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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 토요일

불기2565-07-10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k0891-043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K0891
T1442

제43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자료출처 불교학술원 기금 후원안내페이지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0891-043♧




제43권






♥아래는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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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卷第四十三

K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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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제43권



의정 한역



80) 비시입취락불촉필추학처 ②

그때 오타이는 이미 아라한과를 증득하고 나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자부(世尊慈父)께서 나에게 참으로 큰 은혜를 베푸셨으니, 

이제 나는 무슨 일을 해야 능히 은덕을 갚을 수 있을 것인가?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달리 은혜를 갚을 수가 없구나.’

오타이는 드디어 인연을 따라 교화를 하러 나섰다.

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제자 성문(聲聞) 가운데에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과(聖果)를 얻게 할 수 있기로는 오타이가 제일이니라.”


총체적인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범천(大梵天)과 대계(大髻)와 구슬과

의사와 대중스님[僧衆]과 배[腹]와

사다리와 수용(受用)하는 것과 두 배로 늘어난 일과

포악한 여인과 소년들과


발우와 씨름하는 사람에 관련된 일들

이것을 일러서 열세 가지의 일이라 하니

널리 18억(億)의 집을 교화하여

모두들 괴로움의 나루에서 벗어나게 하였네.


(1)대범천

그때 구수 오타이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제 중생들 중에 누가 나와 인연을 맺어서 먼저 나의 교화를 받을 것인가?

한 바라문이 대범천(大梵天)을 받들어 모시는 것을 인하여 제도할 수 있음을 관하여 알았다. 

이때 오타이는 하루의 초분(初分)에 옷과 발우를 챙겨서 실라벌성에 들어가 차례로 다니며 걸식하였다. 

그러다가 그 바라문이 공양을 준비해서 그 음식을 줄 다른 바라문을 찾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바라문이 큰 소리로 말했다.

“누가 바라문입니까? 

내가 마땅히 음식을 드리겠소.”

“내가 바라문입니다. 

나의 스승은 최상의 바라문이십니다.”

“당신은 바라문이 아니라 대머리 사문이구려.”

오타이가 말했다.

“내가 이제 당신과 함께 대범천에게 가서 내가 바라문인지 아닌지 묻겠소.”

두 사람은 함께 대천상(大天像)이 있는 곳으로 갔다.

오타이가 물었다.

“제가 바라문입니까, 

아닙니까?”

이때 대천상이 말을 하여 알려주었다.

“성자 오타이께서는 진정한 바라문이십니다. 

그 스승께서는 가장 훌륭하신 대바라문이십니다.”

그는 대천상이 말을 하는 것을 보자 크게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면서 일찍이 없는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깊이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고는 오타이를 청하여 집에서 공양하시도록 하였다. 

공양을 마치자, 

오타이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해서 이롭고 기쁘게 하였다.

그는 설법을 듣자 진제(眞諦)1)를 보고서 초과(初果)를 얻었다. 

그는 삼보께 귀의하고 오계(五戒)를 받아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을 하지 않는 등의 계율을 지키게 되었다.

그가 말했다.

“성자시여, 

제가 원하옵건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일체의 필요하신 물품으로 음식과 의복과 와구(臥具)와 의약품을 공급해드리고자 하오니, 

저를 위하여 받아주소서.”

그에게 말했다.

“나는 다른 사람을 교화할 인연이 아직 다하지 않아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2) 대계(大髻)

구수 오타이는 다른 날에 중생들 가운데서 누가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관찰하였다. 

그런데 한 바라문이 대천(大天)을 섬기고 삼보를 믿지 않았지만, 

그가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알았다. 

이른 아침에 옷과 발우를 챙겨서 실라벌성으로 들어가 그 바라문을 보니, 

그는 앞에서와 같이 음식을 차려 놓고 바라문을 찾아서 큰 소리로 말했다.

“누가 바라문입니까? 

내가 마땅히 음식을 주겠습니다.”

오타이가 말했다.

“내가 바라문입니다. 

나의 스승께서는 가장 훌륭하신 바라문이십니다.”

“당신은 바라문이 아니라 대머리 사문이오. 

만약에 진짜 바라문이라면 이런 형상을 하지 않습니다.”

“바라문의 형상이라면 그 모양이 어떠한가요?”

“바라문은 상투를 크고 높게 해서 마치 관을 쓴 것과 같습니다.”

오타이는 말했다.

“만약에 그러하다면 내가 곧 그 사람입니다.”

손으로 정수리를 어루만지니 관과도 같은 상투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 사람은 그것을 보자 깊이 믿고 우러르는 마음이 생기면서 희유한 마음으로 들어와 공양받기를 청하였다. 

식사를 마치자 그를 위하여 설법해서 이롭고 기쁘게 하시니, 

그 바라문과 아내는 다 같이 초과(初果)를 얻었다. 

이미 과(果)를 얻고 나자 삼보에 귀의하고 계율을 받고 사사(四事)를 받들어서 목숨이 끝날 때까지 공양하기를 청하였다.

존자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교화의 인연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떠나갔다.


(3) 구슬[珠]

구수 오타이는 또 다른 날 중생들 가운데서 누가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관찰했다. 

한 바라문이 또한 대천(大天)을 섬기고 삼보(三寶)를 믿지 않는 것을 보고서 그가 교화를 받을 만함을 알았다. 

이른 아침에 옷과 발우를 챙겨서 성 안으로 들어가 그 바라문의 집 문 밖에 섰다. 

그의 아내가 좋은 구슬을 얻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자 즉시 몸을 구슬을 파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서 그 집안으로 들어가 좋은 구슬을 보여 주었다. 

구슬은 광채가 선명하고 모양이 매우 아름다웠다.

그가 말했다.

“나는 이 구슬을 팔겠습니다. 

당신이 만약 필요하다면 마음대로 가지십시오.”

이때 그 바라문이 그 값을 묻자 오타이가 말했다.

“당신이 주는 대로 받겠습니다.”

그는 겨우 백분지 일도 되지 않는 값을 쳐주었다.

오타이가 그 값을 받자, 

그들 부부는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이상하게 여기며 찬탄하였다.

“어찌하여 귀한 구슬을 헐값에 주십니까?”

오타이는 그들의 근기가 숙성되었음을 알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들 부부는 더욱 깊이 믿고 공경하면서 드디어 훌륭한 음식으로 공경하였다. 

음식을 먹고 나서 세수와 양치를 한 뒤에 그들을 위하여 시송(施頌)을 설하고 다시 깊은 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부부는 듣고 나자 모두 초과(初果)를 증득해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았으며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공양드리기를 청하였다. 

자세히 설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그때 오타이는 그들을 떠나갔다.


(4) 의사[醫人]

실라벌성의 어떤 장자가 삼보를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었다. 

그는 몸이 파리하고 병으로 여러 해 고통을 받았는데, 

의원들도 그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의원들이 말했다.

“못된 병은 치료할 수가 없다.”

바라문은 다시는 의원을 찾지 않고 단정히 죽기를 기다렸다.

오타이는 그의 근거가 교화를 받을 만함을 관찰하고 옷과 발우를 챙겨서 그 집에 이르렀다. 

문 밖에 서서 신통으로 의원이 되어 말했다.

“나는 의술로써 훌륭하게 병을 고칩니다.”

집안사람이 불러들이니 환자가 그에게 말했다.

“나의 병은 오래되어서 여러 의원들이 모두 포기를 하였습니다. 

다만 죽기를 기다릴 뿐이라 귀의할 수가 없습니다.”

의원으로 변신한 사람이 말했다.

“당신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술(呪術)이라는 훌륭한 약은 그 힘이 부사의(不思議)하여 잠깐 사이에 병을 낫게 할 수가 있습니다.”

환자는 그 말을 듣고 깊이 기뻐하는 생각을 내었다. 

오타이는 그에게 주술을 외워서 삼보의 이름을 나타내니, 

그 바라문은 주술을 듣고 나자 모든 병이 없어지고 회복되었다.

존자는 그것을 보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들 부부는 공경하고 믿는 마음이 갑절로 일어나서 일찍이 없는 일이라고 찬탄하며 훌륭한 음식을 갖추어 공양받기를 청하였다. 

공양을 마치고 나서 법을 설하니, 

둘이 다 초과(初果)를 증득해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았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나아가 그들에게서 떠나갔다.


(5) 승중(僧衆)

실라벌성에 있는 한 바라문이 삼보를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였다. 

그는 큰 부자로서 재산이 아주 많았지만 품성이 인색하여 보시를 즐겨하는 마음이 없고 많이 쌓아놓는 것만 좋아하였다.

이때 오타이는 그의 근기가 순숙되었음을 알고 여러 번 그 집으로 가서 구걸을 하였다. 

비록 수고롭게 왔다 갔다 하였으나 끝내 얻는 것이 없었다. 

