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선재동자는 위에 말한 여러 가지 희유한 일을 보고 듣고, 늘 관찰하고 생각하여 이해하고 따라서 행하고 깊이 들어가고 편안하게 머물러 평등하게 성취하였고, 부처님의 위력과 해탈의 힘으로 보살의 헤아릴 수 없는 빠르고 기쁜 짐대 때 없는[菩薩不可思議大速疾力普喜幢無垢] 해탈문을 얻었다.
왜냐 하면 지난 세상에 그 밤차지신과 함께 행을 닦은 까닭이며, 부처님의 위력으로 가피하신 까닭이며, 헤아릴 수 없는 선근으로 도운 까닭이며, 보살의 여러 근(根)을 얻은 까닭이며, 여래의 내림[如來種] 가운데 난 까닭이며, 선지식의 힘으로 거두어 줌을 얻은 까닭이며, 여래들의 염려함을 받은 까닭이며, 비로자나여래께서 교화하신 까닭이며, 자기의 선근이 성숙된 까닭이며, 보현보살의 행을 닦은 까닭이었다.
이때에 선재동자는 이 해탈을 얻어 마음이 즐거웠고, 서방 여래 위신의 힘을 입어 합장하고 희목관찰일체중생(喜目觀察一切衆生) 밤차지신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喜目觀察夜神]
한량없는 오랜 세월 밤차지신이 부처님의 깊은 법을 닦아 배우고 여러 세계 중생들께 마땅한 대로 색신을 나타내심 집착이 없네.
고통 바다 빠져 있는 모든 중생들 의지 없이 뜬 생각에 얽힌 줄 알고 신통으로 가지가지 몸을 나타내 바른 법을 일러 보여 조복하시네.
법신은 고요하고 둘이 없어서 의지 없고 집착 없고 분별없건만 중생을 교화하려 몸을 나타내 바른 법을 연설하여 조복하시네.
다섯 쌓임[五蘊] 열두 곳과 열 여덟 경계 공한 줄을 밝히 알아 집착 없건만 잘난 몸매 잘 꾸미신 몸을 나타내 바른 법을 연설하여 조복하시네.
안과 밖의 모든 법에 집착 않으며 그지없는 생사 바다 뛰어났으나 있다 없다 하는 데서 중생 건지려 같은 종류 동무되어 두루하시네.
거룩하온 신의 마음 모든 경계에 모든 욕망 모든 분별 여의었건만 어리석은 중생들을 건지느라고 깨닫는 법 나타내어 조복하시네.
신의 마음 삼매 속에 머물러 있어 오랜 세월 지나도록 흔들리지 않고 몸에 있는 털구멍서 화신을 내어 시방세계 부처님께 공양하시려.
부처님의 열 가지 힘 들어가시고 찰나찰나 방편법이 끝이 없으사 적당하게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 모든 종류 중생들을 거둬 주시네.
여러 세계 나고 죽음 자세 살피고 가지가지 업과 힘에 장엄 갖추어 막힘 없는 보리법을 말씀하시며 듣는 이의 마음들을 깨끗하게 하네.
밤차지신 여러 몸매 보현 같으사 깨끗하게 꾸미신 몸 비길 데 없고 중생들의 많은 욕망 각각 따라서 세간마다 나타내어 두루 뵈시네.
선재동자는 이러한 게송으로 밤차지신을 찬탄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신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이 해탈문을 얻은 지는 언제오니까?”
이때에 밤차지신은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생각하니 지난 세상 오래된 세월 세계의 티끌보다 많은 겁 전에 안락한 마니 광명 세계가 있고 겁 이름은 고요한 큰 음성이라.
그 세계에 들어 있는 많은 사천하 그 수효가 백천 구지 나유타인데 그 가운데 한 사천하 끼여 있으니 이름은 마니산의 여러 가지 빛.
그 곳에 널려 있는 넓고 큰 성이 백천만억 나유타가 된다고 하며 거기 있는 가장 큰 도읍 이름은 여러 가지 향빛 마니 짐대라 하니
가지각색 보배로 장엄하여서 보는 이는 사람마다 즐거워하고 그때에 나서 계신 전륜왕 이름 넓고 큰 몸 이 세상 주인이라네
서른 둘의 갖춘 몸매 두루 원만코 여든 가지 잘난 모양 장엄하였고 진금 같은 묘한 빛깔 광명 덩어리 깨끗한 연꽃에서 났다 하시네.
허공에서 마음대로 광명 놓으니 그 광채 염부제에 널리 비추고 그 임금의 아들만도 일천 명인데 위풍 있고 용맹하고 신수가 좋아
좌우에 보좌하는 구지 대신들 지혜 있고 충성하고 사리가 구족 왕후 왕비 궁녀들도 십억이 넘어 하늘아씨 남의 마음 즐겁게 하듯
그네들이 전륜왕의 뜻을 따라서 공순하고 자비하게 시중을 들고 조정에선 법을 따라 정사를 펴니 바른 법이 사천하에 널리 퍼지네.
철위산 안 여러 나라 와서 붙으니 풍성하고 태평하여 백성이 기뻐 나는 그때 임금님의 보녀가 되어 말 솜씨가 훌륭하고 범천의 음성
몸의 광명 일천 유순 멀리 비치니 그 광채가 때 없는 진금빛 같아 어느날 해는 벌써 서산을 넘고 질탕하던 음악들도 모두 고요해.
