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대장엄경』
K0111
T0187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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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대장엄경』 ♣0111-009♧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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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대장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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ᖰ 방광대장엄경 제9권
지바하라 한역
송성수 번역
21. 악마를 항복받는 품[降魔品]ᖱ
ᖰ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알아야 하리라.
보살이 보리좌에 앉은 뒤에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정각(正覺)을 이루어야 하겠다. ᖱ
ᖰ 악마왕 파순(波旬)은
욕계에 살고 있는 이 가운데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나니 여기에 불러와서 항복을 시키리라.
또 욕계에 있는 하늘들과 악마 파순의 모든 권속들은 오랫동안 선한 업을 쌓은지라,
나 사자가 유희함을 보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낼 수 있으리라.’ᖱ
그렇게 생각한 뒤에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 광명을 놓았는데,
그 광명의 이름은 악마를 항복 받음[降服魔怨]이었으며,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면서 곁들여 악마 궁전을 비추었나니,
악마왕 파순은 광명 속에서 이와 같은 게송을 들었느니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깨끗한 사람
오랜 세월 지나면서 수행이 원만했나니
바로 그는 석가인데 왕위 버리고
지금 현재 보리장에 앉았느니라.
그대 몸은 큰 용맹이 있다고 하니
나무 아래 나아가서 서로 겨루어 보라.
그 사람은 이미 저 언덕에 도달하여
자신을 제도하고 남도 제도하리라.
세 가지 악을 죄다 없애 버리고
사람과 하늘들을 더욱 만족시키나니
만약 보리 증득되게 놓아두면
머지않아 그대 지경은 텅 비리라.
어리석고 어두우며 성내는 것들
죄다 녹여 없애서 남음 없게 할 것이며
그는 꼭 단 이슬 문을 널리 열 터인데
그대들은 지금 어떤 계획을 할 것이냐.”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때에 악마왕 파순은 이 게송을 들은 뒤에 또 꿈속에서 서른두 가지의 상서롭지 못한 형상을 보았느니라.
첫째는 그의 궁전이 죄다 캄캄해져 버리는 것을 보았으며,
둘째는 그의 궁중에 모래와 조약돌과 티끌이곳곳에서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으며,
셋째는 그의 궁전이 파괴되어 가시나무가 나고 쓰레기가 가득 차는 것을 보았으며,
넷째는 저절로 놀라며 두려워서 불안해하여 이리저리 내닫는 것을 보았으며,
다섯째는 저절로 보배 관이 떨어지고 머리카락이 풀려 헝클어지는 것을 보았으며,
여섯째는 그 동산 가운데 나무에 꽃과 열매가 없는 것을 보았으며,
일곱째는 저절로 머리가 깨져서 뇌가 땅에 흐르는 것을 보았으며,
여덟째는 자기의 마음이 몹시 괴로워지는 것을 보았으며,
아홉째는 그의 동산 가운데 나무의 가지와 잎이 말라 떨어지는 것을 보았으며,
열째는 그의 못과 우물이 모두 말라 버리는 것을 보았느니라.
열한째는 그의 궁중에 앵무새와 사리(舍利)와 가릉빈가며 공명 등 여러 새들의 날갯죽지가 꺾여 떨어지는 것을 보았으며,
열두째는 그의 궁중의 종과 북ㆍ거문고ㆍ비파ㆍ소저ㆍ퉁소며 공후의 갖가지 악기들이 죄다 끊어지고 부서져서 땅에 내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으며,
열셋째는 그의 친척이 근심하고 괴로워하여 손을 올려 머리를 치며 한탄하고 서 있는 것을 보았으며,
열넷째는 저절로 그의 몸이 평상 아래 떨어지며 머리와 얼굴에 상처가 나는 것을 보았으며,
열다섯째는 그의 여러 아들에서 위력이 있는 이들이 보리장에 나아가 보살에게 예배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열여섯째는 그의 딸들이 슬피 울며 몹시 괴로워하는 것을 보았으며,
열일곱째는 저절로 그의 몸의 의복에 때가 끼는 것을 보았으며,
열여덟째는 저절로 그의 몸이 파리해지며 머리에 먼지와 흙이 끼는 것을 보았으며,
열아홉째는 그의 누각의 창문이 죄다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으며,
스무째는 그의 군사ㆍ장수ㆍ귀신인 야차ㆍ나찰ㆍ구반다들이 죄다 머리가 끊어져서 어지럽게 흩어져 땅에 있는 것을 보았느니라.
스물한째는 그의 구슬과 보배와 영락이 불에 타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두째는 욕계의 사대천왕과 석제환인이며 타화자재천들에 이르기까지 보살을 향하여 서서 우러러보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셋째는 그 자신이 적을 맞아 싸우는데 칼을 뽑아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넷째는 그 자신이 미워지고 다시 미운 소리를 내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다섯째는 그의 주위에 거느리고 있는 사람과 자기의 권속들이 죄다 배반하며 버리고서 떠나가는 것을 보았느니라.
스물여섯째는 길상병(吉祥甁)이 모두 깨어지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일곱째는 나라천(那羅天)이 상서롭지 못한 음악을 부르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여덟째는 기뻐하는 신이 기쁘지 않다고 일컫는 것을 보았으며,
스물아홉째는 공중이 어두워지고 연기와 안개가 곳마다 가득히 차는 것을 보았으며,
서른째는 궁중을 보호하는 신이 소리 높여 크게 통곡하는 것을 보았으며,
서른한째는 자재롭던 것이 모두 자재롭지 못한 것을 보았으며,
서른두째는 저절로 그의 궁전이 진동하며 불안해지는 것을 보았느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악마왕 파순은 꿈을 깨고 나서 온몸을 덜덜 떨며 마음에 두려움을 품고서 그의 대신들을 불러 말하였다.
‘내가 공중에서 나는 말소리를 듣자 하니,
〈석가 성바지의 태자가 집을 떠나 도를 배우며,
고행한 지 6년에 보리좌에 앉아서 정각을 이룰 것이요,
그의 도가 만약 이루어지면 반드시 나의 지경을 비우리라〉고 하는데,
너희 군사들은 그 장소에 가서 꺾어 물리쳐야 하겠다.’
그러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너희들은 큰 병사들 거느리고서
보리수 아래의 사문을 제압하라.
여러분이 만일 나를 사랑하고 공경하면
그와 싸워서 빨리 도망가게 하여라.
그의 뜻은 이제 나와 지경을 비워서
연각과 성문이 되게 하리니
만약 멸망시켜 영영 끊게 못하면
세간에 부처 될 이 끊어짐이 없으리라.
그때 악마왕의 병사를 주관하는 대신이 파순에게 간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대왕께서 거느리는 사대천왕과
8부의 모든 용과 신들과
욕계ㆍ색계의 모든 하늘들이 범왕ㆍ제석 따라서
모두가 예배하며 그에게 귀의하며
왕의 아들들은 훌륭한 지혜 있고
용맹한 힘 세간에 견줄 이가 없으며
왕의 군사는 80유순에 가득히 차고
야차와 나찰이며 모든 귀신이
비록 왕의 곁의 좌우에 있지마는
늘 그 허물 없는 사람을 공경합니다.
모두 다 합장하고 존중하며
사사로는 향과 꽃을 바쳐 올리는데
나는 이런 일과 형상 보고 나서는
꼭 보살이 왕군을 이길 줄로 압니다.
왕의 병사들이 사는 데서는
수리부엉이[鵂鶹]와 야간(野干)의 괴이한 소리 나지마는
보리수 아래는 아주 깨끗하여
상서로운 짐승들의 화창한 음성 나매
이런 길한 형상이라,
그는 꼭 강하리니
나는 보살 살피건대 누가 능히 이기겠소.
또 왕의 군사들이 사는 데서는
늘 모래 조약돌과 먼지가 내리지만
보리수 아래의 성인이 사는 데서는
하늘의 향 꽃으로 죄다 가득 쌓였소.
왕의 군사 사는 땅은 높고 낮아서
모래ㆍ기와ㆍ조약돌 등 모두 가득 찼지마는
보리수 아래는 아주 넓고 편편한데
다시 7보로써 잘 꾸몄습니다.
만약 이러한 앞의 형상 보고 나면
지혜 있는 이라면 꼭 돌아올 것이며
이와 같은 장엄이 죄다 두루 한지라
보살은 반드시 정각을 이루리다.
대왕이 만약 신의 간언(諫言) 안 쫓으면
꿈에 보신 대로 끝내 거짓 없으리니
대왕은 선인(仙人)을 범할 수 없고
병사 거둬 본고장에 돌아와야 합니다.
옛날 어떤 왕이 선인을 건드리매
한 나라를 저주하여 죄다 재가 되었으며
과거의 어떤 왕의 이름은 정덕(淨德)인데
라사(羅闍) 큰 신선의 뜻을 거스르매
그에게 오랜 세월 아주 가물게 하여
숲들과 농사가 모두 익지 못했소.
왕은 어찌 위타(圍陀:베다)의 일 듣지 못했소.
서른두 가지 모습은 반드시 부처 되며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 광명에서
시방의 부처 나라 널리 비추시거늘
하물며 왕의 이 군사 같은 것들을
그가 어찌 항복할 수 없겠습니까.
볼 수 없는 정수리 하늘 끝을 지나가서
하늘들도 마침내 볼 수가 없었고
수행하여 저 미묘한 과보 이룰 것이므로
세간에서 못 듣던 것 이제 들을 것이며
수미산과 그리고 여러 산들은
모두 보리수에 머리 조아립니다.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오랜 겁으로부터 닦아 익혀 이룬지라
혼자 앉아 왕의 군사 깨뜨릴 수 있으리니
모두 이는 훈수(勳修)한 선근의 힘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ᖰ “이때 파순은 그 대신의 이러한 게송을 듣고 그 마음이 답답하고 어지러운지라
다시 천의 아들들을 불렀는데,
그 5백의 아들들은 청렴결백한 무리로서 악마왕의 오른편에 있으면서 보살에게 귀의하였고,
그 5백의 아들들은 컴컴한 무리로서 악마왕의 왼편에 있으면서 악마왕을 찬조하였느니라.ᖱ
‘너희들은 한마음으로 꾀하여 무슨 방법과 계획을 써서 그를 꺾어 항복시켜야겠다.’
