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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4일 일요일

불기2564-05-24_중아함경_006

『중아함경』
K0648
T0026

제6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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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4-05-24_중아함경_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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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8-006♧
제6권_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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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0648-006♧


제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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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해제보기

중아함경 제6권

▸ 3. 사리자상응품 제3②
26) 구니사경(瞿尼師經) 제6초 1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때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園)에 계셨다.

그때 구니사(瞿尼師) 비구도 왕사성을 유행하고 있었는데,
무사실(無事室)에 있으면서
조롱하며 비웃고 교만하게 남을 업신여기고 방정맞게 까불고 쉽게 잊어버리며,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종잡을 수 없었다.
구니사 비구는 사소한 일로 왕사성에 왔었다.

이때에 존자 사리자는 비구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친 뒤에
조그마한 일 때문에 강당에 모여 있었다.
구니사 비구도 왕사성에서 볼 일을 마치고 강당으로 갔다.

사리자는 멀리서 구니사가 오는 것을 보고 구니사에 대해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무사(無事) 비구1)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공경하고 존중하며 순종하고 따라 관찰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할 때에 공경하고 존중하지 않거나 순종하고 따라 관찰하지 않으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공경하고 존중하지 않는 일이 허다하고 순종하고 따라 관찰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대중 가운데 가서도 또한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공경하고 존중하기를 배우고 순종하고 따라 관찰해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남을 조롱하거나 비웃지 않아야 하며 조급하게 서두르지도 않아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남을 조롱하거나 비웃으며 조급하게 서두르는 일이 많으면 곧 비구들의 이런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남을 조롱하고 비웃으며 조급하게 서두르는 일이 많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남을 조롱하거나 비웃지 않는 것을 배우고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축생들과 관련되는 이야기[畜生論]2)를 하지 않기를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축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축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축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교만하지 않고 또 말을 적게 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교만하게 굴거나 말이 많으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 하면서 교만하게 굴고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교만하지 않고 또 말을 적게 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모든 감각기관[根]을 잘 보호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면서 모든 감각기관을 보호하지 않으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무사 비구라 하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고 하면서,
모든 감각기관을 잘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모든 감각기관을 잘 보호하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음식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더 많은 음식을 탐하여 만족할 줄 모르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더 많은 음식을 탐하여 만족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음식에 만족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기를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정진하지 않고 게을리 하면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게으름만 피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바른 생각과 또 바른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바른 생각이 없고 바른 지혜가 없으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바른 생각이 없고 또 바른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바른 생각과 또 바른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때를 아는 것과 좋은 때를 배워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지 않아야 하고,
또한 너무 늦게까지 마을에 나돌아 다니지도 않아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거나 또는 늦게까지 마을에 나돌아 다니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기도 하고 또는 너무 늦게까지 마을에 나돌아 다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때를 알고 좋은 때가 언제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자리에 잘 앉는 것을 배워서,
장로의 자리를 핍박하거나 젊은 비구를 꾸짖어 자리에서 내쫓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장로의 자리를 핍박하거나 젊은 비구를 꾸짖어 내쫓는다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장로의 자리를 핍박하고 젊은 비구를 꾸짖어 내쫓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자리에 잘 앉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율(律)과 아비담(阿毗曇:
論)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할 때 어떤 사람이 와서 율과 아비담에 대해 묻는데,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율과 아비담에 대해 대답할 줄 모른다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율과 아비담에 대해서 대답할 줄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율과 아비담에 대해서 의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식해탈(息解脫)3)을 배워 색(色)의 선정을 여의고 무색정(無色定)에 이르는 것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할 때 어떤 사람이 와서 색정(色定)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묻는데,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색정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대답할 줄을 모른다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색의 선정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대답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색의 선정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의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누진지통(漏盡智通)4)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와서 누진지통에 대하여 묻는데,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누진지통에 대하여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고 하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누진지통에 대하여 대답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누진지통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이때에 존자 대목건련도 대중 가운데 있었는데,
그가 말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무사 비구가 무사를 행하는 경우에만 이와 같은 법을 배워야 하고
마을에 거주하는 다른 비구는 배우지 않아도 되는가?”

존자 사리자가 대답하였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무사 비구가 무사를 행하는 데도 오히려 이와 같은 법을 배워야 하는데
하물며 다른 비구이겠는가?”

이와 같이 두 존자는 다시 서로를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이와 같이 이야기를 나눈 다음 그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공경하고 존중하여 조롱하거나 비웃지 말고
축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논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모든 감관[根]을 보호하고 먹는 것에 만족할 줄 알며
정진ㆍ바른 생각ㆍ바른 지혜를 가지도록 하라.

때를 알고 또한 잘 앉을 줄[善坐] 알고
율과 아비담에 대하여 논할 줄 알며
식해탈을 설명할 줄 알아야 하며
누진통(漏盡通) 또한 그러하다.
이 니구사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1,
740자이다.







27) 범지타연경(梵志陀然經) 제7초 1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때에 죽림가란다원(竹林加蘭哆園)에서 큰 비구들과 함께 여름 안거를 지내셨다.
그때 존자 사리자(舍梨子)는 사위국(舍衛國)에서 또한 여름 안거를 지냈다.

이때 한 비구가 왕사성에서 3개월 동안의 여름 안거를 마치고,
옷을 기워 단속하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서 사위국으로 가서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머물고 있었다.
그 비구는 존자 사리자에게 가서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물었다.
“현자는 어디서 왔으며 어느 곳에서 여름 안거를 지냈는가?”

그 비구는 대답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왕사성에서 왔고 또한 그곳에서 여름 안거를 지냈습니다.”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현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내신 세존께서는 거룩한 몸이 건강하시고 편안하시며 무병하시고,
기거는 가벼우시며 기력도 여전하시던가?”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내신 거룩한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시며 무병하시고 기거도 가벼우시며 기력도 한결같으십니다.”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현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비구와 비구니들도 다들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하기에 가벼우며 기력은 한결같으며,
자주 부처님을 뵙고 즐거이 법을 듣고자 하던가?”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비구와 비구니들도 다들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즐거이 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의 우바새와 우바이들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던가?”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의 우바새와 우바이들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이학(異學)인 몇몇의 사문(沙門) 범지(梵志)들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던가?”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이학인 몇몇의 사문 범지들도 여름 안거 동안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기거도 가볍고 기력도 한결같으며,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사리자가 물었다.
“현자여,
왕사성에 타연(陀然)이라는 한 범지가 있는데,
그는 내가 출가하기 전의 옛 벗이다.
현자는 아는가?”
“압니다.”

