구니들에게 설법을 해 주어라.”
그 때에 난타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잠자코 부처님의 명을 받아들였다.
이튿날 난타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서 사위성에 들어가 탁발을 하고 탁발을 마치자 다시 성율 나와서 가사와 발우를 올려놓고 손발을 씻고서 니사단(尼師壇)을 어깨 위에 걸치고 방에 들어가 좌선을 하였다.
좌선을 마치자 방에서 나와 집 앞에 좌구를 펴고 결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구담미 마하파사파제는 오백 명의 비구니를 데리고 난타의 처소에 와서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난타존자는 갖가지 미묘법(微妙法)을 설하고 설법을 마치자 비구니들에게 말했다.
“이제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여러 비구니들은 발에 예배를 드리고 떠나갔다.
그런데 그 때는 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이미 닫혀 있었기 매문에 비구니들은 나무 아래에 의지하여 숙박을 하기도 하고,
혹은 언덕가에 의지하여 밤을 지내기도 하였으며,
연못의 물에 의지하여 자기도 하였고,
흐르는 물에 의지하여 자기도 하였으며,
성의 연못에 의지하여 밤을 지내기도 하였다.
이튿날 성문이 열리고 여러 비구니들이 성으로 들어가니,
문지기들이 서로 수군거렸다.
“여러 비구니들은 사문의 아내이구나.
성 밖에서 함께 자고 이른 아침에 들어오는군.”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그 말을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승들은 차례로 비구니들에게 설법을 하되 저녁 늦게까지 해서는 안 될 것이니 저녁 늦게까지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들이 비구니들과 함께 길을 가니 장자들이 보고 서로 수근거렸다.
“이 사문 석자가 여러 비구니들과 함께 길을 가니 저 비구니들은 사문의 아내이구나.
아내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함께 길을 가겠는가?”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그 말을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와 비구니가 함께 길을 가되 어느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 안에까지 같이 간다면 바일제이니라.
마땅히 함께 가야 할 경우도 있으니,
장사치가 있거나 호랑이나 도적이 앞에 있는 정우에는 함께 가도 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육군비구가 구살라국에서 사위국으로 오고 있었는데 아지라강(阿脂羅江)에 이르러서는 배를 타야만 강을 건널 수 있었다.
육군비구는 비구니와 함께 배에 타고서 곧바로 강을 건너지 아니하고 물을 거슬러서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물을 따라 내려가기도 하며 놀다가 시간이 지나 해가 진 뒤에야 강을 건너서 각자 흩어졌다.
그때에 비구니들이 도적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이 사실을 갖추어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만약 비구와 비구니가 함께 배를 타고서 곧바로 강을 건너지 아니하고 물을 거슬러서 올라가거나 물을 따라서 내려가거나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가류타이비구가 굴다(崛多)비구니에게 옷을 주었다.
비구니가 그 옷을 입으니 여러 비구니들이 물었다.
“그 옷은 어디서 났습니까?”
“가류타이비구에게서 보시를 받았습니다.”
여러 비구니들이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보시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가류타이가 굴다비구니에게 옷을 만들도록 시켰다.
비구니가 옷을 만드는 것을 보고 여러 비구니들이 물었다.
“누구에게 주려고 이 옷을 만들고 있습니까?”
“가류타이비구에게 주려고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비구니들은 무어라 말해야 할지를 몰라서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친척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만들도록 시킨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가류타이가 굴다비구니와 함께 가려진 곳에 앉아 있었다.
여러 비구니들이 그것을 보고 세존께 가서 말씀드리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가 혼자서 비구니와 함께 보이지 않는 곳에 앉아 있는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가류타이가 불다(佛多)우바이와 함께 드러난 곳에 앉아 있으니,
여러 장자들이 그것을 보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문 석자가 어찌하여 남의 아내와 함께 드러난 곳에 앉아 있는가?”
두타행을 하는 비구가 그 말을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만약 비구가 혼자서 아녀자와 함께 드러난 곳에 앉아 있는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어느 우바이가 마하가섭과 사리불과 목건련과 아나율(阿那律)에게 공양을 청하였다.
장자의 아내는 갖가지 음식을 마련하고 훌륭한 좌구를 준비하였다.
