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팔무가유가경』
K0865
T0756
팔무가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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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팔무가유가경』 ♣0865-001♧
팔무가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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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1017_161022_can_ori_rs 삼각산_화계사
○ 2019_1201_152405_can_bw24_s12 원주_구룡사_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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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0908_162945_nik_bw24 합천_해인사
○ 2019_1106_154528_can_ar41_s12 화순 쌍봉사
○ 2019_1106_112127_can_CT38_s12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1017_150628_nik_ct18 삼각산_화계사
○ 2020_0904_092358_nik_ab8 여주신륵사
○ 2019_1106_130324_can_ct8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0907_135956_can_BW28 양산_통도사
○ 2020_0907_144755_nik_ct18 양산_통도사
○ 2019_1106_112352_nik_CT33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1017_153100_can_ab41_s12 삼각산_화계사
○ 2020_0910_182812_can_bw24 월악산_신륵사
○ 2019_1106_124124_nik_exc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19_1106_120259_nik_BW17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1017_153510_can_AR35_s12 삼각산_화계사
○ 2020_0909_155612_can_ar45 무주_백련사
○ 2019_1106_125329_can_bw24_s12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0907_173111_can_BW28 양산_통도사
○ 2019_1104_121848_nik_CT38_s12 구례_화엄사_연곡사_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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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팔무가유가경(佛說八無暇有暇經)
당(唐) 의정(義淨) 한역
김성구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薄伽梵]께서 실라벌성(室羅伐城)의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실 때에 큰 비구들과 인간과 하늘들과 함께하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분명히 알아라.
이 세간에서 들은 것이 적고 아는 것이 없는 범부들은
항상 ‘겨를[暇]이 없다, 겨를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 뜻을 분명하게 알지는 못하느니라,
어떤 것이 겨를이 없는 것이고,
어떤 것이 겨를이 있는 것인가.
내가 이제 너희들에게 분별하여 보여 주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만일 어떤 중생이 성스러운 실천에 머물러서 선법을 닦고자 할 때에
여덟 가지 일이 있으면 닦을 겨를이 없으니,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너희들은 분명히 알아 두어라.
이 세상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니,
이른바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시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법을 베풀어 말씀[宣說]하시어 번뇌를 없애고 보리로 나아가게 하고,
열반의 끝까지 이르러서 모든 괴로움의 살피69)[苦際]를 다하시느니라.
이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지옥에 떨어져 있으면서 큰 괴로움을 받으면,
이것을 최초의 성스러운 실천에 머물고자 해도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모든 비구들이여,
이 세간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니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법을 말씀하여 번뇌를 없애고 보리에 나아가서 열반의 끝까지 이르러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아귀(餓鬼)의 갈래에 떨어져서 큰 괴로움을 받으면,
이것을 두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물고자 하지만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모든 비구들이여,
이 세간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니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이 증득하신 묘한 법을 연설하시어 번뇌를 잘 없애고 보리에 나아가서 열반의 끝까지 이르러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축생[傍生] 가운데 떨어져서 모든 괴로움을 받으면,
이것을 세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물고자 하지만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니,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법을 연설하여 번뇌를 없애고보리에 나아가며,
열반의 끝까지 다하여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오래 사는 하늘[長壽天]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르면,
이것을 네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물고자 하여도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모든 비구들이여,
이 세간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니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이 증득하신 묘한 법을 말씀하시어 번뇌를 없애고 보리에 나아가게 하며,
열반을 끝까지 밝혀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변두리 지방[邊地]이나 천한 멸려차(蔑戾車)70)에 태어나서 선과 악을 알지 못하고,
나의 네 가지 무리[四衆]71)를 듣거나 보지 못하면,
이것을 다섯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무르고자 하여도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비구들이여,
이 세간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어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이 증득하신 법을 연설하시어 번뇌를 잘 없애고 열반의 끝까지 이르러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비록 중국(中國)에 태어났지만 나쁜 과보를 받아서 귀먹고,
눈멀고,
말 더듬고,
벙어리가 되어 손으로 말을 하며,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면,
이것을 여섯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무르고자 하지만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모든 비구들이여,
이 세간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어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이 증득하신 법을 설명하여 번뇌를 없애고,
보리에 나아가게 하며,
열반의 끝까지 이르러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비록 중국에 태어났지만,
귀먹고,
눈멀고,
말 더듬고,
벙어리가 되어 손으로 말을 하지는 않으며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모두 분명히 알고서도 사악한 것을 믿고,
소견이 뒤바뀌어서 말하기를 ‘베풀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으며,
제사할 것도 없다.
착한 업이나 나쁜 업의 인연도 없고,다르게 익는 과보[異熟果報]도 없으며,
이 세상과 후세도 없고,
이 세상에는 아라한(阿羅漢)과 바른 갈래의 바른 실천[正趣正行]도 없다.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을 현재의 법에서 스스로가 깨닫고 바로 증득하여 원만히 모두를 알았노라.
나의 생명은 다하였고,
범행(梵行)은 이미 이루어서 후생몸[後有]을 받지 않으리니,
이 일은 모두가 없는 것이다’ 하여 사악한 소견을 내면,
이것을 일곱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무르고자 하지만 닦고 익힐 겨를이 없다 하느니라.
