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장보살경』
K0062
T0405
허공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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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경』
♣0062-001♧
허공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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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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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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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6_125920_can_AR35_s12 화순 영구산 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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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空藏菩薩經
K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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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경(虛空藏菩薩經)
요진(姚秦) 계빈(罽賓) 삼장 불타야사(佛陀耶舍) 한역
이진영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가라저시산(佉羅底翅山)의 모니(牟尼) 선인들이 살던 곳에 머무르시면서 수많은 큰 비구 대중들과 한량없는 아승기겁(阿僧祗劫)의 항하사(恒河沙)와 같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들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은 다 다른 불국토로부터 모여든 이들이었다.
세존께서는 대중들을 위하여 4변재(辯才)·3명범행(明梵行)과 악한 업장(業障)을 깨뜨리는 다라니경(陀羅尼經)에 대해 말씀하려고 하셨다.
그때에 서방으로 80항하사 수의 세계를 지나면 일체향집(一切香集)이라는 불국토가 있고 그 불국토에는 승화부장(勝華敷藏)여래(如來)·응공[應]·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셔서 대중들에게 미묘한 법륜(法輪)을 굴리고 계셨다.
때마침 그 불국토에는 허공장(虛空藏)이라는 보살이 승화부장 (勝華敷藏)여래로부터 설법을 듣고 선정에 들어 있다가 홀연히,
다른 불국토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보살들이 허공으로 솟아올라 동방을 향해 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또 동방 세계에 큰 광명이 비추는 것을 보게 되자,
곧 승화부장 여래의 처소에 나아가 엎드려 예배한 다음 백천 번을 돌고나서 합장한 채 그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다른 불국토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보살들이 허공에 솟아올라 동방을 향해 가는 것을 보았고,
또 그 동방세계에 큰 광명이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일이 있습니까?
원컨대 자세히 해설해 주십시오.”
승화부장여래는 곧 허공장보살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선남자(善男子)여,
여기에서 동방으로 80항하사 수의 세계를 지나면 하나의 불국토가 있으니,
그것을 사바(娑婆)세계라고 하느니라.
그곳의 중생들은 5탁(濁)1)으로 물들어 있느니라.
또 그 세계에는 석가모니(釋迦牟尼)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께서 계시는데,
그 세존께서는 현재 가라저시산의 선인들이 살던 곳에 머무시니,
이것은 부처님의 법을 유통시켜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
3보(寶)로 하여금 항상 세간에 머물게 하려는 것이며,
모든 마군을 항복 받아서 법의 깃발을 세우기 위한 것이고,
생사의 길을 막고 열반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한 것이며,
여러 곳으로부터 모여든 보살과 성문 대중들에게 4변재(辯才)·3명범행(明梵行)과 악한 업장을 깨뜨리는 다라니경을 널리 설하기 위한 것이고,
이와 같이 구름처럼 모여 든 시방 불국토의 일체 보살들로 하여금 다른 믿음을 따르지 않게 하고 뛰어난 방편을 구족하여 걸림이 없게 하고 환희지(歡喜地)2)에서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이르게 하기 위함이니라.
이와 같기에 그 부처님께서는 큰 광명을 비추어서 그것을 본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로 하여금 허공을 타고 사바세계에 이르게 하여 모든 악한 업장을 깨뜨리는 다라니경을 얻게 하느니라.
저 국토 역시 5탁(濁)으로 물들어 있으니,
이 세계와 다름이 없느니라.
너는 이제 마땅히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여래께 예배 공양하고 바른 법을 이어받아서 역시 저 세계의 악한 중생들을 위하여 악한 업장을 깨뜨리는 다라니경을 널리 설해야 하느니라.”
허공장보살은 이 말씀을 듣자마자 곧 뛸 듯이 기뻐서 80억 보살들과 함께 동시에 그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여래를 뵙고자 하는 심정이 간절하오니,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을 이어받아 저 세계에 간다면 정성껏 예배 공양하고 바른 법을 받아 들어서 역시 저 국토의 중생들을 위해 악한 업장을 깨뜨리는 다라니경을 널리 설하겠습니다.”
승화부장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너 스스로가 그때를 아는구나.”
그러자 허공장보살은 곧 80억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엎드려 하직하고는 허공으로 솟아올라 사바세계를 향해 떠났다.
그때에 서방세계에서는 여의보주(如意寶珠)의 광명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한량없는 석가비릉가(釋迦毘楞伽) 보배에 둘러 싸여 있었다.
그 광명은 일체의 천인·사람·성문·보살·해·달·물·불·바람의 경계를 다 덮어버려 다른 모든 광명을 나타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모임의 대중들이 그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부처님의 광명과 여의보주 광명만을 볼 수 있었을 뿐 다른 광명을 보지 못하였고,
또 허공만을 볼 수 있을 뿐 다른 물체를 볼 수 없었다.
또 서방과 동방의 부처님께서 서로의 광명을 비춤으로 인해,
그 모임의 대중들은 스스로를 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볼 수 없었고,
일체의 물질이 다 사라져서 눈으로 마주하여 볼 수도 없었다.
그리고 위·아래·중간·이곳·저곳의 방향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고,
해·달·별·땅·물·불·바람 등을 눈으로 마주하여 볼 수도 없었다.
심지어 귀로는 음성을 들을 수 없었고 코로는 냄새를 맡을 수 없었고 입으로는 맛을 분간할 수 없었고 몸으로는 감촉을 느낄 수 없었고 모든 심소(心所)의 수(數)의 법도 인연이 없었고,
나[我]와 나의 것[我所]이라는 상(相)을 낼 수도 없었고,
6입(入)의 분별하는 생각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오직 대중들은 부처님의 광명과 여의보주의 광명만을 볼 수 있었을 뿐이었으니,
이는 그 순수한 여의보주가 한량없는 석가비릉가 보배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 그 모임에 있던 대중 가운데,
10주(住)3)의 지위와 수릉엄(首楞嚴)삼매(三昧)를 얻어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오른 모든 큰 보살들은 이 모습을 보고도 몸과 마음이 다 안온하여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이들은 모든 법이 진리 그대로 공(空)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나머지 보살·성문(聲聞) 대중과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구반다(鳩槃茶)·아귀(餓鬼)·비사차(毘舍遮)·부단나(富單那)·가타(迦吒)부단나 등의 사람인 것 같으면서 사람 아닌 것들은 이 모습을 보고는 놀랍고 두렵고 미혹되고 심란하여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볼 수 없었고 또한 물어 볼 데도 없었다.
그래서 각자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이러한 이상한 현상이 어떤 연유로 일어나는지 알 수 없도다.
또한 이것이 누구의 신력(神力)에 의한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로다.’라고 하였다.
그때에 대중 속에 있던 범정(梵頂)이라는 보살이 부처님 앞에 엎드려 예배하고는 합장하고 게송을 읊었다.
일체 법의 그 성품을
중생들은 알지 못하니
온갖 물질에 집착하고 얽매여서
여섯 감관은 미혹되기 마련이네.
지금 이 모임의 사람들도
그 물질을 분별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추구하여
부처님의 법을 의심하네.
원컨대 그 법을 설하셔서
모든 의심의 그물을 끊고
피안(彼岸)과 차안(此岸)을 알아
공(空)의 지혜에 이르게 하소서.
용맹하게 삼매에 드니
몸의 모습이 말할 수 없고
여의주 그 큰 보배는
항상 이마에 받드니
석가비릉가가
그것을 둘러싸네.
이 모임의 모든 보살들은
10지(地)의 지위에 오르고
수릉엄(首楞嚴) 삼매를 얻어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올랐으니
이와 같은 모든 보살들에게는
멀리서도 그러한 모습이 보이네.
이러한 상서로운 모습을 보고 나서
반드시 훌륭한 이가 이곳에 와서
더 없이 높으신 이에게 예배하고
깊고 미묘한 법을 설할 것임을 아네.
그는 두려워하는 중생들을 위로하고
천인사(天人師)에게 귀의시키며
그 용맹으로 다니는 곳마다
중생들을 교화시킬 것이네.
세존께서도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훌륭하도다.
너의 말처럼
선정에 든 이의 몸 모습을
중생으로서는 볼 수 없고
지혜를 닦는 자만이 보니
이는 바로 허공장보살이
항상 다니고 머무는 곳마다
의지함도 희론(戱論)도 없이
삼매의 힘을 나타내기 때문이네.
중생들은 두 소견에 얽매여
항상 미혹되기만 하고
또 미혹됨으로 말미암아
피안과 차안을 알지 못하네.
만약 두 소견을 벗어나려면
말할 수 없는 행을 닦아야만
문득 구경(究意)의 경지에 이르러
모든 지위를 만족할 수 있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처음 발심한 보살이라도 그 모든 법의 상(相)과 서로를 의지하여 일어나는 상에 대해 알아서 6바라밀(波羅蜜)을 수행하고 내지 땅·물·불·바람·허공·의식의 생멸의 상과 진리 그대로의 상을 아느니라.
또한 모든 법이 가히 말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본래의 성품이 없으며,
생멸도 없고,
서로를 의지하여 일어나는 것도 없으며,
동요함도 없고,
다 비어서 공한 것임을 아느니라.
또 일체의 법에 대해 있다는 소견과 없다는 소견을 여의고,
일체의 법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내지 않으며,
감수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서로를 의지하여 일어나지 않으며,
또 공의 행을 닦으니,
이와 같이 닦아서 끝내 6바라밀을 구족하게 되느니라.
또한 다시는 없다는 소견과 있다는 소견에 머무르지 않느니라.
또 여래가 이러한 것을 설하게 되면 모든 대중들이 듣고서 깨닫게 되니,
마치 물질 자체가 그 경계에서 상(相)을 취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오른손으로 서방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상서로운 광명은 바로 허공장보살이 이곳에 오기 위해 나타낸 모습이니라.
이 보살의 모든 삼매(三昧)를 갖춘 것은 마치 큰 바다와 같고,
보살의 계율을 성취한 것은 마치 수미산(須彌山)과 같으며,
인욕하는 마음은 마치 금강과 같고,
용맹하게 정진하는 모습은 마치 빠른 바람과 같으며,
지혜는 마치 허공과 같기도 하고 항하사[恒沙]의 모래와 같기도 하며,
여러 보살 가운데 홀로 뛰어나서 마치 큰 깃발[幢]과 같고,
열반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마치 큰 길잡이[導師]와 같으니라.
또 선근(善根)의 바탕을 이루어서 빈궁한 자에게는 길상(吉祥)의 병(甁)이 되어 주고,
어둠 속에 길을 잃어버린 자에게는 일월의 광명이 되어 주며,
두려워하거나 겁내는 자를 위해서는 의지할 처소를 마련해 주고,
타는 듯한 번뇌에 허덕이는 자를 위해서는 감로수(甘露水)를 부어 주느니라.
또 선근을 지팡이로 삼아 열반의 다리[橋]를 건너고,
하늘에 태어나는 것을 사다리로 삼아 생사의 배[船]를 건너며,
대승의 길을 가는 것으로 말미암아 모든 비방과 거짓말과 번뇌를 다 덮어버리느니라.
또 모든 외도를 굴복시킴이 마치 사자와 같고,
모든 견해를 청정하게 함이 마치 빗물과 같으며,
번뇌를 부수어 버림이 마치 벼락과 같으니라.
또 계율을 깨뜨린 자에게는 약을 주어서 선근의 싹이 자라나게 하니 마치 봄날의 연못가와도 같고,
계율을 닦는 자에게는 마치 꽃다발과 같이 장엄의 위의를 갖추게 하느니라.
