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겁경』
K0387
T0425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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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겁경』
♣0387-001♧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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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劫經卷第一
K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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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겁경(賢劫經) 제1권
또한 발타기삼매(★陁起三昧)라고도 하며,
진(晉)에서는 현겁정의경(賢劫定意經)이라 한다.
서진(西晉)의 월지삼장(月氏三藏) 축법호(竺法護) 한역
이진영 번역
1. 문삼매품(問三昧品)
이와 같이 들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꼬박 3년을 지내셨는데,
그 3년 동안 언제나 의복을 다 갖추시어 두루 교화하셨으니,
옷을 입고 바루를 잡고서 셀 수 없이 많은 훌륭한 어진 이들과 백천의 비구들과 80억 보살들을 데리고 함께 유야리(維耶離)를 돌아다니셨다.
그때 세존께서 한적한 곳에 편안하고 조용하게 계시다가 휴식하는 방[燕室]에서 일어나시니,
혜왕(慧王)보살과 희왕(喜王) 개사(開士)가1) 외진 곳에서 정진하다가 곧 일어나 나와서 여래를 받들어 맞이하였다.
도량을 장엄하여 정돈하고서 많은 자리를 마련해 놓으니,
때를 같이하여 네 무리의 비구ㆍ비구니ㆍ청신사ㆍ청신녀와 하늘ㆍ용ㆍ귀신과 아수륜(阿修倫)ㆍ가루라(迦留羅)ㆍ진타라(眞陁羅)ㆍ마휴륵(摩休勒) 등의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人非人] 무리들까지 죄다 구름처럼 모여들었는데,
일체의 모인 대중들은 뭇 보살들이 광명을 비춤에 힘입어서 모두 편안하고 화락해졌다.
모든 모인 보살들과 일체의 훌륭한 성중(聖衆)들은 신령스런 지혜를 통달하여 다라니[摠持]를 얻으며 삼매를 이미 이루어서 5신통을 구족함으로써,
직접 중생들의 온갖 마음속 생각을 보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도(道)에 있는지 속(俗)에 있는지를 모두 분별하여 알았다.
망령된 생각을 품지 않고 널리 교훈을 펴는 한편,
보시로서 뜻을 화락하게 하고,
스스로 계율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닦아 훌륭한 방편으로 열어 교화하지 않음이 없어서 불퇴전(不退轉)에 이르게 되며,
도법(道法)을 널리 펴서 알게 하고,
뭇 생명들에게 자애를 베풀어 가엾이 여겨서 성내거나 해치지 않으며 이끗[利養]을 그리워하지 않고,
경전을 연설함에 있어서도 옷이나 음식 따위를 바라지 않으며,
아무런 집착이 없기 때문에 깊은 법인(法忍)2)에 이르게 되고,
쫓아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일체를 위해서 청하지 않아도 벗이 되어 주었다.
사자후를 토하여 시방을 깨우쳐 구제하되 모든 끝과 처음을 건져서 저 언덕[彼岸]에 이르게 하며,
용맹스러워 두려움이 없어서 뭇 마사(魔事)를 뛰어넘고,
모든 쌓임[陰]과 덮임[蓋]과 헤아릴 수 없는 거리끼는 업을 소멸하여 본래의 청정함을 깨달아서 모든 법을 의심하지 않으니,
공덕을 쌓음을 이루 저울질하여 알 수 없으므로,
현묘(玄妙)하여 끝이 없는 도의 근원으로 깊이 들어갔다.
화락한 뜻과 즐거운 얼굴로 먼저 물어 바로잡되,
말씨가 조용하고 성난 기색을 제거하며,
거짓과 아첨을 버리고 올바름과 참됨을 찬양하며,
그지없는 마음과 행동으로 성인의 지혜를 이루어서 변재(辯才)가 끊어지지 않았다.
돌아다니며 끝없이 만나서 강하고 세력이 있지만 마음은 마치 허공과 같으며,
공훈(功勳)이 널리 퍼져갈수록 수행은 마치 금강과 같아서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지만 이르는 곳마다 일찍이 어려움이 없었다.
무수한 겁(劫)을 기억하여 두루 돌아다니는 곳마다 방편으로 말하되 일체의 모든 법은 마치 눈홀림이나 아지랑이,
그림자,
메아리 같기도 하고,
꿈에서 본 것 같으며,
물속의 달과 파초(芭蕉),
물거품 같다고 무수한 뭇 변화들을 연설하여,
백성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귀의할 곳이 없는 것을 다섯 갈래[五處]를 왔다갔다하며 구제하여 주며,
중생들이 나아가는 길이 착한지 나쁜지를 분명하게 알아서 그들의 마음이 기뻐하는 바에 따라 참된 공훈을 연설하되 항상 가엾이 여겨 해치지 않는 마음을 가진다.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쌓아 불토(佛土)를 장엄하고,
한없는 서원을 세워 끝없는 부처님의 경계를 성취해서 깨닫고자 하는 뜻이 항상 정해져 일찍이 귀의할 것을 잊은 적이 없으며,
귀의해서는 시방의 현재 부처님들을 찬탄한다.
뭇 번뇌가 티끌처럼 쌓여서 스스로 커짐을 몸으로 알아 성인의 지혜에 뜻을 두고 신통을 즐겨하되,
훌륭한 방편의 업으로서 억백천의 강모래처럼 많은 불토를 돌아다니며 부처님께서 시방에서 강론하시는 것을 모두 멀리서 듣고 보아,
밝은 지혜를 닦아서 다 덮어줄 수 있으며 법의 단이슬[甘露]을 비 내려 일체를 윤택하게 한다.
도의 이치가 무량하여 일체를 다 갖추었으니,
그 이름을 말하자면 자씨(慈氏)보살ㆍ부수(溥首)보살ㆍ광세음(光勢音)보살ㆍ우음(雨音)보살ㆍ선덕백천(善德百千)보살ㆍ화엄(華嚴)보살ㆍ자대(自大)보살ㆍ명염성(明焰成)보살ㆍ창음(暢音)보살ㆍ봉무수억겁행(奉无數億劫行)보살ㆍ각의뢰음왕(覺意雷音王)보살ㆍ견정사(見正邪)보살ㆍ정자금(淨紫金)보살ㆍ
기심견중(其心堅重)보살ㆍ위광왕(威光王)보살ㆍ조사천리(照四千里)보살ㆍ월소견(越所見)보살ㆍ변적(辯積)보살ㆍ혜왕(慧王)보살ㆍ불허견(不虛見)보살ㆍ발타화(★陁和) 등 여덟 명의 큰 정사(正士)3)와,
또한 중향수(衆香手)보살ㆍ무량진보(无量眞寶)보살ㆍ지적(智積)보살ㆍ대정(大淨)보살ㆍ사자후(師子吼)보살ㆍ음왕(音王)보살ㆍ정주엄행(淨珠嚴行)보살ㆍ사자보창음(師子步暢音)보살ㆍ무량변무외(无量辯无畏)보살 등,
이와 같은 보살들 80억 명과 함께 계시었다.
이에 삼천대천세계의 하늘에 바른 주인인 사대(四大) 천왕과,
제석(帝釋) 천왕ㆍ범(梵) 천왕ㆍ자재(自在) 천왕ㆍ대범(大梵) 천왕,
모든 용왕(龍王)ㆍ귀신왕ㆍ아수륜(阿須倫)왕ㆍ가루라(迦留羅)왕ㆍ진타라(眞陁羅)왕ㆍ마휴륵(摩休勒)왕ㆍ건답화(揵沓★)왕들도 다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각각 꽃과 향을 부처님 머리 위에 뿌려 공양하고는,
한 쪽으로 돌아와 혹 앉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였다.
그때 희왕(喜王)보살이 무리들이 모인 것을 보고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의복을 정돈하고,
무릎 꿇고 앉아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쭈어 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이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마음대로 물어 보거라.
내가 낱낱이 분별해서 설명해 주리라.”
희왕보살이 곧 물었다.
“어떤 것을 일러 ‘보살이 항상 도심(道心)을 갖추어 법 아닌 것을 끊어 버리고,
평등한 업을 행하여 뭇 번뇌를 제거하며,
경행(經行)ㆍ주립(住立)ㆍ좌정(坐定)의 삼품(三品)을 닦아서 조복되지 않은 모든 것을 교화하고,
이것을 초월하여 정진하게 해서 허물을 없게 한다’고 하는 것입니까?
어떤 것을 일러 ‘보살이 모든 것을 구족히 성취해서 중생들이 마음[心性]으로 짓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말이 늘 정성스러워 모든 부처님의 업에 들어가서 논쟁하거나 다투지 않고 그 중생의 목소리와 말씨를 따라가며,
진리다운 지혜에 들어가므로 지금 현재의 세상에서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들을 장애 되는 것 없이 보게 되고,
진실 미묘한 법을 보고는 모든 부처님들의 성스러운 서원을 성취하여 세속의 법을 가엾이 여겨서 비록 세속에서 놀더라도 끝내 집착하지 않으며,
선정일심삼매(禪定一心三昧)를 수행하되 이 가르침을 좇아 생기는 것이 있지 않고,
열반의 법을 따르되 멸도(滅度)를 취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지극한 서원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중도에 게으름을 피워서 그만 두거나 다시 연각(緣覺)의 법을 구하지 않고,
이 승(乘)에서 물러나거나 타락하여 멸도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며,
‘끝이 없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이 닦아서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므로 갖가지 모든 경계에 들어가 무한한 업을 지으며,
만약에 질문을 받는다면 변재(辯才)의 지혜로서 다 설명해주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정한 불토(佛土)를 거두어서 남겨둠이 없으며,
지혜가 성스러운 경지에 이르러 중생들을 교화하여도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 사람이란 생각[人想]이 있지 않아서 경전을 널리 퍼뜨리고,
뒤바뀐 곳에 머물러서 멸도(滅度)를 나타내 보이지 않고 또한 길이 적멸(寂滅)하지도 않으며,
수행하여 도를 얻어도 어디 의지하거나 좋아하는 것이 없고 안의 행[內行]만을 사모하여 있고 없음을 다 버린다’고 하는 것입니까?
이제 하늘 가운데 하늘께선 가엾게 여기시어,
제 본성이 총명하지 못하여 감히 거듭 아뢰지는 못하지만 이것을 불쌍히 여기시어 널리 펴서 알려주십시오.”
그때 희왕보살이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구세(救世)의 광명을 널리 펼치는
수승하고 미묘한 달에게 묻나니
보살들이 계행을 닦음에 있어
어찌해야 점점 그 행을 성취하여
한량없는 중생계에 들어가
모든 하늘과 사람의 법을 즐기게 하며,
가장 높은 도행(道行)을 듣고는
무수한 사람들을 발심하게 하여
미묘한 공훈(功勳)을 믿어 즐거워해서
두루한 명칭을 물어 도무극을 들으며,
헤아려 견줄 수 없는 지혜로운 마음으로
수승함을 보아 남김 없이 증득해서
시방으로 두루 돌아다니면서
높으신 해탈의 공덕을 설하오리까?
부처님의 공훈은 비길 데가 없으므로
성스러운 가르침과 지혜로운 행으로
세속의 번뇌 어둠을 생각하시어
빨리 도의 광명을 연설하여 주소서.
삼천세계를 한 번에 보는 것처럼
도를 강연함도 이와 같으며
뭇 꽃들처럼 아름다운 상호(相好)와
무량한 도의 음성을 지니고
수미산 같은 삼매를 닦아
보살행을 행하심도 이와 같으며
나란히 무리 지을 수 없고 아첨할 수도 없으며
‘나’가 없어 삼계의 더러움도 없으신
가장 고요하시어 중생들이 모두 찬탄하는
사람들 가운데 존귀하신 이에게 묻나이다.
어찌해야 뜻이 굳세고 말이 조화로우며 미묘해서
법을 설함에 조금도 빠지거나 새는 것이 없어
성스러운 보살로서 번뇌를 사르기를
저에게 일러주신 불도(佛道)처럼 하오며,
불도에 귀의해 들어가
밤낮으로 다름없이 부지런히 닦되
이 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음을 듣고서
항상 도의 가르침대로 바르게 하오리까?
만약 늘 선정의 뜻을 지닌다면
신족(神足)과 말솜씨와 지혜를 갖추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성인께 물어 고요한 경지에 이르며
비길 데 없는 지혜를 익혀서
무수한 선정의 문(門)을 깨달을 것이니
말씀하신 대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짐짓 시방의 모든 행은 물으며
안락한 곳에 들기를 묻지 않고
경계의 끝을 묻지 않사오니
미묘하고 수승하신 위대한 성인께서는
오직 시방의 행을 널리 설하여 펼쳐주소서.
부처님께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해.
질문이 매우 심오하며,
일체를 가엾이 여기고 있구나.
모든 법의 근본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어떤 삼매가 있으니,
보살이 만약 이 삼매를 행한다면
반드시 이 공훈(功勳)을 얻어서
문득 이 행에 이르러 위신(威神)이 높고 높을 것이며,
2,100가지의 모든 도무극(度无極)4)을 성취하여
8만 4천의 모든 삼매문(三昧門)과
8만 4천의 모든 총지문(摠持門)5)을 이루어서
몸으로 중생들을 이해하여 모든 행에 두루 들어가고,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에 빨리 이르러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ᖰ “무엇이 모든 법의 근본을 요달하는 삼매인가. ᖱ
만약 어떤 보살이 여섯 가지 견고한 법을 행한다면
몸과 입과 마음이 자비로워져서
말과 행동이 서로 어울리어
3승(乘)을 어기지 않고
중요한 맹세를 잃어버리지 않으며,
3승의 행을 알아 하는 일 그대로를
인민(人民)들에게 열어 보여주고,
말도 또한 그렇게 할 것이다.
몸도 깨끗하고,
행도 깨끗하며,
입에서 나오는 말도 부드럽고 온화하여
마치 단이슬[甘露]같고,
마음속 생각의 이해가 햇빛처럼 밝으며,
늘 불쌍히 여김을 행하여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품고,
해치려는 뜻이 없어서 대비심을 버리지 않으며,
일체에 애착이 없어 탐심(貪心)과 음욕(婬欲)을 생각하지 않느니라.