또 모든 비구들이여,
이 세간에 큰 스승이 나타나지 않아서 열 가지 명호가 없고,
모든 부처님이 증득하신 묘한 법을 듣지 못하여 번뇌를 없애지 못하며,
보리에 나아가지 못하고,
열반에 이르지 못하며,
괴로움의 살피를 다할 수 없을 때,
어떤 사람이 비록 중국에 태어나서 귀먹지 않고,
눈멀지 않고,
말을 더듬지 않고,
벙어리가 아니어서 손으로 말을 대신하지 않고,
선과 악을 능히 다 분별하며,
사악한 소견을 내지 않고 말하기를 ‘베푸는 이도 있고,
받을 이도 있으며,
제사할 것도 있고,
착한 업이나 나쁜 업의 인연도 있고,
다르게 익는 과보도 있으며,
이 세상과 후세도 있고,
부모와 친속도 있으며,
바꿔나는 중생도 있고,
이 세간에 아라한과 바른 갈래의 바른 실천도 있으며,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을 현재의 법에서 스스로 깨달으며,
바르게 증득하여 원만히 모두를 다 알고,
나의 목숨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서 후생의 몸을 받지 않으리니,
이들은 모두가 있는 것이로다’ 하여 지극히 바른 소견을 내지만 인도하는 사람이 벗어날 문을 여는 이가 없으면,
이것을 여덟 번째 성스러운 실천에 머물고자 하지만 닦고 익힐 겨를이 없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 큰 스승이 나타나시니,
열 가지 명호를 갖추시고 모든 부처님이 증득하신 법을 연설하여 번뇌를 잘 없애고 보리에 나아갈 수 있게 하며,
열반의 끝까지 이르러서 모든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게 하시느니라.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어떤 사람이 중국에 태어나서 받은 몸의 모든감관[根]이 온전히 갖추어졌고,
착한 말이나 나쁜 말을 분별하며,
가장 바른 소견을 내면 너희들 모든 비구는 분명히 알아라.
이 사람은 닦고 익힐 겨를이 있다 하느니라.
너희들 비구는 이 사람의 겨를 있는 일을 모두 이미 얻었으니,
중국에 태어나서 살고,
나의 세상을 만났으며,
성스러운 가르침을 듣게 되었고,
모든 감관을 온전하게 다 갖추었으니 반드시 용맹한 마음을 내어서 항상 부지런히 채찍질하여 모든 선법을 닦아야 할 것이니라.
좋은 법률을 말한 것과 같이 수행하고 쉬지 않고 가르쳐 주어 쉬지 않고 뉘우치게 하라.
항상 세 가지 업을 밝히고 언제나 10선을 실천할지언정 이익 없는 일을 하여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하여 가타(伽陀)를 말씀하셨다.
여덟 가지 겨를 없음을 말하였으니
모두가 겨를 있음에 나고자 하라.
어려운 곳에 태어나면 경을 못 들으니
너희들은 한마음으로 자세히 들으라.
구리 기둥 무쇠 산의 온갖 고통이 닥치고
더운 재와 똥오줌과 칼과 가시밭이 있어
지옥에서는 이러한 괴로움을 받나니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기갈(飢渴)은 바늘만한 목에 괴로움을 더하고
비가 내려 흐르는 물은 사나운 불이 되니
아귀에서 이러한 괴로움을 받으리니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서로서로 해칠까 봐 두려운 마음을 품고서
언제나 쉬지 않고 잡아먹을 틈을 엿보니
축생에서 이러한 괴로움을 받나니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만일 정수리 하늘[有頂天]72)에 태어나면
지난날 이룬 복으로 목숨이 길겠지만
깨닫는 지혜가 분명치 못하나니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변두리의 추악한 곳에 태어나
귀에는 한 번도 바른 법을 못 들어
무식하게 언제나 멸려차에 있으면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지난 생에 몸으로 나쁜 업을 지어서
귀먹고 맹인 되고 벙어리가 되어
어리석고 둔함이 소와 같은 사람이면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어떤 사람이 삼보를 믿지 않고서
인과며 높고 거룩한 분도 없다 말하면
이러한 사악한 소견[邪見]은 마음을 무너뜨리니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부처님들,
큰 스승이 나오시지 않으며
묘한 법이 세상에 돌지도 않을 때
어떤 사람이 어두운 이 세상에 난다면
어떻게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겠느냐.
어떤 사람이 겨를이 있는 곳에 태어나
여덟 가지 겨를 없음을 모두 없애면
병든 사람이 좋은 의원을 만난 것과 같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바른 법을 들으리라.
너희들은 이미 사람의 몸을 얻었고
또다시 바른 법도 들었건만
성스러운 과보를 얻지 못하는 것은
여덟 가지 어려움에 태어났기 때문이니라.
내가 말한 여덟 가지 겨를 없음은
중생들에게 어려운 곳이라 할 것이니
겨를 있는 국토에 머무는 사람은
세상에 드물게 있는 일이니라.
너희들은 이미 사람의 몸을 얻었고
또다시 바른 법을 들었으니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지키려면
반드시 번뇌를 없애야 할 것이니라.
어떤 이가 바른 법을 들었어도
말과 같이 실천하지 못한다면
여덟 가지 어려움 속을 헤매면서
모든 괴로움을 두루 받게 되리라.
겨를 없는 곳을 이미 버렸으면
언제나 바른 법을 들으려고 하라.
나고 늙고 죽는 가운데에서
머지않아 벗어나리라.
만일 이미 사람의 몸을 얻었고
법을 듣고 방일(放逸)을 실천하면
뒷날 반드시 뉘우치는 일이 생길 것이니
상인이 재물을 잃은 것과 같으리라.
어떤 사람이 나의 말을 들으면
겨를과 겨를 없음을 모두 알리니
그러므로 마땅히 부지런한 마음으로
바르게 청정한 실천을 닦을지니라.
나는 말하노니 눈 밝은 사람이
모든 죄악에서 자신을 잘 보호하고
바른 생각을 능히 막고 지켜서
모든 번뇌[有漏] 따르지 않으면
온갖 수면(睡眠)이 끊어지고
큰 마군의 항복을 받으며
영원히 생사를 뛰어넘어
저 언덕에 이르게 되리라.
그때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비구들과 하늘ㆍ인간의 무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정수리에 이고 믿으며,
받들어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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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간단히 나타낸 표를 말한다.
70)
70) 또는 멸례차(蔑隷車)ㆍ필률차(畢㗚車)ㆍ미리차(彌離車)ㆍ미려차(彌戾車)ㆍ밀리차(蜜利車).
번역하여 변지(邊地)라 한다.
비천한 직업을 좋아하고 예의를 알지 못하며,
불법을 믿지 않는 하천한 사람.