이내 몸도 대왕님도 모든 궁녀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잠 들었는데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타나시니 그 이름은 상서로운 공덕의 바다
한량없는 신통력 나타내어서 시방의 여러 세계 두루하시며 한량없는 광명 바다 다시 내시니 모든 세계 티끌 수효 같이 많았고
가지각색 자재한 몸 나타내시니 시방 법계 다 덮고도 다함이 없어 땅 위에 있는 산들 모두 진동해 부처님이 나셨다고 널리 알리네.
천상 사람 세간 사람 용과 아수라 부처님 소식 듣고 모두 기쁘고 털구멍 구멍마다 신기하게도 부처님 화신들이 쏟아져 나와
시방세계 가득하게 두루 퍼지어 중생들의 마음 따라 법문을 말씀 나는 그때 대궐에서 꿈을 꾸다가 부처님의 가지가지 신통 보았네.
미묘 법문 연설하는 말씀도 듣고 일찍이 없어 기뻐하고 찬탄하더니 이때 마침 밤차지신 십천 하늘이 대궐 위의 허공중에 머물러 있어
부처님의 크신 공덕 칭찬하면서 아름다운 음성으로 내게 말하되 지혜 있는 부인이여! 일어나시오 부처님이 이 나라에 나타나셨소.
백천 겁을 지내어도 만날 수 없고 보는 이는 깨끗하게 큰 이익 얻네. 나는 그때 잠을 깨어 기쁜 맘으로 청정하고 묘한 광명 멀리 뵈었네.
지금 보는 이 광명이 어디서 오나 부처님이 보리 나무 아래 계신데 삼십이상 잘난 몸매 장엄하시니 묘한 광채 보배 산을 뛰어나시고
다시 보니 털구멍의 구멍들마다 크고 넓은 광명 바다 널리 놓거늘 내가 그때 보고 나서 기쁜 뜻으로 넓고 크고 희유한 맘 처음 내기를
바라건대 나도 역시 부처님 같이 크고 넓은 신통의 힘 갖추어지다 그때에 나는 다시 전륜대왕과 왕후 왕비 궁녀들을 깨워 일으켜
부처님의 크신 광명 뵈옵게 하여 그네들의 몸과 마음 기쁘게 했고 나는 다시 전륜왕을 곁에 모시고 천억의 사병(四兵)에게 둘러 싸이어
한량없는 중생들과 모두 다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가서 그후부터 이만 년을 지내가면서 일심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올 제
칠보와 땅덩어리 사천하까지 받들어 보시하고 싫증 없더니 그때에 그 부처님 나를 위하여 수다라의 많은 공덕 말씀하시네.
부처님 위력으로 중생들에게 훌륭한 서원 바다 일으켰더니 이때에 밤차지신 나를 깨우쳐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 자라게
그때 나는 이러한 몸을 얻고자 여러 가지 게으른 맘 깨우쳐 내고 그때부터 이 처음 마음을 내서 위없는 보리도에 나아가려고
나고 죽는 중생 바다 돌아다니며 모든 고통 없앨 마음 잃지 않았고 그뒤부터 굳게 믿는 마음으로서 억 나유타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천상 인간 좋은 복락 항상 받았고 수없이 많은 중생 이익했으니 첫 부처님 이름은 길상 바다요 둘째 부처님 공덕 끝없는 등불
셋째 부처님 묘한 보배 짐대라 하고 넷째 부처님 이름은 허공 지혜요 다섯째 부처님은 구소마시고 여섯째는 지혜 달 고집 없음이네.
일곱째는 법의 달 빛나는 임금 여덟째는 지혜 바다 널리 비춘 빛 아홉째 부처님의 높으신 이름 보배 불꽃 산 등불 빛이라 하오
열째 번에 나시온 부처님 명호 삼세의 크신 광명 음성이라니 이런 십억 나유타 부처님들을 내가 모두 공양하고 마음 즐거워
그리고도 지혜 눈을 얻지 못하고 깊고 깊은 해탈문에 들지 못했고 그 다음에 또 다시 세계 있으니 이름은 모든 부처 보배론 광명
겁의 이름 하늘의 길상이라며 오백 분 부처님이 나시었으니 첫 부처님 달바퀴 원만한 광명 둘째 부처 이름은 태양의 등불
셋째 부처 이름은 별 짐대[星宿幢]라고 넷째 번에 나신 부처 보배 봉우리 다섯째는 불꽃 광명 육은 바닷 등 일곱째는 불꽃 길상 팔은 하늘 덕
아홉째 부처님은 광명 짐대요 열째는 넓은 지혜 광명의 임금 이러한 오백 분의 부처님들을 낱낱이 내가 모두 공양하였소.