그러자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도사(導師)인데 파순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잠자는 용과 취한 코끼리와 큰 사자인
세 짐승은 사나워서 대기[觸]조차 어렵거늘
하물며 이 선정의 힘 지닌 신인데
누가 능히 저 큰 모니[大牟尼] 침범하리오.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악혜(惡慧)인데,
역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내가 만약 사람 보면 반드시 빠개지고
내가 이제 나무 보면 나무 역시 꺾어지며
부릅뜨며 보는 곳은 온전한 것 없으므로
만나서 목숨만 엿보아도 끝내 살기 어려우리.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미음(美音)인데,
또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사람 바로 굳지 못해 빠갤 거리 못 되며
나무는 헤식어서 마음대로 능히 꺾고
비록 네가 부릅떠 수미산을 허물어도
어찌 능히 눈을 들어 보살을 쳐다보리.
설령 아주 잘 떠서 큰 바다를 지나가고
단숨에 큰 바다를 마실 수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일들은 절로 될 수 있거니와
악을 품고 보살을 볼 수도 없으리라.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을 백비(百臂)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나는 지금 한 몸에 팔이 백 개 있는데
낱낱이 다 백의 화살 쏠 수 있사오니
대왕은 가기나 하고 근심할 것 없으며
이러한 사문쯤은 해칠 거리도 못됩니다.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묘각(妙覺)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비록 그대의 한 털이 한 팔이 되었고
낱낱이 다 백의 화살 쏠 수 있다고 하여
그대 스스로 이것을 뛰어났다 하거니와
어찌 보살의 한 털인들 다치리오.
모니(牟尼)의 정력(定力)과 출세(出世)의 자비는
독과 불과 병정 칼로 해칠 수가 없나니
몽둥이와 칼을 가져 악을 하려 하면
공중으로 흩어지며 죄다 꽃이 되느니라.
비록 또 천인과 아수라들과
야차와 나찰이 큰 힘 있다 하지마는
마침내 인욕에 눌린 바 되어
위엄 있던 세력이 약해져 버리느니라.
왼편의 악마의 이름은 엄위(嚴威)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나는 이제 능히 비구 몸에 들어가서
불이 되어서 온통 태워 버리리니
이를테면 산불이 마른나무를 태워
온갖 숲들 남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이 하리.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선목(善目)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세계의 수미산을 태워 없앨 수 있되
금강의 지혜는 참으로 못 태우며
산 옮기고 바다 말리고 대지를 녹이며
해와 달을 공중에서 모두 떨어뜨려도
중생을 이롭게 하며 도 나무[道樹]에 앉았을 제
보리 아직 못 증득하면 끝내 못 옮기리라.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오만(傲慢)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나는 이제 여기에서 손으로 어루만져
해와 달의 궁전을 죄다 부수어 버리며
또 저 4대해(大海)를 마셔 버리어
속을 모두 비워서 말할 수가 있는데
사문을 바닷물에 던질 터이니
대왕은 이것으로 근심하지 마소서.
병사들을 빌려서 물리칠 것 없으며
나 혼자서 그를 녹여 없앨 수 있나니
이제 보리수를 꺾어 버리고
사문을 집어다 시방에 던지리다.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유신(有信)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설령 힘으로 삼천세계 부수는
이러한 큰 힘이 항하 모래에 가득해도
보살의 한 털도 움직이지 못하거니
어찌 지혜 있는 이를 다칠 수가 있겠는가.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가포(可怖)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이 같은 사문쯤은 두려울 것 없으며
그는 패도 없거니와 혼자 있으므로
무서워서 시방으로 이제 도망할 터이요
대왕 병정 강한데 무엇이 두렵소.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일연혜(一緣慧)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해와 달과 사자에 어찌 병정 있으며
전륜왕의 위세에도 대중이 필요 없고
모든 보살에겐 군사란 것 없어서
한 몸과 한 생각에 악마 군사 깨뜨리오.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구악(求惡)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원컨대 대왕은 근심 걱정 마소서.
제가 이제 여러 무기 갖지는 않았지만
코로써 그 사문을 말아 가지고
이에 두드려서 부수어 없애겠습니다.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공덕장엄(功德莊嚴)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그 사람의 몸과 힘이 매우 굳건하여서
나라연(那羅延) 같아 파괴할 수 없는데
더군다나 인욕 지녀 투구로 삼고
부지런히 정진 행해 칼날로 삼았으며
세 가지 해탈로써 탈것을 삼고
지혜로써 조화하여 다스림을 삼았나니
보살은 이 복덕의 힘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우리 악마 군사를 꺾으리다.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불퇴(不退)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마치 세찬 화살이 돌아오지 아니하고
산불이 바람 따라 그치기가 어려우며
벼락인 금강(金剛)이 돌아옴이 없음같이
석가 꺾지 못하면 끝내 안 돌아오리.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낙법(樂法)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세찬 화살 돌 맞으면 더 나가지 못하고
사나운 불 물 만나면 반드시 꺼지며
벼락이 땅에 닿아 어디로 갈 것이냐.
만약 보살 만나면 절로 돌아오리라.
대왕은 차라리 허공을 없애고
중생들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할 수 있고
줄 가지고 해와 달을 맬 수가 있는 등
이 같은 일 모두를 할 수는 있지마는
보살이 보리좌에 앉아 계신 것만은
대왕께선 기울거나 움직일 수 없으리다.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부적정(不寂靜)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나의 눈은 독이 있어 보기만 해도
수미산이 무너지고 발해(渤澥)가 마르는데
사문과 도의 나무쯤이야말로
겨우 볼 때 죄다 재가 될 줄 아세요.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일체이성(一切利成)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설령 저 삼천세계를
그 안이 모진 독으로 다 되었다 하여도
공덕의 갈무리께서 만약 보시면
뭇 독의 독을 없게 능히 없애십니다.
모든 독이 3독(毒)보다 넘을 것이 있겠소만
3독이 그의 신심(身심) 더럽힐 수 없으며
보살은 본래 절로 허공과 같거니
대왕은 부디 경솔하게 가지 마소서.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희착(喜著)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잘 꾸민 만억의 여러 천녀가
백천의 미묘한 풍류 아뢰며
꾀어서 자재궁(自在宮)에 데려 들어와
욕심대로 그를 영영 탐착되게 하면
대왕은 이 때문에 자재함을 얻으리니
원컨대 이것으로 근심하지 마소서.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법혜(法慧)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그가 즐기는 것은 비법(非法)이 아니라
해탈과 여러 가지 선정만이 있으며
중생들을 위하여 즐겨 자비 향하므로
그러한 5욕(欲)에 탐착함이 없으리다.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전다라(旃陀羅)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대왕께선 아들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그 소리 외치면 다 꺾여 깨지리니
아울러 씩씩하고 재빠른 힘 지니어
빨리 거기 가서 사문을 없애소서.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사자후(師子吼)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야간(野干)이 큰 못에서 떼 지어 울었을 뿐
사자의 울음만은 아직 듣지 못했거니
만약 한 번 사자의 울음을 듣게 되면
저절로 내달으며 시방으로 도망가리.
이와 같이 일체의 지혜 없는 악마는
사람 안의 사자 울음 아직 듣지 못한지라
헛되게 말질하며[辯] 중지함이 없지마는
만약 듣게 된 뒤에는 다 스러져 없어지리.
왼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악사(惡思)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어찌 우리 군사들을 못 보았으리.
나의 나쁜 생각이면 빨리 이룩되거늘
세간의 지혜 없는 이가 아니라면
어찌 빨리 일어나서 도망가지 않으리오.
오른편의 악마의 아들 이름은 선사(善思)인데,
다시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그가 앎이 없고 힘없는 것 아니요
네가 절로 어리석고 좋은 재능 없으며
너는 지금 그의 좋은 수단을 모르는데
그는 지혜로써 너를 항복하리라.
우리 악마 아들들의 항하 모래 무리들은
이와 같이 용맹하여 삼천계에 두루 하나
보살의 한 털끝도 움직이지 못하리니
어찌 나쁜 생각쯤으로 다칠 수가 있겠느냐.
그에게는 나쁜 생각 낼 수가 없으며
존중하며 깨끗한 맘 일으켜야 하리니
그는 곧 삼계의 법왕이시매
그대들은 물러나와 싸움하지 마시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악마왕은 그때 또 여러 딸들에게 명하여 말하였다.
‘너희 여러 딸들은 함께 저 보리수 아래에 가서
이 석가 태자를 꾀어 그의 깨끗한 행을 무너뜨려야 하리라.’
ᖰ 이에 악마 여인들은 보리수에 나아가
보살 앞에서 아름다운 말과 아름다운 자태 서른두 가지로써
보살에게 아양을 떨며 유혹했나니, ᖱ
첫째는 눈썹을 쳐들고 보면서 말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요,
셋째는 얼굴을 숙이고서 웃음을 머금는 것이요,
넷째는 서로 희롱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서로서로 쳐다보는 것이요,
일곱째는 입술과 입을 가리며 감추는 것이요,
여덟째는 새색시처럼 가늘게 뜨고 보는 것이요,
열째는 공경하여 절하며 뵈는 것이니라.
열한째는 옷으로 머리를 덮는 것이며,
열두째는 번갈아 서로 꼬집고 때리는 것이며,
열셋째는 귀를 기울여서 거짓 듣는 척하는 것이며,
열넷째는 앞에서 마중하며 걷는 것이며,
열다섯째는 넓적다리와 무릎을 드러내 놓는 것이며,
열여섯째는 혹은 가슴을 드러내기도 하는 것이며,
열일곱째는 옛날에 은혜와 도타운 애정으로 희롱하고 웃으며 잠자리하던 일을 생각하면서 음욕스런 모양을 보이는 것이며,
열여덟째는 혹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자태를 자랑하듯 하는 것이며,
열아홉째는 움직거리기만 하면 광채가 나오는 것이며,
스무째는 언뜻 기뻐했다가 언뜻 슬퍼하는 것이니라.
스물한째는 일어나기도 하고 앉기도 하는 것이요,
스물두째는 혹 때로는 간섭할 수 없을 만한 엄숙한 기운을 짓는 것이요,
스물셋째는 바른 향기가 몹시 나는 것이요,
스물넷째는 손에 영락을 쥔 것이요,
스물다섯째는 혹은 목덜미를 덮으며 감추는 것이요,
스물여섯째는 천연스럽게 보이는 것이요,
스물일곱째는 앞을 물러나와 가면서 보살을 돌아보는 것이요,
스물여덟째는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살피는 바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요,
스물아홉째는 발걸음을 돌려 똑바로 가면서 거짓 보지 않는 것같이 하는 것이요,
서른째는 음욕하는 일을 찬탄하는 것이요,
서른한째는 아름다운 눈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요,
서른두째는 뒤를 돌아보며 걸으면서 곁눈질을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것들이 아양을 떨며 유혹하는 일이었으며,
또 읊조리는 말로써 보살을 희락으로 부추기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초봄의 화창하고 따뜻한 좋은 시절에
뭇 풀과 숲과 나무 모두 피어 무성하매
장부로서 즐기려는 마땅한 때이니
한 번 한창때 버리면 다시 하기 어렵네.