야만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71)
71)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
그 자리에 있던 대중의 시종(始終)에 따라서 네 가지로 나눈 것으로서 발기중(勃起衆)ㆍ당기중(當機衆)ㆍ영향중(影響衆)ㆍ결연중(結緣衆)이다.
72)
72)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의 다른 이름.
삼계를 9지(地)에 나눈 중에 이 하늘은 무색계의 최상천(最上天)이므로 유(有)의 정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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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1)
어제(御製)
내가 듣기론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은 별자리를 늘어놓아 형상을 드러내고,
아득히 이어진 넓은 땅은 강과 산을 펼쳐놓아 형세를 이룬다”라 한다.
천문(天文)을 우러러 관찰해보면 이미 저와 같고,
지리(地理)를 굽어 살펴보면 또한 이와 같다.
무릇 오묘한 뜻[妙旨]은 그윽하고 미묘해 이름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진여(眞如)는 맑고 고요해 성품이나 형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귀머거리와 같이 어리석은 마음을 일깨우려면 메아리가 요동치는 법의 천둥[法雷]에 의지해야 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중생을 이끌려면 방향을 알려주는 최고의 깨달음[覺首]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알라.
임시로 이름을 붙였지만 영원한 이름을 파괴하지 않고,
막힘없이 가르침을 펼쳤지만 결국 말할 게 없음을 설명한 것이다.
그리하여 형상 밖의 형상을 홀로 삼계(三界)의 존자라 칭하고,
하늘 가운데 하늘을 이에 육신통[六通]을 갖춘 성인이라 표현한다면,
법왕은 날카로운 견해로 72명의 군왕을 낳아 기르시고2) 범천과 제석은 때를 만나 1만 8천년의 세월을 거두어 이끈 것이 된다.3) 주나라 시절에 별이 빛을 잃었다는 말씀은 성인이 태어날 징조와 부합하였고,4) 한나라 시절에 태양이 상서로운 빛을 흘렸다는 기록은 신과 소통한 꿈과 맞아떨어졌다.5) 따라서 부처님께서는 능히 모래알처럼 오랜 겁 동안 위의를 떨치시고,
티끌처럼 수많은 세상에서 교화를 행하시는 것이다.
옥호(玉毫)6)에서 빛을 놓아 어둠을 없애고,
금구(金口)7)로 널리 선포하여 막힌 곳을 뚫으셨으니,
번뇌의 적을 물리침에 어찌 창과 방패를 쓰겠는가,
생사의 군대를 파괴함에 오직 지혜의 힘만 의지하셨다.
원만하고 밝은 세계를 열어 끝없는 중생을 널리 받아들이고,
영원한 행복의 문을 열어 심식(心識)이 있는 생명을 두루 포용하셨으니,
하늘을 뒤덮는 욕망의 물결일지라도 경계의 바람이 그침에 단박에 맑아졌고,
해를 가리는 망정의 먼지일지라도 법의 비가 내림에 곧바로 쓸려가 버렸다.
귀의하는 자는 재앙이 소멸되고 복을 받았으며,
회향하는 자들은 위험이 제거되고 안락을 얻었으니,
가히 높고도 우뚝한 것은 성취한 공덕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드넓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분이라 할 만 하였다.다만 꼬물꼬물 어리석은 사생(四生)8)은 무상(無常)을 깨닫지 못하고,
아득한 육취(六趣)9)는 모두들 번뇌[有結]10)에 묶였으니,
허공의 꽃이 실재가 아니고 강에 비친 달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어찌 알았으리요.
오음(五陰) 속에서 치달리며 뒤쫓아 다니고 삼계의 영역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닐 뿐이었으니,
온갖 만물을 거두어서 마침내 법문을 기다리게 했던 것이다.
백마가 서쪽으로부터 와서11) 현묘한 말씀이 동토에 전해지고부터서야 세존께서 곧 근기의 부류에 맞춰 법을 연설하시고,
중생이 이에 성품에 따라 미혹을 깨쳤으며,
마명(馬鳴)은 고귀한 책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용수(龍樹)는 보배로운 게송에서 향기를 드날렸다.
이에 아득한 중국[震旦]12)까지 통하고 멀리 염부제(閻浮提)까지도 유통되어 반자교[半]13)와 만자교[滿]14)가 구역을 나누고,
대승과 소승이 나란히 질주하였으며,
마음이 맑고 평온한 대덕들이 수승한 도량에서 실력을 겨루고,
뜻이 고상하고 원대한 고사들이 법당에서 줄지어 거닐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미묘한 말씀이 규범으로 드러나 천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명성을 드날렸고,
지극한 도리가 법규로 흘러 시방에 두루 미치면서 무성한 과실을 맺었다.
그러나 후주(後周) 시절에 마군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시운을 만나게 되어서,15) 결국 온 천하의 사찰[招提]16)이 모조리 허물어지고 피폐해졌으며,
온 세상의 승려[法侶]들이 속세로 들어가 자취를 숨겨야 했다.
아,
적막한 선정의 거처에는 좌선하던 자리만 휑하니 남았고,
황량한 지혜의 동산에는 경행하던 흔적이 다시는 없게 되었구나.
개황(開皇) 연간에 이르러 거듭 보수하고 건립하였지만17) 다시 대업(大業) 연간을 맞아 또 일부가 붕괴되는 일을 겪었으니,18) 귀신이 통곡하고 신령이 신음하였으며,
산이 울고 바다가 들끓었다.
이미 도탄(塗炭)에 빠졌는데 가람(伽藍)이 어찌 남아났으랴.
정법은 침몰해 사라지고,
사견은 더욱 늘어만 갔다.
이에 사람들은 깨달음의 길을 잃어버리고 고(苦)와 집(集)의 경계를 빙빙 맴돌았으며,
세속이 참된 종지를 뒤덮어버리고 번뇌와 장애 속의 굴레에 속박되었다.
우리 대당(大唐)이 천하를 차지하여 위로 유소씨(有巢氏)19)와 수인씨(燧人氏)20)를 능가하고,
아래로 복희씨(伏羲氏)21)와 헌원씨(軒轅氏)22)를 굽어보자,
삼성(三聖)23)이 거듭 빛을 발하고,
만방(萬邦)이 하나로 통일되었다.
