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굴마라경』
K0410
T0120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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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마라경』 ♣0410-002♧
제2권
❋본문
◎[개별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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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kaoTalk_20190731_201054202_03_ab41_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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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0731_174430_can_BW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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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0910_132418_nik_bw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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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6_155453_can_bw0_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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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6_084058_nik_Ab31_s12
★2★
央掘魔羅經卷第二
K0410
앙굴마라경 제2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梵天王)이 큰 광명을 놓아
사위국을 비추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부처님과 앙굴마라에게 공양하고서 게송을 말하였다.
신기합니다.
웅장한 두 사자처럼
싸우시는 것 저는 보았습니다.
신기합니다.
조어(調御) 천인사(天人師)시여,
여래께서 앙굴마라를 잘 조복하셨습니다.
독사가 주술사(呪術師)에게 독기를 뿜어도
주술사는 겁내지 않고
즉시 조복하여 수그러지게 하듯이
삼계(三界)의 큰 스승도 역시 그러하여
흉악한 앙굴마라를 조복하셨습니다.
불가사의한 큰 신통력 지니신
삼계의 의원에게 내 머리 조아리며
또 자재한 왕에게 머리 조아립니다.
부처님 하시는 일 심히 기특하여
앙굴마라를 법에 서도록 하셨습니다.
그 하시는 일 수승하여 비할 수 없기에
비할 수 없는 어른이라 말합니다.
앙굴마라는 지금 수승한 업을 닦고
계율로 조복하여 아주 차분하며
몸과 마음 편해 두려움 없고
그 마음 순금 빛깔 같으며
깨끗함과 미묘함 염부단금입니다.
원컨대 여래께서 보시를 받으시어
앙굴마라에게 하늘 옷 입게 하시고
저희들도 큰 보리 얻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그가 이 옷 입고 범행 닦아
필경 청정하며 마음 동하지 않게 하소서.
그때 앙굴마라는 범천왕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어떠한 사람이기에 많은 잔소리를 하고 두 가지 말[兩舌]을 하면서,
‘앙굴마라는 닦은 지가 얼마되지 않았고,
내 옷은 오랫동안 범행(梵行)을 지닌 이의 옷이다’라고 하여 헐뜯고 욕을 하는가.
그대는 나쁜 범천이요,
정말 청정한 범천의 모습이 아니며 그대는 모기에서 온 것이로다.
그대가 말한 범행이란 무슨 뜻이 있단 말인가?
무엇을 세간의 청정한 업이라고 말하겠는가.
내가 어찌 모기와 같은 이의 옷을 입고 범행을 닦겠소.
나는 또한 품팔이꾼이 되지 않겠고,
또한 남의 욕심을 따르지 않겠으며,
나는 또한 빚진 사람이 되거나 신두라(申頭羅)[신두라는 외국 요술 부리는 사람이 날아다니는 사람이 되어 희술(戱術)로 공중을 오락가락한다]와 같이 빨리 오가는 짓을 아니하겠소.
그대는 작은 모기라서 또한 그와 같을 것이니 가서 범천의 향락이나 받다가 도로 여기에 떨어져 오시오.
보살이 몸을 받아 태어나는 진실한 공덕을 알지 못하고 법 아닌 것을 법으로 여기는 그대와 같은 무리들은 나고 죽음을 깨닫지 못하고 헷갈려서 윤회만 하나니,
아,
범천이여,
그대는 참으로 선과 악을 알고서 ‘앙굴마라가 크게 나쁜 법을 지었다’고 말했는가.
그대는 바로 모기며 악한 범천이니 무엇을 안다고 하겠는가.
응당 보살의 행을 닦고 배워야 할 것이오.”
그때 범천왕은 앙굴마라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는 지금 하나 부족한 천 명의 사람을 죽이고도 아직 포악함을 그치지 않으니 매와 독수리도 그대에게 감히 접근할 수 없소.
이러한 것이 포악함이 아니라면 어디에 진짜 포악함이 있겠으며,
이러한 것이 악마가 아니라면 어디에 진짜 악마가 있겠소.
앙굴마라여,
그대는 방일하지 말고 지었던 나쁜 업을 수단껏 없애도록 하시오.
거룩하십니다.
여래시여,
참으로 크게 불쌍히 여기시어 지금 이 앙굴마라와 같은 흉폭한 중생을 제도하셨습니다.”
그때 앙굴마라는 범천왕에게 말하였다.
“모기 같은 나쁜 범천이여,
그대는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
그대는 또한 어느 곳에서 헷갈려 윤회할 것인가.
선과 악을 알지 못한 중생은 죽으면 나쁜 갈래에 떨어진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무성한 숲에 걸어가다가 밤에 나무 위에 있는 반딧불을 보고 놀라고 겁내어 되돌아와서 성안의 사람에게,
‘저 숲이 타고 있다’고 하면,
여러 사람들은 함께 가서 보고 그것은 반딧불이요,
숲이 타지 않는 것임을 알듯이,
지금 그대 나쁜 범천도,
‘내가 어리석다’고 하여 자신을 속이고 또 남까지 속이니 그대와 딴 사람들은 이 뒤에 바로 눈속임이 모인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비유컨대 어리석은 사람이 무성한 숲을 걸어가다가 무우수(無憂樹)의 꽃을 보고 ‘불이야’ 하고 외치며 겁내어 도로 성안에 들어가서 여러 사람에게 말하기를 ‘저 숲이 불에 탄다’고 하면 여러 사람들은 가 보고서 불이 아닌 것을 아는 것처럼,
작은 모기와 같은 그대도 그렇다.
그대와 그 밖의 사람들은 이 뒤에 착함과 착하지 않은 것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며,
또한 눈속임이 모인 것임을 알게 되리라.
다시는 이 실답지 못한 말을 내지 말고 그대는 응당 잠자코 허망한 말을 배우지 마시오.”
그때 세상지기 4천왕(天王)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과 앙굴마라에게 크게 공양하려고 ,
공양을 마련하고 부처님과 앙굴마라를 향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신기합니다.
매우 희유하신 분
세상 영웅께서 지금 크게 싸우시며
제일의(第一義)를 문답하시고
지혜 광명으로 어둠 없애셨나이다.
신기합니다.
잘 조복하신 분
위없는 천상 인간의 스승이시니
그러므로 그 힘 한량없으사
여래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으뜸가는 발담마(鉢曇摩)처럼
청정하고도 부드러운 그 발이시여
먼지와 물도 더럽히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저는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며
한마음으로 소원 간청하오니
반드시 앙굴마라로 하여금
저희들의 발우 받아 쓰게 하소서.
지금 앙굴마라의 좋은 모습이
마치 공중의 달과 같습니다.
그는 깨끗한 계율로 장엄하여
그 광명 둥글고 원만하옵니다.
그때 앙굴마라는 4천왕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어찌 작은 벌레 모기와 같은가.
세상을 보호하는 세상지기라 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면서 외쳐 말하기를 ‘내가 그대에게 하늘의 발우를 보시하야겠다’고 하여 헐뜯고 욕하는가.
그대들은 조금 기다려 나의 따지는 일을 보라.
잠깐 후에는 기와 그릇 가지는 것을 저절로 보게 되리라.
어찌 그와 같이 방일한 이의 발우를 쓸 필요가 있겠는가.
그대들은 세상 보호한다고 자처하는구나.
세상지기라고 한 것은 나쁜 무리들을 조복해야 한다는 뜻이지 세간을 보호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법 보호하는 것을 세상지기라고 말한 것이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구기라(俱耆羅)의 소리를 듣고 또 그 모양을 보다가 이윽고 다시 까마귀를 보고는 헷갈려서 ‘구기라,
구기라다’라고 하듯이,
그대들도 그와 같아서 법 아닌 것을 법이라 여기고 그른 법을 수호하니 저 까마귀를 보고 구기라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대들은 응당 법을 보호할 것이요,
세간을 보호하지 말 것이며 모기와 같은 4천왕은 제각기 잠자코 있으시오.”
그때 악마 파순(波旬)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향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그대가 지금 빨리 출가하여
속임수로 나의 성에 들어오려 하나
그대가 지옥 벗어날 것이라고
나는 역시 생각 아니하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멀리 가거라,
도둑 개 같은 악마야
모기 같은 놈 겁없이 말하는구나.
다섯 계박 받기 전에
파순아 어서 꺼져라.
내가 잠깐만에 왼쪽 다리로
못된 개 차지 않게 하라.
너의 처소에 내가 없을 적에
마음껏 궁전에서 노닐지어다.
큰 금시조(金翅鳥)왕이
수미산의 꼭대기 위에서
큰 바다 속에 놀고 있는
용들을 내려다 보듯이.
보살인 큰 금시조도
지옥 위에 노닐면서
시원스레 해탈의 물 마시며
고통 받는 중생 내려다 보네.