또 선악의 행을 나타내는 것은 마치 밝은 거울과도 같고,
부끄러움이 없는 자를 덮어 주는 것은 마치 묘한 의복과도 같으니라.
또 3고(苦)와 질병에 허덕이는 자에게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 주고,
더위에 지친 자에게는 명월주(明月珠)가 되어 주며,
피로에 지친 자에게는 쉴 수 있는 평상이 되어 주느니라.
또 삼매를 갖춤은 마치 태양과도 같고,
보리(菩提)의 길로 나아감은 큰 황소의 수레와도 같으며,
선정에 머묾은 청량한 연꽃의 연못과도 같으니라.
또 보리의 종자로 바라밀의 열매를 얻고,
보살의 10지(地)에 머물러 여의주(如意珠)의 광명을 나타내며,
수릉엄(首楞嚴)삼매에 들어 금강도(金剛刀)로써 번뇌의 습기를 끊고,
자신의 공덕을 자라나게 하여 모든 마군을 항복 받으며,
일체의 부처님의 공덕에 의지하여 지혜의 보장(寶藏)을 구하니라.
이것이 바로 연각(緣覺)이 몸을 의지하는 동굴[窟宅]이고,
성문(聲聞)이 광명을 내는 안목(眼目)이며,
삿된 길을 다니는 자들이 가야 할 정직한 길이고,
지옥·아귀·축생들이 구제 받는 처소이며,
일체 중생들의 더 없는 공덕의 밭이며,
과거·미래·현재의 3세(世)의 부처님을 돕는 권속들이 능히 수호하는 법의 성(城)이고,
18불공법(不共法)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부처님의 비장(秘藏)이니라.
나아가서는 부처님의 지혜를 원만히 성취하여 일체의 천인들과 사람으로부터 공양을 받을 수 있으니,
다만 여래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 누구도 따를 이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희 대중들은 다 깊은 마음으로 허공장보살을 공경히 맞아들이되,
힘닿는 대로 미묘한 보배·깃발·일산과 꽃·향·영락과 가루 향·바르는 향·의복·침구를 갖추어서 그 공덕을 찬탄해야 하느니라.
또한 도를 잘 닦는 등의 온갖 것으로도 장엄하여서 존중히 공양해야 하니,
이렇게 공양함으로써 너희 대중들은 다 공덕의 그릇을 성취하게 되리라.”
그때에 모든 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장보살의 광명이 나타나는 곳을 향했다.
그리고 뛸 듯이 기쁜 얼굴과 다정한 눈매로써 한결같이 허공장보살을 받들어 맞이하였다.
그런데 나머지 보살마하살·성문 대중과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5통(通) 선인(仙人)들의 우두머리는 각기 생각하길 ‘우리들도 저 대사를 받들어 맞이해야 할 텐데,
가장 미묘하고도 훌륭한 그 어떤 공양거리를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하였다.
때마침 허공장보살은 그의 신통력으로 변화를 일으켜서 사바(娑婆)세계의 온갖 더러움을 없애고,
산골짜기·언덕·기와·자갈·가시·구덩이·벌판·바람·먼지·구름·안개 따위를 다 깨끗이 제거하였다.
한편으로 그 땅을 7보로 만들고 손바닥처럼 평평하게 하였으며,
한량없는 온갖 보배로 나무숲을 만들어서 가지·꽃·과일로부터 풍기는 그윽한 향내가 온 사바세계에 가득하게 하였다.
또한 사바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장님·벙어리·부스럼 등의 백천 가지 질병을 한꺼번에 다 제거하는가 하면,
원한을 품은 자에게는 자비로운 마음을 내게 하고,
지옥·아귀·축생의 온갖 고통에 시달리는 자에게는 그것이 다 그치게 하고,
음식·의복·장엄구(莊嚴具)가 다 저절로 풍족하게 됨으로써 중생들의 생활이 안락해지고 동시에 미묘 단정한 몸매와 훌륭한 위덕(威德)을 갖추게 하였다.
나아가서는 모든 속박을 제거하여 그 마음이 고요한 경지에 들고 모든 선근(善根)에 깊은 환희심을 내게 하였다.
또 3보(寶)에 대해 청정한 신심을 지니게 함으로써,
일체 대중의 양쪽 손에 다 여의주(如意珠)를 들어 그 여의주로부터 나오는 큰 광명이 온 세계를 두루 비추게 하였다.
이와 함께 하늘에서는 하늘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온갖 보배로운 물건이 빗물처럼 내리니,
이른바 보배로운 옷·꽃다발·일산·그릇·금·은·진주·영락·푸르고 붉고 흰 연꽃·그윽한 향내가 나는 침수향(沈水香)·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 따위가 그것이었다.
또 그 길의 양쪽 편에는 마치 제석(帝釋)의 궁전과 같은 칠보대(七寶臺)가 있고,
그 안에는 아리따운 채녀(綵女)들이 가득하여 다섯 가지 음성으로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였다.
또 허공에서는 범왕(梵王)의 일산과 같은 백천 유사나(踰闍那)의 칠보관(七寶冠)이 부처님의 머리 위를 덮었는데,
그 네 면에는 진주로 된 영락이 달려 있었으며,
그 안에서는 온갖 음악이 흘러 나와 천인과 사람들의 마음을 다 맑고 부드럽게 하였다.
또 온 땅의 초목과 숲에서도 가지·잎·꽃·열매가 다 미묘한 음을 내었다.
또 6바라밀의 법을 선창함으로써 그 음성을 듣는 이 마다 위없는 도(道)에 물러나지 않는가 하면,
그 중에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는 이도 있었다.
곧 대중들은 허공장보살의 신통 변화를 보고 전에 없던 환희심을 내어 제각기 생각하길 ‘이 보살마하살이 이미 이러한 큰 신통력을 나타내었으니 곧 이 세계에 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우리들은 이제 어떤 자리를 준비하여 그를 공양해야 하는가?’라고 하였다.
대중들이 이와 같이 생각할 찰나에,
곧 부처님 앞의 땅에서 보배로운 연꽃이 솟아나기 시작하였다.
그 줄기는 백은(白銀)과 같았고,
그 잎은 황금과 같았으며 그 대는 금강과 같았고,
열매는 유리(琉璃)와 같았으며,
실같이 가는 뿌리는 마노(瑪瑙)와 같았는데 또한 보배로운 구슬로써 장엄되어 있었고,
그 꽃술은 파리(頗梨)와 같았다.
또 그 연꽃은 종횡으로 1백 유사나(踰闍那)에 펼쳐져 있었고 그 주위로는 80억 개의 보배로운 연꽃이 에워싸고 있었다.
그때에 허공장보살이 홀연히 그 보배로운 연꽃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앉았는데,
그의 이마 위에는 한량없는 석가비릉가(釋迦毘楞伽) 보배에 둘러싸인 여의보주를 볼 수 있었다.
그밖에 80억의 보살들은 각각 그 나머지 보배로운 연꽃 위에 앉았다.
그때 미륵(彌勒)보살이 곧 게송을 읊어 약왕(藥王)보살에게 물었다.
예부터 보아 온 것에 의하면
그 어떠한 보살일지라도
부처님께 와서 친견할 때에는
먼저 공경히 주위를 돌고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라야
한쪽에 물러나 앉는 법이거늘
어찌하여 이 보살은
큰 신통력을 나타내기만 하고
보살의 예절은 닦지 않은 채
보배로운 연꽃 위에 앉아 있는가.
약왕보살이 또한 게송으로 읊어 대답하였다.
이 지혜로운 보살은
그 깊고 묘한 법에만 머물고
망령된 생각에 의지하지 않았기에
이제 여기에 와서 세존을 뵙는 것이오.
이에 미륵보살은 다시 게송으로 물었다.
만약 중생이란 생각도 갖지 않고
모든 법의 모습도 보지 않고
그 마음이 언제나 안정되어
진리 그대로의 법에 잘 머문다면
어찌하여
신통력을 나타내 보이겠습니까?
원컨대
이 의혹을 풀어서 연설해 주시오.
약왕보살 역시 게송으로 다시 대답하였다.
지금의 이 보살이야말로
용맹하게 방편에 들었으니
중생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이러한 신통의 힘을 나타냈다오.
만약 진리에 머물지 않았다면
어리석고 미혹된 범부라 하겠지만
그의 밝은 지혜로 세속을 교화하니
진리 그대로의 법에 들었기 때문이오.
그때 세존께서 약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네가 말한 것과 같이,
일체의 범부 중생들로서는 수타원과(須陀洹果)4)를 얻기는 하여도 수타원의 해탈의 경지에 대해서는 헤아리지 못하고,
사다함과(斯陀含果)5)를 얻기는 하여도 사다함의 해탈의 경지에 대해서는 헤아리지 못하고,
아나함과(阿那含果)6)를 얻기는 하여도 아나함의 해탈의 경지에 대해서는 헤아리지 못하고,
아라한과(阿羅漢果)7)를 얻기는 하여도 아라한의 해탈의 경지에 대해서는 헤아리지 못하고,
벽지불과(辟支佛果)를 얻기는 하여도 벽지불의 해탈의 경지에 대해서는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또 일체의 중생들로서는 보살이 마땅히 방편으로써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반야 바라밀의 상을 얻기는 하여도 그 상에 대해서는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또 일체의 중생들로서는 보살이 마땅히 방편과 진리의 이치로써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무생법인을 얻기는 하여도 그 무생법인을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또 일체의 중생들로서는 보살이 마땅히 방편과 진리의 이치로써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4변재(辯才)를 얻기는 하여도 그 4변재를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또 일체의 중생들로서는 보살이 마땅히 방편과 진리의 이치로써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반야바라밀과 구경(究竟)의 수릉엄삼매를 얻기는 하여도 그 반야바라밀과 구경의 수릉엄삼매를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그런데 선남자여,
이 허공장보살만은 이미 한량없는 겁(劫) 이전에 무생법인을 얻었고 걸림 없는 변재를 갖추어서 끝내 수릉엄삼매를 구족하였느니라.
또 최상의 지위에 굳게 머물러 동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생들의 마음과 행에 대해서도 깊이 알고 장엄한 신통 변화를 일으키느니라.
또 허공장보살은 여기에 오기 위해 상서로운 모습을 먼저 나타내 보인 것이고,
욕지(欲地)·주지(住地)·입지(入地)를 여의었기에 그 무변공처(無邊空處)삼매에 들어서 서방에서 이곳으로 이른 것이니라.
이때에 그가 세속의 법에 들어가 큰 장엄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두렵고 심란하게 하였지만,
이것은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함이니라.
다시 선남자여,
이 허공장보살이 만약 그가 깨달은 진리의 이치에 따라 무생법인의 장엄을 나타낸다면,
모든 천인과 사람 내지 8지(地)의 보살일지라도 다 혼미하여 그 경계의 모습을 보지 못하리니,
왜냐하면 허공장보살이 그 깊고도 묘한 경지에 들어가 공덕을 잘 세웠기 때문이니라.
또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뛰어난 방편의 지혜로써 부처님의 법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의혹을 버리고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으니,
왜냐 하면 그 뛰어난 방편의 지혜가 모든 보살마하살 가운데 최상의 당왕(幢王)이기 때문이니라.