몸의 행이 깨끗하고 밝아서 올바른 법을 즐거워하고,
독실한 믿음을 잃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지극히 정성스러워 자기의 서원을 깨뜨리지 않으며,
일체에 대해서는 적멸(寂滅)과 영원히 적멸하지 않음을 분별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되 그 본래의 행동에 따라 죄와 복을 분명하게 알아서 세속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몸을 탐낸 적이 없으므로 분주한 일에 힘쓰지 않으나 중생들의 고뇌를 가엾이 여겨서 항상 제도하여 주려고 하며,
중생들에게 편안함을 베풀고 위태로움을 짓지 않도록 권하며,
모든 자만한 이들을 교화하여 그들을 조복시키며,
게으른 자는 부지런하게 만들어서 점차 도의 가르침에 나아가 법장(法藏)의 위없는 지혜를 닦도록 하느니라.
나와 남이라는 생각을 두지 않아 마음에 거리낌이 없고,
모든 것을 계교하지 않으므로 감관의 대상을 뽑아 없애며,
가업(家業)을 끊어서 일삼음이 없는 것[無爲]에 뜻을 두고,
모든 생각을 쪼개고 나누어서 바라는 것이 없으며,
바른 느낌[正受]을 버리지 않고 항상 지혜를 구하며,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여의고 뜻을 굳건하게 하며,
세간에서 생업을 꾸려나가더라도 속되게 계교하는 생각이 없어서 뜻을 잠시라도 잊지 않으며,
덮고 가리움을 제거하여 늘 경법(經法)을 생각하므로 마음이 황망하지 않고,
마땅한 바에 들어가 절도(節度)를 잃지 않고 법대로 행하며,
세간의 일을 분명하게 알아서 죄를 범하거나 은혜를 저버리지 않느니라.
6도(六度)6)의 행으로 모든 업을 갖추고,
정성과 믿음을 다하여 불도를 돈독히 하고 항상 불법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허물을 뉘우치고 즐겨 공덕을 쌓으며,
중생들에게 보시함을 인하여 모든 부처님들께 법의 바퀴를 굴리도록 권하며,
성인을 찬탄하되 아첨하지 않으며,
공덕을 많이 쌓더라도 항상 정진하여 마음이 게으르거나 그만둠이 없이 부지런히 수행을 닦으며,
도업(道業)과 보살의 법을 좇아 행하여서 중생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그들을 가엾이 여기며,
항상 넓은 뜻을 품어 바른 업을 구하고 바름을 잃지 않으며,
가르침 그대로 따름으로써 몸과 입과 마음이 청정하여 더러움에 물들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지극한 정성으로 말씀과 가르침에 의지하여 어기거나 그만두지 않고 받들어 행한다면,
욕계(欲界)에 머물거나 색계(色界)에 의지하지 않으며
고요히 무색계(無色界)에서 그의 수행에 따라 과보(果報)에 기대어 믿고 즐거워할 만하므로
대승(大乘)에 굳게 머물러서 물러나거나 어리석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지 않느니라.
설령 인색한 마음이 있다하더라도 이러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공양하지는 않을 것이며,
중생들을 교화하되 아첨하여 부처님을 속이게 하지 않으며,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서 뭇 보살들을 대하거나 허망한 말로서 성업(聖業)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정진하는 이를 보거나 게으른 이를 보더라도 두 가지 마음이 없느니라.
다른 사람이 공양 받는 것을 질투하지 않으며,
넓은 서원을 구족하여 교만함과 성내고 미워하는 생각과 어리석고 뒤바뀐 삿된 행동을 다 버림으로써 무명(無明)을 없애며,
항상 자기를 반성할 뿐 다른 사람의 단점을 따지지 않으며,
부처님 법대로 수행하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 스스로를 꾸짖으며,
몸소 도를 행하여도 또한 그치고 만족함을 아느니라.
친족(親族)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닳아 없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이끗[利養]에 힘쓰지 않으며,
얻은 것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며,
계율을 범하지 않아서 수면(睡眠)에 빠진 혼미한 사람들의 허물을 본받지 않으며,
거친 말을 듣더라도 항상 참아내고 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조심하여 도(道)로써 교화하며,
정진하는 이들을 찬탄하고 기려서 항상 기쁘고 온화한 마음으로 모든 해탈한 이들을 가까이 하여 서로 익히고 부지런히 자주 묻고는,
한적한 곳에 거처하며 학문을 닦되 홀로 편안히 있어도 항상 절제 있는 행동을 버리지 않으며,
공훈(功勳)의 덕으로 공(空)의 이치를 즐겨 익혀서 함이 있음[有爲]을 좋아하지 않고 쌓임의 몸[陰身]에 의지하지 않으며 모든 종(種)을 즐겨하지 않고 쇠퇴하여 들어감을 받지 않으며 재물의 이로움에 뜻을 두지 않고 경계에 머무르지 않느니라.
뒤바뀜[顚倒]에서 벗어나 마음을 굳게 하고 성현(聖賢)의 행동을 닦아 밝은 마음의 근본을 관찰하여 모든 마른자리[枯地]7)를 얻어 뭇 행위들을 쉬게 하며,
보시하되 아까워하거나 바라는 것이 없고 계율을 지키되 지킨다는 생각이 없으며 참아도 참는다는 마음이 없고 정진(精進)하여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으며 선정에 들어 다른 생각을 내지 않고 지혜로 인도함이 없으므로 바르고 참된 법과 모든 도무극(度無極)8)을 받들어 평등한 곳에 들어가 머무르지만 자기의 덕을 자랑하거나 다른 이의 공을 헐뜯지 않느니라.
생사(生死)에도 의지하지 않고 열반을 얻지도 않는 것이 바로 해탈(解脫)이니,
눈[雪] 같은 정애(情愛)를 쓸어버리고 진제(眞諦)를 세워서 얼굴이 늘 화락하여 성난 빛을 버리고 먼저 찾아가되 어른, 아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누구든지 다 공경하며,
마음으로 항상 묻고 칭찬하여 은혜로운 뜻을 품어서 괴롭히고 해치는 일이 없으며,
말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고요하고 삼가[惔怕]하는 행동을 찬탄하며,
대중들과 함께 있거나 떨어져 있거나 간에 있는 곳마다 화합[和同]해서 원수든지 벗이든지 똑같은 마음으로 대하여 미워하고 사랑함이 없느니라.
다라니를 구하여 중생을 불쌍하게 여기되
마치 부모나 내 몸, 자식같이 여기며 스승이나 스님, 웃어른과 다름없이 하며,
부처님과 보살을 받들되 순풍(順風)이 가득하게 하고,
여래를 받들어 섬기되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기를 즐겨하며,
겁이 많음을 떨쳐버리고 3보(寶)를 공경하고 존중하느니라.
머무는 곳에 재물을 모아둠이 없어서 옷과 음식에 한도가 있고 신명(身命)을 탐하지 않으며,
본성이 항상 청정하여 늘 걸식하되 만족함을 알아 무리들에게 버림받지 않으며,
가업(家業)을 도모하거나 세간에 있기를 즐겨하지 않고,
일부러 꾸미는 거짓됨이 있지 않으며,
말씨가 사랑스러워 듣는 이마다 기뻐하지 않음이 없어서 뭇 사람들에게 도의(道意)를 내도록 권하고 도우며,
행할 바에 의심이 없어서 가르침에 잘 따라 들어가 여러 부처님의 지극히 참됨을 자주자주 묻고 찬탄하며,
마음으로 도법(道法)을 익혀 성스러운 무리들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슬기로운 이와 총명한 이를 받들고 따라서 지혜를 익혀 통달하느니라.
대중들의 선정을 옹호하여 개화(開化)하고 정진(精進)하게 하며,
늘 도덕(道德)을 베풀고 항상 행법(行法)을 좇으며,
공덕의 근본을 믿어 중생을 개화하되 즐겨 믿음을 돈독히 해서 뭇 고(苦)를 설명하여 인도하느니라.
위의(威儀)를 청정히 하여 항상 넓은 인(弘仁)을 세우지만 그러면서도 부끄러움과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나쁜 사람과 어질지 못한 무리들을 떼어버리고,
구경의 업(業)을 익혀서 해탈문(解脫門)에 뜻을 두고 성현의 행(行)을 구하며,
4의지(意止)를 받들어 익혀서 평등하게 끊고 모든 근(根)을 일으켜 깨워서 모든 힘[力]을 좇아 닦으며,
깨달음을 관찰하여 도행(道行)을 버리지 않으며,
적멸(寂滅)한 경지에서 비추어 보아 마음에 망상(望想)이 없으며,
법전(法典)을 좋아하고 정사(精舍)를 범하지 않으며,
부끄러워 할 것도 없고 뒤바뀐 것도 없으며 탐하는 생각도 없어서 보살의 행을 사모하느니라.
불도(佛道)는 넓어서 끝이 없지만 삿된 행을 미워하고 싫어해서 옛날부터 헤아릴 수 없는 겁(劫) 동안 익혀온 삿된 업(業)을 소멸하여 자기의 몸을 깨끗이 닦아 더러움이 없게 하며,
고요함에 뜻을 두어 계율을 행하고,
소중한 가르침을 받들어 이어서 흠이 없으며,
때를 따라 행하여 때에 맞지 않는 것은 버리고 분명하게 알아 옳음을 좇아서 오고 가고 빙빙 돌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순종하며,
또한 옷과 음식ㆍ공양 거리를 절제하고 제한할 줄 알며,
신통(新通)에 통달하고 선정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아서 바른 행을 허물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며,
여래께서 베푸신 경전을 받들어 옹호하고 따라서 중생들의 허물을 깨끗하게 하며,
모든 불자들을 인도하여 뭇 보살들과 여러 부처님께서 노닐던 곳에 이르게 하며,
뭇 밝은 지혜를 닦아 인화(仁和)하는 행을 따르며,
바르고 참된 법을 즐겨 받들어서 일체 모두가 도를 좋아하도록 권하고 교화하며,
도의(道義)를 매우 즐겨서 삼세(三世)를 관하여 옹호하되 오직 청정한 업을 지은 국토에서 장엄한 과보를 좋아하며,
항상 나를 꾸짖어 주는 이를 좋아해서 마치 부모님처럼 공경하며,
다라니를 붙잡아 선정에 노닐어 삼매를 얻어서 이것을 목욕하는 연못[浴池]으로 삼으며,
청렴하고 결백한 법을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로 삼아서 일체의 함이 없는[無爲] 굳건한 지위를 얻어 오로지 마음을 선정에 두며,
비록 제도한 것이 있더라도 제도했다는 생각이 없고 얽매임도 벗어남도 없으며 상(相)도 없고 상 아닌 것도 없어서 그 교화에 따라 또한 중생들의 좋아함도 없게 되느니라.
불국토를 세워 다라니를 얻고,
깨달은 모든 이들을 분석ㆍ판단해서 말하는 것이 청명하며,
마군의 경계를 뛰어넘어 용맹하게 싸워서 번뇌의 무리들을 살해하고 착하지 않음을 제거하며,
뜻과 바램이 깨끗하고 빛이 나서 마군도 무너뜨릴 수 없으며,
펼쳐놓은 도혜(道慧)9)는 다함이 없어서 세간의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고,
외도 무리들의 삿된 업으로는 알 수도 없으며,
성문의 법과 연각의 무리보다 뛰어나서 귀의해 우러를만한 일체의 지혜를 세우며,
중생들의 갈래[趣]를 알아 진제(眞諦)로 인도해 법을 좋아하고 즐거워하게 하며,
중생들을 열어주고자 해서 뭇 더러움을 좋아하는 자들에게 함이 없음[無爲]을 사모하게 하여 법의 배로 인도해서 저쪽 언덕[彼岸]으로 건네주고,
뗏목에 실어 서로 구제하며,
모든 하늘을 가엾이 여겨 하나의 법을 널리 펼치되 서있는 곳에 침해나 속임이 없으며,
깨끗한 보시를 하고자 하여 그 마음의 교화를 기뻐하므로 모든 유희(遊戱)를 이해해서 도의 길에 힘쓰도록 하느니라.
널리 들어 잘 알고자 한다면
공경하고 겸손하게 따라서 제 멋대로 굴지 않아야 하며,
삼매를 얻으면 뜻과 행동이 높고도 미묘해서 수미산보다 뛰어나므로
5근(五根)으로 뭇 없음[無]들을 관찰하기를 즐겨하며
마음이 정진하는 것을 좋아해서 물러나지 않음[不退轉]에서 노니니,
이것이 바로 ‘생사 없는 지혜[無從生忍]’이니라.
그러므로 처음 배우는 보살은 마땅히 이것을 받들어 행해야 하고,
뭇 정사(正士)10)들은 지혜의 깃발을 잡아 존귀한 성인이 되기를 힘써 구해야 하며,
용맹스러운 역사(力士)는 나 없음[無我]을 분명하게 알아 일체지(一切智)에 머물러서 제도해야 할 중생들을 널리 알아야 하니,
모든 하늘들이 감탄하고 용신(龍神)들이 받들어 우러르며 인민(人民)들이 섬겨서 갖가지 품업(品業)을 빨리 이룩하므로 배우지 못한[不學] 모든 이들이 다 함께 귀의하고 보살들이 다 함께 찬탄하며 일체의 법주(法主)들이 죄다 널리 펼쳐 알리느니라.
모든 적정(寂定)한 근(根)11)을 성곽으로 삼아 훌륭한 권도(權道)의 방편으로 일체를 인도해 이롭게 해서 깊은 생각[精思]까지 이르러 뭇 여우 같은 의심과 망설임들을 끊어버리고 번뇌에서 벗어나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여 건지며,
만약 아픈 사람이 있다면 필요한 약들을 다 만들어 모든 병을 다 치료해서 아픈 곳의 고통을 없애 주느니라.
항상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훌륭한 정진(精進)에 통달하여 두려움이 없는 경지에까지 이르며,
사자후(師子吼)를 토하고자 해서 분별 있는 말솜씨를 얻어 의리(義理)를 자세히 늘어놓아 설명하며,
신족통(神足通)의 변화를 일으켜 뭇 법들을 듣기 좋아하며,
도의 눈[道眼]을 깨끗이 하여 열반까지 비추어 보아 뭇 나쁜 갈래[惡趣]들을 버리고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를 건너 모든 불국토에 이르느니라.