도둑 개 악마는 아무 말 말고
감로법이나 잘 듣고서
도로 천상에 올라가
마음껏 향락이나 즐길지어다.
그때 마혜수라신(摩醯首羅神)이 부처님과 앙굴마라를 위하여 큰 공양을 베풀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서 기쁨과 공경이 뒤섞인 마음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나는 지금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기쁨과 공경에서 가타(伽陀)를 말합니다.
여래의 미묘하신 몸매는
마치 우발라(優鉢羅) 같으시고
구모두(拘牟頭)보다 더 희며
눈은 천 잎의 꽃보다 깨끗하고
그 지혜도 청정 순결하여
분타리(分陀利)보다 더 깨끗합니다.
신기합니다.
앙굴마라여
수승하고도 매우 희유하여
범부의 경지에 있으면서도
마군에게 항복받고
바른 깨달음 속히 성취하여
세상을 널리 구원하나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그대는 낮은 갈래에 있는 이로서
함부로 마혜수라라고 칭하며
거짓으로 자재왕(自在王)이라 하니
참다운 자재왕이 아니었네.
내가 범부의 경지에 있는 줄을
그대는 지금 어떻게 아는가.
어금니가 긴 비사차(毘舍遮)여,
묻는 말에 빨리 대답하라.
얼굴 빛깔이 아주 누추하여
나병 걸린 사람 같구나.
모든 세상 사람 위하여
나병 고치는 방법 널리 말하나
자기 병도 고치지 못하면서
남의 병을 어떻게 고치겠는가.
지금 그대 작은 모기 같아서
어리석고 미혹하구나.
자신의 성품도 알지 못하면서
남의 마음 어떻게 알겠소.
그러면서도 감히 앙굴마라는
범부의 경지에 있다고 말하는가.
그대는 관정(灌頂) 받을 자격이 없고
또한 저 자재왕에 걸맞지 않네.
아는 것 없으면 아무 말 마시오.
조금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되리라.
그때 부처님께서 나무에 의지하여 앉으셨는데,
그 나무에 있던 귀신이 앙굴마라를 보고 신심과 존경심을 내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빨리 오십시오.
앙굴마라여,
용감하고 슬기로운 이에게
지금 입으실 법복 올리오며
그대에게 처음 공양 드립니다.
그대와 여래에게 보시하면
반드시 제일의 과위 얻으리.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여래께선 일찍이 안 잡수시며
성문도 역시 그러하나니
그대는 지금 누구에게 보시하겠소.
의심을 빨리 풀어 주시오.
그때 나무 귀신은 게송으로 힐난하였다.
여래께서 밥을 잡수시며
성문도 또한 그러합니다.
굳건히 출가하려고 한다면
응당 거짓말을 하지 말고
허망과 거짓 버려야 하나니
아첨이나 그른 짓은 청정함이 아니네.
만일 어떤 사람 한 법만 어기어도
이는 바로 거짓말 함이니
다음 세상에 해탈 못하고서
온갖 나쁜 짓 짓기만 하리.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그대는 낮고 낮은 근성으로서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가.
그대는 먼저 자신을 관찰해야 하나니
여자란 부처님도 칭찬 않으시네.
세상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며
누가 진실한 말을 하는가.
세상에서 누가 먹는 것 탐하며
세상에서 누가 병들고 죽는가.
위대한 나[我]의 진실한 공덕을
여래께서는 모두 갖추셨건만
중생은 이를 알지 못하나니
이야말로 거짓말 하는 이네.
자시지 않는데 드신다고 말하니
이야말로 거짓말 함이네.
그는 오히려 출가한 적도 없는데
더구나 구족계를 받았겠는가.
비밀스런 말을 알지 못하니
이야말로 거짓말 함이라
그는 오히려 출가한 적도 없는데
더구나 구족계를 받았겠는가.
나는 한 법도 어기지 않았지만
그대는 한량없이 어겼나니
속히 하늘 중의 하늘께
허망한 말을 참회할지어다.
그때 나무 귀신은 게송으로 힐난하였다.
그대는 어떠한 인연으로
나를 낮다고 말하시오.
비사차(毘舍遮)를 여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남녀를 안단 말이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보배로 장엄된
전륜왕의 자리에
개가 잠깐 누웠다가
부정한 곳에 도로 가듯이
그대는 비루한 근성으로서
잠깐 방편의 법에 노닐다가
여자의 몸으로 되돌아가서
마음을 5욕락에 방종하리.
그대는 의당 방편을 따르고서
암캐 몸을 속히 버리며
남녀의 형상에 집착 말고
공(空)하고 고요한 법 닦아라.
공한 법을 닦아 익히면
남자 몸 빨리 얻게 되리라.
그때 존자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揵連)은 신통의 힘으로 기러기처럼 허공에 날아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었다.
그때 대목건련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뛰어나도다.
용감하고 슬기로운 이여,
수승한 업을 잘 닦는구나.
의당 부처님을 빨리 따라가서
출가하여 깨끗한 계행 닦아야 하오.
모든 범행 닦는 이와 함께
허공을 날아 기원(祇園)에 왔사오니
부처님께서는 곧 가엾이 보시고
출가하여 구족계 받음 허락하소서.
그리고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그를 우러러보며
기러기같이 허공을 날고
둥근 달같이 밝고 깨끗하게 하소서.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어떤 것이 세상의 신통이며
어떤 것이 신통의 근본입니까.
신통 제일이신 어른께서는
말씀하TU서 나의 의심 풀어주소서.
그때 대목건련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 깨끗한 보시 닦아
신과 수레를 항상 보시하거나
비구로서 깨끗한 계행 지니어
가까이하는 애욕을 멀리 떠나면
이와 같은 두 가지 인연으로
신통의 힘을 빨리 얻으리.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아,
대목련이여
모기만한 행만 닦아서는
제일 진실한 신통은
분별하여 알지 못하네.
모기처럼 허공을 날아왔으나
모르거든 잠자코 계시오.
자기와 남이 이익되는 일 행하여
빨리 중생 편케 하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방편 닦으면
최상의 신통 빨리 얻으리.
설법하는 이를 위안해 주며
고난을 당한 이에게
몸을 버려 구호해 주면
최상의 신통 빨리 얻으리라.
중생 건지는 일을
나는 지금 빨리 행하리니
기타숲(祇陀林)에 가서는
당장 큰 신통 얻으리라.
이와 같이 한량없는 법을
마하연[摩訶衍]이라 하나니
한량없고 또 한량없어서
여래라고 불리워집니다.
그때 앙굴마라는 이 게송을 말하고서 즉시 또 게송을 말하여 사리불에게 물었다.
사리불이여,
어떤 것을
세상에서 큰 지혜라고 하며
지혜는 어디에서 생깁니까.
말씀하여 의심 풀어주소서.
그때 사리불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5계(戒)를 잘 두호하고 지니면
큰 지혜를 능히 성취하되
목숨 마쳐 다시 몸 받을 적에도
지혜와 함께 항상 태어나고
그 명성은 멀리 퍼지며
그 지혜는 흔들리지 않으리.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항상하여 불멸함’을 말씀하시고
거기에서 큰 지혜 생긴다 하셨으며
부처님께서는 그 큰 지혜는
설법에서 생긴다고 말씀하셨도다.
아,
사리불이여
모기와 같은 행만 닦아서는
지혜의 진실한 이치를
분별하여 알지 못하리.
비루하다.
모기만한 지혜여
모르거든 잠자코 계시오.
그때 존자 아난(阿難)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 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 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거룩하다.
앙굴마라여
이미 수승한 업 닦았으니
나는 지금 따라서 기뻐하노라.
속히 9부의 경을 외울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여래께서 그대를 칭찬하시되
많이 들음이 가장 으뜸이라 하셨는데
어떤 것이 세상에서 많이 들음이며
많이 들음이란 어디에서 생깁니까.
그때 아난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9부의 경을 외우고 익히며
인색함 없이 남에게 말해주면
여기에서 많이 들음 얻어서
불가사의한 법 모두 지니리라.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모든 여래를 찬탄하되
필경 항상하여 사라지지 않는다 하면
그는 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많이 들은 이라고 말하리.
아,
아난이여
모기만한 행만 닦아서
많이 들음으로 들어가는 법문을
분별하여 알지 못하는군요.
비루하다.
모기와 같은 지님이여,
모르거든 잠자코 계십시오.
그때 존자 라후라(羅睺羅)가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 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섰다.
그리고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거룩하다.
앙굴마라여
이미 수승한 공덕 닦았으니
나는 지금 따라서 기뻐하노라.
계율 존경하여 빨리 지닐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여래께서 그대를 칭찬하시되
계율 존경함이 으뜸이라 하셨는데
어떤 것이 세상에서
깨끗한 계를 존경함입니까.
그대는 부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이니
말씀하여 나의 의심 풀어 주소서.