또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일체 중생들의 번뇌와 근심을 끊어주고 4대(大)가 화합한 몸의 독한 병을 치료하기도 하니,
왜냐 하면 일체의 중생들을 이끌어 열반의 길에 나아가는 큰 길잡이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삿된 소견을 일으켜서 생사의 광야를 윤회하는 중생이거나 뛰어난 방편이 없어 열반의 길을 모르는 중생들이,
만약 허공장보살의 명호(名號)를 부르며 지심으로 귀명(歸命)하고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沈水香)과 다가라향(多伽羅香)을 피워서 공경히 예배한다면,
그때마다 허공장보살은 그러한 중생들의 마음에서 자라나는 선근(善根)을 관찰하기도 하고,
모든 견해의 번뇌에 미혹된 사실을 관찰하기도 하며,
과거세에 심은 선근의 종자에 따라 그 업을 관찰하기도 하여 중생들은 다 제도하고,
혹은 불(佛)·법(法)·승(僧) 3보에 대해 신심을 내거나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6바라밀을 얻으려고 하거나 그 밖의 다른 공덕을 얻기 위해 힘쓰는 중생이 있다면,
허공장보살은 그때마다 그러한 중생을 관찰하여서 근기에 따라 신통을 나타내 보이되 심지어 그 꿈속에서라도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어 온갖 방편으로 설법해 주리라.
다시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깨어 있어서 허공장보살을 보려고 한다면,
허공장보살은 그때마다 바로 그의 눈앞에 온갖 형상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뛰어난 방편으로써 바른 길을 열어서 그의 악한 업·삿된 소견·사악한 소원·악한 길을 다 깨뜨려 버리느니라.
그래서 끝내 몸·입·뜻에 삿된 왜곡이 없게 하고 바른 길·바른 소견·바른 업·바른 길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또 항상 선지식(善知識)들을 가까이 하여 속히 번뇌와·3도(途) 8난(難)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며,
선한 업을 행하는 그 자재로운 힘으로써 점점 깊은 법의 지혜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이 몸의 질병과 마음의 광란(狂亂)으로 온갖 고생에 허덕이고 귀머거리·벙어리·절름발이 등으로 모든 감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더라도,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지심으로 귀명하고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沈水香)과 다가라향(多伽羅香)을 피워서 공경히 예배한 뒤에 필요한 약을 얻기 위해 빌거나 원을 세워 그 병을 제거하려고 한다면,
허공장보살은 역시 때마다 그 중생들의 원에 따라 혹은 범천(梵天)의 형상과 혹은 제석천(帝釋天)의 형상과 혹은 비사문천(毘沙門天)의 형상과 혹은 사천왕(四天王)의 형상과 혹은 염마천(焰摩天)의 형상과 혹은 도솔천(兜率天)의 형상과 혹은 자재천(自在天)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바라문(婆羅門)의 형상과 혹은 찰리(刹利)8)의 형상과 혹은 장자의 형상과 혹은 거사의 형상과 혹은 대신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동남·동녀의 형상과 혹은 부모·친척의 형상과 혹은 금강도(金剛刀)를 쥐고 있는 역사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등의 사람 같으면서 사람 아닌 것들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느니라.
이와 같이 온갖 형상을 나타내 보여주니,
그 중생이 꿈을 꾸고 있거나 깨어 있거나 간에 바로 눈앞에 나타나서 병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치료해야 할 약을 분별해 주느니라.
병세가 이러할 때에는 이러한 약을 먹고 병세가 저러할 때에는 저러한 약을 먹어야 한다는 그 구체적인 처방을 가르쳐 줌으로써,
중생들이 설명을 들은 그대로 각기 약을 복용하여 한 번, 두 번, 세 번,
그 복용하는 횟수에 따라 모든 병이 다 완쾌되며,
그 중에 어떤 중생은 약을 먹지 않고 보살이 나타내는 형상만 보아도 병이 곧 낫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또한 큰 자비심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가난한 중생이 큰 부자가 되기를 원하거나,
많이 배우고 익히려고 하거나,
법문을 듣는 것을 좋아하거나,
해탈을 구하려고 하거나,
욕심을 버리려고 하거나,
선정을 닦으려고 하거나,
명성을 구하려고 하거나,
진리를 구하려고 하거나,
뛰어난 방편을 구하려고 하거나,
자재로움을 얻으려고 하거나,
단정함을 얻으려고 하거나,
좋은 물건을 구하려고 하거나,
묘한 음성을 구하려고 하거나,
좋은 향내음을 구하려고 하거나,
뛰어난 맛을 구하려고 하거나,
좋은 느낌을 구하려고 하거나,
음식을 구하려고 하거나,
용맹함을 구하려고 하거나,
고귀한 종성(種姓)을 구하려고 하거나,
남자 아이를 원하거나,
여자 아이를 원하거나,
권속을 얻으려고 하거나,
복덕을 구하려고 하거나,
6바라밀을 성취하여 얻으려고 하거나,
뛰어난 말솜씨를 얻으려고 하거나,
일체 중생들을 보호하길 구하거나,
일체의 감옥에서 벗어나기를 구하거나,
일체의 악한 관습을 끊으려고 하거나 할 때에는
마음을 내어 그 원이 성취되게 하고 내지 지혜 역시 이와 같이 하느니라.
또 장수하기를 원하거나,
많은 재물을 얻어 풍족하게 쓰기를 원하거나 할 때에는 그렇게 해 주되,
인색한 자에게는 보시하게 하고,
파계한 자에게는 계행을 지키게 하고,
성내거나 미워하는 자에게는 인욕(忍辱)을 닦게 하고,
게으른 자에게는 정진하게 하고,
마음이 산란한 자에게는 선정을 닦게 하고,
어리석은 자에게는 지혜를 갖추게 하고,
3승(乘)을 부정하는 자에게는 성문승(聲聞乘)을 닦게 하고,
나라든가 중생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자에게는 연각승(緣覺乘)을 닦게 교화하느니라.
또 자비심을 여의어 자신의 몸만을 아끼고 중생을 버리는 자가 있을 때에는,
그로 하여금 자신의 몸만을 옹호하지 않고 중생들을 다 거두어 주는 자비심을 닦게 하는 동시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邈三菩提)의 마음을 내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와 같이 허공장보살은 중생들을 대할 때마다 그 낱낱의 중생들의 마음을 알아 곧 방편을 나타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몸만을 옹호하지 않고 중생들을 다 거두어 주는 그 보리(菩提)의 마음을 내게 하여 4범행(梵行)에 머물게 하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자비심을 일으켜 일체의 중생을 다 구제하려고 하거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에 편히 머물기 위해 아란야(阿練若 : 사원)나 숲속의 고요한 처소에서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沈水香)과 다가라향(多伽羅香)을 피우고 공경히 시방을 향해 합장하여 진심으로 귀명하거나 할 때에는,
허공장보살이 그를 위해 다음과 같은 다라니주(陀羅尼呪)를 설하느니라.
아밀리샤아밀리샤 가루니가 자라자라비 자라산 자라 가루니
阿蜜栗舍阿蜜栗舍 迦樓尼迦 遮羅遮羅毘薄履反下皆同 遮羅珊素干反遮羅 迦樓尼
가라모라모 모루 비 가다복마카 부루아바 나가루니
迦羅母羅母 母樓力斗反下同 鞞步倪反下皆同 迦陀覆摩佉去佐反 浮樓闍婆步可反 奈迦樓尼
가진다마니부라야가루니가사다 샤미 타바야아야 다리
迦眞多摩尼富羅耶迦樓尼迦薩埵都果反下同 舍迷莫隸反吳音讀 他跛夜阿若而夜反 陀梨
북 검 북검라디 비비가령대 리치비비가검가루니
踣怖得反下同 鈐巨耽反下皆同 踣鈐羅底都履反下同 毘鞞迦鈴臺都履反 栗致毘鞞迦鈐迦樓尼
가부 리야투마마 아사 살타바리바가야아슈가 가디 사바아
迦否方久反 梨夜鬪磨磨武佐反 阿奢始迦反 薩埵跛履波迦夜阿輸迦居佐反 伽巨佐反底 娑婆呵
선남자여,
이 허공장보살은 때에 따라 천인의 형상이나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슴이나 까마귀의 형상을 나타내는가 하면,
아무런 형상을 나타내지 않기도 하느니라.
왜냐 하면 그 근기에 맞게 온갖 방편으로 설법하여
한량없는 백천 나유타(那由他)의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되,
혹은 성문승(聲聞乘)에 혹은 벽지불승(辟支佛乘)에
혹은 대승(大乘)에 각각 머물게 하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해서
대승에 머물러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게 하고
내지 그 깊은 삼매와 다라니를 얻어 보살의 10지(地)를 구족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마하살의 자비심이 이와 같으므로,
만약 어떤 사람이 저 끝없는 허공을 측량하여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허공장보살의 지혜로운 방편과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마음과 중생을 성숙시키는 삼매의 힘은 측량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이러한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공덕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그 마음이 순수하여 왜곡됨과 거짓이 없고,
바른 소견을 지녀서 남의 결함을 들추어내거나 자신의 훌륭함을 자랑하지도 않으며,
온갖 질투와 교만함과 의혹을 벗어나 마음의 근본을 구족하고자 할 때에는,
선남자여,
허공장 보살은 이러한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서 방편의 지혜로써 더욱 정진하여 모든 죄과를 소멸해 주는 한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고,
일체의 선근을 다 위없는 보리에 회향함으로써 물러나지 않는 지위와 큰 세력을 얻어 끝내 6바라밀을 성취하게 하느니라.
그래서 항상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도를 닦고 내지 구경(究竟)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이와 같이 허공장보살은
자신이 성취한 그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일체의 중생들도 성취하게 용맹히 정진하느니라.”
그때에 미륵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엎드려 예배하고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허공장보살에게는 어떤 인연이 있기에
그의 이마 위에 수승한 여의보주(如意寶珠)가 한량없는 석가비릉가 보배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며,
그 수승하고도 미묘한 광명이 모든 물질을 가려버리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허공장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을 갖추어 중생들을 재앙과 험난함에서 구제해 주느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근본적인 죄를 범하여 악취(惡趣)에 떨어지거나 일체의 선근(善根)이 이미 다 소멸되었다고 하더라도,
허공장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그 중생의 무명(無明)과 삿된 소견을 다 밝고 청정하게 해 주니,
허공장보살이야말로 근본 죄를 없애 주는 훌륭한 스승이며,
의심의 화살을 뽑아내고 깨어진 법기(法器)를 능히 완전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바라이(波羅夷)9)를 범하여 선근이 다 끊어지고 지옥에 떨어져 의지할 곳이 없고 모든 지혜로운 자로부터 버림을 받더라도,
허공장보살만은 그를 구제하여 참된 길을 보여 주느니라.
또 만약 어떤 중생이 번뇌로 말미암아
악취에 떨어져 헤매더라도
그 악취에서 벗어나 천인들이 해탈하는 사다리[梯]에 오르게 하느니라.
또 만약 어떤 중생이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미혹되었다고 하더라도 능히 깨닫게 하고,
성냄과 무지로 인하여 그 인과응보를 믿지 않고 함부로 방일하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극도의 탐욕과 질투로 인하여 10악업(惡業)을 밤낮으로 자라게 하더라도,
허공장보살만은 그러한 중생의 무거운 죄업을 다 제거해 주느니라.
마치 큰 수레처럼 그들을 이끌어서 천인들이 해탈하는 곳에 안락하게 이르게 하니,
선남자여,
이 때문에 모든 천인과 사람들이 마땅히 다 허공장보살을 존중하고 받들어 맞이하여 공양해야 하느니라.”
그때에 미륵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 근본 죄가 되는 바라이(波羅夷)를 범하는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만약 어떤 중생이 이 죄를 범함으로써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다면,
허공장보살은 어떠한 방편으로 그로 하여금 다시 천인의 즐거움을 얻게 하나이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대답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관정(灌頂)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刹利王)이 그의 자재로운 힘을 믿고서 다섯 가지의 근본 죄를 범한다면,
그가 닦은 과거의 선근도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 천인의 즐거움을 멀리 여의게 되느니라.