그 때에 유라난타(鍮羅難陀)비구니는 전부터 장자의 아내와 잘 아는 사이였는데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그 집에 왔다가 갖가지 음식과 좋은 좌구가 잘 차려져 있는 것을 보자 곧 물었다.
“누구에게 공양을 드리려고 이렇게 좋은 음식과 훌륭한 좌구를 마련한 것인가요?”
장자의 아내가 대답했다.
“마하가섭과 사리불과 목건련과 아나율존자께 공양청을 하였습니다.”
비구니가 말했다.
“용과 코끼리를 버리고 노새와 나귀를 청하였군요.”
장자의 아내가 물었다.
“누가 용과 같으며 코끼리와 같으신 분입니까?”
비구니가 대답했다.
“제바달다존자와 건타달바(騫陀達婆)와 가류라(迦留羅)와 제시삼(提施三)과 문타계두(文陀系頭)와 같은 상인(上人)들입니다.”
그 때에 가섭존자가 가장 먼저 집에 들어오니,
투라비구니는 존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장자의 아내에게 말했다.
“훌륭하시도다.
우바이여,
이른바 용이며 코끼리와 같은 분이 오셨습니다.”
그 때에 장자가 비구니의 말을 다 듣고 있다가 곧 이렇게 생각했다.
‘못된 비구니로다.
먼저는 나귀 같다고 하더니 이제는 용과 코끼리 같다고 하는가?
못된 비구니를 쫓아 버리고 다시는 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겠다.’
그 때에 장자는 가섭존자가 단정하고 엄숙하게 자리에 앉은 것을 보자 손수 씻을 물을 갖다 드리고 갖가지 음식을 드렸으며,
공양을 마치자 다시 씻을 물을 갖다 드리고 나서 한쪽에 앉아서 공양을 받은 마하가섭이 공양을 베풀어 준 자에게 하는 설법을 들었다.
마하가섭은 장자에게 설법을 하고 나서 곧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를 드리고 한쪽에 앉아서 이 일을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이 일로 인하여 모든 승가 대중을 모으시고 열 가지 공덕을 갖추셨다.
부처님께서 사문을 위하여 계를 제정하셨다.
“만약 비구나 비구니가 어느 한 비구승을 칭찬하고 다른 한 비구승을 헐뜯은 것을 알면서도 그 곳에 가서 공양을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계셨다.
그 당시에 기근이 들어서 걸식을 하기가 어려웠다.
여러 장자들은 한 사람의 비구에게 공양청을 하거나 두 사람의 비구에게 공양청을 하였는데,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도 장자의 집에 가는 비구가 네다섯 명이 되곤 하였다.
여러 장자들이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문 석자는 염치도 없고 부끄러워할 줄도 몰라서 한 사람을 초대했는데 네다섯 명씩이나 자기 마음대로 온다.”
두타행을 하는 비구들이 듣고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초청을 받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그 집에 간다면 바일제이니라.
혹은 마땅히 가야 할 때도 있으니 병이 났거나 절의 일을 보거나 가사를 만드는 경우에는 마땅히 공양을 받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구살라국의 경계에 있는 어느 장자가 절을 지어서 지나가는 객승을 하룻동안 먹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때에 사리불존자는 우연히 병이 나서 구살라국에서 사위국으로 가다가 그 절에서 사흘을 묵었다.
사리불은 사흘을 묵고 나서 곧 그 곳을 떠나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도착하였는데 곧 의심이 되었다.
‘내가 그 절에서 그 절의 음식을 너무 오랫동안 먹은 것은 아닐까?’
세존께 가서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에게 병이 나지 않은 정우에는 하루만 머물며 숙식을 할 수 있으나 그 이상으로 숙식을 하는 경우에는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여러 비구들이 구살라국에서 사위국으로 오고 있었는데 도중에 어느 장자가 공양청을 하여 풍부한 음식과 우유로 만든 기름과 음료수를 보시하였다.
그 때에 육군비구는 두세 개의 발우에 음식을 가득 받으니,
음식이 부족하여 차례가 돌아가지 않는 비구도 있게 되었다.
여러 장자들이 보고서 수군거렸다.
“이 사문 석자가 돌리는 음식을 두세 개의 발우에다 거듭해서 받으니 음식을 받지 못하는 비구가 있게 된다.”
