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
K0105
T0374
제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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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0105-024♧
제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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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大般涅槃經卷第二十四
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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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24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10.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품 ④
“또 선남자야,
어떤 것을 말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수행하여
두 번째 공덕을 성취하여 구족하였다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예전에 얻지 못한 것을 얻으며,
예전에 보지 못한 것을 보며,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들으며,
예전에 이르지 못한 데에 이르며,
예전에 알지 못한 것을 아는 것이다.
어떤 것을 말하여 예전에 얻지 못한 것을 지금 얻었다고 하는가?
그것은 신통이다.
신통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안의 신통[內]이며,
둘째는 바깥의 신통[外]이다.
바깥의 신통은 외도(外道)와 함께하는 것이며,
안의 신통은 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2승(乘)의 신통이고
둘째는 보살의 신통이다.
보살이 『대열반경』을 수행하여 얻은 신통은
성문이나 벽지불과 함께하지 않는다.
어떤 것을 성문ㆍ벽지불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하는가?
2승이 얻은 신통 변화는 한 마음으로 하나만 짓고 여러 가지를 짓지 못하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아서 한 마음에서 다섯 갈래의 몸을 구족하게 나타낸다.
왜냐하면 이러한 『대열반경』의 세력을 얻은 까닭이다.
이것을 말하여 예전에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한다.
또 어떤 것을 말하여 예전에 얻지 못한 것을 지금 얻었다고 하는가?
몸도 자재하고 마음도 자재함이다.
왜냐하면 모든 범부는 몸과 마음이 자재하지 못하여,
혹은 마음이 몸을 따르고,
혹은 몸이 마음을 따른다.
무엇을 말하여 마음이 몸을 따른다고 하는가?
마치 술 취한 사람이 술이 몸 안에 있을 때에
몸이 동하면 마음도 따라 동하고 몸이 나태하면 마음도 나태하니,
이것은 마음이 몸을 따른다고 한다.
또 어린아이는 몸이 작으므로 마음도 작고,
어른은 몸이 크므로 마음도 큰 것과 같다.
또 어떤 사람이 몸이 껄끄러우면 마음으로 항상 기름 따위를 얻어서 부드럽게 하려고 생각하니,
이런 것을 일러 마음이 몸을 따른다고 한다.
어떤 것을 일러 몸이 마음을 따른다고 하는가?
가고 오고 앉고 누울 때에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을 수행하는 것이니,
근심하는 사람은 몸이 여위고 기뻐하는 사람은 몸이 살찌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몸이 떨리고 전심(專心)으로 법을 들으면 몸이 화평하고,
슬퍼하는 사람은 눈물이 흐른다.
이런 것은 몸이 마음을 따른다고 한다.
보살은 그렇지 않아 몸이나 마음에 모두 자재하게 된다.
이것을 일러 예전에 얻지 못한 것을 지금 얻었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나타내는 몸은 티끌과 같다.
이 티끌 같은 몸으로
한량없고 가없이 항하의 모래와 같은 여러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도
조금도 장애되지 않지만,
마음은 항상 일정하여서 변동하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마음이 몸을 따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또 예전에 이르지 못한 데에 지금 이른다고 하니,
어찌하여 예전에 이르지 못한 데를 지금 이른다고 하는가?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들은 이를 수 없는 데를 보살이 능히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전에 이르지 못한 데를 지금 이른다고 한다.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들은 비록 신통이 있더라도
티끌과 같이 몸을 변화하여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에 두루 이르지 못하며,
성문이나 연각은 몸이 동할 때에는 마음도 따라 동하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아 마음은 동하지 않더라도 몸이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다.
그러므로 보살은 마음이 몸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보살은 몸을 변화하여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하며,
그렇게 큰 몸으로 한 티끌에 들어가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따라서 작아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성문이나 연각은 비록 몸을 변화하여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하더라도
그렇게 큰 몸으로 티끌 같은 몸에 들어가지 못하니,
이런 일에도 자재하지 못하는데 따라서 동하지 않게 하겠는가?
이것을 일러 보살은 마음이 몸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한 음성으로써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듣게 하더라도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이 음성으로써 모든 세계에 두루하여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예전에 듣지 못하던 것을 듣게 하였다’고 하지도 않는다.
이 보살은 또 말하기를
‘내가 중생으로 하여금 예전에 듣지 못하던 것을 듣게 하였다’고 하지도 않으며,
보살이 만일 ‘내가 법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듣지 못하던 것을 듣게 하였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중생이 듣지 못하던 것을 내가 말하였다고 하면
이런 마음은 나고 죽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보살의 이런 마음이 이미 다하였으니,
이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의 몸과 마음은 서로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선남자야,
모든 범부들은 몸과 마음이 서로 따르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다.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작은 몸을 나타내더라도 마음은 작아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살들의 마음 성품은 항상 넓고 큰 까닭이다.
비록 큰 몸을 나타내더라도 마음은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큰 몸이라고 하는가?
몸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은 것이다.
어떤 것이 작은 마음인가?
어린아이의 행을 행하는 것이다.
이런 뜻으로 마음이 몸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에
술을 멀리하고 마시지 않지만 마음이 동하기도 하며,
마음에 슬픈 일이 없지만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실로 무서운 일이 없지만 떨리기도 한다.
이런 이치로 보살은 몸과 마음이 자재하여 서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보살마하살은 다만 한 몸을 나타내지만 중생들은 제각기 다른 것을 보는 것이다.
또 선남자야,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으면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지금 듣는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먼저 소리의 모양을 취하는데,
코끼리 소리ㆍ말 소리ㆍ수레 소리ㆍ사람의 소리ㆍ소라ㆍ북ㆍ피리ㆍ퉁소 소리ㆍ노래 소리ㆍ우는 소리 따위를 익힌다.
익히는 까닭으로 한량없는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지옥의 음성을 들으며,
또 점점 다른 이근(耳根)을 닦아 익혀 얻는데,
성문ㆍ연각의 천이통(天耳通)과는 다르다.
무슨 까닭인가?
2승들이 얻은 청정한 귀는 만일 초선(初禪)의 깨끗하고
묘한 4대로는 초선의 소리만 듣고 2선의 것은 듣지 못하며,
나아가 4선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비록 어쩌다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음성을 듣는다고 하여도
한량없고 가없는 항하의 모래 같은 세계의 음성은 듣지 못한다.
이런 뜻으로 보살이 얻는 귀는 성문ㆍ연각의 귀와 다르다.
이렇게 다른 까닭으로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지금 듣는다는 것이며,
비록 음성을 듣더라도 마음에는 소리를 듣는 모양이 없어서 있는 모양이나,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한 모양이나,
주장하는 모양,
의지하는 모양,
짓는 모양,
인이란 모양,
일정한 모양,
과보라는 모양을 짓지 않는다.
이런 뜻으로 보살들이 예전에 듣지 못하던 것을 듣는다고 한다.”
그때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마하살이 말하였다.
“부처님의 말씀과 같아서 일정한 모양을 짓지 않으며,
과보라는 모양을 짓지 않는다고 함은 그 뜻이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먼저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이 『대열반경』의 한 구절 한 글자를 들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하셨기 때문인데,
이제는 어찌하여 일정함도 없고 과보도 없다고 하십니까?