위엄을 보여 일제히 정비하고 은택을 끝없이 베풀었으며,
왕실의 반대 세력을 바른 길로 이끌고,
군주의 기강24)을 널리 선포하여 천하를 평안하게 하였다.
그리고 부처님의 해[佛日]를 다시 띄우고 범천(梵天)25)을 거듭 보수하자,
용궁(龍宮)의 여덟 기둥이 가지런히 안정되고영취산[鷲嶺]의 다섯 봉우리가 높이를 다투었으니,
석존의 가르침을 크고 넓게 펼친 것은 진실로 우리 황조(皇朝)라고 하겠다.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경전을 번역한 삼장법사 의정(義淨)은 범양(范陽) 사람이다.
속성은 장씨(張氏)이니,
한(韓)나라 이후로 5대에 걸쳐 재상을 지내고 진(晉)나라 이전에 삼태(三台)26)의 벼슬을 지내면서,
붉은색과 자주색27)으로 빛깔을 나누고 초미(貂尾)와 선문(蟬文)28)으로 광채를 합한 가문이다.
고조(高祖)께서 동제군수(東齊郡守)를 지내던 시절에는 어진 교화의 바람[仁風]이 부채를 따라 일어났고 단비[甘雨]가 수레를 따라 내렸으며,
육조(六條)29)로 교화를 펼치고 십부(十部)30)로 정치를 행하였다.
이 무렵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러서는 모두 세속의 영화를 싫어하여,
하나의 언덕[一丘]31)에서 맘대로 살면서 세 갈래 오솔길[三徑]32)만을 거닐었다.
온화함을 품고서 몸을 소박하게 하고,
성품을 온전히 기르면서 정신을 편안하게 하였다.
그렇게 동쪽 산에서는 돋아난 영지를 따고 남쪽 개울에서는 맑은 물을 길었으니,
가히 저 멀리 붉은 산마루를 찾아갔다가 흰 구름에 깃들어 누웠다고 할 만하였다.
언덕의 학[皐鶴]33)은 이에 울음을 삼켰고,
마당의 망아지[場駒]34)는 이 때문에 그림자만 묶였다.35)
법사께서는 허깨비를 뽑아버린 밝은 지혜로 일찌감치 총명함과 민첩함을 드러냈다.
아주 어린 나이[辯李之歲]36)에 기꺼이 출가하였고,
사내가 낙양에서 노닐 나이[遊洛之年]37)를 넘기자마자 서쪽 나라로 찾아갈 뜻을 세웠다.
이후 경사(經史)38)를 두루 익혀서 학문이 고금을 꿰뚫었고,
삼장(三藏)의 현묘한 근본을 분명히 깨닫고서 일승(一乘)의 오묘한 뜻을 밝혔다.
이윽고 한적하게 지내면서 고요함을 익히고,
생각을 그쳐 선정에 머물렀으며,
저 산림에 의탁하여 이 티끌 같은 세상의 속박을 멀리하였다.
그러다 37세에 비로소 평소 품었던 뜻을 결행하여 함형(咸亨) 2년(671)에 발걸음을 광부(廣府)로 옮겼다.
출발할 때 의기투합한 사람의 수는 열 명이었지만,
노를 저어 떠날 때 뱃머리에 오른 사람은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그렇게 남쪽의 바다를 따라 아득히 먼 곳을 찾아 떠나서 서역을 향해 오래도록 내달리면서,
천 겹 바위산을 지나고 만 리 파도를 넘어 갔다.
조금씩 천축에 다다라 왕사성(王舍城)에 도착하니,
부처님께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신 영취산(靈鷲山) 봉우리가 여전히 그대로였고,
여래께서 성도하신 성스러운 자취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폐사성(吠舍城)39)에는 일산을 바쳤던 흔적40)이 사라지지 않았고,급고독원(給孤獨園)에는 황금을 깔았던 땅41)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리고 세 갈래 보배 계단42)이 확연한 것을 눈으로 목격하였으며,
여덟 개의 크고 신령한 탑43)이 아득한 것을 직접 관찰하였다.
그가 경유한 곳은 30여 나라였으며,
지낸 세월이 20여 년이었으니,
보리수 아래에서 수차례나 가지를 꺾으면서44) 오랫동안 체류하였고,
아뇩달지(阿耨達池)45) 가에서 몇 번이나 갓끈을 씻고46) 거울을 닦았다.47)
법사께서는 자비(慈悲)로 방을 짓고 인욕(忍辱)으로 옷을 삼아,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항상 재계하였고,
여섯 때48)에 게으름이 없이 늘 좌선하였다.
또한 예전의 번역자들은 먼저 범문(梵文)을 읽어낸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한문으로 번역하면서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바야흐로 학자들에게 의지해야만 했고,
뜻을 설명함에 있어서는 별도로 승려들에게서 도움을 받아야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법사께서는 그들과 같지 않아 이미 오천축(五天竺)의 언어에 능통하였고,
또 이제(二諦)49)의 그윽한 종지를 상세히 밝혔다.
그래서 번역한 뜻과 엮어낸 문장이 모두 자기에게서 나왔으며,
단어를 선택하고 이치를 확정할 때도 주변 사람의 도움을 빌리지 않았다.
이는 한나라 시절의 가섭마등(迦葉摩騰)50)을 능가하고,
진나라 때의 구마라집(鳩摩羅什)51)을 뛰어넘은 것이다.
법사께서는 거의 400부에 도합 50만 송의 범본 경전과 금강좌진용(金剛座眞容) 1포,
사리 300과를 가지고서,
증성(證聖) 원년(695) 여름 5월에 비로소 도읍에 도착하였다.
측천대성황제(則天大聖皇帝)께서는 동쪽에서 솟아52) 천명을 받고,
하늘로 날아올라 기강을 거머쥐고는,
선왕들의 사업을 계승해 번창시키는 것으로 임무로 삼고,
사해의 백성을 널리 구제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는 분이셨다.
