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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불기2565-10-13_사분율-k0896-031




『사분율』
K0896
T1428

제3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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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자료출처 불교학술원 기금 후원안내페이지



『사분율』 ♣0896-031♧




제3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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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分律 卷第三十一

K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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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율 제31권



요진 계빈삼장 불타야사ㆍ축불념 등 공역

김월운 번역

주호찬 개역



14. 계를 받는 법[受戒犍度] ①


내가 일찍이 들으니, 

이런 말이 있었다.


오랜 옛날, 

맨 처음으로 왕이 세상에 나시니, 

이름을 대인(大人)이라 하여 대중에게서 추대되었다. 


그 왕에게 태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선왕(善王)이라 하였다.


선왕에게 태자가 있었고, 

이름을 누이(樓夷)라 하였다. 


누이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제(齊)라 하였고, 

제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정생(頂生)이라 하였으며, 

정생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차라(遮羅)라 하였고, 

차라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발차라(跋遮羅)라 하였으며, 

발차라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미(微)라 하였고, 

미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미린타라(微隣陀羅)라 하였으며, 

미린타라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비혜리사(鞞醯梨肆)라 하였다.

또한 비혜리사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사가타(舍駕陀)라 하였고, 

사가타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누지(樓脂)라 하였으며, 

누지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수루지(修樓脂)라 하였고, 

수루지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바라나(波羅那)라 하였으며, 

바라나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마하바라나(摩訶婆羅那)라 하였고, 

마하바라나왕에게도 아들이 있었으니 귀사(貴舍)라 하였으며, 

귀사왕에게도 아들이 있었으니 마하귀사(摩訶貴舍)라 하였다.

또한 마하귀사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선현(善現)이라 하였고, 

선현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대선현(大善現)이라 하였으며, 

대선현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무우(無憂)라 하였고, 

무우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광명(光明)이라 하였으며, 

광명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나(梨那)라 하였고, 

이나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미라(彌羅)라 하였으며, 

미라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말라(末羅)라 하였다.

또한 말라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정진력(精進力)이라 하였고, 

정진력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뇌거(牢車)라 하였으며, 

뇌거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십거(十車)라 하였고, 

십거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백거(百車)라 하였으며, 

백거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견궁(堅弓)이라 하였고, 

견궁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십궁(十弓)이라 하였으며, 

십궁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백궁(百弓)이라 하였고, 

백궁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능사자(能師子)라 하였으며, 

능사자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진사(眞闇)라 하였다.

또한 진사왕 뒤에 차례로 열 가지 전륜성왕의 종족이 있었으니, 

첫째는 가루지(伽樓支)요, 

둘째는 다루비제(多樓毘帝)요, 

셋째는 아습비(阿濕卑)요, 

넷째는 건타라(乾陀羅)요, 

다섯째는 가릉가(迦陵迦)요, 

여섯째는 첨비(瞻鞞)요, 

일곱째는 구라바(拘羅婆)요, 

여덟째는 반사라(般闍羅)요, 

아홉째는 미실리(彌悉梨)요, 

열째는 의사마(懿闍摩)였다. 

의사마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우라타(憂羅陀)라 하였고, 

우라타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구라(瞿羅)라 하였으며, 

구라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니부라(尼浮羅)라 하였고, 

니부라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사자협(師子頰)라 하였으며, 


사자협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열두단(悅頭檀)이라 하였고, 

열두단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보살이라 하였으며, 

보살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라후라(羅睺羅)였다.



북쪽 나라의 경계에 있는 설산(雪山) 옆에 사는 석씨 종족[釋種子]은 태어난 곳이 호귀(豪貴)하고, 

부모가 바르며, 

온갖 상호(相好)를 구족하였는데, 

갓 낳았을 때에 여러 관상가 바라문이 관상을 보고서 모두가 예언하였다.


“대왕이시여, 

이 아기는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 있사오니, 

이런 모습이 있는 이는 반드시 두 길로 나아감이 틀림없사옵니다.

만일 속세에 계시면 반드시 찰제리[殺利]로서 

정수리에 네 바닷물을 뿌리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시어 

네 천하를 다스리는 모든 임금을 능히 이기어 법왕(法王)이라 불릴 것입니다. 


여러 중생을 위하여 자유롭게 되시고 일곱 가지 보배가 구족하시리니, 

일곱 가지 보배라 함은 바퀴 보배[輪寶], 

코끼리 보배[象寶], 

말 보배[馬寶], 

구슬 보배[珠寶], 

여자 보배[玉女寶], 

광지기 보배[主藏寶], 

군사 맡는 이 보배[典兵寶]이며, 

천 명의 아들들이 있어 모두가 용맹과 건강이 구족하여 능히 모든 원수를 물리치매, 

사해 안의 온갖 국토가 무력을 쓰지 않고도 자기의 힘만으로 바른 법대로 다스리며, 

두려워함이 없이 정치를 하되 일이 모두 자유로워 겁내고 약해짐이 없으실 것입니다.


만일 집을 떠나셔서 집 아닌 데 드시면 반드시 무상(無上)ㆍ정진(正眞)ㆍ 등정각(等定覺)ㆍ명행족위(明行足爲)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 되실 것입니다. 

그는 마(魔)의 무리와 범천(梵天)의 무리,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과 인간의 무리에서 몸소 깨달음을 이루시고 스스로 좋아하시다가 중생들에게 설법하시면 위도 좋고 중간도 좋고 아래도 좋아서 의미(義味)가 구족하시어 깨끗한 범행(梵行)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때에 마갈타국(摩竭陀國)의 병사왕(甁沙王)이 나라 변두리를 걱정하여 사람들을 보내 곳곳에 순라를 돌게 하였는데 

왕은 순라군들에게서 북쪽 나라 경계에 있는 설산 옆에 사는 석씨 종족은 태어난 곳이 훌륭하고 부모가 바르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가졌는데, 

관상가가 점을 치되 위의 말과 같이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순라군이 왕에게 와서 말씀드렸다.

“대왕이여, 

아시옵소서. 

북쪽 나라 경계에 있는 설산 옆에 사는 석씨 종족은 태어난 곳이 훌륭하고 부모가 바르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가졌습니다. 

(위의 말과 같이 하고) 대왕께서는 지금 방편을 써서 그를 없애버리시옵소서.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드시 왕을 해롭게 하며, 

나라를 잃는 일도 이 때문에 생길 것입니다.”


왕이 대답했다.

“어떻게 제거하겠느냐? 

그가 만일 집에 있으면 반드시 찰제리의 전륜성왕이 되어 일곱 가지 보배가 구족하고 네 천하를 거느리되 하는 일이 자유롭고, 

겁나는 것이 없으리라 하니, 

나는 장차 그의 신하가 되어 모시리라. 

만일 그가 집을 떠나면 반드시 무상ㆍ지진ㆍ등정각이 되시어 사람들에게 설법하시면 위와 중간과 아래의 말이 모두 좋으리라 하니, 

나는 장차 그의 제자가 되리라.”



그때에 보살이 점점 자라서 여러 감관이 구족해지자, 

조용한 곳에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이 세상을 살피니 매우 괴롭다. 

생(生)이 있고, 

늙음[老]이 있고, 

병(病)이 있고, 

죽음[死]이 있다. 

이승[生]에서 죽으면 저승에 태어나는 것, 

이 몸 때문에 괴로움은 다하지 않는다. 

이 괴로움인 몸[苦身]을 어떻게 다할 수 있을 것인가?”



그때에 보살이 젊고 머리가 검푸르며 얼굴이 단정한 한창 때에 애욕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부모는 근심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집을 떠나 도를 배우지 못하게 하려 하였다. 

그러나 보살은 기어코 부모의 뜻을 어기고 손수 머리를 깎은 뒤에 가사를 입고 집을 버리고 집 아닌 곳으로 들어갔다.

그때에 보살이 걸어서 점차 마갈국의 경계로부터 나열성(羅閱城)에 이르러 거기에서 쉬시고, 

이튿날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드시고 나열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실 때에 얼굴이 단정하시고 굽혔다 폈다 숙였다 우러렀다 하심과 걸음걸이가 안존하시며, 

앞을 똑바로 보고 걸으시면서 좌우를 돌아보지 않으셨다.

옷을 입고 발우를 드시고 나열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실 때에 마갈국의 왕이 높은 다락 위에서 여러 신하들에게 둘러싸였다가 멀리서 보살이 성에 들어와 걸식을 하되 굽혔다 폈다 숙였다 우러렀다 하심과 걸음걸이가 안존하시며, 

똑바로 앞만 보고 걸으면서 좌우로 돌아보시지 않는 것을 보고는 곧 대신들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그대들, 

저 분의 외형을 보라.

성인의 걸음걸이 가장 훌륭하시고

거룩한 모습 대단히 좋으시니

천한 사람 아닌 것이 분명하구나.


똑바로 앞만 보고 한눈팔지 않으며

길만 보고 갈 길을 재촉하는데

대왕은 그에게 사신을 보내

그 비구의 가는 곳을 묻게 하였네.


대왕이 보낸 사신 두 사람은

그 비구의 뒤를 쫓아 따라다니니

비구는 어디를 가려고 했으며

어디에 가셔서 주무시려나.


집집으로 다니면서 구걸했지만

모든 감관 고요히 안정되었고

발우에 얻은 밥이 얼른 차면

마음속 언제나 싱글벙글해


그때에 비구가 걸식을 마치고

다시 성을 나가 머무시는 곳,

반다바(班茶婆)라 부르는 산이 있는데

거기에서 묵으면서 쉰다 하였네.


그 비구의 묵는 곳을 알고 난 뒤에

한 사신은 재빨리 대궐로 가서

왕에게 이런 사연을 아뢰었네.


‘대왕이여, 

이 비구는

지금 반다산에 묵고 계십니다.

앉고 누움이 사자와 같고

호랑이가 산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대왕은 그 사신의 전갈을 듣고

즉시 코끼리를 좋게 꾸미어

여러 사람 데리고 찾아 나서서

바로 보살에게 가서 예배하였네.


그 앞에 나아가서 문안한 뒤에

한쪽에 물러서 자리를 잡고

서로서로 인사를 주고받고는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네.


지금 보니 나이 젊은 한창 시절에

여러 가지 행동이 매우 깨끗하시니

커다란 이 수레에 타시옵소서.

뭇 신하가 정성껏 잘 모시리다.


얼굴이 대단히 단정하시니

반드시 찰제리의 종족일 터인데

내가 지금 그대와 마주 앉은 뜻

태어난 곳 말해 주기 바랍니다.


대왕이 다스리는 어떤 나라가

설산의 북쪽에 지금 있는데

아버지의 성씨는 해[日]이시고

태어난 곳 일러서 석가(釋加)라 하오.


재물과 보배와 기술이 구족하고

부모님 모두가 바르신데

그런 것 버리고 도를 배우려

5욕(欲) 속에 있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애욕을 관찰컨대 뭇 번뇌가 많으니

벗어나야 영원히 편안하므로

애욕이 사라진 곳 구하는 일이

내 마음 즐겁게 여기는 바이오.


그때에 왕이 태자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여기 계시오. 

내 나라의 반을 나누어 주리라.”

보살이 말했다.

“나는 그 말씀을 따를 수 없습니다.”

왕이 다시 말했다.

“지금부터 그대가 대왕이 되시오. 

내가 온 나라의 모든 것을 다 드리고 이 왕관도 벗어서 드릴 터이니, 

왕의 자리에 앉아서 다스리시오. 