뒷날 다시 옷과 발우를 챙겨서 그 집으로 갔다가 빈 발우로 나오게 되었다. 

마침 문이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 그 바라문이 밖에서 들어오다가 물었다.

“필추는 나의 집 안에서 얻은 것이 있습니까?”

존자는 그가 공경하고 믿는 마음이 없음을 보고 은밀하게 말했다.

“당신은 이미 스스로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무엇을 나에게 준단 말입니까?”

그는 그 말을 듣자 성을 내면서 말하였다.

“사문이여, 

나에게는 재물과 먹을 것이 있어서 능히 두루 구휼할 수 있는데, 

당신의 권속들은 어찌하여 함부로 업신여기는 말을 하는 거요?”

“만약 그러하시다면 내일은 내가 와서 당신에게 음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바라문은 말했다.

“그것 참 좋은 일입니다.”

오타이는 다시 다른 집으로 가서 걸식을 마치고 나서 본래의 처소로 돌아갔다. 

먹기를 마치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말씀드렸다.

“세존이여, 

어떤 바라문이 삼보를 믿지 아니해서 품성이 인색하고 쌓아놓기만을 일삼으며 즐거이 보시하는 마음이 없었사온데, 

오늘은 문득 저에게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내일 아침에 오셔서 공양을 드시기를 청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잠자코 받아들이셨다.

그 바라문은 이튿날 아침이 되었는데도 집안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이때 급고독 장자와 다른 장자들이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였다는 말을 듣고서 모두 그의 집에 갔다가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것을 보자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오타이와 그의 권속들을 청하였습니다. 

지금 부처님과 대중스님[僧衆]께서 당신 집에 오셔서 한 때의 식사를 하실 시간인데,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준비를 하지 않는 것입니까?”

“나는 음식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했다.

“만약에 오늘 부처님과 대중스님들께서 당신 집에 오셨는데 음식을 베풀지 않는다면, 

승광대왕이 반드시 법으로 다스려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라문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다. 

또한 숙세(宿世)의 선근(善根)이 드러나게 되자 드디어 많은 물건으로 공양 올릴 준비를 해서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보시하려고 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하루의 초분(初分)에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그 집에 도착한 뒤 자리가 펼쳐진 곳으로 나아가 편안하게 앉으셨다. 

바라문은 몸소 훌륭한 음식들을 받들어서 갔다 드렸다. 

부처님과 스님들은 공양을 드시고 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기를 마치시고 그 자리를 떠나셨다.

오타이는 혼자 남아서 그들 부부에게 묘법을 자세히 설하니, 

그들은 앉은 자리에서 함께 사제(四諦)를 보고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았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6) 배[腹]

실라벌성에 있는 바라문이 또한 삼보를 공경하고 믿는 마음이 없었다. 

그의 아내는 다정하였으나 친구가 많지 않았는데, 

그 바라문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해서 다른 사람이 함부로 자기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었다. 

오타이는 앞에서와 같이 그가 교화를 받아들일 만함을 관찰해서 그들 부부가 해탈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의발을 챙겨 차례로 걸식을 하다가 그 집 문 앞에 이르자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바라문은 그를 보고 허락하지 않았다. 

마침 소변을 보러 갔을 때에 오타이는 그의 소변이 그치지 않게 해놓고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그의 아내와 대면하였다. 

그의 아내는 교만한 마음으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오타이는 그 부인의 창자를 배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마침 바라문이 이를 보고는 놀랍고 두려워서 부인의 몸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다가 드디어 존자께 예배드리고 참회하기를 구하였다. 

오타이는 곧 신통변화를 거두어서 부인의 몸을 평상시처럼 되돌려 놓았고, 

부부 두 사람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오타이는 그로 인하여 법을 설해서 “몸이란 청정하지 못한 것으로 아끼고 사랑할 만할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부부는 법을 듣고 함께 초과(初果)를 증득하였다. 

이하 자세히 설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7) 사다리를 올라감[昇梯]

실라벌성에 바라문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단정하였지만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었다. 

오타이는 누가 마땅히 가르침을 받아들일 것인가 생각하다가 그 부부가 숙세의 선근으로 자기와 기연이 있어서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관찰하고는 곧 옷과 발우를 챙겨서 그의 집으로 갔다. 

바라문은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가고 없었다. 

존자는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부인이 멀리서 보고는 그를 피하여 방으로 들어갔다. 

존자가 따라 들어가자 부인은 드디어 사다리를 타고 높은 누각으로 올랐다. 

존자도 또한 올라가자, 

그 부인은 사다리를 밀쳐서 세웠다. 

그로 인해 존자는 땅에 떨어져서 멸진정(滅盡定)2)에 들었다. 

이때 부인은 존자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자 이미 죽었다고 말하면서 사닥다리를 바로 하고 내려와 손으로 존자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있는 힘을 다했지만 끝내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인에게 명하여 함께 들어 올렸으나 또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때 바라문이 바깥에서 돌아왔다가 놀라고 이상하게 여겼다. 

그 일을 간략히 물어보고 나서 즉시 붙잡아 올렸으나 역시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온 집안이 당황하고 놀라서 계획을 세워 보았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때 우바새와 존자를 아는 한 바라문이 있었는데, 

그가 밖으로부터 왔다가 존자 오타이를 보고 주인에게 말하였다.

“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수승한 정(定)에 들은 것이니, 

당신을 구제하기 위해 당신 집에 와서 잠시 신통변화를 나투었을 따름이다. 

마땅히 성실하고 애절하게 참회하기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

바라문은 발을 잡고 정례(頂禮)하고서 애절하게 참회하기를 구하였다.

존자가 정(定)에서 깨어나 설법을 하니 곧 초과(初果)를 얻었다. 

이하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다.


(8) 수용(受用)

실라벌성에 있는 한 바라문이 가문 있는 집안의 딸에게 장가를 들어서 아내로 삼았다. 

아내는 위의와 자태가 빼어나서 스스로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오타이는 이 부인의 근기가 성숙해서 교화를 받을 만함을 관찰하자 옷과 발우를 챙겨서 인연을 따라 성으로 들어가 그녀의 집에 이르렀다. 

바라문은 인연이 있어서 이미 밖으로 나가고 없었다. 

그 부인은 오만하게 필추를 보고도 전혀 보시하는 것이 없었고 또한 함께 말도 하지 않았다.

존자는 그녀의 기연(機緣)과 숙세(宿世)의 일을 따라서 가타(伽他)로 말했다.


당신이 지금 수용(受用)하는 것은 전생에 지은 업(業)이거늘

지금 즐거이 보시할 마음이 없으니

일찍이 미녀를 보고 눈물을 흘려 옷깃을 적셨어도

머지않아 도리어 스스로 울게 되리라.


송(頌)을 설하고 나서 문 밖으로 나와 떠났다.

그때 부인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문이 나를 욕하였구나.’

그러고는 성내는 마음을 품었다. 

바라문이 돌아와서 물었다.

“무슨 고민이 있는 거요?”

부인이 말했다.

“조금 전에 어떤 사문이 와서 나를 욕하였어요. 

그가 만약 살아있다면 저는 목숨을 보전하지 못할 거예요.”

남편이 듣고서 눈을 부릅뜨고 노기를 띤 채 큰 소리로 욕하면서 손에 날카로운 칼을 쥐고 그 필추를 뒤쫓아 가서 죽이려고 하였다. 

오타이는 그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신통변화로 작은 집을 만들고는 방문을 닫고 앉았다. 

그 바라문은 큰 소리로 부르며 문을 열게 하였다.

존자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칼을 버리면 내가 문을 열겠습니다.”

바라문이 생각했다.

‘손이 닿을 수만 있으면 주먹으로 때려서 죽이리라.’

그는 곧 칼을 놓았다. 

그리고 화가 잔뜩 나서 다급하게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존자가 그에게 말했다.

“화를 내고 노기를 띤 그 포악한 마음을 버리면 마땅히 당신을 위하여 열어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는 가만히 생각하였다.

‘이 분은 성인이시라 나의 나쁜 마음을 아시는구나.’

그래서 스스로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해치려는 마음을 없애자 곧 문이 열렸다. 

바라문이 들어오자 그를 위하여 묘법을 설하니, 

그는 곧 초과(初果)를 얻고 삼귀의와 오계를 받았다.

존자가 그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아내에게 나쁜 말로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송을 설하여 지나간 일을 생각나게 하였던 것인데, 

그녀가 우매하여 알지 못하고서 성내는 마음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제 자세히 들으십시오. 

마땅히 당신을 위하여 말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나간 옛날에 한 가난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다른 미녀가 비단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종들이 따르면서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을 보자, 

가난한 여인은 괴로워서 소리 내어 울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이제 어떤 방편을 써야 이처럼 마음에 맞는 일을 얻을 수 있을까?≻

그녀의 친구인 어떤 우바새가 와서 물었다.

‘너는 무엇을 근심하는가?”