이와 같은 것들을 일으켜서
눈홀림 같은 삼매로 사자좌[師子牀]에 앉아 구족하게 성취하여 아유안(阿惟顔)12)에 이르르니,
일찌기 뭇 덕의 근본을 잊어버린 적이 없으며
교화를 기뻐해서 게으름을 버리고 모든 욕심의 치우침을 뽑아 없애며,
부지런히 닦을 것을 분명하게 세워 나태함을 구제해서
중생들을 인도하여 3승(乘)으로 똑같이 교화하며,
세간의 업과 일체의 소유를 내버리고
일체지(一切智)를 갖추어 무량문(無量門)을 얻어
제일의(第一義)13)에 머무르게[御居] 되느니라.
법률(法律)에 있어서는 공(空)한 행을 이해하고 통달해서 시비 다툼을 끊어버리며,
불도(佛道)의 위없는 서원(誓願) 좋아하고 믿으므로 비록 오만가지 생각 속에 있을지라도 삿된 생각은 하지 않으며,
삼세(三世)를 똑같이 보아서 삿된 관(觀)에 떨어지지 않기에 훌륭한 권도(權道)의 방편으로 일체에 널리 들어가 대도(大道)를 일으켜 나타내며 열반을 얻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느니라.
법사(法師)를 좋아함이 마치 송아지가 그 어미 소를 싫증내지 않듯 하지만 비록 법사를 따를지라도 이끗[利養]을 탐하지 않으며,
법을 설하는 것을 관찰하여 대중들의 모임을 업신여기지 않아서 법의 보시를 끊지 않고 인화(仁和)하게 물어보아 3보의 근본을 공경하여 뭇 의심의 그물을 끊어버리며,
정성껏 받들어 행하여 쉬거나 그만 두지 않아서 끝내 성인의 밝은 업을 어기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며,
해탈문(解脫門)에 의지해 거두어서 화락하고 선정을 고르게 하여 번뇌[塵垢]를 녹여버리고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을 생각해 3사(三事)14)와 모든 보살의 업(業)을 일으켜 융성하게 해서 이 3사를 대중들의 모임에서 달고 맛있는 도의 맛(道味)으로 나타내 보여주느니라.
만약 변화를 일으켜 도업(道業)을 널리 펼치고자 한다면 우레와 같은 소리로 생사의 12연기(緣起)를 가르쳐 이끌어서 선정의 문[止門]을 열어 통하게 하여 열반의 문[泥洹門]으로 나아가게 하며,
불쌍하게 여겨서 넓은 길로 들어가 그 몸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에 영원토록 근심이 없게 하며,
뭇 성인들이 사랑하던 것을 일찍이 어기거나 잃어버린 적이 없어서 견고하고 평등하게 하며,
여래의 공훈(功勳)은 회전(迴轉)시킬 수 없으므로 은혜로운 덕의 뿌리를 익혀서 복 없는 일을 소멸시키고 뭇 선(善)의 근원을 보여서 성인의 지혜를 배우게 하며,
필경에는 선명해지는 업(業)을 믿고 의지해서 행할 바를 서로 좋아할 뿐 스스로 침해하거나 속이지 않느니라.
불도를 좇아 닦아서 빛나는 지혜의 품(品)을 드러내며,
불국토를 강설하여 서로 묻고 대답하되 힐난함이 끝이 없더라도 깨끗하고 결백한 법(法)을 일으키며,
불도를 싫증내지 않고 적은 지혜라도 버리지 않아서 배우기 어려운 이들과 더불어 사랑과 공경으로 화합하여 용맹보(勇猛寶)를 향해 나아가 마음을 수행에 두게 하며,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좋고도 기쁜 일과 일체의 과보를 모두 강설해서 중생들에게 보여주어 죄를 범하지 않도록 하며,
모든 법을 분명하게 알아 훌륭한 방편을 행하며,
마음 속 생각이 상서롭고 보는 것이 자세하며,
항상 자기를 반성하고 다른 이를 기뻐하느니라.
인연의 그물망을 찢어버려 무명(無明)을 없애고,
모든 행(行)을 여의고 모든 식(識)을 떨어버리며,
명색(名色)15)을 베어내고 6입(入)을 고요하게 하며,
모든 수(受)16)를 끊어버리고 모든 통양(痛痒:受)을 끊어내며,
은애(恩愛:愛)를 사그라지게 하고,
수(受:取)를 버리며,
유(有)를 다하여,
태어남[生]의 해로움을 뽑아버리고 늙음[老]ㆍ병듦[病]ㆍ죽음[死]을 건너서 고뇌를 영원히 흩어버리니 뭇 고난들이 없으며,
고통의 그물망을 이미 여의었으므로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없느니라.
행할 바에 끝까지 통달하여 길이 삼세의 고액(苦厄)을 구제하며 관(觀)하는 것에 더러움이 없어서 법전(法典)을 선포하니,
홀로 걸어가는 남자로서 뭇 더러움을 씻어내어 탐욕스런 몸뚱이를 깨끗이 하고,
법을 들으면 굳게 지녀 모든 법을 거두어 거느리며,
도를 배우는데 게으르지 않아서 뭇 덕의 근원에 들어가되 빙빙 둘러 가지 않으며,
헤아릴 수 없는 공훈(功勳)의 참 뜻을 쌓아서 불도(佛道)를 품어 법의 눈[法目]을 빛나게 하며,
뭇 성인들에게 묻고 찬탄하여 외도들의 학문을 항복시키며,
법의 가르침[法訓]을 칭탄하여 읊어서 보살의 업을 행하며,
희락(戱樂)을 일삼아 이익을 도모하지 않으며,
죄와 복을 멀리하고 수행을 배우기를 부지런히 하며,
국왕(國王)을 공경하고 뭇 성인들을 열어 인도하여 맑고 결백한 인(因)을 쌓아 죽지 않는 과(果)에 이르느니라.
행한 바의 위의(威儀)로 그 숙명(宿命)을 알아서 태어날 곳을 항상 생각해 잊지 않으며,
어리석은 법을 싫어하고 모든 여래의 참되고 바른 공덕을 좋아해서 세우니 한량없는 도의 공훈과 잡은 바 법의 가르침이 일체의 지혜로 돌아가느니라.
만약 이것을 널리 펼쳐서 법전에 편안히 머물고 경문(經文)을 베껴 쓴다면 두려움을 모두 떨쳐버리고 가두리[邊際]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굳게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므로 어떤 강설을 하더라도 일체의 세상 사람들이 다 함께 외워 읊조릴 것이니라.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다 이 법을 설하시어 항상 가까이 하셨고,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소원을 구족하시어 위없는 복록을 갖추시고 일체 중생들의 행위에 들어가 성문승을 빛나게 하고 연각승을 나타내어 불법을 받들어 지녀서 일체의 수행문[行門]을 잊지 않을 것이니,
하물며 생존해 계신 부처님이시겠느냐?
참되고 바름을 널리 펼쳐서 바른 지혜를 빨리 이루고,
부처님의 공덕을 물어서 삼세(三世)를 덮어 옹호하며,
쓸쓸하고 위험하며 해로운 환란을 열어 변화시키며,
권도(權道)의 방편으로 지종(地種)17)을 분별하여 수종(水種)18)과 화종(火種)19) 삼매에 들어가서 풍종(風種)20)을 건립하며,
또한 공종(空種)으로 해탈도문(解脫道門)에 이르러 청정한 공종의 지혜로 삼계를 인도하여 이롭게 하되 뭇 환란에 휩쓸리지 않고 모든 번뇌를 남김 없이 제거하며,
모든 집착을 버리고 뭇 쌍임[陰盖]을 다 없애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몸의 계행을 밝게 닦아 길이 안락함에 머물며 또한 다른 사람이 행한 것이 존몰(存沒)하는 처지를 분명하게 알게 되느니라.
만약 문자(文字)를 널리 편다하더라도 말[言辭]에 의지하지 않고
‘나’라는 생각을 버리며,
마음이 이미 이러한 모든 의지할 것들을 여의었으므로 비록 그 속에 있다하더라도 냄새 잘 맡는 개처럼 살펴서 미묘함에 들어가 게으르고 기울어진 뭇 번뇌를 차츰차츰 깨치며,
모든 흐름[流]을 건너되 다른 무리[黨]들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도법(道法)에 잘 나아가서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
훌륭한 스승을 잘 섬기며,
수면(睡眠)을 버려서 모든 장애를 벗어나며,
여우같은 의심을 끊고 탐욕과 음심(婬心)을 흩어내며 게으름을 버려서 장차 나를 옹호하기보다는 중생들을 밝게 인도하며,
목숨에 애착을 두지 않고 법 구하기만을 탐내지 않으며,
말이 많지는 않지만 말씨가 청화(淸和)하며,
항상 생각은 자세하게 하지만 그 생각을 행하는 것은 빠르며,
도업(道業)을 어질게 밝혀서 중생심(衆生心)을 쓰지 않으며,
한가하게 거하는 것을 즐거워 하지만 중생들 가운데서 행하며,
자기의 겁약(怯弱)함을 무너뜨리지 않아서 다른 이의 단점을 들추어내지 않고 스스로 오직 몸으로 행하여 항상 불도(佛道)를 받드느니라.
마땅히 평등함을 따라서 한 국토에만 오래 머물지 않고 중생들의 요구를 알아내어 널리 평등하게 거하며,
몸의 뭇 어두움을 없애서 마음이 약하고 비열하지 않으며,
방편을 닦아 뜻을 기르되 의도하는 바가 없어서 알음알이에 집착되어 해탈을 구하지 않으며,
마음에는 항상 범행(梵行)만을 일으켜 자비로운 마음을 평등하게 좇아서
불쌍히 여겨 은혜를 베풀고,
항상 좋은 일을 행하여 온화한 얼굴과 기뻐하는 낯빛으로 법을 즐겨하며,
어리석음을 관찰하여 구호하고 중생들이 해로움에 떨어지는 것을 구제하되
항상 금계(禁戒)로서 건지느니라.
삼매의 선정에 들어가
이 지혜로 모든 법에 통달하여
문자를 분명하게 알고
생각이 궁극에까지 통하며,
온갖 얽매임에서 벗어나 두려움이 없으므로
모든 음성에 들어가 이로운 이치를 얻어서
항상 도법(道法)을 펼쳐 연설하여 베풀기를 좋아하며,
불법을 좋아하는 무리들은 편안히 머무는 것을 싫증내지 않고
뜻을 도(道)에 두어 위아래의 차별이 없으므로
모든 법을 찬양하고
따라서 중생을 속이지 않으며,
굳고 강한 뜻과 바램을 갖추어서
밤낮으로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으니
이를 ‘모든 법의 근본을 꿰뚫는 삼매의 바른 선정’이라고 하느니라.
보살은 이를 행하여 일체 중생의 경계에 두루 들어가 일체지(一切智)를 받드느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수행이 청정하여야
위대한 성인의 도를
마음껏 믿어 즐길 수 있고
미혹된 업이 없어야
스스로 이치를 깨달아
변재를 갖출 수 있나니
이 삼매는
보시에 편안히 머물러서
모든 마군을 항복시키고
온갖 더러움을 제거하여
나고 죽는 욕심의 인연을 끊으며
지혜롭다는 명칭과
풍부한 공덕으로
삼계를 옹호하여
열반으로 인도하며
성인의 지혜와
도의 방편을 더하여
현명한 종자를 심어서
은정(恩情)을 끊고
뭇 환란을 제도하므로
부처님의 찬탄을 받으며
이 삼매는
보시에 편안히 머물러서
미묘한 본제(本際)21)의 문에 들어가
모든 이치를 깨달았기에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없으며
고뇌를 끊어
길이 편안함에 들어가며
이 삼매는
모든 부처님께서도 행하셨으니
마음 속으로 이해하면
깨달음의 꽃이 피어나고
성스러운 글을 받아서
훌륭한 방편으로 거두어들여
모든 곳에 편안히 머물러서
깨달음으로 아름답게 꾸미게 되니
이 수승한
삼매의 선정에 대해 말하자면
깨달음을 꽃피워
해탈의 문을 비추는 것이
마치 달이 차 올라
뭇 별들을
비추는 것 같으며
도의 밝힘이
삼계에 두루하니
이 법의 뛰어남을
달에 비유해 찬탄하네.
3달(三達)22)로 치료해서
번뇌를 깨끗이 하고
고요한 나무 아래
한가롭게 앉아서
이끗과
아첨을 다 버리고
행을 쌓아
이 삼매를 구하며
다른 이의 잘못은 덮어주고
착한 일은 드러내며
이끗 때문에
자기의 덕을 찬탄하지 않으며
3의(三衣)23)를 입고
항상 걸식하여
몸소 이 삼매를
구하여 행하며
금계를 온전히 행하여
성현을 배우고
밝은 지혜를 찾아
항상 홀로 찬탄하여
묻고 익혀서
법의 요지를 받들어 행하므로
빨리 이 삼매의
선정에 이르며
중생들은 모두 다
온갖 맛에 휘둘리므로
무리들이 모인 곳을 멀리하고
고요함을 즐겨서
항상 이 미묘한
삼매를 구하네.
이 법장(法藏)을 사모하여
아첨하지 말지니
뉘우치고 부끄럽게 여겨서
깨달음의 맛을 맛보고
선상(禪床)에 누워
고요함을 관찰하되
‘나 없음’을 즐겨서
항상 기뻐하며
설명이 사리에 밝아
뜻이 길이 편안하고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마치 빈 메아리처럼 참아내서
참된 업에 머무르니
마음에 원망함이 없네.
이 삼매에
이르고자 한다면
마땅히 죄와 복의 과보를
믿고 알아
뒤바뀐 나쁜 갈래의 업을
익히지 말지니
항상 공(空)을 닦아
성현의 근원을
밤낮으로 부지런히 익혀서
정진의 힘으로
삼매에 이르며
지혜의 문에 이르러
아무 이로움도 없는 길을
다 버리고
뜻을 평등히 해서
진실된 도에 나아가
태어남이 없는 자리에 서서
법의 이치를 본다면
이것을 행하는 이는
부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리라.