그래도 내라 하는 아뢰야식에 의지 없음 모르고 있다고 고집 이 겁을 지낸 뒤에 오는 겁 이름 여러 가지 묘한 빛 범천의 광명
세계는 구족하게 보배로 장엄 이름은 좋은 길상 꽃 등불 구름 그 세계에 나시는 부처님들을 낱낱이 내가 모두 공양하였고
부처님의 제자들도 공양하면서 공경하여 법문 듣고 기뻐했으니 첫 부처님 이름은 보배 수미산 둘째 부처 광명과 공덕의 바다
셋째는 묘한 법계 공덕 바다요 넷째는 법 바다에 큰소리 임금 다섯째는 법 짐대 여섯짼 위엄 일곱째는 법력 광명 여덟짼 공지(空智)
아홉째는 법 불꽃 수미산 광명 열째 번 부처님은 구름의 상서 이 부처님 으뜸으로 많은 부처님 낱낱이 내가 친히 공양하였소.
그래도 법의 성품 분명치 않아 부처님들 바다에 들지 못했고 이 겁을 지낸 뒤에 또 겁 있으니 그 겁을 이름하여 달 길상이라.
달 길상 겁 동안에 있는 세계는 이름을 태양 등불 길상한 짐대 그때에 이 세상에 나신 부처님 그 수효 얼마더냐 팔십 나유타.
가지가지 장엄거리 많이 차려서 지극한 정성으로 받들었으니 첫 부처님 감로 맛 임금이시고 둘째 부처 이름은 큰 나무 임금
셋째 번 부처님은 공덕 수미산 넷째 부처 평등한 묘한 보배 눈 다섯째는 광명 변조 여섯짼 광엄 일곱째는 법 바다 여덟짼 큰 힘
아홉째는 세상 임금 어지신 위력 열째 부처 이름은 온갖 법 광명 이 부처님 으뜸으로 많은 부처님 나는 모두 공양하여 친히 모셨소.
그러고도 깊고 묘한 지혜 못 얻어 깊고 깊은 법 바다에 들지 못했고 그 뒤에 오래잖아 겁이 있으니 그 이름은 조용한 지혜의 위력
그때 있던 세계는 넓은 빛 구름 금강 같이 견고한 마니보배로 수없이 꾸몄으니 빛깔이 구족 그 가운데 천 부처님 나타나셨네.
중생들이 청정하고 번뇌는 적고 때 없는 대중들이 장엄했으니 첫 부처님 이름은 금강제(臍)시고 둘째는 고집 없는 힘을 지닌 이
셋째 부처 이름은 법계 그림자 넷째는 넓은 광명 시방 비춘 이 다섯째는 자비하신 위엄과 공덕 여섯째 부처님은 고행의 바다
일곱째는 욕을 참는 원만한 등불 여덟째는 법 깨달은 원만한 광명 아홉째 번 부처님은 바다의 장엄 열째 부처 고요하신 광명의 임금
이 부처님 으뜸으로 일천 부처님 낱낱이 내가 모두 공양했으나 평등하기 허공 같고 자체가 청정 그러한 법의 성품 못 깨달았소.
두루두루 여러 세계 가고 오면서 거기에서 보살도를 수행하더니 오래잖아 다음 차례 겁이 있는데 그 겁 이름 묘하게 빚어내는 것
세계 이름 향 등불 길상한 구름 좋은 세계 나쁜 세계 섞여 있었고 그 세계에 억 부처님 나타나시어 겁과 세계 아름답게 장엄하였소.
저 부처님 말씀하신 미묘한 법문 잊지 않는 내 맘으로 모두 받았소. 첫 부처님 맑은 이름 둘짼 법 바다 셋째 번 부처님은 구름이 길상
넷째는 법의 주인 다섯짼 덕운(德雲) 여섯째는 법산 위에 수미관 쓴 이 일곱째는 지혜 불꽃 위엄과 공덕 여덟째 부처님은 허공 큰 소리
아홉번째 나시었던 부처님 이름 모든 것을 자아내는 훌륭한 등불 마지막 부처님의 거룩한 이름 양미간의 광명 지혜 상서로운 이
저러하신 부처님께 공양했으나 걸림없는 묘한 도를 얻지 못했고 오래잖아 다음 차례 겁이 있으니 그 이름은 굳게 모은 묘고산 임금
세계 이름 좋은 보배 정수리 짐대 훌륭한 보배들로 꾸미었는데 오백 분 부처님이 나타나시니 색신이 가득 차서 훌륭히 장엄
저러한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깊고 깊은 참 해탈을 구하였으니 첫 부처님 이름은 공덕이 원만 둘째는 음성 고요 세짼 바다 산
넷째는 위엄 공덕 다섯짼 산왕 여섯째는 수미 모양 큰 구름 소리 일곱째는 법에 자재 여덟짼 공덕 아홉째는 복 수미산 열짼 대적광
이런 이를 으뜸으로 오백 부처님 내가 모두 차례차례 공양하였고 저 부처님 깨달으신 맑고 참된 도 내가 모두 들어가서 남음없건만
여태도 부처님의 법문 중에서 평등하고 깊은 지혜 성취 못했고 오래잖아 다음 차례 겁이 있으니 그 이름은 안락하고 장엄한 광명
세계 이름 고요한 영락의 지혜 중생들은 깨끗하여 번뇌가 없고 그 세계에 부처님 나타나시니 그 수효 얼마런가 팔십 나유타
저러한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부처님의 깨끗한 법 수행했으니 첫 부처님 꽃 무더기 구소마시고 둘째는 바다 고방 셋째는 덕생
넷째 부처 이름은 천왕의 상투 다섯째 부처님은 마니승장왕 여섯째 부처님은 진금산이요 일곱째 부처님은 보배 무더기
여덟째는 법 짐대, 아홉짼 재승(財勝) 마지막 부처님은 지혜왕이니 이 부처님 으뜸으로 많은 부처님 내가 모두 공양하여 끝마치었소.