그대 비록 다정하여 얼굴빛은 곱지마는
세간의 5욕(欲) 또한 구하기 어렵거니
이 좋은 경계에서 즐겨 놀 수 있거늘
무엇 하러 저 보리의 법을 즐기오.
우리 여러 여인들은 하늘의 과보 받아
그 몸이 미묘하여 모두 볼 만하며
이와 같은 하늘 몸은 구할 수가 없거늘
그대 이제 과보로 받아야 하오리다.
신선들도 우리 보면 음탕한 맘 내거늘
하물며 사람이야 욕심이 없겠소.
저 선정 닦아서 끝내 무엇 하려오.
보리의 법은 아주 까마득하나이다.
ᖰ 그때 보살은 저 홀리는 말을 듣고 마음으로 가엾이 여기어 곧 미묘한 게송으로써 그 악마 딸들을 교화하였느니라.
나는 보되 5욕은 허물이 많은지라,
이런 번뇌 때문에 신통을 잃나니
마치 불의 구덩이와 독을 담은 그릇에
중생들이 나아가며 깨닫지를 못함 같다.ᖱ
나는 오래 이미 모든 번뇌를 떠나
자기 마음 깨치고서 다른 이를 깨치리니
세간의 5욕이 중생들을 불태움이
세찬 불이 마른 풀을 불태움과 같으며
아지랑이며 눈 흘림과도 같이 실제가 없고
물거품과도 같이 오래 있지 못하며
어린아이 똥 속에서 장난함 같고
어리석은 사람이 뱀의 머리 됨과 같다.
온갖 것 모두가 진실함이 없어서
이 몸도 허망하게 업을 따라 났으며
4대(大)와 5온(蘊)이 거짓 합해 이루어져
힘줄ㆍ뼈가 서로 얽혀 잠깐 동안 있느니라.
슬기로운 이가 누가 이것에 탐착하랴.
범부가 헷갈려서 욕심을 내나니
이러한 눈 홀림들 나는 이미 아는지라,
그러므로 그 속에 탐착하지 않느니라.
마침내 자재한 즐거움 구하려면
이제 여기에서 보리 증득해야 하며
나는 이미 세간을 해탈하였기에
공중의 바람을 매기 어려움 같다.
그때 보살의 몸은 녹은 금과 같고 얼굴은 만월과 같았으며,
깊숙한 마음이 고요히 안정됨이
마치 수미산이 편안히 처하여 움직이지 않음과 같았으며,
마치 밝은 구슬과 같아서 흠이 없었고,
해가 처음 돋아서 천하를 비추는 것과 같았으며,
마치 연꽃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마음에 집착한 바가 없어 역시 더하거나 덜함이 없었느니라.
이때 악마의 딸들은 다시 부드러운 말씨로 보살에게 아뢰었다.
‘여보세요,
도덕이 높고 중하여 하늘과 사람이 공경하는 바라
시중이 있어야 하겠기에
하늘이 우리를 보내와서 당신에게 공양하게 하였나이다.
우리들은 나이 젊고 빛깔이 우발라꽃과 같사오니,
원컨대 새벽이나 밤에 일어나 잠잘 적에
좌우(左右)에서 친히 가까이할 수 있게 하소서.’
그러자 보살이 대답하였다.
‘너희들은 옛날 복이 있어 이제 하늘 몸을 얻었거니와
무상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이런데 홀려 어지럽게 함을 짓는구나.
몸뚱이야 비록 좋다 하더라도 마음이 단정하지 못함이
마치 그림 병에 모든 쓰레기와 독을 담은 것과 같아서
행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는데 무엇이 자랑거리가 되겠느냐.
너희들은 착하지 못한 짓을 하여 스스로 그 근본을 잊었으니,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져야 하고 벗어나려 하여도 아주 어려우리라.
너희들은 일부러 와서 남의 착한 일을 어지럽히는구나.
가죽 주머니에 똥을 담은 깨끗하지 못한 물건들이 와서 무엇을 하려느냐.
떠나가라.
나는 기뻐하지 않노라.’
그러자 그 열 악마 딸들은 보살을 아양 부리며 유혹하였지마는 할 수가 없는지라,
곧 건니가꽃[建尼迦花]과 첨파꽃[詹波花]을 보살 위에 흩으며
오른편으로 세 번 돌고 예배하고 떠나가 악마왕 처소에 돌아가 악마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저희들은 옛날부터 오면서 아직 저와 같은 선비는 못 보았나이다.
욕계 안에서 저희들의 자태를 보고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가 아양을 떨고 유혹하여 사람의 뜻을 다해 버림은
마치 가문 모[苗]에 햇볕을 쪼여 타서 마르게 함과 같고,
또한 봄의 소(蘇)를 햇볕 아래 놓아두어 저절로 녹아지게 함과 같거늘,
이제 이 장부는 무슨 일로 그렇게 될까요.
오직 대왕께서는 그 사람과는 같이 미워하여 틈을 만들지 마시기를 바라옵니다.’
그리고는 이어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그 몸은 마치 연꽃의 광[蓮花藏]과 같았고
그 얼굴은 마치 깨끗한 달과 같았으며
그 빛은 마치 훨훨 타는 불꽃과 같고
그 빛깔은 자마금(紫摩金)의 산과 같았나이다.
백천의 생 동안 바른 행을 닦아서
모든 서원을 다 성취하였으며
자기도 생사를 건너고 남도 건네었나니
중생을 구제하여 게으름이 없었소.
거룩합니다.
왕은 원컨대 그에게 성을 내지 마소서.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높고 뛰어나서
눈은 깨끗하여 연꽃과 같고
기쁜 듯 미소하며 탐착이 없나니
수미산을 무너뜨리고 해와 달은 떨어뜨려도
그 사람은 기울이며 움직이지 못하리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때 청백부(淸白部)의 악마의 아들 도사(導師)는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보살은 깨끗하여 삼계를 뛰어넘고 신통과 도의 힘에 당해낼 수가 없으며,
여러 하늘과 용과 신들 모두가 함께 칭찬하므로
반드시 대왕으로서는 꺾어 굴복시킬 수 없으리니,
번거롭게 악을 지어서 스스로 화와 근심을 부르지 마소서.’
이에 파순은 아들에게 말하였다.
‘에끼, 너는 어리석고 작은 데다 지혜가 얕고 낮아서
아직도 나의 신통과 도력을 보지 못했구나.’
그러자 도사가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저는 참으로 무지하여 지혜가 얕고 낮사오나,
대왕과 그 석가 태자와는 같이 원수로 대하는 것만은 원하지 않나이다.
왜냐하면 혹은 어떤 중생이 나쁜 마음으로 와서
그를 해치려 하여도 원망하지 않으며,
또 어떤 중생이 선한 마음으로 그를 공양하여도 기뻐하지 않고,
이 두 가지에서 마음이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시여,
설령 어떤 사람이 허공에 그림을 잘 그려 여러 가지 색과 형상을 짓더라도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손에 수미산을 받들고서 노닐며 다니는 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며,
설령 어떤 사람이 큰 바다를 떠서 건너더라도 그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며,
사방이 바람을 매어 놓는 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옵니다.
일체 중생을 한꺼번에 한마음으로 되게 하려는 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지마는
보살을 해치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옵니다.’
이때 악마왕 파순은 아들의 간함을 받아들이지 않고 보리수에 나아가 보살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빨리 일어나서 이곳을 떠나야 한다.
반드시 전륜성왕이 되어 4천하에 왕 노릇을 하고 대지의 주인이 되리라.
그대는 옛날 여러 신선들이 예언한 것을 기억하지도 못하느냐.
그대는 전륜성왕이 되리니,
그대가 만약 전륜 왕위를 받아들이면 자재로운 주인이 되어
거룩한 덕이 더할 나위 없으며,
법대로 나라를 다스리어 일체를 거느릴 터인데,
이제 이 들판이야말로 매우 무섭기 짝이 없다.
혼자 벗도 없이 그대 몸을 해칠까 두렵다.
빨리 궁전으로 돌아가서 마음껏 다섯 가지 욕심을 받으라.
보리는 얻기가 어렵거늘 공연히 스스로의 형상만 수고로우리라.’
이 말을 한 뒤에 잠자코 서 있었다.
그때 보살은 파순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제 그와 같은 말을 하지 말라.
나의 뜻은 다섯 가지 욕심의 일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방과 7보를 버렸느니라.
파순아,
마치 어떤 사람이 밥을 뱉은 뒤와 같다.
어찌 다시 가져다 먹겠느냐.
나는 이제 이미 이러한 과보를 버렸으니,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의 근심을 다하리라.
파순아,
나는 이제 이미 금강의 자리에 앉아 보리를 증득하리라.
너는 빨리 가야 하리라.’
이에 파순은 눈을 부릅뜨고 분격하여 보살에게 말하였다.
‘네가 이제 무엇 때문에 혼자 여기에 앉았느냐.
어찌 나의 야차 군사들을 못 보내느냐.’
그리고는 날카로운 칼을 뽑고 나와서 보살에게 말하였다.
‘나는 칼로써 너를 베어버릴 테니 빨리 일어나 떠나가라.
다시는 앉지 말라.’
그때 보살은 파순에게 말하였다.
‘가령 세간의 일체 중생들이 다 너의 몸과 같이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와서
나를 해친다 하더라도 나는 끝끝내 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지는 않으리라.
파순아,
차라리 4대해(大海)이 물과 이 대지를 다른 곳에 옮기고
해와 달과 별을 공중에서 떨어뜨리고
수미산을 기울여 넘어뜨리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나의 이 몸만은 끝끝내 옮길 수는 없으리라.’
때에 악마 파순은 이 말을 듣고 나쁜 마음이 더욱 더하여 분개하며 성을 내서 외쳤는데,
우레와 같은 소리로 야차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여러 산과 돌을 들어라.
여러 활과 쇠뇌ㆍ칼ㆍ바퀴 창ㆍ방패ㆍ창ㆍ도끼ㆍ갈고리ㆍ창 등 갖가지 병기를 가져라.’
여러 독룡들을 불러서는 먹구름을 놓아 우레와 번개며 벼락을 치게 하였느니라.