만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하면,
그것이 곧 일정한 모양이며 과보의 모양인데,
어찌하여 일정함과 과보가 없다 고 하십니까?
나쁜 소리를 들은 탓으로 나쁜 마음을 내고,
나쁜 마음을 내면 3악도에 이르고,
3악도에 이르면 그것은 일정한 과보인데,
어찌하여 일정함도 없고 과보도 없다고 하겠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야,
그대가 능히 맞게 묻는구나.
만일 부처님들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음성이 일정한 과보의 모양이 있다면
이것은 부처님 세존의 모양이 아니고 마왕의 모양이며,
나고 죽는 모양이며,
열반과 멀어지는 모양이다.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일정한 과보의 모양이 없기 때문이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칼에 사람의 얼굴이 비칠 때에
칼을 세우면 길어지고 뉘면 넓어진다.
만일 일정한 모양이 있다면 어찌하여 세우면 길어지고 뉘면 넓어지겠느냐?
이런 이치로 부처님 세존께서 연설하시는 것에는
일정한 과보의 모양이 없다.
선남자야,
열반이란 것은 진실로 소리의 결과가 아니다.
만일 열반이 소리의 결과라면 열반은 항상한 법이 아닐 것이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세간에서 인으로부터 생기는 법은,
인이 있으면 과가 있고 인이 없으면 과가 없으며,
인이 무상하므로 과도 무상한 것과 같다.
왜냐하면 인이 과도 되고 과가 인도 되기 때문이다.
그런 뜻으로 모든 법이 일정한 모양이 없으며,
만일 열반이 인으로부터 생긴다면
인이 무상하므로 과도 무상할 것이며,
이 열반이 인으로부터 생기지 않는다면 자체가 과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함이 된다.
선남자야,
이런 이치로 열반의 체는 일정함도 없고 결과도 없다고 한다.
선남자야,
열반이란 것은 일정하다고 할 수도 있고
과라고 말할 수도 있다.
어찌하여 일정하다고 하는가?
▸ 모든 부처님의 열반은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므로 일정한 것이며,
나고 늙고 파괴됨이 없으므로 일정한 것이며,
일천제가 4중금을 범하거나 방등경을 비방하거나 5역죄를 지었더라도
본마음을 버리면 반드시 얻을 것이므로 일정하다고 한다. ◂
선남자야,
그대가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내가 연설하는 대열반의 한 글자 한 구절만 들어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그대가 이 이치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니,
그대는 자세히 들어라.
내가 다시 분별하여 말하겠다.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대열반경』의 한 글자 한 구절을 듣고도
글자라는 모양을 짓지 않고,
구절이란 모양을 짓지 않고,
듣는다는 모양을 짓지 않고,
부처란 모양을 짓지 않고,
말한다는 모양을 짓지 않으면 이런 것은 모양 없는 모양이라고 한다.
모양 없는 모양인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선남자야,
그대가 말하기를 ‘나쁜 소리를 들었으므로 세 갈래에 이른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나쁜 소리로써 세 갈래에 이르는 것이 아니고,
이 과보는 나쁜 마음인 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선남자 ㆍ선여인은 비록 나쁜 소리를 듣더라도 마음에 나쁜 생각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쁜 소리를 인하여 세 갈래에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중생들은 번뇌의 속박을 인하여 나쁜 마음이 점점 많아져서
3악도에 나게 되는 것이며
나쁜 소리를 인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 소리에 일정한 모양이 있다면
듣는 이마다 모두 나쁜 마음을 낼 것이지만,
혹 내는 이도 있고 내지 않는 이도 있다.
그러므로 소리에는 일정한 모양이 없음을 알 것이며,
일정한 모양이 없으므로 비록 소리를 인하더라도 나쁜 마음을 내는 것이 아니다.”
“세존이시여,
소리가 만일 일정하지 않다면
어찌하여 보살이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지금 들을 수 있습니까?”
“선남자야,
소리는 일정한 모양이 없는데,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보살들로 하여금 지금 듣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이치로 내가 말하기를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을 지금 듣는다고 한다.
선남자야,
어찌하여 예전에 보지 못한 것을 지금 본다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을 때에 먼저 밝은 모양을 취할 것이니,
곧 해와 달과 별과 화톳불과 등촉과 구슬의 빛과 약초(藥草)의 빛들이다.
닦아 익힌 까닭으로 다른 눈을 얻었으며,
성문이나 연각이 얻은 것과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2승이 얻은 청정한 천안은
욕계의 4대로 된 눈으로는 초선(初禪)의 것을 보지 못하며,
초선의 눈으로는 위 하늘의 것을 보지 못하며,
나아가 자기의 눈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많이 보려고 하면
고작해야 삼천대천세계에 이르지만
보살마하살은 천안을 닦지 않고도 묘한 몸[妙色身]이라도 모두 해골로 보며,
다른 지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세계의 모양[色相]을 보더라도
빛깔이란 모양을 짓지 않으며,
항상한 모양ㆍ있다는 모양ㆍ물건이란 모양ㆍ이름이란 모양ㆍ인연이란 모양도 짓지 않으며,
본다는 모양도 짓지 않고 눈의 미묘하고 깨끗한 모양이라 말하지도 않으며
다만 인연과 인연이 아닌 모양만 본다.
무엇을 인연이라고 하는가?
색(色)은 눈의 인연이다.
만일 색이 인연이 아니라면 모든 범부들은 색을 본다는 일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색을 인연이라고 한다.
인연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보살마하살은 색을 보더라도 색이란 모양을 짓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연이 아니며,
이런 뜻으로 보살이 얻은 청정한 천안은 성문ㆍ연각이 얻은 것과 다르다는 것이며,
다르므로 한꺼번에 시방세계에 계시는 부처님을 두루 본다.
이것을 일러 보살이 예전에 보지 못한 것을 지금 본다고 하며,
이렇게 다르므로 성문ㆍ연각의 보지 못하는 미진(微塵)을 보는 것이며,
이렇게 다르므로 자기의 눈을 보아도 본다는 모양이 없으며,
무상한 모양을 보고 범부의 몸에 36종의 부정한 것이 가득함을 보되
손바닥에 있는 아마륵(阿摩勒) 열매를 보듯 한다.
이런 이치로 예전에 보지 못하던 것을 지금 본다고 하는 것이다.
만일 중생에게 있는 색만 보아도 그 사람이 대승인지 소승인지를 알며,
옷만 만지고도 그 사람이 선하고 악한 것과 여러 근(根)의 차별을 안다.
그러므로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한다.
한번 보기만 하고도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니,
이렇게 아는 까닭으로 예전에 보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본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찌하여 보살이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비록 범부의 탐욕ㆍ성내는 일ㆍ어리석은 마음을 알더라도 애초부터 마음이다,
심수다 하는 모양[心數相]을 짓지 않으며,
중생이나 물건의 모양[物相]이다 하는 모양도 짓지 않고,
제일의(第一義)의 끝까지 공한 것을 닦는다.
왜냐하면 모든 보살이 항상 공한 성품과 모양을 수습하는 까닭이다.
공함을 수습하므로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을 안다고 하는가?
나도 없고 나의 것도 없음을 알며,
중생들이 모두 불성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불성이 있으므로 일천제들이라도 본마음만 버리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수 있다.
이런 것이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알 수 없고 보살만이 아는 것이다.
이런 뜻으로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하는 것이다.