그 다섯 가지의 근본 죄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느냐?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이 만약 그의 국토를 통치하는 자재로운 힘을 믿고서 찰리왕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어떤 탑묘[兜婆]에 안치된 유물과 사방의 승물(僧物)을 탈취한다면,
그것이 첫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이 그의 국토를 통치하는 자재로운 힘을 믿고서 바른 법을 헐뜯거나 성문승·벽지불승·대승을 버리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까지도 억압하여서 그것을 닦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이 둘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이 그의 국토를 통치하는 자재로운 힘을 믿고서 왕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여래의 법에 따라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법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함부로 그 가사를 벗겨 환속하게 하고 매질을 하고 얽어매고 손발을 베고 목숨을 끊는다면,
그것이 셋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이 그의 국토를 통치하는 자재로운 힘을 믿고서 5역죄(逆罪)를 저질러,
이른 바 부모와 아라한을 죽이고 스님들의 화합을 깨뜨리고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는 등의 이와 같은 5무간죄(無間罪)의 하나라도 저지른다면,
그것이 넷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이 그의 국토를 통치하는 자재로운 힘을 믿고서 왕 자신이 바로 인과응보의 법을 헐뜯어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10악업을 짓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러한 악한 업을 짓게 한다면,
그것이 다섯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의 다섯 가지 근본 죄라고 하느니라.
만약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범하더라도 그것이 곧 바라이(波羅夷)를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곧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게 되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허공장보살은 찰리왕을 위해 큰 자비심을 일으켜서 그 국토에 나타나,
그의 근기에 따라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니,
혹은 사문의 형상을,
혹은 바라문의 형상을,
혹은 찰리·거사·장자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느니라.
또한 일체의 지혜와 심오한 대승과 일찍이 없었던 모든 다라니와 인욕의 법을 널리 설하는 등,
이러한 갖가지 묘한 법으로 인도하느니라.
관정의 지위에 있는 찰리왕도 이 법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과 극한 두려움을 느껴서,
설법하는 이를 향해 모든 죄를 다 드러내어 참회함과 동시에 과거에 범한 죄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느니라.
또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 편히 머물러서 부지런히 자비심을 닦음으로써 비로소 천인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대신(大臣)의 지위에 있는 이가 다섯 가지의 근본 죄가 되는 바라이를 범한다면,
그도 역시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그 다섯 가지의 근본 죄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느냐?
대신이 만약 국토를 통치하는 왕의 힘에 의지하여 탑묘에 안치된 유물과 사방의 승물(僧物) 을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탈취한다면,
그것이 첫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대신이 국토를 통치하는 왕의 힘에 의지하여 국토의 성곽과 도시,
촌락의 인민들에 대해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파괴한다면,
그것이 둘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대신이 국토를 통치하는 왕의 힘에 의지하여 바른 법을 헐뜯고 성문승·연각승·대승을 버리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까지도 억압하여 그것을 닦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이 셋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대신이 국토를 통치하는 왕의 힘에 의지하여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여래의 법에 따라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법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그 가사를 벗겨 환속하게 하고 매질을 하고 얽어매고 내지 손발을 끊어 목숨을 잃게 한다면,
그것이 넷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또 대신이 국토를 통치하는 왕의 힘에 의지하여 5역죄를 저질러서,
이른바 부모와 아라한을 죽이고 스님들의 화합을 깨뜨리고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는 등의 이와 같은 5무간죄(無間罪)의 하나라도 저지른다면,
그것이 다섯째의 근본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대신의 다섯 가지 근본 죄라고 하느니라.
만약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범하더라도 그것이 곧 바라이를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곧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게 되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허공장보살은 대신을 위해 큰 자비심을 일으켜서 그 국토에 나타나,
그의 근기에 따라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니,
혹은 사문의 형상을,
혹은 바라문의 형상을,
혹은 찰리·거사·장자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느니라.
또한 일체의 지혜와 심오한 대승과 일찍이 없었던 모든 다라니와 인욕의 법을 널리 설하는 등,
이러한 갖가지 묘한 법으로 인도하느니라.
대신도 이 법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과 극한 두려움을 느껴서,
설법하는 이를 향해 모든 죄를 다 드러내어 참회함과 동시에 과거에 범한 죄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느니라.
또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 편히 머물러서 부지런히 자비심을 닦음으로써 비로소 천인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성문(聲聞)의 지위에 있는 이가 다섯 가지의 근본 죄가 되는 바라이를 범한다면,
그 역시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그 다섯 가지의 근본 죄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느냐?
첫째가 살생하는 것이고,
둘째가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며,
셋째가 음행을 저지르는 것이고,
넷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다섯째가 부처님 몸에 피를 내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성문의 다섯 가지 근본 죄라고 하느니라.
만약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범하더라도 그것이 곧 바라이를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곧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게 되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허공장보살은 성문을 위해 큰 자비심을 일으켜서 그 국토에 나타나,
그의 근기에 따라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니,
혹은 사문의 형상을,
혹은 바라문의 형상을,
혹은 찰리·거사·장자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느니라.
또한 일체의 지혜와 심오한 대승과 일찍이 없었던 모든 다라니와 인욕의 법을 널리 설하는 등,
이러한 갖가지 묘한 법으로 인도하느니라.
성문도 이 법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과 극한 두려움을 느껴서,
설법하는 이를 향해 모든 죄를 다 드러내어 참회함과 동시에
과거에 범한 죄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느니라.
또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 편히 머물러서 부지런히 자비심을 닦음으로써
비로소 천인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초발심의 보살이 대승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서 여덟 가지의 근본 죄가 되는 바라이를 범한다면,
그 역시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과 대승의 경계의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선지식(善知識)까지 여의어 생사에 오래도록 머물게 되느니라.
그 여덟 가지의 근본 죄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느냐?
초발심의 보살이 과거세에 지은 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5탁(濁)의 세간에 태어나서 선지식(善知識)들을 가까이 하고 심오한 대승의 법에 나아가되,
그 위없는 지혜가 아직은 얕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로부터 심오한 공(空)의 법에 대해 듣고는
그 법을 받아 간직하여서 다시 지혜롭지 못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들 앞에서 해설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놀랍고 두렵게 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
성문승(聲聞乘)을 좋아하게 한다면,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첫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그 보살은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잃어버리고 악취에 떨어져서,
천인의 즐거움과 대승의 경계의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리며
보리(菩提)의 마음을 무너뜨리게 되느니라.
ᖰ 이 때문에 보살은 마땅히 중생들의 선근과 그 마음을 분명히 알아서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근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설법해야 하니,
마치 큰 바다에 들어갈 때 얕은 곳에서 점점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으니라.ᖱ
그러므로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그 태어나는 국토마다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고
또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되,
그들이 부끄러움을 깨달아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드러내고 참회하게 함으로써 악취에 떨어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선근을 더욱 늘려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이 자라게 하느니라.
또 초발심의 보살이 자신이 범한 근본 죄로 말미암아 악취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듣고는 지심으로 친견하기를 원하여
초저녁부터 이른 새벽까지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沈水香)과 다가라향(多伽羅香)을 피우며
합장하고서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른다고 하자.
선남자여,
이때 허공장보살이 그것에 감응하여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되,
혹은 자신의 형상을 그대로 나타내거나 혹은 성문·찰리·바라문의 형상을,
혹은 동남·동녀의 형상을 나타내어 그 보살 앞에 나타나,
그의 모든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게 하되,
뛰어난 방편으로써 깊고도 미묘한 대승의 행과 다라니의 힘과 인욕의 법을 널리 설하여 온갖 악취에서 벗어나게 하며,
나아가서는 그 보살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에 물러나지 않고 더욱 6바라밀을 부지런히 수행하게 함으로써 금강과 같은 견고한 힘을 얻어 끝내 스스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만약 그의 앞에 몸을 나타내어 가르침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초발심의 보살이 이른 새벽에 합장하고 지심으로 동방을 향하여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과 다가라향을 피우며 새벽 별빛에게,
‘새벽 별빛이여,
새벽 별빛이여,
자비로운 이여,
그대가 이제 처음으로 이 남섬부주(南贍部洲)를 비추니,
자비로움으로 저를 지켜주소서.
저를 대신하여 허공장보살께 말씀드리되,
꿈속에서라도 저에게 어떤 방편을 보여주셔서 저로 하여금 모든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게 하고 그로써 대승의 지혜로운 눈을 얻게 하소서.’라고 빌었다고 하자.
선남자여,
그러면 곧 그 보살의 꿈속에 밝은 별빛이 나타나 허공장보살이 그에 감응하여 몸을 나타낼 것이니,
갖가지 방편으로써 초발심의 보살로 하여금 과거에 범한 죄를 다 드러내어 참회하게 하느니라.
나아가서는 놀라 두려워하는 보살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고 불망(不忘)삼매를 얻게 하여 대승에 굳게 머물게 함으로써,
속히 6바라밀을 구족하게 하고 오래지 않아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게 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초발심의 보살이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이제 대승을 즐겨할 수 없고 6바라밀도 행할 수 없어 끝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할 것이니,
차라리 성문승과 벽지불승에 대해 일찍이 발심하여 생사를 끊고 열반에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라’고 한다면 그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둘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또 초발심의 보살이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지금 무엇 때문에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10)의 계율을 배워서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려고 하는가?
또한 무엇 때문에 대승의 경전을 받아 간직하여 독송(讀誦)하고,
과거에 저지른 그 몸·입·뜻의 업과 모든 선하지 않은 행을 다 청정하게 하여 미래세에 악한 과보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가?’라고 한다면 그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셋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또 초발심의 보살이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이제 성문(聲聞)의 경전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지 말지니,
성문의 법에는 큰 과보가 없고 번뇌를 끊을 수도 없으므로 그 경전을 덮어 버려라’ 하거나,
또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이제 청정한 대승(大乘)의 경전을 받아 지니고 독송할지니,
대승의 경전은 모든 선하지 않은 법을 소멸시키고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하여 그 두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말을 믿게 한다면,
이것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넷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또 초발심의 보살이 속이고 거짓말을 해가면서 명성과 이익을 구하고,
존경받기 위해 대승의 경전을 찬탄하며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를 ‘나 자신이 대승의 경전을 잘 깨달은 것은 이익을 탐하기 때문이고,
또 그 경전을 널리 설하는 것은 공양을 얻기 위해서이니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깔보는 동시에 스스로가 뛰어난 법을 얻은 것처럼 교만을 부리면,
이러한 행으로 말미암아 그는 안온한 곳을 여의고 대승의 법 가운데 가장 중한 바라이의 죄를 범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보주(寶州)에 이르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는 도중에 스스로 그 배를 파괴함으로써 보배를 얻기는커녕 생명마저 구하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죽는 것처럼,
초발심의 보살도 이와 같아서,
바른 신심의 배를 타고서 그 깊고도 넓은 대승의 바다에 들어가는 도중에 스스로가 신심의 배를 파괴함으로써 지혜의 생명을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어리석은 초발심의 보살이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마치 자신이 뛰어난 법을 얻는 것 같이 허망한 말을 하면,
이것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다섯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또 미래세에 초발심의 보살이 어떤 재가보살과 출가보살과 초발심의 다른 보살에게 말하기를 ‘지혜로운 보살이라면 갖추어야 하는 경전의 깊은 이치와 삼매의 힘과 다라니의 법과 인욕의 행을 나는 이미 갖가지로 다 장엄하였고,
아울러 대승의 경전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분별하고 해설할 수 있기에 지금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대들을 위해 연설하니,
그대들도 나를 따라 이 깊고 묘한 법을 얻어야 하느니라.’ 한다면,
이것은 초발심의 보살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듣고 본 것을 마치 스스로가 깨달아서 얻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곧 이익을 탐하고 명예를 구하는 것인 동시에 3세(世)의 모든 불·보살과 뭇 성현들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며,
대승의 법에 중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이 보살이야말로 천인의 길을 잃고 성문승·벽지불조차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어찌 점차로 대승에 나아갈 수 있겠느냐?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대중을 인도하여 광야를 지나 넓은 숲을 지나가다가 매우 굶주리고 목마른 나머지,
그 숲 속에 있는 맛있는 과일을 보고도 정작 맛있는 과일은 버리고 독이 있는 과일을 먹음으로써 끝내 자신의 생명을 마친 것과 같다.