여인이 그 일을 말하니, 

그가 대답했다.

‘고민해보아야 아무런 이익이 없다. 

그 과보(果報)는 인연을 따라서 생기는 것이다.’

가난한 여인이 물었다.

‘그 인연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뛰어난 복전(福田)에게 음식으로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발원을 하면, 

반드시 그 과보를 얻게 될 것이다.’

그때 독각성인(獨覺聖人)이 와서 걸식을 하였다. 

여인은 음식을 가지고 보시를 하였는데 마음에는 바라는 것이 있었다. 

그 독각이 신통변화를 나투자, 

여인은 신심을 내면서 발원하여 말하였다.

‘원하옵건대 제가 이것을 공양한 선근(善根)으로 태어나는 곳마다 가난한 고통을 만나지 않게 하시고, 

만약 사람의 몸을 얻거든 몸매가 단정하고 뛰어나서 보는 사람이 기뻐하고, 

수용(受用)하는 것이 모자람이 없게 하여 주소서.’

당신의 부인은 이전에 보시한 업(業)과 발원력(發願力)으로 단정한 과보를 받고 수용하는 것이 풍족합니다. 

게다가 훌륭한 가문에 태어나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귀하게 여김을 받았는데, 

이제 믿지를 않으니 마땅히 무엇을 얻겠습니까?”

이때 바라문은 이미 뛰어난 과(果)를 얻은 데다가 다시 전생 인연의 일을 듣자 존자를 집으로 청해서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베풀었다. 

존자가 식사를 마치고 법요를 설하니, 

부인은 법을 듣고 나서 또한 초과(初果)를 증득하고 삼귀의와 오계 받기를 구하였다.

이하 자세하게 말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9) 두 배로 늘어남

실라벌성에 한 바라문이 있었다. 

그는 큰 부자였으나 마음은 인색하였다. 

일이 있어서 다른 곳에 가게 되면, 

아내가 먹을 몫만을 계산하여 두고 나머지는 창고에 넣고서 잠그고 떠나가곤 하였다.

오타이는 그의 아내가 교화를 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알자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서 먹을 것을 구걸하였다. 

부인은 자기가 먹을 한 되의 쌀을 가지고 밥을 지어서 필추에게 보시한 뒤 멀리서 그릇 안을 보니 밥은 그 전과 마찬가지였다. 

오타이는 이튿날 다시 한 명의 필추를 데리고 그 집으로 갔다. 

부인은 그들을 보자 두 사람에게 음식을 바쳤는데, 

여전히 어제처럼 밥그릇에는 줄어든 것이 없었다. 

다음날에는 네 명이 왔다. 

이와 같이 두 배씩 늘어나서 예순네 사람이 왔는데, 

모두에게 한 되씩의 쌀밥을 보시하였으나 줄어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예순네 명이 매일같이 와서 먹자, 

다른 사람이 그것을 보고 질투심을 내면서 남편이 오자 일러주었다.

“당신의 아내는 집에 있으면서도 많은 낭비를 해서 매일 백 명의 사람들에게 먹는 것을 베풀었습니다. 

당신의 아내가 한 짓을 보건대, 

당신의 집은 분명히 파산하였을 것입니다.”

바라문은 이 말을 듣자 집 안으로 들어가서 아내를 꾸짖었다.

“무슨 까닭에 내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많은 낭비를 했소?”

아내가 말했다.

“당신은 화를 낼 것이 없어요. 

당신이 내 몫으로 남겨둔 것을 가지고 스님들께 공양을 올린 것입니다. 

나머지 창고의 물건에는 하나도 손실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은 그 말을 매우 괴상하게 여겨서 그 사실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때 오타이는 공양시간이 되자 평상시처럼 수많은 필추들과 함께 그 집으로 갔다. 

예전과 같이 먹기를 마쳤지만 밥그릇은 여전히 가득 차 있었다. 

바라문은 그것을 보자 희유한 마음이 두 배로 늘어서 깊이 믿는 마음을 발하면서 여러 스님들을 청하여 널리 공양을 베풀었다. 

공양을 마치고 법을 설하자, 

부부는 함께 진제(眞諦)를 깨닫고 삼귀의와 오계를 받았다. 

오타이는 그들에게서 떠나갔다.


(10) 포악(暴惡)함

실라벌성에 바라문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성품이 아주 사나웠다. 

잔칫날이 되자, 

그 바라문은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은 반드시 친구들이 올 터인데, 

그 손님들에게 아내가 만약 욕지거리를 한다면 매우 추악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른 마을로 피했다. 

그때 오타이는 그 부인에게 교화 인연의 시기가 이른 것을 관찰해서 알았다. 

그래서 의발을 챙겨 그의 집으로 가서 부인이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보았다. 

존자는 그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머물러 있었다.

부인이 존자에게 말했다.

“네가 먹을 것을 찾는다면, 

설사 눈을 큰 발우만큼 부릅뜬다 하더라도 끝내 얻기 어려울 거야.”

이때 존자는 두 눈을 크게 떠서 큰 발우만큼 크게 했다.

부인이 또 말했다.

“설사 너의 몸을 둘로 나눈다 하더라도 나는 역시 주지 않을 거야.”

존자는 몸을 변화시켜 몸을 둘로 나누었다.

이때 계집종이 부인에게 말했다.

“만약 필추를 죽인다면 나라의 형법을 범하는 것이라서 관가의 노비가 되어 종신토록 노비로 살 것입니다.”

부인은 놀랍고 두려워서 죽은 시신을 가져다가 깊은 구덩이 안에 버리려고 하였으나, 

존자는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발을 잡고 간절히 참회하면서 ‘본래의 모양대로 되돌아오면 떡과 음식을 마음대로 갖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존자는 곧 일어나서 떡을 찾았다. 

그러나 부인은 나쁜 것을 찾아 주려고 광주리 안을 살펴보았으나 모두 좋은 것뿐이었다. 

아무거나 한 개를 가져다가 필추에게 주니 나머지 모든 떡이 달려 나왔다.

존자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모두 가져갑니까?”

“나와 범행(梵行)을 같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그들에게 가서 이 떡을 차례로 돌려드린다면 매우 착한 일이 될 것입니다.”

부인은 떡을 갖고 급고독 장자의 집으로 가서 부처님과 스님들이 엄숙하게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부인은 떡을 가지고 각자에게 하나씩 돌려드렸는데 여전히 떡은 다 없어지지 않았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깊이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었다. 

그로 인하여 법을 설하니 곧 초과(初果)를 얻었다.

집으로 돌아와 떡을 보니 전처럼 그대로 있었다. 

바라문은 잔칫날이 지나간 것을 알고 아들과 함께 돌아와서 아내의 위의와 용모를 보았다. 

두루 빠짐없이 세밀하고 조용했지만 하는 일을 보니 평상시와 다른 점이 있었다.

게송으로 설하였다.


당신은 이전에는 마음이 어지럽더니

무슨 까닭으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는가?

내가 당신의 행위를 보니

옛날과는 같지 않구려.


그 부인이 대답했다.


나는 예전에도 마음이 혼란스러웠던 것이 아니며

지금이라고 해서 생각이 달라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세존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진리를 깨닫고 성인의 자리에 오를 문에 들어선 거랍니다.


부인은 앞서 있었던 일을 갖추어 남편에게 알리니, 

바라문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두 배로 깊이 공경하고 믿게 되었다. 

드디어 서다림으로 가서 오타이에게 부처님과 스님들과 함께 내일 집으로 오셔서 공양 드시기를 청하였다.

오타이는 받아드리고 나서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말씀드렸다. 

다른 때와 같이 설하고, 

나아가 부처님과 스님들은 공양을 마치고 머무는 곳으로 되돌아 가셨다.

그때 오타이는 혼자 그 집에 남아 법요를 설해서 부부가 도과(道果)를 증득하여 진제(眞諦)를 깨닫게 하였다. 

이때 부부가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공양을 드릴 것을 청했지만 존자는 받아들이지 아니하였다.

그 부인이 말했다.

“제가 한 자리를 설치하여 놓겠으니, 

원하옵건대 존자께서는 먹을 것을 얻으시고 이곳에 와서 드십시오.”

존자는 불쌍히 여겨 청을 받아들이고 떠나갔다.


(11) 소년[童年]

실라벌성에 있는 바라문의 아들 오백 명이 명절이 되자 저마다 음식을 갖고 숲으로 가서 모이려고 하였다.

오타이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제 어떤 사람이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오백 명의 바라문 아들이 근기가 성숙되려 함을 알고서 이른 아침에 옷과 발우를 챙겨 동산으로 가서 그 소년들이 모이는 곳으로 나아갔다.

소년들이 보고는 서로 물었다

‘‘이 필추는 어떤 종족(種族)에서 출가를 하였을까?”

자세히 아는 자가 있어서 소년들에게 대답했다.