또 선남자야,
어찌하여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익히면,
지난 세상 모든 중생이 태어나던 성씨와 부모 형제와 처자 권속과 친구들과 원수들을 알며,
잠깐 동안에 특수한 지혜[殊異智]를 얻어서 성문ㆍ연각의 지혜와는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성문ㆍ연각이 가진 지혜로는 지난 세상에 태어난 중생들의 성씨와 부모와 나아가 원수들을 기억하여 무슨 성씨라,
나아가 원수라는 상을 짓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아서 지난 세상의 성씨와 부모와 나아가 원수라는 모양을 기억하더라도,
마침내 무슨 성씨와 부모와 원수라는 상을 내지 않고,
▸ 항상 법이라는 상과 공적하다는 상을 짓는다. ◂
이런 것을 일러 보살이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찌하여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익히면,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智]를 얻어서 성문ㆍ연각이 얻은 지혜와는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성문ㆍ연각은 한 번 생각하는 지혜[一念智]로 사람의 마음을 알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ㆍ천인의 마음은 알지 못하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아서,
잠깐 동안에 여섯 갈래 중생들의 마음을 두루 안다.
이것을 말하여 보살이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다시 다른 지혜가 있다.
보살마하살은 한 마음 중에서 수다원의 첫 마음과
차례차례로 열여섯 번째 마음까지를 아는 것이며,
이런 이치로 예전에 알지 못하던 것을 지금에 안다고 한다.
이것을 말하여 보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둘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떤 것을 말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셋째 공덕을 성취하여 구족한다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인자함[慈]을 버리고 인자함을 얻는데,
인자함을 얻을 때에는 인연을 따르지 않는다.
어떤 것을 일러 인자함을 버리고 인자함을 얻는다고 하는가?
선남자야,
인자함은 세상법[世諦]을 말하는 것이니,
보살은 세상법의 인자함을 버리고 제일의법의 인자함을 얻는다.
제일의법의 인자함은 인연으로 좇아 얻지 않는 것이다.
또 어찌하여 인자함을 버리고 인자함을 얻는다고 하는가?
인자함을 버리는 것은 범부의 인자함이며,
인자함을 얻는 것은 보살의 인연이 없는 인자함이니,
일천제의 인자[慈]와
중한 계율을 범한 인자와
방등경을 비방하는 인자와
5역죄를 지은 인자를 버리고,
가엾이 여기는 인자와
여래의 인자와
세존의 인자와
인연 없는 인자를 얻는 것이다.
어떤 것을 또 인자함을 버리고 인자함을 얻는다고 하는가?
내시[黃門]의 인자와 근(根)이 없는 자의 인자와 근이 둘인 자의 인자와 여인의 인자,
백정ㆍ사냥꾼ㆍ짐승 기르는 자 따위의 인자를 버리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인자함도 버리고,
보살의 인연 없는 인자를 얻으며,
자기의 인자함도 보지 않고,
다른 이의 인자함도 보지 않고,
계율을 가짐도 보지 않고,
계율을 파함도 보지 않으며,
스스로 불쌍히 여김을 보더라도 중생을 보지 않고,
비록 괴로움이 있어도 괴로움 받는 자를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일의 진실한 이치를 닦는 까닭이다.
이것을 일러 보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셋째 공덕을 성취하여 구족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선남자야,
어떤 것을 말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넷째 공덕을 성취하여 구족한다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경을 닦아서 넷째 공덕을 성취하여 구족함에는 열 가지 일이 있다.
무엇을 열 가지라 고 하는가?
첫째 뿌리가 깊어서 뽑기 어려운 것이며,
둘째 자기의 몸에 결정한 생각을 내는 것이며,
셋째 복밭인가 복밭이 아닌가를 보지 않는 것이며,
넷째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함을 닦는 것이며,
다섯째 다른 나머지를 없애는 것이다.
여섯째 업의 인연을 끊는 것이며,
일곱째 청정한 몸을 닦는 것이며,
여덟째 모든 인연을 분명히 아는 것이며,
아홉째 원수를 떠나는 것이며,
열째 두 가장자리를 끊어 버리는 것이다.
어떤 것을 뿌리가 깊어 뽑기 어렵다고 하는가?
뿌리라고 하는 것은 방일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니,
방일하지 않음은 무슨 뿌리인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뿌리이다.
선남자야,
모든 부처님의 선한 근본이 모두 방일하지 않음이며,
방일하지 않으므로 다른 선근들이 점점 늘어나며,
모든 선근이 늘어나므로 모든 선한 일 중에 가장 훌륭하다.
선남자야,
모든 발자취 중에는 코끼리의 자취가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선한 법 중에 가장 훌륭하다.
모든 밝은 빛 중에는 햇빛이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선한 법 중에 가장 훌륭하다.
선남자야,
모든 왕 중에는 전륜왕이 제일이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제일이다.
모든 강 중에는 4대하가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제일이 된다.
선남자야,
모든 산 중에는 수미산이 제일이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제일이 된다.
물에 나는 꽃 중에는 청련화가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가장 으뜸이 된다.
선남자야,
뭍에 나는 꽃 중에는 바리사(婆利師) 꽃이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으뜸이 되는 것이다.
선남자야,
모든 짐승 중에는 사자가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으뜸이 된다.
선남자야,
나는 새 중에는 금시조(金翅鳥)가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러하여 모든 선한 법 중에 으뜸이 된다.
선남자야,
큰 몸 중에는 라후아수라왕(羅睺阿修羅王)이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선한 법 중에 으뜸이다.
선남자야,
모든 중생의,
두 발 가지거나 네 발 가지거나 발이 많거나 발이 없는 것들 중에는 여래가 으뜸이 되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선한 법 중에 으뜸이 된다.
선남자야,
여러 대중 가운데에서 부처님과 승가가 가장 높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와 같아서 선한 법 중에 가장 높다.
선남자야,
불법 중에는 대열반법이 가장 높듯이,
방일하지 않는 법도 그와 같아서 선한 법 중에 가장 높다.
선남자야,
이런 뜻으로 방일하지 않는 뿌리가 깊어서 뽑기 어려운 것이다.
어떤 것을 방일하지 않으므로 늘어난다고 하는가?
믿는 근본ㆍ계행의 근본ㆍ보시의 근본ㆍ지혜의 근본ㆍ참는 근본ㆍ들은 근본ㆍ정진하는 근본ㆍ생각하는 근본ㆍ선정의 근본ㆍ선지식의 근본 이러한 근본들이 방일하지 않으므로 늘어나게 되며,
늘어나므로 깊고 견고하여 뽑기 어렵다.
이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으며 뿌리가 깊어 뽑기 어렵다고 한다.
어떤 것을 말하여 자기의 몸에 결정한 생각을 낸다고 하는가?
자기의 몸에 대하여 결정한 마음을 내되,
나의 이 몸이 오는 세상에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그릇을 이룰 것이다.
마음도 그와 같아서 좁은 마음도 짓지 않고 변하는 마음도 짓지 않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도 짓지 않으며,
마군의 마음이나 스스로 즐거워하는 마음이나 생사를 좋아하는 마음도 짓지 않고,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한 마음을 구한다.
이것을 말하여 보살이 자기의 몸에 대하여 결정한 마음을 내되 내가 오는 세상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그릇이 될 것이라고 하며,
이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의 대열반을 닦아서 자기의 몸에 결정한 생각을 낸다는 것이다.