“현자여,
왕사성의 범지 타연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던가?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의 범지 타연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뵈려고 하지 않았고,
법 듣기를 즐겨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존자 사리자여,
범지 타연은 정진하지 않고 또한 금계(禁戒)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왕에게 붙어서는 범지와 거사들을 속이고,
또한 바라문과 거사들에게 의지해서 왕을 속이곤 합니다.”

사리자는 그 말을 듣고 사위국에서 3개월 동안의 여름 안거를 마친 뒤에,
옷을 기워 단속하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국에서 왕사성으로 옮겨가서 죽림가란다원(竹林加蘭哆園)에 머물렀다.

그때 존자 사리자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 들어가 차례로 밥 빌기를 마치고,
범지 타연의 집에 이르렀다.
이때 범지 타연은 그 집에서 나와 우물가에 가서 그곳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5)

범지 타연은 멀리서 존자 사리자가 오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메고 합장한 채 사리자를 향해 찬탄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사리자여,
사리자께서는 오랫동안 여기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범지 타연은 공경스런 마음으로 존자 사리자를 부축해 모시고 집안으로 들어가,
좋은 자리를 깔고 앉기를 청했다.
사리자는 곧 그 평상에 앉았다.
범지 타연은 사리자가 앉는 것을 보고 금조관(金澡灌)을 잡고 사리자에게 드시기를 청했다.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그만두라,
그만두라.
타연이여,
다만 마음이 기쁘면 만족한다.”

범지 타연은 다시 두 번 세 번 먹기를 청하였다.
존자 사리자도 두 번 세 번 말하였다.
“그만두라.
타연이여,
다만 마음이 기쁘면 만족한다.”

이때 범지 타연이 물었다.
“사리자여,
무슨 까닭으로 이 집에 들어오시고선 잡수려 하지 않습니까?”

사리자가 말했다.
“타연이여,
너는 정진하지도 않으면서 금계를 범하고 있다.
왕에게 붙어서는 범지와 거사들을 속이고,
범지와 거사들에게 붙어서는 왕을 속이고 있다.”

범지 타연이 말하였다.
“사리자여,
알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세속에 있으면서 가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도 안온해야 하겠으나 부모를 공양하고 처자를 보살피며 종들까지도 부양해야 합니다.
왕에게 조세를 보내야 하고,
모든 하늘에 제사지내야 하며 선조에게 제사지내고 또 사문 범지에게도 보시해야 합니다.
그것은 후세에 하늘에 나서 장수를 누리고 즐거운 과보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리자여,
이런 모든 일을 그만두고 한결같이 법만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이에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타연이여,
내가 지금 너에게 물을 것이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범지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어떤 사람이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나쁜 짓을 했다고 하자.
그는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악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들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왜냐하면 나는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서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타연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사리자가 또 물었다.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처자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하자.
그는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왜냐하면 나는 처자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타연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종들을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하자.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나는 종들을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타연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또 물었다.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왕을 위하고 하늘을 위하고 선조를 위하고 사문 범지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하자.
그는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나는 왕을 위하고 하늘을 위하고 선조를 위하고 사문 범지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타연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다시 물었다.
“타연이여,
족성자(族姓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존중하고 공경을 다하며 효도로써 부모를 섬기고,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존중하고 받들어 공경하며 부모를 효도로써 섬기고,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부모의 사랑을 받게 되어 부모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로 하여금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없게 하리라.
왜냐하면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안온하고 쾌락하기 때문이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나아가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타연이여,
족성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처자를 사랑하고 염려하며 공급해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고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처자를 사랑하고 염려하며,
공급해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처자들의 존경을 받게 되어 처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원컨대,
당신은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다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으로 말미암아 안온하고 쾌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처자의 지극한 존경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늘어나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타연이여,
족성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종들을 가엾이 여겨 먹을 것을 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종들을 가엾이 여겨 먹을 것을 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종들의 존경을 받게 되어 종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원컨대 상전께서는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다함없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상전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안온함을 얻기 때문입니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종들의 지극한 존경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늘어나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타연이여,
족성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사문 바라문을 존중하고 공양하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사문 범지를 존중하고 공양하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사문 범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게 되어,
사문 범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시주는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이 없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주로 말미암아 안온과 쾌락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사문 범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늘어나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이에 범지 타연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메고 합장하며 존자 사리자에게 말했다.
“사리자여,
내게 단정(端正)이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데,
나는 그녀에게 반했기 때문에 방일하게 되어 크게 죄업을 지었습니다.
사리자여,
나는 오늘부터 아내 단정을 버리고 스스로 존자 사리자에게 귀의하겠습니다.”

존자 사리자가 대답하였다.
“타연이여,
너는 내게 귀의하지 말라.
너는 마땅히 내가 귀의한 부처님께 직접 귀의하라.”

“존자 사리자여,
나는 오늘부터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존자 사리자께서는 나를 받아 주셔서 부처님의 도량에 우바새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 몸을 마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며,
마침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에 존자 사리자는 범지 타연을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그의 뜻을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로 하여금 발심하게 하고 우러러 사모하게 하며,
그의 뜻을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다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왕사성을 유행하였다.
거기서 몇 날을 지내다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서 나와 남산으로 가서,
남산 작은 마을 북쪽에 있는 섭화(攝惒)숲에 머물렀다.

그때에 어떤 비구도 왕사성을 유행하며 며칠을 지내다가 옷과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을 나왔으며,
역시 남산으로 가서 남산 작은 마을 북쪽에 있는 섭화숲에 머물렀다.

그 비구는 존자 사리자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물었다.
“현자는 어디서 오며 어디서 유행하였는가?”

“존자 사리자여,
저는 왕사성에서 왔으며 그곳에서 유행하였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에 내가 출가하기 전의 친한 친구 타연이란 범지가 있는데 그를 아는가?”

“압니다.”

“현자여,
왕사성에 있는 범지 타연은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가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은가?
그리고 또 자주 부처님을 뵙고 즐거이 법을 듣고자 하던가?”

비구가 대답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범지 타연은 자주 부처님을 뵙고자 하며,
또한 자주 법을 들으려고 합니다.
다만 편안하지 못해 기력이 갈수록 쇠해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존자 사리자여,
범지 타연은 지금 병을 앓아 아주 위독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칠지도 모릅니다.”

존자 사리자가 이 말을 듣고는 곧 가사와 발우를 챙겨 가지고 남산에서 왕사성으로 가서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園)에 머물렀다.
존자 사리자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범지 타연의 집으로 갔다.
범지 타연은 멀리서 존자 사리자가 오는 것을 보고 곧 평상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존자 사리자가 달려가 만류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범지 타연이여,
그대는 누워 있으라.
일어나지 말라.
다른 평상이 있으니,
나는 거기에 따로 앉겠다.”