선남자여,
그 사람은 자신도 구제할 수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까지 제도할 수 있겠는가.
초발심의 보살도 이와 같으니라.
자신이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하고,
선지식을 만나 대승의 법에 발심하고서도 그 이익과 명예를 탐함으로 말미암아 근본이 되는 중죄를 범하여 3세(世)의 모든 불·보살과 뭇 성현들로부터 버림을 받아 악취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이 때문에 바라문(婆羅門)·찰리(刹利)·비사(毘舍)·수다라(首陀羅) 등의 그 누구를 막론하고 이러한 악한 보살을 가까이 한다면,
이것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여섯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또 미래의 말세(末世)에 초발심의 보살이 온갖 전다라(旃陀羅)11)의 행을 지어,
이른바 찰리(刹利) 전다라·바라문(婆羅門) 전다라·대신(大臣) 전다라·대장군(大將軍) 전다라·비사(毘舍) 전다라·수다라(首陁羅) 전다라와 결탁하여 악한 업을 도모하고,
스스로가 지혜를 갖춘 보살이라고 말하며,
재물의 힘을 믿고 보시를 행하는 체 하면서 방일함과 교만을 일삼고,
선한 비구들에게 질투심을 일으켜서 싸우고,
국왕과 대신의 힘을 믿고서 선한 비구들의 기물을 탈취하여 대신에게 바치고 대신은 국왕에게 바치고 내지 불·법·승도 이와 같게 하면,
국왕·대신·악한 비구들도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일곱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또 미래의 말세에 초발심의 보살이,
이른바 찰리 전다라·바라문 전다라·대신 전다라·대장군 전다라·비사 전다라·수다라 전다라의 행과 같은 온갖 전다라의 행을 지었다고 하자.
국왕과 대신의 세력을 믿고서 스스로가 지혜를 갖춘 보살이라고 말하며,
재물의 힘을 믿고 몸소 보시를 행하는 체 하면서 선한 비구들을 헐뜯고 깔보아 싸움과 혼란을 일으키고,
법이 아닌 것을 바른 법으로 바른 법을 법이 아닌 것으로 연설하여서 경전의 계율과 논의를 뒤바뀌게 하며,
반야(般若)의 배움을 끊고 자비로운 마음을 버려서 여래께서 말씀하신 경전의 뛰어난 방편을 믿지 않고,
함부로 법을 어기고 제도를 마련하여서 청정한 비구들로 하여금 선정을 닦거나 경전을 외우지 못하게 하며,
고뇌가 없는 자에게는 고뇌를 고뇌가 있는 자에게는 더욱 고뇌가 자라나게 하고,
항상 나쁜 마음을 품고 허세로 가득 차 있어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울 때마다 계율을 깨뜨리며,
실제로 사문(沙門)이 아니면서 사문이라고 말하고 범행(梵行)이 아니면서 범행이라고 말하고,
경전을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해설하여 사부 대중으로부터 공경과 공경을 받으려고 했다고 하자.
선남자여,
그러면 국왕·대신·악한 비구들도 역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죄에 해당되므로,
이것을 초발심한 보살의 여덟째 근본이 되는 중죄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저 선한 비구들이 선정을 닦거나 경전을 외우는 것은 다 부처님의 법을 구하는 최상의 복밭[福田]이니라.
또 이들은 인욕의 행과 삼매의 힘으로 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성숙시키고,
무명과 어둠을 깨뜨려 세간을 교화하며,
중생들의 번뇌와 악업을 뿌리뽑아 구제하거늘,
초발심의 보살은 그들에게 뇌란(惱亂)을 일으키기 때문에 중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여덟 가지의 근본이 되는 중죄를 범하는 것은 아직 바른 부처님의 법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그 공덕과 지혜가 아주 천박하기 때문이니라.
다시 선남자여,
초발심의 보살은 이러한 여덟 가지 중죄를 범함으로써 과거에 닦은 일체의 선근이 다 소멸되어 안온한 곳을 여의고,
천인의 즐거움과 대승의 경계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며,
선지식을 여의어 악취에 떨어져서 생사를 윤회하게 되느니라.
그러나 이 허공장보살은 그를 구제하기 위해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되
혹은 찰리의 형상을,
혹은 바라문의 형상을,
혹은 성문·벽지불의 형상을 내지 동남·동녀의 형상을 나타내어서,
그의 앞에서 설법하여 그로 하여금 부끄러움과 극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모든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게 하느니라.
또한 뛰어난 방편으로 그 깊고도 깊은 대승의 행과 삼매의 힘과 인욕의 행을 가르쳐서 악취에서 벗어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에 물러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더욱 6바라밀을 수행하게 하여 금강과 같은 견고한 힘을 얻고 내지 위없는 보리를 속히 성취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만약 그의 앞에 몸을 나타내어 가르침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초발심의 보살이 이른 새벽에 합장하고 지심으로 동방을 향하여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과 다가라향을 피우며 새벽 별빛에게,
‘새벽 별빛이여,
새벽 별빛이여,
자비로운 이여,
그대가 이제 처음으로 이 남섬부주(南贍部洲)를 비추니,
자비로움으로 저를 지켜주소서.
저를 대신하여 허공장보살께 말씀드리되,
꿈속에서라도 저에게 어떤 방편을 보여주셔서
저로 하여금 모든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게 하고
그로써 대승의 지혜로운 눈을 얻게 하소서.’라고 빌었다고 하자.
곧 그 보살의 꿈속에 밝은 별빛이 나타나 허공장보살이 그에 감응하여 몸을 나타낼 것이니,
갖가지 방편으로써 초발심의 보살로 하여금 과거에 범한 죄를 다 드러내어 참회하게 하느니라.
나아가서는 놀라 두려워하는 보살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고
불망(不忘)삼매를 얻게 하여 대승에 굳게 머물게 함으로써,
속히 6바라밀을 구족하게 하고 오래지 않아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일체의 중생을 이와 같이 이롭게 하기 때문에
다른 보살들과 달리 그의 이마 위에는 여의보주(如意寶珠)가 있고
그 주위로 한량없는 백천의 석가비릉가(釋迦毘楞伽) 보배가 둘러싸고 있는 것이니라.
또 허공장보살은 그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였기에,
만약 어떤 중생이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사모하거나,
혹은 형상을 만들어 공양만 하더라도
그 사람은 곧 현재세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재난이 없을 것이니,
홍수에 떠내려가거나,
불에 타거나,
칼에 상해를 입거나,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에 의해 위해를 당하지 않게 되고
내지 감옥·도적·원수·온갖 질병·기갈의 고통 없이 오랜 수명을 누리게 되느니라.
마지막 목숨이 다할 무렵에는 즉,
눈으로는 물질을 보지 못하고,
귀로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코로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로는 맛을 알지 못하고,
몸으로는 감촉을 느끼지 못하고,
손발과 온갖 감관조차 움직일 수 없고 약간의 의식과 몸의 온기만이 남아있게 된다.
그때에 허공장보살은
그가 평소에 섬기던 신(神)의 모습을 나타내되
혹은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몸을,
혹은 제두뢰타(提頭賴咤)천왕의 몸을,
혹은 비사문(毘沙門)천왕의 몸을,
혹은 비루륵가(毘樓勒迦)천왕의 몸을,
혹은 비루박차(毘樓博叉)천왕의 몸이나 다른 천왕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 등의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아닌 것의 몸을 나타내어 그의 앞에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느니라.
네 가지 바른 진리야말로
지혜로운 자만이 관찰하니
이 진리를 깨닫는 자는
능히 생사를 벗어나리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이렇게 함으로써 저 중생은 목숨이 다할 때에 그가 섬기던 신(神)을 보게 되고,
또 이러한 게송을 듣고 나서는 목숨이 다한 뒤에도 악취에 떨어지지 않으며,
끝내 이 힘으로 말미암아 속히 생사를 벗어나게 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법을 좋아한다면,
허공장보살은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할 때에
언제나 부처님의 형상을 나타내어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어 주느니라.
부처님의 진실한 지혜야말로
생사의 바다를 건너 주시니,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는
속히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선남자여,
저 중생이 부처님을 보고 게송을 듣게 되어 이것을 지심으로 관찰하면,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뛸 듯이 기뻐하게 되느니라.
또 목숨이 다한 뒤에는 5탁(濁)의 세계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고 항상 청정한 불국토에서 부처님을 가까이 하여 묘법을 들음으로써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저 중생의 목숨이 다할 때마다 마땅히 그 묘한 법을 듣게 하고
부처님과 스님을 보게 하며,
또 모든 성현들을 보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은 이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였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그 어떤 중생이라도 자재로운 삼매의 힘을 얻으려면,
이른 새벽에 정결히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침수향(沈水香)과 다가라향(多伽羅香)을 피우고,
일체의 중생들에 자비심을 일으켜서
동방을 향해 지심으로 합장하고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말하기를 ‘큰 지혜를 기억해 지녀 대자대비를 성취하신 허공장보살이시여,
저에게 불망(不忘)삼매를 베풀어주소서’라고 하고 곧 다음과 같은 다라니를 외워야 하느니라.
구 루모루나기 바사 디 례 사마다라바 다
毆於后反 漏母漏諾踦去支反 博叉楚垢反 底都履反下皆同 隸吳音讀之下同 娑勿陀邏婆步可反 䫂都可
례나야나야마하가루니가아누 파염 바 싣리 라
反隸奈夜奈夜摩訶迦樓尼迦阿㝹奴后反 播閻市塩反 婆薄賀反下閻婆皆同 悉▼(宀/怽)莫履反下皆同栗
디 서가 라염바싣매라디발 아라아라바싣매라디로샤싣매라디아바
底 西伽巨佐反 羅閻婆悉▼(宀/怽)栗底跋薄葛反 闍邏闍邏婆悉▼(宀/怽)栗底盧舍悉▼(宀/怽)栗底阿婆步
자나싣매라디 부치구치싣매라디 사바하
可反遮奈悉▼(宀/怽)栗底 浮侈邪賀反俱致悉▼(宀/怽)栗底 娑婆呵
선남자여,
이렇게 함으로써 허공장보살이 곧 그 사람으로 하여금 삼매의 자재로운 힘을 얻게 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서론(書論)과 보살·성문들이 설하는 서론과 내지 세간 사람들이 말하는 서론을 다 읽고 외워서 다른 중생들을 조복하려고 한다면,
그 역시 이른 새벽에 정결히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침수향과 다가라향을 피우고,
일체의 중생들에게 자비심을 일으켜서 동방을 향해 지심으로 합장하고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곧 다음과 같은 다라니주를 외워야 하느니라.