어찌하여 보살이 복밭인가 복밭이 아닌가를 보지 않는다고 하는가?
무엇을 복밭이라고 하는가?
외도의 계행을 가진 이로부터 부처님에 이르기까지를 복밭이라고 하지만,
만일 생각하기를 이런 이들이 참으로 복밭이라고 한다면 그 마음은 좁고 용렬한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온갖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복밭이라고 관찰한다.
왜냐하면 다르게 생각하는 곳[異念處]1)을 잘 닦아 익힌 까닭이다.
다르게 생각하는 곳을 닦아 익히는 중생을 관찰할 때에 계행을 가지거나 계행을 파함이 없고,
항상 부처님들이 말씀하신 것을 관찰하며,
보시하는 일이 비록 네 가지라고 하나 모두 청정한 과보를 얻는다.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첫째로 시주는 깨끗하나 받는 이가 부정한 것이며,
둘째로 시주는 부정하나 받는 이가 깨끗한 것이며,
셋째로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깨끗한 것이며,
넷째로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부정한 것이다.
어떤 것이 시주는 깨끗하나 받는 이가 부정한 것인가?
시주는 계행을 가지고 많이 알고 지혜가 있어 은혜롭게 보시하는 것과 보시의 과보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받는 이는 계행을 파하고 나쁜 소견에 집착하여 보시도 없고 과보도 없다고 한다.
이것을 말하여 시주는 깨끗하나 받는 이가 부정하다고 한다.
어떤 것을 말하여 받는 이는 깨끗하나 시주가 부정하다고 하는가?
시주는 계행을 파하고 나쁜 소견에 집착하여 보시도 과보도 없다고 하지만,
받는 이는 계행을 지키고 많이 알고 지혜가 있어 보시와 보시한 과보가 있다는 것을 안다.
이것을 말하여 시주는 부정하나 받는 이가 청정하다고 한다.
어떤 것을 말하여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깨끗하다고 하는가?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계행을 지니고 많이 알고 지혜가 있어 보시와 보시의 과보가 있음을 안다.
이것이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청정하다는 것이다.
어떤 것을 말하여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부정하다고 하는가?
시주와 받는 이가 모두 계행을 파하고 나쁜 소견에 집착하여 보시와 보시한 과보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어찌하여 깨끗한 과보를 얻는다고 하는가?
보시도 없고 과보도 없으므로 깨끗하다고 한다.
선남자야,
만일 보시하는 인과 보시의 과보를 보지 않으면
이 사람은 계행을 파하고 나쁜 소견에 집착한다고 하지 않는다.
만일 성문을 의지하여 보시와 보시의 과보를 보지 않는다고 말하면,
이것은 계행을 파하고 나쁜 소견이라 하고,
만일 이러한 『대열반경』을 의지하여 보시와 보시의 과보를 보지 않으면,
이것은 계행을 가진 바른 소견이라고 한다.
보살마하살이 다르게 생각하는 곳이 없어서 닦아 익힌 까닭으로 중생의 계행을 가지고 파함과 보시하고 받는 이와 보시한 과보를 보지 않으면,
이것은 계행을 지니며 바른 소견이라고 한다.
이러한 뜻으로 보살마하살이 복밭인가 복밭이 아닌가를 관찰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것을 말하여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한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살해할 마음을 여의며,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수명이 장수하고 큰 세력을 가지고 큰 신통 얻기를 원한다.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수명이 장수하고 큰 세력이 있고 큰 신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훔치는 마음을 끊는다.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기를 원하고,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있는 것이 순전히 7보로 되고,
중생들이 넉넉하여 하려는 일이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의 국토가 순전히 7보로 되고 중생들이 넉넉하여 하려는 일이 뜻대로 된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음욕의 마음을 끊는다.
이러한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기를 원하며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고,
굶주리거나 고통의 걱정이 없기를 원한다.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의 중생들이 음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고 굶주리거나 고통 받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거짓말하는 마음을 끊고,
이러한 선근을 모두 중생들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부처님의 세계에는 무성한 삼림과 꽃과 과일과 향나무가 항상 있으며,
그 세계의 중생들이 아름다운 음성 얻기를 원하면,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에는 언제나 무성한 삼림과 꽃과 과일과 향나무가 있으며,
그 가운데 중생들이 청정하고 아름다운 음성을 얻을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이간하는 말을 끊는다.
이러한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기를 원하고,
여러 부처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항상 화합하고 바른 법을 연설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화합하여 바른 법을 강론하게 될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나쁜 욕설을 멀리 여읜다.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여,
부처님의 국토가 손바닥처럼 반듯하고 돌과 모래와 가시덤불이 없으며,
중생들의 마음이 평등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의 땅이 손바닥처럼 반듯하고 돌과 모래와 가시덤불이 없으며 중생들의 마음이 평등할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옳지 못한 말을 끊는다.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여,
부처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시끄러움이 없기를 원하면,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시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간탐과 미워함을 끊는다.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의 여러 중생들이 모두 간탐과 미워함과 시끄러움과 나쁜 소견이 없기를 원하면,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간탐과 미워함과 시끄러움과 나쁜 소견이 없을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시끄럽고 해치는 마음을 끊는다.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여 부처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대자대비를 익혀 외아들과 같이 하기를 원하면,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오는 세상에서 부처를 이룰 때에,
그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대자대비를 익혀 외아들처럼 생각함을 얻을 것이다.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나쁜 소견을 멀리 여읜다.
이 선근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하여,
부처님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마하반야바라밀 얻기를 원하면,
이렇게 서원한 인연으로 내세에서 부처님을 이룰 때에 모든 중생들이 다 마하반야바라밀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을 일러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함을 닦는다고 한다.
어떤 것을 말하여 보살마하살이 다른 나머지를 없앤다고 하는가?
나머지에 셋이 있으니,
첫째는 번뇌의 나머지 과보이며,
둘째는 나머지 업이며,
셋째는 나머지 인과가 있는 것이다.
선남자야,
무엇을 번뇌의 나머지 과보라고 하는가?
어떤 중생이 탐욕을 익히면 그 과보가 성숙되어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의 몸을 받아 비둘기ㆍ참새ㆍ원앙ㆍ앵무ㆍ기바기바(耆婆耆婆)2)ㆍ사리가조(舍利伽鳥)3)ㆍ파랑새ㆍ물고기ㆍ자라ㆍ원숭이ㆍ노루 따위가 된다.
설사 사람이 되더라도 고자ㆍ여인ㆍ근이 둘인 자ㆍ근이 없는 자ㆍ 음녀가 되고,
출가하면 첫 번째 중대한 계율[初重戒]을 범하게 된다.
이것을 나머지 과보라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떤 중생이 음침한 마음으로 성내는 일을 익히면 그 과보가 성숙되어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의 몸을 받아 독사가 되어 보는 독ㆍ닿는 독ㆍ쏘는 독ㆍ뿜는 독이 구족하고,
사자ㆍ호랑이ㆍ곰ㆍ살쾡이ㆍ고양이ㆍ매ㆍ새매 따위가 되며,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열여섯 가지 나쁜 것을 구족하며,
출가하면 두 번째 중대한 계율[第二重戒]을 범하게 된다.