이 뒤에 차례대로 오는 겁파는 그 이름 무엇인가 천 길상이요 세계는 묘한 등불 변화한 짐대 억 나유타 부처님이 나서 계시네.
첫 부처님 이름은 고요한 짐대 둘째 부처 이름은 사마타시고 셋째 부처 고요한 백 등불 구름 네 번째 부처님은 길상왕이라
다섯째 부처님은 훌륭한 임금 여섯째 부처님은 구름 같은 행 일곱째 여래는 태양의 위덕 여덟째는 훌륭한 법 수미산 등불
아홉째는 하늘 불꽃 묘길상이요 열째 부처 사자후 지혜의 등불 이 부처님 으뜸으로 여러 부처님 내가 모두 공양하여 빠진 이 없네.
그랬지만 청정 지혜 얻지 못하여 깊고 깊은 법 바다에 들지 못했소. 이 뒤에 차례대로 오는 겁파는 이름이 고집 않고 두루한 장엄.
이번 겁에 있는 세계 이름을 일러 끝이 없는 넓은 광명 길상이라며 그 세계에 많은 부처 나타나시니 그 수효는 삼십육억 나유타이네.
첫 부처님 두루 넓은 공덕의 구름 둘째 부처 틈 없는 허공의 마음 셋째는 묘하게 나 장엄을 구족 넷째 부처 법 바다의 큰 영각 소리
다섯째는 온 법계의 큰 음성이요 여섯째는 묘한 변화 공덕산이며 일곱째는 여러 방면 위덕 높은 이 여덟째는 법 바다를 내시는 소리
아홉째는 바다 등불 공덕산이요 열짼 지혜 따라가는 햇빛 왕이니 그 세상에 나타나신 여러 부처님 내가 모두 공양하고 마음이 기뻐
맨 나중에 나타나신 부처님 이름 좋은 보배 길상하신 공덕 짐대요 나는 그때 하늘 왕후 이름은 월면 저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였소.
그 부처님 나를 위해 경을 말하니 이름은 의지 없는 장엄문이요 성취하여 빚어내는 서원 바다를 내가 모두 기억하여 받아 지녔소.
크고 넓고 깨끗한 눈을 얻었고 고요한 다라니와 삼매 힘으로 항상 서로 계속하는 생각 가운데 시방세계 부처님을 모두 뵈었네.
저 부처님 불쌍하게 여기는 광과 방편으로 사랑하는 문을 얻었고 허공같이 큰 지혜를 자라게 하며 한량없는 부처님 힘 이룩하였네.
잘못된 소견 속에 항상 헤매고 탐욕 바다 오고 가고 흘러 들어가 가지각색 바퀴 도는 업을 짓고서 여러 가지 나쁜 갈래 떨어지나니
모든 중생 가지가지 갈래 속에서 업을 따라 제각기 몸을 받으며 나고 늙고 병나 죽는 핍박 당하고 몸과 마음 끝없는 고통을 받네.
저 중생을 안락하게 건져내려고 가장 좋은 보리 마음 일으켰으니 바라건대 시방 법계 많은 세계에 나타나신 열 가지 힘 부처님 같이
정각 이뤄 모든 중생 이익하려고 서원 구름 일으키어 법계에 가득 이제부터 모든 공덕 구족히 닦아 부처되는 다라니문 들어지이다.
크고 넓은 행과 서원 일으키어서 나고 죽음 없는 길에 빨리 이르고 크고 넓은 바라밀을 두루 갖추어 온 법계에 곳곳마다 태어나고자
어서 빨리 모든 지위 들어갈 것이 삼세의 방편 바다 모두 들어가 한 생각에 부처님들 바라밀 자리 걸림없는 모든 행을 닦아 지녔네.
그때 나는 부처님의 맏아들 되어 깊고 깊은 보현보살 서원에 들고 열 법계의 차별문을 분명히 알며 부처님의 많은 경전 통달했노라.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전륜왕의 이름은 시방주(十方主)인데, 바른 법을 세우고 부처님의 대를 이어 끊어지지 않게 한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랴.
바로 문수사리동자이고, 나를 깨우치던 밤차지신은 보현보살의 화신이니라.