그리고는 존자 사리자는 곧 그 평상에 앉은 다음 물었다.
“타연이여,
병은 이제 어떤가?
음식은 얼마나 먹는가?
앓는 고통이 더 심하지나 않는가?”

“나는 병 때문에 너무도 고달프고 음식도 먹히지 않으며,
앓는 고통이 날로 더할 뿐 덜한 줄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마치 역사(力士)가 잘 드는 칼로 머리를 찔러 심한 고통을 주는 것처럼,
지금 내 머리가 아픈 것도 그와 같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마치 역사가 단단한 노끈으로 머리를 졸라매어 심한 고통을 주는 것처럼
지금 내 머리가 아픈 것도 그와 같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마치 송아지를 잡을 때 잘 드는 칼로 그 배를 쪼개어 지극한 고통을 주는 것처럼,
지금 내 배가 아픈 것도 그와 같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마치 두 역사가 바짝 여윈 어떤 사람을 붙잡아 불 위에 올려놓고 구워 지극한 고통을 주는 것처럼,
지금 내 몸도 그렇게 아파서 온몸에 고통이 더할 뿐 덜하지 않음도 그와 같습니다.”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타연이여,
내가 이제 그대에게 물을 것이니 그대는 아는 대로 대답하라.
범지 타연이여,
너의 생각은 어떠한가?
지옥과 축생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타연이 대답하였다.
“축생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축생과 아귀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아귀가 낫습니다.”

“타연이여,
아귀와 사람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사람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사람과 사왕천(四王天)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사천왕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사왕천과 삼십삼천(三十三天)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삼십삼천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삼십삼천과 염마천(焰摩天)6)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염마천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염마천과 도솔타천(兜率陀天)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도솔타천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도솔타천과 화락천(化樂天)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화락천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화락천과 타화락천(他化樂天)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타화락천이 낫습니다.”

“타연이여,
타화락천과 범천(梵天) 중 어느 것이 낫겠는가?”

“범천이 제일 좋습니다.
범천이 가장 좋습니다.”

존자 사리자가 말했다.
“타연이여,
세존(世尊)ㆍ지견(智見)ㆍ여래(如來)ㆍ무소착(無所着)ㆍ등정각(等正覺)께서
4범실(梵室)7)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 ‘족성남과 족성녀가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혀서 욕심을 끊고 욕념(欲念)을 버리게 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범천에 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타연이여,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마음이 자애[慈]와 함께하여
한 방위[方]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2ㆍ3ㆍ4방과 4유ㆍ상하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자애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도록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불쌍히 여김[悲]과 기뻐함[喜] 또한 그러하며,
마음은 평정[捨]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다.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도록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이 이른바 세존ㆍ지견ㆍ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설하신 4범실이라는 것이다.
또 족성남과 족성녀가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혀서 욕심을 끊고 욕념을 버리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범천에 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에 존자 사리자는 타연을 교화하고 그를 위해 범천의 법을 설하여 마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사리자가 왕사성에서 나와 미처 죽림가란다원에 이르기도 전에,
범지 타연은 4범실을 닦아 익혀 욕심을 끊고 욕념을 버리고 나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범천에 태어났다.




이때 세존께서는 무량한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그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세존께서 멀리서 존자 사리자가 오는 것을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 비구는 총명한 슬기[聰慧]ㆍ빠른 슬기[速慧]ㆍ민첩한 슬기[捷慧]ㆍ예리한 슬기[利慧]ㆍ넓은 슬기[廣慧]ㆍ깊은 슬기[深慧]ㆍ도(道)로 나아가는 슬기[出要慧]ㆍ밝게 통달한 슬기[明達慧]ㆍ변재의 슬기[辯才慧]가 있다.
사리자는 진실한 슬기를 성취했다.
사리자 비구는 범지 타연을 교화하고,
그를 위해 범천의 법을 설명해주고 오는 중이다.

만일 다시 범천법보다 더 윗단계의 법으로 교화했더라면
법다운 법을 속히 깨닫게 했을 것이다.”

이에 존자 사리자는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너는 어찌하여 범지 타연에게 범천보다 더 윗단계의 법을 가르치지 않았느냐?
만일 더 윗단계의 법으로 교화했더라면
 그는 더 빨리 법다운 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사리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 모든 범지들은
오랫동안 범천에 집착하고 범천을 좋아하며
범천을 구경(究竟)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범천을 존경하며 실로 범천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 범천’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제가 그렇게 대응해 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자와 한량없는 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범지타연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3,
331자이다.











28) 교화병경(敎化病經)8) 제8초 1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마침 장자 급고독(給孤獨)이 병이 들어 위독하였다.
그때 장자 급고독이 한 심부름꾼[使者]에게 말했다.
“너는 부처님께 나아가 나를 위하여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세존께 ‘거룩한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시며 병도 없으시고,
기거하시기에 불편한 점은 없으시며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하고 문안드려라.
또 ‘장자 급고독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세존께 문안드립니다.
거룩한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시며 병도 없으시고,
기거하시기에 불편한 점은 없으시며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하고 나 대신 말씀드려라.
너는 나를 대신하여 부처님께 문안을 드린 뒤에 존자 사리자에게 가서 나를 위하여 그의 발에 절하고 ‘거룩한 몸은 건강하고 편안하며 질병이나 없으신지,
또 기거하는 데에 불편한 점은 없으며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하고 문안드려라.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씀드려라.
‘장자 급고독은 존자 사리자 발에 머리를 조아려 문안드립니다.
거룩한 몸은 건강하고 편안하며 질병이나 없으신지,
또 기거하는 데에 불편한 점은 없으며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존자 사리자여,
장자 급고독은 병을 앓아 지극히 피곤하며 지금은 위독하게 되었습니다.
장자 급고독은 지극한 마음으로 존자 사리자를 뵙고자 합니다.
그러나 몸이 몹시 쇠약하여 존자 사리자를 찾아뵐 힘이 없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부디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셔서 장자 급고독의 집으로 와 주십시오.’”

이에 심부름꾼은 장자 급고독의 분부를 받고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장자 급고독께서는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문안드립니다.
거룩한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시며 질병이 없으시고,
기거하시는 데에 불편한 점은 없으시며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그러자 세존께서 심부름꾼에게 말씀하셨다.
“장자 급고독을 안온하고 쾌락하게 하며,
하늘과 사람ㆍ아수라(阿修羅)ㆍ건탑화(揵塔惒)ㆍ나찰(羅刹)과 다른 온갖 중생들의 몸까지도 안온하고 쾌락하게 하리라.”
이에 심부름꾼은 부처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지니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떠나갔다.