이때 야차 대장은
자기 부대의 야차와 나찰ㆍ비사차(毘舍遮)ㆍ귀신이며 구반다 등을 통솔하여
그 모양을 변화시켜 가지가지 형상으로 만들며,
다시 네 병정인 상병ㆍ마병ㆍ거병ㆍ보병을 차렸는데,
혹은 아수라ㆍ가루라ㆍ마후라가와 흡사한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종류들이 한 몸으로 많은 몸을 나타내기도 하며,
어떤 것은 짐승머리에 사람 몸이기도 하며,
어떤 것은 사람 머리에 짐승의 몸이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머리는 없고 몸만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얼굴이 반만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몸이 반만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머리가 두 개에 몸은 하나이기도 하며,
어떤 것은 하나의 몸에 머리가 세 개이기도 하며,
어떤 것은 하나의 몸에 머리가 많이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얼굴은 없는데 머리만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얼굴은 있는데 머리가 없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얼굴은 없는데 머리만 세 개가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머리는 많은데 얼굴이 없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얼굴은 많은데 머리가 없기도 하였느니라.
어떤 것은 또 눈이 없기도 하며,
어떤 것은 눈이 하나뿐이기도 하고 눈이 둘이기도 하고 눈이 셋이기도 하고 나아가 눈이 많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귀가 없기도 하며,
어떤 것은 귀가 하나이기도 하고 둘이기도 하고 귀가 셋이기도 하고 나아가 귀가 많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손이 없기도 하며,
어떤 것은 손이 하나뿐이기도 하고 손이 둘이기도 하고 손이 셋이기도 하고 나아가 손이 많기도 하며,
어떤 것은 또 발이 없기도 하며,
어떤 것은 발이 하나뿐이기도 하고 발이 둘이기도 하고 발이 셋이기도 하고 나아가 발이 많기도 하며,
어떤 것은 온몸이 오직 살이 없는 뼈만이 나타나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머리는 해골인데 몸은 살쪄 뚱뚱하며,
어떤 것은 머리에는 살이 있는데 몸은 살이 없는 뼈뿐이기도 하며,
어떤 것은 몸은 길고 큰데 파리하여 창자가 없기도 하였느니라.
어떤 것은 또 가늘고 길면서 그 배가 가로놓여 크기도 하며,
어떤 것은 다리가 길며 무릎이 크고 어금니와 손톱이 날카롭기도 하며,
어떤 것은 큰 얼굴이 곁으로 나오기도 하며,
어떤 것은 머리가 가슴 앞에 있기도 하며,
어떤 것은 입술이 드리워져 땅에 닿기도 하며,
어떤 것은 바지를 올려서 얼굴을 덮기도 하며,
어떤 것은 몸으로 검은 연기를 내기도 하며,
어떤 것은 입으로 세찬 불꽃을 뿜기도 하며,
어떤 것은 피와 살이 바짝 말라 가죽과 뼈가 서로 붙기도 하며,
어떤 것은 몸에 피고름을 내어 서로가 빨아서 마시기도 하며,
어떤 것은 자신이 뼈마디를 끊어서 어지럽게 내던지기도 하며,
어떤 것은 눈이 틀어지기도 하며,
어떤 것은 입과 얼굴이 비뚤어지기도 하며,
어떤 것은 혀의 모양이 넓고 크기도 하였느니라.
어떤 것은 움츠러들어서 조약돌과 같기도 하고,
어떤 것은 사람의 머리를 가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죽은 사람의 손ㆍ발ㆍ뼈ㆍ살ㆍ간ㆍ담ㆍ장ㆍ위를 가지고 깨물어 먹기도 하고,
어떤 것은 독사를 가지고 먹기도 하고,
어떤 것은 뱀으로 목을 감기도 하고,
어떤 것은 손에 해골을 들기도 하고,
어떤 것은 해골의 다리[鬘]를 붙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또 얼굴 빛깔이 완전히 붉거나 완전히 희거나 완전히 푸르거나 완전히 누렇기도 하고,
어떤 것은 반만 누렇거나 반만 푸르거나 반만 희거나 반만 붉기도 하고,
어떤 것은 연기에 그을린 빛깔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죽은 재 빛깔이기도 하였느니라.
어떤 것은 또 몸의 털이 바늘과 같기도 하며,
어떤 것은 털에서 불꽃이 나오기도 하며,
어떤 것은 눈을 부라리기도 하고 눈을 감기도 하며,
어떤 것은 입에서 흰 가루를 뱉기도 하며,
어떤 것은 몸 위에서 백천 개의 얼굴을 나타내는데 하나하나의 얼굴 형상은 매우 두렵기도 하며,
어떤 것은 눈ㆍ귀ㆍ코ㆍ입으로부터 여러 검은 뱀을 내면서 깨물어 먹기도 하며,
어떤 것은 녹인 구리를 마시기도 하며,
어떤 것은 철환을 삼키기도 하였느니라.
어떤 것은 손발의 팔과 무릎을 따로따로 하여 다니기도 하고,
어떤 것은 몸에서 연기와 불꽃을 내면서 코끼리의 머리로 산을 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머리를 풀어뜨려 발가숭이가 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옷을 입기도 하고,
어떤 것은 사자와 호랑이와 뱀이며 표범의 가죽을 입기도 하고,
어떤 것은 머리 위에서는 불이 타는데 눈을 부릅뜨고 성을 내어 이리저리 다니면서 찌르고 치기도 하였나니,
허공에 두루 차고 땅 위에 있으면서 형상이 변하여 기이한 것이야말로 이루 다 기재할 수 없느니라.
그 여러 하늘 귀신들로서,
어떤 것은 먹구름을 펴며 우레와 번개와 벼락을 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모래ㆍ흙ㆍ기와ㆍ돌을 비처럼 내리기도 하고,
어떤 것은 큰 산을 들기도 하고,
어떤 것은 맹렬한 불을 놓기도 하고,
어떤 것은 독사를 뱉기도 하고,
어떤 것은 손톱을 곤두세우기도 하고,
어떤 것은 칼을 휘두르기도 하고,
어떤 것은 활을 당기기도 하고,
어떤 것은 창으로 춤추기도 하고,
어떤 것은 도끼를 휘두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입술과 턱을 끄덕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입을 벌려 잡아먹으려 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울기도 하였다가 웃기도 하고,
어떤 것은 날기도 하였다가 달리기도 하고,
어떤 것은 숨기도 하였다가 나타나기도 하면서
울부짖는 나쁜 소리는 천둥으로 찢어지듯 하였느니라.
이와 같은 병사들은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으로서 보리수 변두리를 가까이 둘러막고서 무덥게 찌면서 미친 듯이 휩쓸어 일어나는 바람으로 몰아치는지라,
산악이 진동하고 강과 바다가 뒤집혀 엎어지며,
하늘과 땅은 빛깔이 가려지고 별은 빛을 잃었나니,
악마의 군사가 모인 때는 그 밤의 한밤중이었느니라.
이때 한량없는 정거천들이 말하였다.
‘보살은 지금 큰 보리를 증득하시느니라.’
또 어떤 하늘은 말하였다.
‘악마들이 몹시 성한지라,
이로 말미암아 혹시 보살이 다치기라도 하리라.’
그때에 보살은 그 하늘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 오래지 않아서 악마의 군사들을 깨뜨려 모두 흩어져 가게 함을
마치 세찬 바람이 작고 가는 꽃을 불리듯 하리라.’
이에 단정히 앉아 생각을 발우어 움직이지 않고
그 악마 군사들 보기를 어린아이들이 장난하는 것으로 여겼는지라,
악마들은 더욱 성을 내며 전력을 증강하였느니라.
보살은 자비로 돌을 들어 올리는 자는 다 들어 올릴 수 없게 하고,
다 들어 올린 자에게는 또 떨어지지 못하게 하고,
칼을 휘두르며 칼을 내던지면 공중에 머물러 있게 하고,
혹은 땅에 떨어져서 죄다 부수어져 꺾이게 하고,
나쁜 용이 독을 뿜으면 변하여 향기의 바람이 되게 하고,
모래ㆍ조약돌ㆍ기와ㆍ돌ㆍ비와 우박이 어지러이 내려오면
모조리 변화하여 구물두화가 되게 하고,
모든 활을 당겨 보살을 쏘면 그 화살이 시위에 붙어서 모두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혹은 나간 것은 공중에 머물러서 그 살촉 위에 다 연꽃이 나게 하였으며,
불기운이 세찬 것은 변화로 다섯 빛깔의 구물두화로 만들었느니라.
그때 파순은 아직도 성내어서 독한 마음을 그치지 않고
칼을 뽑아 종종 걸음으로 달려 나가서 보살에게 말하였다.
‘너 석가 비구야,
만약 이 자리에 앉아서 빨리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너를 죽이리라.
그리고는 이리저리 달리며 보살에게 가까이하려 하였으나 나아갈 수 없었느니라.
이때 악마왕의 장자는 나아가 그의 아버지를 부둥켜 안고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이제 틀림없이 저 사문을 죽일 수는 없을 터인데
공연히 나쁜 생각을 내면 허물만을 부르리이다.’
그러나 악마는 간함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보살을 향하여 달려갔느니라.
이때 정거천의 천자가 공중에서 파순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스스로 헤아리지도 않고 보살을 해치려 하는데 마침내 해칠 수는 없을 것이니,
마치 맹렬한 바람이 수미산을 기울거나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 파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의 성품인
굳고 축축하고 따뜻한 것을 어길 수는 있지마는
보살의 뜻은 단단하고 굳건하여
마침내 물러나는 때가 없으리.
옛날에 큰 서원을 세워서
모든 번뇌를 영원히 떠났으며
저 나고 죽고 병드는 것에
큰 의왕(醫王)이 될 것이니라.
사람들은 많이 삿된 길에 떨어져서야
바른 소견의 눈이 열리며
중생들은 캄캄한 데 있게 되어야
지혜의 등불을 켜려고 하네.
나고 죽는 바다를 건너려 하여
배와 떼가 되시었나니
이는 바로 큰 성인이라야
해탈의 문을 여시느니라.
인욕으로 줄기가 되고
신근(信根)과 진근(進根)으로 꽃과 잎이 되어서
모든 큰 법의 열매 내실 터인데
그대는 훼방하지 말아야 하리.
그대는 지금 어리석어 묶여 있지만
그는 이미 해탈을 얻으셨으며
그대의 번뇌를 깨뜨려야 하리니
장애의 인(因)이 되지 마시라.
다시는 이 사람에게
나쁜 생각을 내지 말지니
한량없는 겁 동안 법을 익혀서
이제는 모두가 원만했으면
곧 옛날의 부처님들과 같이
여기서 보리를 증득하리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보리수 신은 열여섯 가지의 말로써 악마왕을 헐뜯었고,
정거천들은 한량없는 미묘한 음성으로써 보살을 찬탄하였느니라.
이때 악마왕은 성이 아직도 풀어지지 아니하여 말하였다.
‘이제 이 비구가 저 언덕을 건너게 되면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을 가르쳐서 나의 지경을 멀리 떠나게 하리라.’
다시 악마들을 타이르며 보살에게 심하게 굴게 하였지마는 심하게 굴 수가 없었느니라.