가서 세존께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만약 비구가 공양청을 받은 집에 들어가 장자가 좋은 음식을 풍부하게 잘 차렸는데,
음식을 먹지 못하는 비구가 있을 정도로 두세 개의 발우에 음식을 가득 받는다면 바일제이니라.
만약에 두세 개의 발우에 음식을 받았다면 그것을 내놓아 마땅히 음식을 받지 못한 비구에게 나누어 줄 것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사위국의 어느 장자가 죽어서 어린 사내아이만 홀로 남게 되었다.
그 소년은 부처님께와 비구 승가에게 음식을 공양드리면 도리천(情利天)에 태어나게 된다는 말을 듣고 이럴게 생각했다.
‘나는 마땅히 내 몸으로 품을 팔아서 얻는 돈으로 부처님과 비구 숭가께 음식을 공양해야겠다.’
소년은 곧 비사(比舍)7)의 마을로 가서 한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일꾼이 되고자 하는데 받아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대가를 얼마나 받고 싶으냐?”
소년이 말했다.
“저에게 오백 냥(兩)의 금을 주신다면 저는 마땅히 있는 힘을 다하여 일을 하겠습니다.”
장자는 생각했다.
‘요즈음에는 기근이 들어서 걸식을 하기도 어려워 한 끼니의 밥을 얻고자 해도 얻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렇게 많은 금을 얻으려고 하는가?’
장자가 물었다.
“너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
소년이 대답했다.
“금ㆍ은ㆍ동ㆍ철ㆍ면ㆍ비단ㆍ실을 파는 가게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보수는 열 달이 지나고 나서 주십시오.”
장자는 곧 이렇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보수부터 받으려고 하는데 이 아이는 먼저 일을 해 주고 나서 대가를 받으려고 하는구나.’
장자는 소년에게 금과 은을 파는 가게에서 일을 하도록 해 주었다.
그런데 이 소년에게는 숙세의 쌓은 복덕이 있었던지라 보통 사람 같으면 가게에 앉아서 한 배의 이익을 얻을 일에서 이 소년은 여덟 배에서 열 배의 이익을 얻었다.
장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아이를 얻은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가게에서 한 배의 이익을 얻었을 것인데 이 아이는 가게에서 여덟 배 내지 열 배의 이익을 얻는구나.’
다음에는 소년에게 동ㆍ철ㆍ솜ㆍ비단ㆍ실을 파는 가게를 차례로 보게 하였는데 각각의 가게에서 모두 전과 같은 이익을 얻었다.
다음에는 농장을 맡겼는데 보통 사람 같으면 밭을 갈아서 한 배의 이익을 내는 곳에서 이 소년은 여덟 배에서 열 배의 이익을 얻게 만들었다.
열 달의 기한이 차자 소년은 장자에게 그 동안의 품삯을 달라고 하였다.
그 때에 장자는 품삯을 주지 않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바로 주면 소년이 자기에게서 떠나갈 것을 두려워하여 두세 번을 요구받은 끝에 품삯을 주기로 하고 소년에게 물었다.
“이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소년이 대답했다.
“제가 들으니,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께 공양을 드리면 도리천에 태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일꾼이 된 것은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께 공양을 드리고자 해서였는데 이제 때가 되었으니 품삯을 주시기 바랍니다.”
장자는 곧 이렇게 생각했다.
‘이 아이가 부처님과 비구 승가를 위하여 이렇게 부지런히 일을 했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장자가 곧 소년에게 물었다.
“너는 부처님께 음식을 공양드리고자 하느냐?”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자 합니다.”
장자가 말했다.
“앉을 좌구와 음식을 마련할 그릇과 일손도 없이 어떻게 이대로 부처님께와 비구 승가께 공양을 드릴 수가 있겠느냐?
우리 두 사람이 함께 하면 그러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두 사람이 함께 복을 받을 것이다.”
소년이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네가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께 가서 공양청을 하거라.”
소년은 곧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소년에게 법을 설하시고 설법을 마치시자 잠잠히 계셨다.
그 때에 소년은 곧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내놓고 왼쪽 어깨만 덮고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세존께 아뢰었다.
“약간의 공양을 마련하였사오니,
부처님과 비구 승가께서는 잠간 오셔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잠잠히 청을 받아들이셨다.
소년은 여래께서 아무 말씀이 없이 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를 땅에 대어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갔다.