“이 사람은 바라문 종족으로서 고귀한 가문을 버리고 사문이 되었다.”

여러 소년들은 듣고 나서 존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대신의 아들로서 가문이 존귀하였는데, 

어찌하여 그것을 버리고 이 잡된 무리의 비천한 사람 중에서 먹는 것도 가려 먹는 것이 없고 앉는 것도 마땅한 차례가 없는 곳으로 출가를 하셨습니까?”

존자가 대답했다.

“세상에 바라문이란 이름은 있으나 실질은 없다. 

내가 몸을 의탁한 가장 훌륭하신 큰 스승과 여러 성스러운 대중들은 능히 죄악을 없앨 수 있으니, 

이들이야말로 바로 참된 바라문이다.”

이때 소년들은 이 말을 듣고 손을 어루만지며 웃었다. 

존자는 신통력으로 모든 소년들의 머리 위에 있는 꽃 같은 옥돌을 모두 파와 마늘로 만든 머리띠로 변하게 하고, 

가지고 온 떡과 먹을 것을 모두 소가죽으로 변하게 하였으며, 

여러 반찬들을 모두 쇠고기가 되게 하였고, 

우유와 마실 음료들은 모두 술로 만들었다. 

이것들은 모두 바라문 종족들이 먹고 쓰는 물건이 아니었다. 

그리고 존자는 자기의 발우 안에다 변화로 만든 갖가지 청정한 음식들을 채우고 소년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나의 발우와 나의 모습을 보고 너희들의 것과 견주어 보아라. 

누가 청정하며 누가 구별이 없느냐?”

여러 소년들은 이 말을 듣자 각자 돌이켜보고서 스스로 비루하며 추악한 것을 알고는 서로 말하였다.

“저 존자가 신통력으로 우리의 꽃 같은 머리 구슬과 여러 음식들을 모두 잡스럽고 나쁘게 만들었으니, 

우리는 그것을 먹을 수가 없다. 

우리들은 이제 달리 별다른 꾀가 없으니 마땅히 그에게 나아가 참회를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는 함께 발에 예배드리고 말했다.

“성자여, 

저희들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육안만 믿고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희 종성만 믿고 비루하고 못된 말을 하여 성자를 함부로 업신여겼으니, 

원하옵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들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모두 합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죽과 살과 피와 대소변이며

괴로움과 즐거움의 뿌리는 다르지 아니하여

모두가 더러운 몸을 함께 하오니,

어찌하여 사성(四姓)의 구별이 있으랴?


만약 몸이 모든 악(惡)을 여의면

입도 또한 허물을 범하는 것이 없으리니

마음이 청정한 자를

이름하여 참된 바라문이라 한다네.


훌륭하고 묘한 법으로 장엄하고

범행(梵行)을 잘 고르고 수행하여

능히 모든 악업을 제거하는

그러한 자가 참된 바라문이라네.


이때 오타이는 가타를 설하는 것을 듣고서 그들의 근기가 순숙되었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즉시 법을 설해서 이롭고 기쁘게 하니, 

오백 명의 젊은이들은 앉은 자리에서 번뇌를 끊고 진제(眞諦)를 보아서 몸과 음식들이 청정하기가 전과 같았다.

각각 삼귀와의 오계를 받고 ㆍㆍㆍ(생략)ㆍㆍㆍ자세히 설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12) 발우[鉢]

실라벌성에 있는 바라문이 주술(呪術)을 잘 지니고 삼보를 믿지 않았다. 

항상 주력(呪力)으로 귀신을 부려서 그들로 하여금 수레를 끌게 하여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오타이는 다시 중생들 중에서 누가 교화를 받으면 능히 진제(眞諦)에 들어갈 수 있는지 관찰하였는데, 

이 바라문의 근기가 순숙하려는 것을 보고서 곧 옷과 발우를 챙겨 그의 집으로 가서 바라문을 보았다.

이때 그는 주문을 외워 신들에게 수레를 몰게 해서 나가려고 하다가 잠시 수레에서 내려와 소변을 보고 떠나려 하였다. 

존자는 그 소변을 그치지 않고 나오게 하고는 그의 주문을 풀어서 귀신들을 놓아주었다. 

잠시 후에 돌아온 바라문은 귀신들이 모두 흩어져서 수레를 끌 수 없음을 보고서 다시 주술을 외웠으나 아무 영험이 없었다.

일이 막히고 계책이 없게 되자 필추에게 말했다.

“당신이 주술을 푼 까닭에 일이 되지 않으니, 

이제 누구를 시켜서 시중을 들게 한단 말이오?”

존자는 발우를 열어 보이면서 그에게 말했다.

“이것을 당신에게 줄 테니 시중드는 사람으로 만드시오.”

바라문이 말했다.

“이 검은 쇠로 된 발우가 어떻게 날 시중든단 말이오?”

존자가 대답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모두 이 안에서 나올 것입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시험 삼아 백 가지 맛으로 된 음식을 생각하였다. 

생각을 하자마자 갖가지 맛이 함께 갖추어진 음식이 발우 안에 가득했다. 

그는 이 일을 보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대성(大聖)이시여, 

이 묘한 술법을 원하옵건대 저에게 베풀어 주소서.”

존자는 곧 게송으로 그에게 말했다.


주문 자체는 남에게 직접 줄 수가 없나니

주문을 써서 바꾼 다음에 비로소 줄 수 있다네.

끼니 때 공급을 얻거나

많은 보배와 재물을 얻는 것도

이와 같이 하지 않는다면

죽는다 하더라도 전수하지 못한다네.


바라문은 게송을 듣고 나서 주문을 구하려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신주력(神呪力)에는 부사의(不思議)가 있음을 알았다. 

이미 남에게 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을까?’

그래서 존자에게 말했다.

“저로서는 묘한 술법으로 서로 바꿀 수도 없으며 다시 보배와 재물을 가지고 공양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몸의 힘으로 시중을 들어드릴 수가 있으니, 

원하옵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저에게 주문을 가르쳐 주시기 바라나이다.”

존자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얻으려고 한다면 여래께서 법률을 훌륭히 설하시는 곳에서 출가를 하십시오. 

내가 마땅히 당신에게 여의신주(如意身呪)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주문 때문에 가르침에 따라서 출가하여 삭발하고 법복을 입고 나서 스승에게 말씀 드렸다.

“스승이시여, 

저에게 주문을 주십시오.”

스승은 말했다.

“너는 그것을 받을 수 있느니라.”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행(諸行)은 모두 무상하며, 

일체 법에는 아(我)가 없으며, 

열반은 참으로 적멸(寂滅)하나니, 

이것이 발우 안에 있는 주문이니라. 

사흘 밤 동안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 반드시 신묘한 영험이 있을 것이니, 

이 구절의 뜻을 마땅히 잘 사유하도록 하여라.”

이때 그 제자는 영험을 구하고 성취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한 마음으로 끊이지 않게 삼구법(三句法)을 사유했다. 

마침내 묘하고 참된 근원을 알면서 온갖 의혹을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그는 즉시 스승의 처소로 가서 발에 예배드리고 말씀드렸다.

“제가 이제 실로 위없는 최상의 진언을 얻었나이다. 

저의 생(生)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후유(後有)를 받지 않음을 실답게 알았나이다.”

오타이가 말했다.

“착하고 착하구나. 

너는 참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았으니 자타(自他)가 모두 이로우며 삼유해(三有海)3)를 다시는 윤회하지 않으리라.”


(13) 씨름[相撲]

그 때 한 힘센 장사가 남방으로부터 와서 서울 사람과 힘겨루기를 하려고 하였다. 

실라벌성에 이르러 성문 안에서 옷을 벗고 넓적다리를 두드리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먼 곳으로부터 와서 씨름할 사람을 찾고 있으니 대적할 만한 사람이 있거든 와서 한 번 해봅시다.”

그러나 성 안에는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 

오타이는 이 장사가 교화를 받아들일만한 것을 알고서 이른 아침에 옷과 발우를 챙겨 걸식을 나갔다. 

성문 아래에 이르러 그 장사를 보고 말했다.

“남자여, 

당신이 힘센 사람으로 함께 씨름할 사람을 찾고 있는가?”

“그렇소.”

오타이가 말했다.

“당신은 나와 씨름을 하겠소? 

아니면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과 씨름을 하겠소?”

“당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우선 그와 해보겠소.”

“그는 힘이 세어서 당신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이오.”

“겨루어 보아야 힘이 센지 약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오.”

“탐ㆍ진ㆍ치(貪瞋癡) 이 세 가지가 나를 굴복시켰소. 

당신이 시험 삼아 씨름해보시오.”

“이것은 큰 힘이 있어서 모든 사람을 기만합니다. 

내가 무슨 방편을 써야 능히 그것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오타이가 말했다.

“우선 출가를 하여야 비로소 대적할 수가 있습니다.”

그는 곧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었다. 