다시 존자 사리자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말씀드렸다.
“존자 사리자여,
장자 급고독은 존자 사리자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문안드립니다.
거룩한 몸은 건강하고 편안하며,
질병이 없으시고,
기거하시기 불편한 점은 없으시며,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존자 사리자시여,
장자 급고독은 병을 심하게 앓아 지금은 위독한 지경이 되었습니다.
장자 급고독은 지극한 마음으로 존자 사리자를 뵙고자 합니다.
그러나 몸이 몹시 쇠약하여 존자 사리자를 찾아뵐 힘이 없습니다.
존자 사리자시여,
부디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셔서 장자 급고독의 집으로 와 주십시오.”
존자 사리자는 곧 그를 위하여 잠자코 받아들였다.
심부름꾼은 존자 사리자가 잠자코 받아들인 것을 알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그 주위를 세 번 돌고 떠나갔다.

사리자는 그 밤을 지내고 이른 새벽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장자 급고독의 집으로 갔다.
장자 급고독은 멀리서 존자 사리자가 오는 것을 보고 곧 평상에서 일어나려 하였다.

사리자는 그것을 보고 곧 그를 만류하며 말하였다.
“장자여,
일어나지 마시오.
장자여,
일어나지 마시오.
다른 평상이 있으니 나는 거기에 따로 앉을 것입니다.”

사리자는 곧 그 평상에 앉은 뒤에 물었다.
“장자의 병은 지금은 어떠하며 음식은 얼마나 먹습니까?
앓는 고통이 더하지는 않습니까?”

장자가 대답하였다.
“질병에 지극히 시달리고 음식도 잘 먹지 못하며,
앓는 고통이 날로 더할 뿐,
덜해짐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불신(不信)을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태어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는 불신이 없고 오직 훌륭한 믿음만 있으니,
장자는 훌륭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혹은 사다함과(斯陁含果)를 증득하거나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須陁洹)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악한 계율로 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에겐 악한 계율은 없고 오직 선한 계율만 있으니,
장자는 그 선한 계율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혹은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많이 듣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는 많이 들었으니,
장자는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많이 들었기 때문에 혹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간탐(慳貪)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에겐 간탐이 없고 오직 은혜로 보시한 일만 있으니,
장자는 은혜로써 베풀어 보시한 일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은혜로써 보시한 일로 말미암아 혹은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악한 지혜[惡慧]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에겐 악한 지혜는 없고 선한 지혜만 있으니,
장자는 선한 지혜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좋은 지혜로 말미암아 혹은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삿된 소견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는 삿된 소견이 없고 바른 소견만이 있으니,
장자는 바른 소견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바른 소견으로 인하여 혹은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삿된 뜻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는 삿된 뜻이 없고 오직 바른 뜻만 있으니,
장자는 바른 뜻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바른 뜻으로 인하여 혹은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삿된 깨침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에겐 삿된 깨침이 없고 바른 깨침만이 있으니,
장자는 바른 깨침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바른 이해로 말미암아 혹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삿된 해탈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에겐 삿된 해탈이 없고 바른 해탈만이 있으니,
장자는 바른 해탈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만일 어리석은 범부라면,
삿된 지혜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악한 곳에 이를 것이니 틀림없이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나 장자에겐 삿된 지혜가 없고 바른 지혜만 있으니,
장자는 바른 지혜로 말미암아 고통이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기며,
바른 지혜 때문에 혹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아니면 아나함과를 증득할 것이오.
장자는 옛날에 이미 수다원을 증득하였소.”

이와 같이 말하자 장자는 병이 곧 나아 옛날처럼 회복되었다.
그는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존자 사리자를 찬탄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병든 사람을 위하여 설법하시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합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병든 사람을 교화하는 법을 듣고 고통이 곧 없어지고 지극한 쾌락만 생겼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제 병이 나아 옛날처럼 회복되었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지난날 언젠가 일이 조금 있어서 왕사성에 갔다가 어떤 장자 집에서 묵었습니다.
그때 그 장자는 다음날 부처님과 비구 스님께 공양하기로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 장자는 그 밤이 지나고 이튿날 새벽이 되자 아이들과 종들과 권속들에게 ‘너희들은 일찍 일어나 다 같이 준비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분부를 받고 주방을 만들고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함께 준비했습니다.장자는 몸소 높은 자리를 만들고 한량없이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그것을 보고는 ‘이제 저 장자가 무슨 혼인 잔치를 하려는가,
신부를 맞이하려는가,
국왕을 청하려는가,
대신을 부르려는가,
재회(齋會)를 열어 큰 보시를 행하려는가?’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곧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혼인 잔치를 하려는가,
신부를 맞이하는 잔치를 하려는가,
국왕을 초대하려는가,
대신을 부르려는가,
재회를 열어 큰 보시를 행하려는가?’
그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혼인 잔치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신부를 맞이하려는 것도 아니며,
국왕을 초대하거나 대신을 부르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재회를 열어 큰 보시를 행하려고 하는데,
내일은 부처님과 비구 스님께 공양하려고 한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일찍이 부처라는 이름을 듣지 못했었는데,
그 말을 듣자 온몸의 털이 곤두섰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장자는 부처라고 말했는데,
어떤 것을 부처라고 하는가?’
장자는 저에게 답했습니다.
‘그대는 듣지도 못했는가?
어떤 석가(釋迦) 종족의 아들이 석가 종족을 버리고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 없는 곳에서 도를 배워 위없는 등정각을 얻으셨다.
이분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장자는 비구 스님이라고 말했는데,
어떤 것을 스님이라 하는가?’
장자가 저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특별한 성명(姓名)을 지닌 여러 종족 출신으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 없이 부처님을 따라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스님이라고 한다.
이 부처님과 스님을 오늘 내가 초대하는 것이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다시 그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어디 계신가?
내가 가서 뵙고자 한다.’
그 장자가 다시 저에게 대답했습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이 왕사성 죽림가란다원에 계신다.
가려거든 가보라.’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서 날이 새어라.
빨리 가서 부처님을 뵈리라.’
존자 사리자여,
저는 그때 부처님을 찾아가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곧 날이 밝았다는 생각을 하고는 곧바로 장자의 집을 나와 성식문(城息門)으로 갔습니다.
그때에 성식문에는 두 문지기가 있었습니다.
한 문지기는 초야(初夜)로서 바깥의 손님을 걸림 없이 들게 하고,
한 문지기는 후야(後夜)로서 만일 손님이 있으면 또한 걸림 없이 나가게 하였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다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직 날이 새지 않았구나.
성식문에는 두 문지기가 있다.
한 문지기는 초야로서 바깥의 손님을 걸림 없이 들게 하고,
한 문지기는 후야로서 만일 손님이 있으면 걸림 없이 나가게 한다.’
존자 사리자여,
성식문을 벗어나 밖으로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밝음은 없어지고 도로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갑자기 두려워져 온몸의 털이 곤두섰습니다.
‘사람인 듯 사람 아닌 것[人非人:긴나라]들이 저를 해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그때 성식문에 있던 한 천인(天人)이 왕사성에서 죽림가란다원까지 광명을 널리 비추면서 제게 와서 말했습니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말라.
장자여,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전생에 너의 친구로서 이름을 밀기(密器)라 하며,
어릴 때부터 서로 아끼는 마음이 지극했다.
장자여,
나는 옛날 마하 목건련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었다.
존자 대목건련은 나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나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뒤에,
세 가지 자귀(自歸)를 주고 다섯 가지 계를 주었다.
장자여,
나는 3귀의와 5계를 받아 가짐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사천왕천에 나서 이 성식문 안에 살게 되었다.
장자여,
빨리 가라.
장자여,
빨리 가라.
가는 것이 진실로 여기 있는 것보다 낫다.’