그때 보살은 악마왕에게 말하였다.
‘악마왕 파순아,
너는 자세히 들어라.
나는 이제 여기에서 너와 원수를 끊고 너의 나쁜 업을 없애고
너의 질투를 덜어 버리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리니,
너는 마음을 돌이켜 큰 기쁨을 내어야 하리라.’
또 파순에게 말하였다.
‘너는 조그마한 선 때문에 지금 하늘의 과보를 얻었지마는,
나는 옛날 한량없는 겁으로부터 오면서 거룩한 행을 닦아 익혔기에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야 하리라.’
때에 악마 파순은 보살에게 말하였다.
‘내가 옛날 선을 닦았다 함은 너도 알 수 있는 것이로되,
그대가 쌓았다는 덕은 누가 믿겠느냐?’
그때에 보살은 천천히 오른손을 올려 대지를 가리키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모든 물건은 무엇에 의지하여 나고 자라느냐 하면
대지가 평등의 인(因 )이 되므로
이는 나를 위해 증명하리니
너는 이제 실다운 말을 살피라.
그때 지신(地神)은 형체가 미묘하게 갖가지의 진주와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서
보살의 앞 땅으로부터 솟아 나와 몸을 굽혀 공경하며 받든 7보의 병에
향과 꽃을 가득히 담아서 공양하면서 보살에게 아뢰었다.
‘제가 증명하겠습니다.
보살은 옛날 한량없는 겁 동안에 거룩한 도를 닦아 익혔으므로
이제 부처님이 되시리이다.
그러나 저의 이 땅은 금강의 배꼽인지라
딴 지방은 죄다 움직여도 이 땅만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말을 할 때에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큰 음성을 내며 열여덟의 형상이 있었느니라.
그때 악마들은 흩어져 갔는데,
어지러이 의지할 데를 잃고 거꾸러지면서 이리저리 달려갔으며,
전번에 변했던 여러 가지의 몸들은 형상을 회복하지 못했느니라.
악마왕은 이때 신기(神氣)가 꺾여 겸연쩍고 다시는 위엄과 세력이 없어졌으며,
대지의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당황하다가 단번에 넘어지며 기절하여 버렸다.
때에 지신이 있다가 곧 찬물로써 악마왕 위에 뿌리면서 말하였다.
‘그대 악마 파순아,
빨리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가라.
갖가지 병정과 무기가 와서 그대를 해치려 하리라.’
그때 악마의 장자가 보살 앞에서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말하였다.
‘큰 성인이시여,
원컨대 저의 아버지가 범한 죄를 숨김없이 참회하오니 들어주소서.
미련하여 천박하고 못나서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지혜와 없는지라,
악마들을 데리고 와서 큰 성인을 두렵게 하였사옵니다.
제가 먼저 간하였사오나 저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사오니,
이제 큰 성인께서는 너그러이 저의 아버지를 용서하시기 바라오며,
오직 큰 성인께서는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시기를 원할 뿐이옵니다.’
그때 대범천왕과 석제환인과 수없는 천자들은 허공에 가득 차서
모두가 보살이 악마 군사들을 깨뜨리는 것을 보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하늘의 풍악을 잡히며,
하늘의 만다라꽃[曼陀羅華]과 마하 만다라꽃ㆍ만수사꽃[曼殊沙花]ㆍ마하 만수사꽃ㆍ우발라꽃ㆍ구물두꽃[拘物頭花]ㆍ파두마꽃이며 분다리꽃을 비처럼 내리고 하늘 전단 가루의 향을 보살 위에 흩으면서 저마다 게송으로써 보살을 칭찬하였느니라.
이때 악마왕 파순은 그 권속들과 함께 흩어져 떠나가서 제 궁전으로 돌아갔느니라.”
ᖰ 22. 정각을 이루신 품[成正覺品]ᖱ
ᖰ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보살은 악마를 항복하여 그 독의 가시를 없애고
법의 당기를 세워 처음에 욕계의 악을 떠나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으며
욕계의 악을 떠나 희수(喜受)와 낙수(樂受)를 내면서 초선(初禪)에 들었고,
안으로 한마음을 고요히 하여 각관(覺觀)이 멸한 정(定)에서
희수와 낙수를 내면서 2선(禪)에 들었고,
희수와 낙수를 떠나 성인이 기뻐하는 사수(捨受)에 머물러
기억[念]도 있고 생각[想]도 있으며 몸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제3선(禪)에 들었고,
우수(憂受)와 희수를 떠나 고수(苦受)와 낙수를 버리며
깨끗함을 생각하면서 제4선(禪)에 들었느니라.ᖱ
그때 보살은 바른 선정에 머물러
그 마음은 산뜻하고 광명은 물듦이 없어서
수번뇌(隨煩惱)를 떠나고
부드럽게 조화되어 흔들림이 없었느니라.
초저녁에 이르기까지에 지혜를 얻고 광명을 얻어서 한마음을 잡도리하여 지니다가
천안통(天眼通)을 얻었나니,
보살은 곧 천안으로써
일체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고 저기에서 나며,
좋은 빛깔,
나쁜 빛깔,
훌륭하고,
못나고,
귀하고,
천한 것이 업보를 따라서 감을 모두 분명히 알았으며,
이 중생들은 몸과 말과 입으로 반연하여
모든 악한 업을 짓고 성인을 비방한 삿된 소견의 업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길에 남을 자세히 살펴보았느니라.
보살은 또 모든 중생들이 몸과 말과 뜻으로 반연하여 모든 선한 업을 짓고
바른 소견의 업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나는 것도 살펴보았느니라.
한밤중에는 한마음을 잡도리하여 지니다가
과거를 기억하는 숙명지(宿命智)를 증득하여
과거에 자기와 다른 이의 받아 났던 일을 꿰뚫어 살펴보고는
1생(生)ㆍ2생 내지 10생과 백 생ㆍ천 생ㆍ만 생ㆍ억 생ㆍ백억 생이며
천억 생을 모두 분명히 알았고,
나아가 한량없는 백천 나유타 구지 수의 생을 비추어 지나가서
성겁(成劫)과 괴겁(壞劫)까지 이르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성겁과 괴겁을 모두 기억하여 알았으며,
낱낱 살았던 곳에서의 이름과 성씨ㆍ형상ㆍ음식ㆍ괴로움과 즐거움ㆍ받아 남ㆍ죽음이며
지닌 형상으로 살던 곳의 일을 자기거나 다른 이거나 간에 모두 다 분명히 알았느니라.
보살은 생각하였다.
‘온갖 중생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험악한 길 속에 머물면서 깨닫지를 못하니,
어떻게 하면 그들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운 온(蘊)의 끝까지 환히 알게 할까?’
그리고 생각하였다.
‘이 늙고 병들고 죽음은 무엇으로부터 있는 것일까.
즉시 알 수 있구나.
태어남[生]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있구나.
이와 같은 태어남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존재[有]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존재는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취함[取]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잡음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애욕[愛]으로 인하여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욕망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느낌[受]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느낌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감촉[觸]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감촉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6처(處)로 인하여 있다.
이와 같은 여섯 감관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이름과 물질[名色]로 인하여 있다.
이와 같은 이름과 물질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식(識)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의식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행(行)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있다.
이와 같은 지어감은 또 무엇으로 인하여 있을까.
즉시 알 수 있구나.
무명(無明)으로 인하여 있다.’
그때 보살은 이미 무명은 지어감으로 인하고,
지어감은 의식으로 인하고,
의식은 이름과 물질로 인하고,
이름과 물질은 여섯 감관으로 인하고,
여섯 감관은 감촉으로 인하고,
감촉은 느낌으로 인하고,
느낌은 욕망으로 인하고,
욕망은 잡음으로 인하고,
잡음은 존재로 인하고,
존재는 태어남으로 인하고,
태어남은 늙어 죽음[老死]으로 인하여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서로가 말미암아서 나는 것인 줄 알았느니라.
또다시 생각하였다.
‘무엇이 없어짐으로 인하여 늙어 죽는 것이 없어지며,
무엇이 사라짐으로 인하여 늙어 죽는 것이 없어질까?
즉시 알 수 있구나.
무명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지어감이 사라지고,
지어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의식이 사라지며,
의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이름과 물질이 사라지며,
이름과 물질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여섯 감관이 사라지고,
여섯 감관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감촉이 사라지고,
감촉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느낌이 사라지고,
느낌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욕망이 사라지고,
욕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잡음이 사라지고,
잡음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존재가 사라지고,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에 곧 태어남이 사라지고,
태어남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늙어 죽음이 사라지고,
늙어 죽음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사라지는구나.’
그리고 또다시 생각하였다.
‘이것이 바로 무명이며,
이것이 바로 무명의 인(因)이며,
이것이 바로 무명의 사라짐[滅]이며,
이것이 바로 무명을 사라지게 하는 도(道)이므로 다시 다른 것이란 없구나.
이것이 바로 지어감이며,
이것이 바로 지어감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지어감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지어감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의식이며,
이것이 바로 의식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의식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의식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이름과 물질이며,
이것이 바로 이름과 물질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이름과 물질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이름과 물질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여섯 감관이며,
이것이 바로 여섯 감관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여섯 감관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여섯 감관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감촉이며,
이것이 바로 감촉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감촉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감촉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느낌이며,
이것이 바로 느낌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느낌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느낌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욕망이며,
이것이 바로 욕망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욕망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욕망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잡음이며,
이것이 바로 잡음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잡음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잡음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존재며,
이것이 바로 존재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존재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존재를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태어남이며,
이것이 바로 태어남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태어남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태어남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늙어 죽음이며,
이것이 바로 늙어 죽음의 인이며,
이것이 바로 늙어 죽음의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늙어 죽음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이것이 바로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며,
이와 같은 것이 큰 괴로움의 쌓임이 생겨서 사라지기까지이니,
이렇게 알아야겠구나.
ᖰ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며,
이것이 바로 쌓임[集]이며,
이것이 바로 괴로움과 쌓임과 사라짐이며,
이것이 바로 괴로움과 쌓임을 사라지게 하는 도로구나. ᖱ
이렇게 알아야겠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새벽의 밝은 별이 돋을 때에 부처님ㆍ세존ㆍ조어장부(調御丈夫)로서의 거룩한 지혜로 알아야 할 바와 얻어야 할 바와 깨달아야 할 바와 보아야 할 바와 증득해야 할 바의 그 온갖 것과 한 생각이 서로 응하는 지혜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3명(明)을 완전히 갖추었느니라.
비구들아,
이때 여러 하늘들 가운데 한량없는 천자들이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들은 향과 꽃을 뿌려 여래께 공양하자.’