이것을 나머지 과보라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떤 중생이 어리석음을 익히면 과보가 성숙하여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의 몸을 받아 코끼리ㆍ돼지ㆍ소ㆍ양ㆍ무소ㆍ벼룩ㆍ이ㆍ모기ㆍ등에ㆍ개미 따위가 된다.
사람이 되더라도 귀머거리ㆍ소경ㆍ벙어리ㆍ곱사등이 등의 불구자가 되어서 법을 얻어 배우지 못하며,
출가하면 모든 기관이 암둔하고 중대한 계율[重戒]을 거리낌 없이 범하며 나아가 미천하게 된다.
이런 것을 나머지 과보라고 한다.
또 선남자야,
만일 교만한 버릇을 익힌 사람은 그 과보가 성숙하면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나오면 축생의 몸을 받아 꽁지벌레ㆍ약대ㆍ나귀ㆍ개ㆍ말 따위가 되고,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종이 되고 빈궁하여 거지가 되며,
혹 출가하더라도 항상 중생들의 업신여김을 받으며,
네 번째 계율[第四戒]을 파하게 된다.
이것을 나머지 과보라고 한다.
이런 과보들을 보살마하살이 대열반경을 닦아 익히면 모두 멸하여 없어진다.
어떤 것을 나머지 업이라고 하는가?
모든 범부의 업과 모든 성문의 업이다.
수다원은 일곱 번 생사의 업을 받고 사다함은 두 번 생사의 업을 받고,
아나함은 색계의 업을 받는다.
이것을 나머지 업이라고 하며,
이런 나머지 업을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 익힘으로 모두 끊어 버린다.
어떤 것을 나머지 인과가 있음이라고 하는가?
아라한이 아라한과를 얻고 벽지불이 벽지불과를 얻을 때에 업이 없고 번뇌가 없이 두 가지 과를 전멸(轉滅)하는 것을 나머지 인과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세 가지 나머지 법을 보살마하살은 대승의 대열반을 닦음으로써 멸하게 된다.
이것을 말하여 보살마하살이 나머지를 멸하여 없앤다고 한다.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몸을 닦는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살생하지 않는 계행을 닦는 데 다섯 가지 마음이 있으니,
하(下)ㆍ중(中)ㆍ상(上)ㆍ상중(上中)ㆍ상상(上上)이며,
나아가 바른 소견도 역시 그러하다.
이 50가지 마음을 초발심(初發心)이라 하고,
이 50가지 마음을 구족하게 이루면 만족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100가지 마음을 100가지 복덕이라고 하고
100가지 복덕을 구족하면 한 가지 몸매[一相]를 이루며,
이와 같이 점점 32상을 구족하게 성취하면 청정한 몸이라고 한다.
또 80종호를 닦는 것은,
세상 중생들이 80신장을 섬기는데,
무엇이 80인가?
12날짜신[日神]ㆍ 12대천(大天)ㆍ5대성(大星)ㆍ북두성ㆍ마천(馬天)ㆍ행도천(行道天)ㆍ바라타발사천(婆羅墮跋闍天)4)ㆍ공덕천ㆍ28수(宿)ㆍ지천(地天)ㆍ풍천(風天)ㆍ수천(水天)ㆍ화천(火天)ㆍ범천(梵天)ㆍ루타천(樓陁天)5)ㆍ인제천(因提天)6)ㆍ구마라천(拘摩羅天)7)ㆍ8비천(臂天)ㆍ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8)ㆍ반사라천(半闍羅天)9)ㆍ귀자모천(鬼子母天)ㆍ4천왕천ㆍ조서천(造書天)ㆍ바수천(婆藪天)이며 이것이 80신장이다.
이런 중생이 80종호를 닦아서 스스로 장엄하는 것을 일러 보살의 청정한 몸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 80천은 모든 중생이 믿고 복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살이 80종호를 닦으면 그 몸이 동하지 않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믿는 대로 제각기 보게 되고
보고 나서 존경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게 된다.
이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몸을 닦는다고 한다.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임금을 청하려면 그 집을 깨끗하게 장엄하여 여러 가지 훌륭한 음식을 마련한 뒤에야 임금이 청하는 대로 왕림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륜왕(法輪王)을 청하려면 먼저 몸을 닦아서 깨끗하게 한 뒤에야 위없는 법왕이 임하게 될 것이다.
그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몸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선남자야,
마치 사람이 감로를 먹으려면 먼저 몸을 깨끗이 하여야 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위없는 감로법의 맛인 반야바라밀을 얻으려면 먼저 80종호로 몸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선남자야,
마치 아름다운 금은으로 된 보배 그릇에 깨끗한 물을 담으면 겉과 속이 모두 깨끗한 것처럼 보살마하살의 몸이 청정한 것도 그와 같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물을 담으면 안과 밖이 모두 청정하다.
선남자야,
바라나(波羅㮈)로 만든 흰 옷은 물들기 쉽다.
왜냐하면 성질이 결백하기 때문이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몸이 깨끗하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는다.
이런 뜻으로 보살마하살이 깨끗한 몸을 닦는 것이다.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모든 인연을 분명히 안다고 하는가?
보살이 빛의 모양을 보지 않으며,
빛의 인연을 보지 않으며,
빛의 본체를 보지 않으며,
빛이 나는 것을 보지 않으며,
빛이 없어짐을 보지 않으며,
한 모양을 보지 않으며,
다른 모양을 보지 않으며,
보는 이를 보지 않으며,
형상을 보지 않으며,
받는 이를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연을 분명히 아는 까닭이며,
빛과 같이 모든 법도 그와 같다.
이것을 말하여 보살이 모든 인연을 분명히 안다고 한다.
▸ 어떤 것을 보살이 모든 원수를 따난다고 하는가?
온갖 번뇌가 보살의 원수이니,
보살마하살이 항상 멀리 여의는 까닭으로 보살이 모든 원수를 떠난다 고 한다.
5주 보살은 모든 번뇌를 보아도 원수라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번뇌로 인하여 보살이 태어나는 것이며,
나는 일이 있으므로 더욱 중생들을 교화한다.
이런 이치로 원수라고 하지 않는다.
어떤 것을 원수라고 하는가?
방등경전을 비방하는 이를 말한다. ◂
보살이 날 때에 지옥ㆍ축생ㆍ아귀를 두려워하지 않고
방등경전을 비방하는 이를 두려워한다.
모든 보살이 여덟 가지 마군을 원수라고 하며,
이 여덟 마군을 여의는 것을 원수를 여읜다고 한다.
이것을 일러 보살이 모든 원수를 여읜다고 한다.
어떤 것을 말하여 보살이 두 가장자리를 멀리 여읜다고 하는가?
두 가장자리라고 함은 25유(有)와 애착하는 번뇌를 말한다.
보살이 25유와 애착하는 번뇌를 멀리 여의는 것을 말하여 ‘보살이 두 가장자리를 멀리 여읜다’고 한다.
이것을 일러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넷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한다고 한다.”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마하살이 말하였다.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보살이 대열반을 닦으면 모두 이러한 열 가지 공덕을 지을 것인데,
여래께서는 어찌하여 아홉 가지만 닦으시고 국토를 깨끗이 하는 것을 닦지 않으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나도 지나간 옛적에 이런 열 가지 일을 항상 구족하게 닦았으니,
모든 보살과 여래가 이 열 가지 일을 닦지 않은 이가 없다.