그 하늘[天]은 이렇게 저에게 권하고 또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말과 온갖 신하와 여자를 얻고
수레 백 대에 보배 가득 채웠어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 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최고로 좋은 백 마리 흰 코끼리에
금ㆍ은의 안장 굴레 장식하여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 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백 명의 여자 얼굴이 단정하고
영락과 꽃으로 몸을 꾸며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 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전륜성왕이 공경하는 바
제일가는 옥녀보(玉女寶)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 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하늘은 게송을 마치고 다시 저에게 권했습니다.
‘장자여,
빨리 가라.
장자여,
빨리 가라.
가는 것이 진실로 여기 있는 것보다 낫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다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부처님께는 존우(尊祐)의 덕이 있으시다.
법과 비구 스님께도 존우의 덕이 있다.
왜냐하면 하늘 신들까지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 광명으로 인하여 죽림가란다원으로 갔습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자,
선실에서 나와 바깥을 거니시면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멀리서 부처님을 뵈었는데,
단정하고 아름다워 마치 뭇별 가운데 달과 같았고,
빛나고 환하여 그 밝기는 금산(金山)과 같았습니다.
좋은 상호를 두루 다 갖추셨고 위의는 당당하셨으며,
모든 감각기관은 고요하고 안정되어 아무런 장애가 없으며,
조어(調御)를 성취하셨으며 마음이 쉬어 고요하고 잠잠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며 부처님께 나아가 발에 예배한 뒤에,
부처님을 따라 거닐면서 장자의 법대로 게송으로 문안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극히 안온하고
또 유쾌하게 주무셨습니까?
멸도에 든 바라문처럼
모든 욕심에 물들지 않으시네.

온갖 바람을 여의어 버리고
지극한 편안함을 체득하시어
마음을 없애고 번열도 없이
스스로 즐거이 주무셨습니까?

그때 세존께서는 곧 거니시던 길가에 니사단(尼師檀)을 깔고 가부좌하고 앉으셨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제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자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설법하셔서,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셨으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신 뒤에 모든 부처님의 법과 같이 먼저 단정법(端正法)을 말씀하시자,
듣는 사람은 다 즐거워하고 기뻐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보시를 말씀하시고 계율을 말씀하시며 하늘에 나는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욕심을 꾸짖어 재앙과 걱정거리가 된다 하셨고,
나고 죽음을 더러움[穢]이라 하셨으며,
욕심 없음이 묘도품(妙道品)의 백정(白淨)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이러한 법을 말씀하신 뒤에,
저에게 기뻐하는 마음[歡喜心]ㆍ두루 갖춘 마음[具足心]ㆍ부드러운 마음[柔軟心]ㆍ참아내는 마음[堪耐心]ㆍ위로 오르는 마음[昇上心]ㆍ한결같이 향하는 마음[一向心]ㆍ의심 없는 마음[無疑心]ㆍ덮임이 없는 마음[無蓋心]이 있고,
또 재능이 있고 힘이 있어,
바른 법을 감당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른바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칙과 같았습니다.
세존께서는 곧 나를 위해 또 괴로움[苦]ㆍ괴로움의 발생[習]ㆍ괴로움의 소멸[滅]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말씀하셨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곧 그 자리에서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에 대하여 깨달았습니다.
마치 흰 천은 물들기 쉬운 것처럼 저도 그와 같아서 그 자리에서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깨달았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미 법을 깨달았고 그 법을 증득하였습니다.
백정법(白凈法)을 깨달아 의심을 끊고 의혹을 건너니,
이보다 더 높은 다른 것이 없었고 다시는 남을 따르지 않으며 망설임 없이 이미 과증(果證)에 머물러 세존의 법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께 귀의합니다.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받아들여 우바새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부터 시작하여 이 몸을 마치도록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또 합장하고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원하건대 제 청을 들어 주셔서,
사위국에서 여름 안거를 지내시고 비구 스님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네 이름은 무엇이며,
사위국 사람들은 너를 어떻게 부르는가?’
저는 곧 대답했습니다.
‘제 이름은 수달다(須達哆)이며,
저는 모든 고독한 사람들에게 베푼다고 해서 사위국 사람들은 저를 급고독이라고 부릅니다.’
세존께서는 다시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사위국에는 방사(房舍)가 있는가?’
‘사위국에는 방사가 없습니다.’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여,
마땅히 알라.
만일 방사가 있으면 비구들이 오고 갈 수가 있고 머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방사를 짓겠습니다.
비구들이 오고 갈 수가 있게 하며,
사위국에서 머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곁에서 저를 도와줄 사람을 한 명 임명해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존자 사리자를 보내어 일을 돕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지니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떠나갔습니다.
왕사성에서 볼 일을 마치고,
존자 사리자와 함께 사위국으로 가서는 사위성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또한 집에도 돌아가지 않고 성 밖에서 두루 땅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느 곳이 오고 가는데 가장 편리할까?
낮에도 시끄럽지 않고 밤이면 고요하며 모기나 등에도 없고 파리나 벼룩도 없으며 또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니,
방사를 세워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께 드릴만 할까?’
존자 사리자여,
저는 그때에 오직 동자(童子) 승(勝)9)의 동산이 오고 가는데 가장 편리하며 낮에도 시끄럽지 않고 밤이면 고요하며 모기나 등에도 없고 파리나 벼룩도 없으며,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안 뒤에 곧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곳이 좋겠다.
이곳이라면 방사를 세워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에게 드릴만 하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그때 사위국에는 들어갔으나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먼저 동자 승(勝)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동자여,
이 동산을 저에게 팔 수 있겠습니까?’
그때 동자는 곧 저에게 말했습니다.
‘장자여,
마땅히 아십시오.
나는 이 동산을 팔지 않겠습니다.’
‘동자여,
이 동산을 저에게 파십시오.’
이렇게 두세 번 말했습니다.
그때 동자도 두세 번 제게 말했습니다.
‘억억금을 가져다 이 동산에 쫙 깔아 놓기 전까진 나는 동산을 팔지 않겠소.’
저는 곧 그에게 말했습니다.
‘동자여,
이제 이미 값은 결정되었으니 그저 돈만 받으시면 됩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와 동자는 값을 결정했다느니 결정하지 않았다느니 하여 크게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곧 사위국의 재판소로 같이 가서 이 일에 대하여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때 사위국의 심판관은 동자 승에게 말했습니다.
“동자여,
이미 당신 스스로 값을 결정했으니,
그저 돈만 받으시면 됩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곧 사위국으로 들어가서 집으로 달려가 코끼리와 말과 수레에 억억금을 실어 내어 땅에 깔았습니다.
그런데 돈이 조금 모자랐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느 창고의 것을 가져 와야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게 남은 곳에 깔아 채울 수 있을까?’
이때 동자 승은 내게 말했습니다.
‘장자여,
만일 후회되거든 그만 돈을 거두어 돌아가고 이 동산을 내게 돌려주시오.’
제가 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창고의 것을 가져 와야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게 남은 곳을 깔아 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 중일뿐입니다.’