아녜 라사비 검 부사사비야바나사비 박측 사미
阿禰奴履反 邏闍鞞步倪反下皆同 鈐巨眈反 浮娑闍鞞耶婆奈闍鞞 博厠初器反 娑迷莫隸反吳音讀
바타 라사비 다나바라비살 다라가 라니휴마 휴마 마
之波吒張伽反 邏闍鞞 他奈婆邏鞞薩始達反 多羅伽己佐反 邏泥休磨武佐反下皆同休磨 摩
하가루니가 사바하
訶伽樓尼迦 娑婆呵
선남자여,
이렇게 함으로써 허공장보살이 곧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불망(不忘)삼매의 힘을 얻어 모든 것을 기억해 지니게 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큰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채취하여 팔려고 하거나,
좋은 약을 먹어서 그 힘을 시험해 보려고 하거나,
속박이나 형틀의 얽매임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으려고 하거나,
안타까운 이별과 원수와의 만남을 피하려고 하거나,
물·불·도적·사자·호랑이·이리·독사 따위의 해를 면하려고 하거나,
질병과 기갈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내지 높은 지위를 구하는 것 등과 같은 온갖 욕망을 성취하려고 할 때에도 역시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고 공경히 공양해야만 허공장보살이 그로 하여금 소원을 다 만족하게 해 주리라.
선남자여,
또 어떤 왕자가 왕위(王位)를 탐하거나 관정(灌頂)의 지위에 올라 자재로운 힘을 얻고자 할 때에도 역시,
이른 새벽에 정결히 목욕하고 깨끗한 새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침수향과 다가라향을 피우고,
일체의 중생들에게 자비심을 일으켜서 동방을 향해
지심으로 합장하고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곧 다음과 같은 다라니주를 외워야 하느니라.
아녜 라사비 검 부사사비야바나사비 박측 사미
阿禰奴履反 邏闍鞞步倪反下皆同 鈐巨眈反 浮沙闍鞞耶婆奈闍鞞 博厠初器反 娑迷莫隸反吳
바타 라사비 다나바라비 살 다라가 라니 휴마 휴마마
音讀波吒 邏闍鞞 他奈婆邏鞞 薩始達反 多邏伽己佐反 邏泥奴帝反 休摩武佐反下同 休磨摩
하가루니가 사바하
訶迦樓尼迦 娑婆呵
선남자여,
이렇게 함으로써 허공장보살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소원을 다 만족하게 해 주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어떤 바라문이 큰 바라문의 지위를 얻으려고 하거나,
중생으로서 장자의 지위나 혹은 거사의 지위나 혹은 뛰어난 방편이나 혹은 많은 지식이나 혹은 위신의 힘이나 혹은 해탈의 지혜를 얻으려고 할 때에도 역시,
이른 새벽에 정결히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침수향과 다가라향을 피우고 일체의 중생들에게 자비심을 일으켜서 동방을 향해 지심으로 합장하고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말하기를 ‘원컨대,
대자대비하신 힘을 베푸시어 저의 소원을 만족하게 해 주소서.’라고 했다고 하자.
그때에 허공장보살이 곧 청정한 천이(天耳)로써 그 청을 듣고는 그것에 감응하여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고 설법하여서 그의 소원을 다 만족하게 해 주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여 부처님의 공덕의 바다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이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큰 바다의 그 낱낱의 물방울의 수를 헤아려 알 수 있을지라도,
허공장보살의 그 뛰어난 방편의 지혜로 중생들을 성취시키는 수는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또 허공의 한계를 재어 알 수는 있을지라도,
허공장보살이 온갖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것과 그 변화는 헤아릴 수 없느니라.
혹은 부처님 형상과 혹은 보살의 형상과 혹은 성문·벽지불·바라문의 형상과 혹은 동남·동녀의 형상과 내지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아닌 것 등의 형상을 각각 그것에 감응하여 나타내되,
혹은 눈으로 직접 보게 하거나 혹은 꿈속에 보게 하느니라.
만약 어떤 중생의 목숨이 다하여 마지막 숨이 넘어갈 때에,
과거의 악한 업으로 인해 선근(善根)이 다 소멸되어 악취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허공장보살은 그 중생을 능히 구제하여 천인의 안락한 길을 얻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장보살이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뛰어난 방편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공덕의 바다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에,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그의 이마 위에 여의보주(如意寶珠)가 있고 그 주위로 한량없는 백천의 석가비릉가 보배가 둘러싸며 큰 광명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니라.”
여래께서 이와 같이 설법하심에 따라,
일체 대중들이 다 일찍이 없던 찬탄을 하며 허공장보살을 향해 합장하였다.
그러자 허공장보살이 곧 자리에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창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세계는 중생들이 5탁(濁)으로 다 물들어 있습니다.
어떤 방편으로 불사(佛事)를 일으켜야 하는 것입니까?”
ᖰ 세존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대답하셨다.
“선남자여,
저 허공을 보아라.
허공은 본래 그 성품이 청정하여서 탐욕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느니라.
바람과 티끌로 찰나에 더러워지더라도 곧 맑은 해와 달과 별을 보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으뜸이 되는 공(空)의 이치에서 자재로움을 얻어,
일체의 법에 대해 탐욕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없고 속박도 해탈도 없이
본래의 성품 그대로 청정하니라.
저 중생들은 다만 객진(客塵) 번뇌의 장애로 말미암아 깨닫지 못하느니라.
여래는 그들을 위하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방편의 법을 설하여서
번뇌를 제거해 주고 지혜의 눈을 열어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여래가 비추는 청정한 해와 달과 별의 광명을 보게 하느니라. ᖱ
나아가서는 현재세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그 깊고도 미묘한 4념처(念處)의 법과 내지 8정도의 법을 얻어 안락하게 머무르게 하고,
또한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서 대자대비한 마음을 얻게 하고
내지 18불공법(不共法)을 구족하여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여래가 세간에 출현하면 저 어리석은 중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보살·연각·성문의 대중들을 다 성숙시키느니라.
선남자여,
이제 묻나니 이 허공을 눈[眼]에 의지하여 관찰해야 하는가,
아니면 눈의 의식[眼識]이나 눈의 감촉[眼觸]에 의지하여 관찰해야 하는가?”
허공장보살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렇다면 안으로 눈의 감촉을 일으킨 인연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세 가지 느낌[三受] 즉,
바깥 경계의 괴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것에 의지하여
허공을 관찰해야 하는가?”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눈만이 아니라 귀·코·혀·몸·의식이 다 그러하니라.
지금의 중생들은 허공에 의지하고
허공은 중생에 의지하고 있느니라.”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서로가 의지한다면 각각 경계를 짓는 것이고,
각각 경계를 짓지 않는다면 일체의 법이 다 공할 뿐이며,
일체 법이 다 공하다면 진리 그대로의 법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허공이 파괴도 성취도 없고,
기억도 분별도 없고,
움직임도 흔들림도 없고,
사랑도 미움도 없고,
싹도 종자도 없고,
과보도 업보도 없어서 언어와 문자를 다 여읜 것처럼,
일체의 법이 또한 이와 같습니다.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이 안다면,
모든 법의 성품을 잘 알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허공장보살은 곧 다음과 같은 다라니를 읊었다.
아누 나아비 바 라사 마 누 사야 시나시나사나비
阿㝹奴侯反 柰阿婢夫者反 婆薄賀反 邏闍市夜反 摩莫可反 㝹奴后反 叉夜 視柰視柰闍柰毘夫
마 모니아라아나야바라 구아 가 바녜 바
尼反磨武佐反下皆同 牟尼呵羅阿柰夜頗邏力可反下同 臼呵乎賀反 揭巨謁反 婆禰奴履反 婆薄賀反
수비 비나야 수샤샤바 샤나마샤나다 타 마나말도범
藪毘薄履反下同 毘柰夜 藪舍舍婆 舍柰磨舍柰䫂都可反下皆同 他吐賀反 磨柰末兜梵扶豔
비사 샤마지다나기 려샤암 부 싱슈사 니 사바하
反 毘沙所賀反 舍磨支䫂奈枳已紙反 黎舍菴於甘反 復扶豆反 僧輸沙踈馬反 泥奴帝反 娑婆呵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그대가 지금 설한 이 무진항복사자분신다라니(無盡降伏師子奮迅陀羅尼)를 일체의 중생들이 목숨이 다하여 최후의 의식만이 남아 있을 때에 외우게 되면,
일체의 중한 번뇌와 악업을 다 태워 없애고 그들로 하여금 다 청정한 불국토에 왕생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제 그대가 이와 같은 것으로써 한량없는 중생들을 성숙시키고,
또 한량없는 불국토의 도시와 촌락에 살고 있는 일체의 중생들을 위해 갖가지 형상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 근기에 따라 갖가지 법을 설하되,
혹은 대승의 경전을 설하기도 하고 깊은 법문으로 교화하기도 하는구나.
또한 사문 전다라·바라문 전다라·찰리 전다라·비사 전다라·수다라 전다라와 같은 이들이 저지른 무거운 죄에 대해서도 다 소멸시켜 주니,
그대는 선한 법을 잘 건립(建立)하고 증장하게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중생들의 모든 탐욕과 다툼은
다 감관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므로
그 감관을 다 수습하면
문득 해탈에 이르리라.
그때에 여래께서 이 경전의 법을 널리 설하시고 나자,
10천(天)의 천인들이 무생법인을 얻고,
그밖에 또 한량없는 천인들이 다라니를 체득하기도하고,
인욕을 체득하기도 하고,
보살의 10지(地) 가운데 각자의 근기에 따라 정진을 더하기도 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아난(阿難)과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도 함께 이 경전을 공경히 받들어 간직해야 하느니라.”
이에 아난과 미륵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족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미묘한 경전을 받들어 간직하겠으니 이 경전의 명칭을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전의 명칭은 『일체의 죄를 다 참회하는 다라니경[懺悔盡一切罪陀羅尼經]』이라고 하기도 하고 『헤아릴 수 없는 방편의 지혜로 일체 중생을 구제하는 경[不可思議方便智救濟一切衆生經]』이라 하기도 하고,
『일체 중생의 소원을 여의주처럼 만족하게 하는 경[能滿一切衆生所願如如意寶珠經]』이라 하기도 하고,
『허공장보살경(虛空藏菩薩經)』이라고 하기도 하느니라.
그리고 아난아,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아무리 오랫동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 한량없는 백천 아승기겁(阿僧祇劫)에 걸쳐 6바라밀을 수행하고,
시방세계의 일체 부처님께 한량없는 아승기 항하사겁이 다 되도록 갖가지로 공양한다고 하더라도,
이 『허공장보살경』을 독송하거나 베껴 쓰거나 남에게 해설하거나 또는 허공장보살의 명호를 부르거나 하는 이의 공덕에 비해 백 분,
천 분 내지 백천 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계산이나 비유로도 견줄 수 없느니라.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서 받들어 간직해야 하느니라.”
아난과 미륵보살이 함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부처님의 분부대로 받들어 간직하겠습니다.”
그때에 온 대중이 다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갖가지 공양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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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겁탁(劫濁)·견탁(見濁)·번뇌탁(煩惱濁)·중생탁(衆生濁)·명탁(命濁)의 다섯 종류의 더러움으로 물드는 것이 그것이다.
2)
보살의 10지(地) 가운데 초지(初地)이다.
3)
보살이 수행해야 하는 52위(位) 가운데 제11위에서 제20위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발심주(發心住)·치지주(治地住)·수행주(修行住)·생귀주(生貴住)·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정심주(正心住)·불퇴주(不退住)·동진주(童眞住)·법왕자주(法王子住)·관정주(灌頂住)의 10주가 그것이다.