소년은 그 날 밤으로 갖가지의 음식을 마련하고 좋은 좌구를 설치하고서 세존께 가서 아뢰었다.
“음식이 이미 다 준비되었나이다.
지금이 바로 가실 때입니다.”
비구 승가는 세존께서 계시는 곳에 별도로 음식을 보내 드리기로 하고 스님들은 장자의 집으로 가서 각자 차례대로 자리에 앉았다.
스님들이 자리에 앉자 소년은 자신이 직접 물을 나누어 드리고 갖가지 음식을 보시하였다.
그런데 매월 여드렛날은 나라사람들이 먼저 돌아가신 분들께 음식을 드리고 그 남은 음식을 여러 비구 스님들께 보시하는 풍속이 있는 날이었다.
비구 스님들은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소년이 있는 장자의 집으로 왔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다.
소년이 음식을 스님들에게 돌리는데 스님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음식을 들리는 사람은 나에게 음식을 조금만 주시오.”
소년은 음식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스님들께서 음식을 드시지 않는다면 나는 반드시 도리천에 태어나지 못할 것이다.’
소년은 울면서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세존께 아뢰었다.
“비구 스님들께서 음식을 조금밖에 드시지 않습니다.
스님께서 음식을 드시지 않는다면 저는 도리천에 태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가서 음식을 조금씩만 드리더라도 너는 반드시 도리천에 태어날 것이니라.”
소년은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여래께서 광장설(廣長舌)로써 나에게 반드시 도리천에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소년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매우 기뻐하면서 곧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세 번 들고 물러갔다.
소년은 비구 스님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스님들이 공양을 마치자 소년은 씻을 물을 나누어 드리고 나서 스님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스님들이 축원해 주는 것을 받았다.
상좌(上坐) 스님은 소년에게 축원을 해 주고 나서 곧 떠나갔다.
그런데 바로 그 날 오백 명의 상인들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되돌아왔는데 상인들의 우두머리가 성에 들어와 먹을 것을 구하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다.
“누구의 집에서 음식을 팔고 있습니까?”
행인이 대답했다.
“아무개 장자의 집에서는 오늘 부처님과 비구 승가께 음식을 공양하였으니,
반드시 음식이 있을 것입니다.”
상인의 우두머리는 그 집으로 가서 문지기에게 말했다.
“당신은 장자께 가서 바다에 들어갔던 상인의 우두머리가 와서 뵙고자 한다고 말하시오.”
문지기가 곧 들어가서 장자에게 아뢰니,
장자는 나와서 서로 인사를 하고 안으로 이끌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에 상인의 우두머리가 장자에게 말했다.
“음식을 우리에게 파시면 마땅히 값을 치러드리겠습니다.”
그 때에 소년도 한쪽에 앉아 있었는데 장자가 대답했다.
“이 음식은 나의 것이 아니라 이 단월(檀越)의 것입니다.”
다시 소년에게 물었다.
“음식을 우리에게 준다면 음식값을 치러주겠다.”
소년이 대답했다.
“우리 음식은 팔지 않습니다.
필요하시다면 함께 이 곳으로 오십시오.
마땅히 공급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래 되지 않아서 상인들을 불러서 들어와 앉으니 소년은 자신이 직접 물을 나누어 주고 갖가지 음식을 대접하였다.
상인들이 식사를 마치자 소년은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갔는데 소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는 구살라 마노 건자(拘薩羅碼碯撻茨)8)구살라국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가 있었다.
그 때에 상인의 우두머리가 여러 상인들에게 말했다.
“이 소년이 우리에게 음식을 주어서 모두 배불리 먹게 하였으니 우리는 각자가 함께 그 은혜에 보답하도륵 합시다.”
여러 상인들은 모두가 좋다고 대답하였다.
그 때에 상인의 우두머리가 소년에게 말했다.
“이 건자(揵茨)보다 더 큰 것을 가지고 오면 더 큰 것에 가득 채워 주겠다.”
상인의 우두머리는 두건을 열고 그 속에 있는 하나의 밝은 구슬을 집어서 건자 속에 넣었는데 그것은 값으로 치면 백천 냥금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나머지 다른 상인들도 그 값이 구십천 냥금(兩金)에서 팔십ㆍ칠십ㆍ육십ㆍ오십ㆍ사십ㆍ삼십ㆍ이십천 냥금에서 아래로는 십천 냥금에 해당하는 구슬을 내놓아서 건자에 구슬이 가득 차게 되었다.