나는 신하가 되겠소.”

그때에 보살이 대답했다.

“나는 전륜왕의 자리도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는데 어찌 변두리 나라의 왕위를 탐하여 속세에 살겠습니까? 

왕은 아셔야 합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바다를 본 다음에 소의 발자국에 고인 물을 보고서 애착하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이것도 그렇습니다. 

어찌 전륜왕의 자리를 버리고 속산왕(粟散王)의 작은 지위를 탐하겠습니까? 

이 일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때에 왕이 보살의 앞으로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만일 위없는 도를 이루시거든 먼저 나열성에 오셔서 나를 만나주시오.”

보살이 대답했다.

“그러하리다.”

그때에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보살의 발에 예배하고 세 번 돌고 떠났다.

그때에 아람가람(阿藍伽藍)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뭇 사람의 스승이 되어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선정[不用處定:無所有天]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때에 보살이 아람가람에게 가서 물었다.

“당신은 어떤 법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어 깨닫게 하는가?”

그가 대답했다.

“구담이여, 

나는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선정을 말해 주어 그들을 깨닫게 합니다.”

그때에 보살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아람가람은 믿음이 없지만 나는 믿음이 있고, 

아람가람은 정진이 없지만 나는 정진이 있고, 

아람가람은 지혜가 없지만 나는 지혜가 있다. 

그가 이런 방법으로도 깨달음을 얻었는데, 

하물며 내가 조용히 앉아 생각하면 어찌 지혜를 증득하지 못하겠는가? 

나도 지금부터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법을 증득하리라.”

오래지 않아 이 법을 증득하였는데, 

깨달음을 얻고는 바로 아람가람에게 가서 말했다.

“그대는 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선정만 깨달아 가지고 남에게 말하는가?”

“그렇소. 

나는 이 법뿐이오. 

다른 법이 없소.”

보살이 말했다.

“나도 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선정을 증득했으나 남에게 말하지 않소.”

아람가람이 말했다.

“구담이여, 

그대는 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선정을 깨닫고도 남에게 말하지 않습니까? 

나는 이 법을 증득했지만 남에게 말을 합니다. 

구담이여, 

내가 아는 것을 당신이 알고 당신이 아는 것을 내가 아니, 

당신이 나와 같고 내가 당신과 같습니다. 

구담이여, 

대중을 거느리는 일을 같이 맡으심이 어떻겠습니까?”

그때에 아람가람은 대단히 기뻐하면서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보살을 섬기고, 

나와 똑같은 지위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때에 보살이 다시 생각하였다.

‘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선정은 사라짐이 아니요, 

애욕을 버림이 아니요, 

사라져 다함이 아니요, 

쉼이 아니요, 

정등정각을 이루는 길이 아니요, 

사문이 아니요, 

열반을 얻는 것이 아니요, 

영원히 고요함이 아니니 이 법은 즐겁지 않다.’

곧 아람가람(阿藍伽藍)을 버리고 떠나서 다시 훌륭한 법을 구했는데, 

그 무렵에 울두람자(鬱頭藍子)라는, 

대중 가운데서 뛰어난 이가 있었다. 

그는 스승이 죽은 뒤에 스승이 물려 준 제자들을 가르치되,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하늘의 선정[有想無想處定]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때에 보살이 울두람자에게 가서 물었다.

“그대의 스승은 어떤 법으로 제자들을 가르쳤는가?”

그가 대답했다.

“나의 스승은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하늘의 선정으로 제자들을 가르쳤소.”

그때에 보살이 가만히 생각하였다.

“울두람자는 믿음이 없지만 나에게는 믿음이 있고, 

울두람자에게는 정진이 없지만 나에게는 정진이 있고, 

울두람자에게는 지혜가 없지만 나에게는 지혜가 있다. 

그런데도 울두람자가 이 법을 증득해 가지고 남에게 말한다. 

하물며 내가 이 법을 하지 못하겠는가? 

나도 지금부터 정진하여 이 법을 증득하리라.”

곧 정진을 시작하여 오래지 않아 이 법을 증득하고는 울두람자에게 가서 물었다.

“그대는 이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선정만을 알고 있는가? 

또는 다른 법이 있는가?”

그가 대답했다.

“구담이여, 

나는 이 법뿐이며, 

또 다른 법이 있지 않습니다.”

보살이 말했다.

“나도 이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하늘의 선정을 깨달았다.”

그가 물었다.

“당신께서 참으로 이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선정을 얻으셨습니까? 

우리 스승께서도 이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선정을 깨달으셨습니다. 

우리 스승이 아시는 것을 당신이 아시고 당신이 아시는 것을 우리 스승이 아셨으니, 

당신이 우리 스승과 같고 우리 스승이 당신과 같습니다. 

구담이시여, 

지금부터 여기서 대중의 일을 같이 맡아봅시다.”

그때에 울두람자는 몹시 기뻐하여 보살을 추대해 스승의 자리에 모시고 스승으로 섬겼다.

그때에 보살은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이 생각 있음도 아니요 생각 없음도 아닌 하늘의 선정을 관찰하건대 사라짐이 아니요, 

애욕 없음이 아니요, 

쉼이 아니요, 

사라져 다함이 아니요, 

사문이 아니요, 

열반이 아니요, 

영원히 고요한 곳이 아니니 이 법은 즐겁지 않다.”

곧 울두람자를 버리고 떠나서 다시 훌륭한 법을 구하시니, 

보살이 다시 구하는 훌륭한 법이라 함은 곧 위없는 쉼의 법[無上休息法]이었다. 

보살은 마갈국(摩竭國)의 경계로부터 시작하여 남쪽으로 상두산(象頭山) 밑에 있는 울비라(鬱毘羅) 대장(大將)의 마을에 가서 어떤 곳을 보셨다. 

그곳은 땅이 평탄하여 매우 좋고 즐거우며, 

풀이 났는데 모두가 부드럽고 오른쪽으로 돌았으며, 

못이 깨끗하고 서늘하며, 

냇물이 청정하며, 

동산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좋았으며, 

두루 살피건대 좌우에 있는 마을에는 백성들이 많았다.

보살은 이를 보고는 가만히 생각하셨다.

‘착한 남자[族姓子]가 번뇌 끊을 곳을 구하려면 여기가 좋은 곳이다. 

내가 지금 번뇌 끊을 곳을 구하는데 여기가 좋겠다. 

나는 여기에 앉아서 번뇌를 모두 끊으리라.’

그때에 다섯 사람이 보살을 따라다니다가 생각하였다.

‘보살이 도를 이루시면 우리들에게 설법을 해주시리라.’

그때에 울비라 대장에게 딸 넷이 있었다. 

첫째는 바라(婆羅)요, 

둘째는 울바라(鬱婆羅)요, 

셋째는 손타라(孫陀羅)요, 

넷째는 금바가라(金婆伽羅)로서, 

모두가 보살을 두고 생각하기를 ‘보살이 집을 떠나 도를 배우시면 우리들은 제자가 되겠고, 

보살이 집을 떠나 도를 배우지 않고 집에 있어 세속 법을 익히시면 우리들은 처첩이 되리라’ 하였다.

그때에 보살은 그곳에서 여섯 해 동안 고행(苦行)을 하셨다. 

그러나 아직도 가장 높은 거룩한 지혜와 훌륭한 법을 증득하지 못하자, 

가만히 생각하였다.

“옛날 부왕(父王)께서 사냥하실 적에 염부수(閻浮樹) 아래에 앉아서 욕심과 착하지 못한 법을 버리고 대충 생각[覺]과 세밀한 생각이 있는 관법을 얻어 기쁘고 즐거운 한 마음[喜樂心]으로 첫째 선정에 노닐었었다.”

보살이 다시 생각하였다.

‘이 도(道)에 의해서 괴로움의 근원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생각하였다.

‘이 도에 의하면 능히 괴로움의 근원을 다하리라.’

그때에 보살이 정진하는 힘으로 이 도를 닦아서 괴로움의 근원을 다하고는 이어 생각하였다.

‘애욕의 착하지 못한 법으로 즐거운 법을 얻을 수 있을까?’

그는 다시 생각하였다.

‘애욕의 착한 법으로 즐거운 법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는 다시 생각하였다.

‘애욕 없음을 익히어 착하지 못한 법을 버려야 즐거운 법을 얻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와 같이 내 몸만을 괴롭힘으로써 즐거운 법을 얻지 못하리니, 

차라리 밥이나 국수를 조금씩 먹어 기력을 차리리라.’

그때에 보살이 밥과 국수를 조금 먹고 기력을 차리시니, 

다섯 사람은 제각기 그를 버리고 떠나면서 말했다.

“이 구담 사문은 미치고 미혹해서 도를 잃었다. 

어찌 진실한 도가 있겠는가?”

그때에 보살이 기력을 회복하신 뒤에 다시 니련선하(尼連禪河)로 가셔서 물에 들어가 몸을 씻으시고 언덕으로 오르셔서 보리수(菩提樹) 밑으로 가셨다.

그때에 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어떤 사람이 풀을 베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상안(常安)이었다. 

보살은 그의 앞으로 가서 말했다.

“나는 지금 풀이 필요하니 얼마쯤 주시오.”

상안이 대답했다.

“좋습니다. 

아끼지 않겠습니다.”

곧 보살에게 풀을 주니 보살이 풀을 받아가지고 다시 한 길상나무[吉祥樹] 밑으로 가서 손수 펴시고 앉아 몸을 곧게 하고 뜻을 바르게 하여 생각을 한 곳에 하고 앉았다.

그때에 보살이 애욕의 나쁜 법을 없애 버리고 대충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있는 관법을 얻어 기쁘고 즐거운 한 마음으로 첫째 선정[初禪]에 노닐었으니, 

이것이 보살께서 가장 처음으로 얻은 훌륭한 법이었다. 

왜냐하면 뜻을 매어 두어 방일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보살이 대충 생각과 세밀한 생각 있음을 제외하고 속으로 기쁘고 즐거운 한 마음을 믿어 대충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없는 관법을 생각하게 되어 둘째 선정[二禪]에 노닐었으니, 

이것이 보살께서 얻으신 두 가지 훌륭한 법이었다. 

왜냐하면 뜻을 모으고 생각을 오로지하여 방일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때 보살은 몸에 쾌락을 느꼈으나 그 기쁨을 버렸다. 

그리고 거룩한 지혜의 소견에서 나는 생각을 지키는 즐거움을 얻어 셋째의 선[三禪]에 노닐었다. 

이것을 보살이 세 가지 훌륭한 법[三勝法]을 얻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뜻을 모으고 생각을 오로지 하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보살께서 이미 괴로움과 즐거움을 버리고, 

근심과 기쁨도 이미 여의어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이 생각을 보호함이 청정하여 넷째 선정[四禪]에 노닐었으니, 

이것이 보살께서 얻으신 네 가지 훌륭한 법이다. 