선남자여! 그때에 나는 전륜왕의 보녀(寶女)가 되었는데, 밤차지신의 깨움을 받아 나는 부처님을 뵈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으며, 그때부터 부처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한 번도 나쁜 갈래에는 떨어지지 아니하였고, 항상 인간에나 천상에 태어나서 자유자재하게 온갖 곳에서 부처님 뵙는 일을 버리지 아니하고 마음이 견고하였으며, 내지 공덕당보길상등(功德幢寶吉祥燈)부처님 때에 이르러 이 보살은 빠르고 기쁜 짐대 때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이 해탈문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공덕으로 장엄한 몸을 얻어, 모든 부처님과 선지식을 가지가지로 공양하고 가까이 모시면서 중생들을 이익하고 조복하여 훌륭한 행을 닦게 하였노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빠르고 기쁜 짐대 때 없는 해탈문을 알 뿐이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잠깐잠깐에 모든 여래 계신 데 나아가서 일체지 바다에 빨리 나아가고, 잠깐잠깐에 마음 내어 나아가는 문으로 온갖 서원 바다에 들어가고, 잠깐잠깐에 서원의 문으로써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생각생각에 모든 행을 내고, 낱낱 행마다 온갖 부처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몸을 변화하여 내고, 낱낱 몸이 모든 법계문에 들어가고, 낱낱 법계문마다 온갖 부처 세계에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미묘한 행을 연설하고, 모든 부처 세계의 낱낱 티끌 속마다 그지없는 여래를 뵈오며, 낱낱 여래 계신 데서 법계에 가득한 부처님들의 신통으로 자재하게 유희하심을 보고, 낱낱 여래 계신 데서 지나간 세월에 보살들의 가지가지 미묘한 행을 닦는 것을 보고, 낱낱 여래 계신 데서 법 수레를 받아 가지고 수호하여 잊지 아니하며, 삼세 모든 여래의 가지가지 신통 변화와 방편 법문을 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이 여래의 대중 가운데 밤차지신이 있으니 이름이 보구호일체중생위덕길상(普救護一切衆生威德吉祥)이다. 그대는 그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에 들어가며 보살의 도를 원만하고 청정케하는가를 물으라.” 이때에 선재동자는 밤차지신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러보면서 일심으로 사모하여 하직하고 물러갔다.
43. 보구호일체중생위덕길상 밤차지신을 찾다
1) 해탈문을 얻게 된 인연 그때에 선재동자는 희목관찰 밤차지신에게서 기쁜 짐대[喜幢] 해탈을 듣고, 깊이 믿고 나아가 들어가서 순종하고 관찰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여 잠깐도 버리지 아니하며, 뜻을 두어 생각하고 모든 기관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지식 만나기를 원하여 시방으로 다니면서 부지런히 구하고 게으르지 아니하였으며, 선지식을 항상 가까이 모시어 공덕이 생기기를 원하며, 선지식을 섬기며 공양하여 항상 기쁘게 하려 하였으며, 선지식의 모은 선근과 함께 성품이 같으려 하며, 선지식의 좋은 방편을 얻어 깨뜨릴 이가 없기를 바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빨리 자라서 정진하는 바다에 들려 하며, 선지식을 따라 함께 있으며 멀리 여의지 아니하려 하였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보구호일체중생 밤차지신에게 나아가니 밤차지신은 선재에게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의 신통한 힘을 보여 주었다. 여러 가지 잘 생긴 몸매로 몸을 장엄하였는데, 양미간으로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넓은 지혜 불꽃 때 없는 별 짐대[普智燄無垢星宿幢]였다.
한량없는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으니 그 빛이 모든 세간에 비치었고, 세간에 비친 뒤에는 선재동자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몸에 가득하였다. 선재동자는 즉시에 극히 청정하고 원만한 삼매를 얻었고, 삼매를 얻고는 희목관찰과 보구호일체중생 두 밤차지신의 중간에 있는 온갖 땅의 티끌ㆍ물의 티끌ㆍ불의 티끌ㆍ금강마니보배의 티끌과 꽃과 향과 영락과 모든 장엄거리 따위의 온갖 티끌을 보았으며, 낱낱 티끌 속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세계가 성취되고 파괴됨을 보며, 온갖 지대ㆍ수대ㆍ화대ㆍ풍대의 모인 것을 보며, 모든 세계들이 함께 연접되어 땅둘레[地輪]로 유지되어 있음을 보았으며,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권속과 가지가지 산과 가지가지 바다와 가지가지 강과 가지가지 못과 가지가지 나무와 가지가지 숲 그리고 가지가지 궁전, 곧 하늘 궁전ㆍ용왕 궁전ㆍ야차 궁전ㆍ건달바 궁전ㆍ아수라 궁전ㆍ가루라 궁전ㆍ긴나라 궁전ㆍ마후라가 궁전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의 궁전과 가옥과 가지가지 장엄과, 지옥과 축생과 염라왕 세계 따위의 온갖 사는 데와 여러 갈래로 헤매는 것과 나고 죽고 가고 오고 하면서 업을 따라 과보 받음이 각각 차별한 것과 두루두루 태어나면서도 어지럽게 섞이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선재동자는 또 온갖 세계가 여러 가지로 차별한 것을 보았으니, 곧 어떤 세계는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더러워지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여지고, 어떤 세계는 더럽고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고 더러우며, 어떤 세계는 모양이 반듯하고, 어떤 세계는 마음에 따라 머물고, 어떤 세계는 엎어져 있고, 어떤 세계는 세워져 있었다. 이러한 세계의 온갖 갈래 속에서 이 중생들을 널리 구호하는 위덕길상 밤차지신이, 어느 때에나 어느 곳에서나 중생들의 이러한 수명과 이러한 믿는 마음과 이러한 좋아하는 것과 말과 행동과 알음알이를 따라서 좋은 방편으로 중생들의 앞에 나타나며, 적당한 대로 조복하여 성숙케 함을 보았다. 지옥 중생으로는 고통을 면하게 하고, 축생 갈래의 중생들로는 서로 잡아먹지 않게 하고, 염라세계의 아귀들로는 목마르고 주림이 없게 하며, 용들로는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고, 욕계 중생들로는 욕계의 공포를 여의게 하며, 인간의 중생들로는 캄캄한 밤의 공포ㆍ비방 받는 공포ㆍ나쁜 이름을 듣게 되는 공포ㆍ대중을 두려워하는 공포ㆍ살아갈 수 없게 될 공포ㆍ죽을 공포ㆍ나쁜 갈래에 떨어질 공포ㆍ 선근이 끊어질 공포ㆍ보리심이 물러갈 공포ㆍ나쁜 동무를 만날 공포ㆍ선지식을 여읠 공포ㆍ이승(二乘)에 떨어질 공포ㆍ가지가지로 나고 죽는 공포ㆍ다른 종류의 중생과 함께 있게 될 공포ㆍ나쁜 때에 태어날 공포ㆍ천한 계급에 태어날 공포ㆍ나쁜 업을 지을 공포ㆍ업과 번뇌에 장애될 공포ㆍ여러 모양을 고집하여 얽매일 공포를 여의게 하며ㆍ이러한 공포를 모두 여의고 보리로 회향하고 있었다.