이때 동자 승은 문득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크고 높으신 어른으로 큰 덕과 복이 있는 분일 것이다.
그 법과 비구들도 반드시 크고 높으며 큰 덕과 복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 장자가 저토록 재물을 아끼지 않고 큰 보시를 행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차라리 여기에 큰 집을 세워 부처님과 대중에게 보시해야겠다.’
이때 동자 승은 곧 저에게 말했습니다.
‘장자여,
잠시 멈추시오.
그리고 돈을 내어 여기 깔지 마시오.
내가 여기에 큰 집을 세워 부처님과 대중에게 보시할 것이오.’
존자 사리자여,
저는 그를 대견스럽게 여겨,
곧 그곳을 동자 승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그해 여름에 열여섯 개의 큰 집과 60개의 방사[拘絺:
庫舍]를 세우게 하였는데,
그때 존자 사리자께서 그것을 감독하셨습니다.
그런 존자 사리자께서 병을 다스리는 법을 말씀해 주시니 너무도 기이하고 특별한 일입니다.
저는 병을 다스리는 이 법을 듣고 나서 그토록 심하던 고통이 곧 사라지고 지극한 쾌락을 얻었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이제 병이 없고 지극히 편안하게 되었습니다.
원컨대 존자 사리자께서는 이곳에서 공양하십시오.”
그때 존자 사리자는 잠자코 그 청을 받아 주었다.

그러자 장자는 존자 사리자가 잠자코 청을 받아 준 것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몸소 손 씻을 물을 돌리고,
지극히 맛있고 깨끗하고 미묘한 갖가지 단단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손수 집어드리고 권하며 한껏 공양하게 하였다.
공양을 마치자,
그릇을 거두고 손 씻을 물을 돌린 뒤에 작은 자리를 깔고 따로 앉아 법을 들었다.
장자가 앉자,
존자 사리자는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이때 세존께서는 한량없이 많은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 세존께서는 멀리서 존자 사리자가 오는 것을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 비구는 총명한 지혜ㆍ신속한 지혜ㆍ민첩한 지혜ㆍ예리한 지혜ㆍ넓은 지혜ㆍ깊은 지혜ㆍ도(道)로 나아가는 지혜ㆍ환히 아는 지혜ㆍ변재의 지혜가 있다.
사리자 비구는 진실한 지혜를 성취하였다.
내가 간략하게 말한 네 종류의 수다원에 대하여,
그는 장자 급고독을 위하여 열 종류로 늘려 설명하였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교화병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3, 898자이다.
제 6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8, 969자이다.



------------------

1 아련야(阿練若) 비구로 표기하기도 하며,
곧 한림(閑林)에 머무르면서 수행하는 비구를 말한다.
2 『중아함경』 제17권 179번째 소경인 오지물품경(五支物品經)에 의하면 “왕론(王論)ㆍ적론(賊論)ㆍ투쟁론(鬪爭論)ㆍ음식론(飮食論)ㆍ의복론(衣服論)ㆍ세간론(世間論)ㆍ사도론(邪道論)ㆍ해중론(海中論) 등 이런 것들을 모아 몇 가지 축생론(畜生論)을 설명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이런 내용으로 보아 쓸데없는 잡다한 이야기라는 뜻인 것 같다.
3 색(色)의 선정을 초월하여 무색(無色)의 선정에 이르러서 적정해탈(寂靜解脫)에 안주하는 것을 말한다.
4 누진지증통(漏盡智證通)이라고도 한다.
6통(通)의 하나로서 무명번뇌를 끊어 자유자재하며 4제(諦)의 이치를 깨달아 다시는 삼계(三界)에 미혹하지 않는 부사의(不思議)한 경지.
5 “우물가에 가서 그곳 백성들을 괴롭혔다”는 내용이 파리본(巴利本)에는 “성 밖 소 키우는 막사에 가서 사람을 시켜 소젖을 짜고 있었다”로 되어 있다.
6 고려대장경에는 험마천(㷿摩天)으로 되어 있다.
송ㆍ원ㆍ명 3본(本)에 의거하여 염마천(焰摩天)으로 수정하였다.
7 4무량심(無量心),
즉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 네 가지를 일컫는 말로서 이 네 가지를 잘 닦아 익히면 능히 대범천(大梵天)의 과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8 이 경의 참고가 될 만한 경문으로는 『증일아함경』 제49권 제51품인 「비상품(非常品)」의 여덟 번째 소경이 있다.
9 원래 기원(祇園)을 소유하고 있던 바사닉왕(波斯匿王)의 아들인 기타태자(祇陀太子)를 말한다.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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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dn8996
◈Lab value 불기2564/05/24