왜냐하면 뜻을 모아 생각을 오로지하여 방일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보살께서 이러한 선정(禪定)을 얻으시니, 

모든 번뇌의 부림이 다하고 티 없이 깨끗하시며, 

행하는 일이 부드러우시며 견고한 곳에 머물러 전생(前生)의 일을 아시되 하나, 

둘, 

셋, 

넷, 

다섯 생이나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생이나, 

백, 

천, 

백천 생이나, 

무수한 백 생이나, 

무수한 천생이나, 

무수한 백천 생과 겁(劫)이 이루어짐과 겁이 무너짐과 무수한 겁이 이루어짐과 무수한 겁이 무너짐과 무수한 겁이 이루어졌다가 무너짐과 내가 전에 어디에 태어났는데 이름은 아무요 성은 무엇이었다, 

이러 이러한 생에는 이러 이러한 음식을 먹었고 수명은 얼마였고 수명의 한계는 얼마였고 세상에 있던 기한이 이러이러하고 이러이러한 고락을 받고 거기에서 죽어서는 거기에 태어났고 저기에서 죽어서는 거기에 태어났는데 이러이러한 얼굴 모양이었다 하는 무수한 전생(前生)의 일을 아셨다.

그때에 보살께서 초저녁에 이 첫 밝음[初明]을 얻으셔서 무명이 다하고 밝음이 생겼으며, 

어둠이 다하고 광명이 생기시니, 

이른바 전생 일을 깨닫는 트임이었다. 

왜냐하면 정진하여 방일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보살께서 다시 청정한 삼매의 선정으로 티를 없애고 번뇌의 부림이 없게 하시어 뭇 때가 다하매 행하는 바가 부드럽고 견고한 곳에 머무시어 중생들의 나는 이와 죽는 이를 아시며, 

청정한 하늘 눈[天眼]으로 살피시어 중생들의 나고 죽는 것과 좋은 빛, 

나쁜 빛과 좋은 길 나쁜 길과 귀한 것, 

천한 것을 보시고 중생들이 지은 행에 따라 모두 아시며, 

곧 살피어 아시되 이 중생은 몸으로 악을 행하고 입으로 악을 행하고 뜻으로 악을 행하며, 

삿된 소견으로 성현을 비방하며, 

삿된 소견의 업을 지으니, 

목숨이 다한 뒤에는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질 것을 아시며, 

또 축생들이 몸으로 선을 행하고 입으로 선을 행하고 뜻으로 선을 행하며, 

바른 소견을 가져 성현을 비방하지 않으며, 

바른 소견의 업을 짓는 것을 보시고는 목숨이 다한 뒤에 하늘이나 인간에 나는 것을 아셨다.

이와 같이 청정한 하늘 눈[天眼]으로 중생들의 나는 것과 죽는 것이 그들이 지은 행에 따른 것을 보고 아시니, 

이것이 보살이 밤중에 얻으신 둘째 밝음[第二明]이었다. 

무명이 다하고 밝음이 생기며, 

어둠이 다하고 광명이 나는 것이니, 

이것이 중생들을 관찰하는 하는 눈의 지혜라 하였다. 

왜냐하면 정진하여 방일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보살께서 이와 같이 청정한 선정을 얻어 온갖 번뇌의 부림을 다하시고 청정하여 티가 없으며 행하심이 부드럽고, 

견고한 곳에 머무시어 번뇌가 다한 지혜[漏盡智]가 앞에 나타남을 얻으셨다. 

마음으로 번뇌가 다한 지혜를 반연하여 여실하고 분명하게 괴로움을 아시고 괴로움의 쌓임을 아시고 괴로움의 다함을 아시고 괴로움이 다하여 도에 향함을 아셨다. 

거룩한 진리[聖諦]를 여실히 아는 까닭에 번뇌를 여실히 아시고, 

번뇌의 쌓임을 여실히 아시고, 

번뇌가 다하여 도에 향하는 것도 여실히 아셨다.

그가 이렇게 아시고, 

이렇게 관찰하시니, 

욕심번뇌[欲漏]의 뜻을 벗어남과 있음 번뇌[有漏]의 뜻을 벗어남과 무명번뇌[無明漏]의 뜻을 벗어남에서 모두 벗어나서 벗어나는 지혜[解脫智]를 얻고 외치시기를 ‘내 범행(梵行)은 이미 이루어졌고, 

할 일은 이미 마쳐서, 

다시는 몸을 받지 않으리라’ 하시니, 

이것이 보살이 새벽에 얻으신 셋째 밝음[第三明]이었다. 

무명이 다하고 밝음이 생기며 어둠이 다하고 광명이 생기니 이것이 번뇌가 다하는 지혜이다. 

왜냐하면 여래(如來)ㆍ지진(至眞)ㆍ정등정각(正等正覺)께서 이 지혜를 일으키셔서 걸림 없는 벗어남을 얻으셨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 자리에 앉으셔서 온갖 번뇌를 다하시고 온갖 번뇌의 부림을 다하신 뒤에 그 보리수 밑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7일 동안을 움직이지 않으시고 해탈의 즐거움을 느끼셨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7일이 지나 선정에서 일어나시니, 

7일 동안은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으셨다.

그 무렵에 장사꾼 형제가 있었으니, 

형은 조(爪)라 하고 동생은 우바리(優婆離)라 하였다. 

그들은 5백 수레에 재물과 보배를 싣고 보리수(菩提樹)에서 멀지 않은 곳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에 보리수를 지키는 귀신이 독실하게 부처님을 믿었고, 

이 두 사람과는 친숙한 사이었으므로 그들을 구제해 주기 위해 그 장사꾼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알겠는가? 

석가모니 부처님ㆍ여래ㆍ지진ㆍ정등정각께서 7일 동안 모든 법을 구족히 깨치시고, 

7일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았으니, 

그대들은 미숫가루를 여래께 바쳐라. 

그대들이 긴 밤 동안 좋은 이익과 편안함과 쾌락을 얻게 되리라.”

그때에 형제 두 사람은 수신(樹神)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곧 미숫가루를 들고 보리수 아래로 갔다. 

멀리서 부처님의 얼굴이 특이하시며, 

여러 감관이 고요하여 잘 조복되었음이 마치 길들은 코끼리가 사납지 않은 것 같고, 

물이 고요하게 괴어서 티가 없는 것 같음을 보았다. 

이를 보고는 부처님에 대해 기쁜 마음이 솟구쳐 부처님 앞으로 달려가서 머리를 숙여 발 앞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그때에 이 두 사람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지금 미숫가루를 받들어 올리오니 자비하신 마음으로 받아 주옵소서.”

그때에 부처님께서 가만히 생각하셨다.

‘과거의 부처님들은 무슨 그릇으로 음식을 받으셨을까? 

손에 음식을 받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그때에 사천왕(四天王)이 좌우에 모시고 섰다가 부처님께서 생각하시는 바를 알고 제각기 사방으로 흩어져 돌 발우[石鉢] 하나씩을 가지고 와 부처님께 바치면서 말씀드렸다.

‘바라옵건대 이 발우로 저 장사꾼의 미숫가루를 받으소서.’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들을 어여삐 여기시는 까닭으로 사천왕이 바치는 발우를 받아 하나로 합쳤다. 

그리고 그 장사꾼들의 미숫가루를 받으셨고, 

그 장사꾼의 미숫가루를 받으신 뒤에 이것으로 권고하고 교화하시기 위해 축원하는 게송을 말씀하셨다.


보시를 하는 이는

반드시 이익을 얻나니,

만약 보시로 즐거움을 삼으면

뒷날에 반드시 안락하리라.


“너희들 장사하는 사람아, 

지금 부처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여라.”

그들은 곧 부처님의 분부를 받아들이면서 말씀드렸다.

“대덕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바새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2구(句)의 계를 받은 것이며, 

이 장사꾼 형제, 

두 사람이 으뜸이었다. 

그때에 장사꾼 형제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이 지금 본 고향으로 돌아가려는데 거기에 가서 어떻게 복을 지으며 무엇에 예배하고 공경하리까?”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들의 뜻을 아시고, 

곧 손톱과 머리카락을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이것을 가지고 그곳에 가서 복 짓고 예경하고 공경하여라.”

그때에 장사꾼은 비록 머리칼과 손톱을 얻었으나,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기가 어려우므로 말했다.

“이 머리칼과 손톱은 세상 사람이 천히 여기어 끊어버리는 바이온데, 

어찌하여 부처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시면서 공양하라 하십니까?”



그때에 부처님께서 장사꾼들의 뜻을 짐작하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래의 머리칼과 손톱에 대하여 털끝만치라도 게을리하거나 교만한 생각을 하지 말고, 

또 세간 사람들이 천히 여기는 바인데 어찌하여 여래께서 우리들에게 그를 공양하라 하시는가 하지 말라. 

장사꾼들아, 

알아라. 

온 세계에 있는 마(魔)ㆍ범천(梵天)ㆍ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들과 하늘[天]ㆍ인간들이 여래의 머리칼이나 손톱에 대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는 마음을 내면 그들 온갖 하늘 사람ㆍ마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들이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얻으리라.”

장사꾼들이 말씀드렸다.

“이 머리칼과 손톱에 공양하면 어떤 증험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매우 오랜 과거에 승원(勝怨)이라는 왕이 있어서 남섬부주[閻浮提]를 통괄하고 있었는데, 

그때에 남섬부주에는 곡식이 풍부하고 백성이 번창하고 국토가 평화로웠으며, 

8만 4천 개의 성곽(城廓)이 있었고 55억의 마을이 있었으며 6만 개의 작은 나라가 있었느니라.

그때에 승원왕이 머물러서 다스리는 성은 연화(蓮花)라 하여 동서로 12유순이며 남북으로 7유순이었으니, 

농지에 풍년이 들어 쌀값이 싸고 백성들이 번창하고 국토가 안락하고 동산의 숲이 무성하고 성곽이 견고하고 못이 청량하여 모든 일이 구족하고 거리와 언덕이 맞대어 있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라. 

그 승원왕에게 제염부바제(提閻浮婆提)라는 바라문인 신하가 있었는데, 

그 왕이 어릴 때부터 상종하여 매우 친숙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 뒤 어느 때에 왕이 나라의 반을 나누어 주었는데, 

대신은 자기가 얻은 몫에 다시 성곽을 쌓아 동서의 길이가 12유순이요, 

남북의 넓이가 7유순이 되게 하니, 

곡식이 풍성하고 백성이 번창하며, 

국토가 평화롭고 동산의 숲이 무성하며, 

성곽이 견고하고 못이 청량하며, 

모든 일이 구족하며 거리와 언덕이 맞닿았으며, 

성의 이름을 제바발제(提婆跋提)라 하여 연화성보다 훌륭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 왕에게는 왕위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 

자식이 없으므로 온갖 사당ㆍ우물ㆍ강ㆍ산ㆍ언덕ㆍ개울ㆍ못 같은 곳이나 만선신(滿善神)ㆍ보선신(寶善神)ㆍ해ㆍ달ㆍ제석(帝釋)ㆍ범천(梵天)ㆍ화신(火神)ㆍ풍신(風神)ㆍ수신(水神), 

마혜수라신(摩醯首羅神)ㆍ동산의 지신(地神)ㆍ숲의 지신ㆍ저자[市]의 지신ㆍ길거리의 귀신ㆍ귀자모성신(鬼子母城神)ㆍ하늘ㆍ사당ㆍ복 비는 사당ㆍ어디에나 향하여 아들 낳기를 발원하였느니라.

그 뒤 어느 때 왕의 첫째 부인이 태기가 있었는데, 

그 부인은 세 가지 지혜가 있어 틀림이 없었으니, 

첫째는 자기가 임신했음을 알고, 

둘째는 누구에게 얻었는가를 알고, 

셋째는 어떤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는가를 아는 것이었느니라. 

그 부인이 왕에게 가서 알리기를 ‘대왕이여, 

아옵소서. 