이에 모든 관료들에게 명하고 아울러 사부대중을 정비하셨으니,
무지개 깃발이 해를 가리고,
봉황의 노래53)가 구름을 걷었으며,
육수의 향기가 퍼지고54),
오색의 꽃잎이 흩날렸다.
그렇게 쟁쟁하고 성대하며 휘황하고 찬란하게 상동문(上東門)에서 맞이하여 불수기사(佛授記寺)에 안치하셨다.
법사께서는 우전삼장(于闐三藏)55) 및 대복선사(大福先寺) 주지 사문 복례(復禮),
서숭복사(西崇福寺) 주지 법장(法藏) 등과 함께 『화엄경』을 번역하였고,
이후 대복선사에서 천축삼장 보사(寶思)56)와 말다(末多)57) 및 불수기사 주지 혜표(惠表),사문 승장(勝莊)・자훈(慈訓) 등과 함께 근본부(根本部)의 율(律)을 번역하였다.58) 이 대덕들은 모두 4선(禪)의 선정에 잠겨 6바라밀[六度]을 그윽이 품고는 마음의 받침대에다 법의 거울을 높이 걸고,
성품의 바다에서 계율의 구슬을 환희 밝히셨던 분들이다.
이들은 문장의 숲에서 빼어난 재능을 드러내 깨달음의 나무를 가져다가 줄줄이 꽃망울을 터트렸고,
지혜의 횃불을 환하게 드날려 마음의 달빛을 맑게 하여 그림자와 합하였다.
순금과 박옥이란 진실로 이런 분들에게 해당하니,
진실로 범천 궁궐의 기둥이자 대들보이며,
참으로 불법 문중의 용이자 코끼리와 같은 분들이었다.
이들이 이미 여러 경율 200여 권을 번역하고는 교정과 필사를 마치고 곧바로 모두 황궁에 진상하였으며,
그 나머지 계율과 여러 논서들은 이제 다음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하여 오편(五篇)59)의 가르침이 온전히 규명되고,
팔법(八法)60)의 원인이 빠짐없이 밝혀졌으니,
구슬을 삼킨 거위61)마저 보호하고,
벌레의 목숨마저 해치지 않게 하였으며,
부낭(浮囊)62)은 반드시 썩지 않은 것을 취하고 기름그릇63)은 끝내 엎어버리지 않게 하였으며,
성교(聖教)64)의 기강을 받들고 모든 생명체의 이목을 열어주게 되었다.
삼가 바라옵니다.
위로 밑거름이 되어주신 선대 성황들께서 칠묘(七廟)65)의 기반을 길이 융성하게 하시고,
아래로 황위를 계승한 미미한 제가 구천(九天)66)의 명령을 항상 보좌하게 하소서.
모든 생명을 인수의 영역67)으로 옮기고,
천박한 풍속이 순수한 근원에 이르게 하시며,
해마다 풍년 들고 절기마다 온화하며,
먼 곳은 안정되고 가까운 곳은 정숙하도록 하소서.
돌아보건대,
온갖 업무를 총괄해야 하고 사해의 일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을야(乙夜)68)의 여가를 틈타 하늘을 뒤덮는 덕을 돕고자 허공을 살피고 적멸을 두드려 이렇게나마 서문을 짓노라.
불설팔무가유가경(佛說八無暇有暇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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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당나라 용흥 연간에 번역 간행된 삼장의 성교에 붙인 서문이란 뜻이다.
이 서문은 용흥신룡(龍興神龍) 원년(705)에 의정삼장(義淨三藏)이 『공작왕경(孔雀王經)』 등을 번역하자 중종(中宗)이 이를 치하하며 지은 것이다.
성교(聖教)는 성자께서 말씀하신 교법이란 뜻으로,
곧 경률론(經律論) 삼장과 기타 여러 성현들의 저서를 지칭한다.
2)
2) 시간과 공간,
언어와 형상을 초월한 진여(眞如)를 부처님으로 지칭한다면,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 중국 제왕들의 지혜 역시도 부처님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뜻이다.
72명의 군왕[七十二君]은 중국의 역대 제왕을 뜻한다.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 권16에 “「사마상여봉선서(司馬相如封禪書)」에서 ‘왕통을 계승하여 시호를 받았다고 대략 말할 수 있는 자는 72명의 군왕입니다.
따라서 관자(管子)는,
옛날에 태산(太山)에 봉하고 양부(梁父)에서 제사지낸 자로 72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양부는 곧 태산 아래의 작은 산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3)
3) 아득한 상고시대의 치세도 부처님의 통제 하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뜻이다.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 권16에 “『제왕갑자기(帝王甲子記)』를 살펴보면 ‘천황씨(天皇氏)는 18,000년을 다스렸고,
지황씨(地皇氏)는 9,000년을 다스렸고,
인황씨(人皇氏)는 4,500년을 다스렸다’고 하였다.
어떤 본에는 ‘삼황(三皇)이 모두 18,000년을 다스렸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중국 고대 삼황을 범천과 제석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4)
4) 『불조통기(佛祖統紀)』 권34에 “소왕(昭王) 26년 갑인년 4월 8일에 장강과 황하,
연못과 우물이 범람하고 궁전과 대지가 진동하였으며,
오색의 광명이 태미(太微)를 관통하고 들어와 서쪽에서 퍼졌다.
왕이 태사 소유(蘇由)에게 ‘이게 무슨 징조인가?’ 하고 묻자,
소유가 ‘대성인께서 서방에 태어나셨습니다.
천년 후에는 그 말씀이 이 땅에 전해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왕이 이를 돌에 새겨 남쪽 교외의 큰 사당 앞에 설치하게 하였다”고 하였다.
태미(太微)는 북두성 남쪽에 있는 별자리 이름으로,
조정 혹은 임금의 거처를 뜻한다.
5)
5) 『불조통기(佛祖統紀)』 권35에 “후한 명제(明帝) 영평(永平) 7년(64)에 황제가 키가 1장 6척에 머리 뒤쪽으로 태양의 광명을 두른 황금빛 사람이 궁전으로 날아오는 꿈을 꾸었다.