또 어떤 천자는 일찍이 먼저 전의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는 때를 보았는지라 말하였다.
‘그대들은 아직 꽃을 뿌리지 마십시오.
여래께서는 상서로운 형상을 나타내시리니,
옛날의 모든 부처님들도 정각을 이루실 때에는 모두 상서로운 형상을 나타내셨습니다.’
비구들아,
여래께서는 그 천자들의 생각을 아시고 상서로운 형상을 보이셨나니,
위로 허공에 높이 7다라까지 올라가서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것을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번뇌를 모두 끊어 버렸고
모든 샘[漏]도 모두 비어 다하였으며
다시는 나는 것을 받지 않나니
이것을 괴로움의 끝[苦際]이 다했다고 하느니라.
그때 그 천자들은 마음에 기쁨을 내어
미묘한 하늘 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두루 흩었으므로,
이때 향과 꽃은 가득히 무릎까지 쌓였느니라.
여래께서는 무명의 어두움과 애욕 소견의 그물을 멀리 여의시고 번뇌의 강물을 다하셨으며,
독의 가시를 뽑아 없애고 모든 속박을 푸셨으며,
악마의 당기를 꺾어 무너뜨리고 승리의 번기를 세우셨으며,
선하고 편안한 곳에 모든 중생 세계의 중생들에게 수기를 하고
근기와 성품을 자세히 살펴 그 병의 근본을 아셨으며,
단 이슬의 약을 베풀어 큰 의왕(醫王)이 되고
중생들을 모두 해탈시켜 열반의 고요한 즐거움에 놓아
해탈의 비단을 맺어 지혜의 성에 들며 모든 여래의 깨끗한 법계(法界)와 같이 하셨느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여래께서 나의 도 이룸을 보시고 모두 찬탄하셨느니라.
‘장하도다,
장하도다.’
그리고는 다 보배 일산으로써 나를 덮으셨는데,
그 보배 일산들은 하나의 일산으로 합쳐져서 시방의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었으며,
그 보배 일산 가운데서 미묘한 광명이 나왔고,
그 광명의 그물은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를 널리 비추었으므로,
그 세계 안의 모든 보살들은 부처의 공덕을 찬탄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저 파두마꽃[波頭摩花]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피매 아주 깨끗하여서
진흙에 물들지 아니함과 같구나.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
구름처럼 널리 가득 채워서
큰 법의 비를 내리어
중생을 두루 적셔 주리라.
모든 착한 싹들을
모두 더욱 자라게 하고
가르침의 법을 받을 만한 이에게
해탈의 과위를 이룩하게 하리라.
그때 하늘들은 게송을 읊었느니라.
사람 중의 사자는 뭇 악마 항복받고
모든 선정 앞에 나타나 단 이슬을 증득하며
3명(明)과 10력(力)을 얻으셨나니
위신(威神)이 진동하여 사방에 두루 하네.
앞서 와 있는 모든 보살들
사랑한 법 때문에 부처님께 공양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여래를 찬탄하며 말하기를
세존께선 고달픔이 없사옵니까.
저희들은 친히 악마를 꺾음을 봤나이다.
장하신 장부시여,
삼계에서 높은 이여,
그지없는 큰 법 비를 내리셔야 하오리다.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일산 베푸시어
또 가릉빙가(迦陵頻伽)의 묘한 소리를 내시되
내가 얻었던 깨끗한 보리와 같이
그대가 증득한 것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ᖰ “욕계의 여러 천녀들은,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으셔서 일체지(一切智)를 얻고
큰 서원이 만족하며 악마를 항복받고
승리의 당기를 세우며 큰 의왕이 되어 뭇 병을 잘 치료하며
큰 사자와 같이 두려워함이 없고 깨끗하게 때를 떠나 일체지를 얻으며
3명(明)을 두루 갖추고 4류(流)를 뛰어넘으며
하나의 법 일산을 지니어 삼계를 덮어 보호하는 것을 보았느니라.ᖱ
바라문이라 일컬을 수 있나니 모든 때를 멀리 떠났음이요,
비구라 일컬을 수 있나니 무명의 갈무리[藏]를 없앴음이요,
사문이라 일컬을 수 있나니 착하지 못한 것들을 여의었음이요,
만족할 줄 아는 이라 일컬을 수 있나니 번뇌를 끊었음이요,
용맹스러운 이라 일컬을 수 있나니 번뇌를 끊었음이요,
용맹스러운 이라 일컬을 수 있나니 악마의 당기를 무너뜨렸음이요,
큰 힘이 있는 이라 일컬을 수 있나니
마치 보배 주(洲)와 같이 온갖 법의 보배가 그 속에 가득 찼었느니라.
때에 그 천녀들은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이 큰 보리수 아래서
온갖 큰 악마 군사 항복시키고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음이 수미산 같아
몸과 마음 굳건하여 두려워함 없으시네.
부처님께서는 오랜 겁에 보시를 닦으셨기에
온갖 것이 모두 원만하시오며
부처님께서는 오랜 겁에 계행을 닦으셨기에
제석ㆍ범왕ㆍ하늘들을 비쳐 가리시옵니다.
부처님께서는 오랜 겁에 인욕을 행하셨기에
몸 형상이 순금의 빛깔이시며
보살은 오랜 겁에 애써 정진하셨기에
여러 악마들을 항복시켰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오랜 겁에 선정을 닦으셨기에
이와 같이 훌륭한 공양을 얻으시며
부처님께서는 오랜 겁에 많이 들음[多聞] 익히셨기에
위없는 큰 보리를 속히 증득하셨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쌓임[蘊]의 악마와 죽음의 악마와
번뇌의 악마와 하늘의 악마를 능히 항복시키어
온갖 악마들을 모두 끊어 없애셨나니
그러므로 지금은 근심 고통 없나이다.
하늘 중의 하늘이신 가장 높은 이 되어
삼계의 사람과 하늘에게 공양 받으며
이로 인해 복을 심는 이 있으면
얻는 복은 잃거나 무너짐이 없나이다.
눈썹 사이 백호상(白毫相)의 지극한 광명은
시방의 모든 국토 널리 비추어
세간의 해와 달들 가려 버리며
일체의 중생들은 이익을 입나이다.
여래의 몸의 빛깔 매우 단정 엄숙하고
상호와 얼굴은 아주 깨끗하시어
삼계의 공양을 받을 만하신 이라
일체의 중생들을 널리 이롭게 하시네.
눈은 맑아 시방을 두루 살피어
널리 중생들의 몸과 일을 보시며
귀는 맑아 온갖 것을 두루 들으시어
하늘ㆍ인간의 말소리와 불법 소리 들으시네.
넓고 긴 혀에서 묘한 음성 펴내시어
해탈 구한 이에게 단 이슬을 돌리며
악마 군사가 해쳐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하늘ㆍ사람이 공양해도 기뻐하거나 성내실 이 없네.
악마를 꺾는 데도 힘쓰지 아니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항복시키며
물듦 없고 집착 없고 모든 허물 없으며
몸과 마음 편안하여 움직이지 않으시네.
이제 위없는 천인사(天人師)가 계시므로
일체의 중생들은 선한 이익 받으리니
바른 법을 들어 믿고 받아서
빨리 부처님같이 정각 이루기를 원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처음 정각을 이루시고
부처의 신통을 나투어 유희하며 자재로이 하심을 다 말할 수가 없다.
만약 말하려면 겁을 다하더라도 끝이 나지 않으리라.”
그때 세존께서는 간략하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널리 온갖 땅이 변하여
편편하여 마치 손바닥같이 되어
아름다운 연꽃이 솟아나오며
낱낱이 모두가 천 개의 잎이었네.
한량없는 여러 하늘이
저마다 여러 가지 묘한 꽃비 내리며
다시 세존 앞에서
합장을 하고 우러러보네.
세존께서 처음부터 이루어
갖가지 신통을 지었었는데
수미산과 모든 산들의
풀과 나무와 우거진 숲들이
모두 다 머리 조아려
보리좌에 예배하였네.
이것이 바로 부처ㆍ세존의
신통과 유희를 나타냄이며
몸으로는 백천 가지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었는데
세 가지 나쁜 중생에게는
괴로움이 그치고 안락함을 얻었네.
이때 여덟 가지 어려운 곳에서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등
온갖 번뇌들을
품고 있는 중생은 하나도 없네.
이것이 바로 사자왕의
큰 신통과 유희이시니
해와 달과 마니주와 불이며
번개 등의 모든 광명은
부처님께서 놓으신 광명 때문에
가려서 모두가 나타나지 않았네.
모든 하늘과 사람의 세간에서
부처님의 정수리를 볼 수가 없었고
사자좌에 앉아서
유희와 신통을 지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손가락으로 땅을 누르시니
즉시 여섯 가지로 진동했으며
악마의 군사들을 항복시킴이
마치 도라 솜[兜羅綿]을 누름과 같았네.
악마왕은 근심과 고통 품고서
지팡이로 땅에 그림만 그렸나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ㆍ세존의
유희며 큰 신통이니라.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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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자가 아름다움을 멀리하고 가까이 하는 사정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고 하자.
그래서 여러가지 아름다운 자세를 취하면서 교태를 부린다고 하면
마음이 흔들릴 법하다.
그런데 『방광대장엄경』에서는 수행자가 이를 멀리하고 문제시해야 함을 볼 수 있다.
ᖰ 이에 악마 여인들은 보리수에 나아가
보살 앞에서 아름다운 말과 아름다운 자태 서른두 가지로써
보살에게 아양을 떨며 유혹했나니, ᖱ
첫째는 눈썹을 쳐들고 보면서 말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요,
셋째는 얼굴을 숙이고서 웃음을 머금는 것이요,
넷째는 서로 희롱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서로서로 쳐다보는 것이요,
일곱째는 입술과 입을 가리며 감추는 것이요,
여덟째는 새색시처럼 가늘게 뜨고 보는 것이요,
열째는 공경하여 절하며 뵈는 것이니라.
열한째는 옷으로 머리를 덮는 것이며,
...
『방광대장엄경』 ♣0111-009♧
그 내용을 하나하나 검토해 보게 된다.
옷으로 머리를 덮으면 아름다워 보일까.
히잡 차돌 니깝 부르까 이런 것이 연상된다.
여하튼 남자 입장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을 향해 이런 포즈를 취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과거에 지족선사가 선정 수행에 대단히 정진했다고 한다.
그런데 황진이가 다가와 교태를 부리자 넘어가서
수행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수행자도 미리 이런 사태를 대비해 어느 정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아름다움을 누구나 좋아한다.
그런데 수행자는 왜 이것을 멀리하려고 하는가를
먼저 잘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삼국유사 등에 보면 또 오로지 멀리하기만 하는 것이
올바른 수행이 아님도 제시된다.
