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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0일 토요일

불기2565-02-20_어제비장전-k1259-007


『어제비장전』
K1259
Txxxx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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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자료출처 불교학술원 기금 후원안내페이지






『어제비장전』 ♣1259-007♧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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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개별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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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5_151206_can_BW21_s12 순천 조계산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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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6_161111_can_ct21 화순 계당산 쌍봉사




○ 2019_1106_115229_can_ct8 화순 영구산 운주사




○ 2019_1106_101907_can_AB7 화순 영구산 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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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御製秘藏詮卷第七 車
K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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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비장전 제7권


이창섭 번역


바다에는 온갖 골짜기의 물이 찾아올 수 있으나 海能來百谷
【註】만법이 진여로 돌아가는 것을 밝히려고 ‘모든 골짜기의 물이 바다에 조회한다[百谷朝海]’는 말에 비유한 것이다.
『흥현경(興顯經)』에 이르기를,
“남염부제주(南閻浮提洲)의 5백의 강물이 큰 바다로 들어가며,
나아가 북울단월(北欝單越)의 모든 강물도 큰 바다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반드시 꼭 바다의 중심을 구할 필요는 없다. 不必海心求
【註】만약 물의 자성을 구한다면 반드시 바다 가운데서 구할 필요는 없듯이,
진심을 깨닫고자 할 때에도 망념을 벗어나지 않아도 된다.
『대집경(大集經)』에 이르기를,
“보살이 해인삼매(海印三味)를 얻게 되면 모든 중생들의 심행(心行)이 향하는 곳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

나름대로 이것도 인연에 의지한 법이라 自是緣依法
【註】강과 하천은 처한 곳이 다르며 의지하는 인연도 같지 않다.
『기세경(起世經)』에 이르기를,
“무슨 인연으로 맑은 하천이 세간에 흐르는가?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알리시기를 ‘해가 뜨거운 까닭에 불꽃이 일어나고 모든 산이 땀을 흘리는 까닭에 용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고 하셨다”고 하였다.

졸졸 흘러 들어가 가는 물줄기를 이루는 것이다. 涓涓入細流
【註】『지도론』에 이르기를,
“이 네 개의 큰 하천[四大河]은 모두가 각기 5백 갈래의 작은 하수와 함께 한 권속을 이루고,
각각의 방향에 따라 못을 한 바퀴 돈 다음 사해(四海)로 들어간다.
이것은 작은 것이 큰 것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업을 뒤쫓는 것은 중생들의 본성이니 逐業衆生性
【註】6도를 윤회하면서 3업이 치성(熾盛)하다가 한 번 진리를 깨달으면 만법을 모두 버리게 된다.
중생들의 자성은 본래 밝게 통달한 것인데 무명에 뒤덮여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지도론』에 이르기를,
“5온이 화합한 가운데 태어난 것을 중생이라 부른다”고 하였다.

정진을 유지하는 것을 근본 수행으로 삼아야 한다. 精持爲本修
【註】『법화경』에 이르기를,
‘용맹정진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 불도를 깊이 생각한다”고 하였고,
『유식론』에 이르기를,
“근본 지혜가 일어나면 진여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하였다.

무심하면 스스로 깨우칠 수 있으니 無心能自曉
【註】『사익경(思益經)』에 이르기를,
“무심으로 모든 법을 분별하는 것을 정(正)이라 부른다”고 하였고,
『능엄경』에 이르기를,
“원만하고 밝아서 환하게 알게 되는 것은 마음에서 염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이는 법의 응연(凝然)함을 깨달아 진여의 본성을 깨닫게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편안히 앉아 마음대로 넉넉하구나. 宴坐任優遊
【註】『유마경』에 이르기를,
“멸진정(滅盡定)이 일어나지 않아도 모든 위의를 나타내는 것을 ‘편안히 앉는다[宴坐]’고 하였다.
한 생각[念]도 생겨나지 않고 시방세계에 두루하니,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行住坐臥] 4위의(威儀)가 모두 불사가 된다”고 하였다.



약한 마음 잠재우고 심식에 통하여 伏弱通心識
【註】『능엄경』에 이르기를,
“식심(識心)이 원명(圓明)하면 모든 명상(名相)을 벗어나게 되고,
그 마음을 잠재우면 허망한 것이 모두 제거되며,
그 인식작용을 약하게 하면 분별심이 모두 적멸해져서 심식에 통하여 진성(眞性)이 앞에 드러난다”고 하였다.

자비로 선정에 들어가 수행하라. 慈悲入定修
【註】『현양론(顯揚論)』에 이르기를,
“자(慈)는 노여워하지 않는 것을 본성으로 삼고,
비(悲)는 해치지 않는 것을 본성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바르게 묘한 선정[妙定]에 들어가 닦고 익혀서 얻는 것이다.

침묵할 때 오히려 자재한 경지를 얻으리니 默時還自在
【註】문수사리(文殊師利)가 유마거사를 찬탄하기를,
“마침내 문자나 언어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이것이 진실로 불이법문(不二法門)에 들어간 것이다”고 하였다.
이것이 곧 말할 때도 침묵할 때를 벗어나지 않고 침묵할 때가 바로 설법할 때여서,
말하거나 침묵하거나[語默] 모두 도가 된 경지이니,
바로 언설(言說)이 끊어진 경지인 것이다.

묘각은 본래 현유한 것이라. 妙覺本玄幽
【註】『법화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스스로 적멸한 모습이며,
지극히 진실한 이치는 본질이 공(空)이며 평등하다”고 하였다.
오직 묘한 진리를 깨달은[妙覺] 사람만이 본래 유현(幽玄)한 것이다.


생각마다 거룩하고 무위하면 念念善無爲
【註】뜻과 마음이 생각마다 두루 무위와 계합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실 때 모든 중생들도 생각마다 정각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고,
『지도론』에는 “무소득인 까닭에 무위라 이름한다”고 하였다.

1만 가지 인연이 근본의 지혜로 돌아간다네. 萬緣歸本智
【註】‘1만 가지 인연[萬緣]’이란 것은 번뇌가 기대는 근거지이며,
본지(本智)라 하는 것은 진여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미혹되면 1만 가지 인연 때문에 차별이 생기고,
깨달으면 근본의 지혜로 돌아간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삼라만상이 한 법의 소인(所印)이다”라고 하였다.




말없이 베푸는 진리를 믿으니 無言宣諦信
【註】『법화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의 적멸한 모습은 말로 베풀 수 없다”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묘한 이치들을 사람은 크게 믿는다.

하나도 아니고 또한 둘도 아니라네. 非一亦非二
【註】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이루어 최상의 진리를 증득하면,
법조차도 건립되지 않는데 하물며 어찌 비법(非法)이 건립되겠는가?
『인왕경』에 이르기를,
“이 둘이 없는 진리에 통달하면 제일의(第一義)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띠풀로 엮은 방장실에 蓬茅方丈室
【註】‘띠풀집’은 검소하게 지은 집이며,
‘방장(方丈)’이라는 것은 함용(函容)하는 양(量)을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방은 진여를 닦는 데에 꼭 맞는 방이다.
이는 『법화경』에서 초암(草庵)을 소승과 엮어서 말한 것과는 다르고,
또한 『유마경』에서 방장을 큰 교화[大化]와 결부시켜 말한 것과는 다르다.
여기서 방장실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한가하게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일 뿐이다.

적적히 앉아 홀로 맑고 그윽하네. 寂坐獨淸幽
【註】‘적적히 앉아 있다[寂坐]’는 것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고,
‘맑고 그윽하다[淸幽]’는 것은 물아(物我)가 함께 진실함을 말한 것이다.
홀로 끊어져 짝이 없이 적멸의 즐거움을 증득하는 것이다.

밝은 태양처럼 어둡고 밝음이 없이 白日無昏曉
【註】밝은 태양의 광명과 같이 어둡고 밝은 모습[相]은 없으니,
이는 진심의 바탕에는 미오(迷悟)의 인연이 끊어졌음을 비유한 말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마치 청정한 태양의 수레바퀴는 어두운 밤과 합쳐지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화엄삼매를 차례로 닦는다네. 華嚴次第修
【註】화엄삼매를 닦아 법계의 유일한 진리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 것이다.
예를 들면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두루 선지식들에게 참례(參禮)한 것과 같은 경우에,
인연은 비록 차례로 이루어졌으나 결과는 반드시 갑자기 이룩된 것이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일이 갑자기 제거되는 것이 아니니,
차례로 인연하여 다하게 된다”고 하였다.






쑥대가 지란만큼 빼어나다 하여도 蒿竝芝蘭秀
【註】쑥대는 범부를 말한 것이고 난초는 성인을 말한 것이니,
비록 생(生)의 본질은 같다고 하더라도 향기와 냄새는 같지 않은 것이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가령 사람이 치자나무 숲 속에 들어가면 오직 치자나무 향기만 맡을 수 있고 다른 향기는 맡을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어떻게 한 무리일 수 있겠는가? 如何一類求
【註】『법화경』에 이르기를,
“한 줄기 비가 적셔 주어도 여러 초목에는 각기 차별이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곧 여래께서 한 음성으로 베푸신 법이라 해도 중생들이 깨닫고 이해하는 것은 같지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진공과 망상의 眞空與妄相
【註】‘난초’는 진공(眞空)에 비유한 것이고 ‘쑥대’는 망상(妄相)에 비유한 것이다.
망상이기 때문에 생멸의 윤회 속에 가라앉게 되고,
진공이기 때문에 묘하게 보리를 증득하는 것이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만약 내가 손가락을 어루만지면 해인(海印)의 광명이 발생하지만,
그대가 잠시 마음을 들어 올리면 번뇌가 먼저 일어난다”고 하였다.

맑고 탁함이 각기 나뉘어 흐른다. 淸濁各分流
【註】‘맑다’는 것은 청정한 진공을 말하고,
‘탁하다’는 것은 5탁(濁)의 망상을 말한다.
거짓과 진실이 이미 다르니 청탁도 각기 나뉘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물을 맑게 하는 구슬이 탁한 물을 맑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어두운 밤이 밝은 새벽에 이르도록 昏夜至明曉
【註】『유식론』에 이르기를,
“밝음이 오면 어둠이 사라지듯이,
지혜가 일어나면 미혹은 없어진다.
범부는 어리석어 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비유되고,
성인은 깨달아 증득하였기 때문에 마치 밝은 새벽과 같은 것이다.