다음날 아침 여러 신하들에게 (이 꿈의 의미를) 물어보았지만 누구도 대답하질 못했다.
그러자 태사 부의(傅毅)가 나서서 말했다.
‘신이 듣기로,
주나라 소왕 시절에 서방에서 성인이 출현한 일이 있는데 그 이름이 불(佛)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이에 중랑장 채음(蔡愔)과 진경(秦景),
박사 왕준(王遵) 등 18명을 파견하여 서역으로 가서 불도를 구해 오게 하였다”고 하였다.
6)
6) 부처님 32상의 하나이다.
부처님 두 눈썹 사이에 백옥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털이 한 가닥 있었는데,
오른쪽으로 돌돌 말린 형상이며 항상 빛이 났다고 한다.
7)
7) 부처님의 입,
또는 부처님의 말씀을 뜻한다.
부처님의 몸이 황금빛이라서 금구라 칭하기도 하고,
금강처럼 견고한 말씀이란 뜻에서 금구라 칭하기도 한다.
8)
8) 모든 생물을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의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9)
9) 미혹한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나아가는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인간(人間)・천상(天上)의 여섯 세계를 말한다.
육도(六道)라고도 한다.
10)
10) 다음 생[後有]을 초래하는 번뇌[結].
곧 탐욕(貪欲)・진에(瞋恚)・우치(愚癡)를 뜻한다.
11)
11) 후한 명제 영평 10년(67)에 채음(蔡愔) 등이 중천축의 대월지국(大月氏國)에서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을 만나 불상과 경전을 흰 말에 싣고 낙양으로 왔던 것을 말한다.
12)
12) 동방의 해 뜨는 곳이라는 뜻으로,
중국을 일컫는 말이다.
진(震)은 방위로 동방에 해당한다.
13)
13) 소승교를 지칭한다.
반자(半字)는 완전하지 못한 글자를 뜻한다.
소승교의 의리(義理)가 원만하지 못한 것을 불완전한 글자에 비유한 말이다.
14)
14) 대승교를 지칭한다.
대승교의 의리(義理)가 원만함을 완전한 글자에 비유한 것이다.
15)
15) 후주 무제(武帝)가 건덕(建德) 3년(574) 5월에 조칙을 내려 불교와 도교를 폐하였다.
그는 경전과 불상을 훼손하고 사문과 도사들을 환속시켰는데,
이때 환속한 승려와 도사의 수가 200여만 명이었다고 한다.
『불조통기(佛祖統紀)』 권38.
16)
16) 사찰이나 법당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범어 cāturdiśa의 음역인 척투제사(拓鬪提奢)의 준말인 척제(拓提)가 와전되어 초제(招提)가 되었다.
의역하면 사방승방(四方僧坊)이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사방을 떠도는 승려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사찰이란 뜻이다.
17)
17) 개황(開皇)은 수(隋)나라 문제(文帝)의 연호이다.
불교를 깊이 신앙했던 문제는 즉위하자마자 조칙을 내려 폐사를 중수하고 출가를 권장하였다.
18)
18) 대업(大業)은 수나라 양제(煬帝)의 연호이다.
대업 5년(609)에 “천하의 승려들 가운데 덕업이 없는 자는 모조리 환속시키고,
사원에도 일정한 숫자의 승려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환속시키라”는 조칙을 내렸다.
『불조통기(佛祖統紀)』 권39.
19)
19)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집짓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20)
20)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불 피우는 법을 처음으로 발견해 백성들에게 음식 익히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21)
21)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황하(黃河)에서 나온 용마(龍馬)를 보고 역(易)의 팔괘(八卦)를 그렸고,
그물을 발명해 수렵과 어로를 가르쳤다고 한다.
22)
22) 중국 고대의 제왕이다.
소전씨(少典氏)의 아들로 성은 공손(公孫)인데,
희수(姬水)에서 자랐다 하여 희씨(姬氏)라고도 하고,
헌원(軒轅)의 언덕에서 출생하였다 하여 헌원씨라고도 한다.
배와 수레를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23)
23) 불교・도교・유교의 교주인 석가모니불과 노자와 공자를 말한다.
24)
24) 건유(乾維)는 하늘을 유지하여 받들고 있는 큰 벼리라는 뜻으로,
임금의 권위나 조정의 기강 등을 상징하는 말이다.
곤락(坤絡)은 그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25)
25) 사찰을 신들의 거처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26)
26) 태위(太衛)・사도(司徒)・사공(司空)의 삼공(三公)을 뜻한다.
27)
27) 고관의 관복 색깔이다.
즉 고관을 뜻한다.
28)
28) 초미(貂尾)는 담비 꼬리이고,
선문(蟬文)은 매미 날개이다.
모두 고급관리가 쓰는 관(冠)의 장식품이다.
29)
29) 지방 관원을 상벌(賞罰)하는 여섯 조항으로,
간단한 법령을 뜻한다.
30)
30) 십부악(十部樂)의 준말이다.
당나라 시대 열 가지 음악을 말한다.
31)
31) 일구일학(一丘一壑)의 준말이다.
하나의 언덕과 하나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은퇴하여 초야에 묻혀 사는 것을 말한다.
『한서(漢書)』 권100 ≺서전 상(敘傳上)≻에 “하나의 골짜기에서 낚시하면 만물이 그 뜻을 어지럽히지 못하고,
하나의 언덕에서 소요하면 천하가 그 즐거움을 바꾸지 못한다[漁釣於一壑 則萬物不奸其志 棲遲於一丘 則天下不易其樂]”고 하였다.
32)
32) 은자(隱者)의 문정(門庭)을 뜻한다.
한(漢) 나라 장후(張詡)가 뜰에 소나무・국화・대나무를 심은 세 갈래 오솔길을 만들고서 양중(羊仲)・구중(求仲)과만 교류했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33)
33) 은거하는 군자를 비유하는 말이다.