그때 라후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일한 마음으로 공경히 지니면
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계율을 존경함이라 하리.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만일 모든 여래를 두고
세상에서 제일 항상함이라 한다면
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계율을 존경함이라 하리.
아,
라후라여
모기만한 행만 닦아서는
가장 진실하게 계율 존경함을
잘 알 수 없습니다.
비루하다.
모기만한 행이여
모르거든 잠자코 계십시오.
그때 존자 아나율(阿那律)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 아래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기이하다.
앙굴마라여
수승한 업을 잘 닦았으니
나는 지금 따라서 기뻐하노라.
그대는 오래지 않아 천안(天眼) 얻으리.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여래께서 그대를 칭찬하시되
천안(天眼)이 제일이라 하셨는데
어떤 것이 세상의 천안이며
천안은 어떻게 생깁니까.
그대는 지금 곧 말씀하여
나의 의심 해결해 주소서.
그때 아나율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밝은 등불 보시함을 늘 좋아하며
설법하여 사람 깨우쳐 주면
그로 말미암아 천안(天眼) 얻어서
장애 없이 사무쳐 보리라.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여래의 깊은 법장(法藏)을
애써 부지런히 방편껏 말하여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
필경 가장 수승한 눈 얻으리.
아,
아나율이여
모기만한 행만 닦아서는
천안이 생기는
수승한 방편을 알지 못하는군요.
비루하다.
모기와 같은 눈이여
모르거든 잠자코 계십시오.
그때 존자 사문타사(沙門陀娑)가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기이하다.
앙굴마라여
수승한 업을 잘 닦으니
나는 지금 따라서 기뻐하노라.
마땅히 참는 행을 닦을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어떤 것이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인욕(忍辱) 성취함이며,
어떻게 하면 인욕이 생기는지
말씀하여 그 의심 풀어 주소서.
그때 사문타사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전단향을 오른 팔에 바르거나
칼로 왼쪽 손을 베이더라도
평등한 마음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최상의 인욕이 생기리니,
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최상의 인내와 조복함이라 하리.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법장(法藏)을 말하여
온 세상 무지한 이와
악견 사견 내는 이에게 보여 주면
나[我]를 버리고 아(我) 없음 닦으리.
이것을 부처님 정법이라 말하니
그 말 들어도 겁내지 않으며
교만함 떠나 몸과 목숨 버리고서
여래의 법장 널리 말해주면
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최상인 인내와 조복함이라 말하리.
아,
사문타사여
모기와 같은 행만 닦아서는
최상의 인욕 방편이
생기는 것 알지 못하는군요.
기갈과 차고 더운 고통을
모기들도 참고 견디나니
비루하다.
모기 같은 참음이여,
모르거든 잠자코 계시오.
그때 존자 만원자(滿願子)가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 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크게 기뻐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거룩하다.
수승한 업 닦았으니
나는 지금 따라서 기뻐하노라.
그대는 일체 중생을 위하여
위안하고 법을 연설하라.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여래께서 그대를 칭찬하시어
설법하는 중에 으뜸이라 하셨는데
어떤 것이 설법함이며
어떤 것을 뜻을 안다고 합니까.
부디 설법하시는 이께서는
이 의심을 풀어주소서.
그때 만원자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부처님과 그리고 성문인
성인들이 얻지 못하는 법을
바로 깨닫고 잘 통달하여
중생을 위해 널리 말하노라.
여기에는 무슨 뜻이 있는가.
과거 여러 부처님께서 온갖 법에서 방편을 다하여 구하여도 중생계와 나[我]와 남[人]과 수명(壽命)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와 미래의 여러 부처님과 삼세의 온갖 성문과 연각이 모든 법에서 방편을 다하여 구하나 역시 모두 얻을 수 없었다는 뜻이 있다.
나도 이와 같이 중생들을 위하여 중생계와 나와 남과 수명(壽命)을 떠났다고 말하며,
나가 없는 법을 말하며,
공한 법을 말하여 이렇게 설법하노라.”
그때 앙굴마라는 만원자에게 말하였다.
“아,
만원자여,
모기만한 행만 닦아서는 설법할 줄을 알지 못하는구나.
가엾다,
모기 같은 이여.
모르거든 잠자코 계시오.
여래의 비밀한 말씀을 알지 못하고 법에 나가 없다고 말하여 우치한 데에 떨어졌으니 불나방이 등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부처님ㆍ여래께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은 과거의 여러 부처님ㆍ세존께서 일체 중생에게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如來藏)은 없는 것인가 하고 찾아 보아도 그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며,
현재의 여러 부처님ㆍ세존께서 일체 중생에게 온갖 방편을 다하여 나[我]가 없는 성품을 찾아보아도 그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며,
미래의 여러 부처님ㆍ세존께서 일체 중생에게 온갖 방편을 다하여 제 성품[自性]이 없는 것을 찾아보아도 그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며 삼세의 일체 성문과 연각이 일체 중생에게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은 없는 것인가 하고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이치입니다.
또 여러 부처님ㆍ세존께서 얻을 수 없다고 하신 것은 이런 뜻입니다.
과거의 여러 부처님ㆍ세존께서 온갖 법에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세상에서 말하는 나를 찾아 보았는데,
나라는 것이 엄지손가락만 하다거나 멥쌀ㆍ깨ㆍ보리ㆍ개자만 하다고 하며,
푸르다고 하거나 누르다ㆍ붉다ㆍ희다고 하며,
모나다ㆍ둥글다ㆍ길다ㆍ짧다는 등,
이런 가지가지 모양과 같다고 하기도 하며,
혹은 심장에 있다고 하거나,
혹은 배꼽의 위아래에 있다고 말하며,
혹은 머리와 눈과 모든 몸의 부분에 있다고 말하며,
혹은 몸에 두루 있는 것이 마치 진액과 같다고 말하며,
이렇게 한량없이 가지가지로 허망하게 생각하는 것이 세속에서 닦는 나와 같다고 하며,
또는 항상 머물러 있고 안락함이며 휴식함이라고 말하나니 이와 같은 나에 대해서는 일체 부처님과 성문과 연각은 모두 다 그를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법을 바로 깨달아서 중생을 위하여 말해 주나니 이것이 바로 여래께서 말씀하신 정의이며 그대가 아까 허망한 생각으로 말한 바와 같지 않은 것입니다.
또 여러 부처님ㆍ여래께서 얻을 수 없다고 하신 것은 이런 뜻입니다.
과거의 여러 부처님ㆍ세존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찾아도 여래장의 작용은 얻을 수 없으니 여래의 성품은 바로 작용 없는 데서 일체 중생에게 한량없는 상호(相好)를 청정하게 장엄한 것이며,
현재의 일체 부처님ㆍ세존도 온갖 방편을 다하여 찾아도 여래장의 작용을 얻을 수 없으니 여래의 성품은 바로 작용 없는 데서 일체 중생에게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한 것이며,
미래의 일체 부처님ㆍ세존도 온갖 방편을 다하여 찾아도 여래장의 작용은 얻을 수 없으니 여래의 성품은 바로 작용 없는 데서 일체 중생에게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세의 일체 성문과 연각은 여래장이 있기는 하나 눈으로 보지 못하니 그 인연을 말한다면 마치 라훌라가 계율을 존경하므로 깨끗한 물을 살펴보나 벌레를 분명하게 보지 못하여,
‘이것이 벌레냐,
벌레가 아니냐,
이것이 작은 먼지냐’고 하다가 오래오래 자세히 관찰하고서야 차츰 작은 벌레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10지(地) 보살도 그와 같아서 자기 몸 안에서 자성(自性)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되 이런저런 한량없는 모든 성품에 대하여 갖가지로 달리 봅니다.
여래의 장(藏)에는 이와 같이 들어가기가 어려우며 위안하여 설법하기도 매우 어렵나니,
말하자면 극도로 나쁜 세상이 되었을 때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중생을 위하여 여래장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 보살마하살과 사람들 중에 제일 영웅은 바로 여래’라고 말합니다.
아나율과 같은 이는 천안(天眼)이 으뜸이어서 참으로 공중의 새 발자국을 분명히 보나,
육안(肉眼)만 있는 사람과 함께 다닐 적에 저 육안뿐인 사람은 아니나율이 새 발자국이 있다고 아는 것을 보거나 믿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육안만 있는 어리석은 범부인 성문과 연각은 부처님 경(經)에서 여래장이 있다고 말한 것을 믿을 뿐이니 어떻게 부처님 경계의 성품을 보겠습니까.
성문과 연각도 오히려 딴 것으로 말미암아 믿거든 어찌 날 적부터 눈이 먼 범부가 딴 것으로부터 받지 않고 스스로 알겠습니까.
나는 과거 부처님께서 이 경지를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겁(劫)의 맨 처음이었던 때에는 네 가지 맛이 있었는데 그 때의 중생은 네 가지 맛을 먹었지만 지금에는 흙을 먹는 셈이니 그것을 오랫동안 익혀 왔기 때문에 지금에도 그것을 버리지 않습니다.