그리고 삼독(三毒)을 굴복시킬 것을 사유한지 오래지 않아 맺힌 의혹을 모두 제거하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오타이의 처소로 가서 말했다.

“스승이시여, 

제가 이미 세 가지를 항복시켰나이다.”

장사가 사사(四事)를 끝까지 한 것의 자세한 이야기는 위에 설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오타이 필추는 실라벌성에서 십팔억(十八億)의 집을 교화하여 모두 해탈하게 하였다.

그때 오타이는 포악한 여인을 교화하여 도리를 깨달아 증득하게 하였는데…(생략)…, 

자세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나아가 음식을 받는 자리를 만들었다. 

오래지 아니하여 그 포악했던 여인은 아들을 장가들였다.

그녀는 몸이 수척해지고 병이 들어 죽음이 임박하자 집안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죽은 뒤에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성자 오타이께서 공양을 드시는 자리는 없애지 말라.”

이렇게 말하고 곧 죽었다. 

그녀의 남편인 바라문도 따라서 죽었다.

그의 아들은 근심하고 슬퍼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버렸다. 

그는 곧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지방으로 공부하러 갔다.

아내는 뒤에 번뇌가 더욱 치성해져서 도둑의 우두머리와 은밀하게 법답지 못한 일을 행하였다. 

존자는 매일 그 집에 가서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부인의 성품이 번뇌가 많은 것을 관찰하고는 그녀를 위하여 욕심을 여의는 법을 자세히 말하였다.

그 부인이 생각했다.

‘존자는 성스러운 힘이 있어서 능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으니, 

내가 다른 사람과 사통하고 있는 일을 알 것이다. 

남편이 만약 돌아오면 반드시 알려줄 것이니, 

지금 내가 그를 미리 죽여야겠다.’

그녀는 거짓으로 병이 난 체하고 심부름하는 여인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병이 났으니, 

너는 지금 존자에게 가서 집에 좀 오시라고 전하여라.”

심부름하는 여인이 가서 알렸다. 

이때 존자는 미리 관찰해 살피지 않고 그 집에 왔다. 

부인은 굳이 밤이 될 때까지 머무르게 하고는 도적의 우두머리를 부르게 하였다.

도적이 오자 그에게 말했다.

“만약 이 필추가 살아 있으면 나는 끝내 죽고 말거예요.”

도적의 우두머리는 그 일이 탄로가 날까 두려워서 칼을 쥐고 존자의 목숨을 끊어서 그 시신을 가져다가 똥 무더기 속에 버렸다.

이것은 전생에 지은 존자의 업이 지금 과(果)가 익어서 도리어 자신의 온기처(薀器處)에서 받은 것이지 다른 곳에서 받은 것이 아니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때 세존께서는 15일의 포살을 하는 때에 대중 속에 앉아 계셨다. 

대중들이 다 모였는데 오직 오타이 한 사람만이 도착하지 않았다.

지좌자(知座者)4)가 말씀드렸다.

“존자 오타이가 보이지 않나이다.”

모든 불세존(佛世尊)께서는 불망념(不妄念)을 얻으셨으므로 곧 대중에게 말했다.

“내가 오타이가 교화를 하는데 제일이라고 말하였는데, 

지금은 이미 살해되어 똥 무더기 속에 버려졌구나. 

너희들은 마땅히 장정(長淨)5)을 하도록 하여라.”

여러 필추들은 장정을 끝마쳤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가서 오타이에게 마지막으로 그 사리를 공양하라.”

그때 세존께서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밤에 성문에 이르렀다. 

그리고 큰 광명을 놓아서 성읍을 가득 밝히자 성문이 저절로 열렸다. 

사람들은 날이 밝았다고 하면서 모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아직 아침이 되지 않은 줄을 알았다. 

이때 승광왕과 숭만부인 등은 놀랍고 괴이한 일이라고 여겼는데, 

문지기가 와서 말하였다.

“지금 불세존(佛世尊)과 여러 대중들께서 함께 문 앞에 이르셨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모든 신하들에게 명하고, 

승만 부인은 궁 안과 성안의 여인들을 거느리고 모두 성문으로 달려 나가 세존의 발에 예배드렸다.

왕이 먼저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무상대사(無上大師)께서 몸소 이곳에 오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했다.

“오타이 필추가 사람들을 교화하는데 제일이라고 내가 말하였는데, 

지금 남에게 살해되어 똥 무더기 속에 버려져 있습니다. 

내가 지금 일부러 와서 그를 위하여 몸을 불살라서 공양을 하려고 합니다.”

승광왕은 이 일을 듣자 승만 부인과 함께 네 가지 보배로 상여를 장엄한 채 몸소 여래를 따라 똥 무더기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존자의 시신을 꺼내서 향내 나는 물로 목욕을 시키고 보배 상여에 안치해서 갖가지 음악을 연주하였다. 

그리고 당번(幢幡)을 세워 길을 가득 채우고 향을 피워서 하늘에 가득 차게 하였다. 

왕과 대신들과 성안의 모든 남녀들은 부처님과 스님들을 따라 성 밖으로 나가서 한 빈터에다 향내 나는 나무를 많이 쌓아놓고 소유(蘇油)6)를 뿌려 불살랐다. 

무상경(無常經)을 외워 마친 뒤에 사리를 취하여 금으로 만든 병 안에다 안치하고, 

네거리 옆에다 탑을 세워서 갖가지 향과 꽃과 여러 음악으로 장엄 공양을 하니 예전에 일찍이 없던 일이었다. 

왕과 궁중의 모든 사람들과 부처님과 여러 스님들은 각각 본래의 처소로 돌아갔다.

그때 세존께서는 머무를 곳에 도착하시자 여러 필추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끼니 때가 아닌 때에 갔기 때문에 이러한 큰 재앙을 초래한 것이다. 

…(생략)… 나아가 내가 열 가지 이로움을 관해서 모든 필추들에게 마땅한 학처를 제정하노니,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하노라. 

만약에 다시 필추가 때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간다면 바일저가(波逸底迦)이니라.”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모든 필추들을 위하여 계율을 제정하여 마치셨다. 

때가 아닌 때에는 마을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때 여러 필추들이 병을 간호해야할 사람이 있었으나 외출을 못하게 되었고, 

절 안의 온갖 일을 맡은 자가 업무를 빠뜨리게 되었다. 

이 인연이 되는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더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필추가 있으면 그에게 부탁을 하고 떠나가도록 하여라. 

마땅히 그에게 알리기를 ‘구수여, 

잊지 마십시오. 

저에게 간병할 인연이 있어서, 

흑은 절의 여러 일이 있어서 때가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갑니다. 

구수께 아뢰니 그리 아십시오’라고 하면, 

그는 대답하기를 ‘오비가(奧箄迦)’라고 하여라.”

어떤 필추가 속인의 집에 옷과 발우를 맡겼는데, 

그곳으로 가다가 도중에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부탁도 하지 않고 때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가니, 

이는 옳지 못한 일이다.’

그는 곧 되돌아와서 부탁할 필추를 찾았는데, 

그 잠깐 사이에 옷과 발우가 다 타버렸다.

여러 필추들이 이러한 인연을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인연이 있는 경우에는 제외한다.”

그리고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앞의 것은 처음으로 제정한 것이고, 

이것은 인연에 따라 허락하는 것이니, 

지금 이같이 말하노라. 

만약 다시 필추가 때 아닌 때에 마을에 들어가면서 다른 필추에게 신고하지 않는다면, 

다른 인연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일저가(波逸底迦)이니라.

‘만약 다시 필추’란 이 법 안에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나머지의 뜻은 위에서와 같다. 

‘때 아닌 때’라고 말하는 것은 두 가지 구별이 있는데 정오를 지나서 해가 뜨기 전까지를 말한다. 

‘마을’의 뜻은 위에서와 같다. 

‘들어간다’는 마을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다른 필추’란 그 장소에 현재 있는 필추로서 다른 사람이 그에게 부탁하지 않은 자를 말한다. 

‘다른 인연은 제외한다’는 것은 어려운 인연이 있는 경우를 말하며 다른 뜻은 위에서와 같다.

여기서 죄를 범한 모양은 그 일이 어떠한가? 

만약에 필추가 때 아닌 때에 때 아닌 때라는 생각과 의심을 짓는다면 근본죄(根本罪)를 얻는다. 

제때에 때 아닌 때라는 생각과 의심을 짓는다면 악작죄(惡作罪)를 얻는다. 

나머지 둘은 범하는 것이 없다.

또 범함이 없다는 것은 위에서 자세히 설한 것과 같다.”

그때 승만 부인은 존자 오타이가 억울하게 도둑의 우두머리에게 살해된 것을 알고서 은근히 왕에게 아뢰어 도둑을 잡아들이게 하였으니, 

이것은 이후라도 여러 필추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왕은 즉시 관리에게 엄하게 칙명을 내려 잡아들이도록 하였다. 