34)
34) 어진 은사(隱士)를 비유하는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백구(白駒)≻에 “새하얀 저 망아지가,
마당의 채소를 먹었다 핑계대고,
발을 묶고 고삐 매어,
오늘 아침을 길게 이어가니,
귀하신 우리 손님,
여기서 더 놀다가소[皎皎白駒 食我場苗 縶之維之 以永今朝 所謂伊人 於焉逍遙]”라고 하였다.
35)
35) 의정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어진 은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조(高祖)를 만나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한 표현이다.
36)
36) 『석씨육첩(釋氏六帖)』 17권에 “변리(辯李)는 나이를 나타내는 말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다.
다른 문헌을 참고하여 볼 때 자두의 흰 꽃과 복숭아의 붉은 꽃을 구별할 줄 아는 어린 나이를 뜻하는 말로 보인다.
37)
37) 배움에 뜻을 두고 대처로 나갈 시기라는 뜻으로,
15세쯤을 말한다.
『송고승전(宋高僧傳)』 권1에서는 “나이 15세에 문득 그 뜻을 싹 틔워 서역을 유람하고자 하였다[年十有五便萌其志 欲遊西域]”고 하였다.
38)
38) 경서(經書)와 사서(史書)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39)
39) 폐사(吠舍)는 범어 Vaiśāli의 음역이다.
비사(毘舍)・비사리(毘舍離)・유야리(維耶離)・폐사리(吠舍離)라고도 하며,
광엄성(廣嚴城)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중인도 항하 북쪽에 있으며,
발기인(跋祇人)들의 도성(都城)이었다.
40)
40)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권상 「불국품佛國品」에 “그때 비야리성(毘耶離城)의 보적(寶積)이라는 장자 아들이 장자 아들 500명과 함께 칠보 일산(日傘)을 들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얼굴을 발에 대어 예배하고는 각자 자신들의 일산을 모두 부처님께 공양하였다”고 하였다.
41)
41)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가 기원정사(祇園精舍)를 지을 때,
기타태자(祇陀太子)로부터 숲을 사기 위해 그 숲 땅바닥에 황금을 깔아 값을 치렀다는 고사가 있다.
42)
42) 부처님이 도리천(忉利天) 선법당(善法堂)에서 어머니 마야부인(摩耶夫人)에게 설법하고 나서 이 세계로 돌아올 때 사용한 계단이다.
세 갈래 중 가운데 계단은 황금이고,
왼쪽은 수정,
오른쪽은 백은(白銀)이었다고 한다.
중인도 겁비타국(劫比他國)에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상카시아(Saṅkasia) 유적이 이에 해당한다.
43)
43) 부처님의 8대 성지에 세운 큰 탑이다.
탄생한 곳인 가비라국 룸비니동산의 탑,
성도한 곳인 마가다국 니련선하 가의 탑,
최초로 설법한 곳인 바라나국 녹야원의 탑,
신통을 보여준 곳인 사위국 기원정사의 탑,
도리천에서 칠보의 계단으로 내려온 곳인 승가시국 곡녀성 탑,
제바달다의 꼬임에 빠졌던 대중을 돌아오게 한 곳인 마가다국 왕사성의 탑,
열반에 들 것을 예언한 곳인 비야리성의 탑,
입멸한 곳인 구시나가라성의 탑이 그 여덟이다.
44)
44) 붓다가야에 체류하며 성지를 순례하고 떠나는 사람들과 아쉬운 이별의 정을 나누었음을 말한다.
45)
45) 범어 Anavatapta의 음역인 아뇩달(阿耨達)은 무열뇌(無熱惱)・청량(淸凉)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인도의 4대강인 긍가・신도・박추・사다의 근원으로 설산의 북쪽,
향취산의 남쪽에 있다.
46)
46) 분분한 세속을 초탈해 자신의 고결한 신념을 지켰다는 뜻이다.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서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고 하였다.
47)
47) 마음을 맑혔다는 뜻이다.
감(鑑)은 마음을 거울에 비유한 것이다.
48)
48) 하루 종일을 뜻한다.
예전에 하루를 낮 6시와 밤 6시로 구분했던 것에서 온 말이다.
49)
49)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를 말한다.
제(諦)는 변치 않는 진리를 뜻한다.
속제는 세제(世諦)라고도 하며,
세속에서 적용되는 도리를 말한다.
진제는 성제(聖諦)・승의제(勝義諦)・제일의제(第一義諦)라고도 하며,
공(空)・열반(涅槃)・진여(眞如)・실상(實相) 등 불법의 궁극적 세계를 말한다.
50)
50) 축섭마등(竺葉摩騰)・섭마등(攝摩騰)이라고도 한다.
중인도 사람으로 대소승의 삼장에 정통하였다.
후한(後漢) 명제(明帝)의 사신 채음(蔡愔) 등의 간청으로 축법란(竺法蘭)과 함께 중국으로 와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1권을 번역하였다.
이것이 중국 역경의 시초이다.
51)
51) 구자국(龜竝國) 출신으로,
후진(後秦) 융안 5년(401년)에 장안(長安)으로 들어왔다.
이후 국빈으로 대접받으며 대대적인 역경사업을 주도해 서명각(西明閣)과 소요원(逍遙園)에서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십송률(十誦律)』・『중론(中論)』 등 경・율・논 74부 380여 권을 번역하였다.
52)
52) 황제로 등극했다는 뜻이다.
진괘(震卦)는 방위로 동쪽에 해당한다.
제왕의 등극을 태양이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것으로 상징한 표현이다.
53)
53) 임금이 행차할 때 생황(笙篁)이나 피리 등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뜻한다.
진 목공(秦穆公)의 딸 농옥(弄玉)과 그의 남편 소사(蕭史)가 봉루(鳳樓)에서 피리를 불면 봉황새가 모여들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54)
54) 하늘나라 사람들의 향기가 풍겼다는 뜻이다.
육수(六銖)는 육수의(六銖衣)의 준말이다.
육수의는 천인(天人)이 입는 매우 가벼운 옷이다.