만일 세계에 부정한 것이 가득하였다면 여래는 그 가운데 나는 일이 없다.
선남자야,
그대는 부처님께서 부정한 세계에 나신다고 말하지 말아라.
그런 마음은 옳지 못하고 좁은 것인 줄을 알아야 한다.
그대는 내가 실로 염부제에 나지 않은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이 세계에만 해와 달이 있고,
다른 세계에는 없다’고 한다면 이런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만일 보살이 말하기를 ‘이 부처님 세계는 더럽고 깨끗하지 못하며,
다른 세계는 청정하게 장엄하였다’고 하는 것도 그와 같다.
▸ 선남자야,
이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32항하의 모래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는데,
이름이 무승(無勝)이다.
그 세계를 어찌하여 무승이라고 하는가?
그 세계에 있는 모든 장엄이 모두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것이
서방의 극락[安樂]세계와 같고,
동방의 만월(滿月)세계와도 같다.
내가 그 국토에서 세상에 나타났지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이 세계의 염부제에서 지금 법의 수레를 운전하는 것이다.
내 몸만이 여기서 법의 수레를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처님들도 여기에서 법의 수레를 운전하신다.
이런 뜻으로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이러한 열 가지 일을 닦지 않은 이가 없다고 한다. ◂
선남자야,
자씨(慈氏)보살도 서원이 있으므로
다음 세상에서 이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할 것이다.
이런 뜻으로 모든 부처님들의 세계가 모두 청정하게 장엄한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닦아서
다섯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한다고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다섯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는 데는 다섯 가지 과보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모든 근을 완전하게 구족하는 것이며,
둘째는 변두리지역[邊地]에 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하늘들이 사랑하여 염려하는 것이며,
넷째는 항상 하늘ㆍ 마군ㆍ사문ㆍ찰제리ㆍ바라문ㆍ등의 공경을 받는 것이며,
다섯째는 숙명통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보살은 이 대열반의 인연으로써 이러한 다섯 가지 공덕을 구족한다.”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남자ㆍ선여인이 보시를 행하면
다섯 가지 공덕을 갖춰 이룬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찌하여 『대열반경』을 인하여 다섯 가지 일을 얻는다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야,
이런 일은 그 뜻이 제각기 다르니,
그대를 위하여 지금 마땅히 분별하겠다.
보시하여 얻는 다섯 가지 일은
일정하지 않고 항상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고 훌륭하지 않고 이상하지 않고 무루가 아니므로
모든 중생을 이익하고 안락하게 하고 가엾이 여기지 못하지만,
『대열반경』을 의지하여 얻는 다섯 가지 일은
일정하고 항상하고 깨끗하고 훌륭하고 이상하고 무루여서
모든 중생을 이익하고 안락하게 하고 가엾이 여긴다.
선남자야,
보시하는 것은 기갈을 여의게 하지만,
『대열반경』은 중생으로 하여금 25유의 애착하는 병을 여의게 한다.
보시한 인연으로는 생사를 계속하게 하지만,
『대열반경』은 생사를 끊어서 계속하지 않게 한다.
보시로 인해서는 범부의 법을 받지만,
『대열반경』을 인하여 보살이 되게 한다.
보시한 인연으로는 모든 빈궁과 고통을 끊게 하지만,
『대열반경』은 모든 선한 법의 빈궁을 끊는다.
보시한 인연으로 분별이 있고 과보가 있지만
『대열반경』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분별이 없고 과보가 없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열반경』의 미묘한 경전을 닦아서
다섯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한다고 한다.
또 선남자야,
어떤 것을 말하여 보살이 『대열반경』을 닦아서
여섯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한다고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대열반경』을 닦아서 금강삼매를 얻어 그 가운데 머물면
모든 법을 능히 다 파괴하니,
모든 법이 다 무상하고,
다 변동하는 모양이고,
공포의 인연으로 병들고 고통이고 겁탈하는 도둑이며,
생각마다 무너져 소멸하여 진실하지 않아서 온갖 것이 마군의 경계이며 볼 만한 모양이 없다.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비록 중생에게 보시하더라도
나아가 한 중생도 실다움을 보지 않으며,
중생을 위하여 지계[尸]바라밀을 부지런히 닦거나,
나아가 반야바라밀을 닦는 것 역시 그와 같아서
보살이 만일 한 중생이라도 있는 것을 보면
끝까지 보시[檀]바라밀을 구족하게 성취하지 못하며,
나아가 반야바라밀을 구족하게 성취하지 못한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금강으로 겨루는 곳에는 부서지지 않는 것이 없으나
그 금강은 파손되지 않는 것처럼,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겨루는 법이 파괴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이 삼매는 손상되지 않는다.
선남자야,
모든 보배 중에는 금강이 가장 훌륭하듯이,
보살이 얻는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모든 삼매 중에서 제일이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를 닦으면 모든 삼매가 다 와서 귀속하기 때문이다.
선남자야,
마치 소왕(小王)들은 모두 전륜성왕에게 와서 귀속하듯이
모든 삼매도 그와 같아서 금강삼매에 와서 귀속한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나라의 원수가 되면 모든 사람이 싫어하고,
어떤 사람이 그를 죽인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 사람의 공덕을 칭찬하듯이,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보살이 닦아 익히면 모든 중생의 원수를 파괴한다.
그러므로 항상 모든 삼매의 공경함이 되는 것이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기운이 장대하여 당할 이가 없는데,
다른 사람이 그를 굴복시키면,
그 사람은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게 되듯이,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굴복하기 어려운 법을 굴복한다.
이런 뜻으로 모든 삼매가 와서 귀속한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바닷물에서 목욕하면
이 사람은 이미 여러 가지 강과 샘과 연못의 물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이 금강삼매를 닦으면 다른 여러 가지 삼매를 닦은 줄을 알아야 한다.
선남자야,
향산 가운데 어떤 샘이 있으니 이름이 아나바답다(阿那婆踏多)10)이다.
그 물은 여덟 가지 맛을 갖추었으므로 마시는 사람마다 모든 병이 없어지듯이,
금강 삼매도 그와 같아서 8정도(正道)를 구족하였으므로
보살이 닦아 익히면 모든 번뇌의 병을 끊어 버린다.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에게 공양하면
이 사람은 모든 하늘에게 공양하는 것이라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누구든지 닦아 익히면 그 밖의 모든 삼매를 닦음이 되는 것이다.
선남자야,
만일 보살이 이 금강삼매에 머물면 온갖 법을 보는 데 장애가 없어
손바닥 위의 아마륵 열매를 보듯 하는 것처럼
보살이 비록 이렇게 보는 일을 얻더라도 온갖 법을 본다는 생각을 짓지 않는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네거리에 앉아 있으면 여러 중생의 오고 가고 앉고 눕는 것을 보게 되듯이,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나고 없어지고 나오고 들어감을 본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사람이 높은 산에 올라가면 모든 방향으로 멀리까지 분명하게 볼 수 있듯이,
금강삼매의 산도 그와 같아서 보살이 올라가면 모든 법을 분명하게 본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봄철에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에 그 방울이 가늘고 빽빽하여 빈틈이 없지만,
눈 밝은 사람은 분명하게 보듯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금강삼매의 깨끗한 눈을 얻으면 동방에 있는 여러 세계와 그 중에 이루어지는 세계,
없어지는 세계를 분명하게 보는 데에 장애가 없으며,
나아가 시방세계도 그러하다.