도둑의 우두머리를 잡아들이고 나자, 

왕은 도둑을 데려다가 끊는 기름 솥에 넣어 죽게 하였고 도둑의 무리 오백 명은 모두 그 손을 잘랐다. 

사통한 여인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길들여지지 않은 말의 다리에 매단 다음에 말을 풀어놓아 밟아 죽이게 하였다.

여러 필추들은 모두 의심을 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도둑의 우두머리는 일찍이 어떤 업을 지었기에 오타이를 죽였다가 고통을 받으며 죽게 되었으며, 

또 사통한 여인과 오백 명의 도둑들도 모두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했나이까?”

부처님께서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승광왕 등에게 전생에 지은 업을 말미암아서 응당 스스로 받는 것이지 다른 곳에 있는 어떤 물건이 대신 받는 것이 아니니라. 

다른 곳에서와 같이 자세히 말하였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들으라.

지나간 과거에 바라니사성의 왕은 이름을 범마달다(梵摩達多)라 하였는데, 

그 왕의 대신은 총명하고 박식해서 오백 명의 제자를 두었다. 

그는 이익을 탐한 까닭에 드디어 왕의 앞에 나아가서 꾸지도 않은 꿈 이야기를 거짓으로 하였다.

‘제가 꿈에서 보니, 

12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아니해서 국토가 황폐해지고 백성들은 굶주려 왕위(王位)가 위태로울 지경이 되었습니다.’

왕이 말했다.

‘만약 그러하다면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겠소? 

어떤 계획을 세워야 그런 재앙을 면할 수 있겠소?’

‘마땅히 오백 마리의 소를 잡아서 야신(耶愼)을 만들고 대회를 열어 바라문에게 베풀어야만 재난을 면하게 됩니다.’

마침내 왕은 칙명을 내려 오백 마리의 소를 모아 한곳에 두었다. 

소가 크게 울부짖자, 

왕은 그 소리를 듣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대신에게 말했다.

‘이 많은 소의 목숨을 어찌 한꺼번에 끊을 수 있겠는가?’

대신이 왕의 뜻을 헤아리고 말했다.

‘대왕이시여, 

이 소들을 관찰하다가 죽이려 할 때 음행을 하는 소가 있으면 그 소를 죽이는 것이 합당하겠습니다.’

그래서 모임을 열어서 소들을 모두 관찰하였는데, 

마침내 숫소와 암소가 함께 음행을 하였다.

대신이 말했다.

‘이것은 마땅히 죽여도 좋다.’

대신의 제자 오백 명도 손을 들어 말하기를 ‘이 소는 죽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였고, 

대신의 부인도 또한 죽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였다. 

드디어 두 마리의 소를 잡아서 모임에 베풀었다.

너희 필추들아, 

지나간 과거의 대신이 바로 도적의 우두머리이며, 

그 대신의 아내는 바로 사통한 여인이며, 

오백 명의 제자는 바로 도적의 무리인 오백 명이며, 

과거의 두 마리 소는 곧 승광왕과 승만 부인이니라. 

옛날에 죽임을 당하였다가 지금은 도리어 그를 죽인 것이니라.

너희들 필추여, 

무릇 모든 중생들이 스스로 지은 과보(果報)는 없어지지 않나니, 

비록 많은 겁(劫)이 지나더라도 인연이 합해지면 도리어 받는 것이니라. 

이러한 까닭에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여러 선품(善品)을 닦아야 하느니라.

다음으로 모든 필추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들어야 한다. 

오타이가 전생에 어떤 업을 지었기에 그 업력(業力)으로 말미암아 지금 남에게 살해되어 똥 무더기 속에 버려졌겠느냐?

지나간 과거 어떤 마을에 사냥꾼이 있었는데, 

도살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그때 한 독각(獨覺)이 숲이 있는 곳에 도달해서 잠시 쉬고 있었다. 

바로 그날은 사냥꾼이 한 마리 짐승도 잡은 것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오래 전부터 이 숲 속에서 많은 날짐승과 길짐승을 잡았는데, 

무슨 까닭에 오늘은 잡히는 것이 없을까?≻

드디어 사람의 자취를 발견하고서 그 자취를 밟아가다가 한 독각이 단정히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이때 사냥꾼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이 왔기 때문에 내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구나.≻

드디어 성내는 마음을 내면서 그의 급소를 맞추고자 독화살을 날렸다. 

독각성자는 이 우매한 사람을 보자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신통변화를 나투어서 마치 기러기 왕처럼 허공 위로 뛰어 올랐다. 

사냥꾼은 신통을 보자 깊이 무서워하는 마음을 내면서 우러러 고하였다.

‘제가 우매하고 어리석어서 현성(賢聖)을 알아보지 못하였나이다. 

원하옵건대 몸을 놓아 내려오셔서 저의 참회를 받으소서.’

이에 성자가 숨을 거두자, 

사냥꾼은 시신을 불살라 사리를 취한 후에 탑을 세우고 갖가지 공양을 올렸다. 

그리고 그로 인해 큰 원을 발하였다.

‘이 죄를 인하여 내세에 지옥의 과보를 받지 않게 하시고, 

미래세에는 마땅히 뛰어난 큰 스승을 만나 친히 받들어 공양할 수 있게 하소서.’

너희들 필추여, 

과거의 사냥꾼이 바로 오타이니라. 

이전에 남을 죽인 까닭에 지금 도리어 남에게 죽임을 당했느니라.

다음으로 여러 필추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들을지니라. 

이 오타이가 전생에 어떤 업을 지었기에 아라한과를 얻어 나를 친히 섬기게 되었으며, 

남에게 살해된 뒤 똥 무더기 속에 버려지고도 부처님과 여러 스님들과 왕과 대신과 승만 부인과 여러 궁녀들과 성안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시신 곁에 와서 보배로 장엄한 상여로 수승한 곳에 가서 화장한 뒤 그 사리를 취하여 탐을 세우고 풍성하게 공양을 일으키게 되었느냐?

지나간 옛날에 한 기와 굽는 사람이 있었다. 

독각 한 분이 몸이 수척하여 병들어 있는데도 걸식을 하려고 차례로 다니다가 그의 집에 이르렀다. 

그때 기와 굽는 사람은 현성(賢聖)인 줄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내 멱살을 잡고 끌고 가서 똥 무더기 속에 내던졌다. 

독각의 몸은 힘이 없어서 이내 죽고 말았다. 

다른 독각이 허공을 타고 건너가다가 그 시신을 보고 몸을 놓아 내려와서 갖가지 향과 꽃으로 때에 따라 공양하였다. 

기와장이가 그 모습을 보고 까닭을 물었다가 그가 성인인 줄 알고는 근심하고 후회하였다.

‘내가 우매하고 어리석어서 현성을 알아보지 못하였구나.’

스스로 법답게 시신을 불사를 힘이 없음을 알자, 

드디어 왕에게 아뢰어 함께 예법에 맞게 장례를 지내게 하였다. 

왕은 대성(大聖)이 이치에 맞지 않게 열반하신 것을 듣자 여러 관리들과 후궁들과 성 안의 남녀와 사람들이 늘어선 채 각각 소유(蘇油)와 여러 향수를 갖고 성자가 있는 곳에 가서 불사른 몸에 공양을 올리게 하였다. 

그 기와장이는 금색 병을 만들어 남은 뼈를 담아서 갖가지로 채색한 수레에 안치한 뒤에 큰 네거리 옆으로 가서 탑을 조성하고 힘닿는 대로 공양을 하고는 드디어 큰 원을 발하였다.

‘제가 지은 이 무간(無間)의 무거운 죄로 인하여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이 은근하게 공양한 업으로 미래세에는 훌륭하신 큰 스승을 만나 친히 가르침을 받드는데 피곤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아서 이와 같은 신통자재(神通自在)를 얻게 하소서.’

너희들 필추여, 

그때 기와장이가 바로 오타이니라. 

과거에 지은 악업의 업보가 남아 오백생(五百生) 동안 항상 남에게 살해되어 똥 무더기에 던져졌으며, 

그가 공양을 하고 발원한 힘으로 말미암아 지금 나를 만나서 아라한을 성취하였으며, 

이 업으로 말미암아 비록 열반한 뒤에도 나와 대중과 왕과 백성들이 모두 구름처럼 모여들어서 불사른 몸에 공양을 하였느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알지니라. 

또 무슨 인연으로 이 오타이가 사람들을 교화하는데 제일이 되었겠느냐? 

과거세의 가섭부처님 시절에 오타이는 그 부처님께 출가해서 대법사(大法師)가 되었다. 

설법을 아주 잘 해서 중생들을 셀 수 없이 교화해서 수억 명이나 되었는데, 

그 업력(業力)으로 말미암아 여러 대중 가운데에서 교화제일(敎化第一)이 되었느니라.