선재동자는 또 모든 중생, 알로 나고 태로 나고 습기로 나고 변화하여 나며, 빛깔 있는 것ㆍ빛깔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ㆍ생각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 없는 것도 아닌 것들에게, 모두 그 앞에 나타나서 항상 부지런히 교화하는 것을 보았으니, 보살의 서원을 성취하려 함이며, 보살의 삼매에 깊이 들어가려 함이며, 보살의 신통을 견고히 하려 함이며,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내려 함이며, 보살의 불쌍히 여김의 바다를 늘게 하려 함이며, 중생들을 모두 덮어주는 걸림없는 사랑을 얻으려 함이며,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즐거움을 주려 함이며, 중생을 두루 거두어들이는 지혜와 방편을 얻으려 함이며, 보살의 해탈과 자재한 신통을 얻으려 함이며, 온갖 부처님 세계를 깨끗하게 꾸미려 함이며, 온갖 법을 깨달아 알려 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공양하려 함이며, 모든 부처님의 교법을 받아 지니려 함이며, 온갖 훌륭한 선근을 쌓으려 함이며, 보살의 묘한 행을 닦으려 함이며,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으려 함이며, 중생들의 근성을 알아 성숙케 하려 함이며, 모든 중생의 신심을 깨끗이 하려 함이며, 모든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뜨리려 함이며, 일체지의 깨끗한 광명을 얻으려 함이었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보구호일체중생위덕길상 밤차지신이 온갖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에 들어가서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경계와 신통의 힘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즐거워 한량없이 뛰놀면서 머리를 땅에 대어 예배하며 일심으로 우러러보았다.
그 밤차지신은 보살의 가지가지 잘생긴 모양으로 장엄하였던 몸을 버리고 본래의 얼굴을 회복하였으나, 그 신통 변화와 자재한 위력은 버리지 아니하였다. 이때에 선재동자는 공경하고 합장하고 한 옆에 물러가 앉아서 밤차지신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저는 지금 신께서 어마어마한 신통의 힘 나타냄을 자세 보옵고 환희심이 솟아남을 금할 길 없어 이러한 게송으로 찬탄합니다.
거룩한 이 크신 몸을 좋은 보배로 훌륭하게 장엄하심 지금 뵈오니 별과 달이 허공중에 있는 것같이 엄청나게 좋은 몸매 미묘합니다.
몸으로써 깨끗한 광명 놓으니 한량없는 세계 티끌 수효 같으며 가지각색 고운 빛깔 훌륭하여서 시방세계 안 비춘 데 없으십니다.
거룩하신 밤차지신 털구멍마다 중생 마음 수 같은 광명 놓으니 광명 속에 부처님이 연꽃에 앉아 나타나서 중생 고통 소멸합니다.
광명 속에 향기 구름 쏟아져 나와 온갖 세계 중생에게 두루 풍기고 그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뿌리어 시방세계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눈썹에서 크고 넓은 광명 놓으니 때 없는 보배 빛이 수미산같이 그지없는 시방세계 고루 비추어 닿는 이는 무명 번뇌 없어집니다.
입으로도 깨끗한 광명 놓으사 광명 둘레 크고 넓기 일천 해처럼 시방세계 고루고루 밝게 비추니 비로자나부처님의 행하던 경계.
눈으로도 때 없는 광명 놓으니 찬란하기 별과 같고 달과도 같이 시방세계 세계마다 널리 비추어 삼계 중생 모든 무명 소멸케 하네.
밤차지신 화현하는 가지가지 몸 그 형상과 온갖 몸매 중생과 같고 시방 법계 모든 세계 가득하시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조복합니다.
신의 분신(分身) 시방세계 두루 퍼지어 한량없는 중생들의 앞에 나타나 도둑 난리 수재 화재 모두 없애니 마음들이 안정되어 기뻐합니다.
희목관찰 밤차지의 가르침 받고 신의 공덕 생각하며 와서 뵈오니 양미간의 흰 털에서 뻗치는 광명 두렷하고 크고 밝아 깨끗하시네.
이 광명이 시방세계 두루 비추며 중생들의 어둔 번뇌 소멸시키고 가지가지 묘한 신통 나타낸 뒤에 돌아와서 저의 몸에 들어갑니다.