4)
4과(果)의 초과(草果)로서 삼계의 미혹된 견해를 끊은 것을 말한다.
예류과(豫流果)라고도 한다.
5)
4과(果)의 하나로서 미혹된 세계에 단 한번의 생이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일래과(一來果)라고도 한다.
6)
4과(果)의 하나로서 결코 미혹된 세계에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불환과(不還果)라고도 한다.
7)
4과(果)의 마지막 과로서 무학과(無學果)라고도 한다.
8)
인도의 4성(姓) 계급의 하나로서 무사계급에 해당된다.
9)
계율을 범한 것 가운데 가장 중한 것을 말한다.
그것은 간음·도둑질·살인·수행이 원만하지도 않으면서 ‘나는 뛰어난 사람이다’라고 거짓말하고 다니는 것이다.
10)
비구·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율 규정의 체계를 말하는 것이다.
11)
인도의 4성(姓) 계급에 들지 못하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을 말하는 것이다.
● [pt op tr] 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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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경』
♣0062-001♧
◎◎[개별논의] ♥ ❋본문
● 보살이 짓는 죄와 보살이 차별적으로 구제하는 방편의 사정
『허공장보살경』에는 상반된 내용이 제시된다.
그래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계율과 관련해서 갖게 되는 일반적인 의문과 엇비슷하다.
우선 본래 일체가 공하다.
그래서 선악 구별을 본래 얻을 수 없다.
그렇지만, 생사현실에서는 극단적으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문제가 된다.
이는 보살 수행자나 부처님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서로 상반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본래 생사현실 일체가 공하다.
그래서 본래 청정하다.
선악구별을 얻을 수 없다는 내용은 경전에서 다음처럼 제시된다.
...
ᖰ 세존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대답하셨다.
“선남자여,
저 허공을 보아라.
허공은 본래 그 성품이 청정하여서 탐욕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느니라.
바람과 티끌로 찰나에 더러워지더라도 곧 맑은 해와 달과 별을 보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으뜸이 되는 공(空)의 이치에서 자재로움을 얻어,
일체의 법에 대해 탐욕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없고 속박도 해탈도 없이
본래의 성품 그대로 청정하니라. ᖱ
...
『허공장보살경』 ♣0062-001♧
그런데 생사현실에서는 어떤 행위는 문제가 된다.
그래서 이런 경우 수행자나 일반적인 경우나 모두 문제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수행자가 무간지옥에 갇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내용은 『묘법연화경』 상불경보살품에서도 제시된다.
묘법연화경은 일체 중생이 끝내 모두가 성불함을 제시한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성불하기 이전에 그런 고통을 장구하게 겪게 되는 사정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체중생성불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이면에 그 반대 측면이 또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수행자는 잘 살펴야 한다.
단지 장구한 겁 후에 자신이 성불한다는 내용만 가지고 생사현실을 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수행은 사실 이런 생사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 성불하기 이전까지 이런 생사고통을 생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그러기 위해서 허공장보살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경전에서 허공장 보살도 일정한 차별을 두고 그런 구호활동을 펼친다.
즉 수행자는 무조건 구호하는 입장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수행자나 일반인이 과거에 지은 업장을 해소하려면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 내용이 허공장보살경에 제시된다.
그래서 그 사정이 무엇인가를 또 헤아려야 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 허공장 보살은 도대체 어떤 방안으로 그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가도
헤아려 보아야 한다.
업을 행하면 업장이 쌓인다.
이에 대해 경전에서 다음처럼 제시한다.
한번 행한 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를 살필 때도 그런 구절을 보았다.
...
ᖰ 가령 백 겁(劫)이 지나더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으니
인(因)과 연(緣)이 서로 만나는 때에
과보(果報)는 스스로 받게 되느니라.ᖱ
...
그리고 여기에는 부처님조차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사정이 그렇다고 하자.
그런데 허공장보살은 도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가.
여하튼 해결방안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그래야 업장이 쌓인 경우에도 수행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정진해갈 수 있게 된다.
★1★
◆vdla8216
◈Lab value 불기2565/08/08 |
♥단상♥어제의 경전 분실사건 대장경 경전 연구를 하면서 하루에 한 부분씩 랜덤으로 추출해 살핀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서 어제 읽은 경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뇌를 다쳐 해마 부분이 망가지면,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의사가 이 환자를 만나는데 매일 의사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한다. 매번 의사 이름을 물어본다. 알려준다. 다음에 만날 때는 잊는다. 처음 만난 사람처럼 또 대한다. 이 현상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런 경우 그가 의사를 만난 사건은 과거인가, 현재인가 그에게 과거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의사를 대할 때, 그 의사와 얽힌 과거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그 의사는 그가 대하는 현재에만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은 한 주체가 의식하는 시간관념과 관련된다. 본래는 시간의 전후를 얻을 수 없다고 경전에서 제시한다. 즉 과거, 현재, 미래라는 관념은 한 주체의 의식에만 있다. 그런데 이것이 생사현실의 상황이다. 그것도 망상분별의 하나다. 그렇지만, 생사현실 안에서 수행하는 경우 연구자나 수행자에게는 이런 상황은 최악의 사태가 된다. 이런 경우 같은 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여전히 저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 그것이 생사현실 가운데 비교적 즐겁고 좋은 일이라면 그나마 낫다. 그런데 그 반대라면 더 치명적이다. 어제 행한 실수를 또 다시 되풀이하게 된다. 또 그로 인해 또 고통을 반복해 겪게 된다. 어제도 어떤 콘센트를 잘못 만져 전기에 감전되었다고 하자. 그런데 오늘도 이를 새로운 상황으로 대하면서 또 같은 사고를 반복한다고 하자. 그리고 이것을 365 일 내내 반복한다고 하자. 그런데 일반 중생이 겪는 분단생사과정이 사실은 이와 같다. 분단생사에서 분단은 그런 의미다. 생사 과정에서 전후가 단락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또 그렇게 분단생사를 겪게 되는 원인은 그 주체에 있다. 그 주체가 업의 장애를 겪게 하는 업을 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주체에게 다음 생사과정은 마치 감옥에 들어가는 절차와 비슷해진다. 감옥에 어떤 이가 수감된다고 하자. 그러면 밖에서 사용하던 일체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핸드폰이나 노트북 컴퓨터도 곤란하다. 수첩도 곤란하다. 거기에는 사정이 있다. 그가 그런 내용들을 가지고 좋게 사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생사현실에서 업을 행해 업장이 쌓인 상태는 이에 준한다. 그래서 다음 생사과정에서 분단생사과정을 겪게 된다. 이것을 피하려면 결국 수행방안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분단생사과정은 변역생사과정이 된다. 이는 감옥에 가는 상황에서 교도관이나, 교도소장이 감옥에 들어가는 경우에 준한다. 교도관은 그가 이전에 가졌던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이 변역생사의 뜻이다. 수행자가 생사현실에 임할 때는 이렇게 임하게 된다. 그러면 과거생과 다음 생이 모두 하나의 서원 실천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 무량겁에 걸친 수행이 의미가 있다. 수행을 하더라도 매번 같은 수행만 되풀이한다면 곤란하다. ♥ 잡담 ♥중고제품을 사용하는 순서 현재 연구실내 오래된 기기 등을 정리중이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핸드폰 정리에 이어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정리를 진행중이다. usb 매체나 카드 이런 것들도 포함된다. 연구원들이 과거에 사용하다가 놓고간 고물 제품도 많다. 그런데 어떤 것은 여전히 사용할 만한 것도 많다.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가능하면 수리해 사용하는 것이 낫다. 본인이 버리는 것은 대부분 다른 이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도 가급적 버리지 않는다. 그것으로 다른 예술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게 된다. 예를 들어 깨진 컵이나 그릇으로 예술품을 만드는 작가의 심정으로 다시 대하게 된다. 하드 디스크 가운데는 160 mb 하드 디스크도 있다. 요즘은 160 gb 하드 디스크도 마땅히 사용하기 곤란하다. 요즘은 16 테라 하드 디스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160 mb 하드 디스크는 너무 심하다. 그런데 있다. 더이상 인식하지 못하는 하드 디스크도 서너개가 된다. 이런 것들은 오늘날은 예술 작품 소재로만 사용가능하다. 그런데 오늘날 신품과 과거 고물을 함께 벌려 놓고 생각해본다. 이것들은 어느 것이나 사용하려면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과연 어떤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가. 가장 상태가 좋은 것을 1 이라고 하고 상태가 나쁜 것을 9 라고 하자. 이 때 1-2-3-4-5-6-7-8-9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그 반대가 나은가. 일단은 처음 방안을 택해보게 된다. 이렇게 하면 늘, 그나마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하게 된다. 그것이 다시 부서진다고 하자. 그래도 다시 남은 것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하게 된다 => 늘 주어진 상황에서 좋은 것을 편하게 사용한다. 그런데 반대 방안도 할 말이 있기는 하다. 가장 나쁜 것부터 사용한다. 그러나 미래에는 그나마 더 좋은 것이 늘 대기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안정감이나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사용하던 것이 부서지면 더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 앞 경우와 조금 다르다. 그래서 이 방법도 약간의 장점이 있다. 과일을 먹을 때도 비슷한 순서 문제가 제기된다. 과일이 상태가 좋은 것부터 나쁜 것이 여러개 있다고 하자. 이 경우 어떤 순서로 과일을 먹는 것이 나은가. 각 경우마다 역시 위와 같이 각 장점이 있다. 일단 잘 생각해봐야 한다. 생각끝에 절충안을 다시 택하기로 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와 사정이 비슷하다. 양 극단에서는 다 각각의 부작용이 있다. 이것을 다시 해소하려면 결국 그런 부작용이 가장 적은 방안을 잘 헤아려 택해야 한다. ○ 하루에 경전을 읽어도 내용이 마음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하자. 그러면 그것을 실천할 수도 없게 된다. 어제 본 경전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제 본 경전에 등장하는 부처님 명호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 핵심 사항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문제다. 무언가 기억하려면 기억하려는 노력없이도 떠오르는 것부터 먼저 잘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것은 기억하려는 노력없이도 늘 떠오르는 것이다. 해마가 파손된 경우에도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런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잘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은 그런 내용에 기억할 내용을 덧붙여 놓은 방안을 취할 수 있다. 어떤 이가 자주 잊는다. 그래서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도 모른다고 하자. 그렇다해도 손이나 발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런 경우 손이나 발에 끈을 묶어 주소를 기재해 넣기도 한다. 여하튼 집에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상태까지는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또 경전내용을 놓고 보면 상태가 대부분 위와 비슷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보면 거의 대부분 치매환자 상태다. 그런 일반적인 경우에도 위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결국 무언가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원리는 위와 같은 방안에 다 들어 있다. 즉 특별한 노력없이 쉽게 언제나 떠올릴 수 있는 내용부터 잘 확보한다. 