이런 까닭에 필추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은 선악(善惡)의 보(報)를 관해야 하느니라.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이 끝내 없어지지 않나니, 

선업(善業)을 힘써 닦고 악한 일을 버려야 한다.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아홉 번째로 총체적인 게송으로 말하였다.


공양에 대한 것과 날이 밝는 것[明相]

바늘통과 평상에 대한 것

침구에 넣는 것과 좌구에 대한 것

부스럼과 비와 부처님 옷에 대한 것을 이제 알아야 한다.


81) 식전식후행예여가불촉수학처(食前食後行詣餘家不囑授學處)

그때 박가범께서는 실라벌성의 서다림에 있는 급고독원에 계셨다.

성 안에는 한 장자가 있었다. 

큰 부자로 재산이 많았고 수용하는 것이 풍족하였다. 

구수 오파난타는 걸식을 하다가 그 장자의 집에 이르렀다. 

장자가 곧 밥을 가져다가 베풀어 드리니, 

그로 인하여 오파난타는 “음식을 베푸는 사람은 다섯 가지 공덕을 얻나니, 

이를테면 수명(壽命)과 화색(和色)과 기력과 안락과 변재이다”라고 설법하였다. 

장자는 설법을 듣자 깊이 기뻐하면서 그 발에 정례(頂禮)하고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았다.

오파난타는 다시 다른 날 장자의 집에 갔는데, 

장자가 말했다.

“성자여, 

제가 이제 대덕으로 인하여 선지식이 된 까닭에 부처님과 스님들이 저희 집에 오시어 공양을 드시도록 청하고자 합니다. 

원하옵건대 성자께서 저를 위하여 전해 주십시오.”

오파난타는 거처로 돌아와 장자의 이름을 말하면서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였다. 

그리고 오파난타는 이른 아침에 장자의 집에 가서 장자에게 말하였다.

“나는 인연 있는 일이 있어서 잠시 다른 집으로 갑니다. 

내가 만약 오지 않거든 공양을 베풀지 마시오.”

이렇게 말하고 떠나갔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장자가 법식에 익숙하지 못해서 직접 와서 아뢰지 못함을 아시고는 몸소 대중들을 데리고 장자의 집에 가서 식사하는 곳으로 나아가셨다.

여러 필추들이 장자에게 알렸다.

“마땅히 수의(隨意)를 먼저 말하십시오.”

장자가 말했다.

“저는 대중을 위하여 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였으면 수의(隨意)를 하여 마친 것이니 마땅히 자리에 앉도록 하여라.”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때가 이미 되었으니 마땅히 음식을 돌리도록 하여라. 

정오가 지나면 음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구수 아난타가 가르침을 받들어서 장자에게 고하자, 

장자가 말했다.

“성자 오파난타께서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세 번을 하였다.

아난타가 말했다.

“만약 오파난타가 오지 않는다면 음식을 들지 않을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구수 아난타는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타자(他者)를 말미암음은 모두 고통이고

스스로 말미암음은 문득 즐거움을 받네.

이 두 가지 모두 허물을 일으키는 일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하지 않네.


시간이 정오가 되려고 하는데, 

오파난타가 비로소 도착해서 음식을 차례로 돌렸다. 

여러 필추들은 조금 먹는 사람도 있었고 먹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장자를 위하여 시송(施頌)을 설하여 마치시고 자리에서 떠나셨다. 

오파난타는 그곳에 머물면서 절 안으로 가지 않았다.

15일이 되자 대중들은 포살을 하려고 하였는데, 

오직 오파난타만이 모임에 나오지 아니하였다. 

게다가 오파난타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승가에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 대중은 모두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었다. 

법사(法事)를 폐하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기에 대중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여러 필추들은 함께 싫어하고 천하게 여기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찌하여 필추가 공양을 베푸는 집의 청을 받아들이고 식전이나 식후에 속히 돌아오지 않고 오랫동안 속가에 머물러 있단 말인가?”

이 인연을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식전이나 식후에 이러한 허물이 생겼느니라. 

나아가 내가 열 가지 이로움을 관(觀)해서 모든 제자들에게 마땅한 학처(學處)를 제정하노니,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하노라. 

만약에 다시 필추가 공양 요청을 받아들이고 나서 식전이나 식후에 다른 집에 간다면 바일저가(波逸底迦)이니라.”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모든 필추를 위하여 계율을 제정하여 마치셨다. 

그때에 병을 간호하는 필추가 보살피는 일을 빠뜨렸고, 

절의 여러 가지 업무를 맡은 필추가 일을 검사하는데 빠뜨림이 있었다. 

여러 필추들이 이 인연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을 들으시고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앞의 것은 처음으로 제정한 것이고, 

지금은 다시 인연에 따라 허락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하노라. 

만약 다시 필추가 공양 요청을 받아들이고 나서 식사를 하기 전과 식사를 마친 후에 다른 이의 집으로 가되 남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바일저가(波逸底迦)이니라.

‘만약에 다시 필추’란 오파난타를 이르는 말이다. 

나머지의 뜻은 위에서와 같다. 

‘속가의 요청을 받아서 먹는다는 것’이란 다른 이에게 불려가서 먹는 것을 말한다. 

‘집’의 뜻은 위에서와 같다. 

‘석사를 하기 전’이란 오전(午前)을 이르는 말이다. 

만약 밖에 나갈 때에 두 집을 지나가면 곧 타죄(墮罪)를 얻는다. 

‘식사를 마친 후’란 정오가 지난 것을 말한다. 

만약 밖으로 나갈 때에 세 집을 지나가면 곧 타죄를 얻는다. 

신고하지 않는다‘는 남에게 알리지 않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마땅히 시주에게 전하여 알리되 ’내가 아무 곳에 갑니다‘라고 하거나, 

혹은 다른 필추에게 알리되 ’아무 곳으로 갑니다‘라고 해야 한다.

인연 맺는 것은 위에서와 같다.

여기에서 죄를 범한 모양은 그 일이 어떠한가? 

만약에 필추가 남에게 공양 요청을 받고 식사를 하기 전에 나가서 두 집을 지나가고 식사를 마친 후에 나가서 세 집을 지나가되 남에게 알리지 아니하면 타죄(墮罪)를 얻는다.

만약 이 필추를 먼저 공양을 받는자[先首]로 삼지 않고 청하였을 때에는 범하는 것이 없다.

또 범함이 없는 것은 처음으로 범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니, 

자세한 것은 위에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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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제(眞諦):

실다운 진리, 

변하지 않는 진리, 

또는 성자(聖者)가 본 참다운 진리의 가르침이라는 뜻.

2)

멸진정(滅盡定):

육식(六識)의 심(心)ㆍ심소(心所)를 멸진(滅盡)하는 선정(禪定).

3)

삼유해(三有海):

생유(生有)ㆍ본유(本有)ㆍ사유(死有)의 바다, 

즉 생사의 바다를 말한다.

4)

지좌자(知座者):

전좌(典座)를 말함.

5)

장정(長淨):

세 번 자자하여 포살하는 것이다.

6)

소유(蘇油):

① 우유로 만든 기름. 

먹기도 하며 또는 몸에 바르기도 함. 

②소마나화(蘇摩那華)에서 짠 향유(香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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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0891-043♧






◎◎[개별논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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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pablo-picasso

피카소는 ( / P ɪ K ɑː S oʊ - 케이 æ를 이야 oʊ / ] [2] 스페인어 [paβlo pikaso] ; 1,881 25 10 월 - (8) 1973 년 4 월) 스페인어 화가 조각가이었다 판화 , 도공 , 스테이지 디자이너 , 시인, 극작가로 프랑스에서 성인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다. 20 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간주 그는 공동 설립 알려져 입체파 운동의 발명 [...이하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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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English: Tuvalu Meteorological Service in Funafuti looking east.
Date 14 July 2011
Source Own work
Author Davidarfon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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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초등학교장도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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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이번엔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장도에서의 72시간을
촬영하고 왔네요
바람과 함께 살아가는 작고 긴 섬 장도의 이야기랍니다[....이하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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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h Piaf - La Rue Aux Chansons


♥단상♥prince 님의 방문과 사찰여행 

오랜만에 prince 님이 연구실을 방문했다. 
5월달에도 방문하고 지난 주에도 한 번 연구실을 방문했는데 그 때마다 없었는지 못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간 복잡하게 얽혀 있던 사건이 비교적 잘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다만 아직 조금 정리할 내용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계획중인 10 박 11 일의 사찰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일단 자신이 교회를 다니는 상태이고, 현재 연구 중인 내용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리고 10 박 11 일은 너무 길다고 한다. 
그래서 2 박 3 일 정도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며칠전 방문한 관자재 연구원도 1 박 2 일 정도만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 2 박 3 일 정도만 다 함께 다니다가
그 이후는 제각각 알아서 귀환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게 된다. 

 

♥단상♥무유정법과 인과이론-3

인과와 관련해 살필 부분이 많아서 매번 조금씩 나누어 살핀다. 