일찍이 과거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여래장을 닦은 이도 그와 같아서 오랫동안 닦고 익혔기 때문에 지금도 믿고 좋아하며 오랫동안 닦고 익혀서 여래의 은혜를 갚습니다.
또 미래에도 설법하는 이의 처소에서 여래장을 듣게 되고 듣고서는 믿으며 좋아하는 것이 저 흙을 먹는 것과 같으니 다른 중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믿으며 좋아하는 이는 바로 여래의 아들이며 여래의 은혜를 갚습니다.
비유컨대 올빼미는 오랫적부터 부끄러워하는 생각이 없고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여 그 묵은 습성 때문에 지금에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저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과거 세상 때부터 부끄러워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이미 부끄러워함이 없었으므로 지금도 부끄러워함이 없고 미래에도 부끄러워함이 없을 것이며,
여래장을 듣더라도 믿거나 좋아하지 않으니 이미 믿거나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지금도 믿거나 좋아하지 않으며 미래에도 믿거나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유컨대 원숭이는 그 얼굴이 몹시 추루하고 항상 놀라는 생각이 많으며 그 마음은 조급하고 들뜬 것이 물과 파도가 용솟음치는 것 같으니 그 묵은 습성 때문에 지금에도 그 버릇이 그치지 않는 것처럼,
저 모든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마음이 항상 경솔하고 들뜨며 여래장을 듣더라도 믿거나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치 올빼미와 부엉이가 낮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밤에만 보여서 어둠을 좋아하고 밝음을 싫어하듯이,
저 여러 중생도 그와 같아서 삿됨을 좋아하고 바름을 싫어하여 부처님과 여래장 보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며,
과거ㆍ미래ㆍ현재에도 믿거나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올빼미와 부엉이가 어둠을 좋아하고 밝음을 싫어하듯이,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삿된 소견을 닦아 익혀 외도의 바르지 못한 말에 물들면 그 묵은 습성 때문에 지금에도 그 짓을 버리지 못합니다.
저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오랫동안 무아설의 비밀한 교리만을 익혀 왔기 때문에 저 삿된 말에 물든 어리석은 범부와 같이 과거ㆍ미래ㆍ현재에도 비밀한 교법을 알지 못하고 여래장을 듣더라도 믿거나 좋아하지 않으며 그 밖의 중생을 모두 그렇게 여깁니다.
만일 과거에 일찍이 여러 부처님을 만나 뵙고 공양하며 받들어 섬긴 사람이라면,
여래장을 들으면 손가락 튀기는 순간에 잠깐 듣고 받들지니 이의 착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모든 근(根)이 잘 성숙되며 날 적마다 훌륭하고 부귀하며 자재로워집니다.
이들 중생은 지금도 잘 성숙되었고 태어나는 곳마다 훌륭하고 부귀하며 자재로워지나니 그는 옛적에 일찍이 여러 부처님을 만나 여래장을 잠깐 얻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미래의 세상에서도 여래장을 들으면 당연히 믿고 좋아하며 말씀과 같이 수행할 것이며,
모든 감관은 잘 성숙되고 부귀하며 자재롭고 좋은 몸과 기력을 완전히 갖추며 지혜는 밝게 통달하고 범음(梵音)은 청정하여 누구든지 그를 사랑하고 좋아할 것입니다.
혹은 전륜성왕이 되며 혹은 왕자가 되며 혹은 대신이 되기도 하여 어진 덕을 갖추고,
모든 교만과 방자함을 떠나며 졸음의 번뇌를 항복받고 부지런히 닦고 배우며 온갖 방일하는 것이 없고,
또 그 밖의 공덕을 모두 다 성취합니다.
혹은 제석ㆍ범천왕ㆍ세상지기 4천왕이 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일찍이 여래장을 들은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그 몸은 항상 편안하여 병과 고통이 없고 수명은 길며 여러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여래께서 항상 머무는 큰 열반의 감로법을 갖추 들으면 그는 굳건하고 편안하게 세상에 오래 머무르면서 세상에 순종하여 함께 즐기며,
부처님은 애욕으로부터 생긴 것이 아님을 알아서 널리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알려 주며 연설하니 이런 지혜와 공덕과 이익으로 태어나는 곳마다 아들과 손자가 많고 부모는 장수하며 항상 인간 천상의 모든 쾌락을 누리고 양반인 것과 훌륭함이 모두 다 구족할 것입니다.
이것은 일체 중생에게 항상 머무는 여래장에 모두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며,
미래와 현재의 천상 인간에 있는 온갖 쾌락을 항상 갖추게 되리니 항상 머무는 여래장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중생이 과거ㆍ현재ㆍ미래에 5취(越)에서 몸이 불구가 되거나 생사에 윤회하면서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은 여래장을 믿지 않고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떤 중생이 여러 부처님을 거쳐 섬기며 가까이하고 공양하며 여래장을 듣고는 믿고 좋아하며 받아 지니고 비방하지 않고 여실히 잘 위안하며 말해 준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부처님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반면에 부처님을 배반하는 중생들이 여래장을 들으면 곧 비방합니다.
저 중생들은 스스로 그 종자를 불태워 버리니 아,
그들은 참으로 괴롭기만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3세 동안 몹시 불쌍한 존재니 설법하는 이는 이와 같이 말하여 여래를 찬탄하고 진실한 법에 머물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설법하는 이가 그와 같이 말하지 않으면 이는 여래장을 버리는 것이니 사람은 설법하는 자리에 오를 수도 없고,
전타라(旃陀羅)와 같이 큰 수레와 코끼리를 탈 수도 없습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이 생기는 것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생하지 않는 것이 바로 불성(佛性)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相好)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자성(自性)의 진실치 않음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진실한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자성의 무상함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무상 아닌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이 항상하지 않음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항상한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이 변하는 것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변하지 않는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이 고요하지 않음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고요한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이 무너지는 것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무너지지 않는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이 깨뜨려지는 것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깨뜨려지지 않는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에 병(病)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병 없는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에 늙고 죽음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늙거나 죽는 것 아닌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일체 부처님께서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의 때[垢]를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으니 때가 없는 성품이 바로 불성이라 일체 중생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상호를 청정하게 장엄합니다.
기름이 물에 섞일 수 없듯이,
이와 같은 한량없는 번뇌가 여래의 성품에 덮인 것이요,
불성이 번뇌에 섞일 수는 없습니다.
이 불성이 번뇌 안에 머무른 것이 그릇 안에 있는 등불과 같나니 그릇이 깨지면 등불이 나타납니다.
그릇은 번뇌를 비유하고 등불은 여래장을 비유하니,
여래장을 설명하는 이는 여래이기도 하며 보살이기도 하고 혹은 성문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연설하는 이는 그가 감당하는 정도를 따라 번뇌가 있기도 하고 번뇌가 없기도 합니다.
만원이여,
꼭 알아야 하나니 나는 그 사람을 ‘바르게 깨달은 이’라고 말합니다.
수(受)를 깨는 자는 억이나 되는 번뇌 그릇을 깨뜨린 후에야 마치 손바닥 안에 있는 아마륵(阿摩勒) 과일을 보듯 자기 성품을 볼 것입니다.
해와 달을 먹구름이 덮고 있으면 그 광명이 나타나지 않다가 구름의 가리움이 제거되면 광명이 나타나 비추듯이,
여래장도 그와 같아서 번뇌가 덮이면 그 성품이 밝게 나타나지 못하다가 번뇌를 벗어나 크게 밝음이 널리 비추면 해와 달같이 불성이 밝고 깨끗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가엾습니다.
만원이여,
모기 같은 행만 닦았고 설법할 줄을 알지 못하니 아무 말 하지 말고 빨리 가시오.”
그때 손다라난타(孫陀羅難陀)가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거룩하다.
앙굴마라여
수승한 업을 이미 닦았으니
여래의 미묘하신 몸을
의당 방편껏 구할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세존께서 그대를 칭찬하시되
단정함이 제일이라 하셨으니
어떤 것이 이 세상에서
단정함이 가장 특출남이며
어떠한 인연으로 단정하게 됩니까.
말씀하여 이 의심 풀어 주소서.
그때 손다라난타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손 씻고 열 손가락 모으고서
부처님 사리에 정성껏 예배하며
병든 사람에게 항상 공양하면
이 인연으로 단정하게 되리라.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부처님 몸은 힘줄과 뼈 없나니
어떻게 사리가 있습니까.
여래는 본래 사리를 떠났으며
수승한 방편의 법신(法身)이었습니다.
여래께서는 불가사의하시어
믿지 않는 이 믿고 좋아하도록
교묘한 방편을 써서
사리를 보이셨을 뿐입니다.