저는 아기를 가졌습니다’ 하니, 

왕이 대답하되 ‘매우 좋다’ 하고, 

가까운 신하들을 시켜 으뜸가는 음식ㆍ의복ㆍ침구 등 온갖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공양하게 하되 모두를 곱으로 늘렸느니라.

열 달이 차서 하나의 아들 아기를 낳으니 단정함에 세상에 견줄 이 없었으며, 

처음 땅에 떨어질 때에 누가 붙들어 주지 않아도 제대로 일곱 걸음을 걷고서 외치되 ‘나는 하늘 위와 세간에서 가장 높고 거룩하다. 

나는 모든 중생의 태어남ㆍ늙음ㆍ병들음ㆍ죽음의 고통을 없애 주리라’ 하였으므로 정광(定光)보살이라 부르느니라.


장사꾼들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국왕이 바라문 가운데서 관상을 잘 보는 이들을 불러서 분부하되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내 부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얼굴의 단정함이 이 세상에 드물고, 

처음으로 태에서 나올 때에 아무도 붙들어 주지 않았는데 제대로 일곱 걸음을 걷고 외치되 ‘하늘 위와 세간에서 가장 높고 거룩하다. 

나는 온갖 중생들의 태어남ㆍ늙음ㆍ병들음ㆍ죽음의 고통을 건져 주겠다’ 하였다. 

그대들은 관상법에 밝으니 나를 위해 상을 점을 쳐라’ 하니, 

관상가들이 아뢰되 ‘대왕이시여, 

바라옵건대 그 아기를 데려다 저희들이 뵈옵게 하소서’ 하였느니라.

그때에 왕이 몸소 내전으로 들어가서 아기를 안고 나와 보이면서 상을 점치게 하니, 

관상가들이 상을 보고 아뢰되 ‘대왕께서 이 아기를 낳으시니 큰 위신이 있고 큰 공덕이 있고 복과 서원이 구족하시나이다. 

이 왕자께서 집에 계시면 반드시 찰제리로서 정수리에 네 바닷물을 부리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일곱 가지 보배를 구족하고서 네 천하를 거느리며, 

천 명의 아들이 용맹하고 씩씩하여 뭇 적군을 물리치며, 

법으로 다스리어 형벌을 쓰지 않으실 것이며, 

만일 집을 떠나시면 반드시 여래(如來)ㆍ지진(至眞)ㆍ정등정각(正等正覺)ㆍ명행족위(明行足爲)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 되시리니, 

하늘ㆍ인간ㆍ마(魔)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에서 몸소 깨달음을 이루시고 스스로가 자유로이 노니실 것이며, 

그가 설법을 하시면 위도 좋고 중간도 좋고 아래도 좋아서 이치도 있고 맛도 있을 것이며 청정한 범행을 구족히 닦으시리이다’ 하였느니라.



장사꾼들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왕이 바라문에게 상을 준 뒤에 네 사람의 유모를 뽑아서 정광보살을 모시고 보살피게 하였으니, 

팔다리[肢節] 유모와 씻기는[洗浴] 유모와 젖 주는 유모와 함께 노는 유모이었느니라. 

팔다리 유모는 안아 주고, 

팔다리를 주물러서 피가 잘 돌게 하는 일이며, 

씻기는 유모라 함은 몸을 씻기고 빨래를 하는 일이며, 

젖 주는 유모라 함은 때를 맞추어 젖을 주는 일이며, 

함께 노는 유모라 함은 여러 동자들과 코끼리ㆍ말ㆍ수레ㆍ가마 같은 것을 타거나 온갖 보배 그릇ㆍ음악 기구ㆍ돌리는 (장난감) 기계 등, 

이러한 갖가지 공양할 기구를 만들어 정광보살을 공양하고 기쁘게 하거나 공작 일산(日傘)을 들고 따르는 일이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정광보살의 나이가 8, 

9세가 될 무렵에 왕이 그에게 갖가지 기술을 배우게 하였으니, 

글ㆍ산술ㆍ그림ㆍ연예ㆍ노래ㆍ춤ㆍ음악과 코끼리ㆍ말ㆍ수레 타기와 활쏘기와 씨름하기 등 온갖 기술을 통달하지 못함이 없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정광보살의 나이가 15, 

16세가 될 때에 왕은 겨울ㆍ여름ㆍ봄, 

세 철 궁궐을 지어 주고 2만 명의 미녀를 주어 즐기게 하였으며, 

동산과 못을 만들어 주되 가로와 세로가 20유순이 되게 하고, 

현재 염부제에 있는 온갖 꽃나무ㆍ과일나무ㆍ향나무와 온갖 기이한 나무들을 모두 그 동산 안에 심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수타회(首陀會) 천신이 날마다 와서 모시다가 생각하기를 ‘지금 보살께서 집에 계신 지가 오래다. 

내가 지금 그로 하여금 세상을 싫어하여 떠나게 하리라. 

보살이 싫어하는 생각을 내고 곧 집을 떠나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위없는 도를 닦게 하리라’ 하고서 보살이 후원에 들어가는 짬을 타서 네 가지 사람으로 변화했으니 첫째는 늙은 사람이며, 

둘째는 병든 사람, 

셋째는 죽은 사람이며, 

넷째는 집을 떠난 사문이었는데, 

보살이 이 네 사람을 보고 매우 근심과 걱정을 하고 세상의 고통을 싫어하되 ‘세상이 이러하거늘 무엇을 탐하리요?’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보살이 싫어하는 생각을 내고는 그날로 집을 떠나 위없는 도를 이루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정광 여래ㆍ지진ㆍ정등정각께서 온갖 곳을 두루 관찰하셔도 가히 제도할 만한 이나 그를 위해 법 수레를 굴려 줄 만한 이를 볼 수 없었느니라.

그때에 정광여래께서 제바발제성(提婆跋提城)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하나의 큰 성을 변화시켜 높고 넓고 묘하며 비단 기(旗)와 번(旛)을 달았으며, 

곳곳에 온갖 새와 짐승의 형상을 새겼으며, 

둘레에는 맑고 묘한 못과 과일 밭이 있어서 제바발제 성보다 훌륭하였고, 

변화한 사람들의 얼굴과 빛깔도 그 나라 사람들보다 훌륭하게 하여 자기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주 왕래하면서 말씀드려 화친하게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정광여래께서 제바발제성에 사는 백성들의 근기가 익어지는 것을 보시고 곧 변화한 성[化城]에 홀연히 불이 나게 하시니, 

제바발제성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서 매우 근심과 걱정을 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며 정광여래께서 7일 동안에 66나유다 사람과 55억 성문을 제도하셨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정광여래의 큰 소문이 시방세계에 퍼져 듣지 못한 이가 없었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칭찬하되 정광 여래ㆍ지진ㆍ정등정각ㆍ명행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께서 온 천하의 마(魔)ㆍ마천(摩天)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인간에서 몸소 깨달음을 이루시고 스스로가 즐기시면서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시되 ‘위와 중간과 아래 말이 모두 좋으시다. 

이치도 있고 맛도 있으며, 

구족하게 범행을 닦으신다’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정광여래께서 보통 때에는 광명이 백 유순 비치셨나니, 

여러 부처님의 공통한 법에 광명이 한량없이 비치시고 광명을 거두어 들이시면 나머지 광명이 일곱 자[尺]이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승원왕(勝怨王)은 제염바제왕(提閻婆提王)이 하나의 태자를 낳았는데 복덕과 위신과 뭇 상호가 구족하며, 

그날에 집을 떠나 그날에 위없고 바르고 참된 정등정각의 도를 깨달아 소문이 널리 퍼졌는데 모두가 칭찬하기를 정광 여래ㆍ지진ㆍ정등정각 내지 범행을 구족하게 닦으신다는 소식을 들었느니라. 

승원왕은 곧 제염바제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말하되 ‘그대가 낳은 태자가 복덕과 위신과 뭇 상호가 구족하고, 

그날에 출가하여 그날에 도를 이루었고, 

내지 구족하게 범행을 닦아서 소문이 시방에 퍼졌다 하니 지금 보내시오. 

내가 한번 보고자 하니 그대가 보내지 않으면 내가 몸소 가겠소’ 하였느니라.

그때에 제염바제왕은 이 말을 듣고 걱정을 하면서 여러 신하들을 모아놓고 상의하기를 ‘그대들은 잘 생각해 보시오. 

어떠한 방편을 써서 그에게 대답해야 그의 뜻에 맞겠는가?’ 하였더니, 

여러 신하들이 대답하기를 ‘정광여래에게 여쭈어 가르침이 계시면 저희들은 그를 받들어 행하리이다’ 하였느니라.

그때에 제염바제왕이 여러 신하와 함께 정광부처님께 가서 머리를 숙여 발 앞에 예배하고 이 사실을 자세히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 그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걱정하지 말라. 

내가 몸소 거기로 가리라’ 하셨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제염바제왕이 자기의 나라에서 7일 동안 정광여래에게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약품을 공양하였으며, 

비구 대중에게도 모자람이 없이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정광여래께서 7일이 지난 뒤에 비구들과 함께 세간에 노니시다가 지름길로 가서 약산(藥山)의 용왕못[龍王池]가 이르셨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이 용왕 못은 너비와 길이가 5백 유순이었는데 그때에 정광여래와 비구 대중들이 거기에 머무셨느니라. 

그때에 정광여래께서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치시니 낮과 밤을 분별할 수 없었느니라. 

그리하여 우발라(優鉢羅) 꽃ㆍ발두마(鉢頭摩) 꽃ㆍ구물두(拘物頭) 꽃ㆍ분타리(分陀利) 꽃송이들이 다물고 새와 짐승이 울지 않으면 밤인 줄 알았고, 

우발라 등의 여러 꽃이 피고 새와 짐승이 울면 낮인 줄 알아, 

이렇듯 12년이 지나도록 낮과 밤을 분별하지 못했느니라.

그때에 승원왕이 여러 대신들을 모아놓고 말하되 ‘내 기억에 지난날에 낮도 있고 밤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찌하여 밤낮이 없어, 

우발라 등의 꽃이 피고 새와 짐승이 울면 낮인 줄 알고, 

우발라 등의 꽃이 다물고 새와 짐승들이 울지 않으면 밤인 줄 알게 되었느냐? 

세상에 옳지 못한 법이 있느냐? 

나의 덕행에 결함이 있느냐? 

그대들에게 허물이 있느냐? 

진실한 말을 해다오’ 하니, 

여러 신하들이 아뢰기를, 

‘대왕께도 허물이 없으시고, 

나라에도 그릇된 법이 없고, 

저희들도 허물이 없사옵니다. 

다만 정광여래께서 지금 가리타(呵梨陀) 산의 용왕궁에 계시면서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시는데 이는 그 위신력으로 밤낮을 분별할 수 없어, 

밤낮을 알려는 꽃이 다물고 새가 울지 않으면 밤인 줄 알고, 

꽃이 피고 새가 울면 낮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왕께서도 허물이 없고 나라에도 그릇된 법이 없고 저희들도 허물이 없습니다. 

이는 정광여래의 위신력이며 두려워할 것이 아닙니다’ 하였느니라.

왕이 다시 신하들에게 묻되 ‘가리타산의 용왕궁이 여기에서 얼마나 머느냐?’ 하니, 

여러 신하들이 아뢰되 ‘여기에서 멀지 않습니다. 

30리쯤 될 것이옵니다’ 하였느니라.