저는 그때 이 광명을 만났을 적에 몸과 마음 안락하고 더욱 즐거워 일백 가지 다라니와 삼매를 얻고 시방세계 부처님을 모두 뵈었네.
저는 이제 모든 세계 가는 데마다 한량없는 티끌 수효 다 보게 되고 저러한 낱낱 티끌 그 가운데서 티끌같이 많은 세계 모두 봅니다.
어떤 티끌 가운데는 수없는 세계 그 세계는 혼탁하여 항상 더럽고 중생들은 구원 없이 고통 받으며 소리 외쳐 탄식하며 슬프게 통곡
더럽고도 깨끗함이 섞인 세계엔 중생들이 고통 많고 낙이 적으니 부처님과 연각 성문 몸을 나타내 거기 가서 슬피 여겨 구제합니다.
어떤 세계 깨끗터니 뒤에 더러워 남자 여자 단정하여 사랑스럽고 장엄 갖춘 보살들이 가득하여서 한량없는 부처님 법 선전하시네.
시방세계 한량없는 티끌 속마다 깨끗한 세계들이 많이 있으니 비로자나부처님이 지난 옛적에 여러 가지 행을 닦아 장엄하신 것.
부처님이 시방세계 여러 곳에서 가장 좋은 보리도량 모두 앉으사 정각을 이루시고 신통을 보여 법을 말해 중생들을 조복하시네.
내가 보니 보구호위덕길상신 그지없는 모든 세계 두루 가시어 비로자나부처님의 경계 속에서 시방세계 부처님께 공양하시네.
선재동자는 이런 게송을 말하고 나서 보구호일체중생위덕길상 밤차지신에게 여쭈었다. “처음 보나이다, 거룩하신 이여! 이러한 깊고 깊은 해탈에 머물러 계십니다. 이 해탈문을 얻으신 지는 언제이오며, 어떠한 행을 닦아서 이렇게 청정하였나이까?” 밤차지신이 말했다. “선남자여! 이 일은 참으로 알기 어려운 것이다. 온갖 세간의 천상이나 인간이나 이승(二乘)들로서는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니, 왜냐 하면 이것은 보현보살의 행에 머무른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불쌍히 여기는 큰 마음 광을 따르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모든 중생을 구호하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온갖 삼도 팔난을 깨끗케 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위없이 깨끗하게 모든 부처님 세계를 장엄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부처님 종자를 이어 받아 끊이지 않게 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능히 지니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모든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서 큰 서원을 만족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온갖 법계 바다에서 깨끗한 지혜로 무명의 어두운 장애를 없앤 이의 경계인 까닭이며, 한 생각의 지혜 광명으로 모든 삼세의 방편 바다를 비춘 이의 경계인 까닭이니라. 내가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그대에게 말하리라.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겁 전에 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때 없이 원만함[無垢圓滿]이요, 그때 세계의 이름은 비로자나길상위덕(毘盧遮那吉祥威德)인데, 수미산의 티끌 수처럼 많은 여래께서 나타나셨다. 그 부처님 세계는 온갖 향왕 마니보배 금강으로 자체가 되고, 하늘과 용의 궁전으로 장엄하였으며, 때 없는 광명 마니왕 바다 위에 머물렀으니, 형상은 바른 원형이요, 깨끗하여 때가 없으며, 모든 영락 장엄거리 휘장으로 위를 덮었고, 온갖 장엄 마니산이 천 겹을 둘러싸고, 십만억 나유타 사천하가 모두 묘하게 장엄하였으며, 어떤 사천하에는 나쁜 업을 지은 중생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여러 가지 업을 지은 중생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선근을 심은 중생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한결같이 청정한 큰 보살들이 살았다. 선남자여! 그 세계의 동쪽 철위산 곁에 한 사천하가 있으니, 이름은 보배 등불 꽃 짐대[寶燈華幢]였다. 나라 안이 깨끗하고 편안하고 풍성하며, 밭 갈거나 김을 매지 아니하여도 곡식이 생기니 모두 지난 세상의 훌륭한 업의 힘으로 성숙되는 것이며, 궁전과 누각이 모두 기기묘묘하고, 여의 나무들이 곳곳에 줄을 지어 들어섰고, 가지가지 향 나무에서는 향기 구름이 항상 나왔는데, 가루향 나무에서는 가루향이 나오고, 가지가지 화만 나무에서는 화만이 나오고, 가지가지 꽃나무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묘한 꽃이 내리고, 가지가지 보배 나무에서는 큰 마니와 귀한 보배들이 나와서 한량없는 광채가 두루두루 비치며, 온갖 음악 나무에서는 여러 가지 음악이 나와서 바람을 따라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해 달빛 마니보배가 온갖 것에 비치어 밤낮으로 쾌락하여 끊이지 아니하였다. 이 사천하에 백만억 나유타 왕국이 있고, 나라마다 일천 강이 둘러 흐르며, 낱낱 강에는 아름다운 꽃이 덮이어 물결을 따라 흔들리고, 하늘 음악을 잡히며, 모든 보배 나무를 언덕에 줄지어 심었고, 가지가지 보물로 장식하였으며, 오고 가는 배들은 마음에 알맞게 저어 다니므로 여러 가지 물품을 편안히 사용하게 되었다. 