방편으로 사리를 남겨두심은
이것이 바로 부처님 법이니
세상에서 본래부터
청정 자재하신 이에게 공양합니다.
하늘 남자와 하늘 여인이
귀의할 만한 것이 아닌
저 가지가지 모든 형상에다가
사리탑을 세우나니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이 방편을 참으로 안다면
이 방편인 지혜로 인하여
단정한 몸 얻을 것이니
그대가 먼저 말한
망상(妄想)이 단정한 인연 아닙니다.
아,
손다라난타여
미묘한 모양 알지 못하고
모기 같은 몸매 갖추었으니
모르거든 잠자코 계십시오.
그때 존자 우바리(優波離)가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머리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기이하다.
앙굴마라여
수승한 업을 이미 닦았으니
나는 지금 따라서 기뻐하노라.
그대는 깨끗한 계율 닦을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여래께서 그대를 칭찬하시되
계율 지니는 중에 으뜸이라 하셨는데
어떤 것이 계율 잘 지님입니까.
이 의심을 곧 풀어 주소서.
그때 우바리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온갖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착한 일 받들어 행하며
방편껏 깨끗한 마음 닦으면
이것이 계율 잘 지님이라네.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법과 계율 헐고 무너뜨리며
법답지 않은 나쁜 비구에게는
그의 일체 생활도구와
6물(物)을 응당 뺏어버리고
잡아 벌을 주거나 내쫓으며
방편껏 조복해야 하리.
그것은 수행자가 사용할 물건이요
계율 파괴하는 이의 물건 아니니
비유컨대 큰 나라의 왕께서
애지중지 몸에 지니던 칼이
만일 백정의 집에 있다면
법에 으레껏 잡아 뺏어야 하되
제왕이 소중히 여기는 기물이
나쁜 사람에게 있어서는 안 되듯이
이와 같이 청정한 수행자가
응당 사용해야 할 물건이면
법 무너뜨린 이가 가질 수 없나니
그러므로 도로 회수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
계율을 제일 잘 지니는 이로서
돌길라(突吉羅)도 범하지 않고
위의도 또한 그르다고 아니하리.
이와 같이 계율 지니는 이는
여래의 가르침 완전히 갖추리.
여래께서는 온갖 중생 보시기를
마치 라훌라와 같이 여기십니다.
아,
우바리여
모기 같은 행만 닦아서는
계율 잘 지님 알지 못하니
모르거든 잠자코 계십시오.
그때 문수사리(文殊師利) 법왕자(法王子)가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의 발 아래 머리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앙굴마라를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거룩하다.
앙굴마라여
수승한 업을 이미 닦았으니
지금엔 크게 공한 법 닦아야 하리니
모든 법은 있는 바가 없다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문수 법왕자여,
그대는 공(空) 보기가 으뜸이라 하나니
어떤 것이 이 세간에서
공한 법 잘 본 것이며
공함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 의심을 풀어 주옵소서.
그때 문수사리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마치 허공과 같아서
공하여 아무 모양 없으며
부처님께서는 마치 허공과 같아서
공하여 생기는 모양 없으며
부처님께서는 마치 허공과 같아서
공하여 아무 색상(色相) 없으시네.
법이 마치 허공과 같나니
여래의 미묘한 법신과
지혜도 마치 허공과 같다네
여래께서는 큰 지혜의 몸이라
여래의 걸림없는 그 지혜는
잡아볼 수도 만질 수도 없네.
그 해탈 마치 허공과 같아서
텅 비어 아무 모양 없으며
해탈이 바로 여래로서
비고 고요하여 아무것 없나니
그대,
앙굴마라가
어떻게 잘 알 수 있으랴.
그때 앙굴마라는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어떤 어리석은 범부가
우박을 보고 허망한 생각으로
유리구슬이라 여기고
가지고 제 집에 돌아가서
병 속에 넣어두고
진짜 보물처럼 아끼고 간수하다가
금방 녹아서 모두 없어지면
허전한 생각에 말없이 앉았다가
그 밖의 진짜 유리에도
모두 공한 생각하듯이
문수도 역시 그러하여
아주 공한 것 닦아 익히고
항상 공의 생각만을 하여
온갖 법을 부정해 버립니다.
해탈의 법 참으로 공함 아닌데
아주 공하다는 생각하나니
마치 우박이 녹는 것 보고
그 밖의 진짜 보물까지 부정함 같습니다.
그대도 역시 그와 같아서
아주 공하다는 생각 잘못하여
공한 법을 보고서는
공(空) 아닌 것도 공이라 합니다.
공한 다른 법도 있으며
공하지 않은 다른 법도 있나니
일체의 모든 번뇌는
저 우박과 같으며
온갖 불선법이 무너짐도
우박이 녹는 것 같습니다.
진짜 유리 보물은
여래의 항상 머무름 그것이니
그는 진짜 유리 보물 같아서
부처님의 해탈이라고 말합니다.
허공인 색(色)이 바로 부처요
색(色) 아님은 곧 2승(乘)이며
해탈인 색은 바로 부처요
색 아님은 곧 2승입니다.
어떻게 아주 공한 모양을
참 해탈이라고 말하겠습니까.
문수여,
부디 잘 생각해야 하나니
그는 모두 분별인 생각입니다.
마치 빈 마을과 마른 시냇물과
물이 없는 병들과 같아서
그릇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속이 비어서 공이라고 말합니다.
여래의 참다운 해탈도
공함 아님 역시 그러하여
온갖 허물을 벗어났기에
해탈 공이라고 말합니다.
여래는 참으로 공함 아니거늘
일체의 온갖 번뇌와
하늘ㆍ사람의 5음(陰) 떠났기에
그러므로 공이라고 말합니다.
아,
모기 같은 행만 닦아
진공(眞空)의 뜻을 알지 못하는군요.
외도도 또한 공을 닦나니
니건(尼乾)인 그대는 아무 말 마십시오.
그때 문수사리는 게송으로 물었다.
그대 앙굴마라여,
그 어떠한 인연으로
성문 대중을 공박하고
여러 불제자를 경멸하여
방자한 뜻으로 난폭하고
고함 소리 사나운 범 같으면서
누구더러 모기와 같은 행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나쁜 소리를 하는가.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비유컨대 못나고 겁 많은 이가
허허벌판에 노닐고 다니다가
갑자기 사나운 범의 기척 듣고서
겁을 내어 급히 달아나듯이
성문과 연각인 사람들도
대승법을 알지 못하다가
갑자기 보살의 소리를 듣고
겁내는 것도 역시 그와 같습니다.
비유컨대 큰 사자왕이
산 속 바위에 머물러 있으며
거닐거나 마음대로 소리 지르면
딴 짐승은 모두 겁을 내듯이
이와 같이 사람 중의 영웅인
보살 사자도 소리 지릅니다.
일체 성문인 대중과
모든 연각인 짐승들은
오랫동안 나[我] 없는 것만 익혔기에
비밀한 교법에는 미혹합니다.
설령 내가 야간(野干)울음만 하여도
모두들 대답 잘 못하는데
더구나 견줄 수 없는 사자의 소리를
어찌 감당하여 듣겠습니까.
그때 문수사리는 게송으로 물었다.
그대는 작은 모기로서
온갖 나쁜 짓만 저질렀나니
그대가 만일 보살이라면
어디에 악마가 있으랴.
아,
세상 사람들이여
스스로 깨닫지 못하여
자기의 허물은 살피지 않고
남의 허물만 보나니
그대 앙굴마라여,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가.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아,
지금 세상 사람 중에는
두 종류 사람이 정법(正法)을 파괴하나니
아주 공하다고만 말하는 이와
나가 있다고 말하는 그것입니다.
이와 같은 두 종류의 사람은
부처님의 바른 법 파괴합니다.
아,
그대 문수사리여
선과 악을 알지 못하고
보살의 행을 알지 못하니
그 차이는 모기와 사자입니다.
두려움 없는 보살의 행을
기이하게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찬탄하는 보살행을
문수여,
지금 잘 들으십시오.
비유컨대 요술 잘하는 사람이
눈홀림인 모든 짓을 꾸미되
중생의 목숨 끊고 삼키는 짓으로
여러 대중에게 보이듯이
여러 부처님과 보살의
하시는 일도 모두 요술 같아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어
탄생과 열반을 보이십니다.
혹은 병 있는 겁[疾疫劫]에
몸을 보시하여 모두 먹게 하며
혹은 불타는 겁[火劫]을 보여
크나큰 온 땅이 모두 타게 하여
항상하다고 생각하는 중생들에게
그를 보여 무상함 알게 하며
혹은 칼부림하는 겁[刀兵劫]에
군사 일으키는 것 보여
모든 생명 죽여 끊되
그 수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나
사실은 해치는 것 없고
마치 요술로 하는 짓과 같습니다.
온갖 삼천대천세계를
겨자씨 속에 들어가게 하나
하나의 중생이라도
편치 못하게 괴롭힘 없습니다.