그래서 각 경우마다 달라지는 사정도 함께 잘 파악해야 한다.
본래 부처님은 삶에서 나쁨이나 고통 악을 제거하고자 수행을 시작했다.
공연히 좋음이나 즐거움 선을 멀리하고 없애고자 수행을 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경전 내용을 대하다보면
좋은 것에 대해 탐욕을 갖고 추구하지 말라고 제시한다.
그리고 나쁜 것을 대해 분노를 일으켜 부수고 해쳐서 통쾌함을 얻는 것도
하지 말라고 제시한다.
그리고 자신을 다른 이가 괴롭히가 해칠 때 이를 참으라고 제시한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부처님은 스스로 좋음을 피하고
고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제시한 것처럼 잘못된 오해를 갖기 쉽다.
사정이 그렇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여기게 되는 사정이 있다.
세상에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다.
고통이 사라지면 즐거움이 온다는 말이다.
또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이를 단순히 유형화하면
감진고래 고진고래 감진감래 이런 유형을 생각할 수 있다.
수행 입장에서는
선인락과 이런 표현도 이와 관련된다.
그래서 이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좋음과 나쁨의 조합유형을 단순히 생각해보자.
좋은 형태는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어떤 A라는 상태가 있다.
그런데 이 상태가 다음과 같다고 하자.
A 라는 상태는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온 생명이 제한없고 차별없이 좋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오래오래 무량하게 좋다.
이 측면도 좋고, 저 측면도 좋고, 두루두루 온 측면이 좋다.
이런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와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D 라는 상태는
나도 나쁘고, 남도 나쁘고, 온 생명이 제한없고 차별없이 나쁘다.
지금도 나쁘고, 나중도 나쁘고, 오래오래 무량하게 나쁘다.
이 측면도 나쁘고, 저 측면도 나쁘고, 두루두루 온 측면이 나쁘다.
이런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두 모형은 너무 극단적이다.
그래서 현실에서 이 유형에 속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이런 좋고 나쁨이 뒤섞일 때는 판단이 어렵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잘 모를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론상 일단 두 모형을 나누어 보기로 한다.
중간 유형으로 B 와 C 유형을 놓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고려할 점이 있다.
좋고 나쁨을 위와 같이 분류하면 단순히
2의 9 제곱 정도만 나열하면 될 듯하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중간 영역도 있다.
마치 흰점과 검은 점이 골고루 찍힌 옷감과 같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그 옷은 흰 옷인가 검은 옷인가라고 물으면 애매해진다.
또 흰색도 아니고 검은 색도 아닌 색도 있다.
그렇게 나누면 좀 더 복잡해진다.
그렇지만 자세히 분류하려하면
'약간 좋고 약간 나쁘다'도 고려해야 한다.
또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이런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모형을 단순화해서 표로 나타내보기로 한다.
----
이를 위해 어렵게 표를 만들어 봤다.
표 만드는 것이 어렵다.
나중에 텍스트 형태로 백업할 때도 형태가 유지되지 않아
약간 문제가 발생한다.
방법이 하나 있다.
표를 잘 만들고 이미지파일로 캡쳐를 한다.
그 다음 그 이미지 파일 경로를 잘 저장하고
텍스트에 표기하는 방안이다.
여하튼 표를 만들고
명칭을 [ 좋음과 나쁨의 종합상자 세트 ] 라고 붙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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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1 | 2 | 3 |
주체 | ○ | ○ | ○ |
기간 | ○ | ○ | ○ |
측면 | ○ | ○ | ○ |
B | 1 | 2 | 3 |
주체 | ● | ○ | ○ |
기간 | ● | ○ | ● |
측면 | ○ | ● | ○ |
C | 1 | 2 | 3 |
주체 | ○ | ● | ○ |
기간 | ○ | ● | ● |
측면 | ● | ○ | ○ |
D | 1 | 2 | 3 |
주체 | ● | ● | ● |
기간 | ● | ● | ● |
측면 | ● | ● | ● |
○ 좋음 ● 나쁨
[ 좋음과 나쁨의 종합상자 세트 ]
그런데 다시 좋고 나쁨의 조합 유형에서 고려할 바가 있다.
처음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다음처럼 나열했다.
다음이다.
A 라는 상태는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온 생명이 제한없고 차별없이 좋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오래오래 무량하게 좋다.
이 측면도 좋고, 저 측면도 좋고, 두루두루 온 측면이 좋다.
그런데 여기서
각 항목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다.
처음 A는 나에게 좋다. 이렇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자세히 살피면
아래 항목을 다 분류해야 한다.
나에게 지금 좋다. 나에게 나중에 좋다. 나에게 오래오래 무량하게 좋다.
나에게 이 측면이 좋다. 나에게 저 측면이 좋다. 나에게 두루두루 온 측면이 좋다.
이런 식이다.
그 다음 남이 좋다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리고 온 생명이 좋다는 항목도 사정이 비슷하다.
여기서 남은 여기서 직접 이해관계가 관련되는 상대방을 의미한다.
그리고 온 생명은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제 3 자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 남이나 온 생명이 갑,을,병,...이런 형태로 다양하다.
그래서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다.
기간도 사정이 같다.
단순하게 지금과 나중 이렇게 분류했다.
그러나 그 나중을 시간으로 나열하면 대단히 복잡해진다.
1일후, 2 일후, 3 일후 이렇게만 나열해도 복잡하다.
측면도 사정이 같다.
상품이라고 하자.
그것이 카메라라고 하자. 이 경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
가격, 색상, 디자인, 서비스, 조합가능한 렌즈유형, ...
이런 식으로 나열되게 된다.
이 경우 이론상 다 좋은 경우나 다 나쁜 경우라고 하자.
그런 경우는 처음 모형처럼 단순하게 제시할 수도 있다.
어차피 다 좋거나 나쁜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사실상 조합표를 대단히 복잡하게 구성해야 한다.
한편 이들은 함께 묶여 있는 하나의 종합세트다.
그래서 현실에서 이것을 단순하게 배열하기 곤란하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과 같다.
내가 선물을 갑에게 준다고 하자.
그 상황은 하나다.
그런데 그 하나의 상황을 놓고
자신과 남 그리고 제 3 자가 판단하는 내용이 다르게 된다.
그리고 이 하나의 상황은 다음 순간과 인과관계상
다른 내용을 또 계속 이어 나타나게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묶어 위와 같이 분류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별개의 독립한 여러 현상을 따로 따로 묶어 제시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자신과 남의 좋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인과관계를 갖는다.
남에게 좋은 상태를 베푼다고 하자.
그러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자신에게 좋음이 되돌아 오게 된다.
반대로 남에게 나쁜 상태를 만들어준다고 하자.
그러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자신에게 나쁨이 되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한 단면의 좋고 나쁨만 놓고 단순하게 파악하기 곤란하다.
이런 경우는 메아리현상이나 작용반작용물리법칙을 고려해야 한다.
당구나 골프의 게임을 고려해도 된다.
당구에서 쓰리쿠션이라는 게임이 있다.
공을 굴리는데 그 공이 3 번 측면을 맞는 가운데 돌고 돌아 목표 공을 다 맞춰야 한다.
그런데 이 공을 처음 쳐서 굴린다는 것은 이들 내용과 함께 묶여 있다.
그래서 이것을 분리하기 곤란하다.
공이 연속해 굴러가는 내용을 각 시점마다 분리해서 따로 배치할 수 없다.
바둑이나 오목이나 장기와 같은 게임도 사정이 같다.
처음 기물을 두었다. 그 이후 내용은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전개된다.
어떤 내용이 나중에 잘못 되었다고 하자. 그것은 그런 바탕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 경우 처음시점으로 되돌아가 바꿀 수 없다.
또 그 처음 내용이 결과를 나타나게 한 시점에 그 결과만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만들어 내기 곤란하다.
그런데 현실이 이와 같다.
그래서 위 내용을 처음부터 함께 묶어 반영해야 한다.
그런 결과를 대강 표처럼 표현했다고 대강 생각하기로 한다.
자세히 표현한다면 위와 같은 여러 내용을 다 반영해야 하기에
표로 표현하기 곤란하다.
그런데 이 표는 현실을 가리키기 위한 내용이다.
그래서 간단히 나타낸 표가 그대로 현실내용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설명의 방편상 그렇게 표현한 사정이 있다.
참고로 이전에 수행과 관련해
표형태로 만든 내용도 이와 관련된다.
[img3] [그림] 선인락과
08pfl--image/선인락과2.png
내용은 복잡하다.
그런데 간단히 말하면 다음처럼 제시할 수 있다.
어떤 상태가 위 표에 나열한 내용 가운데
무언가 나쁨과 좋음을 섞여 있다고 하자.
이런 경우가 현실에서 판단이 어렵다.
반드시 지금 좋은 것만 좋다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반드시 나중에 좋은 것만 좋다고 할 수 없다.
다음과 같은 두 유형을 놓고 이를 생각해보자.
B | 1 | 2 | 3 |
주체 | ● | ○ | ○ |
기간 | ● | ○ | ● |
측면 | ○ | ● | ○ |
C | 1 | 2 | 3 |
주체 | ○ | ● | ○ |
기간 | ○ | ● | ● |
측면 | ● | ○ | ○ |
이들은 이론상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조합가운데 어느 부분에인가 나쁨이 있다.
그것을 제거하지 않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는 문제가 된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게 된다.
그래서 그 부분까지 좋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론상
종합적으로 좋음이 더 많으면 좋다. .
반대로 나쁨이 적으면 그만큼 좋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표현상 자체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가 그런 경우인가가 문제된다.
그래서 어떤 A 와 B 의 상태를 놓고 가치평가를 할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 관찰에서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하는 모형[협단천관찰방식]과
넓고 길고 깊게 관찰하는 모형[광잠심관찰방식]의
판단이 서로 다르게 된다.
대부분 정반대가 되기 쉽다.
현실 사정이 그렇다.
간단히 예를 들어
봄철에 볍씨를 땅에 뿌린다.
그러면 당장 그 쌀을 그만큼 못 먹는다.
그런데 가을에 벼 1 포기당 88 개 낟알이 열린다.
이런 경우를 놓고 판단해보면 사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짧게 보면 봄철에 볍씨를 땅에 뿌리는 것은 손해다.
그러나 길게 보면 그 행위는 이익을 준다.
그래서 어떤 관찰 방식을 취하는 가에 따라
그 판단이 달라진다.
그런데 그 내용은 한 세트다.
봄철 내용과 가을철 내용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일이어서
다른 내용처럼 여겨진다 .
그런데 인과상 이것을 묶어 관해야 할 필요가 있다.
a 라는 원인과 B 라는 결과가 묶여 있기 때문이다.