상인의 우두머리가 그것을 가져다가 소년에게 주니 소년은 받지 아니하고 말했다.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판 것이 아니라 보시를 한 것뿐입니다.”
상인의 우두머리가 다시 말했다.
“이 구슬의 값을 따져 보면 너의 음식보다 백천만 배는 될 것이니 거스르지 말고 받아 주면 좋겠다.”
소년은 곧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만약 구슬을 받는다면 도리천에 태어나지 못할 것이다.’
소년이 말했다.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가서 세존께 여쭈어 보겠습니다.”
소년은 곧 여래에서 계시는 곳에 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한쪽에 서서 이 사실을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그것을 받도록 하여라.
이것은 과보의 꽃이 함께 핀 것이니 그 열매는 나중에 열리게 될 것이니라.”
소년은 매우 기뻐서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곧 물러갔다.
소년이 떠나간 뒤에 얼마 안 되어 부처님께서는 사문에게 계율을 제정하여 주셨다.
만약에 비구가 먼저 식사를 하고 나서 거듭해서 가서 식사를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그 때에 그 장자가 아내의 처소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이 소년의 종성(種姓)이 우리 종족보다 못지 아니하고 구슬 하나의 값만 따져 보더라도 우리가 농사짓는 땅을 살 만큼 부자이니 우리 딸을 시집 보내어 부부가 되게 하는 것이 좋겠소.”
아내가 말했다.
“좋습니다.”
그리고는 곧 딸을 시집 보냈다.
장자 부부가 다 죽은 뒤에 파사닉왕(波斯匿王)은 그 장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측근의 신하에게 물었다.
“그에게 형제나 자식이 있는가,
없는가?”
대답했다.
“없습니다.
다만 그의 딸 부부가 집에 있습니다.”
왕은 명을 내려 불러 오게 하니 곧 가서 불러 왔다.
왕이 멀리서 그의 얼굴과 용모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그를 공경하여 일천 호(戶)의 변두리 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는 해가 뜨자 자리에 나아갔으므로 곧 이름을 일출상국(日出相國)이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여러 명의 비구들이 사위국에서 구살라국의 경계로 가고 있었는데 발난타(跋難陀)의 제자가 그 비구들과 같은 무리가 되어 구살라국으로 가고자 하여 발난타에게 와서 인사드리고 말하였다.
“지금 비구들이 가는데 제자도 함께 가고자 합니다.”
발난타는 전에 그 길이 위험한 것을 경험하였으므로 곧 제자에게 말했다.
“너는 잠시 머물러서 식사를 하도록 하여라.”
제자가 자신은 이미 공양을 마쳤다고 하였으나 발난타는 말했다.
“네가 이미 공양을 한 것은 알지만 너에게 음식을 더 먹여서 보내려고 하는 것이다.”
주고받는 말이 길어져서 여러 비구들은 이미 떠나갔고 발난타의 제자는 나중에 떠났으나 그 무리를 따라잡지 못하여 도적에게 겁탈을 당했다.
발난타의 제자가 곧 세존께 가서 일을 모두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먼저 공양을 한 것을 알면서도 억지로 권하여 먹게 한다면 바일제이니라.”
불세존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실리굴(失梨崛)장자는 외도를 섬겨서 언제나 여우와 같이 의심을 하였다.
‘세존은 부처인가,
아닌가?
법다운 법인가,
아닌가?
비구승인가,
아닌가?
내가 마땅히 음식을 마련하고서 부처를 청하여 시험해 보아야겠다.’
그는 곧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주먹을 높이 들어 안부를 묻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에게 갖가지 미묘한 법을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설법을 마치시고 나서 잠잠히 계셨다.
실리굴장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사문 구담과 비구 승가께 저회 집에 오석서 공양을 드시기를 청합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아무 말씀을 안 하시고서 그것을 허락하였다.
실리굴장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들어올리고 물러났다.
장자는 문간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불붙은 숯을 가득 채우고 연기가 나지 않도륵 얇게 모래를 덮고서 이런 생각을 내었다.
‘사문 구담이 일체지(一切智)를 갖추고 있다면 아직 불타지 않은 숯이 있다는 사실을 마땅히 알 것이고,
일체지가 없다면 스스로 사문 대중과 함께 불구덩이에 빠지게 될 것이다.’