2. 행품(行品)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희왕(喜王) 보살은 이 모든 법의 근본을 분명하게 아는 삼매를 얻었기에
어떤 법도 뒤바뀜이 없고
모든 법은 움직이지 않아서 한 쪽으로 기울일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수행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다섯 갈래[五趣]를 벗어나길 구하는 것이며,
뭇 마군을 항복시켜 교화해서 자연스럽게 조복받아 천하 사람들을 위하는 것이니,
중생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지혜로운 자들이 사모해 우러르느니라.
모든 법과 법 아닌 것까지도 구하여 통달하므로 그 덕과 밝은 지혜가 마치 뭇 별들 가운데 빛나는 보름달 같아서 오랜 동안의 생사에 걸쳐 중생들이 다 알게 되었으니 일체를 권하여 교화함에 있어서 뜻과 성품이 청정하여 모든 느낌[受]을 버렸으므로 삼천 대천 세계의 구호를 받으며,
도 자리[道地]를 이루어서 ‘내가 없음’을 분별하고 돌아갈 곳이 없음을 깨달았으므로 삼계의 어려움을 보고 교화 인도해서 중생들을 구호하지만 그들의 공경하고 삼가함을 얻더라도 스스로 자만하지 않으며,
모든 쌓임[陰]과 덮임[蓋]을 벗어나 여러 부처님들께서 널리 펼치신 바를 분명히 알기에 때에 맞게 멸도(滅度)를 연설하며,
다시 32상을 본받아 이익이 있거나 없거나 괴롭거나 즐겁거나 이름을 떨치거나 그렇지 않거나 칭찬하거나 헐뜯거나 간에 이러한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이해해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을 구호하되 단이슬[甘露]로 위로하고 멸도를 나타내 보여서 일체를 열어 깨우치며,
그들의 번뇌의 열기를 없애서 모든 장애를 끊어주느니라.
일찍이 6근(根)에 의지하여 집착하거나 미혹된 일이 없으므로 16가지 문자(文字)로 쓰여진 총지문(摠持門:
다라니문)에 들어가 그 지극한 이치를 알아서 이를 널리 펼쳐 곧 다라니를 얻으니,
16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없음[無]이요,
둘째는 벗어남[度]이요,
셋째는 지어감[行]이요,
넷째는 하지 않음[不]이요,
다섯째는 지님[持]이요,
여섯째는 거리낌[礙]이요,
일곱째는 조작[作]이요,
여덟째는 굳음[堅]이요,
아홉째는 세력(勢)이 있음이요,
열째는 남[生]이요,
열한 째는 거둠[攝]이요,
열두 째는 다함[盡]이요,
열세 째는 덮임[蓋]이요,
열네 째는 멈춤[已]이요,
열다섯 째는 머묾[住]이요,
열 여섯째는 태움[燒]이니,
이것이 바로 16가지 일에 대한 문자의 가르침이니라.
만약 이 16가지 문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행한다면 한량없는 다라니문[摠持門]의 지위에 이르러 일체의 법을 깨달아 자재로움을 얻을 것이며,
일체 중생의 슬기로운 뜻을 골라 구하여 뭇 번뇌를 없애서 불도(佛道)를 모두 펴며,
큰 세력을 받아 참된 법을 멀리까지 이르게 하여 백성들을 제도하되 열어 교화시켜 이로운 곳으로 인도하나니,
그 음성이 조화롭고 우아한 것이 마치 난새 소리와 같으며,
평등한 지위에까지 널리 미치어 머물되 사자후를 토해서 미묘하고 우뚝함을 이루며,
참음으로 열반에 이르러 대자비를 구족하고 마군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슬픈 소리까지 모두 통달해서 참된 소리에 이르며,
자만심을 버리고 인욕(忍辱)을 얻어 심오한 이치를 분명하게 깨달아서 선정(禪定) 아님이 없으니 이르는 곳마다 위없는 법을 펼치며,
일체의 중요한 경전들을 거두어 가지니 그 세력에 미치기 어려우며,
일체의 모든 법도문(法道門)을 분별하므로 중생들의 행위가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를 알며,
무수히 겪어온 겁(劫)들을 기억하고 있으므로 항상 모든 법을 지녀 일체의 병(病)을 제거하고 번뇌의 그물망을 깨끗하게 걷어내서 여우같은 의심을 끊어 빨리 정각(正覺)을 이루니 칭찬의 빛이 나타나며,
널리 일체 모든 법의 성스러운 지혜에 들어가므로 방편으로 번뇌의 열기를 제거해버릴 수 있으며,
모든 법을 연설하되 몸소 그 법을 받들어 행하며,
단이슬[甘露]을 마시고 뭇 의심을 없애며,
머물던 국토를 버리고 덮개[蓋:
煩惱] 없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덮어주며,
전생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곳을 기억하여 열반의 공덕에 뜻을 두고 뭇 어리석음을 깨우치며,
모든 행이 이르는 곳마다 높은 지혜를 얻으며,
일체의 생각을 거두어 모든 머무는 자리를 건립하며,
도(道)의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아서 약간의 변화도 뛰어넘으며,
모든 말과 소리에 통달하였으므로 시방 불토에 가득한 일체의 알기 어려운 언어들을 다 이해하며,
5음(陰)을 멀리 여의되 스스로를 훌륭하다 여기지 않아서 모든 언사(言辭)들을 빨리 이해하게 되느니라.
그렇기 때문에 곧바로 마군을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의 학문을 버려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시방 불국토에 현존해 계시는 부처님을 뵈오며,
설하시는 법을 듣고는 받아 지녀서 잊지 않으며,
그가 바라는 대로 이 삼매를 얻어 스스로 즐거워하리니,
만약 어떤 보살이 이 삼매를 얻는다면 마땅히 그를 일러 일체지(一切智)를 얻었다고 할 것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이 선정에 이름으로써 발심하는 순간에 부처 될 후보자로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하나의 근본으로부터 둘을 일으키며,
둘은 셋,
셋은 넷을 일으켜서 그가 발심한 것으로부터 문득 불도를 얻으니,
왜냐 하면 이 선정이 바로 일체지이기 때문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헤아릴 수 없고 샘[漏]도 없는 가르침
짝하여 견줄 데도 없고
어디 의지하는 곳도 없으면서
그 모든 갈래를 다 벗어나며,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에도 집착함이 없고
수승한 공덕 끝이 없음은
이 모든 거룩하고도 미묘한
시방의 행을 지니기 때문이네.
싸움을 버리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고
마음으로 뭇 번뇌들을 근심하나니
사람들 가운데 가장 기뻐하고 참된지라
언사(言辭)가 매우 막힘 없이 통하며,
집착함이 없는 뛰어난 공덕으로
세간의 어둠을 없애려고
이 모든 법목(法目)을 거두어서
시방에 널리 건립하나니,
이것을 밝히 알아 해설해서
즐겨 피안(彼岸)에 이르기를 권한다면
그 구제 으뜸가는 보시이므로
하늘과 사람이 다 존중하고 공경하리라.
도무극의 모든 행을
용맹스럽게 닦아 그 공덕을 펼치고
닦을 바 장구(章句)를 받들어
10력(力)24)에 이르며,
쓸데없이 오고 감을 버림으로서
이내 본래의 없음[無]에 이르고
마음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뭇 사람들을 열어 교화하며,
바른 길로 다니며 놀고
더러움이 없는 곳에 묵거나 머물러서
이 보시의 눈을 밝혀
모든 행에 거리낌이 없으리라.
뜻이 굳세면서 매우 인자하여
모든 사람을 갓난아이처럼 보기에
부처님은 이르시는 모든 곳에서
뭇 삿된 업을 깨우쳐주시고,
언제나 파괴하는 일 없이
무리들 가운데서 부르짖으시니
부처님께서 하시는 일은
어느 누구도 견줄 수 없느니라.
시방 모든 사람들의
모든 모자람을 보호하는 동시에
끝까지 그들에게 권하여
길이 한정(閑定)을 닦게 하고,
나아가선 그 가업(家業)도 버리고서
단 이슬 같은 법을 일으켜
이 경전 받들어 지녀
가장 수승한 공덕에 귀의하게 하며,
많은 공덕 쌓아서
무수한 사람들을 훈계하고
뭇 어리석은 이를 기쁘게 하되
끝내는 오래도록 실없이 나태하게 하지 않으며,
여섯 갈래[六趣]를 분명하게 알아
수승한 선정으로 잘 깨달아서
뭇 사람들을 다 편안하게 함은
모두가 이 공덕의 행에 있나니,
그러므로 이같이 뛰어난 공덕은
마치 티끌 없는 곳의 달 같아서
하늘과 사람의 무리들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함에 있어
어떤 것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고
아름다운 이름이 널리 퍼져나가
수승하고 미묘한 단 이슬을 내리느니라.
당연히 행해야 할 길에서 노닐어야
빨리 불도를 이룰 수 있고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에 서야만
시방의 부처님 계신 곳에 있게 되며
당연히 말해야 할 것을 널리 펼쳐야만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나니,
미묘한 법문을 강연하는 한편으로
또한 지극히 참된 행을 펴고
이 행업(行業)을 받들어
항상 단이슬 같은 법을 즐겨함으로써
마군의 힘을 굴복시켜
어질고 온화한 마음으로 편안히 서게 하며
뭇 고통의 갈래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바른 길로 귀의하며,
지극히 착한 곳에 이르러
헤매던 길을 다 버리고
용맹한 방편을 행하여
지녀야 할 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이 선정의 이치를 배운다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다 그를 옹호하여 지혜로 마음을 비추어서 열어 밝게 하시리니,
쌓임[陰]과 덮개[蓋]에 소견이 덮여 가리지 않으므로 신통을 얻어 열반을 볼 것이며,
모든 보살의 무리들이 다 함께 그를 길러서 한 번만 더 태어나면 부처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자리를 성취하게 할 것이며,
뭇 성문들까지 몰려와서 그를 찬탄하여 시방의 어리석은 중생들이 빨리 제도되도록 할 것이니라.
위로는 일곱 번째 범천구족왕(天梵具足王)이 모든 범천(梵天)들을 관장하여 몸소 그를 옹호함과 동시에 여러 하늘 무리들을 보내어 돌보아주게 하며,
도리천(忉利天) 위의 천제석왕(天帝釋王)은 전생에 공덕이 있어 지극한 마음으로 이 선정을 배우려는 이들을 기억하므로 여러 하늘 사람들을 보내어 그를 둘러싸게 해서 행이 안온하여 함부로 범하는 자가 없도록 하며,
그 사천왕(四天王)도 몸소 가까이 와서 돕는 동시에 또한 관속(官屬)들을 보내어 법사(法師)를 보호해서 4천리 바깥까지 그 누구라도 그를 침해할 틈을 얻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 바른 법을 조용히 읽고 외워서 일체 생사의 다섯 갈래[五趣]를 열어 교화시키게 하니 사부 대중들도 그를 으뜸으로 삼아 공양하기를 싫증내지 않고 법을 들어 지니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을 연설해서 함께 배우고자 하는 뜻을 얻음에 너그럽지[坦然] 않음이 없으니 각각 그에 알맞은 자리를 얻게 하여 원망하는 자가 없을 것이니 비록 질투하는 마음을 품어 그를 어지럽히려 하더라도 힘을 쓸 수 없을 것이니라.
또한 이 보살은 항상 스스로 인욕하여 어질고 온화한 마음을 품고 있으므로 성내는 사람을 대하더라도 그의 악함을 생각하지 않으며 혹시 거스르려는 사람이 와서 해코지를 하려고 하더라도 더불어서 다투지 않음은 물론 피하여 버리고 가서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이미 길에서 만났더라도 못 본 체하느니라.
이와 같이 시방을 인자하게 생각하여 모두 부처님께 귀의하게 하고,
나쁜 마음으로 법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며,
법에는 나쁜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오직 다음과 같은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나니,
만약 어떤 사람이 악독한 마음을 품어 나쁜 갈래인 3도(塗)25)의 어려움에 떨어진다면 이는 어리석고 미혹된 소치로 함부로 악독한 마음을 내어 도리어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니
마치 나무에서 바람이 일어나 나무들끼리 서로 비비다가 홀연히 불이 생겨 도리어 자기를 사르는 것과 같고,
독사가 독을 품어 하루하루 늘려가다가 도리어 자기 몸을 해치는 것과 같으며,
쇠에 녹이 생겨 자기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으니라.
이 어리석고 어두운 사람은 닫히고 막혀서 자기의 마음을 열어 깨달을 수 없으므로 보살과 법사의 은혜를 생각하지 못하고 도리어 해치려는 마음을 내며,
심지어 스승과 부모를 거슬러서 위태롭게 할 생각으로 온갖 탐욕과 질투를 품고는 한 때의 성공으로 방심하여 잘난 체 하면서 닥쳐올 큰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으니,
이를 매우 가련하고 불쌍하게 여기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하늘의 귀신들과 허공의 천신(天神)들,
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들이 다 그 보살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자주자주 보아도 만족하지 못하여 받들어 모시고자 하며,
경전을 설하는 것을 들으면 뜻을 물어 이해하고 생각하여 받들어 행하되 조금도 게으름 부리지 않으며,
모든 신(神)들이 사랑하고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그의 도덕을 존중하기를 마치 효자가 부모를 여읜 지 오래되어 한없이 사모하여 허덕이는 것처럼 하고,
여러 하늘의 신명(神明)26)과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모든 무리들도 그의 높은 덕을 존중하고 공경하여 마지못하니,
이것은 모두 보살이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이 삼매의 자비를 배웠기 때문에 이러한 덕이 있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많은 공덕을 쌓아 무수한 백천의 중생을 교화함에 있어 그들로 하여금 기뻐 날뛰게 하되 차별 없이 평등하고 조금도 장난삼아 농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 인연으로 수승한 공훈을 얻고 이름과 덕이 멀리까지 드러나 시방이 찬탄하며,
수행이 수미산과 같아서 태연하게 움직이지 않으며,
광명이 해와 달 같아서 널리 온 천하를 비추며,
공덕의 무게가 땅과 같아서 만물의 생성을 주관하며,
도(道)의 높은 지위는 모든 도품(道品)과 6도무극을 자라낼 것이니라.