선남자야,
유건타산(由乾陀山)에 일곱 해가 한꺼번에 뜨면 그 산에 있는 초목과 숲들이 모두 타듯이,
보살이 금강삼매를 닦는 것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초목들이 즉시 소멸한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금강이 비록 모든 물건을 깨뜨리더라도,
내가 능히 깨뜨린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처럼,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보살이 닦고 나서 번뇌를 깨뜨리지만 내가 번뇌를 깨뜨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남자야,
마치 땅이 모든 물체를 유지하지만 나의 힘으로 유지한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불도 역시 내가 태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물도 내가 축여 준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바람도 내가 흔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허공도 내가 수용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듯이 열반도 내가 중생들로 하여금 멸도하게 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금강삼매도 비록 온갖 번뇌를 없애지만 애초부터 내가 없앤다는 마음이 없다.
만일 보살이 금강삼매에 머무르면 잠깐 동안에 부처님과 같이 한량없는 몸을 변화하여,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부처님 세계에 두루 가득하지만,
이 보살이 이렇게 변화하더라도 그 마음에는 교만한 생각이 조금도 없다.
왜냐하면 보살이 항상 생각하기를 ‘누가 이 삼매를 가지고 이러한 화신을 짓겠는가?
오직 보살만이 이 금강삼매에 머무르면 지을 수 있다’고 한다.
보살마하살이 이 금강삼매에 머무르면
잠깐 동안에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세계에 두루 이르렀다가
본고장으로 돌아오며,
비록 이런 능력이 있더라도
내가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삼매의 인연이기 때문이다.
보살마하살이 이 금강삼매에 머무르면
잠깐 동안에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세계에 사는 중생들의 번뇌를 끊어 버리지만,
마음에는 모든 중생의 번뇌를 끊는다는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이는 삼매의 인연이기 때문이다.
보살이 이 금강삼매에 머무르면
한 가지 음성으로 연설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이 자기네 분수를 따라 제각기 이해하며,
한 가지 색을 보이는 것을 모든 중생들이 제각기 가지각색 색상(色相)으로 보며,
한곳에 머물러 몸이 이동하지 않더라도 중생으로 하여금 방향을 따라서 각각 보게 하며,
18계나 12입의 한 가지 법을 연설하더라도 모든 중생들이 각각 본래의 해석을 따라 듣게 된다.
보살이 이런 삼매에 머무르면
비록 중생을 보더라도 마음에는 애초부터
중생이란 상(相)이 없으며,
남자 여자를 보더라도 남녀라는 상이 없으며,
색법(色法)을 보더라도 색법이란 상이 없으며,
나아가 식(識)을 보더라도 식이라는 상이 없으며,
밤과 낮을 보더라도 밤낮이란 상이 없으며,
일체(一切)를 보더라도 일체라는 상이 없으며,
모든 번뇌의 결박을 보더라도 번뇌라는 상이 없으며,
8성도를 보더라도 성인의 도라는 상이 없으며,
보리를 보더라도 보리라는 상이 없으며,
열반을 보더라도 열반이란 상이 없다.
왜냐하면 온갖 법이 본래 상이 없기 때문이다.
▸ 보살은 이 삼매의 힘으로 온갖 법이 본래 상이 없다고 본다.◂
무슨 까닭으로 금강삼매라고 하는가?
선남자야,
마치 금강이 햇빛 가운데 있으면 빛이 일정하지 않듯이,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대중에 있을 때에 빛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금강삼매라고 이름한다.
선남자야,
마치 금강은 모든 세상 사람이 평가할 수 없듯이,
금강삼매도 그와 같아서 있는 공덕을 모든 천상 사람과 세간 사람들이 헤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금강삼매라고 이름한다.
▸ 선남자야,
비유하면 가난한 사람이 금강 보배를 얻으면
곧 빈궁과 곤고함과 나쁜 귀신과 나쁜 독을 영원히 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이 삼매를 얻으면
번뇌의 모든 고통과 마군의 나쁜 독을 영원히 끊게 된다.
그러므로 금강삼매라고 한다.
이것을 일러서 보살이 대열반을 닦아서 여섯째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한다고 한다.”◂
----
1)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의 두 가지 극단과 달리 바르게 중도(中道)를 관찰한다는 의미
2)
2)공명조(共命鳥)라고 번역한다.
3)
3)무수리새,
구욕새[鴝鳥].
4)
4)중어천(重語天)이라고 번역한다.
5)
5)포악(暴惡),
흑천(黑天)이라고 번역한다.
6)
6)천제(天帝)라고 번역한다.
7)
7)동자천(童子天)이라고 번역한다.
8)
8)대자재천(大自在天)이라고 번역한다.
9)
9)농천(籠天)이라고 번역함.
10)
10)무열(無熱)이라는 뜻이다.
이 연못으로부터 네 갈래 강의 물이 흘러내린다고 전해진다.
● [pt op tr] fr
『대반열반경』 ♣0105-024♧
◎◎[개별논의] ♥ ❋본문
● 공덕의 시작점으로서 니르바나
일반적으로 니르바나 열반을 수행자의 끝 종착점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마치 일반인이 맞이하는 죽음처럼 잘못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열반의 모습이
일반인의 장례식과 외관이 엇비슷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잘못된 분별을 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이해다.
본래 부처님은
생사현실에 그런 생사나 생멸을 얻을 수 없음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이 열반에 들었다는 것이 죽음이고 끝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그래서 잘못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열반은 상락아정이라고 표현하게 된다.
그것은 일반인이 열반에 대해 갖는 잘못된 분별을 시정하기 위한 취지다.
▸ 모든 부처님의 열반은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므로 일정한 것이며,
나고 늙고 파괴됨이 없으므로 일정한 것이며,
일천제가 4중금을 범하거나 방등경을 비방하거나 5역죄를 지었더라도
본마음을 버리면 반드시 얻을 것이므로 일정하다고 한다. ◂
...
『대반열반경』 ♣0105-024♧
부처님이 무량겁에 걸쳐 수행을 해서 니르바나에 든다는 것은
오히려 본격적인 중생제도의 시작점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대반열반경』에서 그런 공덕을 제시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대열반경』을 의지하여 얻는 다섯 가지 일은
일정하고 항상하고 깨끗하고 훌륭하고 이상하고 무루여서
모든 중생을 이익하고 안락하게 하고 가엾이 여긴다
...
『대반열반경』 ♣0105-024♧
일반적으로 망집에 바탕해 업을 행하고
생사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망집을 벗어나면 본래
늘 항상하고, 즐겁고, 참된 자아를 바탕으로, 청정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
그래서 죽음을 벗어난다.
그래서 죽음의 원인은 망집이고,
망집을 벗어나면 죽음을 제거하게 된다.
이런 사정을 이전 페이지에서 반복해 제시했다.
이 경우, 기존에 부처님이 설할 무상,고,무아, 부정과 어긋난 내용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떻게 부처님이 한 때는 무상하다고 설한 것을 다시 영원하다고 제시하는가라고
의아하게 여기기도 한다.
이는 처음 망집에 바탕해 가진 망상분별을 시정하기 위한 방편이다.