실리굴장자는 다시 당(堂) 위에다가 새끼줄로 매달지 않은 평상에 거짓으로 좌구를 펴놓고 이런 생각을 내었다.
‘만약 사문 구담이 일체지를 갖추고 있다면 이 일을 스스로 알 것이고,
일체지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사문 대중과 함께 평상에 떨어져서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장자는 다시 독을 섞은 음식을 마련하고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사문 구담이 일체지를 갖추었다면 스스로가 마땅히 알 것이고 일체지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독이 든 이 음식을 먹고 사문 대중과 함께 죽을 것이다.’
실리굴장자는 곧 부처님께 가서 아뢰었다.
“음식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가실 시간입니다.”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실리굴장자의 집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 아난을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네가 모든 비구에게 가서,
누구도 여래보다 앞서서 실리굴의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여라.”
아난이 곧 가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했다.
“누구도 여래보다 앞서서 실리굴의 집에 들어가서는 아니 됩니다.”
그때에 여래의 발이 불구덩이를 밟으시니 불구덩이가 있는 자리에는 저절로 연못이 이루어져서 그 가운데에는 우발라화(憂鉢羅花)와 구물두화(拘物頭花)와 파두마화(波頭摩花)와 분다리화(分陀利花)가 피어나고 오리ㆍ기러기ㆍ원앙이 섞여서 울어댔다.
그 때에 세존에서 꽃 위에 오르셔서 실리굴장자의 집으로 들어가시니 유리색꽃이 피고 감벽색(紺碧色) 꽃이 피어나니,
여래의 황금빛 색깔과 함께 색색이 서로 섞었다.
그 때에 새끼줄을 써서 거짓으로 만들어 놓았던 평상이 저절로 변하여 보상(寶牀)이 되었다.
그 때에 장자는 이 두 가지의 신통 변화를 보고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풀려서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세존께 아뢰었다.
“이 음식에는 독이 들어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다시 좋은 음식을 마련하겠나이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할 것 없이 이 음식을 나누어 주도록 하시오.”
그 때에 실리굴장자는 자신이 직접 물을 나누어 주고 갖가지 음식을 보시하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비구들에게 이 곳에서 음식을 먹지 말고 아뇩달지(阿耨達池)에 가서 먹도록 하여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실리굴 장자의 아들딸에게 법을 설하시어 보시의 뜻과 계의 뜻과 십선(十善)의 뜻과 생천(生天)의 뜻과 음욕을 탐하여 악도에 떨어지는 뜻과 출가하여 도를 얻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 다시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에 대하여 법을 설하시자,
실리굴장자는 그 자리에서 도를 깨달았으니 그것은 마치 순백색의 모직물이 쉽게 물드는 것과 같았다.
실리굴장자는 곧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아뢰었다.
“이제부터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의 법에 귀의하며 비구 승가께 귀의하오니,
원컨대 우바새가 되게 하시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을 하지 않게 하소서.”
세존과 오백 명의 아라한들은 발우에 밥을 가득 담고서 곧 삼매에 들어 실리굴의 집에서 모두 허공에 날아올라 아뇩달용왕(河耨達龍王)의 용궁으로 갔다.
그 때에 아뇩달용왕은 또한 여래께서 신통 변화를 일으키신 줄을 알고 오백 개의 연꽃을 큰 수레와 같이 만들고 다시 여래를 위하여 가장 묘한 하나의 꽃을 만들었다.
여래께서는 그 위에 오셔서 앉으시고 오백 명의 아라한들도 각자 차례로 연꽃위에 앉았다.
여래와 오백 명의 아라한들인 비구 승가는 음식을 먹고 나서 『아뇩달경(阿耨達經)』을 말씀하였다.
그 때에 여래와 비구 승가는 삼매에 드시어 아뇩달용왕의 용궁으로부터 사라져서 기원정사에 되돌아오셨다.
그 때에 비사거모(毘舍佉母)는 부처님과 오백 명의 아라한들이 실리굴 장자의 공양청을 받으시고서 아뇩달지에 가서 공양을 드시고 『아뇩달경』을 자세히 말씀하시고서 지금 사위성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곧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마땅히 별도로 부처님께와 오백 명의 아라한께 공양청을 드려야겠다.’