『장아함경(長阿含經)』에 “도리천(忉利天) 사람들의 옷 무게는 6수이고,
염마천(炎摩天) 사람들의 옷 무게는 3수이고,
도솔천(兜率天) 사람들 옷 무게는 2수 반이다”고 하였다.
수(銖)는 무게 단위로 1냥의 24분의 1에 해당한다.
55)
55) 우전국(于闐國) 출신인 실차난타(實叉難陀)를 지칭한다.
695년(증성 1)에 범본(梵本)을 가지고 낙양에 와서 『화엄경(華嚴經)』・『입능가경(入楞伽經)』 등을 번역하였다.
56)
56) 보사유(寶思惟)의 준말이다.
범어 이름은 아이진나(阿儞真那)이고,
북천축 가습미라국(迦濕彌羅國) 왕족 출신이다.
장수(長壽) 2년(693)에 낙양에 와서 역경에 참여하였다.
『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陀羅尼經)』 등 7부 9권을 역출하였다.
57)
57) 의정의 번역작업에 동참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개원석교록(開元釋教錄)』 권9와 『송고승전(宋高僧傳)』 권1 등에 나오는데,
말다(末多)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혹 ‘末多’는 ‘惟’의 오기(誤記)이거나 판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가 아닐까 추측된다.
58)
58) 의정이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근본설일체유부니다나목득가(根本說一切有部尼陀那目得迦)』・『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根本說一切有部百一羯磨)』 등을 번역하였다.
59)
59) 율장을 뜻한다.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를 5과(科)로 분류해 그 죄의 경중과 처벌을 밝힌 것을 말한다.
5과는 바라이(波羅夷)・승잔(僧殘)・바일제(波逸提)・바라제제사니(波羅提提舍尼)・돌길라(突吉羅)이다.
60)
60) 일체의 법을 교(敎)・이(理)・지(智)・단(斷)・행(行)・위(位)・인(因)・과(果)의 8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61)
61) 한 수행자가 걸식을 하러 갔는데,
주인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그 집 아이가 진주를 땅에 흘렸다.
그때 마침 마당에 있던 거위가 그 구슬을 먹어버렸다.
아이의 울음에 달려 나온 주인이 수행자를 의심하였지만,
수행자는 성질 급한 주인이 구슬을 찾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를까 염려하여 침묵을 지켰다.
결국 수행자는 거위가 똥을 쌀 때까지 갖은 고초를 감내하여 거위의 생명을 구했다는 고사가 있다.
62)
62) 강이나 바다를 건널 때 사용하는 공기주머니이다.
경전에서 계율(戒律)을 비유하는 용어로 자주 쓰인다.
63)
63) 계율 또는 정념(正念)을 비유하는 말이다.
기름그릇을 들고 갈 때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기름을 쏟아버리게 되는 것처럼,
수행자는 전심전력으로 노력하며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64)
64) 성자께서 말씀하신 교법이란 뜻으로,
곧 경(經)・율(律)・논(論) 삼장과 기타 여러 성현들의 저서를 말한다.
65)
65) 천자(天子)의 사당을 말한다.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천자(天子)는 일곱 개의 사당을 두니,
삼소(三昭)와 삼목(三穆)과 태조(太祖)의 묘이다”고 하였다.
66)
66) 가장 높은 하늘,
즉 옥황상제를 말한다.
67)
67) 인수지역(仁壽之域)의 준말로,
사람들이 모두 천수(天壽)를 누리며 사는 태평성대를 뜻한다.
인수(仁壽)는 원래 『논어(論語)』 ≺옹야(雍也)≻의 “인자는 장수한다[仁者壽]”에서 온 말이다.
이를 원용하여 『한서(漢書)』 권22 ≺예악지(禮樂志)≻에 “구례(舊禮)를 찬술하고 왕도정치를 밝혀서 온 세상의 백성들을 이끌어 인수의 지역에 오르게 하면,
풍속이 어찌 주나라 성왕(成王)과 강왕(康王) 때의 태평시절 같지 않겠으며,
수명이 어찌 은나라 고종(高宗) 때와 같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68)
68) 황제가 정무를 쉬는 시간을 말한다.
당 태종(太宗)은 홀수인 날 밤을 갑야(甲夜),
짝수인 날 밤을 을야(乙夜)로 구분하여 갑야에는 정무를 살피고 을야에는 독서를 했다고 한다.
또 하룻밤을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의 오경(五更)으로 나눈 것으로 을야는 밤 9시~11시에 해당한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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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무덕(曇無德)
대가다연나(大迦多衍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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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일째]
종종간착불가설 $ 082▲娑母羅娑母羅為 一 ● 阿野娑, ○□□□□,種,清,雜,了
□□□□□□□, 種種妙好不可說,
清淨佛土不可說, 雜染世界不可說,
□□□□□□□, 종종묘호불가설,
청정불토불가설, 잡염세계불가설,
가지가지 섞인 것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기묘함도 말할 수 없고
청정한 부처 세계 말할 수 없고
물들은 세계들도 말할 수 없고
[339째]
제찰차별불가설 $ 081▲摩覩羅摩覩羅為 一 ● 娑母羅, ○□□□□,種,差,無,種
□□□□□□□, 種種清淨不可說,
差別莊嚴不可說, 無邊色相不可說,
□□□□□□□, 종종청정불가설,
차별장엄불가설, 무변색상불가설,
세계의 차별함을 말할 수 없고
가지가지 청정함도 말할 수 없고
차별한 장엄들도 말할 수 없고
그지없는 빛깔도 말할 수 없고
●K0515_T0779.txt★ ∴≪A불설팔대인각경≫_≪K0515≫_≪T0779≫
●K0865_T0756.txt★ ∴≪A불설팔무가유가경≫_≪K0865≫_≪T0756≫
●K0493_T0429.txt★ ∴≪A불설팔부불명경≫_≪K0493≫_≪T0429≫
법수_암기방안
82 오금
81 서혜부( 사타구니~ thigh 넓적다리주변)
28 새끼 ( LITTELE finger)
16 겨드랑이 [암핏 arm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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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팔무가유가경』 ♣08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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