왕은 곧 좌우에 분부하되 ‘우부(羽寶) 수레를 차려라. 

지금 정광여래에게 가서 예배하고 문안하리라’ 하니, 

좌우 신하가 곧 분부대로 수레를 차려 놓고 왕에게 가서 아뢰되 ‘수레를 다 차비하였습니다. 

대왕은 곧 떠나십시오’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왕이 수레를 타고 여러 신하에 호위되어 가리타산의 용왕궁에 이르렀는데, 

수레를 타지 못하는 곳에까지 가서는 수레에서 내려 걸어서 용왕궁으로 들어갔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왕이 멀리서 정광여래의 얼굴이 단정하시고 여러 감관이 고요하심을 뵙고, 

뵌 뒤에는 기쁜 마음이 생겨 정광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숙여 발 앞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느니라.

그때에 정광부처님께서 왕에게 미묘한 법을 연설해 주어 기쁘게 하시니, 

왕은 부처님께서 미묘한 법을 말씀하시어 기쁘게 하는 것을 듣고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아뢰되 ‘지금 바로 연화성으로 드시옵소서’ 하였느니라.

그때에 정광여래께서는 잠자코 국왕의 청을 받으셨느니라. 

승원왕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청을 받으시니, 

승원왕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청을 받으시는 것을 알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여 발 앞에 예배하고 물러갔느니라. 

나라 안에 돌아가서 백성들에게 명령하되 ‘너희들은 이 연화성에서 약산에 이르기까지 무릎에 이르도록 땅을 파고 방망이로 다져서 견고히 한 뒤에 향 물을 뿌리고, 

길 좌우에는 갖가지 꽃을 심고 난간을 만들고 좋은 기름불을 켜서 그 위에 놓고, 

금ㆍ은ㆍ유리(琉璃)ㆍ파리(玻璃) 네 가지 보배로 향로를 만들라’ 하였느니라.

그때에 백성들이 왕의 분부를 받고 그와 같이 하니, 

왕은 대신들을 모아놓고 말하되 ‘그대들은 이 연화성을 장엄하되 똥과 흙과 돌과 모래와 더러운 것들을 없애 버리고 고운 흙으로 땅 위에 바르며, 

비단 번기와 일산을 달고 갖가지 좋은 향을 피우며, 

다시 갖가지 주단을 깔고 갖가지 좋은 꽃을 땅 위에 뿌려라’ 하였느니라.

그때에 대신들이 왕의 분부를 받고 분부대로 장엄하니, 

승원왕은 다시 신하들에게 명령하되 ‘온 나라 사람에게 아무도 꽃을 팔지 못하게 하여라. 

설사 파는 이가 있더라도 사지 말라. 

팔고 사는 이가 있으면 큰 벌을 주리라. 

왜냐하면 내가 정광 여래ㆍ지진ㆍ정등정각에게 공양하려기 때문이다’ 하였느니라.

그때에 그 나라 안에 한 대신 바라문이 있었는데 이름은 사시(祀施)라 하여 재물이 많았으니, 

진주ㆍ호박ㆍ차거ㆍ마뇌ㆍ수정ㆍ금ㆍ은ㆍ유리 같이 진기한 것이 헤아릴 수 없었느니라.



그때에 그 바라문이 열두 해 동안 제사를 지냈는데, 

그 제사지내는 무리 안에서 제일 지혜가 많은 이에게는 금 발우에 은 좁쌀을 담은 것과 은 발우에 금 좁쌀을 담은 것과 또 금으로 된 물병과 매우 묘하고 좋은 일산과 신과 그리고 두 장의 좋은 담요와 뭇 보배로 아로새긴 지팡이와 장엄하고 단정하고 좋은 여자ㆍ즉 소라바제(蘇羅婆提)라는 이를 주겠노라 하였느니라.

그때에 제사하는 무리 가운데 첫째 자리에 앉는 큰 바라문은 국왕ㆍ대신이었으나 열두 가지 못생김이 있었나니 애꾸ㆍ꼽추ㆍ곱사등[凸背]ㆍ목에 혹ㆍ노란 빛ㆍ노란 머리ㆍ푸른 눈ㆍ톱니 같은 이ㆍ검은 이ㆍ손발이 뒤틀림ㆍ남과 같지 않음ㆍ불거진 옹두리뼈 등이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 제사지내는 바라문은 생각하되 ‘지금 이 자리의 어른은 열두 가지 못생김이 있고, 

또 국왕의 대신이다. 

어떻게 내 재물과 여자를 이런 사람에게 주겠는가?’ 하였으며, 

또 생각하기를 ‘내가 다시 제삿날을 연기하였다가 다시 단정하고 총명한 바라문이 있으면 주리라’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설산 남쪽에 진보(珍寶)라는 선인이 있었는데, 

욕심이 적고 한가함을 좋아하고 마음에 탐냄이 없이 선정을 닦아서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뒤에 5백 명의 범지(梵志)들에게 교수하여 닦아 익히게 하였느니라. 

그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선인에게 미각(彌却)이라는 으뜸가는 제자가 있어 부모가 바르며 7대(代)가 청정하였는데, 

그도 5백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제자인 미각(彌却)이 진보(珍寶) 선인에게 가서 말하되 ‘제가 배운 것은 다 통달했습니다. 

다시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하니, 

진보 선인이 곧 경서 하나를 다시 만들되 온갖 바라문이 아무도 모르게 해 놓고 제자에게 말하되 ‘그대는 이것을 외우고 익혀라. 

이 책은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그의 제자는 곧 이 책을 배우고 익혀 잘 외운 뒤에 진보 선인에게 가서 말하되 ‘배우는 것을 다 마쳤습니다. 

다시 무엇을 배우고 익히리까?’ 하니, 

스승이 말하되 ‘그대가 다 외웠거든 제자된 도리로서 스승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대는 지금 어떻게 보답하겠는가?’ 하였느니라.



스승이 말하되 ‘돈 5백 냥을 내라’ 하니, 

미각은 스승의 말을 듣고 5백 명 제자들을 거느리고 설산 남쪽의 세간으로 떠나 나라에서 나라로, 

마을에서 마을로 다니다가 점차로 연화성에 와서 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야야달(耶若達) 바라문이 12년 동안 천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총명함이 으뜸가는 이가 있으면 금 발우에 은 좁쌀을 담는 것과 금 물병과 좋은 일산과 매우 좋은 담요와 일곱 가지 보배로 아로새긴 지팡이와 잘 장엄한 소라바제라는 단정하고 예쁜 여자를 준다 하기에 생각하기를 ‘내가 그 무리에 들어가면 혹시 그 5백 냥의 돈을 얻을지도 모른다’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미각이 곧 그 사당에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에 큰 위신력의 광명이 있으니, 

반드시 윗자리[上坐]에 앉게 되리라’ 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소년[摯納]이 윗자리에 앉거든 너희들은 내가 하는 것같이 하되 모두가 큰 소리로 장하다고 외치고, 

갖가지 음악을 연주하고 꽃을 흩고 향을 사르고 공경하고 예배하고 섬기라’ 하자, 

여러 사람들이 그의 분부를 받고 ‘그렇게 하리이다’ 하였느니라.

그때에 소년이 그 무리에 들어와서 맨 아랫자리로 부터 묻되 ‘그대들은 무슨 경서를 익혔으며 얼마나 외웠는가?’ 하니, 

외운 것의 많고 적음에 따라 대답하되 ‘나는 얼마쯤 외운다’ 하였으나 소년이 그보다도 훌륭하였느니라.

그때에 소년이 말하되 ‘내가 외워서 아는 것이 그대보다 낫다’ 하고, 

그에게 말하되 ‘그대는 떠나라. 

내가 그대의 자리에 앉겠다’ 하니, 

그 사람이 대답하되 ‘그대는 나를 떠나라 하지 말라. 

내가 여기에서 좋은 공양과 금은 보배를 얻으면 그대에게 두 곱을 주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미각 소년이 대답하되 ‘설사 남섬부에 가득 찬 일곱 가지 보배를 나에게 준다 하여도 나는 받지 않을 것이니, 

그대는 떠나기나 하여라. 

나에게 이런 법이 있으니 이 자리에 않을 뿐이다’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미각 소년이 곧 윗자리로 옮겨 앉았는데 옮겨 앉았을 때에 온 땅덩이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모두가 큰 소리로 ‘장하다’ 하고, 

온갖 음악을 연주하고 꽃과 향으로 공양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 야야달이 매우 기뻐하고 한량없이 경사스럽게 여기면서 금 발우에 은 좁쌀을 담은 것과 은 발우에 금 좁쌀을 담은 것과 황금 일산과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지팡이와 금은으로 된 물병과 매우 좋은 담요를 가지고 장엄하고 예쁜 여자를 데리고 미각 소년 앞으로 가서 말하되 ‘바라건대 이 보물들과 예쁜 여자를 받으시오’ 하니, 

미각이 대답하되 ‘나는 이것이 필요치 않소’ 하였느니라.

그가 다시 묻되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하니, 

대답하되 ‘나는 돈 5백 냥이 필요하오’ 하였으니 곧 돈 5백 냥을 주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미각 소년이 돈 5백 냥을 받아가지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하는데 소라바라제 미인도 따라가려 하니, 

미각 소년이 그녀를 돌아보면서 말하되 ‘그대는 왜 나를 따라오는가?’ 하였더니 여자가 대답하되 ‘부모님이 나에게 그대의 아내가 되라 하였습니다’ 하므로 미각 소년이 대답하되 ‘나는 지금 범행을 닦는 몸, 

그대가 필요치 않소. 

만일 애욕이 있다면 그대가 필요할 것이오’ 하였느니라.

그때에 그 여자가 곧 아버지의 정원[園]으로 들어가니 정원 안에는 청정한 못이 있고, 

못 안에는 일곱 줄기의 연못이 있었는데, 

다섯 송이가 한 줄기에 핀 것이 있어 향기가 그윽하고 꽃의 빛깔이 특이하게 묘하며, 

두 송이가 한 줄에 핀 것도 있어 그 꽃도 묘하고 특이하였느니라.

이를 보고 생각하되 ‘내가 지금 이 꽃을 보니 매우 묘하고 예쁘다. 

나는 지금 이 꽃을 꺾어다가 미각 도령에게 드려 기뻐하게 하리라’ 하고, 

곧 꽃을 꺾어서 물병에 꽂아놓고 정원 밖으로 나아가서 미각 소년을 두루 찾았느니라.

그때에 미각 소년이 발마국(鉢摩國)으로 도로 들어가니 나라 사람들이 길을 청소하여 더러운 것을 제거하고 좋은 흙으로 땅을 메워 평탄하게 하고 꽃을 땅에 펴고 향물을 뿌리고 비단 번기와 일산을 달고 좋은 주단을 펴고 있었느니라.

이를 보고 성안에 다니는 사람에게 묻되 ‘이제 이 성을 이처럼 좋게 장엄하는 것을 보니 명절을 맞이하려는 것인가? 

일진이 좋은 날을 만나 제사하려고 이렇게 다듬는가?’ 하였더니 행인들이 대답하되 ‘지금 정광여래께서 성으로 들어오시므로 이렇게 다듬는 것이오’ 하였느니라.

미각 소년이 생각하되 ‘나는 지금 이 돈 5백 냥으로 좋은 꽃과 좋은 향과 좋은 음악과 당기와 번기와 좋은 재물을 구해서 스승에게 주리라’ 하고 그 발마국에서 구하려 했으나 모두 얻을 수 없었으니, 

왜냐하면 승원왕의 법령이 엄중하였기 때문이었느니라.