그는 곧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한쪽에 머물렀다.
세존께서는 비사거를 위하여 자세히 법을 설하였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자 비사거는 곧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와 오백 명의 아라한에게 공양을 드실 것을 청하였다.
세존께서 잠잠히 그 청을 받아들이시니 비사거는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갔다.
비사거는 그 날 밤으로 좋은 음식과 좌구를 마련하고 문을 열고 손에 높이 향로를 받쳐 들고 합장을 하여 예배드리고 아뢰었다.
“음식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되었나이다.”
모든 비구들이 비사거의 집으로 갔는데 어떤 비구는 땅으로부터 솟아 나오기도 하고,
어떤 비구들은 벽을 뚫고 들어가기도 하였으며,
어떤 비구들은 허공으로부터 아래로 내려오기도 하였는데,
오직 여래께서만은 가지 않으시어 별도로 부처님의 음식을 남겨두었다.
비사거는 비구들이 자리에 앉은 것을 보자 자신이 직접 물을 나누어 드리고 갖가지 음식을 나누어 드렸으며 식사를 마치고 나자 다시 씻는 물을 나누어 드리고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축원을 받았다.
상좌 비구는 축원을 마치고서 떠나갔으며,
아난이 부처님의 음식을 가지고 갔다.
세존께서는 아시면서도 아난에게 물으셨다.
“몇 명이나 되는 비구들이 비사거의 집에서 공양을 하였느냐?”
아난이 아뢰었다.
“전에 아뇩달용왕의 용궁에 가서 공양을 했던 오백 명의 아라한들이 모두 그곳에 가서 공양을 하였나이다.”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어떠하냐?
아난아,
비구 승가 가운데에서 한 사람의 비구라도 불러서 음식을 나누어 주었느냐,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아난이 아뢰었다.
“하지 않았나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사거가 하나의 복도 얻지 못한 것이 안타깝구나.
어찌하여 한 사람의 비구에게도 공양을 드리지 못하였느냐?
아난아,
비사거모가 한 사람의 비구에게라도 공양을 하였다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었을 것이니라.”
세존에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비구 대중 가운데에서 말하지 않고 사사로이 회중(會衆)에서 떠나간다면 바일제이니라.
떠나갈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길을 가는 중이거나 배를 타고 가는 중이거나 나라의 큰 잔칫날이거나 사문 대중이 널리 공양을 하는 경우에는 마땅히 떠나가도 되느니라.”
그 때에 나라의 온 백성들이 한 사람의 비구승에게 음식을 공양하고서 그 비구에게 법문을 듣는 것이 오백 명의 아라한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것보다 낫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장자와 바라문들이 모두 부처님을 믿고 비구 승가를 공경하였다.
1)
인명(人名)으로 범어 Rāhula의 음역.
부처님의 아들.
나후라(羅睺羅).
2)
근(根)ㆍ경(境)ㆍ식(識).
곧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을 반연하여 육식(六識)을 내는 것.
3)
십지(十智)의 하나.
세속의 작은 일들도 아는 지혜.
4)
사념처(四念處)를 말함.
5)
칠각지(七覺支)라고도 함.
각지(覺支)는 범어 saṁboclhyaṅga의 번역.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가운데에서 여섯 번째의 행법(行法)으로 각(覺)은 깨달음의 지혜를 의미하며 이 일곱 가지 법이 깨달음의 지혜를 도와 주므로 각지라 한다.
6)
다타갈은 여래(如來),
아라하는 응공(應供),
삼야삼불온 정변지(正遍知)라 번역한다.
여래의 열 가지 호 가운데 세 가지.
7)
범어 vaiśay의 음역.
인도 사회의 계3계급으로 농(農)ㆍ공(工) 상(商)에 종사하는 평민 계급.
8)
마노로 만든 큰 발우라는 뜻.
건자는 철발우 가운데 작은 발우로서 분자(錛子)라고도 한다.
발우 속에 세 개의 작은 발우를 넣는데 모두 분자라 하고,
둘째는 대건자,
셋째는 소건자라 한다.