현인은 모두 근본행을 닦았네. 賢皆遇本修
【註】모든 현인과 성인들은 모두 바른 마음을 일으키고 근본행[本行]을 닦아서 정각을 이루었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인지(因地)가 진실하지 않으면 멀리 우회하고 굽은 과보를 부른다.
이는 마치 배꼽을 물어뜯으려 하지만 입이 닿지 않는 사람과 같아서,
후회해도 미칠 수 없으니 누가 성취를 바라겠는가?

누가 환하게 통달하여 誰人能了達
【註】『화엄경』에 이르기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환하게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자성을 비추어 보아야 한다.
일체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요달(了達)한다면 그가 오직 지인(至人)이다”라고 하였다.

삼계를 두루 주유할 것인가? 三界徧周遊
【註】『화엄경』에 이르기를,
“부처님의 신통력은 법계에 두루하신다”고 하였다.
두루한다는 것은 법공(法空)에 환하게 달통하여 삼계에 걸림이 없어 일념(一念) 사이에 묘용이 주유(周遊)함을 말한다.





항상 진실하고 떳떳한 이치가 있어서 恒有眞常理
【註】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진실하고 영구한 진리는 평등일여(平等一如)하여 항상 변동이 없다.
『섭론』에 이르기를,
“부처님은 진리를 따라 지혜의 광명을 일으키셨다”고 하였다.

용화수 아래에서 진리의 뜻을 베푸셨네. 龍華宣諦義
【註】『성불경(成佛經)』에 이르기를,
“용화수와 보리수 아래에 앉았을 때에,
당시 모여든 대중들의 마음은 청정하고 고르고 부드러웠다.
이들을 위하여 4제(諦)를 설하시니 이를 들은 사람들은 동시에 열반의 도를 얻었다”고 하였다.

설법을 듣는 무리가 주위를 에워쌌을 때 聽徒圍繞時
【註】『성불경』에 이르기를,
“양거왕(蠰佉王)도 역시 8만 4천의 대신들과 함께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부처님 주위를 에워싸고 출가하여 도를 배웠으며,
나아가 천만 억의 대중들도 세간의 고뇌를 보고 모두 미륵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출가하였다”고 하였다.

법장은 매우 깊고 비밀스러웠네. 法藏甚深秘
【註】『성불경』에 이르기를,
“첫 모임에 96억의 사람이 모였고,
두 번째 모임에는 94억의 사람이 모였으며,
세 번째 모임에는 92억의 사람들이 모여서 부처님께서 굴리시는 묘한 법륜을 듣고 모두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하였다.
『법화경』에는 “법화경장은 깊고 단단하고 유원(幽遠)하다”고 하였다.

드리우신 모습이 분명히 보이는데 垂象分明見
【註】『능엄경』에 이르기를,
“이 삼라만상 중에 미세한 것을 밝혀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였고,
또 『정명경』에는 “일월성신과 천궁(天宮),
용궁(龍宮)과 여러 존귀한 신궁(神宮)도 모두 보배 가마[寶蓋] 가운데 나타난다”고 하였다.

중생들은 업에 막혀 흐르는구나. 衆生業滯流
【註】중생들은 3악업을 지어 4폭류(瀑流) 속에 막혀 있으며,
거짓 인연을 향해 달려가며 진실한 견해에서 미혹되고 있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그런 까닭에 오래도록 생사의 큰 바다에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하였다.





서천의 여러 조사의 자리에서는 西天諸祖位
【註】『보림전(寶林傳)』에 이르기를,
“서천의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비밀스런 심인(心印)을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부촉하여 초조(初祖)가 되게 하였으니,
그 후 반야다라(般若多羅)1)에 이르기까지 28조사가 나왔다”고 하였다.

법인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네. 法印不難求
【註】법인이란 2공(空)의 진리를 말하니,
대교(大敎)를 인가(印可)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의 실상의 인[實相印]을 이미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였다”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향찰은 끝도 가장자리도 없고 香刹無邊際
【註】허공은 가장자리가 없고 향찰은 다함이 없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불법은 광대하여 끝과 가장자리가 없으니,
모든 찰해(刹海)가 그 가운데 나타난다”고 하였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수승한 곳에서 지내시네. 彌陀作勝遊
【註】『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이르기를,
“그 나라의 중생들은 항상 맑은 아침에 각기 옷이나 그릇에 수많은 묘한 꽃을 담아 다른 지방의 십만 억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식사 때가 되면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 밥을 먹고 경행(經行)한다”고 하였다.







3도에 보배 계단이 있으나 寶階三道上
【註】『정명경』에 이르기를,
“3도(道)의 보계는 염부제주(閻浮提洲)에서 도리천(忉利天)에 이르는 계단이다.
모든 천신(天神)들이 이 보배 계단으로 땅 위에 내려오시면,
다들 예를 올리고 흔들림 없이 믿고 찾아와서 경법을 듣고 받아들인다.
염부제주 사람들도 또한 그 계단으로 도리천에 올라가 그곳의 모든 천신들을 만난다”고 하였다.

일천 성인도 이를 구할 수 없었네. 千聖不能求
【註】3도 보계는 최상(最上)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지만,
매우 깊은 비밀이어서 1천 성인도 전수받지 못하였다.
『유마경』에서는 “무릇 법을 구하는 사람은 부처에 집착하지 않고 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풍륜은 땅의 경계에 통하니 風輪通地界
【註】『능엄경』에 이르기를,
“깨달음은 밝고 허공은 어두워 서로 대비하며[相待] 흔들림을 이룬다.
그런 까닭에 풍륜을 두어 세계를 집지(執持)하여,
허공으로 인하여 요동이 생기면 단단하고 밝은 것으로 걸림돌을 세우는 것이다.
저 금보(金寶)라고 하는 것은 밝은 깨달음으로 견고하게 선 것이기 때문에 금륜(金輪)을 두어 국토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유가론』에 이르기를,
“금륜은 땅의 경계에 있는 두터운 지층인데,
그 거리는 11억 2만 유순(由旬)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 부처님 자비의 배로 건네 주셨네. 我佛濟慈舟
【註】‘우리 부처님[我佛]’이란 만위(滿位)에 이른 아름다운 호칭이니,
자비의 배로 생멸 윤회의 바다를 건너게 하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대법선(大法船)이 되어 모든 번뇌의 바다를 건너게 한다”고 하였다.








미혹되었다가 깨달으면 마군이 두려워하고 굴복하니 迷悟魔懾伏
【註】미혹된 심정에 깨달음이 열리면 마군은 스스로 두려워하여 굴복한다.
『대법론(大法論)』에 이르기를,
“거룩하여 수많은 마군을 제거한다”고 하였고,
『능엄경』에 이르기를,
“성인의 마음을 짓지 않아도 마군이 스스로 소멸하여 다하게 된다”고 하였다.

삼천대천세계가 자유를 얻는다. 三天得自由
【註】‘삼천’은 곧 삼계를 말한 것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삼계 가운데 대법왕이 되어서 법으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한다”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대자재(大自在)를 얻게 되는 것이다.

습성은 그 자체가 하늘이 낸 것이라 習性自天然
【註】‘습(習)’은 닦아 익히는 것을 말하고,
‘성(性)’은 종성(種性)을 말한다.
이 독특한 자성을 닦고 익히는 일은 그 자체가 천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왕경』에 이르기를,
“처음 번뇌를 잠재워 생겨나지 않는 단계[伏忍位]에서 일어나 종성(種性)을 익히고 10주(住)의 행을 닦는다”고 하였다.

중생들도 믿고 보시할 수 있다네. 衆生能信施
【註】『인왕경』에 이르기를,
“초발심한 모습에 항하(恒河)의 모래알 같이 수많은 중생들이 있어서,
불ㆍ법ㆍ승을 보고 10신(信)을 일으키니,
믿음은 법문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라고 하였다.
또 『금강경』에 이르기를,
“상(相)에 주착하지 않는 보시는 그 복덕이 생각할 수도 헤아릴 수도 없다”고 하였다.



진심으로 부처님에게 향해 가서 眞心向佛前
【註】진실한 마음으로 불도를 향해 간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세존을 우러러본다”고 하였다.

다른 인연의 지혜를 내려 주시기 발원하리라. 願降他緣智
【註】오로지 진심으로 원을 일으켜 ‘다른 인연[他緣]’의 지혜를 내려 주시기 희구하는 것이니,
『법화경』에 이르기를 “만약 나의 깊은 마음의 견해를 안다면 그를 위하여 기별(記莂)을 내려 주겠다.
또한 세존께서는 중생들의 깊은 마음에서의 염원을 알고 계신다”고 하였다.







중국의 화언은 달랐으나 中國華言別
【註】‘중국’이란 신령한 땅[神州]을 부르는 이름이고,
‘화언(華言)’이란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말이다.
이 말의 발음이 범천(梵天)과는 다르기 때문에 ‘다르다[別]’고 말한 것이다.

서천의 범어를 거두어들였다. 西天梵語收
【註】‘서천(西天)’이란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나라이고,
‘범어(梵語)’란 범천의 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일대시교(一代時敎)가 모두 그곳에서 거두어들여졌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범음은 깊고 묘하여 사람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하였다.

세존께서 도를 이룩하신 날에 世尊成道日
【註】‘세존’이란 삼계에서 홀로 존귀한 분을 부르는 이름이니,
아승기겁 동안의 수행이 원만 성취되어서 보리를 묘증(妙證)하신 분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부처님께서는 마갈제(摩竭提)2)의 보리도량[菩提場] 안에서 비로소 정각을 이루셨다”고 하였다.

용상의 서광이 떠올랐다. 龍象瑞光浮
【註】『법화론』에 이르기를,
“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큰 용이나 코끼리와 같다”고 하였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끝이 없는 보살의 도량에 대중이 모여 집회를 이루었으니,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광명과 불가사의한 음성이 출현하고 마니보옥(摩尼寶玉)으로 그물을 삼을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고 하였다.


천상세계와 인간세계에 天上與人界
【註】성도(聖道)로 드리우신 교화는 인천세계가 함께 따른다.
『지도론』에 이르기를,
“천상세계와 인간세계가 함께 존중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윤왕(輪王)의 법이 두루하였네. 輪王法普周
【註】『인왕경』에 이르기를,
“만약 보살마하살이 머물러 많은 불찰을 짓고,
남섬부주[贍部洲]에서는 전륜성왕이 백법(百法)의 명문(明門)을 닦아 보시바라밀[檀波羅蜜]로 많은 사람이 평등심에 안주하게 된다면,
사천하(四天下)의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천이 이에 따라 인가를 받고 四天隨印受
【註】『유가론』에 이르기를,
“사천하(四天下)란 동불우체(東弗于逮)ㆍ남섬부주(南贍部洲)ㆍ서구야니(西瞿耶尼)ㆍ북울단월(北鬱丹越)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전륜성왕이 세상에 일어나 큰 바다 가운데의 금사로(金沙路)에 나타나서 4주의 사람들을 나라에 따라 인가하여 성스러운 교화를 받게 한 것을 말한다.