그때에 소라바제 소녀가 멀리서 미각 소년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되 ‘무슨 까닭으로 걸음걸이가 그리 바쁜신가요? 

그대는 무엇을 구하는가요?’ 하니, 

곧 대답하되 ‘나는 좋은 꽃을 구하오’ 하였느니라.

다시 묻되 ‘소년이여, 

꽃은 무엇하러 구하시는가요?’ 하니, 

대답하되 ‘나는 부처 종자의 위없는 뿌리를 지으려 하오’ 하였느니라.

소녀가 다시 묻되 ‘그 꽃이 이미 시들고 빛이 변해서 다시 심을 수 없거늘, 

어떻게 그에 의하여 부처 종자의 위없는 뿌리를 지으려 하는가요?’ 하니, 

소년이 대답하되 ‘이 밭은 매우 아름답고 좋소. 

설사 이 꽃이 시들고 빛이 변하고 종자가 썩을지라도 심음으로써 나는 것이오’ 하였느니라.

그 소녀가 말하되 ‘그대는 이 꽃을 가지고 가서 부처 종자의 위없는 뿌리를 지으심이 좋겠습니다’ 하니, 

소년이 대답하되 ‘내가 값을 받고 내게 파신다면 가져가겠소’ 하였더니, 

소녀가 말하되 ‘도련님은 어찌하여 내 재물을 아끼십니까? 

우리 아버지의 이름은 야야달인데 재물과 보배가 풍부합니다. 

도련님이 꽃을 사시려거든 나와 맹서를 하십시다. 

즉 태어나는 곳마다 내 남편이 되어 주십시오’ 하였느니라.

소년이 대답하되 ‘나는 보살의 도를 닦는 사람, 

아무것도 아까울 것이 없소. 

어떤 사람이라도 구하기만 하면 부모를 제외하고는 뼈와 살까지라도 아끼지 않겠소. 

다만 그대가 항상 나에게 장애가 될까 염려할 뿐이오’ 하였더니, 

그 소녀가 말하되 ‘그대가 태어나는 곳마다 반드시 큰 위신력이 있으면 나도 큰 위신력이 있어 내가 보시함으로써 그대를 따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하였느니라.

그때에 소년이 돈 5백 냥을 주고 다섯 송이 연꽃을 샀는데, 

소녀는 나머지 두 송이 연꽃도 소년에게 주면서 말하되 ‘이것은 나의 몫인데 그대에게 부탁하여 정광여래께 올리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그대와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미각 소년이 이 일곱 송이 꽃을 얻고 매우 기뻐하면서 곧바로 성(城)의 동문(東門)으로 갔는데 그때에 헤아릴 수 없는 억천 중생이 모두 꽃과 향을 가지고 비단 번기와 일산을 달고 온갖 음악을 연주하며 정광여래께 공양하였느니라.

그때에 미각 소년이 꽃을 뿌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나아갈 수 없으므로 승원왕에게로 돌아가서 묻되 ‘당신께서는 왜 성안을 깨끗이 쓸고 청소하였습니까?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일진이 좋아서 이렇게 국토를 장엄했는가요?’ 하니, 

왕이 대답하되 ‘지금 정광여래께서 성으로 들어오시므로 이렇게 청소하는 것이다’ 하였다.

소년이 다시 왕에게 묻되 ‘여래의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왕이 대답하되 ‘모든 바라문의 예언서에 기록한 것에 의하여 안다’ 하였더니, 

소년이 다시 말하되 ‘그렇다면 내가 그 경서를 외우므로 이 일을 밝게 압니다’ 하였다.

왕이 말하되 ‘그대가 참으로 잘 안다면 먼저 가서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뵈시오. 

그런 뒤에 내가 뵈오리다’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소년이 이 말을 듣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곧장 성의 동문 밖으로 가니, 

여러 사람들이 이 소년이 오는 것을 보자 기뻐하면서 길을 열어 주었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는가? 

왕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소년이 멀리서 여래를 뵙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면서 일곱 송이의 꽃을 정광여래의 머리 위에 흩으니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곧 공중에서 꽃 일산으로 변화했는데 너비가 12유순이요 줄기가 아래 있고 잎이 위에 있어 향기가 그윽하며, 

그 나라를 온통 덮어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 

볼수록 싫지 않았으며, 

부처님이 가시는 곳마다 꽃 일산이 따라 다녔느니라.

그때에 온 성안 사람이 모두 새 옷을 벗어 땅에 폈고 소년도 입었던 사슴가죽옷 두 벌에서 하나를 벗어 땅에 폈는데 성안 사람들이 그 가죽 옷을 던져 버리자, 

소년은 생각하되 ‘정광여래께서 가엾이 여겨 주시지 않겠구나’ 하였다.

정광여래께서 그의 생각을 아시고 진흙 길을 변화해 내시자, 

아무도 그 위에 옷을 펴는 이가 없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소년이 다시 생각하되 ‘성안 사람들이 어리석고 분별이 없어서 펼 곳에는 펴지 않는구나’ 하고 사슴 가죽 옷을 진흙 위에 폈으나 진흙을 다 덮지 못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 소년의 머리는 5백 년 동안 항상 상투를 틀어서 한 번도 풀지 않았는데 그가 부처님께 아뢰되 ‘안녕하십니까? 

세존이시여, 

제 머리를 밟고 지나가시겠습니까?’ 하니, 

부처님께서 대답하시되 ‘좋다’ 하셨느니라.

그 소년이 머리의 상투를 풀어 진흙 위에 펴고 속으로 서원하되 ‘지금 정광여래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지 않으면 여기에서 목숨이 다하도록 일어나지 않으리라’ 하니, 

정광여래께서 이 소년의 지극한 마음과 미리부터 선근(善根)을 심어 뭇 공덕이 구족했음을 아시고 좌우의 발로 그의 발을 밟고 지나시면서 말하되 ‘소년아, 

일어나라. 

너는 오는 세상,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겁에 석가모니ㆍ여래ㆍ지진ㆍ정등정각ㆍ명행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는 부처가 되리라’ 하셨느니라.

이 소년이 이 수기의 말씀을 듣고 허공으로 일곱 다라(多羅) 나무 높이까지 솟아올랐는데 머리칼이 여전히 땅에 펴 있었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정광(定光)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큰 코끼리같이 좌우를 돌아보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이 소년의 머리칼을 밟지 말라. 

왜냐하면 이 보살의 머리는 온갖 성문ㆍ벽지불이 모두 밟을 수 없는 때문이니라’ 하시니 그때에 수 천억만 사람이 모두가 꽃을 흩고 향을 피우면서 그 머리칼에 공양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승원왕의 대신으로서 열두 가지 추한 모습을 한 이가 정광여래께서 미각 소년에게 수기를 주셨다는 말을 듣고, 

곧 승원왕에게 가서 아뢰되 ‘제가 2만 년 동안 정광여래와 여래 대중에게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약품을 공양하겠나이다’ 하니, 

왕이 그 바라문에게 말하되 ‘네 뜻이 장하다. 

때를 알아서 하라’ 하였느니라.

그때에 이 바라문이 2만 년 동안 정광여래와 그 대중에게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약품을 공양한 뒤에 서원을 세우되 ‘나는 지금 2만 년 동안 정광여래와 그 대중에게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약품을 공양한다. 

그러나 소년이 내 자리로 옮겨 앉아 내 공양을 빼앗고 내 명예를 손상하였으니 이 복덕 인연에 의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그 사람을 헐뜯을 것이며, 

내지 도를 이루기까지라도 그 일을 버리지 않으리라’ 하였느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그때에 야야달 바라문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다르게 생각하지 말라. 

지금의 집장(執杖) 석씨가 바로 그요, 

그때에 소라바제 소녀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지금의 석씨여자 구이(瞿夷) 야수다라가 바로 그요, 

그때에 승원왕의 대신으로서 열두 가지 추한 모습을 가진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다르게 생각하지 말라. 

지금의 제바달다(提婆達多)가 바로 그요, 

그때에 진보 선인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다르게 여기지 말라. 

지금의 미륵보살이 그요, 

그때에 미각 소년은 바로 지금의 나이니라.

장사꾼아, 


알아야 한다. 

보살의 도를 배워 머리칼에 공양하면 반드시 위없는 도를 이루나니, 

부처의 눈으로 관찰하건대 천하에서 남음 없는 열반의 경계에 들어가서 열반에 머물지 않는 이가 없다. 

하물며 애욕 없고 성냄 없고 어리석음이 없음은 보시 가운데서 제일이며, 

복됨이 으뜸이며, 

받는 가운데서 제일이거늘 갚음이 없겠느냐?”



그때에 장사꾼 형제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오던 길로 돌아갔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장사꾼의 미숫가루를 잡수신 뒤에 그 나무 밑에서 가부좌를 맺으시고 7일 동안 움직이지 않으시고 해탈삼매에 노니시면서 즐거워하시다가 7일이 지난 뒤에 삼매에서 일어나셨는데 미숫가루를 잡수신 까닭에 몸 안에 풍이 생겼다.

염부제라 하는 까닭은 염부제(閻浮提)라는 나무가 있기 때문인데 그 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리륵(呵梨勒)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의 신이 부처님을 독실히 믿었으므로 곧 가리륵 과일을 따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바치되 머리를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말씀드렸다.

“세존께서 미숫가루를 잡수신 까닭에 몸 안에 풍이 생겼사오니, 

지금 이 과일을 잡수십시오. 

겸하여 약으로 잡수시면 몸 안의 풍이 제거될 것입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를 어여삐 여기시는 까닭에 그것을 받으시고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여라.”

“그러하겠나이다.”

곧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니 여러 귀신들 중에서 2귀의를 받은 것은 가리륵 나무귀신이 가장 처음이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가리륵 과일을 잡수시고 그 나무 밑에서 가부좌를 맺으시고 7일 동안 선정에서 움직이지 않으시면서 해탈삼매에 노니시고 즐거워하시다가 7일이 지난 뒤에 삼매에서 일어나셨다.

밥 때가 되자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울비라(鬱毘羅)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시다가 점점 울비라 마을에 사는 바라문의 집에 이르러 안뜰에 잠자코 서 계셨다.

바라문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서 계시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곧 음식을 내다가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를 어여삐 여기시는 까닭에 그의 음식을 받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부처님께서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여라.”

“그러하오리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겠나이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 바라문의 음식을 받으신 뒤에 다시 한 리바나(離婆那) 나무 밑으로 가셔서 7일 동안 가부좌를 맺고 앉으셔서 선정에서 움직이지 않으시고 해탈 삼매에 노니시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셨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7일이 지난 뒤에 삼매에서 일어나셔서 밥 때가 되자 옷을 입고 발우를 드시고 울비라 마을에 들어가셔서 걸식을 하시다가 점점 울비라 바라문의 집에 이르셔서 안뜰에 잠자코 서 계셨다.

그때에 그 바라문의 부인은 소사라(蘇闍羅) 대장의 딸이었는데 부처님께서 안뜰에 잠자코 서 계시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곧 음식을 내다가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를 어여삐 여기시는 까닭에 그의 음식을 받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여라.”

“그리하오리이다. 

저는 지금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겠나이다.”