● [pt op tr] f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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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논의] ♥ ❋본문
● 계율위반
★1★
◆vphp1828
◈Lab value 불기2565/02/17 |
○ 2018_1022_174338_can_BW25_s12.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Peter-Paul-Rubens-lament-of-christ-1614
○ 2020_0606_133002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PKULS
♥São Tomé and Príncipe ,Trindade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he verdant peaks of São Tomé Island provide a backdrop for the Forte de Sao Sebastiao (1575) in São Tomé town, São Tomé and Príncipe. Date 11 April 2015, 09:07 Source Forte de Sao Sebastiao Author David Stanley from Nanaimo, Canada Camera location 0° 21′ 07.86″ N, 6° 44′ 38.23″ 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2012SaoTome-8 Date 3 August 2012, 11:20 Source 2012SaoTome-8 Author Helena Van Eykeren from Gent, Belgium Camera location 0° 20′ 13.7″ N, 6° 43′ 39.91″ 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Description DSC_8070 Date 7 February 2017, 17:09 Source DSC_8070 Author Ben Sutherland from Crystal Palace, London, UK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The 16th century Catedral de Nossa Senhora da Graça in Sao Tome, São Tomé and Príncipe, was rebuilt in 1814. The current facade dates from a 1956 restoration. Date 11 April 2015, 17:51 Source Catedral de Nossa Senhora da Graça Author David Stanley from Nanaimo, Canada Camera location 0° 20′ 22.55″ N, 6° 43′ 57.48″ 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Building in São Tomé (supremo trubunal de justicia?) Date 9 November 2014, 16:35 Source Sao Tome 46 Author Chuck Moravec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Sao Tome 9 Date 31 October 2014, 19:06 Source Sao Tome 9 Author Chuck Moravec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Edifício da Santa Casa da Misericórdia de São Tomé / Banco Internacional de São Tomé e Príncipe. IPA.00033347. São Tomé e Príncipe, Ilha São Tomé, Água Grande, Água Grande Date 1 November 2014, 13:25 Source Sao Tome Banco Internacional de Sao Tome e Principe Author Chuck Moravec Object location 0° 20′ 41.02″ N, 6° 44′ 17.13″ 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Sao Tome 10 Date 31 October 2014, 19:35 Source Sao Tome 10 Author Chuck Moravec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Maurice Chevalier - Dans Un Coin De Paname ♥단상♥편집의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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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라니를 외우면
반드시 소원은 성취되며
나고 죽음 따라
지금껏 지어온 일체 악업도
아울러 다 멸하고
삼천대천 세계의 일체제불과 보살과
범왕과 제석(帝釋)과 사천왕(四天王)과
신선(神仙)과 용왕(龍王)이
다 증명하여 알리라.
● 미제리야 彌帝唎耶<四十八> mai tri y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48
마리 비잉 나라 가사 니아뎨
沒哩<二合>鼻孕<二合引>捺囉<二合>訖叉<二合>抳誐諦<四十八>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48일째]
차제국토불가설 $ 048▲訶理三訶理三為 一 ● 奚魯伽, ○□□□□,共,不,而,於
□□□□□□□, 共集毛端無迫隘,
不使毛端有增大, 而彼國土俱來集。
□□□□□□□, 공집모단무박애,
불사모단유증대, 이피국토구래집。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세계가
한 털 끝에 모여도 비좁지 않고
터럭 끝이 커진 것도 아니지마는
저 많은 국토들이 모두 모였고
[49째]
어중소유제국토 $ 049▲奚魯伽奚魯伽為 一 ● 達攞步陀, ○□□□□,形,如,一,達
□□□□□□□, 形相如本無雜亂,
如一國土不亂餘, 一切國土皆如是。
□□□□□□□, 형상여본무잡란,
여일국토불란여, 일체국토개여시。
그 속에 모여 있는 모든 국토도
형상이 여전하여 섞이지 않고
한 국토가 섞이지 않은 것처럼
그 많은 국토들이 다 그러하네.
●K0886_T0503.txt★ ∴≪A비구피녀악명욕자살경≫_≪K0886≫_≪T0503≫
●K0936_T1464.txt★ ∴≪A비나야≫_≪K0936≫_≪T1464≫
●K0939_T1463.txt★ ∴≪A비니모경≫_≪K0939≫_≪T1463≫
법수_암기방안
48 왕(엄지)발가락 a big[great] toe
49 두째발가락 second toe
48 왕(엄지)발가락 a big[great] toe
48 왕(엄지)발가락 a big[great] toe
98050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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