네 바다와 수미산을
한 털 구멍에 함께 들어가게 하나
모두를 괴롭히거나 핍박함 없고
그렇게 보인 후 본래와 같게 합니다.
혹은 하나의 발가락으로
시방세계를 진동하게 하나
중생을 괴롭히지 않나니
이것이 곧 부처님의 법입니다.
혹은 범천왕과 제석천왕 되며
세상지기 4천왕이 되기도 하여
한량없는 온갖 종류의 모양으로
모든 중생을 편히 위안합니다.
혹은 왕자와 대신(大臣)의 몸과
마을에 장사하는 이의 우두머리와
장자와 또는 거사(居士)의 몸으로
중생을 화합시키며 편안하게 합니다.
혹은 여러 하늘 사람이 되어
삿된 소견 가진 중생 교화하며
온갖 중생으로 태어남 보였기에
그러므로 본생(本生)이라 말합니다.
비유컨대 요술 부리는 사람이
허깨비 중생 죽임을 보고서도
아,
아주 나쁜 놈이라고
일찍이 슬퍼하거나 탄식하지 않나니
저 요술에 능란한 사람이
이것은 눈 홀림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나도 지금 그와 같아서
죽임 보여 중생을 교화하나니
법을 파괴하는 이 조복하기 위함이요
사실은 죽이는 일 없습니다.
저 부처님ㆍ세존께서
칼부림의 겁을 보이듯이
나도 지금 그와 같아서
보살의 행을 잘 닦고 있습니다.
아,
그대 문수사리여
모기와 같은 행만 닦았고
용상(龍象)인 세상 영웅[世雄]의
큰 지혜에 뜻을 두지 않았군요.
그때 세존께서는 일체지(一切智)와 일체견(一切見)으로 문수사리를 향하여 게송으로 그를 찬탄하셨다.
앙굴마라의 말과 같아서
보살의 행이 그와 같나니
알아야 하리.
그는 범부가 아니요
중생을 제도하려는 것이었네.
그는 바로 큰 보살로서
그대와 같이 용맹한 이니
장하구나,
그대 문수사리는
그의 공덕을 알아야 하네.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서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씀하셨다.
장하구나,
그 교묘한 방편이여.
사람 중의 수승한 영웅으로서
중생을 편안하게 하려고
큰 정진의 힘을 보였네.
나는 지금 연설하겠나니
아라한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와 같은 모든 공덕과
착한 업,
그리고 그 정진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필경 길이 안락하게 하리.
그때 사리불(舍利弗)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저에게 연설하여 주소서.
장차 아라한을 빨리 성취하려는 이는 어떤 공덕과 어떤 업(業)과 어떤 정진으로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안락하게 해야 합니까?”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화합할 때에
자식이 와서 어머니 태에 드나니
그 아버지와 어머니는 마음 기뻐서
따라 순종하는 공덕 얻게 되네.
그 유다른 정진이 참으로 빛나서
세상에선 가장 풍성하니
왕은 아주 즐거워하였고
어머니는 수승한 꿈 얻으셨네.
아들이 탄생하자 집은 부유해지고
원수인 적국은 마음 인자했으며
일곱 살 적에 배움 집에 드니
스승과 무리들이 어기지 않으며
하인들은 모두 기뻐하여
제각기 집안 일 부지런히 닦았네.
그 나이 스물이 될 적에는
가축들도 모두 싸우지 않고
서로를 부모와 같이 보며
향기로운 젖이 넘쳐 흘렀네.
위대하여라,
그 현명한 아들이여
탐욕ㆍ성냄ㆍ질투와
교만ㆍ아첨ㆍ또한 허위와
허물되는 말과 해치는 일이며
어린아이의 위의답지 못함과
좋지 못한 나쁜 업 전혀 없네.
두 어버이와 모든 어른과
스승에게 효도를 받들며
늙은 어른 만일 보게 되면
합장하고 존경 다하네.
어려서 같이 놀고 지냈던
모든 중년들을 돌봐 주며
공경과 착한 일 두루 베풀고
고통받는 사람들 자식같이 사랑하네.
악을 경계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며
정법 닦는 것 항상 좋아하고
실없는 요술은 익히지 않으며
항상 부처님 뵙기 좋아하였네.
경과 율(律) 외우기 힘쓰고
모든 학문 배우기 좋아하며
술과 장기와 바둑 멀리하고
수승한 법만을 공경하였네.
의복과 음식에 만족할 줄 알며
부정한 것 좋아하지 않았나니
하늘과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여
모두들 기뻐하고 존경하였네.
이와 같이 위대한 그 공덕은
한량없어 비유할 수 없나니
이것이 장차 정각(正覺) 이룰
공덕과 업과 정진이라네.
사리불이여,
알아야 하나니
이 앙굴마라는
이와 같은 것이 있었나니
정각을 빨리 이루게 되리라.
어찌 이와 같은 사람으로서
또한 온갖 나쁜 짓이 있겠는가.
그는 이 밖에도 한량없는
기특한 공덕이 있었나니
그는 영걸하기가 문수 같아서
보통을 넘어선 비상한 이로서
일체 중생 보기를
마치 외아들같이 생각하네.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앙굴마라는 보살마하살로서
해탈 못한 이를 제도하겠다 맹세하며
세간은 나의 소유라고 여기네.
수승한 원을 세워서
세상 중생을 널리 제도하려는 이가
나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네.
그때 세존께서는 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일천자(日天子) 월천자(月天子)와
중생의 주인인 범천왕과
땅과 물ㆍ불ㆍ바람과 허공인
이러한 한량없는 덕을 지으며
사람 중의 영웅인 보살로서
이렇게 중생들을 제도하네.
그때 대목건련(大目犍連)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기이하다.
앙굴마라의
이와 같은 큰 공덕이여,
부처님 세존을 잠깐 뵙고서
온갖 존재[有]를 뛰어넘었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떻습니까.
대목건련이여,
부처님 세존을 뵙지 않고도
바른 법을 알 수 있는
중생이 혹 있겠습니까.
그때 대목건련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심 같아서
병든 사람 세 종류 있네.
어떤 것을 셋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정(邪定)과 정정(正定)과 부정(不定)이네.
어떤 것을 사정이라고 하는가 하면
부처님도 교화 못한 이며
어떤 것을 정정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가섭(大迦葉) 같은 이니
그는 여래께서 출세하시기도 전에
부처님에 의해 진실법에 들었었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또 말하였다.
상좌(上座)인 대가섭이
여래께서 출세하시기도 전에
진실한 법에 들었다고
그대는 그러한 말 하지 마십시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여래께선 세상에 항상 머무시나니
만일 어떤 사람 정법에 의지하면
부처님께서 항상 그의 집에 계십니다.
비가 내리면 냇물 흐르고
비가 없으면 물 흐르지 않듯1)
슬기로운 이는 교묘한 방편으로
그것을 응당 잘 관찰하리라.
비가 없고서 냇물 흐르는 것은
마침내 있을 수 없는 일이요
위에서 내리는 비가 있기 때문에
냇물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같다.
대목건련이여,
세간이나 출세간의
온갖 수승한 법이
모두 부처님에게서 흘러 나왔나니
그러므로 대가섭은
부처님에 의해 출가하였습니다.
그때 대목건련은 게송으로 물었다.
만일 부처님께서
세상에 항상 머무신다면
나와 그 밖의 중생들은
어찌하여 보지 못하는가.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가섭만 알게 하심은
마치 딴 곳에 내리는 비와 같나니
그러므로 세상에 부처님 없으면
중생은 혼자서 해탈 못하고
부처님을 보고 난 후에야
해탈을 얻게 된 것입니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암실에서 좌선할 적에
해와 달의 광명 비추어도
그는 보지 못함과 같나니
이와 같습니다.
대목건련이여,
세상에 부처님 없다 말 마십시오.
일체 여러 부처님께서는
항상 세상에 머무시어
모든 중생 제도하시며
출가하여 구족계 받게 하기에
사정(邪定)과 정정(正定)뿐이요
부정취는(不定聚)는 있지 않습니다.
그때 대목건련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상에는 5계(戒)가 있는데
부처님께서 출세하셔도 역시 그러하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계율과 위의를 따르나니
세간과 출세간의 법은
모두 부처님의 말씀인 줄 아십시오.
그때 대목건련은 게송으로 물었다.
어찌하여 세상의 병을
세 종류로 분별하여 말했느냐 하면
혹은 의원에게 치료하여 낫고
혹은 의원을 만나지 못하며
혹 어떤 병든 사람은
의원을 만나서도 낫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모든 자에 대하여
세 종류가 있다고 분별하였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 법은 그렇지 않나니
한 종류라고 말할 것이 아니요2)
치료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둘뿐이요,
셋은 있지 않습니다.