여러 우바이(優婆夷) 가운데서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는 법을 받은 이는 이 울비라의 부인, 

즉 소사라 대장의 딸인 우바이가 가장 처음이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의 음식을 잡수신 뒤에 다시 리바나 나무 밑으로 돌아가셔서 7일 동안 가부좌를 맺고 앉으셔서 선정에서 움직이지 않으시고 해탈삼매에서 노니시면서 스스로 기뻐하셨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7일이 지난 뒤에 밥 때가 되자 옷을 입고 발우를 드시고 울비라 마을에 드셔서 걸식을 하시다가 점점 울비라 바라문의 집에 이르시어 안뜰에 잠자코 서 계시니, 

울비라 바라문의 아들ㆍ딸이 부처님께서 안뜰에 잠자코 서계시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생각을 내어 곧 음식을 내다가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를 어여삐 여기시는 까닭에 그의 음식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지금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여라.”

“그러하오리이다. 

저희들은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겠나이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들의 음식을 잡수신 뒤에 곧 문린(文驎) 나무ㆍ문린 물ㆍ문린 용왕의 궁전이 있는 곳으로 가셨다. 

거기에 가셔서 가부좌를 맺고 앉으셔서 7일 동안 선정에서 움직이지 않으시고 해탈삼매에 노니시면서 스스로 기뻐하셨다.

그때에 7일 동안 큰 비가 와서 매우 추웠는데, 

문린 용왕이 몸소 그 궁전에서 나와 몸을 부처님의 머리 위에 서리어 부처님을 가리면서 말씀드렸다.

“춥지 않으시나이까? 

덥지 않으시나이까? 

바람에 시달리거나 햇볕에 쪼이지 않으시나이까? 

모기나 등에에 뜯기지 않으시나이까?”

그때에 7일이 지나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이니, 

용왕은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갠 것을 보자 다시 몸을 풀어 다시는 부처님의 위를 서리지 않고, 

하나의 젊은 바라문으로 변화하여 부처님 앞에 나타나 합장하고 꿇어앉아 부처님의 발 앞에 예배하였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7일이 지나 삼매에서 일어나셔서 곧 이러한 게송으로 찬탄하셨다.


애욕을 여윔은 기쁘고 즐거우며

모든 법을 관찰함은 즐거운 일이니

세간에 성냄 없는 쾌락으로써

중생을 괴롭히지 아니하구나.


세간에 애욕과 쾌락이 없어야

욕심의 세계를 건널 수 있나니

아만(我慢)을 항복하여 없애버린 이

그것이 으뜸가는 쾌락이라네.


그때에 문린 용왕이 부처님 앞에서 말씀드렸다.

“제가 몸으로 부처님의 머리 위에 서리어 여래를 가린 까닭은 부처님을 침범하려는 것이 아니옵고, 

오직 부처님의 몸이 추위ㆍ더위ㆍ바람ㆍ햇볕ㆍ모기ㆍ등에에게 시달리실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머리 위에 몸을 서리어 부처님을 가린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여라.”

“그러하오리이다. 

저는 지금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겠나이다.”

이것이 축생으로 2귀의를 받은 처음이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문린 용왕의 나무 밑에서 노니시다가 이어 아유바라(阿踰波羅) 니구율(尼拘律) 나무 밑으로 가셔서 자리를 펴시고 가부좌를 맺고 앉으셔서 이렇게 생각하셨다.

“나는 지금 이 법을 얻었으나, 

이해하기 어렵고 알기 어렵다. 

영원히 고요하고 쉬는 곳이고 미묘하여 가장 높은 지혜를 가진 이라야 알 것이며, 

어리석은 이가 익힐 바는 아니다. 

중생들은 다른 소견[異見], 

다른 지혜[異忍], 

다른 욕망[異欲], 

다른 생활[異命]이 있나니, 

다른 소견에 의하여 얽매임[樔窟]을 좋아한다. 

얽매임을 좋아하는 까닭에 연기(緣起)의 법이 매우 깊어서 알지 못한다. 

또한 매우 깊어서 알기 어려운 법이 있으니 모든 애욕을 소멸하여 애욕이 다한 열반의 경지이다. 

이것도 보기 어려운 까닭에 내가 지금 설법을 하려 하나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 내가 헛되이 수고롭고 괴로울 뿐이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 두 게송을 말씀하시니, 

먼저부터 듣지 못하던 바이며, 

또한 한 번도 말씀하신 일이 없는 것이었다.


내가 이룬 도는 매우 어려운 것이어서

얽매임[樔窟]이 있는 이를 위해서 말하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무리는

끝끝내 이 법에 들어오지 못하리.


흐름을 거슬러서 나고 죽음 없앰은

깊고도 미묘하여 알기가 어려우니

애욕에 집착한 이 보이지 않고

어리석은 사람은 몸으로 가려지네.


● [pt op tr] fr

_M#]




❋❋본문 ◎[개별논의]


● 쉬운 것부터 해보자. 


요즘 대장경의 영역문제를 생각해본다. 

영어권에는 아직 경전 대부분이 번역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세계 전역에서 영어 권역이 넓다. 

한글대장경은 처음 한문 대장경으로서 고려대장경이 갖춰진 이래로 

한글 번역에만 약 800 여년이 걸렸다. 

고려대장경은 정확하게는 1237년에 시작해서 1248년에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한문본 대장경을 한글로 완역한 것은 최근 일이다. 

한글대장경은 1964 년에 번역작업을 시작하여 2001 년도에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번역만 대략 40 여년이 걸렸다. 

한문본이 완성된 이후로는 753 년이 경과되엇다. 

그러나 이 한글판본 또한 여전히 개선 교정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대장경 번역이란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그런데 여전히 세계화는 멀다. 

동양 한문 문화권 외를 생각하면 대장경이란 대단히 낯선 내용일 수 있다. 

결국 세계 인류를 생사에서 함께 벗어나게 하려면 

경전을 점차 세계 각국언어로 잘 번역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글 번역본 이해도 어렵다. 

그리고 다시 이를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본역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오늘 대하는 문장만 놓고 보아도 그 사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사자협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열두단(悅頭檀)이라 하였고, 

열두단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보살이라 하였으며, 

보살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라후라(羅睺羅)였다.

...


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보려고 한다고 하자. 

각 부분에 들어 있는 한자어는 원래 범어를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또 한글로 읽는 음으로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이것을 영어로 번역할 때 어떻게 번역해야 할 것인가. 


범어음일까, 한자에 대한 중국어 현대 발음으로 적어야 할까. 

아니면 한국식발음으로 적어야 할까. 

이런 문제부터 잘 해결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해당 글자에 해당하는 범어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도 또 문제가 된다. 


그런데 모든 일은 쉬운 부분부터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다보면 점차 어려운 부분도 잘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다음 부분을 골라 번역기를 통해 번역해보게 된다. 


...

그때에 보살이 점점 자라서 여러 감관이 구족해지자, 

조용한 곳에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이 세상을 살피니 매우 괴롭다. 

생(生)이 있고, 

늙음[老]이 있고, 

병(病)이 있고, 

죽음[死]이 있다. 

이승[生]에서 죽으면 저승에 태어나는 것, 

이 몸 때문에 괴로움은 다하지 않는다. 

이 괴로움인 몸[苦身]을 어떻게 다할 수 있을 것인가?”

...



...

At that time, the Bodhisattva grew up and various views became abundant.

I thought of this in a quiet place.

"It's very painful to look at this world now.

There's life.

There's an old age.

There's a disease.

There is death.

If you die in this world, you will be born in the afterlife.

This body does not relieve the pain.

"How can I do all this suffering, the body?"

...


파파고 번역기 번역결과다. 


조금 어색한 부분이 보인다. 

그런 부분을 살피다보면 

그런 가운데 한글 대장경 이해도 더 충실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부분을 살펴보자. 


“지금 이 세상을 살피니 매우 괴롭다. 

..

이 부분은 처음 이렇게 이해하게 된다. 

세상이 괴롭다. 이런 의미로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영어 번역문을 보면 

그런 세상을 보는 것, 또는 보는 내가 괴롭다. 

이런 의미로 이해된다. 


한국어 표현이 그런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어떤 의미였을까. 

이것도 생각할 문제다. 


여하튼 요즘 번역기 프로그램은 과거 번역시 초벌 번역 정도는 충분히 해준다. 


다만 처음 제시한 문장에서 열두단 과 같은 부분이 기재되면 이 부분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대장경번역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방안이 추가로 필요하다. 


열두단=>悅頭檀=>śuddhodana=>shuddhodana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친이었던 왕 이름이다. 정반왕 淨飯王 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번역기에 다시 이런 내용이 추가되어야 한다. 




● 율장을 통한 부처님 당시의 모습 엿보기 









『사분율』 ♣0896-031♧






◎◎[개별논의] ❋본문









★1★





◆vgsc1321

◈Lab value 불기2565/10/13


○ 2018_0419_135129_can.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portrait-of-a-woman-1638.jpg!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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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Frans Hals the Elder (1582 – 26 August 1666) 
from https://en.wikipedia.org/wiki/Frans_Hals
Title : portrait-of-a-woman-1638.jpg!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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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osa_'Honorine_de_Brabant'
[#M_▶더보기|◀접기|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Rosa_'Honorine_de_Brabant'.jpg
Rosa 'Honorine de Brabant', gr. Borbonianas, sect. Chinensis. Real Jardín Botánico, Madrid
Author A. Ba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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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awang_Monastery_Doorway_Mand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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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awang Monastery Doorway Mandala
Author D mom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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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son Creek ,British Columbia Canada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상세정보=> http://buddhism007.tistory.com/4982

Serge Gainsbourg - La Jambe De Bois (Friedland)

♥ 잡담 ♥사찰사진을 올리는 문제

사찰 사진을 처리해 올리는 문제를 놓고 방안을 연구중이다. 
우선 사진 전체 분량이 많다.
그래서 이를 다 인터넷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작업이 조금 부담이 된다. 


그래서 하드디스크에 사진을 보관한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그 때 그 때
사진을 업로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다음 문제가 있다.
우선 이 경우 랜덤 추출되는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업로드 하기가 곤란하다. 

예를 들어 40 장을 추출해 올린다고 하자. 
그 때마다 40 번을 반복해 업로드한다면 대단히 불편하다. 

그래서 한번에 40 장을 모아 올린다고 하자. 
그러면 랜덤 추출된 순서와, 올려지는 순서가 별도로 다르게 된다. 

그런데 랜덤추출시에는 각 사진에 대한 정보를 붙여 올릴 경우가 있다. 
현재 사찰 사진을 붙일 때는 사진 촬영일자나 촬영지 등의 정보가 붙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부기 정보다. 
○ 2019_1106_105435_nik_exc 화순 영구산 운주사
그런데 업로드시 이 순서가 달라지면 각 사진별 정보를 붙여 올리기가 복잡해진다. 

또 다른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한 장의 사진이 여러번 추출될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중복 업로드가 행해지게 된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 빈도는 적을 것이다. 
여하튼 이런 난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 때문에 당장 업로드해 사용하지 않는 사진을 
미리 수십만장을 올려 놓는다는 것도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다시 절충안을 생각 중이다. 

업로드한 사진을 페이지에 다 올려 놓으면 
열람할 때부터 문제가 조금 있다. 
페이지에 너무 많은 사진이 올려지면 보는 입장에서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많아도 50 장을 넘으면 곤란하다고 보게 된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아무런 내용 설명 없이 사진을 올리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연구과정에서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작업을 행하게 되면 주객이 뒤바뀌는 문제가 있다. 