Aldebert - Indelebile (Live)


○ 2019_1106_111859_canon_CT28.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Claude-Monet-cliffs-near-pour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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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
Title : cliffs-near-pourville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_M#]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S-Rainbowrose2
[#M_▶더보기|◀접기|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RS-Rainbowrose2.jpg
English: Rainbow rose bouquet
Author Michael Kobayashi(C)ROSESHOP
● [pt op tr] fr
_M#]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Garden_of_Harmonious_Pleasures_in_the_Summer_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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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wikipedia.org/wiki/File:Garden_of_Harmonious_Pleasures_in_the_Summer_Palace.JPG
English: The Garden of Harmonious Pleasures (a.k.a. Xiequyuan) in the Summer Palace (Beijing, China).
中文: 颐和园的谐趣园
Author Tojan76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_M#]


♥잡담♥html 태그 연구 area

하이퍼텍스트가 편한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링크를 따라 다니다보면 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
가지를 따라 다니다, 본 내용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리고 어지럽기까지도 하다.

물론 하이퍼텍스트를 만드는 것도 복잡하다.
참조할 부분에 북마크를 한다.
그리고 다시 링크걸 부분에 하이퍼링크를 만들어야 한다.
해보려면 복잡하다.

그런데 페이지를 재미있는 형태로 만들려다보면
이런 기능이 필요할 경우가 있다.

최근 북마크용 html 태그가 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살피다가 새로운 태그도 하나 살펴본다.
area 태그다.
상당히 재미있는 기능이다.

사진 가운데 집을 클릭하면 집과 관련된 부분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연못을 클릭하면 연못 부분으로 옮겨 가는 형태다. 
조금은 복잡하다.
과거에도 사용해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복잡해서 잘 사용하지는 않게 된다.
과거 내용을 한번 붙여 놓고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꽃 08pfl--image/꽃의핌과생멸.jpg
[IMG6] [그림] 꽃 08pfl--image/꽃의핌과생멸.jpg
- 참고 - 잡아함경해설 https://buddhism007.tistory.com/228
그림에 약간 특수한 장치를 하였다.
꽃이 핀 원 부분을 클릭하면 위 사진이 원래 제시된 페이지 부분으로 옮겨 간다.


사진을 테스트하다보니 과거글로 가 내용을 잠깐 살피게 된다.
과거글을 보면 한결같이 만연체다.
어떤 경우는 과거버전 연구원이 작성한 글 내용을 도무지 파악하기 힘들다.

당시 어떻게 그렇게 글을 작성하고 그대로 방치해두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비공개로 돌려야 할 글도 많다.
그런데 그런 글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도 일이다.
하나하나 다시 살펴 정리해야 한다.
그런데 정리하려다보면 새로 글 작성하는 만큼 시간이 다시 걸린다.

반복을 피해 북마크하고 링크작업하는 것도 복잡하다.
그런데 글 내용 정리가 가장 힘들다.
무엇을 제시하고자 했는지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설명이 너무 어렵다.
또는 표현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


과거 글은 아주 긴 만연체 문장이 많다. 
예를 들어 꽃 사진 이하에서 지금 문장까지 정도의 분량을 1 문장으로 적어 놓는다.
이런 만연체 문장이 대부분이다. 


과거버전 연구원이 가졌던 일종의 습관으로 보인다.
체포하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
그런데 지금 버전 연구원도 조금 습관이 남아 있다.
그래도 문제점을 의식해서인지 조금은 덜하다.
발견하는대로 수정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Robert Charlebois - C.P.R. Blues.lrc


과거글을 읽으며
만연체글을 짧게 끊어 정리해간다.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고치는 한편, 과거의 그런 흔적을 어딘가에 따로 남겨두고도 싶다.
그래서 과거에 만연체로 적어
글 이해를 얼마나 하기 힘들게 했었는가를 파악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고치다 보면 그런 흔적이 사라져 아쉽다.

그래서 과거에 적었던 문장을 하나 복사해 붙여 남겨 두고자 한다.
다음은 만연체 문장의 한 사례다.

...
그래서 일체가 공하다는 사정으로 생사현실에서 
아무렇게 임해도 어차피 차별없이 공하기에 그런 사정으로
수행을 행하지 않아도 무방하고
또 반대로 아무렇게 행해도 되고
심지어 악행을 극단적으로 행해도 다 무방하다는 식으로 여기고 임하는 것은 
일체가 공하다는 내용을 잘못 취하는 악취공견의 입장이 된다.

이는 생사현실에서 생사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전제로
그런 생사고통을 받게 하는 업을 중지해야 하고
또 그런 업을 행하게 하는 망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체가 공하다는 내용을 잘 이해하여,
그가 대하는 생사현실이 실답지 않아서 집착을 갖고 대할 내용이 아님을 이해하여
망집을 제거하게 하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수행을 원만히 성취하게 하기 위하여
이들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이들 내용을 제시하게 된다는 기본 취지를 전체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이들 내용을 잘못 취해 현실에 임하는 입장이 된다
...


이 정도 긴 문장이 딱 두 문장으로 되어 있다.
과거 버전 연구원이 이런 식으로 적어 놓았다.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는 다음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첫 문장은
~한 것은 ~ 악취공견 입장이다. 이런 문장이다.
뒷 문장은
이는(악취공견입장은) ~~~~~한 기본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한 입장이다.
이런 문장이다.

살펴보면 10 문장이상이 하나의 단어를 꾸미기 위해
계속 이어져 나열되어 있다.
과거 버전 연구원을 한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정이다.

이를 짧게 끊어서 나열하면 그나마 조금 이해가 쉽다.

다음 형태다.
=>



일체가 공하다
그런 사정으로 생사현실에서 
아무렇게 임한다고 하자.
그렇다해도 어차피 차별없이 공하다.


또 그런 사정으로
수행을 행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여기기 쉽다.
또 반대로 아무렇게 행해도 된다고 여기기 쉽다.  
심지어 악행을 극단적으로 행해도 다 무방하다고 여기기 쉽다. 
이런 식으로 여기고 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일체가 공하다는 내용을 잘못 취한 것이다.
이는 악취공견의 입장이 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기본 취지를 전체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생사현실에서 생사고통을 받는다.
이 생사고통은 그가 행한 업으로 받게 된다.
그런 생사고통을 벗어나려면 그런 업을 중지해야 한다.
그런데 그 업은 망집에 바탕해 행하게 된다. 따라서 업을 행하게 하는 망집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체가 공하다는 내용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대하는 생사현실이 실답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보충: 
즉, 생사현실은 본 바탕에서 얻을 수 없는 내용을 얻는 것이다.
즉, 꿈과 성격이 같다.
침대에서 누어 바다나 황금꿈을 꿀 수 있다.
꿈은 생생하다.
그러나 그 꿈 내용은 침대가 놓인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내용이다.