성인의 가르침을 쉴 사이 없이 밝혔도다. 聖敎闡無休
【註】10선법(善法)을 행하고 6바라밀을 닦아 크게 성인의 가르침을 밝히느라 휴식할 틈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이와 같이 3승의 가르침을 열고 밝혀서 널리 중생들을 무량겁에 걸쳐 제도하였다”라고 하였다.

정결하게 향화를 받들고서도 精潔奉香火
【註】‘정결’이라 한 것은 전일(專一)하다는 뜻이며,
‘향화를 받든다[奉香火]’고 한 것은 공손히 믿는 모습을 말한 것이다.
아직 내심에는 미치지 못하여 다만 외부 일에서만 행동한다는 뜻이다.
『성불경(成佛經)』에 이르기를,
“많은 이름난 향을 사르니 그 연기가 구름과 같다”고 하였다.

진실한 인연을 짓겠다고 마구 구하는구나. 眞緣作妄求
【註】진정한 인연에 있더라도 함부로 구하고 나아갈 마음을 일으켜서 부질없이 공행(功行)만 베풀게 되면 불심과 계합할 수 없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식(識)이 상주(常住)하는 것이 아님을 비추어 보면 마음을 두는 곳이 곧 허망한 경계이다”라고 하였다.





시방세계의 조법주(調法主)는 十方調法主
【註】‘시방’이라 한 것은 모든 부처님을 표현하는 말이다.
‘조법주(調法主)’는 조어(調御)의 주인을 말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10호(號) 가운데 여덟 번째의 호칭이니,
뭇 중생들의 심정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표현한 이름이다.
『보적경』에 이르기를,
“천신ㆍ사람ㆍ코끼리ㆍ말의 조어사(調御師)이시다”라고 하였다.

눈을 감고 있어도 법은 길이 흐른다. 瞑目法長流
【註】부처님께서 삼매에 자리 잡고 있어도 법은 스스로 유포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이때 열여섯 사람의 사미들은 부처님께서 공적(空寂)한 삼매에 드신 것을 알고 각기 법좌에 올라가 또한 8만 4천 겁에 걸쳐 사부대중을 위하여 널리 분별해서 『묘법연화경』을 설하였다”고 하였다.

악하고 탐욕스럽고 노여워하는 인연을 제거하는 일이 除惡貪嗔緣
【註】『명왕경』에 이르기를,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
이것이 세간의 세 가지 독[三毒]이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다 이미 이것들을 끊으셨다”고 하였다.
『밀엄경』에 이르기를,
“탐욕과 애착을 만약 제거한다면 모든 속박이 다 풀린다”고 하였다.

모든 경전에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없다. 諸經無不備
【註】부처님의 설법은 모두 악을 끊고 선을 닦게 하려는 것으로,
모든 경전에 두루 실려 있다.
『능가경』에 이르기를,
“나는 이 뜻에 따라 다른 경에서도 설하였다”고 하였다.





바다의 물결이 담연하기를 구하니 海波求湛然
【註】바다에 바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물결은 담연하듯이,
허망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심식(心識)은 상주한다.
『밀엄경』에 이르기를,
“바탕은 항상 청정하여 바다가 상주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법중이 모두 신령하고 기이하게 생각하였네. 法衆皆靈異
【註】‘법중(法衆)’이란 『불지론(佛地論)』 가운데서 말하는 여섯 번째의 대중의 성취를 말한 것이다.
대중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성문중(聲聞衆)이니 항상 부처님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보살중(菩薩衆)이니 부처님의 교화를 돕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팔부중(八部衆)이니 불법을 수호하기 때문이다.
『섭론』에 이르기를,
“정토를 비워 두지 않게 하고자 교화를 일으켰다”고 하였다.
잡다한 종류의 무리들인 까닭에 많다고 하였으며,
이들이 교화하여 온 것이기 때문에 ‘신령하고 기이하다[靈異]’고 말하였다.

엄숙하게 갖춘 위의의 법을 嚴餝威儀法
【註】장차 성인의 설법을 기대하려면 크게 믿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런 까닭에 신업(身業)을 반듯하고 갖추어야만 율행(律行)이 온전해진다는 것이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위의를 엄정하게 갖추고 엄숙하고 공손하게 법과 나란히 한다”고 하였다.

바라고 우러르며 완벽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네. 觀膽恐不周
【註】‘관(觀)’은 관찰하는 것을 말한 것이고,
‘첨(瞻)’은 우러러보는 것을 말한다.
혹 그의 위의와 행동거지가 두루하지 못한 것이 있을까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또한 구족계를 받아 위의에 결함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였다.





큰 자애심으로 성인의 지혜를 열어 大慈開聖智
【註】‘큰 자비[大慈]’는 4무량심(無量心) 가운데 하나이니,
진정한 자애심을 우러러 기구[祈]하여 성인의 지혜를 연다는 뜻이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오직 원하옵나니 크나큰 자비로 물에 빠진 사람을 애처롭고 가엾게 보아 주소서”라고 하였고,
또 “부처님의 무상(無上)하신 개시(開示)를 기다린다”고도 하였다.

두루 미혹된 무리들을 제도하신다. 普爲度迷流
【註】『해심밀경(解深密經)』에 이르기를,
“두루 모든 최상승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법에 자성이 없다는 등에 근거하여 분명한 모습을 밝히고 바른 법륜을 굴리셨다”고 하였다.
‘미혹된 무리[迷流]’라고 말한 것은 유일한 진리에 미혹되어 네 가지 폭류(暴流)에 빠진 사람을 말한 것이다.

달은 물결 따라 흘러가는데 陰魄逐波流
【註】『법원(法苑)』에 이르기를,
“달이 사흘 만에 넋이 되면 음백(陰魄)이 강물 속에 가라앉아 흐르지만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고 하였다.
진심이 망상 속에 숨어 있지만,
망상이 멸하여도 진심은 멸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월등삼매경(月燈三昧經)』에 이르기를,
“청정한 허공에 뜬 달의 그림자가 맑은 연못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강과 하천이 어찌 잠시인들 쉬겠는가? 江河豈暫休
【註】강과 하천은 다투어 바다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잠시도 휴식하는 일이 없듯이,
생멸의 강물과 하천도 역시 정지하지 않는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저 섬의 못 속으로 강물과 하천은 항상 쏟아져 들어간다”고 하였다.





자비의 광명을 돌려 한번 비추니 慈光廻一照
【註】『능엄경』에 이르기를 “세존께서 장륜(掌輪)으로부터 보광(寶光) 한 줄기를 날려 아난(阿難)의 오른편에 두시니,
아난은 곧 머리를 돌려 오른편을 살펴보았다.
다시 한 광명을 방출하여 아난의 왼편에 두시니 아난은 즉시 고개를 돌려 왼편을 보았다”고 하였는데,
이는 무릇 아난의 마음을 개발하여 견성(見性)케 하여 진심을 깨닫게 하신 일이다.

영상이 몰래 서로 투합하였네. 影像暗相投
【註】『화엄경』에서 설한 해인(海印)의 경우에,
만물이 무성하게 해인에 응현하였지만 바다가 올라와서 만물을 취하지 않았고,
만물이 내려가서 바다에 들어가지도 않은 것과 같다.

아지랑이와 그림자가 공중에 떠오르니 陽焰影空浮
【註】아지랑이는 본래 없는 것으로 그림자가 허공에 피어오르는 것이다.
목마른 사슴이 이것을 보고 달려가서 물인 줄 알았다고 하니,
망심(妄心)은 허망한 가상이며 진실이 아닌 것이다.
『법구경(法句經)』에 이르기를,
“아지랑이에 물은 본래 없는 것이고,
다만 태양의 기운일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변화한 용이 거짓으로 물거품을 뿜어낸 것이었다네. 化龍妄水漚
【註】요술쟁이가 술법의 힘을 빌려 대나무를 변화시켜 용을 만들고,
거짓으로 물거품을 뿜어낸다고 인식하게 하면 그것을 구슬의 바탕으로 보게 된다.
이 말은 진실에 미혹된 사람이 허망하게 따라 달려갈 마음을 갖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이것은 마치 투명하게 맑은 백 천의 큰 바다를 버리고 오직 하나 뜬 거품의 바탕에만 집착하여,
그것을 완전한 바다의 모습이라 지목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이 또한 환상으로 이룩된 환법(幻法)이 아니겠느냐?”라고 하였다.







생멸의 이치를 밝힐 수 있다면 能明生滅理
【註】환법(幻法)이 생멸해서 이룩된 것은 유일 진실한 법이 아니니,
만약 무생을 깨닫게 된다면 무멸(無滅)도 알게 될 것이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생멸이 멸하고 나면 적멸이 눈앞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겁마다 영원토록 통하여 흐르리라. 劫劫永通流
【註】한 번 진상(眞常)한 원리를 깨닫게 되면 다시 변하고 바뀌는 일이 없으니,
이 일을 맡아 지키면[保任] 영겁토록 응연하리라.
『법화경』에 이르기를,
“무량겁에서 정법을 받아 간직하였다”고 하였다.

생각하면 제각기 뜬 생애 가운데서 想自浮生中
【註】『능엄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나그네와 같다”고 하였고,
또 “나그네처럼 삼계에 정박한다”고 하였다.
말하자면 사람이 세상에 머무는 것은 그 삶이 뜬 구름과 같아서,
복된 인연을 추숭(推崇)하지만 끝내 견고한 인연이 되지 못함을 뜻한다.

모두 자기를 이롭게 하는 복전만 닦는다. 福田皆自利
【註】유루(有漏)의 복전에 씨 뿌린 것은 무위의 묘과(妙果)가 아니다.
다만 자기 이익만 얻게 되는 것을 어찌 뛰어난 인연이라 하겠는가?
『금강경』 게송에서는 “보배가 삼천세계에 가득하니 가져가 지녀서 복전을 만들어라.
오직 유루의 업만을 이룩하면 끝내 인천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하였다.