이미 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새로운 내용을 여기에 어떻하든 묶어 결합시켜 놓는 것이다. 그래야 꺼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실천할 수 있다. 그래야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고물 디스크도 사정이 비슷하다. 결국 이런 기억과 연구를 위한 자료들이다. 이것을 잘 묶어서 연구에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분실할 가능성이 있는 매체가 많다. usb 매체나 sd 카드 등인 경우다. 우선 사용자 자신도 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있어도 사용하지를 못한다. 그러면 의미가 별로 없다. 마치 해인사에 천년간 보관된 대장경과도 사정이 비슷해진다. 열심히 보존만 할 뿐 이용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런 상태가 된다. 그래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편 분실할 수 있는 매체는 특히 보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용자가 자신이 잘 갖고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차이가 크다. ○ 다음과 같은 숨겨진 일화가 있다. 어느날 앙드레 지드가 한 성을 방문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것은 아름다운 샤토(château)다. 그런데 러셀은 그 성을 방문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것은 아름다운 케슬castle이다. 이 사건은 너무나 숨겨진 일화여서 대부분 잘 모른다. 그런데 여하튼 중요하다. 여하튼 이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대하면서도 서로 달리 주장해서 대단히 물의를 일으켰던 일이 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그런데 일반적으로 여기에 담겨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한다. 사실 위 문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우선 앙드레 지드만 성을 샤토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 사람은 대부분 샤토라고 한다. 그런데 마치 앙드레지드만 샤토라고 한 것처럼 제시하는 듯하다. 또 러셀만 성을 케슬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사람은 대부분 캐슬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치 레셀만 케슬이라고 한 것처럼 제시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일인데도 마치 그것이 무슨 큰 문제인 것처럼 또 언급한다. 그런데 위 문장을 잘 살펴보면 일단 그런 내용이 없다. 살면서 앙드레지드가 성을 보면서 샤토라고 말하지 않았겠는가. 또 살면서 러셀이 성을 보면서 캐슬이라고 말하지 않았겠는가. 말했을 것이다. 다만 굳이 언급할 필요가 그다지 없었을 수는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숨겨진 일화다. 그래서 위 문장은 그런 사실을 평범하게 소개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일단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서로 달리 표현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또 하나 문제를 살펴보자. 만일 알퐁스도테가 그 성을 방문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자. 이것은 캐슬castle도 아니고 쉬로스Schlos도 아니고 샤토château다. 이러면 또 이상한 표현이 된다. 그래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된다. 이것처럼 앞 문장들도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 성이란 원래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성벽을 힘들게 쌓기만 하고 임금을 받지 못한 입장에서도 그럴 수 있다. 그래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다 함께 망집환자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또 있다. 어느 상황에서나 거기에 그가 무엇이라고 여기는 내용을 본래 얻을 수 없다. 그런데 각기 무엇이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 근본 문제다. 그리고 그것을 달리 표현한다는 것이 또 문제다. 그리고 또 그것에 담긴 의미를 달리 해석한다는 것이 문제다. 생사현실이 본래 그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누가 언제 어느 상황에서 무엇을 대하는가에 따라 그 이후 상태가 또 달라진다. 따라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 연구실 usb 디스크 정리 현재 연구실 usb 매체를 절충안을 통해 정리 작업 중이다. 최신 하드디스크는 이미 8 테라를 넘어 16 테라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10 년전 하드디스크는 e-ide 형태에 40 기가 용량도 있다. 물론 160 mb 하드디스크도 여전히 있기는 있다. 다만 고려대상에서 제외할 뿐이다. 테스트를 해보니, 에러가 많고 오래된 것은 거의 처음부터 온도가 다리미 수준이다. 잘 하면 계란도 위에 놓고 후라이를 요리할 정도다. 그래서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배치하고 모두 가동하면 화재가 염려될 정도다. 너무 뜨겁다. 우선 절충안에 따라 거의 폐기해야 할 상태의 하드디스크와 최저 용량 하드디스크 그리고 최신급을 다 함께 사용할 생각이다. 최신급만 사용한다면 최하급은 앞으로 평생 만나기 힘들다. 그렇다면 사실은 버려야 한다. 그러나 버릴 수는 없다. 예를 들어 40 기가도 대단하다. 용량이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시대에 뒤떨어지게 40 기가 용량만 붙잡고 연구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것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usb 매체는 이동할 수도 있다. 그것은 또 분실할 수도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특별히 보안을 잘 유지해 관리해야 한다. 이런 사정으로 자료성격따라 연구실 내 하드디스크를 4 종류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전도된 입장, 망집에 빠진 입장에서 대해도 이상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자료 => 대부분 부팅용 Os 부분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연구성과 가운데 공개해도 무방한 자료 - 인터넷에 작성해 올리는 자료 백업자료 등이다. 특별히 자료 작성자만 열람할 자료 - 개인이 촬영한 사진 등의 자료 다른 입장에서는 별로 무익한 자료, 기타 특별 보안이 필요한 자료, 이들 자료는 오로지 보리심이나 착한 마음을 갖고 대할 때만 자료의 본래 효용과 가치를 갖게 되는 자료들이다. 그래서 보리심 증명서를 갖고 있는 경우만 열람가능하게 하는 방안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톰 크루즈 요원도 끝내 열람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이다. 그래서 이렇게 자료 성격을 나누어 대강 정리를 마쳐가고 있다. 사진을 찍으니 다양한 형태가 나오는 것도 그런 사정이다.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08/2565-08-08-k0062-001.html#8216 sfed--허공장보살경_K0062_T0405.txt ☞허공장보살 sfd8--불교단상_2565_08.txt ☞◆vdla8216 불기2565-08-08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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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업을 참회하는 수법(修法). 먼저 6시(時) 5회(悔)라 하여 아침ㆍ낮ㆍ해질녘ㆍ초저녁ㆍ밤중ㆍ새벽의 여섯 때로 참회ㆍ권청(勸請)ㆍ수희(隨喜)ㆍ회향(廻向)ㆍ발원(發願)의 다섯 가지 참회를 닦는다. 이 삼매의 방법에 신개차(身開遮)ㆍ구설묵(口說黙)ㆍ의지관(意止觀)의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다니고 앉는 두 가지를 개(開)하고, 머물고 눕는 두 가지를 차(遮)하며, 둘째는 대승경전을 외우고, 다른 일을 말하지 않으며, 셋째는 유상행(有相行)과 무상행(無相行)이니, 유상행은 『법화경』 권발품에 의하여 평상의 산란심으로 『법화경』을 외우며, 선삼매(禪三昧)에 들지 않고, 앉으나 서나 다니거나 일심으로 법화의 문자를 외우며, 밤낮 6시에 6근(根)으로 지은 죄업을 참회하는 것. 무상행은 『법화경』 안락행품에 의하여 깊고 묘한 선정(禪定)에 들어가 6정근(情根)을 관하여 실상삼제(實相三諦)의 정공(正空)에 달(達)하는 삼매. 또 글을 따라 관하는 것은 보현보살이 타는 육아백상(六牙白象)을 관하는 것.
답 후보
● 법화삼매(法華三昧)
변시종법성(遍是宗法性)
변재(辨才)
변행인(遍行因)
별교(別敎)
별업(別業)
보길상천(寶吉祥天)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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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eng] mumoca $ 범어 left , ga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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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ng] nacca $ 팔리어 nt.dancing; a play.
[Eng-Ch-Eng] 嘉 (1) Good, excellent, beautiful, pleasing, fortunate. (2) To like, love, respect. (3) To enjoy, appreciate, be pleased with. (4) Good fortune, happiness.
[Muller-jpn-Eng] 忿怒 フンヌ angry
[Glossary_of_Buddhism-Eng] ICCHANTIKA☞
“According to early Buddhism, a sentient being who, being inherently unreceptive to the teachings of the Buddha, will never attain
enlightenment. Later Mahayana tended to regard an icchantika as
one who would ultimately attain Buddhahood, although his path
would be difficult.”
Dait: 145
“ ‘Unbeliever’; designates a person who has cut all the wholesome roots
(kushala) in himself and has no wish to attain Buddhahood.”
Sham: 97 #0156
[fra-eng] mazout $ 불어 f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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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세상의 괴로움을 싫어해서
길게 삶의 줄거움을 구하면
마땅히 조용한 곳에 있으면서
청정하게
결계(結界: 깨끗이 재계를 지키고 공부할 도량을 정하는 것)하고
옷을 주문을 외우며 입고,
또 물과 음식과 향과 약을
108 편(一百八遍)씩 주문을 외우고 먹으면
반드시 목숨이 120세 되도록 길어질 것이니라.
만약 능히 여법하게 결계하고
법대로 받아 지니면
모든 것을 다 성취하나니
그 결계법이란
혹은 칼을 가지고 주문을 21 편(遍) 외우고
땅을 그어서
경계를 삼으며
혹은 깨끗한 물을 가지고 주문을 21편 외우고
사방에 뿌려 경계를 삼으며
혹은 하얀 개자(介子)를 가지고 주문을 21편 외우고
사방 상하로 던져 경계를 삼으며
혹은 깨끗한 회(灰)를 가지고 주문을 21 편 외우고
사변(四邊)을 둘러 싸 경계를 삼으며
혹은 생각 가는 곳으로 경계를 삼으며
혹은 오색실(五色線)을 가지고 주문을 21편 외우고
사변(四邊)을 둘러 싸 경계를 삼아도
되느니라.
만일 법대로 받아 지니면,
자연히 과를 얻을 것이니라.
● 사바하 娑婆訶<六十五> s vā hā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5
바리가사 나바바삼유아나
波哩訖叉<二合>拏婆嚩三喩惹曩<五>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221일째]
구족위의불가설 $ 092▲那婆羅那婆羅為 一 ● 摩攞羅, ○□□□□,清,成,調,諸
□□□□□□□, 清淨修行不可說,
成就無畏不可說, 調伏世間不可說,
□□□□□□□, 청정수행불가설,
성취무외불가설, 조복세간불가설,
위의를 갖추는 일 말할 수 없고
청정하게 수행함을 말할 수 없고
두렵잖음 성취함을 말할 수 없고
세간을 조복함을 말할 수 없고
[220째]
지자음성불가설 $ 091▲毘婆羅毘婆羅為 一 ● 那婆(上)羅, ○□□□□,音,正,開,具
□□□□□□□, 音聲清淨不可說,
正念真實不可說, 開悟眾生不可說,
□□□□□□□, 음성청정불가설,
정념진실불가설, 개오중생불가설,
지혜로운 이의 음성 말할 수 없고
음성의 청정함을 말할 수 없고
진실한 바른 생각 말할 수 없고
중생을 깨우침도 말할 수 없고
●K1203_T1128.txt★ ∴≪A최상대승금강대교보왕경≫_≪K1203≫_≪T1128≫
●K0382_T0309.txt★ ∴≪A최승문보살십주제구단결경≫_≪K0382≫_≪T0309≫
●K1091_T0974.txt★ ∴≪A최승불정다라니경≫_≪K1091≫_≪T0974≫
법수_암기방안
92 족- 갑, 곶? [ 신조어 ] 전면? - 발바닥 앞면부 튀어나온 부분
91 족- 호? 만? [ 신조어 ] -- 발바닥뒷쪽 곡면으로 들어간 부분
65 견상(肩 =
5 목 ●
94346
424
○ 2019_1104_130428_can_exc
○ 2019_1104_101139_can_ar10
○ 2019_1104_100754_can_CT28
○ 2020_1114_132004_can_Ab31
○ 2020_1114_130741_can_bw0_s12
○ 2018_1023_133711_nik_BW22
○ 2018_1023_171339_can_AB4_s12
○ 2018_1023_165317_can_ar24
○ 2018_1024_163308_can_AR25
○ 2020_1017_155339_nik_AB7
○ 2020_0930_140230_can_BW17
○ 2020_0911_122511_nik_CT33
○ 2020_0910_115130_nik_CT28
○ 2020_0909_170404_can_bw24
○ 2020_0906_121000_nik_ct14
○ 2020_0904_131945_can_CT27
○ 2020_0211_131806_nik_exc
○ 2019_1201_153934_nik_Ar26_s12
○ 2019_1106_154439_can_c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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