보살의 법 갈무리[法藏]는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집착이 없으며,
삼계를 홀로 다니되 아무런 걸림이 없으니 마치 나는 새가 허공을 날아 다녀도 발자취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과 같으며 또 연꽃이 흙탕물 속에 있어도 물들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죄다 보살에게 이 선정을 행하게 하고 이제 나도 일부러 펼쳐 말하는 것이니 너희들은 정진하여 의심하거나 미혹되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약 어떤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모든 범부의 무리들과 96술(術)ㆍ62견(見)의 외도들과 꿈틀거리고 기어다니며 숨쉬는 벌레와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이라도 이 삼매를 배우거나 듣고서 기뻐하기만 한다면 각각 그들의 소원을 이루게 되고 그런 연후에 이 삼매에 가까워질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항상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빛내는 길은
으뜸가는 지혜를
믿어 즐기고
수행은 무소와 같으며
‘나’가 없어야 하나니,
이 고요하고
미묘한 삼매를 지녀서
자재로움을 얻고
인욕을 깨달아서
삼세를
일산처럼 덮어주고
무수한 사람들을
교화하되
바다 같은
지혜를 닦아 익히게 하며,
자신의 번뇌와
궁액을 벗어나
불도의
모든 멸도(滅度)를 설하고
모든 더러움을 끊어
삼세를 교화해서
빨리 이 고요한
수행에 힘쓰도록 하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알아
불도에
뜻을 두고
과거의 모든 업을
기억해서
이 미묘한 삼매를
얻느니라.
중생을 열어 이끌되
열반으로 인도하고
항상 편안함을 설하여
고뇌를 없애주며
교화하여
단이슬의 맛을 보시하곤
이 불종성(佛種性)을
받들어 행하여
아주 미묘한 광명으로 말씀을
밝게 드러내
너른 공덕을
칭탄하여 유포하니
무리들 가운데
우뚝 솟은 그 모습
마치 가을달처럼
밝구나.
모든 권속들의
재보ㆍ명칭ㆍ공덕과
심지어 그 생사에 대해서도
부처님께서는 모두 아시므로
그 말솜씨는
수왕(水王)과 같으며
삼매를 익혀
그 공덕을 얻었기에
법대로 자연스럽게
‘나 없음’조차 없기에
오래지 않아
그 이치를 펼쳐놓으니,
이와 같이
삼천세계에 걸쳐
두루 참된 이치를 행하므로
이 삼매의
생각함도
삼천세계를 두루하느니라.
그러므로 강가의 모래처럼
가득한 중생이
만약 단이슬 같은 도(道)를
배워 귀의한다면
그가 얻는 지혜는
무엇보다 뛰어나서
독이나 칼ㆍ불 따위가
덤비지 못하고
벌레ㆍ뱀이나
몽둥이의 두려움도 없고
왕이나 나찰(羅刹)도
침해할 수 없으니
언제나 화락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이 삼매를 닦는다면
재물과 가정
잃어버리지 않고
병이나 근심,
죄,
허물도 없어지리라.
더구나 이 네 글귀의 법[四句法]을
지닌다면
눈과 귀가 총명하여
어둡지 않으므로
62억 부처님께서
그에게 권하시리니,
이 삼매를 배우거나
생각하거나
항상 이 다라니를
받들거나
정진하여 이 삼매를
행할 때에
빨리 도를
이루고자 한다면
제일 가는 공덕밭[功德田]을
즐거워하고
마땅히 이 경전의
근본을 배워서
모든 고요한 이치를
이룩하리라.
3. 사사품(四事品)
“보살은 네 가지 일로 빨리 이 선정에 이르게 되니,
네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보시이니 대가를 바라는 생각을 품지 않고 일체를 복되게 베푸는 것이요,
둘째는 계율을 지키는 것이니 모든 금계(禁戒)를 범하지 않고 큰 도(道)에 뜻을 두는 것이며,
셋째는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품는 것이니 원수이거나 친한 벗이거나 두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삼계의 모든 중생들을 다 나의 친족(親族)처럼 살펴서 일찍이 외면한 적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네 가지 일이니라.
보살은 또 다른 네 가지 일로 빨리 이 선정에 이르게 되니,
네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항상 대자(大慈)를 행하여 중생을 보호하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대비(大悲)를 행하여 세 가지 나쁜 길[三塗]에 떨어진 중생들의 고뇌를 보고는 그들을 위해 비 오듯 눈물을 흘리면서 건져 구하고자 하는 것이며,
셋째는 미혹된 중생들이 다섯 가지 갈래[五趣]를 헤매면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바른 길을 나타내 보이고 공덕을 베풀어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중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세 가지 흐름[三流]을 돌아다니면서도 몸과 마음의 고뇌를 조금도 끊지 못함을 관찰하고는 그들을 가엾이 여겨서 죄복(罪福)ㆍ생사(生死)ㆍ일삼음이 없는[無爲] 근본을 펼쳐 설해주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네 가지 일이니라.
보살은 또 다른 네 가지 일로 빨리 이 선정을 얻게 되나니,
네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중생들이 삿되고 미혹한 62종류의 소견으로 주저하고 신음하다가 그물[羅網]에 떨어지는 것이,
마치 새가 스스로 몸을 던져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자기를 해치는 줄도 모르는 것과 같음을 관하는 것이요,
둘째는 96종류의 미혹된 길에서 스스로 어리석음을 일으켜 마치 누에나방이 스스로 등불에 뛰어드는 것처럼 이미 세 가지 나쁜 길[三塗]과 다섯 가지 갈래[五趣]에 빠져 끝없이 돌아다니면서 몸을 벗어나지 못할 때에 오직 여러 부처님과 대보살들이라야만 구제할 수 있는 것이요,
셋째는 외도의 무리들이 번뇌로 뒤덮인 업과 부적,
주술로 사람을 해치니 마치 미치광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후회한들 어쩔 수 없는 것과 같아서 보살이 이를 불쌍히 여겨 구제하는 것이요,
넷째는 마치 사냥꾼이 뭇 새들을 쏘아 떨어뜨리고 어부가 그물로 많은 고기를 잡아 그 죄를 쌓는 것처럼 중생들이 무수한 억겁 동안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지므로 보살이 자신의 안락을 버리고 가서 구제하되 그들을 위해 죄와 복,
삶과 죽음의 환란을 펼쳐 설하고 일삼음이 없는 업을 보여주며 혹은 위없는 참된 법을 나타내어 각각 안락함을 얻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네 가지이니라.
보살은 또 다른 네 가지 일로 빨리 이 선정을 얻게 되나니,
네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부처님 형상을 만들어 연꽃 위에 모시거나 벽이나 모직물[氎布] 위에 단정하고 보기 좋게 그려서 중생들에게 환희심을 일으켜 이로 말미암아 도복(道福)을 얻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이 경전을 대나무나 비단에 베껴 써서 그 문자를 정성껏 받들고 정돈하는 것이요,
셋째는 이 경전을 밤낮으로 외워 정진하되 문장 그대로를 완전히 통달하여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듣는 이에게 알도록 하는 것이요,
넷째는 이 삼매를 지니고서 모든 부처님의 본말(本末)을 하나하나 분별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이치를 밝혀주며 보살의 위없는 진정한 법을 잘 설명하여 일체의 중생들이 모두 함께 찬탄하여 의심하지 않고 각각 통달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네 가지이니라.”
부처님께서 이것에 대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경전 듣고
지극한 덕을 즐거워하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도를 구한다면
훌륭하도다.
그는 이 네 글귀를 배웠기 때문에
열 가지 힘을 얻어
80억 사람 중에
왕이 되고
여러 60해(★)27) 동안
편안히 머무르며
항상 배우는 사람들이
이 삼매를
외울 수 있도록
옹호하며,
만약 이 경전을 듣는다면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요
이미 들었다면
믿고 즐거워 할 수 있어서
도에 대해
의심하지 않으며
생사가 없음을
보게 되리라.
불도를 행하려면
이 경을 듣고서
공훈을 즐거워하여
게으르지 않아야만
일체의 지혜를
손바닥 보듯이 하고
이 경전을
베껴 쓰고 지니어
백천겁의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변재를 갖추어
부처님께 이르리니,
가장 뛰어난 선정을 얻은
월(月)왕자는
일찍이 이 경전을
자세히 들었기에
국토를 버리고
사문(沙門)이 되어
밤낮으로 부지런히
법을 들었으며
마지막 목숨이 끝난
후세에 가서는
곧 다른 불국토에 왕생하였으니
강가의 모래보다
더 많은
모든 하늘들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가 있는 곳을 따라
삼매를 듣고 나서
3겁 동안에
불도를 이루었네.
정광(定光) 부처님께
교화 받은
무염보(無厭寶)
부처님도
이 경전 듣고서
덕과(德果)를 얻었으니
그러므로 들었다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시방을 위해
항상 구제해야 하리라.
이제 내가 정성껏
너희들에게 부탁하노라.
어진 이들은
언제나 부드럽고 온화하게 말할지니
이것이 바로 법을 늘리는 것이며
도의 보배로운 곳집이니라.
4.
법사품(法師品)
부처님께서 희왕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지난 과거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수(劫數) 때에 변엄정뢰음후여래지진등정각(辯嚴淨雷音吼如來至眞等正覺)이란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부처님 때에 무량덕변당영변음(無量德辯幢英變音)이란 법사가 있어서 일찍이 그 부처님으로부터 이 삼매에 대한 말씀을 듣고는 이 삼매를 배워 그 이치를 분별함과 동시에 중생들을 교화하고 무수한 억백천의 모든 하늘과 인민들을 모두 제도하였느니라.
그때 정복보중음(淨福報衆音)이란 왕태자(王太子)가 이 삼매를 듣고는 마음속으로 기뻐한 나머지 곧 백천의 값진 훌륭한 옷으로 법사를 입히고서 이렇게 말하였다.
‘널리 일체의 중생들로 하여금 삼계의 액운을 벗어나 다 이 삼매를 얻게 하소서’
이 덕이 뿌리가 되어 80억 강모래 같은 여러 부처님을 뵙고서 뭇 행을 지어 평등한 법을 받들며,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마다 이 삼매를 듣고서 널리 선포하여 누구나 다 이 선정의 이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하며,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전생을 기억하여 한량없는 공덕으로 청정한 불찰(佛刹)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였으니,
이 정복보중음왕태자가 바로 지금 현재의 서방아미타불(西方阿彌陀佛)이며,
중생을 교화하여 제도하던 그 법사가 바로 지금의 대월여래(大月如來)이니라.
그 왕태자는 무량덕변당영변음 법사에게 귀의하여 공양하였으므로 마침내 7만 겁에 이르러 뭇 죄의 덮개를 없앴으며,
이 삼매의 선정을 설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태자가 되어서 모든 스님들의 원수를 제거하고 온갖 장애를 없애서 도품(道品)을 펼쳐 연설하며,
태어나는 곳마다 한량없는 다라니의 행을 얻었으므로 한 때라도 뜻을 발하면 손가락 튕길 정도의 짬이라도 불법을 여의지 않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때 또 면열이구월수장위여래지진등정각(面悅離垢月首藏威如來至眞等正覺)이란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이 삼매를 강설하셨는데,
어떤 장자(長者)의 아들인 요정광심(曜淨廣心)이 그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는 곧 신심을 내어 가업(家業)을 탐하지 않고 집을 나와 사문이 되었느니라.
그는 사문이 되기 위하여 7만의 채녀(婇女)를 버렸고,
네 보배 창고에 가득한 그 많은 보물들과 그 밖의 진귀한 구슬들이 땅에 쌓여 30만 천 8백 곳의 유람하는 처소에 두루 하였어도 일찍이 그 땅에 발걸음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 그것들에 조금도 마음을 두지 않았으며,
국토와 국왕을 버리고서 출가하여 사문이 되었느니라.
사문이 된 뒤로는 1만 6천 년 동안 한 마음으로 항상 고행하고 정진하여 일찍이 쉰 적이 없었으며 애당초 게으른 생각을 내지도 않았으니,
곁에서 시중드는 이들을 물리치고 손수 밥짓고 빨래하고 몸을 씻었으며,
잠을 자지 않고 항상 깨어 있는 그대로 꼿꼿이 앉아서 1만 6천 년을 마치었느니라.
그리고 나서 그는 즉시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다 받아서 외워 통달하였으니 그 음성이 화창하고 유순하였으며,
다라니를 얻음으로써 이름이 널리 퍼져나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도록 하였으며,
66해(★)의 모든 하늘 무리들이 다 그를 따라 찬탄하고 시봉하였으므로 정진하는 몸과 마음이 편안함과 동시에 함께 여래를 받들어 공양하였느니라.
그는 현재 남방에서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였으니 이름이 일체덕엄(一切德嚴)이고,
그 세계를 덕정(德淨)이라 하는데,
저 국토에서는 그가 가장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였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었다.
나 전생 일을 기억하건대
강모래 같은 무수한 겁 이전에
변엄정뢰음후라는
부처님이 계셨고
법을 지닌 한 비구가 있었네.
그때 그가 사자좌에 앉아
이 삼매에 대해 강설하자
왕태자가 듣고는 기뻐하였고
값진 옷을 입혀서
법사를 공양하였으므로
널리 여러 부처님을 뵙고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었으니
그 전생의 모든 죄와
옛날에 범했던 모든 업까지
이 삼매를 설함을 듣고서
남김없이 모두 다 없애버렸네.
또 이구월이란 부처님께서
이 삼매를 설하였는데
장자의 아들이 듣고는
존경하여 곧 출가하였으니,
1만 6천 년 동안
이 삼매를 받들어 정진하여
잠시라도 잠잔 적이 없었고
또한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았으며,
정성껏 이 불도를 받들어
듣고 받아 지녔기 때문에
다시 세간의 일을 즐거워하지 않고
은애(恩愛)도 생각하지 않았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뵙고
그 부처님들을 따라 설법을 듣고는
모든 도업(道業)에 다 들어가
불도를 빨리 성취하여
모든 서원을 원만하게 갖추었으므로
그 이름 듣는 사람 기뻐하였고
때가 됨에 불도를 얻었으니
누군들 이 업을 부지런히 닦지 않으리요.