만일 세 종류라고 분별하면
역시 성문(聲聞)의 법이니
만일 성문의 법이라면
부처님께서는 그를 모기 같은 법이라 하셨습니다.
그는 아는 것 없기 때문에
세 종류가 있다고 분별합니다.
말한 바 사정취라는 것은
저 일천제(一闡提)를 말함이며
정정취는 바로 여래와
보살과 2승(乘)을 말합니다.
대목건련이여,
알아야 하나니
두 종류는 매우 희유한 것으로서
이른바 부처님 세존과
그리고 일천제 그것입니다.
여래는 최상인 자리여서
그 위에는 더 이상의 자리 없으며
이른바 일천제 그것은
가장 낮고 비루합니다.
비유컨대 위대한 보살이
10바라밀(波羅密)을 원만히 하듯이
일천제도 역시 그와 같아서
10악(惡)의 행위를 갖추었습니다.
보살은 몸을 능히 보시하니
머리와 눈,
피와 골수를 주고
수미산보다 더 뼈를 쌓으며
이보다 더 셀 수 없이 하는데
일천제도 역시 그와 같이
나쁜 행위를 갖추 자행하며
아귀(餓鬼)의 세계에 태어나
탐욕의 마음 아주 왕성합니다.
그는 생각마다 탐욕의 마음에서
많은 여인과 관계하고
또한 많은 아들 낳고서
오랫동안 괴로움 겪습니다.
또는 기갈의 고통에 시달려
도로 자기 자식을 잡아먹으며
또 그 밖의 어떤 아귀는
변화하여 바라문이 되며
전생의 나쁜 업연(業緣)으로
와서 자기 자식을 잡아먹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방자한 짓 하여
제 몸조차 먹나니
이와 같은 일천제 그는
나쁜 행위로 꽉 채웁니다.
그러므로 부처님 세존은
위없는 자리로서 제일이며
이른바 일천제 그것은
아주 낮은 자리로서 제일입니다.
사정취는 바로 일천제이며
정정취는 바로 부처님과
지상(地上)의 모든 보살과
성문과 연각 그것입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앙굴마라를 향하여 게송을 말씀하셨다.
오너라,
앙굴마라여,
출가하여 삼귀(三歸)를 받을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 법은 바로 대승(大乘)이니
걸림없는 지혜라고 합니다.
일승(一乘)으로서 하나의 귀의처가 되며
부처님은 제일의(第一義)인 귀의처입니다.
불법은 하나인 이치이니
여래의 미묘한 법신입니다.
승가[僧]를 여래라고 하며
여래가 곧 승가입니다.
법과 비구승 이 둘은
바로 방편의 귀의처[方便依]요
여래는 방편이 아니고
제일의인 귀의처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에
여래께 귀의하오니
모든 귀의 중에서도
여래만 진실한 귀의입니다
만일 흥거(興渠)를 먹으려면
응당 진실한 것을 취할 것이니
진짜를 버리고 헛것 먹으면
나나 남이 모두 이익 없으리니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천 명의 의원도 못 고치리.
이와 같이 제일의(第一義)를 버리고
방편의를 닦아 익힌다면
이는 곧 어리석은 무리니
천 부처님도 능히 구출 못하리다.
그때 세존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동진(童眞)의 청정한 계[동진은 사미의 다른 이름이다.
계범본(戒梵本)에서는 이를 식차(式叉)라고 하였는데 배움이라는 뜻이며,
또는 수순하여 어김이 없다는 말이다]를 받아 지닐지어다.”
그때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물었다.
어떤 것이 동진이며
어떤 것을 구족계라 하고
어떤 것이 참다운 사문이며
어떤 것이 복전(福田)이옵니까.
그때 세존께서 잠자코 계시자 앙굴마라는 또 게송을 말하였다.
만일 이 하나인 귀의처가
바로 제일의인 귀의처인 줄 모르며
둘의 귀의가 방편으로
세워진 줄 알지 못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이야말로
세간의 동진인 줄 알아야 합니다.
구족계(具足戒)를 받지 못했으면
어떻게 사문(沙門)이라 말하며
제일인 귀의처를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청정한 귀의처라고 하겠습니까.
여래가 제일의인 귀의처임을
만일 능히 알지 못하며
청정하게 귀의하지 못하면
어떻게 사문이라고 하겠습니까.
진실인 귀의를 알지 못하면
어떻게 복전이 되겠습니까.
이 둘의 귀의처에 대해서
진실인지 방편인지
차이점을 잘 알지 못하면
이야말로 세상의 동진입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생명을 살해하지 않는 계율을 받아 지녀야 한다.”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는 지금 죽이지 않는 계를
결정코 받아 지니지 못하겠고
항상 중생의 목숨 끊는 것을
저는 꼭 받아 지니겠나이다.
중생이라 하는 것은
한량없는 모든 번뇌이니
그를 만일 항상 해친다면
이야말로 불살생계 지닌 것이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또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거짓말하지 않는 계를 받아 지녀야 한다.”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는 지금 거짓말하지 않는 계를
결정코 받아 지니지 못하겠고
항상 일체의 법에서
거짓말하는 것 받아 지니겠습니다.
허망한 말을 받아 지니는
그것이 바로 불법이오니
허망한 말이라고 하는 것은
온갖 법이 공하다는 것입니다.
또 허망한 법 있는데
성문과 그리고 연각과
보살이 행하는 바로서
세간의 일을 따르는 것입니다.
또 허망한 법이 있는데
제가 세상에 출현하여
구족계를 받아 지니고
아라한을 성취한 그것입니다.
저는 온갖 음식 받아 먹고
그들이 보시한 일 건설하며
혹 가고 오고 거닐기도 하여
아홉 군데[九道]에서 온갖 샘[漏]이 흐릅니다.
저는 가죽 신을 받아 신고
이쑤시개와 옷과 약을 받아 쓰며
주리고 목마르며 잠자기도 하고
손톱을 깎고 수염과 털 깎습니다.
몸 안의 가지가지 병환으로
병에 따라 여러 약 먹사오니
저는 장차 열반하기를
섶이 다하여 불 꺼지듯 하리다.
그 밖의 허망하고 거짓인 법으로
나아가서는 저의 방편으로써
세간에 두루 다녔습니다.
항상 그러할 적마다
허망한 말에 물들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에는 진실과 자리를 말하리니
목건련이여,
잘 들으시오.
진실과 자리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여래장 그것입니다.
제일의(第一義)인 항상한 몸이며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몸과
제일 변하여 바뀌지 않는 것과
항상한 몸도 역시 그러합니다.
제일의인 고요한 몸과
미묘한 법신은 진실하나니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것이
그 몸을 어떻게 나타내겠습니까.
그러므로 거짓인 법이 생기나니
이것이 바로 부처의 가르침입니다.
온갖 허위를 떠났나니
그러므로 부처라 말합니다.
비유컨대 소를 기르는 사람이
송아지가 만약 죽을 때에는
그 가죽을 딴 송아지에게 덮어주어
어미 소를 기쁘게 하듯이
여래도 역시 그와 같아서
세간의 정도를 따라 순종하여
귀먹은 사람들 속에서는
귀가 먹은 모양을 보이시며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되
저 소 기르는 사람처럼 하시면
중생들은 이 모습 보고서
여래가 세상 사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를 기르는 사람처럼
한량없는 온갖 모양으로
갖가지 교묘한 방편을 써서
모든 중생 인도하십니다.
만일 저 소 기르는 사람이
진짜와 다른 송아지를 보인다면
저 소의 젖이 나오지 않으리니
그러므로 방편을 베푼 것입니다.
여래도 역시 그와 같아서
만일 자성(自性)의 몸만 보이면
온갖 세상 사람들 중에
그 누가 그 모습 보겠습니까.
그러므로 교묘한 방편으로써
세간을 따라 시현하시어
널리 해탈 얻게 하시나니
이것이 바로 불법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지금부터
허위인 일만을 항상 행하며
나아가서는 중생을 살해하여
허망한 모든 일을 끝까지 하겠으며
허망 떠난 것을 받지 않으리니
곧 저의 계율이 청정하나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술 마시지 않는 계를 지녀야 한다.”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는 지금 술 마시지 않는 계를
능히 받아 지니지 못하겠고
항상 술 마시는 계를 받아서
오랫동안 늘 방종하겠나이다.
그로 말미암아 크게 부르짖고
다섯 갈래[五道]에 두루 윤회하며
한결같이 가장 즐거우리니
이것은 술이라고 말하나이다.
저 대승(大乘)으로부터 생긴
위없는 부처 갈무리의 술인
이 술을 저는 지금 마시어
스스로 만족하고 중생에게 권하겠습니다.