마치 사람이 공중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서 如人箭射空
【註】세간의 복이 비록 많다고 하더라도 최후의 진실한 복에는 이르지 못하니,
마치 사람들이 화살을 잡고 우러러 허공에 쏘아 올리는 것과 같다.
또한 『능가경』에는 “마치 화살로 허공을 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힘이 다하면 끝내 도로 땅에 떨어진다네. 力盡終還墜
【註】만약 인천세계의 복업이 모여든다고 하더라도 복이 다하면 다시 윤회 속으로 들어가니,
이는 마치 화살로 태허의 공간을 쏘아도 힘이 다하면 다시 땅에 떨어져 들어가는 것과 같다.
『능가경』에 이르기를,
“세력이 다하면 다시 떨어진다”고 하였다.






속세의 원은 진제를 구하는 일인데 俗願求眞諦
【註】‘속(俗)’이란 곧 범부의 땅을 말한 것이고,
‘원(願)’은 희구함을 말한 것이다.
원에 근거하여 행을 일으키고 진리를 증득하기를 구하는 것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나는 무량겁 이전 옛날부터 지금까지 무상보리를 구하기를 발원하였다”고 하였다.

여래께서 가르치신 법은 깊기만 하네. 如來敎法深
【註】여여(如如)하게 움직임이 없어서[不動]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는 까닭에 여래(如來)라 부른다.
이는 곧 주체적으로 가르침을 설하는 주인이며,
객관적으로 설하신 교리는 마음과 입으로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광백론(廣百論)』에 이르기를,
“그러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은 매우 깊은 진리 아닌 것이 없다”고 하였다.

미묘한 음성에 통달할 수 있다면 微音能洞達
【註】미묘하고 비밀한 음은 모두가 부처님의 음성이다.
『대집경(大集經)』에 이르기를,
“여래의 미묘한 음성이다”라고 하였고,
『능엄경』에는 “부처님의 비밀스런 음성을 계승하여 만약 부처님께서 무루의 음성[無漏音]으로 설하신 법의 이치[法理]를 훤하게 통달할 수 있다면,
곧 진정한 지혜를 증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불쌍히 여기는 대자한 마음을 일으키리라. 憫起大慈心
【註】법에는 말로 설명하는 것이 없으나,
망상과 집착을 가엾게 여기시어 큰 자비심을 일으켜 설법하고 교화하신 것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중생들을 가엾게 생각하시어 대비하신 마음을 일으키셨다”고 하였다.









제성은 진리로 돌아가 諦性歸眞理
【註】‘제성(諦性)’이라는 것은 진제와 속제의 2제(諦)의 본질을 말한 것이다.
『유식론』에서는 진제와 속제를 서로 대비하여 8중(重)으로 나누었다.
이치를 따지고 성품을 다하면 오로지 제일의 참으로 뛰어난 진리에 귀결된다는 뜻이다.

보배산에 깊이 비장되어 있네. 寶山秘藏深
【註】보배산이라 하는 것은 크게 비유하는 것과 같다.
경전에서 보주(寶洲)ㆍ보산(寶山)ㆍ보소(寶所)라고 칭하는 것은 모두 부처님의 과위를 비유한 것이고,
‘비밀스럽게 보관한다[秘藏]’는 것은 불성을 말한 것이다.
『원각경』에 이르기를,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비밀장(秘密藏)을 열었다”고 하였다.
이 두 비유의 뜻은 모두 다른 승(乘)에서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를 깊다고 표현한 것이다.

미혹되어 막힌 길에서 말아 들이고 펼쳐 보니 卷舒迷障路
【註】하나의 신령한 진여의 자성이 헷갈리고 막힌 길 가운데 있으니,
그가 깨닫고 헷갈리는 데 따라 말아 들이고 펴지는 것으로 정해진 법칙이 없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그의 마음이 청정함에 따라 곧 그것이 불토의 청정이 된다”고 하였다.

옛 부처님에 통달하여 곧 벗이 되었네. 達古便知音
【註】‘달(達)’이라는 것은 환하게 통달하는 것을 말하고,
‘고(古)’라는 것은 고불(古佛)을 말한다.
『본행경(本行經)』에 이르기를,
“석가모니는 인연 가운데서 옛 석가불을 만나 한 번 부처님의 음성을 듣고 곧 수기(授記)를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









말씀은 모두 진실한 일이어서 語皆眞實事
【註】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도와 합치하면 입 밖에 내는 말이 모두 진실하여 거칠고 미세한 언사가 모두 실상과 부합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속세의 경서(經書)에 이르기까지도 모두 참모습[實相]과 서로 위배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8식과 3량은 관세음의 경지에 도달하였네. 識量達觀音
【註】‘식(識)’은 8식(識)의 마음을 말한 것이고,
‘양(量)’은 3량(量)의 경지를 말한 것이다.
마음과 경계가 함께 사라지면 이름이 원만하게 통달한 경지에 도달하니,
이것은 곧 관세음보살의 원증(圓證)의 경지인 것이다.
『불정경』에 이르기를,
“진실한 음성을 비추어 보면 곧 해탈을 얻는다”고 하였다.

이때부터 말과 사상을 잊고 從此忘言象
【註】뜻을 얻으면 상(象)은 잊게 되고 상을 얻으면 말은 잊게 되니,
말과 상을 함께 잊게 되는 것을 요달(了達)이라 부른다.
『인왕경』에 이르기를,
“마음이 가는 곳이 멸하고 언어의 길이 끊어진다”고 하였다.

그윽하고 현묘하게 본심과 합치하였다. 幽玄合本心
【註】마음과 경계가 함께 공(空)이 되면 유미하고 현묘한 진리와 자연히 계합하여,
날마다 사용하는 취하고 버리는 일이 문득 본심과 합치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위로 모든 부처님의 본래의 묘각의 마음[妙覺心]과 합치한다”고 하였다.





비유하면 모든 청정한 사람들은 譬諸淸淨人
【註】‘청정한 사람[淸淨人]’이란 부처님을 말한 것이다.
범부는 진흙에 비유되고 2승(乘)은 탁한 물에 비유되니,
때 묻은 것에서 벗어나 청정한 사람은 오직 부처님뿐인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때 묻은 세계를 벗어난 청정한 사람이시다”라고 하였다.
경전에서 말하기를 마음을 조복하고 제어한다고 하였다.
經說心調御

【註】『정명경』에 이르기를,
“마음은 원숭이와 같다” 하였고,
또한 “코끼리와 말 등과도 같으니,
만약 선정으로 쇠고랑과 고삐를 삼고 지혜로 채찍과 곤장을 삼아 조복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이것이 곧 불심이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경전에는 “천인과 상마(象馬)의 조어사(調御師)이다”라고 하였다.

세대가 지나도 항상 서로 친근하여 世代常相親
【註】만약 망상이 멎게 되면 청정한 지혜가 눈앞에 나타나며,
세대가 멀리 떠나고 바뀌어도 진심은 항상 나타난다.
『최승왕경(最勝王經)』에 이르기를,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을 안다”고 하였다.

따로 보는 곳이 없는 것이다. 別無有見處
【註】무릇 진실한 견해를 일으켜 밝힌 사람은 보리의 과보를 이루고,
이로 인하여 자기 마음을 조정하게 된다.
오직 이 현묘한 기틀뿐이며 다시 다른 견해는 없게 되는 것이다.
『인왕호국경(仁王護國經)』에 이르기를,
“비추어 보고 해득한 견해에는 두 가지가 없다”고 하였다.






언어의 무겁고 가벼움을 들어 보면 言語重輕聽
【註】경계에는 어긋나고 순응하는 구별이 있고,
말은 무겁고 가벼운 차별이 있다.
비록 악한 말은 거칠고 무거우며 선한 말은 가볍고 미세하지만,
다 같이 이근(耳根)을 작용시켜 인식 작용이 일어나 듣고 받아들이게 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음향을 들어도 멀고 가까운 것을 모두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인연이 묘음과 계합하는 것이라네. 因緣契妙音
【註】인연의 선악에 따라 발하는 음향도 다르니,
만약 본성이 담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묘음이 아닐 이치가 없다.
『무구칭경(無垢稱經)』에 이르기를,
“거친 말과 미세한 말이 모두 최고의 진리에 귀납한다”고 하였다.

어둠 속에서 모든 성인의 경계를 비추어 보면 冥觀諸聖境
【註】‘어둠 속에서 비추어 본다[冥觀]’는 말은 마음을 거두어들인다는 뜻이다.
‘성인의 경계[聖境]’라는 것은 실상을 말한 것이다.
명심(冥心)으로 크게 부처님의 평등한 경계를 비추어 본다면 실상을 증득하게 된다는 말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단정히 앉아 실상을 비추어 본다”고 하였다.

시비하는 마음이 그윽하여 잠잠해진다. 幽默是非心
【註】『금강삼매경』에 이르기를,
“중생들의 심성도 본래부터 공적하니,
지금 만약 마음과 경계가 적묵하다면 시비 등의 법이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고,
『법구경』에는 “모든 법은 본래부터 시(是)도 없고 비(非)도 없다”고 하였다.




순숙한 마음을 완전히 알면 純熟知心了
【註】3겁(劫)을 연마하고 정순하게 성숙하여 마음을 깨닫게 되면,
과보를 증득하고 자비심이 일어나서 중생들을 이롭게 한다.
『금강론』에 이르기를,
“이것이 스스로 순숙한 것이니,
나머지는 중생을 교화한다”고 하였다.

진신 장륙의 금상이 되네. 眞身丈六金
【註】‘진신(眞身)’은 곧 부처님의 화신을 말하는데,
이는 진신에서 화신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유가론』에 이르기를,
“멸겁(滅劫) 백 세(歲) 때 사람의 키는 8척이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자 몸이 보통 사람의 갑절이었으니,
그런 까닭에 키가 한 길 여섯 자[丈六]였던 것이다”고 하였다.
『영락경(纓絡經)』에는 “부처님의 화신은 온전한 금강(金剛)과 같아서 생장(生藏)과 숙장(熟藏) 등이 없다”고 하였다.








자비로 삼계가 고요하여도 慈悲三界靜
【註】『인왕경』에 설하기를,
“부처님께서는 무량한 자비심 등을 갖추시고,
부처님의 뜻은 욕계ㆍ색계ㆍ무색계 등 삼계를 교화시켜 유정들로 하여금 모든 근기가 적정(寂靜)해지게 하셨다”고 하였다.