그런데 이 내용과 관련해 효용을 가장 많이 갖는 부분은 다음이다. 
즉 어떻게 해야 생사현실에서 무량한 복덕과 수명과 지혜를 얻고 
쌓아 누릴 수 있는가이다. 

그 방안은 결국 계의 항목의 실천으로 요약할 수 있다. 
6 바라밀다 가운데 처음 4 개의 항목 
즉 보시, 정계, 안인, 정진 바라밀다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것만 알고 실천하면 무량한 복덕과 수명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경전에서는 한편으로는 현실에 그런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제시한다. 
그렇지만, 그래도 수행자는 그런 생사현실에 들어가 임해야 한다. 
그래야 중생제도를 할 수 있다. 
또 그런 상태에서 처음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는 쌓여진 업장을 해소해야 한다. 
그런 업장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찬가지로 계의 항목의 실천이다. 

이것이 성취되어야 기본적으로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난다. 
그렇게 벗어난 후 다시 생사현실에 들어가 중생을 제도할 경우에도 
다시 계를 성취해야 그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은행거래시 예금잔고의 상황과 같다. 
계의 항목을 실천 성취하면 잔고가 늘어난다. 
그래서 처음 마이너스 상태에 있는 경우 부채가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완전히 0 가 되면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게 된다. 
즉 3 악도에 묶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후 실천하는 계의 항목은 자산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생사현실에서 복덕을 쌓게 된다. 

그런데 계의 항목은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할 때는
오히려 복덕이 없어지게 하는 항목처럼 여겨진다. 

예를 들어 무언가 좋은 재물이나 법을 베푼다고 하자. 
그러면 그 주체에게 좋은 재물이 점점 줄어든다고 여기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무량한 복덕을 쌓게 하는 방안이라고 제시하는 사정이 무엇인가. 

그 사정은 간단하다. 
생사현실에서 좋은 재물이나 보물이라고 여기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단 1 회의 생사과정에서도 다음 생으로 옮겨가지고 갈 수 없다. 

그런데 이 생사과정에서 가지고 옮겨 가는 자산이 따로 있다. 
그것이 바로 계의 항목이다. 

그래서 계의 항목을 실천하면, 이 항목이 증가된다. 
다만 지금 이번 생에서 보게 되는 재화가 줄어드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 뿐이다. 

나머지 항목도 다 사정이 같다. 

이것은 현생 안에서 단 1 회 눈을 감고 뜨는 실험만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지금 눈을 뜬 상태에서 좋다고 보는 물건들을 살펴보자. 
그런 가운데 눈을 감아보자. 
이 상황으로 앞에서 본 것들을 그대로 가지고 올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자신은 존재한다. 
그리고 이 두 순간을 걸쳐 여전히 자신이 지닐 수 있는 내용이 따로 있다. 

그래서 이 짧은 두 순간 사이에서도 옮겨 갈 수 있고 
계속 지닐 수 있는 것이 있다. 
또 반면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이 둘을 먼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수행은 결국 자신이 가진 자산을 이런 형태로 바꿔 지니려는 노력과 같다. 

생사현실에서 이런 자산을 많이 지녀야 무량겁에 걸쳐 
자신의 뜻과 같이 서원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계의 항목은 처음 생사를 벗어나는 수행을 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
그 뿐 아니라, 중생제도를 위해 수행하는 전 기간에 걸쳐서 필요한 항목들이다. 

이들 복덕은 무량겁에 걸쳐서 점점 소진되어 간다. 
그래서 무량겁에 걸쳐 중생제도를 행하려면 
끊임없이 계의 항목을 성취시켜 나가야 한다. 
마치 이는 은행 자산과 같다. 
지금은 은행 잔고가 많이 쌓여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계속 소비하다보면 바닥이 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소비하면서 또 다시 생산하고 저축하는 행위를 이어가야 한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보시를 많이 해도 그 복덕은 결국 소진되어 사라진다. 
그래서 쉼없이 보시하면서 수행해가야 한다. 

하루에 보시하지 않으면 밥을 먹지말라는 말씀을 
부처님이 경전에서 하는 사정도 이와 같다. 

본 바탕의 측면에서는 본래 그런 것을 얻을 수 없다. 
그럼에도 수행자가 계의 항목을 늘  꾸준히 잘 성취해가야 하는 사정은 이것이다. 

이는 게임화면의 사정과 같다. 
게임 화면에 나오는 내용이나 보물들은 하나같이 실답지 않다. 
화면 밖 현실에 그런 내용을 얻을 수 없다. 
또 화면 각 부분에도 그가 생각하는 내용은 얻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 게임 안에서 다른 캐릭터를 돕고 제도하려면, 
역시 그 게임 안에서 매 경우 보물 아이템을 얻을 행위를 해야 한다. 
즉 매 경우 필요한 버튼도 누르고 클릭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아이템이 축적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가 된다. 

각 화면 내용이 실답지 않고 다른 영역에서 얻지도 못한다. 
그렇지만, 그 화면에서 열심히 보물 아이템을 축적할 행위를 해야 한다. 
이 사정과 생사현실내 수행의 사정이 같다. 

그래서 이것이 인과 이론이 생사현실에 주는 효용이다.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07/2565-07-10-k0891-043.html#6849
sfed--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K0891_T1442.txt ☞제43권
sfd8--불교단상_2565_07.txt ☞◆vhno6849
불기2565-07-10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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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도위(見道位)를 말함. 결택은 결단 간택의 뜻으로 모든 성도(聖道)를 말함. 성도 곧 불도를 수행함에는 지적(智的) 오류에서 벗어나는 견도위(見道位)와 다시 나아가 정적(情的) 방면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수도위(修道位)와 수행이 끝나서 얻어지는 이상(理想)의 경지인 무학도(無學道)의 세 단계가 있음. 견도는 그 성도의 한 부분이므로 결택분이라 함.

답 후보
● 결택분(決擇分)
경탑(經塔)
계(繫)

계내사교(界內事敎)
계외별혹(界外別惑)
계정(戒定)
고(苦)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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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ler-jpn-Eng] 托塔天王 タクトウテンノウ Vaiśravaṇ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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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eng] embellirent $ 불어 beautified


■ 암산퀴즈


366* 132
633420 / 828


■ 다라니퀴즈

자비주 35 번째는?
성관자재보살 명호 83 번째는?




35
군사나
도적에게 포위되거나
혹은 나쁜 사람에게 재물을 빼앗길 때도
지극한 정성으로
대비주를 소리내 외우면
저들이 도리어
자비심 내어 다시 돌아가며
● 목제려 目帝囇<三十五> su kte le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83
사다바 사라
薩怛嚩<二合>娑<引>囉<八十三>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191일째]
지기해료불가설 $ 062▲伽麼怛羅伽麼怛羅為 一 ● 那麼怛羅, ○□□□□,知,知,知,菩

□□□□□□□, 知其趣向不可說,
知其言語不可說, 知其作業不可說。
□□□□□□□, 지기취향불가설,
지기언어불가설, 지기작업불가설。

이해함을 아는 일 말할 수 없고
나아갈 데 아는 일 말할 수 없고
그 말을 아는 일도 말할 수 없고
짓는 업 아는 일도 말할 수 없어

63 , 혜마달라 보이보입 , 유로퓸 63 Eu 란타넘족

[192째]
보살여시대자비 $ 063▲那麼怛羅那麼怛羅為 一 ● 奚麼怛羅, ○□□□□,利,普,入,見

□□□□□□□, 利益一切諸世間,
普現其身不可說, 入諸佛剎不可說,
□□□□□□□, 이익일체제세간,
보현기신불가설, 입제불찰불가설,

보살이 이와 같은 큰 자비로써
저 모든 세간들을 이익케 하며
그 몸 두루 나타냄을 말할 수 없고
모든 세계 들어감을 말할 수 없고





●K0914_T1453.txt★ ∴≪A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_≪K0914≫_≪T1453≫
●K0891_T1442.txt★ ∴≪A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K0891≫_≪T1442≫
●K1395_T1449.txt★ ∴≪A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갈치나의사≫_≪K1395≫_≪T1449≫

법수_암기방안


62 이두박근(二頭膊筋) ~알통
63 전박 (前膊) ~ 아래팔뚝
35 허벅다리 upper thigh
83 장딴지근

48312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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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0113_113618_nik_CT33_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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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K0891_T1442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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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0891-043♧
[관련키워드]
제43권

■ 본 페이지 ID 정보
불기2565-07-10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K0891-043
https://blog.daum.net/thebest007/735
sfed--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K0891_T1442.txt ☞제43권
sfd8--불교단상_2565_07.txt ☞◆vhno6849
불기2565-07-10
https://blog.naver.com/thebest007/222426685416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07/2565-07-10-k0891-043.html
htmback--불기2565-07-10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K0891_T1442-ti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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