만일 a 라는 원인에 B 가 묶여 있지 않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즉 볍씨를 봄에 뿌리지 않았다.
그런데 가을에 벼를 수확할 수 있다면
위와 같이 묶어 판단할 필요가 없다.
이는 콩씨를 뿌렸는데 팥씨를 얻을 수 있다는 것과 사정이 같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를 묶어서 함께 판단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하는 모형[협단천관찰방식]과
넓고 길고 깊게 관찰하는 모형[광잠심관찰방식]을 여기에 적용하면
각기 판단 내용이 달라지게 된다.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해서 좋은 내용은
넓고 길고 깊게 관찰할 때 그렇지 않다.
그런데 만일 각 내용을 분리할 수 있다면
매 경우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해서 각 단면을 나눠
그 때 그 때 각 측면에서 좋은 것만 얻고
이것을 결합시키면 될 듯도 하다.
그런데 인과상 사정이 그렇지 않다.
그래서 문제가 된다.
처음 제시한 문제는
그것이 좋아서 배척한 것은 아니다.
약간 좋아지만, 아주 좋은 것보다 상당히 못하기 때문이다.
또 약간 좋아지만, 그로 인해 대단히 나쁜 것을 많이 얻게 되기 때문이다.
삶에서 나쁨과 고통을 제거하기 위한 입장에서는
그것이 문제된다.
경전에서 제시된 선택유형은 언뜻생각하면 대단히 다. 좋다.
단순한 왕도 아니고 폭군도 아니고 이상적인 전륜성왕이다.
또 단순한 상태도 아니고 욕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의 상태다.
그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도 등장한다.
이런 가운데 수행과의 가치가 비교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왜 이런 것을 멀리해야 한다고 하는가는 위에 사정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 상태도 좋다.
그런데 대단히 좋은 것이 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이와 비교하면 그것은 대단히 안 좋다고 판단하게 된다.
또 그로 인해 대단히 나쁜 것을 많이 얻게 된다.
그런 사정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서로 묶여 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어느 A 를 취하면
동시에 다른 B 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제된다.
그래서 이것을 종합적으로 고려애햐 한다.
비유하면 다음 상황과 같다.
오늘 10 억원을 수익을 얻는 것은 대단히 좋다.
그런데 그로 인해 500 조원의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고 하자.
그러면 안 좋다.
또 그로 인해 자신의 생명이 1 년이 단축된다고 하자.
그런 경우도 안 좋다.
◆vbhn2447
◈Lab value 불기2564/05/28 |
Marie Laforet - Une Petite Ville ○ 2016_1008_150313_canon.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heophile Steinlen-jeux-innocents [#M_▶더보기|◀접기| Artist: Theophile Steinlen https://en.wikipedia.org/wiki/Théophile_Steinlen Title : jeux-innocents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_M#] ○ 2020_0525_181638_niko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he_Grand_Palace_(8281348373) [#M_▶더보기|◀접기| The Grand Palace Author Ian Gratton Camera location 13° 44′ 16.08″ N, 100° 30′ 22.6″ 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_M#] ♥잡담♥수행자의 오락 1년의 반 동안 연구실에서 갇혀 지내서 답답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더 심한 경우도 있었다. 아예 1 년 이상 갇혀 지낸 경우도 떠오른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무료하게 지낸 적은 별로 없었다. 하루 내내 바쁘게 지내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만 외관상 큰 변화가 없어 답답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새로 아름다운 풍광 페이지 체계를 바꿔 활용할 생각을 한다. 그런데 구글관광을 하고 아름다운 풍광 페이지를 꾸미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에 사이트에서 공개한 사진을 스크랩해 붙이는 활동은 조금 단순하다. 그래서 좀 더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또 다른 의미있는 수행자 오락거리를 연구 중이다. 게송에 새로운 운율을 입혀 곡을 만드는 일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곡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경우 기존 곡에 게송으로 가사를 바꾸어 개사를 해보는 일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부록에 붙여지는 단어나 게송을 그냥 외우는데 그치고 있다. 그것도 시간이 부족해서 몇몇 부분만 하게 된다. 그런데 이에 그치지 않고 주어진 게송을 자신 나름대로 바꿔서 시 또는 게송을 지어보는 활동도 유익하다. 한편 뽑힌 불교 용어를 짧은 글 짓기를 연습하는 것도 하나의 오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아이디어가 단순하다. 재미 + 유익함 이런 것을 함께 얻고자 한다. 그래서 다시 무언가를 추가해 입힐 방안을 또 연구해보기로 한다.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나무불,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ickael Miro - Go Go Go.lrc 쉬는 동안 음악을 들었다. 종전에는 그렇게 쉬면서 들은 음악을 많이 올렸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음악을 잘 올리지 않게 되었다. 들은 음악을 찾아 올리는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음악이나 사진 자료 등은 글작성할 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글을 정리할 상황에서는 장애가 된다. 정리과정에서는 그래서 이들을 모아 위치를 아래로 옮겨 놓게 된다.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는 따로 아름다운 풍광 페이지로 몰아 넣게도 된다.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는 처음 올릴 때부터 별도 페이지에 넣기로 하였다. 그러다보니 복잡해졌다. 요즘은 그래도 조금 방안이 개선되었다. 그래도 복잡하다. 현재 아름다운 풍광 페이지도 사정이 비슷하다. 복잡하다. 그래서 개선방안을 조금 생각하다가 너무 복잡해 그만둘까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쉬면서 들은 노래에서 그러지 말고 적극적으로 연구해보라는 듯하는 곡을 여러 곡 듣게 되었다. 한 곡에서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잘 가보지 않게 되는 곳을 하나하나 들러 보는 것도 좋다고 하는 듯도 하다. 그리고 지금 올린 곡에서는 노래를 더 올리라고 권하는 듯도 하다. 그런데 어차피 해당 곡 가사에 그런 내용은 본래 없다. 다만 시감상 차원에서 그렇게 감상하며 듣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서작업과정에서는 이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 현재 문서편집시 htm 편집을 할 경우가 많다. 그런데 편집창에서 작업하다 htm 편집창으로 들어가면 위치를 찾기가 곤란하다. 또 한편 글 안에서 일정내용을 복사해 붙이면서 위치를 변경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글작성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불편을 느낀다. 그래서 이것을 쉽게 할 방안을 먼저 연구해야 할 듯하다. 이것도 재미있게 대하면 재미가 있을 듯하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가 있다. 지금 작업을 하다가 잠깐 쉰다. 그런데 편집창을 닫는다 그리고 다음에 들어와서 그 위치를 바로 찾아서 이어서 작업하기를 원한다. 지금은 중간 위치에 있다. 그래서 다시 이어 작업할 때 위치 찾기가 조금 불편하다. 그런 가운데 아름다운 풍광의 개선안을 생각해보았다. 우선 메인 페이지를 잘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메인페이지에 이후 연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어느 한 곳을 방문해서 관련 사진을 스크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꺼려지는 사정도 있다. 잠깐 몇번 클릭해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면 쉴 때 자주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한번 방문해 페이지를 만드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음악도 사정이 비슷하다. 음악을 찾아 듣고 올리는것이 클릭 몇 번 해서 올릴 수 있으면 좋다 . 그런데 가사도 찾아보고 번역도 해보기에 조금 더 걸린다. 그래서 현재 절충방안을 생각 중이다. 우선 다음처럼 생각해본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은 일단 제외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단순하게 짧게 스크랩해 페이지를 만들어 올린다. => 이후 이 페이지 링크를 잘 확보해서 이후 글 작성하는 과정에서 붙인다. 그런 경우 다시 좀 더 관심이 있으면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 해당 링크나 지명으로 다시 좀 더 살펴 내용을 조금 더 찾아 본다. 그리고 그 때 다시 붙인다. => 이런 작업을 이후 반복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해당 페이지가 충실해질 수 있다. 처음에 대표 내용만 간단히 올리면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점차 내용을 충실하게 보충해가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여유시간마다 조금씩 하면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구글 지도나 구글어스를 이용하면 현재 지구 밖 외계도 방문가능하다. 최근에는 우주 스테이션 상황을 잠깐 구경했다. 일단 기분을 느껴 볼 수 있다. 다음에 이어 쓸 내용을 적을 위치를 다음처럼 표시해보기로 한다. ★%★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5/k0111t0187.html#2447 sfed--방광대장엄경_K0111_T0187.txt ☞제9권 sfd8--불교단상_2564_05.txt ☞◆vbhn2447 불기2564-05-28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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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時)의 하나.
부처님께서 『유마경』ㆍ『금광명경』ㆍ『능가경』ㆍ『승만경』ㆍ『무량수경』 등의
방등부에 딸린 여러 경을 말씀하신 때를 말함.
곧 성도 후 13년부터 20년까지의 8년 동안
부처님께서는 이 방등시 전인 아함시(阿含時)에서 달래어 훈련된 이에게
대승을 말하여 소승의 고집하는 것을 나무라신 것.
그래서 이 때를 5미(味) 가운데 생소미(生酥味)에 비유.
답 후보
● 방등시(方等時)
방편법신(方便法身)
방편행신(方便行信)
백반왕(白飯王)
백일갈마(白一羯磨)
번뇌(煩惱)
번뇌업고(煩惱業苦)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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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禰摩禰摩為 一 ● 阿婆(上)鈐, ○□□□□,一,光,月,於
□□□□□□□, 一一現光不可說,
光中現月不可說, 月復現月不可說。
□□□□□□□, 일일현광불가설,
광중현월불가설, 월부현월불가설。
말로 할 수 없는 빛깔 속마다
나타내는 낱낱 광명 말할 수 없고
광명 속에 있는 달도 말할 수 없고
달 속에 또 있는 달 말할 수 없어
[150째]
어불가설제월중 $ 021▲阿婆鈐阿婆鈐為 一 ● 彌伽(上)婆, ○□□□□,一,於,復,於
□□□□□□□, 一一現光不可說,
於彼一一光明內, 復現於日不可說。
□□□□□□□, 일일현광불가설,
어피일일광명내, 부현어일불가설。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달마다
나타내는 낱낱 광명 말할 수 없고
저러한 하나하나 광명 속에서
해[日]를 다시 나타냄도 말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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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수_암기방안
20 가운데(손가락) (MIDDLE)
21 큰 마름 [엄지쪽 큰마름(뼈) ~ 트러피지엄trapezium]
71 라선[腡선] = 손금선 /또는 갈고리뼈 (=헤이메이트 HAMATE~갈고리뼈]
41 발뒤꿈치 (발굽) the 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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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사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Naver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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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방광대장엄경_K0111_T0187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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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대장엄경』 ♣0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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