악취의 바다에 물결은 깊다. 惡趣海波深
【註】성인은 두루 중생들을 제도하려고 하지만 범부는 악업이 너무 무거워 깊은 고해에 떨어져 자신조차도 벗어날 수가 없다.
『금광명경』에 이르기를,
“생사의 큰 바다에 넘치는 물결이 아득하다”고 하였다.

모든 번뇌를 화합하는 和合諸煩惱
【註】조화하고 순합(順合)하는 이치로 번거롭고 어지러운 업을 멎게 하고,
6근과 6진을 조복(調伏)하면 번뇌가 생기지 않는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모든 변화의 나타남이 번뇌가 되지 않는다면 다 열반과 합치한다”고 하였다.

인연은 바다의 깊음에 비유된다. 因緣喩海深
【註】『법화경』에 이르기를 “일대사인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을 성불하게 하신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매우 깊어 헤아릴 수 없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바다와 같다”고 하였다.






강을 건너는 세 마리의 짐승의 비유에서 渡河三獸喩
【註】『열반경』에서 설하시기를,
“가령 어떤 강물 앞에 코끼리와 말과 토끼의 세 종류의 짐승이 있다고 하자.
그들이 강을 건너는 힘에 깊고 얕은 차이가 있어서,
토끼는 얕은 곳으로 건너가고 말은 깊은 곳으로 건너가고 코끼리는 바닥을 짚으며 건너간다.
그러나 강물은 같은 강물이다”라고 하였다.
이 경우 강물은 하나의 법성을 비유한 것이고,
건너는 데 얕고 깊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성문과 연각과 보살이 각기 자기 힘으로 증득하는 차이를 말한 것이다.

코끼리를 서로 잘 찾아보아라. 香象好相尋
【註】기연은 비록 대승과 소승의 차이가 있지만 법은 본래 다 같이 여여한 것이다.
지금 실상에 나아가 방편을 버리게 하면,
마치 코끼리가 강물을 건너가는 것과 같아서 대승의 깊고 깊은 마지막 진리를 철저히 증득하게 될 것이다.


비유의 말은 모두가 공허하고 喩言俱是空
【註】범어로 ‘달리슬치안다(達利瑟致按多)’란 말을 중국말로 번역하면 ‘가장자리를 본다[見邊]’는 뜻이 된다.
이미 가장자리를 보았다면 일을 밝힐 수 있지만,
아직 가장자리를 보지 못한 법이라면 비유[喩]라고 표현한다.
말[言]이란 언교(言敎),
즉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말한 것이다.
비유로 인연하여 말을 해석하지만,
말을 잊으면 진리를 증득한다.
하나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이 곧 진공이다.

형상이 있는 것은 본래 머물지 않는다. 有相本無住
【註】6진 등의 상(相)은 생각마다 변천하고 유동하지만,
만약 그 자성이 공(空)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머무르고 집착하는 곳이 없어진다.
『반야론』에 이르기를,
“그가 처한 색(色) 등의 상에 머물거나 집착함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6념에서 한 번도 떠난 일이 없으나 六念不曾離
【註】6념(念)의 게송(偈頌)이란,
염불(念佛)은 자비를 뜻하고 염법(念法)은 양약(良藥)을 뜻하며,
염승(念僧)은 복전을 뜻하고,
염시(念施)는 빈궁을 생각하며,
염계(念戒)는 비리 방지를 생각하고,
염천(念天)은 장수(長壽)를 염원한다.
항상 이 여섯 가지 일을 생각하면서 자기 마음을 깨우치고 채찍질하는 것이다.

진심은 도의 길에서 길을 잃었네. 眞心迷道路
【註】진심이 만약 헷갈리게 되면 망상이 곧 일어나 보리의 길은 이로써 멀어지게 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미혹된 사람이 어떤 마을에서 길을 잃고 남쪽을 북쪽이라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헷갈린 마음의 마군에서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면 迷情魔未解
【註】진정한 지혜를 밝히지 못하면 미혹된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서,
전도망상으로 마(魔)의 그물에 속박 당하게 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연야달다(演若達多)는 미혹되어서 중두(中頭)를 보고 도깨비라 생각하였다3)”고 하였다.

무슨 법으로 진심을 씻어낼까? 何法滌眞心
【註】번뇌객진은 본심을 오염시키니,
다만 망상만 일어나지 않아도 진심을 세척한다고 부를 수 있다.
『불정경』에 이르기를,
“뭇 사악한 곳에 들어가지 않으면 진실한 마음을 얻는다”고 하였다.








인연을 같이하여 모든 사람에게 베풀고 同緣施一切
【註】초지(初地) 보살은 함께 이생(異生)에서의 자성의 장애를 끊고,
함께 백법의 밝은 문을 증득하여,
일행들과 함께 모든 행을 닦아 온갖 사람을 이익되게 한다.
『대집경』에 이르기를,
“일체의 외론(外論)들을 항복시키고 항상 묘법을 그들에게 베푼다”고 하였다.

참선의 화두는 총림에 물어 보리라. 禪話問叢林
【註】선(禪)은 본래 말이 아니나,
말로 된 화두를 빌려 방편을 여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선재동자가 52명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물었다”고 하는 등의 이야기가 이것이다.
총림이라 한 것은 법을 배우는 대중이 숲처럼 모여 있는 모습을 가리켜 표현한 말이다.

나루나 건널목은 본래 뜨고 가라앉는 것이라 津濟本浮沈
【註】고해(苦海)와 애하(愛河)의 나루나 건널목은 그 원천이 깊고 넓어서,
그 선악에 따라 뜨고 가라앉는 차별이 있다.
떠오르면 성인의 길이요,
가라앉으면 3악취(惡趣)이다.
『금강송』에 이르기를,
“사랑의 강물[愛河]에 떠올랐다간 다시 빠지고 고뇌의 바다[苦海]에서 벗어났다간 도로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중생의 자성에 되는 대로 맡길 수는 없다. 衆生性不任
【註】정(定)ㆍ혜(慧)가 아직 생기지 않으면 성품이 흔히 경솔하게 바뀌어 업에 따라 함부로 흘러가서 임무를 당해낼 수 없다.
『인왕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가벼운 털과 같아서 바람 따라 동서로 떠돌아다닌다”고 하였다.







한가하게 아무 일이 없어도 等閑無一事
【註】실제의 진리의 땅에는 하나의 먼지도 건립되지 않으니,
태허의 허공과 같이 편안하고 한가하여 아무 일도 없다.
『원각경』에 이르기를,
“모든 상을 환하게 밝혀 보면 마치 허공과 같다”고 하였다.

흰 물결이 천 길이나 일어난다. 白浪起千尋
【註】망념이 홀연히 생기면 식(識)의 물결이 먼저 일어나니,
전전(前前)의 이숙(異熟)4)이 벌써 다하고 후후(後後)의 이숙이 다시 생겨서,
친 길의 만 배가 되는지라 아무도 그것을 끝까지 궁구할 수 없다.
『밀엄경』에 이르기를,
“생각과 다섯 가지 마음[五心]이 생기면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는 것과 같아진다”고 하였다.

먼지는 중생의 눈에 장애가 되어서 塵障衆生眼
【註】6경(境)의 망진(妄塵)이 일어나면 그것이 곧 장애가 되어 중생들은 미혹되고 집착하여 혜안이 밝지 않게 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이것이 망심(妄心)에 앞서 일어나는 6진(塵)의 허망한 모습이니,
아마도 너의 진성을 헷갈리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과 지식, 복덕과 지혜가 숨어 버린다. 空知福慧潛
【註】『반야경』에서는 “공상법신(空相法身)”이라고 말하였고,
『금강론』에서는 “복상(福相)ㆍ지상(智相) 법신”이라고 말하였다.
만약 진승(眞乘)에 환하게 달통하지 못한다면 공상ㆍ복상ㆍ지상 등의 법신들이 숨어 버릴 것이다.








정법을 물어볼 수 없게 되어서 不能問正法
【註】정법이라 한 것은 진리이니,
진실에 헷갈린 사람들은 지식과 좋은 벗을 만나도 찾아가 물어볼 수가 없게 된다는 말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도량에서 법을 얻더라도 질문을 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파도 밑에 금 두꺼비가 숨어 있다네.
波底隱金蟾

【註】하나의 달이 하늘에 있지만,
그 그림자는 수많은 물에 잠겨 있다.
맑은 물에 달그림자가 나타나는 것은 깨달음의 원천이 투명해지면서 불성이 밝아지는 것에 비유되고,
물결이 탁하면 달의 그림자가 숨게 되는 것은 성해(性海)가 어두워지면서 진심이 어두워지는 것에 비유된다.
『밀엄경』에 이르기를,
“모든 습기(習氣)를 감싸고 있는 것은 비유하면 물속의 달그림자와 같다”고 하였다.

원융하게 만법을 이룩하여 圖融成萬法
【註】번뇌의 업혹(業惑)이 있더라도 자성이 만약 원융하다면 인식을 바꾸어 지혜가 되게 하여 만법이 모두 청정하게 만든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본성은 원융하여 법계에 두루하여 담연하고 청정하다”고 하였다.

보리수 아래에서 도를 증득하였다. 道證菩提樹
【註】부처님 계신 곳을 찾아가 수행하는 것을 ‘도(道)’라 부르고,
실상과 일치하여 스스로 깨닫는 것을 ‘증(證)’이라 부른다.
『본행경』에서 설명하기를,
“부처님께서 처음 탄강(誕降)하시자 보리수가 돋아났고,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날에 보리수의 높이는 세 길[丈]에 달하였다”고 하였다.
보리(菩提)라는 말은 깨닫는다는 뜻이므로,
그 깨닫는다는 뜻을 취하여 꽃이 활짝 피면 중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과보가 원만해질 때가 되면 及至果圓時
【註】만행을 두루 닦아 성불하였을 때는 금강좌(金剛座)에 이르러 무루의 열매를 원만하게 이룩한다.
『월등삼매경(月燈三昧經)』에 이르기를,
“불도를 닦고 배워서 저 최상의 위없는 경지를 얻었다”고 하였다.

인연은 저절로 만나게 된다네. 因緣自會遇
【註】인연 가운데서 부지런히 고행을 하여 거룩한 인연에서 과위(果位)를 증득하니,
스스로 닦은 데에 따라 만나서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각기 자기의 업을 닦아 그 과보를 수용한다”고 하였다.