그리고 그런 방편으로 다시 또 다른 망집을 가지게 될 때
이 부작용을 시정하기 위한 취지다.
따라서 이 관계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vrbe3837
◈Lab value 불기2565/06/14 |
○ 2019_1105_155110_nik_ct9_s12.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Ernst-Ludwig-Kirchner-nollendorfplatz Artist: Ernst-Ludwig-Kirchner https://en.wikipedia.org/wiki/Ernst_Ludwig_Kirchner Title : nollendorfplatz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 2020_0606_140917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dministrative_building_of_University_of_Thessaly,_Volos Description English: Administrative building of University of Thessaly, Volos Date 3 November 2017, 17:19:13 Source Own work Author Apo meng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Bulgaria ,Plovdiv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English: A small street with the Hissar gate, visible in the distance - the Old Town, Plovdiv, Bulgaria. Български: Тясна улица и Хисар капия в Стария град на Пловдив, България Date Source Own work Author Laveol Camera location 42° 06′ 38.59″ N, 24° 45′ 22.41″ E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https://buddhism007.tistory.com/5691 Marc Lavoine - J'habite En Jalousie ♥단상♥장좌불와(長坐不臥) 방법론 처음 오래 앉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자세를 취해 앉는다. 그리고 이 상태로 오래 앉아 부동자세를 취할 때 부작용이 일어나는 부분을 다음방식으로 해소한다. 우선 호흡을 들이마시기부터 복식호흡을 시작한다. 배가 나오게 할 때 숨이 들어온다. 호흡을 길게 1 분당 12 회 이하로 한다. 배가 나올 때 숨이 들어온다. 이 때 얹은 손과 닿는 무릎 부위 그리고 바닥에 닿은 발 부위에서 서로 엇갈려 있는 각 부위에서 힘을 뺀다. 자세는 부동자세를 유지한다. 들이마실 때마다 발가락 말초부분도 긴장을 푼다. ○ 배를 내고, 근육에 힘을 뺀다. => 호흡을 들이마신다. 복식호흡으로 호흡을 내쉰다. 이 때는 이와 반대로 행한다. 얹은 손과 닿는 무릎 부위 그리고 바닥에 닿은 발 부위에서 서로 엇갈려 놓고 각 부분 근육에 힘을 강하게 준다. 손은 내리 누르고 무릎은 들어올리고 발은 바닥으로 누른다. 숨을 내쉴 때 앉은 발가락 끝 부분을 마음으로 당기듯 힘을 준다. 다만 자세는 움직이지는 않는다. ● 배를 당기고 근육부위에 힘을 준다. => 호흡을 내쉰다. 이런 자세로 행하다가 처음에는 한 1 개월 단위로 잠깐씩 누어 쉰다. 그리고 이 간격을 점점 늘려 1 겁 간격으로 한번씩 눕는다.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한번씩 누울 때 마다 1 겁이 지났다고 우긴다. 그리고 이 자세로 그대로 공중부양이 되어 1m 정도 높이로 떠 하루 동안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연습을 꾸준히 한다. 처음에는 약 0.001 mm 정도만 바닥에서 몸을 띄운 가운데 그 상태로 계속 유지한다. 그러다가 점차 조금씩 간격을 늘린다. 그래서 1 겁후에는 약 1m 정도를 띄울 수 있게 되도록 천천히 노력한다. 호흡은 폐에서 공기 교환 순환이고 혈액내 피순환은 심장과 관련된다. 근육활동은 또 이와 연관된다. 한번 자세를 굳혀도, 나중에 앉아서 다른 연구 등을 행하면 이 자세를 흐트러뜨리기 쉽다. 그래서 계속 주의해야 한다. .... 들숨을 길게 하는 것을 입장식 날숨을 길게 하는 것을 출장식 (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 들숨부터 처음 10 회 정도 숨을 세서 심일경성의 상태에 들어간다. 이후 계속 유지 심화시킨다. 이런 장좌불와 방법론을 입수했다. 일단 해보고 나서 결과를 보고하기로 한다. 들이 마쉬는 동작만 외우고 나머지는 반대로 하기로 한다. 배를 내고, 근육에 힘을 뺀다. => 호흡은 들이마신다. 이는 일반적으로 행하는 흉식호흡과는 반대가 된다. 아직은 조금 어렵다. 공중부양부분도 이론처럼 쉽지 않다. 조금만 공중 부양하려면 너무 높이 뜨고 이동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낮추어서 계속 그 자세를 유지하기 곤란하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는 비둘기, 참새 같은 조류나 파리 모기와 같은 곤충의 경우다. 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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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cintāmaṇi 또는 여의보주(如意寶珠). 이 구슬은 뜻대로 여러 가지 욕구하는 것을 내므로 여의주라 함. 여의륜관음은 두 손에 이 보주를 가졌고 사갈라 용왕(娑竭羅龍王)의 궁전에도 있다고 함. 밀교에서는 이것을 그 종(宗)의 극비밀로 여겨 대비복덕원만(大悲福德圓滿)의 표시로 함. ⇒<유사어>마니<참조어>마니(摩尼)
답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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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觀察眾生不可說,
清淨眾生不可說, 調伏眾生不可說。
□□□□□□□, 관찰중생불가설,
청정중생불가설, 조복중생불가설。
여러 국토 다니는 일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살펴봄도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청정케 함 말할 수 없고
중생을 조복함도 말할 수 없어
●K0001_T0220.txt★ ∴≪A대반야바라밀다경≫_≪K0001≫_≪T0220≫
●K0105_T0374.txt★ ∴≪A대반열반경≫_≪K0105≫_≪T0374≫
●K0652_T0007.txt★ ∴≪A대반열반경≫_≪K0652≫_≪T0007≫
법수_암기방안
36 가랑이 ( crotch / 사타구니, groin )
37 종지뼈 ( the kneecap, / the patella무릎 종지뼈)
9 맹장 【맹장】
57 眼球 【안구】 동공 eye ball
669389
201
○ 2019_1104_111949_nik_AR35_s12 구례화엄사 구층암
○ 2019_1104_174655_can_ct8 구례 지리산 연곡사
○ 2019_1104_120526_can_CT27 구례 화엄사
○ 2019_1104_105326_can_exc_s12 구례 화엄사
○ 2020_1114_121053_nik_ct25 삼각산 도선사
○ 2018_1023_172203_nik_Ar37_s12 예산 덕숭산 수덕사
○ 2018_1023_161005_nik_ct19 예산 덕숭산 수덕사
○ 2018_1023_160201_nik_AR25 예산 덕숭산 수덕사
○ 2020_1017_160719_can_ab41_s12 삼각산 화계사
○ 2020_1017_152649_nik_ar30_s12 삼각산 화계사
○ 2020_0911_122018_nik_ct18 제천 의림지 대도사
○ 2020_0910_143441_can_ar45 속리산 법주사
○ 2020_0910_134313_can_ct18 속리산 법주사
○ 2020_0907_173349_nik_ori_rs 양산 통도사
○ 2020_0907_153228_can_Ab31 양산 통도사
○ 2020_0904_090405_can_CT33 여주 신륵사
○ 2019_1106_135804_can_ct25 화순 영구산 운주사
○ 2019_1106_130825_can_AB7 화순 영구산 운주사
○ 2019_1105_173046_nik_bw18 순천 조계산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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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6_123520_can_AB7 화순 영구산 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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