거기에 항상 머물러 변치 않고
기뻐하여 좋다고 찬양하며
여덟 소리로 크게 외치면서
끊일 새 없이 잔뜩 취하겠나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음행하지 않는 깨끗한 계를 받아 지녀야 한다.”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는 지금 음행하지 않는 계를
능히 받아 지니지 못하겠고
저 애욕에 탐착하는 것을
저는 꼭 받아 지니어
음녀의 집에 항상 놀면서
그녀와 함께 서로 즐기겠습니다.
삼매의 낙으로 아내를 삼고
자리의 법으로 아들 삼으며
자비한 마음으로 딸을 삼고
공한 법을 집으로 여깁니다.
한량없는 바라밀다로써
높고 넓은 평상 만들고
모든 번뇌로 호위 삼으며
비밀한 말로 음식 삼겠습니다.
총지(摠持)로 동산을 만들고
7각(覺)의 꽃으로 장엄하며
법의 말씀으로 나무숲을 삼고
해탈인 지혜로 과일 삼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인 5락이라 말하리니
이는 슬기로운 이의 마음 법이요
어리석은 이의 경계가 아닙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주지 않으면 갖지 않는 계를 받아 지녀야 한다.”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는 지금 도둑질 않는 계를
능히 받아 지니지 못하겠고
항상 훔치는 것을 받아서
남의 재물을 뺏고 훔치겠습니다.
주지 않는 것은 보리(菩提)이니
누구도 그것을 줄 이가 없습니다.
주지 않는데 스스로 취하니
그러므로 저는 훔치는 자입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밑에 앉으시어
얻거나 또 잃지도 않으시니
이것이 바로 자성(自性) 법이어서
가장 훌륭하여 더 이상 없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앙굴마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노래 부르거나 춤추지 않는 계를 받아 지녀야 한다.”
앙굴마라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저는 꼭 노래와 춤 익히어
노래하는 건달바의 게송으로
여래장을 선전하고 알리어
좋다고 찬탄하고 찬양하겠습니다.
저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여래가 항상 머무심 들으면
대승인 그 수다라(修多羅)를
항상 미묘한 소리로 외우며
긴나라(緊那羅)와 건달바의
풍류 아뢰는 소리와 같이
한량없는 온갖 미묘한 음성으로
모든 경전에 공양 올리겠습니다.
만약 그 어떤 중생이라도
이러한 공양 항상 올리면
미래에 같은 이름의 부처된다고
여러 부처님께서는 모두 수기하십니다.
-----------
1)
1) 원문에는 “무우역수류(無雨亦水流)”로 되어 있으나 다른 본(本)을 참고하여 “무우무수류(無雨無水流)”로 번역했다.
2)
2) 원문에는 “불응설일종(不應說一種)”으로 되어 있으나 ‘일(一)’이 ‘삼(三)’의 탈자(脫字)인 듯하여 ‘삼(三)’으로 번역하였다.
○ [pt op tr]
[#M_▶더보기|◀접기|
● [pt op tr] fr
_M#]
★%★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Mireille Mathieu - Underneath The Bridges Of Paris.lrc
★1★
◆vdgd3201
◈Lab value 불기2565/01/10 |
○ 2020_0909_160454_can_ar45.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Claude-Monet-road-to-the-saint-simeon-farm.jpg!HD [#M_▶더보기|◀접기| Artist: Claude-Monet https://en.wikipedia.org/wiki/Claude_Monet Title : road-to-the-saint-simeon-farm.jpg!HD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_M#] ○ 2018_0419_140440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Linden,_paysage [#M_▶더보기|◀접기|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inden,_paysage.jpg Havang(nl) libr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_M#] ♥Château de Lastours ,France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Edith Piaf - Toujours Aimer.lrc Edith Piaf - Toujours Aimer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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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01/2565-01-10-k0410-002.html#3201 sfed--앙굴마라경_K0410_T0120.txt ☞제2권 sfd8--불교단상_2565_01.txt ☞◆vdgd3201 불기2565-01-10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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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선물 안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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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已生). 중유(中有)를 말함. 중유는 다음에 날 곳을 항상 구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함.
답 후보
● 구생(求生)
구유소의(俱有所依)
구품왕생(九品往生)
권속반야(眷屬般若)
귀경서(歸敬序)
극략색(極略色)
근기(根機)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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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중-일-범-팔-불어 관련-퀴즈
[wiki-bud] Ajahn Waen Sujinno
[san-chn] kāryate 教作
[san-eng] dyuti $ 범어 gleam
[pali-chn] gaha-pati 居士
[pal-eng] apakata $ 팔리어 pp. of apakarotiput off; done away. (nt.), mischief.apaaka.ta (adj.), unknown
[Eng-Ch-Eng] FOUR NOBLE TRUTHS Four Noble Truths 四聖諦 It is the primary and fundamental doctrines of Shakyamuni 1.Doctrine of Suffering - suffering is a necessary attribute of sentient existence (Effect of Suffering) 2.Doctrine of Accumulation - accumulation of suffering is caused by passions (Cause of Suffering) 3.Doctrine of Extinction - extinction of passion (Effect of Happiness) 4.Doctrine of Path - Path leading to the extinction of passion (Cause of Happiness); i.e. Eightfold Path. The first two are considered to be related to this life, and the last two to the life outside and beyond this world. The Four Noble Truths were first preached to Shakyamuni's five former ascetic companions.
[Muller-jpn-Eng] 滿願 マンガン (person) Pūrṇa 富留那
[Glossary_of_Buddhism-Eng] WORLDORIGIN☞
See also: Cosmology; Universe; World System.
[fra-eng] gouvernai $ 불어 governed
■ 암산퀴즈
951* 387
54160 / 677
■ 다라니퀴즈
자비주 10 번째는?
성관자재보살 명호 10 번째는?
10
속히 일체 바라는 원을 만족하게 되기 위함인 연고로 선설코저 하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큰 자비로써 중생을 불쌍히 여기사 설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 나모실길다이맘아리야 南無悉吉埵伊蒙阿唎耶<十> na mo s kṛ ta ī mo a ry ā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10
살- 바 지 도 바세바라마바 라미다바라 바다
薩哩嚩<二合>喞<引>睹<引>嚩勢波囉摩波<引>囉弭哆鉢囉<二合>鉢哆<二合十>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10일째]
이차제진수제겁 $ 010■ ■以 於一彼不於 一不於彼此
010▲ 那由他那由他為 一 ●頻婆羅 ○□□□□,一,爾,無,於
□□□□□□□, 一塵十萬不可說,
爾劫稱讚一普賢, 無能盡其功德量。
□□□□□□□, 일진십만불가설,
이겁칭찬일보현, 무능진기공덕량。
이러한 티끌로써 겁을 세는데
한 티끌에 십만 개의 말 못할 겁씩
그렇게 많은 겁에 칭찬한대도
한 보현의 공덕도 다할 수 없어
[11째]
어일미세모단처 $ 011▲頻婆羅頻婆羅為 一 ● 矜羯羅, ○□□□□,有,一,如,一
□□□□□□□, 有不可說諸普賢,
一切毛端悉亦爾, 如是乃至遍法界。
□□□□□□□, 유불가설제보현,
일체모단실역이, 여시내지편법계。
가장 작은 한 털 끝이 있을 자리에
말로 못할 보현보살 있는 것같이
온갖 터럭 끝마다 모두 그러해
이와 같이 법계에 가득하니라.
○ 2020_1126_160117_nik_AR25
○ 2020_1126_160117_nik_Ar12
○ 2020_1126_155827_nik_Ar37_s12
○ 2020_1126_155411_nik_exc
○ 2020_0224_111203_nik_BW22
○ 2020_0224_111203_nik_AB7_s12
○ 2020_0224_105503_nik_ar10
○ 2018_1025_174917_can_ct9_s12
○ 2018_1025_173430_nik_CT28
○ 2018_1025_163529_nik_ct8_s12
○ 2019_1004_180804_nik_ct15
○ 2019_1004_165940_nik_ab6
○ 2019_1004_133615_can_ar38
○ 2019_1004_174223_can_ct18
○ 2019_1004_172219_nik_AR35
○ 2019_1004_164232_can_ar45
○ 2019_1004_150029_can_CT38
○ 2019_1004_180439_nik_ab41
○ 2018_0722_132518_nik_ab3
●K1023_T1508.txt★ ∴≪A아함구해십이인연경≫_≪K1023≫_≪T1508≫
●K0410_T0120.txt★ ∴≪A앙굴마라경≫_≪K0410≫_≪T0120≫
●K0177_T0450.txt★ ∴≪A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_≪K0177≫_≪T0450≫
법수_암기방안
10 손목 WRIST
11 위팔 upper arm
10 손목 WRIST
10 손목 WRIST
368037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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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굴마라경_K0410_T0120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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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마라경』 ♣04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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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5-01-10_앙굴마라경-K04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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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8--불교단상_2565_01.txt ☞◆vdgd3201
불기256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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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back--불기2565-01-10_앙굴마라경_K0410_T0120-ti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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