그러므로 미래의 세상에서라도
이 지혜의 인(印)을 듣는다면
재물이나 가업에 안주하지 말고
출가하여 탐착하지 말 것이며,
욕설과 매질을 당하거나
비방하는 자가 있더라도
각각 이 법을 들어서 알게 하고
부처님 말씀을 널리 펼치며,
백천의 고액(苦厄)을 만나더라도
능히 참아내고 음욕을 여의며
모두 번뇌임을 관찰하여
스스로 불도를 연설하며,
꿈에서라도 부처님을 뵙는다면
스스로 바르게 깨달았음을 기뻐하고
이 삼매의 법을 즐거워하여
불도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며,
그 훌륭한 음성 널리 펼쳐
이 경전의 말씀을 듣게 하여
각각 스스로 그 마음 깨우쳐
오래지 않아 불도를 이루게 할 것이니,
이 경전의 중요한 이치를 들었기에
세간의 일에 대해 듣더라도
다시 아무런 걸림이 없기가
마치 허공에 머무는 것과 같으리라.
그러나 만약 출가를 빙자하여
무수한 이끗[利養]을 얻거나
친족들의 허물을 이용하여
서로 비방하는 마음을 내며,
온갖 환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함부로 성인의 말씀을 이용하고
도리어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는
스스로 불도를 이룩한 체하며,
어떤 광명을 보게 되어
훌륭한 성주(聖主)를 공양함으로써
그 걸음걸이 스스로 교만하여
‘내가 불도를 얻었노라’고 한다면
그러한 아첨하고 그릇된 자는
불도를 아주 멀리 여의게 되고
다른 사람을 멸시한 인연으로
자주 근심 걱정만 갖게 되리라.
만약 이 경전을 들은 이는
곧 불도를 얻을 줄 알고
오래지 않아 정각을 성취하여
아미타불을 보게 될 것이지만
뒤바뀜에 의지한 자는
도에서 점점 멀어지고
근본을 따르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 수기하지 않을 것이니,
보아라,
이 장자의 아들은
모든 재보를 다 보시하고 나서 출가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걸식하였으며
정광여래(定光如來)를 따라
일찍이 이러한 이치를 들었기에
이와 같이 삼매를 본받아서
부지런히 닦고 공경하여 받들어 행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함에 있어서는 대자대비로 시방을 옹호하고 모든 미치지 못하는 자들을 교화하며,
6도무극(度無極:
波羅蜜)과 4등(等:
無量心),
4은(恩),
6통(通:
神通)의 훌륭한 방편으로 중생의 무리들을 교화하되 끝없이 제도하여 길이 편안하게 하며,
각각 가업을 버리고 도법을 융성하게 일으키게 하며,
그들을 위해 단 이슬을 비내려 경전을 선전하기를 마치 훌륭한 의사가 약으로 풍증(風症)ㆍ한증(寒症)ㆍ열증(熱症)의 세 가지가 합쳐진 병을 치료하여 그 병을 다 제거하는 것과 같이 하느니라.
마음에는 네 가지 병이 있으니,
첫째는 탐심과 음욕이요,
둘째는 성내고 미워하는 것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요,
넷째는 ‘나’라는 생각이니라.
그러므로 지혜의 정의(正義)로써 이 네 가지 병을 남김없이 다 소멸하고 10종력(種力)과 4무외(無畏)를 이루어야 할 것이니 비유하자면 마치 해가 솟아오름에 따라 뭇 어둠이 가는 곳 모르게 사라지는 것과 같으며,
훌륭한 방편의 지혜로써 성인의 광명을 떨쳐서 삼계를 비추어 5음(陰:
蘊)과 6쇠(衰:
塵)와 12견련(牽連:
緣起)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없애야 할 것이니
마치 달이 어두운 밤에 있으면 뭇 어둠을 깨뜨려서 자연히 밝게 되는 것과 같아서 보살도 이와 같이 도의 지혜를 밝히어 생사의 경계에 처하더라도 그 마음이 삼세의 번뇌에 집착되지 않고 시종 끝없는 환란을 제도하며,
비롯됨이 없는 삼매를 얻어 일체를 구제해야 하느니라.
또한 마치 큰 바다에서 여러 가지 진귀한 구슬들과 빼어난 보물이 나오므로 들어가 그것을 채취하는 자는 부족함이 없이 각각 보물을 가득하게 얻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대승(大乘)의 바다에 들어가 현묘한 법을 취해 가지고 도량과 3해탈문(解脫門)을 장엄하여 두루 삼세의 고액(苦厄)을 구제하며,
마치 전륜왕(轉輪王)이 사방을 맡아 주관함으로써 온 천하가 우러러 받드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일체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두루 흘러다니면서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갖추어 이 네 가지 병을 교화하여 영원히 남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썩어 없어지게 해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도록 홀연히 다 사라지게 하며,
마치 뱃사공이 왔다갔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건네주는 것처럼 보살은 다라니 상자[篋]에 담긴 것으로 심오한 도법의 참뜻을 펼쳐 연설하며 무수한 겁을 돌아다니지만 수고롭다고 여기지 않느니라.
또한 마치 부모가 그 자식을 길러주어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법의 권지(權智:
方便智)로써 대자비를 행하되 어리석음을 깨우쳐 도심(道心)을 내게 하고,
5계(戒)28)와 10선(善)29),
4등(等),
4은(恩)30),
6도무극으로 훌륭한 방편을 행하여 널리 시방에 이르러 10주(住)31)를 구족한 일생보처(一生補處)32)에서 위없는 바른 진리로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어 생사에 빠져 헤매는 일체의 중생들을 건져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흐름을 거슬러 근원에 이르게 하느니라.
또한 마치 나무를 심으면 뿌리ㆍ싹ㆍ줄기ㆍ마디ㆍ가지ㆍ잎사귀가 자라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무성하게 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처음 발심하였을 때부터 곧 기뻐하는 뜻을 얻으므로 몸과 마음이 쉬더라도 5음(陰)과 세 가지 나쁜 갈래[三塗]의 근심,
8난(難)의 고통이 없으며,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의 6도무극을 다 갖추어서 비롯됨도 의지함도 아주 없으므로 모든 것을 계교하지 않으며,
다시 나와 남이라는 분별과 오래 살 거라는 생각이 없으므로 있는 곳마다 나타나 생로병사에 빠져 세상을 떠도는 중생들을 구제하되 때에 맞는 훌륭한 방편으로 인도하여 미혹되고 어리석어 죄의 덮개에 덮이지 않도록 하니 허공처럼 맑아져서 뭇 환란들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수승한 지혜와 죽지 않는 약으로 일체의 가고 오는 고액(苦厄)을 치료하느니라.
또한 마치 장자가 많은 아들을 낳고는 그들을 위해 각각 10층 누각을 만들어서 여러 태자(太子)들로 하여금 누각 위에서 놀게 하고 갖가지 춤과 음악으로 위아래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처럼 세존도 이와 같이 덮개 없는 대자(大慈)와 끝없는 대비(大悲)로 훌륭한 방편을 행하여 삼계의 중생의 무리들을 교화하되 그들에게 나아갈 길을 열어 보이고,
10주(住)에 있어서 처음의 발심한 때로부터 다 기뻐하게 하여 첫 번째 주[一住]에서부터 보살도를 행하여 보시로써 빈궁한 이들을 구제하게 하며,
나아가 일곱 가지 재보로 삼계의 중생들 가운데 도에 빈궁한 자를 구제하되 일체지(一切智)와 바르고 참된 계율로서 보시하여 보살의 끝없는 지혜에 굳게 머물게 하며,
치우친 소견을 갖지 않고 인화(仁和)한 뜻을 배워서 삼보를 독실하게 믿어 끝없는 대자비에 들게 하느니라.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갖추되 그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이미 갖추었다면 5통(通)을 성취할 것이며,
그 다섯 가지 신통을 이미 이루었다면 6도무극을 갖출 것이며,
그 6도무극에 이미 통달하였다면 유순한 지혜[柔順忍]를 얻을 것이며,
이미 이 지혜에 이르렀다면 이를 일러 제2,
제3의 향인(響忍)이라 할 것이니 일체의 소리가 본래 다 비어 적막하므로 삼계(三界)의 소리도 모두 허무하여 실로 한 가지도 참된 이치가 없음을 알게 되고,
이 이치를 분명하게 앎으로써 점점 생사 없는 법의 지혜[無生法忍]에 들어가 삼계가 모두 근본이 없으며 다섯 가지 갈래[五趣]가 원인이 없음을 통달하리니,
이 지혜를 분명하게 아는 자는 곧 생사 없는 법의 지혜를 얻어 나고 죽음이 있는 모든 곳에 들어가더라도 마음에는 아무런 나고 죽는 것이 없으므로 마치 허공과 같아 미워하거나 사랑함이 없어서 방편을 따라 수결(受決)하게 되고,
이미 수결을 얻었다면 현재의 선정을 이루어 시방 부처님을 보게 되느니라.
또한 마치 눈 밝은 사람이 그 눈의 맑고 투명함으로 허공에 구름이 없는 밤이면 별들을 관찰하여 동서남북으로 끝없이 많은 별들의 위치를 다 아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현재의 선정을 얻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보되 그 부처님의 계신 곳과 이름,
가르침,
보살들과 제자권속이 얼마나 많은지를 죄다 알고 또 설법에 따라 제도 받는 중생들의 숫자를 모두 알며,
삼매에서 깨어나 다른 이들을 위해 법을 설함에는 모든 공(空)한 지혜를 행하므로 그 설법을 들은 이들은 다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에 뜻을 두게 되고,
수행을 쌓아 국토를 바로 잡고 중생을 가르치되 그들의 근본을 보고서 병에 따라 약을 먹이는 것과 같이 상ㆍ중ㆍ하의 마음을 교화하여 각각 마땅한 자리를 얻게 하느니라.
또한 마치 많은 아들을 둔 위대한 왕(聖王)이 그들의 재능에 따라 벼슬을 주어 등용하되 혹은 태자(太子)로 삼아 뒷날 국왕으로서 사천하를 주관하게 하고,
혹은 대신으로 삼아 곁에 두고서 자기의 신변을 호위하게 하며,
혹은 비서로 삼아 왕의 명령을 받들어 알리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일체를 교화하되 상ㆍ중ㆍ하의 근기에 따라 열어 인도하나니 혹은 보살의 위없는 바른 진리를 나타내어 근본 구경[本際]의 한 가지 선정의 지혜를 알게 하지만 부처님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서로 비슷한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마음이 깊은 곳에 들어가지 못하여 이 가르침을 분명하게 알지는 못하며,
혹은 연각의 법을 보여주어 앞으로 나오도록 이끌어서 무궁한 지혜에 이르러 성인의 밝음에 통달하게 하니 마치 모든 물이 바다로 흘러가서 합쳐져 한 가지 맛으로 되는 것과 같이 본래 두 가지가 없기 때문이며,
생사와 삼계의 환란과 지옥 아귀 축생의 고액(苦厄)을 두려워하여 성문의 법을 구하는 것을 보고는 일부러 생사의 고난에 끝없이 헤매면서 다섯 가지 갈래에 전전하기를 그치지 않고
열반의 쾌락을 찬탄하되 나지도 늙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으며,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도 없으며,
원수도 친한 이도 없고,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으며,
근심도 기쁨도 없고,
높고 낮음도 없으며,
이어지고 끊어짐도 없고,
오고 가고 모이고 흩어짐도 없으므로 길이 뭇 고난을 떠나 도(道)와 더불어 통하여 같아짐과 동시에 쉽고 어려움과 괴롭고 편안한 길을 알려주어 그들로 하여금 차츰차츰 일삼음이 없는[無爲] 법을 배워 마침내 큰 도에 이르게 하며,
마치 사방의 물이 바다로 들어가면 약간의 차별도 없이 한 가지 맛이 되는 것과 같이 3승(乘)도 그러하여 마지막 위없는 바른 진리와 끝없는 본래의 깨끗함에 일치하여 통달함으로써 10주(住)를 얻으니 이를 일러 용복(勇伏)이라 하는데,
왜냐 하면 마치 대군을 거느린 용맹한 장수가 많은 적군을 항복시켜서 꺾어 복종하게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보살도 이와 같이 용복시키는 선정을 얻어서 삼계를 두루 돌면서도 있음과 없음을 초월하여 도(道)로 마음을 비추어 꿰뚫어 보지 않음이 없고 각각 스스로 귀의하여 모두 도심(道心)을 발하여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뭇 마군들을 항복시켜 시방을 건져 벗어나게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을 읊으셨다.
보살이 대자(大慈)를 행함에는
항상 그 마음부터 조복하고
아울러 다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편안한 곳으로 인도해야 하나니
마치 훌륭한 의원이
풍증 한증 열증을 치료하듯이
보살도 3독(毒)을 제거하고
해가 떠오르면 뭇 어둠이 사라지듯이
열 두 인연을 비추어 없애며,
장자의 10층 누각에서처럼
10주(住)에 나아가고
나무를 심어 점점 자라게 하는 것처럼
처음 발심부터 도를 이루게 하네.
어리석은 이는 집 떠나 사문이 되어도
그 마음 고향의 권속들에게 있어
이끗과 물질의 무거운 짐 지고
속가에 있기를 즐겨하여
청정한 법을 듣지 않으므로
마침내 출가하지 못하고 계행도 없나니
그러므로 불도를 성취하려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배워야 하네.