생사현실도 사정이 같다.
본 바탕에서 그런 내용을 얻을 수 없다.
본 바탕은 공하다.
생사현실은 그런 바탕에서 얻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실재가 공함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사현실이 꿈처럼 실답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

그래서 생사현실이 집착을 갖고 대할 내용이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 바탕에서 망집을 제거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수행을 원만히 성취하게 해야 한다.
(보충: 
생사현실에서 수행을 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생사현실이 실답지 않음을 잘 이해한다고 하자.
그러면 그 수행을 원만히 잘 성취할 수 있다.
그래서 실재가 공하고 생사현실이 실답지 않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

그렇게 하기 위하여 이들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취지로 차별없이 공함을 제시한다.

그런데 차별없이 공함을 제시하면 이를 통해 앞처럼 입장을 잘못 취하기 쉽다.
즉 아무렇게 행해도 다 무방함을 제시한 것처럼 잘못 이해하기 쉽다.
악취공견은 결국 이를 그렇게 잘못 이해하고 현실에 임하는 입장이다. 
...


물론 풀어쓴 내용도 쉽지 않다.
너무 짧게 끊어 오히려 읽기 불편할 수도 있다.

여하튼 조금 더 읽으면서 다듬어야 한다.
다시 읽어보면서 보충이 필요한 부분에 내용을 추가해 넣어 보았다.



이해가 쉽지 않은 글을 방치해 두면 곤란하다.
누구라도 읽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과거 버전 연구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

쉬면서 들은 노래도 이와 관련된 듯 들린다.
그런데 왜 과거버전 연구원이 글을 이렇게 적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내용을 제시하려 한다고 하자.
그것은 짧게 S 는 P 다 이런 형태일 수 있다.
또는 6 하원칙에 의하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다.
이런 내용일 수 있다.

그런데 문장을 구성하는 일정부분에 대해
설명할 문장을 장황하게 붙이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듯하다.

~~~~~~~한 이가
~~~~~~~~~~~ 한 때
~~~~~~~~~~~~한 곳에서
~~~~~~~~~~~~~ 한 것을
~~~~~~~~~~~~을 가지고
~~~~~~~~~~~~~한 ~~을 위해서
~~~~~~~~~~~한 ~을 했다.
이런 형태다.
읽다가 중간에 사망하기 쉽다.

그런데 과거글 거의 대부분이 이런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과거글 정리 문제가 심각하다.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5/k0648t0026.html#8996
sfed--중아함경_K0648_T0026.txt ☞제6권
sfd8--불교단상_2564_05.txt ☞◆vkdn8996
불기2564-05-24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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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duḥkha-duḥkhatā 3고(苦)의 하나. 배고픈 일ㆍ병나는 일ㆍ바람ㆍ비ㆍ추운 것ㆍ더운 것ㆍ매맞는 것ㆍ노동하는 것 따위의 괴로움. ⇒<유사어>삼고<참조어>삼고(三苦)

답 후보
● 고고(苦苦)
고행(苦行)
공공적적(空空寂寂)
공덕장(功德藏)
공삼매(空三昧)

공양주(供養主)
공즉시색(空卽是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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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n] bhūmyā devāḥ 地居天
[san-eng] vakratuṇḍāya $ 범어 to one who has crooked limb or part(the twised broken tusk)
[pali-chn] vavatthapeti 令起
[pal-eng] matimantu $ 팔리어 adj.wise.
[Eng-Ch-Eng] THREE WISDOM Three Wisdom 三智(一切智、道種智、一切種智) There are three kinds of wisdom: 1.Sravaka and Praetyka-Buddha knowledge that all the Dharmas or laws are void and unreal 2.Bodhisattva knowledge of all things in proper discrimination 3.Buddha knowledge or perfect knowledge of all things in their every aspect and relationship past, present and future. In Tien Tai Sect, the Three Wisdom is associated with the Three Dogmas of Void, Unreal and Mean.
[Muller-jpn-Eng] 五輪率都婆 ゴリンソトバ (foreign) five wheeled stūpa
[Glossary_of_Buddhism-Eng] LAND OF BLISS☞
See: Sukhavati.

[fra-eng] suspicion $ 불어 suspicion


■ 다라니퀴즈

자비주 67 번째는?
성관자재보살 명호 37 번째는?




67
만약 모든 중생을 위해서
그 괴로움과 어려움을 건져주며
여법하게 외우고 지니는 이는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대비를 갖춘 자라,
오래지 않아 부처님이 될 것이며
보게 되는 모든 중생이
이 주문을 외우게 하고
귀로 듣게 하여서
깨달음[菩提]의 원인(因)을 만들어 준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무량하고 끝이 없어
찬탄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라.
● 사바하 娑婆訶<六十七> s vā hā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37
건자나 나리 바라 톄다야사사
建左曩<引>捺哩<二合>鉢囉<二合>體哆野舍娑<三十七>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145일째]
일일제불어신상 $ 016▲阿婆羅阿婆羅為 一 ● 多婆(上)羅, ○□□□□,現,於,現,不

□□□□□□□, 現不可說諸毛孔,
於彼一一毛孔中, 現眾色相不可說。
□□□□□□□, 현불가설제모공,
어피일일모공중, 현중색상불가설。

저러한 부처님의 낱낱 몸 위에
말할 수 없이 많은 털구멍 있고
저러한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나타내는 여러 몸매 말할 수 없네.



[146째]
불가언설제모공 $ 017▲多婆羅多婆羅為 一 ● 界分, ○□□□□,咸,於,悉,於

□□□□□□□, 咸放光明不可說,
於彼一一光明中, 悉現蓮華不可說。
□□□□□□□, 함방광명불가설,
어피일일광명중, 실현련화불가설。

말할 수 없이 많은 털구멍마다
광명을 놓는 것도 말할 수 없고
그러한 하나하나 광명 가운데
나타나는 연꽃도 말할 수 없어





●K0950_T1541.txt★ ∴≪A중사분아비담심론≫_≪K0950≫_≪T1541≫
●K0648_T0026.txt★ ∴≪A중아함경_가람경≫_≪K0648≫_≪T0026≫
●K0648_T0026.txt★ ∴≪A중아함경_가루오다이경≫_≪K0648≫_≪T0026≫

법수_암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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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M#]










♥Campo Grande -  Mato Grosso do Sul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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