각기 장단점이 있어서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한다. 

물론 사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연구 과정에서 도움을 준다.
연구과정에서 지칠 때 사진은 조금씩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 




○ 




몇 장 샘플로 테스트를 해보게 된다. 
다시 해보니, 개별적으로 사진을 그 때 그 때 업로드해 붙이는 작업은 대단히 번잡하다. 
일단 이 방안은 부정적이다. 



♥단상♥ 가리키는 것과 일으키는 것 사이의 혼동 -3

안경이 없어져 안경을 찾는다고 하자. 

이 때 자신의 마음에는 찾는 안경에 대한 내용이 이미 있다. 
그것이 있어야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 

이 때 안경을 찾게 되면 그 부분을 손으로 가리킬 수있다. 

이 경우 그렇게 손으로 일정부분을 가리키게 하는 내용이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손으로 가리킨 부분은 '가리켜진 부분'이 된다. 

이제 일정부분을 손으로 가리키게 하는 내용을 D 라고 표시해보자. 
그리고 이 상황에서 손으로 가리켜진 부분을 A 라고 표시해보자. 

위상황에서 일정 부분을 찾게 하는 내용 D 는 이미 그의 마음안에 들어 있다.
이것은 곧 관념적 내용이다. 즉 그가 마음에서 생각하는 생각내용이다. 

그리고 손으로 가리킨 그 부분은 사실은 그가 마음에서 얻는 감각현실이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있다가 뜰 때 보게 되는 시각적 내용일 수 있다. 

만일 어두운 곳에서 손을 더듬어 안경을 찾는다고 하자. 
이 경우는 손을 대서 얻게 되는 촉각 내용일 수 있다. 
여하튼 이 각 경우에 그가 안경이라고 여기고 가리키는 부분은 그 실질이 감각현실이다. 
그리고 이 역시 그의 마음에 얻어진 내용이다. 

이 상황에서 그가 일정부분을 안경이라고 여기고 가리킨다고 하자. 
이 상황을 그가 망상분별을 일으켜 상을 취한다고 한다. 
그것은 다음 사정 때문이다. 

우선, 이 상황에서  A 와  D 모두 그의 마음안 내용이다. 
다만  D 는 그의 마음안의 관념내용이고,   A 는 그의 마음안에서 얻어진 감각현실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어느 경우나 관념내용은 감각현실이 아니다. 
그리고 또 감각현실은 관념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그가  감각현실의 일정 부분인 A를 취해서 ( 상相Lakṣaṇa 을 취해)  
그것을 자신이 생각하는 관념내용  D 에 해당한 내용[상(想 Saṃjña)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 사정 때문에 이를 망상분별이라고 칭하게 된다. 

그러나 욕계 현실에서는 이런 망상분별이 기본적 생활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 상황을 다시 언어로 기술하게 된다. 

이 때 주어 (S) 와 서술어 (P) 의 형태로 이 상황을 기술한다고 하자. 

이 경우 그는 손으로 일정부분을 안경이라고 가리키면서 
'D 는 A 부분에 '있다''-라고 일단 판단하게 된다. 

그런데 이 경우 'D 는 A 이다'-라고 판단하면 조금 부적절하게 된다. 

관념내용인  D가 아주 구체적인 고유명사에 해당하더라도 역시 문제가 있다. 

이 사정은 이미 앞에서 보았다. 
경찰관은 사람이다. 이런 서술은 적절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경찰관이다라고 서술하면 부적절해진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위 언어 진술에도 발생한다. 

현실에서 관념내용 D 는 매순간의 여러 감각현실 부분과 모두 공통적으로 관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용하는 아주 특정한 안경을 D 라고 표현한다고 하자. 
그렇다해도 그  D로 가리킬 수 있는 감각현실부분은 매순간 매번 다양할 수 있다. 

즉 그 안경이 책상에 있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의자에 떨어질 수도 있다. 
매순간 이렇게 다른 각 경우들도 다 그 부분들을  D 라고 가리킬 수 있다. 

그래서 엄격하게 살피면, 'D 는 A 이다'라는 언어진술을 부적절하다. 
다만 현실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위와 같이 표현할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다음의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D에 포함되는 것[D의 외연] 가운데 하나가 A 이다'
이런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여하튼 욕계현실에서 일반적으로 행하는 이런 분별과 행동 언어진술은 
망상분별에 바탕한다. 
그래서 우선 이런 내용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살필 때 이를 살피는 취지를 늘 념두에 잘 두어야 한다. 
이런 내용을 살피는 것은 욕계현실에서 겪는 생사고통이 이런 망상분별에 바탕하기 때문이다. 
즉, 망상분별에 바탕해 업을 행하게 된다.
그러면 이후 생사고통에 처한다. 
이런 관계가 있다. [혹-업-고]
그렇기에 고통을 발생시키는 원인단계에서 원인을 제거해, 생사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무언가 'D 를 마음에서 떠올려 현실에서 찾고 그 부분 A 를 가리킨다고 하자.
그리고 이 상황을 주어 (S) 와 서술어 (P) 의 형태로 기술한다고 하자. 

이 경우 D 와 A를 문장 부분에 넣어 적절한 표현들은 다음이다. 
'D 는 A 부분에 '있다'
또는 
A 는 D 이다. 
이런 명제가 그나마 적절하다고 보게 된다. 

다만 'A 는 D 이다'-라는 판단은 
A 부분을 대해 D 라는 관념을 '일으키는' 경우에 해당한다. 
여하튼 관념을 바탕으로 일정부분을 가리키는 것과 -
일정 부분이 일정한 관념을 일으키는 것은 이처럼 서로 관련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들 판단이 모두 잘못된 망상분별임을 지적한다. 
따라서 이 사정을 먼저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처럼 잘못된 판단은 다시 공한 실재와 관련한 망상분별과도 다시 관련된다. 
즉 한 주체의 주관과 관계되지 않은 본 바탕의 정체가 무언가가 다시 문제된다. 
이 경우에도 현실에서 얻는 내용을 본 바탕 실재 내용인 것으로 혼동해 이해하는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 [공해탈삼매]
따라서 기본적으로 현실에서 얻는 내용들을 두고 행하는 잘못된 망상분별부터 
먼저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상해탈삼매]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10/2565-10-13-k0896-031.html#1321
sfed--사분율_K0896_T1428.txt ☞제31권
sfd8--불교단상_2565_10.txt ☞◆vgsc1321
불기2565-10-13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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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해당하는 단어를 본 페이지 에 댓글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1) 선(善)은 선인(善因)이니, 지난 세상에 지은 선사공덕(善事功德)이 현세에 나타나 부처님의 교법을 듣고 믿는 이. (2) 현생(現生)에서 불법을 믿고, 선을 닦는 남녀. (3) 부처님 명호를 듣고, 염불하는 남자와 여자. 예를 들면 죄악이 많은 이라도 마음을 돌이켜 참회하고, 염불하면 곧 선남자ㆍ선녀인이라 함.

답 후보
● 선남자선녀인(善男子善女人)
선종(禪宗)
설산부(雪山部)
섭수(攝受)
성(聲)

성구(性具)
성상이종(性相二宗)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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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n] vipakṣa-pratikpakṣika 障治
[san-eng] netā $ 범어 (m) leader
[pali-chn] bahu-bīhi 有財釋
[pal-eng] aa.naapaa.na $ 팔리어 nt.inhaled and exhaled breath.
[Eng-Ch-Eng] 喻 (1) To realize, to understand, to apprehend, to be aware of. (2) To make others aware; to teach, to enlighten. (3) Awareness, enlightenment. (4) For example...; as compared to (比, 譬). (5) A metaphor, simile, allegory, parable, trope, figurative language. (6) To be joyful.
[Muller-jpn-Eng] 白槌 ビャクツイ an announcement
[Glossary_of_Buddhism-Eng] DEMONS☞
Syn: Devil; Hallucinations.
See also: Mara; Obstacles to Cultivation; Visions.
Evil influences which hinder cultivation and impede one’s practice
and liberation. These can take an infinite number of forms, including
evil beings and hallucinations. Disease and death, as well as the three
poisons of greed, anger and delusion, are also equated to demons, as
they disturb the mind. The Nirvana Sutra lists four types of demons:
i) greed, anger and delusion; ii) the five skandas, or obstructions
caused by physical and mental functions; iii) death; iv) the demon of
the Sixth Heaven (Realm of Desire).
Editor: na
The Self-Nature has been described in Mahayana sutras as a house
full of gold and jewelry. To preserve the riches, i.e., to keep the mind
calm, empty and still, we should shut the doors to the three thieves of
greed, anger and delusion. Letting the mind wander opens the house
to ‘demons,’ that is, hallucinations and harm. Thus, Zen practitioners are taught that, while in meditation, ‘Encountering demons, kill
the demons, encountering Buddhas, kill the Buddhas.’ Both demons
and Buddhas are mind-made, Mind-Only. For a detailed discussion
of demons / hallucination, see Master Thích Thiền Tâm, Buddhism of
Wisdom & Faith, sect. 51.
【book-page-180 181】
Editor: na
“There are numerous classes of demons mentioned in the Buddhist
scriptures. The personification of evil is usually called Mara or the
Demon of the Sixth Heaven.”
Hump: 64 #2205

[fra-eng] scrupuleux $ 불어 conscientious


■ 암산퀴즈


729* 189
333890 / 386


■ 다라니퀴즈

자비주 52 번째는?
성관자재보살 명호 70 번째는?




52
또 이 주문 외우고 지니는 자가
입으로 하는 말이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일체 천마(天魔)나
외도(外道)와 용과 신이 모든 귀신이 들으면
다 청정한 법음으로 듣게 되어
다 이 사람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부처님과 같이 존경하리라.
● 사바하 娑婆訶<五十二> s vā hā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70
난나타라
難拏馱囉<七十>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286일째]
중찰위진진유상 $ 028▲毘盛伽毘盛伽為 一 ● 毘素陀, ○□□□□,不,如,皆,光

□□□□□□□, 不可言說不可說,
如是種種諸塵相, 皆出光明不可說。
□□□□□□□,  불가언설불가설,
여시종종제진상, 개출광명불가설。

여러 세계 부순 티끌 그 많은 모양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고
이러한 가지가지 모든 티끌이
제각기 내는 광명 말할 수 없어



[287째]
광중현불불가설 $ 029▲毘素陀毘素陀為 一 ● 毘婆訶, ○□□□□,佛,法,聞,不

□□□□□□□, 佛所說法不可說,
法中妙偈不可說, 聞偈得解不可說。
□□□□□□□, 불소설법불가설,
법중묘게불가설, 문게득해불가설。

광명 속에 있는 부처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이 설한 법문 말할 수 없고
법문 속에 묘한 게송 말할 수 없고
게송 듣고 생긴 지혜 말할 수 없어




●K0904_T1430.txt★ ∴≪A사분승계본≫_≪K0904≫_≪T1430≫
●K0896_T1428.txt★ ∴≪A사분율≫_≪K0896≫_≪T1428≫
●K0909_T1429.txt★ ∴≪A사분율비구계본≫_≪K0909≫_≪T1429≫

법수_암기방안


28 새끼 ( LITTELE finger)
29 약지 (RING finger )
52 눈 eye 眼 【안】
70 장지

137781
865

○ 2018_1025_172202_can_AB7_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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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율』 ♣089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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