말세에 와선
이 경전 배우고 듣되
공양의 이끗을 탐하기 때문에
명예를 구해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앞에서는 머리 숙여 예배하면서
‘훌륭하십니다’라고 찬탄하다가
그와 헤어져 돌아간 뒤에는
곧바로 그의 잘못을 말하면서
거짓으로 근심하며 눈물 흘리고
돌아와서는 자기의 몸만 생각하며,
대중들의 모임에선
그 나쁜 행을 퍼뜨려
스승을 공경히 받들려 하지 않고
어른과 성인의 명령에도 따르지 않으며
자기의 뛰어남을 구하기 위해
선정을 어지럽히면서도 늘 깨끗하다 하며,
다른 이의 공덕은 헐뜯고 싶어하고
자기의 공훈은 끝없이 칭찬하며
존귀한 줄 알게되면 질투심을 내고
다른 이가 공양을 얻으면 미워하며
꽃과 향 또는 의복과
풍악과 깃발,
일산 따위로
부처님 사리를 공양하고는
자기가 부처님을 뵈었다고 하네.
만약에 이 경전을 듣고서
참된 공양을 하고자 한다면
일체의 즐거움을 버리고
늘 이 긴요한 행을 배워야만
자신을 위해
쌓임[陰]과 덮임[蓋]을 버릴 수 있으며,
항상 경전을 공경하기를
마치 수보리가
탐심과 애욕,
목숨까지 다 버리고
한가하게 있기를 늘 익혀서
이 세상에서의 목숨이 다될 때까지
부지런히 이 도경(道經)을 닦은 것처럼 해야 하리라.
이제 희왕에게 고하노니
이 행해야 할 업을 들었다면
자기의 마음부터 조복시켜야함을 알고
이미 믿는다면 받들어서 따라 행하여라.
항상 부처님을 비방하는 자들은
진리의 말씀을 진리가 아니라 하고
도리어 사부 대중들에게
자기의 말을 진리라 하면서
이끗이 되는 업만을 탐하여
부처님의 바른 도는 즐겨하지 않으므로
아무리 존경을 받으려 해도
해탈과는 너무도 거리가 머네.
내가 이제 신족(神足)의 변화로
여기에 큰 세력을 나타내는 것은
다 금법(禁法)을 옹호함으로써
받들어 행하여 도를 얻고자함이니
다라니로 계법(戒法)을 높여서
마치 어리석어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행하고
이끗을 탐함을 죄다 버리고는
선정을 익혀서 한가롭게 거할지라.
이제 부처님께서 이것을 세우셨으므로
부처님 말씀은 헛되지 않아서
장래의 말세에도
이 경전 받드는 곳에서는
언제나 한량없는 광명을 만나
성냄이 없는 부처님을 다시 뵈오리니
62억 부처님을
대중들이 다 함께 뵐 것이며,
부처님께서 다 이것을 맡기셨으므로
분부 따라 이 법을 옹호해야 하고
이 경 때문에 도장을 받았으므로
함께 가지고 보호해야 하리라.
그때 가늘고 미묘한 꽃을 비내려
삼천세계의 하늘과 사람들이
다 함께 기뻐 찬탄하리니
이는 모두 이 법을 들었기 때문이네.
그때 희왕보살이 3만의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공경하고 두려워한 나머지 의복을 단정히 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자리로부터 일어나 합장하고 한 목소리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장래의 말세에 다섯 가지 더러움에 젖은 세상에 살더라도 법사(法師)를 경멸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공경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지혜로운 이들을 헐뜯으려는 자가 있거나,
또는 법이 다 되려고 학식 있고 총명한 이들이 점점 적어지거나,
깨끗하고 올바른 법이 곧 사라지려 하거나 혼란하게 될 때에는 저희들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여래의 일체지(一切智)의 경전을 보호하여 길이 안전하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홀로 있으면서 오로지 배우기를 마치 무소처럼 일심(一心)으로 불상과 경전을 보호하고,
여래의 모든 품장(品藏)을 간직함에 있어서는 온갖 지혜와 말재주를 다하여 한량없는 공덕의 근본임을 분명히 깨달아 권하여 교화해서 법인(法印)으로 도장 찍고,
다라니 종성(種性)으로 마군의 권속들을 항복시켜 일체지를 깨달아 공훈을 세우겠으며,
나아가 이 경전을 대나무와 비단에 베껴 써서 지옥에 있는 중생들까지도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삼매의 힘을 지녔기 때문에 삼계와 다섯 가지 나쁜 갈래를 두루 돌아다니더라도 지치지 않게 하며,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행하여 자비로 기쁘게 옹호하고 네 가지 은혜를 베풀어 인애(仁愛)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또한 시방의 어리석고 어두운 무리들을 두루 구제하여 모두 도의(道意)를 발하게 함으로써 지옥이 쉬고,
아귀가 배부르며,
축생이 나쁜 갈래에서 벗어나 하늘이나 인간 세상에 태어나고 ,하늘과 인간은 마음이 열리어 도법을 즐거워해서 다섯 가지 나쁜 갈래를 마음으로 깨달아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세간의 영화를 탐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삼계를 관찰하되 마치 눈속임이나 그림자ㆍ메아리ㆍ아지랑이ㆍ파초(芭蕉)ㆍ꿈ㆍ물거품처럼 생각하여 일체의 법이 다 참되지 않음을 알았으므로 모두 도의를 발하여 시방의 모든 고액(苦厄)과 환란을 제도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아뢰고 나서 희왕보살은 마음속에 슬픔과 기쁨이 가득하여 곧 게송을 읊었다.
저희들은 이 업을 알고서
뜻대로 도의(道義)를 좋아하게 되었으므로
법사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어떤 말세에서도 법을 옹호하리니
몸과 목숨 버리더라도
부처님의 지극한 도를 구하고
항상 후세를 두려워하여
이 삼매의 선정을 지니며
만약 한량없는 겁(劫)에 걸쳐
지옥에 있더라도
이 삼매를 즐겨 지녀서
항상 모든 괴로움 견뎌 내리다.
일체 중생들을 청하여
바라는 것 없이 법을 설하고
뭇 재물들을 보시하여
모든 생명들을 가엾이 여기며
설령 몸과 목숨이 다하고
골수(骨髓)와 혈맥(血脈)이 끊어지더라도
끝내 게으르지 않으리니
후세에 다시 태어나는 곳에서
한적하게 거하며 이 삼매를 익히리이다.
일체의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중생의 무리들을 두루 사랑하기를
아픈 이에게 약 주듯이 하며
일찍이 이 업을 배우지 못한 자에겐
삿된 행을 돌이켜
이 진실된 말씀을 닦아
경전의 가르침을 좇아서
항상 받들어 게으르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하리다.
어떤 중생일지라도 짐짓 참아냄은
그들 모두가 우리의 짝이기 때문이니
홀로 있거나 무리들 속에 있거나
어디에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끗을 탐하지 않고
존귀한 부처님 도를 널리 펼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실 때에,
70 강모래 수와 같은 중생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러 불국토로부터 와서 이 경전을 듣고는 모두 불퇴전(不退轉)33)의 지위를 얻어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이루었으며,
수만의 보살들은 모두 이 삼매의 선정을 얻었으므로 미래의 말세에서라도 법사를 받들어 공양할 것을 스스로 맹세하였고,
30해(姟)의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다 이미 불퇴전의 지위를 얻어 정각(正覺)을 이루었으며,
60해의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법안정(法眼淨)34)을 얻었고,
80억의 사람과 네 무리[四輩]들은 모두 법안(法眼)이 생겨서 세 갈래 나쁜 길[三惡塗]이 모두 다 사라졌다.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아 시방을 비추시니 각각 강모래 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아래로는 지옥부터 위로 지극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33천(天)의 일체 중생들이 모두 편안함을 얻어 다시는 뭇 근심들이 없게 되었다.
또 그 광명을 따라서 각각 자연히 교화되어 한량없는 보배가 생겨나고 억해(億姟) 백천의 연꽃이 청정해졌는데,
그 하나하나의 연꽃마다 모두 여래께서 앉아 계셨고 권속의 무리들이 모두 와서 앉아 있었으며,
이 모든 부처님의 곁에는 각각 희왕보살이 있어서 무릎 꿇고 합장하여 모든 여래께 이 삼매의 선정을 설해주시길 권청하였으니,
이 모든 것은 부처님께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임에서 무한한 중생의 무리들을 교화하시어 그들이 다 끝없는 진리를 분명하게 알아 거리낌이 없어지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하신 일이었다.
5.
법공양품(法供養品)
그때 부처님께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의복과 음식으로 여래를 받들어 섬기는 것을 제일 가는 공양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부처님을 공양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으로 공양해서 받들어 섬겨야 할 것이니,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니라.
지난 과거에 무수한 겁(劫)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시간 때에 금용결광(金龍決光)이란 부처님이 계셨는데,
수명은 한량이 없었고,
나라 이름은 무량정(無量淨)이었으며,
무리들이 모여들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거기에 무한량보음(無限量寶音)이라는 법사가 최후의 말세에 있으면서 수행하여 이 삼매를 배웠는데,
그 나머지 일체의 비구들이 모두 다 그를 배척하였다.
그러나 법사는 조금도 겁먹거나 약해지지 않고 몸과 목숨을 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으로 들어가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다시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삼매에 대해 강설하였으니,
사천왕과 천상의 모든 하늘사람[天人]들이 위로는 24아가니타(阿迦尼吒)35) 하늘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와서 이 경을 들었으며,
무수한 무리들이 다 함께 생각하고 그리워하되 마음이 흡족하지 않아 다시 보기를 원하였으며,
명성만 듣고도 그 법음(法音)을 듣고싶어 하였다.
그때 세간에는 사중무우열음(使衆無憂悅音)이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그 법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이 삼매를 듣고는 너무나 기뻐하였다.
이 법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이 삼매를 선전하십시오.
내가 사람을 보내어 번갈아 묵으면서 호위하게 하고,
다시 3만의 사람들을 보내어 곁에 두겠으니,
이제 법사께서는 겁내지 마십시오.
이 듣기 어려운 부처님의 말씀을 내가 마땅히 지키고 보호하겠습니다.’
전륜성왕은 한 사람이 천 명을 상대할 수 있는 용맹스럽고 특출난 그의 아들 천명을 보내어 에워싸고 보호하게 하였으며,
3만의 무리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그를 공양하게 하여 일체를 다 그의 편리에 따라 보시하고,
항상 화락한 마음으로 그 뜻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이 죄다 만족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저 법사는 자기 위신(威神)의 힘을 세워 반겁(半劫) 동안 이 삼매를 연설하였고,
이 덕이 뿌리가 되어 국왕과 태자들 및 모든 권속들이 다 화동(和同)하게 되었으며,
다시 80겁 동안 60억 3나술해(那術★)의 여러 부처님들을 뵙고 모두 다 이 부처님을 따라서 이 삼매를 얻었으며,
마음이 원하는 대로 부처님 국토를 받아 가졌느니라.
희왕아,
그 때의 법사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냐?
지금의 아미타불이 바로 그이니라.
그 때의 무우열음이란 국왕은 바로 지금의 아촉불(阿閦佛)이며,
그 왕의 천 명의 아들은 발타겁(魃陀劫) 중에 일어난 천 분의 부처님이 바로 그들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희왕아,
그때 법사를 보호하기 위하여 왕이 보냈던 3만의 사람들은 바로 지금의 희왕 등 보살 3만 인이 그들이니,
그때 심은 공덕 때문에 소원하던 대로 지금 그 과보를 얻어서 이 삼매의 선정을 이루어 편안하게 모든 보살의 업을 따라 공양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희왕보살아,
이 삼매를 배워 얻고 싶다면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 지니고 베껴 외우며,
분별하여 설하고 정성껏 받들어 행하여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은 게를 설하셨다.
일체를 보시하여 중생을 편안하게 하려면
억천(億千)의 창고를 가득 채워 만족시키는 것보다
그들을 발심시켜 존귀한 도에 이르게 하는
그 공덕과 복 이루 말 할 수 없으니,
가령 시방의 모든 중생들을
다 연각의 도를 성취시키려고
한 겁 동안 공양을 갖춘다하더라도
그 복으론 도심(道心)을 발한 것에 비할 수 없으며,
모든 중생들이 불도를 이루게 하려고
한 겁 동안 안락하게 공양한다 하더라도
그들을 존귀한 도에 발심하게 한 것이
그 복 얼마나 많은지 비유할 수 없도다.
그러기에 모든 불법을 구하더라도
발심하여 도의(道意)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 네 글귀의 게송을 지녀서
도심을 따르고 옹호하는 그 복이 오히려 많을 것이며,
가령 이 세간의 중생들로 하여금
그 원력을 다 불도에 세우게 하려면
이 글귀 듣고 머리 숙여 받게만 하여도
마음에 두려움이 없는 그 복 훌륭할 것이며,
강모래 같은 억백천 겁 동안
일체의 진귀한 보배로 모든 불찰을 가득 채워
항상 모든 보살들을 공양하게 될 것이니
한 게송만 옹호하여도 이렇게 뛰어나다네.
이 삼매는 의론(議論)할 수는 없지만
만약 네 구의 게송을 받아 지녀서
부처님의 공덕을 옹호할 수 있다면
모두가 찬탄하여 마지않을 것이며,
목숨이 다 할 때엔 무수한 부처님들이
다 자연스럽게 그 앞에 나타나고
시방 불국토의 모든 부처님들도
네 구의 게송을 옹호하여 일어나시리니,
이처럼 목숨이 다 할 때에 무수한 부처님들이 오셔서
그 마음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호해주시므로
바라는 대로 태어날 곳 얻음은
이 삼매를 기뻐하였기 때문이네.
몸이 길이 편안하고 마음도 화락하며
천상에 가서 성현들을 뵈옵고
고통을 모르고 불도에 이르러
권유하여 돕는 것을 용맹하다 이르나니,
그는 억백천의 무량한 법문에 들어가
가장 뛰어난 광명의 갈무리[藏]를 얻으리라.
내가 선포한 이 삼매의 힘을 따라
모두 부지런히 선정을 닦아야 하고
여러 부처님께서 선포하신 것을 따라서도
받들어 정진해야 할 것이니
부처님을 본받아 현재 부지런히 수행한다 하여도
얻음이 없다면 뒷날 다시 후회할 것이네.
이 법을 보았다면 곧 손에 잡아
화락한 마음으로 청정하게 받들지니
모두가 끝없이 교화해야할 나의 자식들이므로
부처님의 앞뒤를 이어서 인자를 행하여라.