때 묻고 물든 무명의 자성은 垢染無明性
【註】중생과 부처의 자성은 본래 다 같이 여여하지만,
때 묻고 오염된 객진(客塵)으로 인하여 무명과 번뇌가 깨달음의 본질을 미혹하고 어둡게 하여 생사를 윤회하게 만든다.
『원각경』에 이르기를,
“몸과 마음 등의 본질은 모두가 무명이다”라고 하였다.

혼몽하여서 세상이 혐오한다. 昏蒙世所嫌
【註】‘혼(昏)’이라고 한 것은 혼미하게 취한 것을 가리킨다.
『법화경』에서 “술에 취해 누워 있다”고 한 말은 범부의 근본 무명을 비유한 말씀이다.
‘몽(蒙)’이라 한 것은 덮여 가려졌다는 말이다.
『법화경(法華經)』에는 또 “초암(草庵)에 머물러 유숙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2승(乘)이 공(空)에 빠지고 적멸[寂]에 체류함을 비유한 말이다.
혼과 몽의 두 법은 삼세의 모든 성인들이 함께 꾸짖고 혐오하는 것이다.

홀연히 깨달음이 열린 후에는 忽然開悟後
【註】일념으로 밝히다가 활짝 깨달음이 열려서 마음이 부처라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다른 진리는 없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자연히 마음이 열려 시방세계의 부처님을 만난다”고 하였다.

초승달처럼 가늘고 미미하게 자리를 잡는다. 初月細微占
【註】온갖 복이 성취되면 초승달과 보름달과 같이 미세하게 두루 비추어 어느 그윽한 곳도 비추지 않는 곳이 없게 된다.
『월등경』에 이르기를,
“해가 처음 나올 때와 같고 달이 보름이 되었을 때와 같다”고 하였다.









지나간 옛날의 삼계를 논하면서 往昔論三界
【註】증득하고 깨닫기[證悟] 이전을 ‘지나간 옛날[往昔]’이라 표현하였다.
지나간 옛날에 했던 모든 말[發言]과 생각[動念]과 의논[談論]과 멋대로 따지고 헤아린 일[揣度] 등은 모두 삼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들이었다.
『대집경』에 이르기를,
“나는 지난 옛날의 무량한 세계를 비추어 본다”고 하였다.

성인의 말씀을 일념으로 생각하라. 聖言一念思
【註】무루의 말씀이 있으면 단정히 앉아 깊이 생각만 하면 찰나 간에 환히 알게 되니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
『월등삼매경』에 이르기를,
“일념에 모든 중생들의 염원을 환히 알게 된다”고 하였다.

정밀하고 엄숙하게 법의 바다로 통하여 精嚴通法海
【註】정진하여 엄중하게 지키면서 초월한 정신으로 도에 들어가면,
화장세계[華藏] 큰 바다 어디인들 통하지 못하겠는가?
『보적경』에 이르기를,
“이 끝이 없는 법문을 들으니 문득 다문(多聞)의 바다로 들어갔도다”고 하였다.

거룩한 지혜를 잘 베풀도록 하여라. 善慧好施爲
【註】3성(性)5) 가운데에서는 무루(無漏)로 두루 통하고,
6바라밀 안에서 혜(慧)는 지혜의 모체가 된다.
시(施)는 작용이니,
이는 곧 만행의 근본이다.
『대보적경』에 이르기를,
“거룩하게 미묘한 법을 설하시니 법의 지혜를 얻은 사람은 장애가 되는 것이 없다”고 하였다.








찾으러 떠나면서 무슨 염원을 일으켰던가? 求去興何念
【註】법계에 두루하여 부딪치는 곳마다 완전히 진실하지만,
염원을 세워 구하고자 하면 망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대집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은 형체가 없어 물속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으니,
어찌 보리를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꽃이 피니 보배 창고가 좋구나. 花開寶藏宜
【註】망상이 멎고 진여를 증득하여 견성 성불하는 것은 마치 꽃이 피는 것과 같고 보배 창고를 얻은 것과 같다.
『불지론』에서는 “연꽃이 핀 것과 같다”고 하였고,
『법화경』에서는 “지금 이 보배 창고는 자연스럽게 이른 것이다”라고 하였다.






자성 가운데 한 논리를 이루어 性中成一義
【註】3승(乘)과 5승은 시설이 비록 다르지만 그 본질을 궁구(窮究)하면 오직 하나의 논리[一義]가 된다.
『밀엄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성은 여여하다”고 하였고,
또 『인왕경』에서는 “제일의(第一義)에는 두 가지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연설하는 법은 도의 마음을 따라 베푼 것이다. 演法道心隨
【註】모든 기연을 따라서 설법하는 일은 마치 병세에 맞게 약을 주는 것과 같아서,
여러 방편을 펼쳐서 좋아하고 원하는 것에 따르게 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그의 응하여 좋아하는 것에 따라 설법을 베푼다”고 하였다.

가득한 마음 아직 응수할 만한 것은 못 되니 滿心未足酬
【註】10지(地) 보살은 비록 마음이 꽉 차 있다 하더라도 정지(正知)와 비교하면 아직 응수할 짝이 되지 못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에 차별이 두어야 할 이치는 없으니,
오직 부처님만이 분별해서 알고 계신다”고 하였다.

비밀은 매우 견고하구나. 秘密甚堅固
【註】부처님의 지혜는 무궁하여 무릇 운용함이 있어도 보살이나 2승들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를 비밀이라고 표현하였다.
모든 이론(異論)들이 기울게 하고 흔들리게 할 수 없기에 이를 견고라 표현하였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건립된 지혜의 깃발은 견고해서 요동하지 않네”라고 하였다.







도 아닌 것은 행할 수 없으니 非道不能行
【註】원돈(圓頓)한 묘문은 비록 자물쇠가 없지만,
상승의 도의 그릇을 지닌 사람이 아니면 달려가 행하여 피안에 도달할 수 없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여래행으로 모든 보살이 여러 법의 피안에 도달하였다”고 하였다.

진여의 길은 고요하고 적막하구나. 寂默眞如路
【註】말하지 않으면서 교화하며 진실하고 여여하며 영구불변하여,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동일한 도를 증득하셨다.
『대법론(對法論)』에 이르기를,
“진여의 성스러운 길에 번뇌가 생기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적묵(寂默)이라 한다”고 하였다.

인천세계에 보응을 드리우시며 人天垂報應
【註】도솔천에서 강신(降神)하시어 왕궁에 응서(應瑞)하시고,
성보(聖報)를 원만하게 성취하시어 설법으로 교화하셨다.
『보적경』에 이르기를,
“도사(導師)는 지금 이미 세간에 나타나시어 모든 인천세계의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계신다”고 하였다.

법계에서 위의를 천명하셨다. 法界闡威儀
【註】대천 법계를 열고 밝혀 중생들을 이롭게 하시는데,
혹은 큰 몸[大身]으로,
혹은 작은 몸[細身]으로 나타나시니,
그 위의는 일정한 기준이 없었다.
『대보적경』에 이르기를,
“여러 위의로 나타나시어 중생들을 조복(調伏)시켰다”고 하였다.







성인의 지혜는 물과 같이 흘러 聖慧流如水
【註】무루의 지혜를 ‘성인의 지혜[聖慧]’라 표현하였다.
기연에 따라 중생들을 제도하며,
경계를 정하지 않고 상대방 근기에 따라 알맞게 맡기니,
마치 물이 그릇에 담기는 것과 같았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물의 자성은 모두 같아서 한 가지 맛을 지니고 있지만,
그릇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자비의 광명을 두루 비추었을 때로다. 慈光普照時
【註】부처님의 자비의 힘은 항상 호광(毫光)을 방출하여 10법계 가운데 적멸하게 항상 비추어 주신다.
『보적경』에 이르기를,
“부동(不動)여래께서 항상 있는 광명으로 두루 불찰(佛刹)을 비추어 주신다”고 하였다.

갖가지 장엄한 모습으로 種種莊嚴相
【註】모든 부처님께서는 백 겁에 걸쳐 묘상(妙相)의 인연을 닦았는데,
오직 석가모니부처님만은 진흙을 몸으로 덮으셨고 호랑이 먹이가 되셨으며,
반 구절의 게송을 구하여 저사(底沙)6)를 찬탄하시는 등의 갖가지 공덕이 겁을 초월해서 성취되었다.
『금광명경』에 이르기를,
“갖가지 깊고 묘한 공덕으로 장엄되었다”고 하였다.

여래께서는 법의 위력을 떨치시네. 如來震法威
【註】부처님께서 도를 성취하시자 그 위엄이 대천세계를 진동하여 외도(外道)와 군마(群魔)가 일시에 항복하였다.
『보적경』에 이르기를,
“성불하시어 모든 마군의 관속을 두루 항복시켰다”고 하였다.

용왕과 천신이 항상 호위하니 龍天常護衛
【註】대자대비로 포섭하는 곳에 용왕도 스스로 마음으로 귀의하니,
삼계에서 가장 존귀하였다.
천신도 역시 예(禮)를 펼쳤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천왕과 용왕이 모두 다 수호한다”고 하였다.

편안하고 즐거운 지혜의 꽃잎이 날린다. 安樂慧花飛
【註】청정한 법계에서는 뭇 형상이 적멸하고 고요하다.
네 가지 지혜를 갖춘 마음의 품계는 영원히 번뇌의 해독에서 벗어나서 부처님의 지혜로 설법하니,
마치 하늘의 꽃이 날아 내리는 것과 같아서 중생들이 보고 듣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월등삼매경』에 이르기를,
“묘한 꽃이 마음을 느긋하고 기쁘게 하여 중생들이 안락함을 얻었다”고 하였다.






동쪽 화서국7)에서 받아들여 東受華胥國
【註】헌후(軒后)가 꿈에 화서국(華胥國)에 노닐면서 소원하기를,
그의 나라도 교화를 받는 나라가 되어 이 청정한 나라와 같아지기를 빌었다.
부처님께서는 서쪽 땅에서 태어나셨으나 법을 동방으로 전하고자 하였으니,
광명이 이 지방을 비추어 생각을 청정하게 한 것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이 광명이 동방의 1만 8천 불토를 비춘다”고 하였다.

인천세계의 행이 원만해졌을 때로다. 人天行滿時
【註】인간세계 가운데서 모든 행을 갖추어 닦으니 도솔천에서 최후의 몸이 되었고,
기연이 시절에 감응하여 인연이 원만하고 과보가 성숙되었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모든 행동을 구족하여 원만하게 이룩하였다”고 하였다.