그때 세존께서 이 삼매에 대해 말씀하시고는 다시 삼매에 드셨으며,
희왕보살도 이 삼매로부터 70가지 바른 법에 들어 그 법을 가려 택하여서 마침내 삼매의 위신(威神)을 갖추었다.
이때 유야리성(維耶離城) 안에 8만 4천의 사람들이 있었고 성 바깥에도 8만 4천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각각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여래의 지극한 진리는 만나기 매우 어려워서 오랜 세월이 지나야만 부처님께서 나타나실 뿐이라 뵙고 말씀을 듣기가 힘들다.
이제 이 많은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편안하게 하시고 모든 하늘들과 시방 사람들을 불쌍히 생각하시어 고요한 방에서 삼매에 들어 계시니,
우리들이 방편으로 여래께 도움을 청하여 삼매에서 일어나시도록 해야겠다.’
이에 유야리성 안팎에 있던 각각 8만 4천의 사람들이 먼저 사리불(舍利弗)에게 찾아가 청하였다.
“사리불이시여,
부처님의 출현은 드문 일이고 신심 있는 이들은 오랜 수명을 얻기 어려운데,
이제 부처님께서 삼매에 들어 계시니,
누가 우리들을 위해 깨달음을 일으켜줄 수 있겠습니까?
오직 바라건대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룬 이께서 삼매로부터 일어나시어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일체를 베풀어 옹호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사리불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 음성을 높이고 힘껏 손을 들어 두 무릎을 치면서 여래로 하여금 삼매에서 일어나시게 하려고 하였으나,
그 삼매의 힘 때문에 자신도 여래와 같이 삼매에 드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때에 사리불이 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가서 유야리성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여래께서 삼매에서 일어나시길 바라고 있다는 본말의 사정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목건련은 자기의 신족력(神足力)으로 3천대천세계를 흔들고 범천(梵天)에 올라가 큰소리로 외쳐서 여래의 삼매를 깨우려고 하였으나,
역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곧 현자(賢者) 아야구륜(阿若拘倫)과 파제(波提)ㆍ피파(披破)ㆍ대칭(大稱)ㆍ교항발(憍恒鉢)ㆍ나운(羅云)ㆍ분누(分耨)ㆍ수보리(須菩提)ㆍ가전연(迦旃延)ㆍ가섭(迦葉)ㆍ아난(阿難)ㆍ분나(分那)ㆍ여대(餘大)ㆍ겁빈나(劫賓奴)ㆍ화리(和利)ㆍ미륵(彌勒) 등 5천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을 에워싸고 각각 자기들이 항상 서던 자리에 섰으며,
사대천왕(四大天王)을 비롯한 제석천(帝釋天),
염천(炎天),
도솔천(兜率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욕계(欲界) 가운데 끝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늘사람들이 각각 장엄하고서 모두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 한 쪽에 물러서서 합장하고는,
근심과 감격에 싸여 그리워하면서 부처님께 귀의하였으며,
범천(梵天)과 광음천(光音天),
청정천(淸淨天),
이계천(離界天),
정신천(淨身天)과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자(天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부처님께 귀의하면서 일어나시게 하고자 하였다.
------
1)
보살을 번역한 이름으로,
부처님이 될 수 있는 바른 길을 열어 중생을 인도하는 사부(士夫)라는 뜻이다.
2)
여기서 인(忍)은 인허(忍許)의 뜻으로,
지금까지 믿기 어렵던 이치를 잘 받아들이고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니,
4제(四諦)의 이치를 관(觀)하여 인가(忍可)하는 것을 법인이라 한다.
이 인허에 의하여 점점 혹(惑)을 여의었을 적에 일어나는 4제의 진리를 비춰 보는 지혜를 법지(法智)라 하니,
법인이란 법지를 얻기 전에 일어나는 인가결정(忍可決定)하는 마음이다.
3)
보살을 말한다.
미한 집착이나 삿된 소견을 여의고 바른 법리(法理)를 보는 이라는 뜻이다.
4)
범어 paramita(波羅蜜多)를 의역한 것으로 도피안(到彼岸)이라고도 한다.
생사에 미혹되어 있는 이쪽으로부터 열반과 해탈의 저쪽으로 간다는 뜻이다.
5)
범어 Dharani(陀羅尼)를 의역한 것이다.
무량 무변의 뜻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악한 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가지는 것으로,
지혜나 삼매 혹은 진언(眞言)을 의미한다.
6)
보살 수행의 여섯 가지 덕목으로,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가 그것이다.
보통 6바라밀이라고 한다.
7)
여기서 ‘고(枯)’는 ‘공(空)’,
‘진(盡)’의 의미로,
‘고지’라 함은 ‘번뇌가 말라 없어져 다 한 곳’이라는 뜻이다.
8)
6바라밀(波羅蜜)이니,
구역(舊譯)에서는 바라밀을 ‘도(度)’로 번역했다.
보살의 6바라밀 행(行)은 다함이 없고 끝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칭한 것이다.
9)
4지(四智)의 하나로,
일도(一道)를 알아서 열반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말한다.
10)
보살을 말한다.
미혹된 집착과 삿된 소견을 여의고 바른 법의 이치를 보는 이라는 뜻이다.
11)
감각 기관을 말한다.
12)
십주(十住) 가운데 열 번째 관정주(灌頂住)를 아유안보살법주(阿惟顔菩薩法住)라고도 한다.
13)
가장 수승한 도리,
구경의 진리.
선종에서는 말이나 생각을 초월한 절대적인 이상(理想)을 나타내는 표어로 사용한다.
14)
6근(根)과 6진(塵)과 6식(識)의 셋을 말한다.
15)
12인연의 하나로,
명(名)은 심법(心法),
색(色)은 색법(色法)을 말한다.
이를 5온(蘊)으로 말하면 수온(受蘊)ㆍ상온(想蘊)ㆍ행온(行蘊)ㆍ식온(識薀)은 명에 해당되고,
색온(色蘊)만 색에 해당된다.
16)
여기서의 수(受)는 구역(舊譯)으로서,
신역(新譯)의 아홉 번째 지분인 취(取)에 해당한다.
여기에 알맞은 단어는 갱(更)이 되어야 올바르다.
갱(更) 혹은 갱락(更樂)은 신역의 촉(觸)에 해당한다.
송(宋)ㆍ원(元) 양본에는 갱(更)으로 되어 있다.
17)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 4대종(大種)의 하나로 사물의 굳은 성질을 말한다.
이 성질은 일체의 물질에 두루하여 온갖 물건을 만드는 인(因)이 된다.
18)
모든 물질을 포용하는 바탕이 된다.
19)
물질을 성숙(成熟)시키는 바탕이 된다.
20)
물질을 성장(成長)시키는 바탕이 된다.
21)
근본 구경의 맨 끝.
진여ㆍ열반의 다른 이름.
22)
과거ㆍ현재ㆍ미래의 3세에 통달함.
23)
비구가 입는 의복 세 가지로,
마을이나 궁중에 들어갈 때 입는 승가리,
예불이나 독경을 할 때 입는 울다라승,
일을 하거나 침상에 누울 때 입는 안타회를 말한다.
24)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힘으로,
다음과 같다.
①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②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③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④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⑤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⑥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⑦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⑧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⑨사생지력(死生智力) ⑩누진지력(漏盡智力) 이다.
보살에게만 있는 열 가지 힘은 ①심심력(深心力) ②증상심심력(增上深心力) ③방편력(方便力) ④지력 ⑤원력 ⑥행력 ⑦승력(乘力) ⑧신변력 ⑨보리력 ⑩전법륜력이다.
25)
화도(火塗)ㆍ도도(刀塗)ㆍ혈도(血塗)이니,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한다.
26)
천신(天神)ㆍ지기(地祇)를 말함.
‘신’은 ‘헤아릴 수 없다(不測)’는 뜻이고,
‘명’은 ‘비추어 살핀다(照察)’는 뜻이니 하늘과 땅의 신기(神祇)는 우리의 선ㆍ악ㆍ사ㆍ정을 살펴 착오가 없으므로 이렇게 이르는 것이다.
27)
범어의 Nayuta에 해당되는 수(數)의 이름이다.
10억(億)을 조(兆),
10조를 경(京),
10경을 해(★)라 한다.
28)
불교에 귀의하는 재가 남녀가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계율이니,
첫째 중생을 죽이지 말라.
둘째 훔치지 말라.
셋째 음행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하지 말라.
다섯째 술 마시지 말라.
29)
몸과 입과 뜻으로 열 가지 악(惡)을 범하지 않는 것.
죽이지 않는다[不殺生],
질투하여 훔치지 않는다[不偸盜],
음행하지 않는다[不邪婬],
망령된 말을 하지 않는다[不妄語],
이간질하지 않는다[不兩舌],
나쁜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不惡口],
말을 지어내지 않는다[不綺語],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不貪欲],
성내지 않는다[不瞋恚],
삿된 소견을 갖지 않는다[不邪見].
30)
부모,
국왕,
중생,
삼보의 은혜.
혹은 부모,
스승과 웃어른,
국왕,
시주의 은혜.
31)
보살이 수행하는 52 계위(階位) 가운데 제 11위에서 제 20위까지를 말한다.
32)
일생만 지내면 부처님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가 된다는 뜻으로,
등각(等覺)의 지위를 말한다.
33)
한번 도달한 수행의 계단으로부터 뒤로 물러나거나 그만두지 않음을 말한다.
34)
교법을 듣고 능히 진리를 보는 것.
소승은 초과(初果)에서 4성제의 진리를 보며,
대승은 초지(初地)에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는 것을 말한다.
35)
색구경천(色究竟天)이라 번역하며,
색계 18천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하늘이다.
● [pt op tr] fr
_M#]
『현겁경』
♣038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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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uk1392
◈Lab value 불기2565/07/23 |
Mireille Mathieu - La Bonne An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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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5-07-23_현겁경_001
Sautrāntika 소승 20부의 하나. 줄여서 경부(經部)라 한다. 상좌부의 1파, 근본부ㆍ지말부가 있다. 근본부는 불멸 후 1세기에 났던 구마라타(鳩摩羅馱)를 시조로 하고, 지말부는 제4세기에 났던 실리라다(室利羅多)를 시조로 한다. 그 주장은 근본부는 색(色)과 심(心)이 서로 종자를 훈습(薰習)한다는 말을 세워 색ㆍ심이 없어질 때는 그 종자를 서로 보존하여, 물질과 정신이 함께 도와서 생사가 상속된다 하고, 지말부는 다시 한걸음 나아가 영겁(永劫)에 불멸하는 세의식(細意識)을 세워서 색온(色蘊)을 제한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 화합해서 이루어졌다 하여, 물질과 정신이 종자를 훈습하여 둔다는 것을 허락하여 생사에 윤회하는 주체가 된다고 한다. ⇒<유사어>일미온<참조어>일미온(一味蘊)
답 후보
● 경량부(經量部)
계(界)
계내교(界內敎)
계백(啓白)
계장(戒藏)
고(苦)
고려장경본(高麗藏經本)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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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ler-jpn-Eng] 四不見 シフケン four invisibles
[Glossary_of_Buddhism-Eng] FOUR SUFFERINGS☞
See also: Dukkha.
“The four universal sufferings of birth, old age, sickness and death.
Shakyamuni’s quest for enlightenment is said to have been motivated
by a desire to find a solution to these four sufferings.”
Sokk: 12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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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소원은 성취되며
나고 죽음 따라
지금껏 지어온 일체 악업도
아울러 다 멸하고
삼천대천 세계의 일체제불과 보살과
범왕과 제석(帝釋)과 사천왕(四天王)과
신선(神仙)과 용왕(龍王)이
다 증명하여 알리라.
● 미제리야 彌帝唎耶<四十八> mai tri y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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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션 다만다
扇<引>哆滿哆<九十六>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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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게송
[204일째]
수무량행불가설 $ 075▲細羅細羅為 一 ● 睥羅, ○□□□□,發,甚,清,菩
□□□□□□□, 發廣大願不可說,
甚深境界不可說, 清淨法門不可說,
□□□□□□□, 발광대원불가설,
심심경계불가설, 청정법문불가설,
한량없는 행 닦음을 말할 수 없고
광대 서원 내는 일도 말할 수 없고
깊고 깊은 경계를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법문들도 말할 수 없고
[205째]
보살법력불가설 $ 076▲睥羅睥羅為 一 ● 謎羅, ○□□□□,菩,彼,彼,修
□□□□□□□, 菩薩法住不可說,
彼諸正念不可說, 彼諸法界不可說,
□□□□□□□, 보살법주불가설,
피제정념불가설, 피제법계불가설,
보살의 법력을 말할 수 없고
보살의 법에 있음 말할 수 없고
저들의 바른 생각 말할 수 없고
저들의 모든 법계 말할 수 없고
●K0063_T0407.txt★ ∴≪A허공장보살신주경≫_≪K0063≫_≪T0407≫
●K0387_T0425.txt★ ∴≪A현겁경≫_≪K0387≫_≪T0425≫
●K0101_T0289.txt★ ∴≪A현무변불토공덕경≫_≪K0101≫_≪T0289≫
법수_암기방안
75 알머리뼈
76 *무지 마름
48 왕(엄지)발가락 a big[great] toe
96 족근 足跟 ~ 발꿈치 【족근】
180856
672
○ 2019_1104_104752_nik_ct9_s12
○ 2019_1104_100321_nik_CT28
○ 2019_1104_111940_can_Ab35
○ 2019_0113_135927_nik_Ar12
○ 2020_1126_155836_can_CT27
○ 2020_1114_120756_nik_exc
○ 2018_1023_172253_nik_ct9_s12
○ 2020_0909_142955_can_ar33
○ 2020_0224_113630_nik_ct19
○ 2020_0211_135000_can_ct18
○ 2020_0128_094331_can_CT27
○ 2020_0211_134259_nik_ab41_s12
○ 2019_1201_161930_nik_Ab27
○ 2019_1201_160837_nik_fix
○ 2019_1004_180334_nik_ct19
○ 2019_1105_131725_can_CT28
○ 2019_1106_154340_can_Ar28
○ 2019_1106_111837_can_ab41_s12
○ 2019_1106_110716_can_CT38_s12
○ 2019_0106_160912_can_ab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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