4유와 그리고 아래와 위에서 四維及上下
【註】4유(維)를 모두 포괄하고 이어 아래와 위에까지 미치니 성인의 교화가 시방세계에 두루한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시방세계 가운데 지혜에 장애가 없다”고 하였다.

사심이 없는 법을 밝게 비추어 본다. 朗鑒法無私
【註】지혜의 광명이 밝게 비추면 원수와 친척에 간격을 두지 않듯이,
법은 해와 달과 별의 세 광명과 같이 사사로운 마음 없이 두루 비추어 준다.
『밀엄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일천자(日天子)가 빛을 뿌리며 보궁(寶宮)을 타고 수미산 주위를 맴돌며 천하를 두루 다니면서[周流] 비추어 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공력이 원만한 성취에 미치게 되니 功力及圓就
【註】덕을 쌓고 공을 포개서 10력(力)과 4지(智)가 거의 성취될 때가 되면 대보왕(大寶王)이 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다함이 없는 복덕을 미리 길러 보리의 도를 성취한다”고 하였다.

깨달은 이래로 마음에 공포가 없어졌다. 悟來心不怖
【註】금강좌 위에서 증오각(證悟覺)을 얻은 마음으로 설법하고,
마군을 무찔러 영원히 근심과 공포를 끊었다.
『인왕경』에 이르기를,
“아집(我執)과 아소(我所)를 끊어서 무서움과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거룩한 그림자와 형상을 만나면 若逢善影形
【註】거룩한 무루지(無漏智)가 눈앞에 일어나니,
마치 그림자나 형상과 같이 잠시도 떠남이 없다.
『유식론』에 이르기를,
“순수하고 정결하며 원만한 덕을 만들어 나타내니,
신토(身土)와 지영(智影)이 간격도 없고 끊어짐도 없다”고 하였다.

업의 종자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業種歸何處
【註】자성은 본래 청정하나 망상으로 인하여 업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망상이 실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통달하면 미혹에 뒤덮여 있던 것이 공(空)으로 돌아간다.
무시(無始) 때부터의 모든 어리석음의 씨앗은 그 일어남이 이미 진실이 아니기에 멸하는 자리도 없는 것이다.
『유식론』에 이르기를,
“해탈의 도를 얻었을 때에는 애초에 이미 성불하였기에,
이숙(異熟)의 식(識)의 종자와 집착하고 있던 장애[所知障]의 종자가 그때에 모두 함께 버려졌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서방 극락 구야니의 세계는 西極耶尼界
【註】서쪽이라 한 것은 사천하에서 오직 하나뿐인 곳으로,
이름을 구야니(瞿耶尼)라고 한다.
그 경계가 극락과 같아서 모든 부처님께서 그 세계를 알아보시어[知見],
다른 지방에 있더라도 돈오(頓悟)하는 사이에 그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약사경』에 이르기를,
“서방 무량수불의 나라에도 다른 것은 없다”고 하였다.

돌아가며 법의 기연을 말해 준다. 循環辯法機
【註】대법의 기연과 방편을 닦는 일은 쉬지 않고 돌고 돌지만,
진성을 깨달을 수 있다면 한결같이 여여한 세계를 비추어 볼 수 있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부처님께서는 이때 중생들의 모든 근기의 영리하고 둔한 것을 비추어 보셨다”고 하였다.

비록 그렇게 수명이 불어난다 하더라도 雖然增壽命
【註】밝고 진실하게 깨달아 불심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무궁한 법을 베풀 수 있으니,
이것을 수명이 불어나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단지 이런 때를 만나기만 하면 곧 보리를 증득하게 된다.
『원각경』에 이르기를,
“번뇌를 다 끊게 되면 곧 실상을 증득한다”고 하였다.

묘한 이치를 깨달아 변화하여 태어나는 일은 더디다. 妙理化生遲
【註】불법은 그윽하고 미세하며 중생들의 기연에는 영리하고 둔한[利鈍] 차이가 있지만,
견성 성불하는 데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부처님은 국토와 중생들에게는 영리하고 둔한 차이가 있어서,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고 하였다.






현겁에서 무위를 믿어 賢劫無爲信
【註】일천의 부처님께서 나오시는 그 시대가 현겁(賢劫)에 해당하니,
무위로써 교화하시고 모두 신심이 일어남으로써 도과(道果)를 이루게 하신다.
『천불명경(千佛名經)』에 이르기를,
“이에 이 현겁 가운데서 모두가 아뇩보리(阿耨菩提)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광명을 드높여 해와 달처럼 빛났다. 光揚日月輝
【註】해와 달처럼 빛났다는 것은 지혜의 공용을 말한다.
초지(初地) 보살이 부처님의 집에서 태어나서 2공(空)을 증득하고 2장(障)을 끊어 지혜의 바탕이 원명해지면,
광명이 모든 나라에 빛나게 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지혜의 광명이 태양이 비추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실상의 말씀을 금구로 비유하시고 實言金口喩
【註】‘실상의 말씀[實言]’이란 정성이 담긴 진리의 말씀을 말한 것이다.
‘금구로 비유하였다[金口喩]’는 것은 법성은 심오하여 부처님 입으로만 비로소 베풀 수 있고,
사상(事相)은 밝히기 어려워 비유를 통해서 진술하신다는 말이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나는 지금 실상의 말로 너희들에게 알린다”고 하였다.

묘각으로 바르게 기연을 가려내셨다. 妙覺正詮機
【註】‘묘각(妙覺)’은 부처님을 부르는 극칭이다.
‘정(正)’이란 삿되지[邪] 않다는 말이다.
‘전(詮)’은 말씀으로 가르침을 표현한 것이고,
‘기(機)’는 기연을 말한 것이다.
이는 부처님께서 정도로 교화하신 일을 말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은 마땅한 방편에 따라 설법하셨다”고 하였다.






바탕이 어리석은 사방의 오랑캐 종족들은 愚質四夷種
【註】무명이 근본이 되면 어리석은 바탕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 까닭에 사방에 오랑캐가 생기게 되는데,
그 종류는 각기 다르다.
『금광명경』에 이르기를,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많은 악을 조작한다”고 하였다.

공을 이야기하면 이러니저러니 시비를 일으키네. 談空起是非
【註】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공에 대하여 마음속에 다른 견해가 생겨 시비가 어지럽게 일어나니,
미혹된 사람과 깨달은 사람이 뒤섞여 뒤범벅이 된다.
『반야경』에 이르기를,
“모든 법이 공인 모습[諸法空相]”이라고 하였다.

근성의 식을 따르지 않아야 하니 不隨根性識
【註】6근에 의거해서 6식이 일어나면 각기 외진(外塵)을 느끼게 되므로 6진과 6경이 더욱 많아져서 허물과 근심이 한두 가지가 아니게 되지만,
지혜 있는 마음은 물들지 않아 스스로 열반을 증득하게 된다.
『유교경』에 이르기를,
“그런 까닭에 지혜 있는 사람은 자제하고 따라가지 않는다”고 하였다.

산란함은 심기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散亂發心機
【註】이는 마음이 경계를 따라가는 것을 말한 것이다.
유일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만법이 제멋대로 흩어져 눈에 가득한 것은 눈먼 중생들뿐이어서 신령한 광명이 비추지 않는다는 말이다.
『유교경』에 이르기를,
“비유하면 미친 코끼리를 견제할 갈고리가 없고,
원숭이가 나무 타는 것을 금지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고 하였다.







덕이 움직이면 변화도 감내할 만하고 德動堪消息
【註】덕으로 스스로를 제도하면 만행(萬行)의 문이 되며,
움직임으로써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은 교화와 인도의 근본이 된다.
소(消)는 없어지는 것으로 망상이 사라지는 것이고,
식(息)은 청정한 경계를 말하는 것이다.
『보은경』에 이르기를,
“자기를 이롭게 하고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하였다.

마음이 평등하면 험한 길은 없으리라. 心平無嶮路
【註】공(空)을 깨달아 내가 없어지면[無我] 원수와 친지를 대하는 데에 한결같을 수 있으며,
험한 길에서도 마음이 평안하면 태연하고 청정하게 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오직 마음의 바닥이 평평하기만 하면 온 세계의 땅이 평평하다”고 하였다.

실천할 뜻이 아직 고르지 못하다면 履之意未調
【註】초심자가 도를 실천하는 것을 ‘이(履)’라 하였고,
법에 깊지 않은 까닭에 ‘고르지 못하다[未調]’고 말하였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으며 걸어가지만,
깊은 법문에서 그 마음을 조복하는 능력을 갖지는 못한다”고 하였다.

고생스럽게 수고하여 나아가도 소용이 없다. 苦不勞行步
【註】수행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步)’라 하였다.
미혹된 무리들은 수행하는 데 잘못 공력만 소비하나,
깨달은 사람은 돈연히 초월하여 일념(一念)에 구족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위없는 보배덩이를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얻는다”고 하였다.








삼천 금색의 세계에서 三天金色界
【註】부처님께서 6신통을 나타내시어 금색의 세계[金色界]로 변화시키니,
모든 하늘이 진동하였고 두루 기연을 거두어들였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이때 사바세계가 곧 청정한 세계로 변하였다”고 하였다.

상교가 세간에 유통될 때에는, 像敎世通時
【註】성스런 가르침이 유통되자 법륜을 크게 굴려 시대와 더불어 줄어들고 불어나면서 세간의 도사(導師)가 되었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시방 국토에 널리 베풀어 유포시킨다”고 하였다.

조화로 유리 궁전이 나와서 化出琉璃殿
【註】화성(化城)의 비유를 지목하여 진제(眞諦)의 도와 드날리는 보신불(報身佛)이 나타나신 것을 ‘조화[化]’라고 표현하였다.
‘유리 궁전이 나왔다[出琉璃]’는 말은 7보(寶) 가운데 하나를 말씀하신 것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보광명전(普光明殿)은 7보로 만들어진 궁전으로 보배 속에서 광명이 나와 서로 사무도록 비추어 준다”고 하였다.

큰 법의 의식을 열어 펼치신다. 開張大法儀
【註】법으로 위의(威儀)를 밝히고 4사(事) 공양으로 기연 따라 응용하며,
큰 법문을 열어 여러 미혹된 사람들을 교화하고 인도하여 진여 청정한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의식과 같이 한다”고 하였다.






믿음으로 바라밀을 일으켜서 信起波羅蜜
【註】하나의 자성이 신령하게 통달[靈通]함을 깨닫고 6바라밀을 증득(證得)하면,
온갖 행이 원만해져서 스스로 진리의 근원을 깨닫게 된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신심(信心)이 청정하면 실상(實相)이 생겨난다”고 하였다.

보리로 맞아 인도하였을 때에, 菩提接引時
【註】보리의 도(道)를 증득하면 진여 청정의 과보를 이루니,
부처님의 거룩하신 권유로 원통하게 돈오하게 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에 들어가게 한다”고 하였다.

경전의 마음으로 한 법을 베푸니 經心施一法
【註】여래장 안에는 대경전의 두루마리가 있으니,
이 한 법문을 열면 무변한 세계에 초월한 이익이 끝이 없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끝까지 소승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자성 가운데 도를 즐기도다. 樂道性中爲
【註】티끌세상[塵世]에 살아도 매이지[累] 않고 오염된 곳에 있어도 도리어 진실하여,
도가 몸 가운데 처하니 자성은 물외(物外)에 초연하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비록 삼계를 걸어 다녀도 법성이 허물어지지 않으니,
이것이 보살의 행이다”라고 하였다.











밝은 믿음이 어떤 것인지 諦信何般是
【註】본래 ‘믿음을 아는 것[諦信]’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진실[實際]로 귀결되니,
하나가 곧 모든 것이어서 시(是)도 되고 비(非)도 된다.
따라서 만약 진승을 환하게 깨달으면 다시 다른 설은 없어진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도 또한 어렵다”고 하였다.

중간에 함부로 작위하지 말아라. 中間勿妄爲
【註】전제(前際)도 후제(後際)가 아니며 또한 중도(中道)도 아니니,
견문(見聞)을 떠나 모름지기 망상을 없애야 한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불법의 중도는 멀리 두 가장자리를 벗어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인과의 증을 아직 궁구하지 못하고 未窮因果證
【註】마음에 집착하여 상(相)을 취하면 인과에 얽매이고 인연에 매달리게 되지만,
곧바로 보리에 이르게 되면 묘연히 청정하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마음이 곧 자성이니,
다른 깨달음에 인연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부질없이 달리거나 앉으면서 피곤함도 잊고 있다. 虛走坐忘疲
【註】방편의 가르침은 길이 달라 근원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한 생각이 무심해지면 만 가지 생각이 모두 공(空)이 된다.
『능엄경』에 이르기를,
“도량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시방세계에 두루한다”고 하였다.








잘 건너가려면 본래 끝이 없으나 利涉本無涯
【註】불법은 광대하여 마치 바다처럼 끝이 없으나,
선행(善行)을 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길마다 잘 건너간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불법은 광대하여 끝 가장자리가 없다”고 하였다.

맑은 마음이면 오염을 벗어난다. 淸心離染汚
【註】투명하고 고요한 내식(內識)은 외부 경계[外塵]에 집착하지 않아 오염에서 벗어나고 비리가 끓어지니,
투명한 마음조차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청정하여 오염에서 벗어나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하면 스스로를 밝힐 수 있으니 如斯得自明
【註】자성이 큰 깨달음의 세계에 노닐면 마음이 무생(無生)에 계합하여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를 밝힐 수 있으니,
이는 다른 사람에게서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오직 홀로 스스로 명료하여,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문득 밝게 깨어나 깨달으리라. 欻若明惺悟
【註】무명에서 돈연히 깨어나면 정각이 눈앞에 나타나고,
심상(心相)이 적연하면 무명은 영원히 단절된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즉시 활연히 깨달아 문득 본심을 얻게 된다”고 하였다.











말이 바르게 되어 진실로 존중 받을 만하다면 語正眞堪重
【註】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진정으로 허망하지 않으면,
묘법과 차이가 없어 중생들이 우러러 존중하게 된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그 말은 교묘하고 순일무잡(純一無雜)하여 구족하고 맑고 깨끗하니,
바로 청정행[梵行]의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믿었다가 다시 의심하더라도, 其如信復疑
【註】의심은 번갯불의 그림자와 같으니,
만약 마음이 안주한다면 마음에 의심이 없어지지만,
근기가 아직 깊지 않은 사람은 더욱 머뭇거리는 마음이 생긴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여우처럼 의심하며 믿지 않는다”고 하였다.

논리가 이룩되어 오염과 집착이 없어져서 義成無染著
【註】지극한 이치를 말로 설명하니 대의(大義)가 진승에 사무치고,
심경이 텅 비고 한가로워 조금도 사려에 오염된 것이 없게 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다”고 하였다.

자재한 법 가운데서 스승이 되리라. 自在法中師
【註】법은 궤도로 헤아리는 것이 아니니,
성식(性識)에 따라 인연대로 변화한다.
상에 청정함이 없으면 1만 경전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사라진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마땅히 법왕과 같은 자재함을 얻어야 한다”고 하였다.







말의 유혹은 허망한 것이 많으나 言惑多虛妄
【註】말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지만,
유혹은 곧 마음을 미혹되게 한다.
미혹한 말은 진실이 아닌 까닭에 허망한 것이 많다.
『원각경』에 이르기를,
“허망하게 뜬 마음에는 여러 가지 교묘한 견해가 많다”고 하였다.

경전의 글은 큰 법의 의식이며 經文大法儀
【註】경전의 글을 아무리 펼쳐 설명하여도 비밀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혹 삼매에 들어가 빛을 발하기도 하고,
혹 꽃비를 내리고 대지가 진동하기도 한다.
이 모두가 설법의 의궤(儀軌)이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대법고(大法鼓)를 치고 대법의를 베푸신다”고 하였다.

무심이 곧 도인데 無心卽是道
【註】경계와 인연에 집착함으로써 6진을 취하게 되는데,
이것은 집착을 갖기 때문이다.
사람과 법의 2공(空)을 깨달음으로써 이를 모두 버리게 되며,
그런 까닭에 무심(無心)이라 말한 것이다.
도(道)는 무상도(無上道)를 말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아상이 없이 마음을 조복하면 곧 무상도를 이룬다”고 하였다.

미혹된 인식으로 아는 것이 적구나. 迷認少相知
【註】미혹은 법을 배반하지만 몸은 본래 인식이 있기에,
4대(大)를 취하여 비로소 태어나는 것이다.
‘아는 것이 적다[少相知]’고 한 것은 깨달은 사람은 그윽이 깊지만 소승은 헤아릴 길이 없다는 말이다.
『유마경』에 이르기를,
“나는 소승의 지혜가 미미하고 얕음을 비추어 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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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마(達磨)를 말한다.
2)
범어 Magadha의 음역으로 마갈(摩竭),
마갈제(摩竭提),
마갈타(摩竭陀),
마가타(摩訶陀),
마가타(摩伽陀)라고 쓴다.
번역하여 지감로(持甘露),
선승(善勝),
무뇌(無惱),
무해(無害)라고도 한다.
중인도에 있던 옛 왕국이름이며,
또는 별이름이기도 하다.
혹은 옛 선인(仙人)의 이름,
혹은 제석(帝釋)의 전신 이름이라고도 한다.
3)
실라성(室羅城)에 살던 연야달다(演若達多)라는 미친 사람이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추어 보면 눈과 눈썹이 있는데 자신의 실제 얼굴은 아무리 보아도 눈과 눈썹이 보이지 않기에,
놀라서 거리로 뛰쳐나갔다는 이야기이다.
『불정수능엄경(佛頂首楞嚴經)』 권4에 나오며,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환상을 쫓는 비유로 쓰인다.
4)
행위의 결과,
업이 성숙하여 결과를 낳는 것,
업력이 그 원인과는 성질과 기능이 다른 결과로 성숙하는 것을 말한다.
선업은 즐거움을 낳고 악업은 고통을 낳지만,
결과인 즐거움과 고통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무기(無記)이므로,
원인과는 다른 성질이다.
한편 즐거움이나 고통이라는 무기 자체는 과보를 초래하지 않으므로,
원인인 선악과는 기능이 다르다.
원인인 선이나 악을 이숙인(異熟因),
결과인 즐거움이나 고통을 이숙과(異熟果)라고 한다.
‘원인은 선악이지만,
결과는 무기(因是善惡 果是無記)’라는 것이 이숙인과 이숙과의 관계이다.
5)
선(善)ㆍ악(惡)ㆍ무기(無記)를 말한다.
6)
제석(帝釋)을 말한다.
7)
화서국은 황제(黃帝)가 꿈에 보았다는 평화스러운 나라의 이름으로,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황제가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음을 걱정하다가 낮잠이 들었는데 꿈에 화서국(華胥國)에 갔다.
그 나라는 관장(官長)이 없어도 다스려지고,
백성들은 생사에 대해 기뻐하거나 슬퍼하지도 않고 자유스럽게 살고 있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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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2.25 – 19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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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the-page-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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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칭찬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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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미싣뎨 라나 라라 다
尾悉諦<二合>囉拏<二合>羅羅<引>咤<五十一>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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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게송
[51일째]
어일미세모공중 $ 051▲訶魯那訶魯那為 一 ● 摩魯陀, ○□□□□,不,毛,諸,入

□□□□□□□, 不可說剎次第入,
毛孔能受彼諸剎, 諸剎不能遍毛孔。
□□□□□□□, 불가설찰차제입,
모공능수피제찰, 제찰불능편모공。

한 개의 가느다란 털구멍 속에
말할 수 없는 세계 차례로 드니
털구멍은 여러 세계 능히 받지만
세계는 털구멍에 두루 못하며



[52째]
입시겁수불가설 $ 052▲摩魯陀摩魯陀為 一 ● 懺慕陀, ○□□□□,受,於,一,如

□□□□□□□, 受時劫數不可說,
於此行列安住時, 一切諸劫無能說。
□□□□□□□, 수시겁수불가설,
어차행렬안주시, 일체제겁무능설。

들어갈 때 겁의 수효 말할 수 없고
받을 때의 겁의 수효 말할 수 없어
여기서 줄을 지어 머무를 적에
모든 겁을 누구도 말할 수 없네.





●K1291_T0870.txt★ ∴≪A약술금강정유가분별성위수증법문≫_≪K1291≫_≪T0870≫
●K1259_Txxxx.txt★ ∴≪A어제비장전≫_≪K1259≫_≪Txxxx≫
●K1260_Txxxx.txt★ ∴≪A어제소요영≫_≪K1260≫_≪Txxxx≫

법수_암기방안


51 눈썹 아이부러워eyebrow 眉 【미】
52 눈 eye 眼 【안】
51 눈썹 아이부러워eyebrow 眉 【미】
51 눈썹 아이부러워eyebrow 眉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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