강과 강 사이마다 백만억 성이 있고, 낱낱 성마다 백만억 나유타 마을이 있으며, 모든 성과 마을마다 제각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궁전과 숲과 동산이 겹겹이 둘러싸여 권속이 되었으며, 이 사천하의 염부제 가운데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보배 꽃 등불[寶華燈]이요, 태평하고 풍성하여 백성들이 번성하고 궁전들이 훌륭하여 자재하고 원만하며, 그 나라에 사는 중생들은 모두 열 가지 선한 일을 행하였다. 그 나라에 전륜왕이 탄생하였으니 이름이 비로자나보연화장(毘盧遮那寶蓮華藏)이다. 연꽃 속에서 홀연히 화생하여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전신을 장엄하였으며, 일곱 가지 보배가 모두 성취되어 사천하를 통치하면서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다. 일천의 왕자들은 모두 단정하고 용맹하며 위엄과 신력이 자재하여 원수와 대적을 굴복시키며 백만억 나유타 궁인과 채녀들이 권속이 되었으니, 모두 전륜왕으로 더불어 선근을 함께 심고 선한 행실을 함께 닦았으며, 동시에 탄생하여 모두 보물과 영락으로 장엄하였고, 얌전하고 아름답기는 천녀들과 같은데, 진금색 몸에서는 항상 광명이 나고, 털구멍에서는 묘한 향기가 풍겼으며, 훌륭한 신하와 용맹한 대장은 십억이 넘었다. 이 전륜왕의 왕비는 이름이 구족원만길상면(具足圓滿吉祥面)이니, 이는 왕의 여보(女寶)로서 단정하고 화려하여 보는 이마다 환희하며, 훌륭하고 청정하여 살갗이 금빛이요,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음성은 범천의 음성이며, 몸에는 하늘 향기가 있고, 항상 광명을 놓아 일천 유순까지 비치었다. 이 왕비에게 딸이 있으니 이름은 보희길상연화안(普喜吉祥蓮華眼)이다. 몸매가 단정하고 덕행이 구족하고 상호가 원만하여 전륜왕과 같아서 보는 이가 기뻐하였다. 그때에 중생의 수명은 한량없었지만 혹은 일정치 아니하여 중간에 죽는 이도 있으며, 모양이 가지각색이요 음성이 가지각색이요 이름이 가지각색이요 문벌이 가지각색이며, 길고 짧고, 크고 작고, 용맹하고 겁장이고, 지혜 있고 어리석고, 가난하고 부자고, 고생하고 즐겁고, 밉고 좋아하고, 잘나고 못나고 하여, 가지가지 종류가 모두 같이 아니하였으며, 어떤 때에는 한 사람이 다른 이를 보고 말하기를, ‘나의 모양은 단정하고 네 얼굴은 누추하다.’ 이렇게 말하고는 서로 훼방하여 착하지 못한 업을 지으며, 이러한 업으로 말미암아 목숨이나 신수나 기운이나 모든 즐거운 일들이 모두 덜어지게 되었다.”
○ 덧붙여진 번역 경전을 읽다가 밤차지신이란 낯선 표현을 보게 된다. 밤차, 밤차지, 이런 말이 낯설다. 그런데 한문본을 보면 그냥 夜神 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왜 밤차지신이란 낯선 표현으로 번역되었을 지 생각해보게 된다. 번역표현에 다음 내용이 나온다.
... 희목관찰일체중생(喜目觀察一切衆生) 밤차지신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그런데 해당 한문 부분을 보면 단순히 [喜目觀察夜神]으로만 되어 있다. 희목관찰야신이란 부분이 희목관찰일체중생 밤차지신으로 번역된 것이다. 왜 이렇게 원문에 없는 내용을 덧붙이게 되었을까. 아마 그것은 번역자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여서 그런 것으로 보게 된다.
그런데 야신이란 한자어를 번역할 때 밤이나 신이란 말 외에 '차지'가 왜 붙었는지는 알기 힘들다. 한글로도 한문으로도 무슨 의미를 덧붙였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데 차지신이라는 표현이 다른 부분에도 나온다. 그래서 곰곰히 다른 부분과 해당한문을 비교해보니 주야신[主夜神]이란 부분을 차지신이라고 번역했음을 보게 된다. 결국 여기서 차지라는 말은 무언가를 '차지해서' 자신 뜻대로 한다거나, 또는 주관(主管)하다, 책임(責任)지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순한글표현으로 생각된다. '차지하다'라는 한글 표현은 사물이나 공간, 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진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렇게 살펴보면 밤차지신이란 표현의 의미를 이해할 만하다. 밤을 차지해서 자신이 주관하고 책임지는 능력을 가진 이라는 의미이다.
한 때는 국한문혼용체로 표현한 때도 있었다. 그래서 한글은 오로지 한자단어에 대한 조사정도만 표현해 사용하는 형태도 있었다. 오등은 자에...이런 식의 표현이다. 이런 경우 당연히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 많게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자 표현을 오로지 순한글로만 나타내 표현하고자 하는 운동도 있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한글에서 단어를 만들어 내는 의미소(원소역할을 하는 단어)가 비교적 적다. 그래서, 기존 한자어를 이런 식으로 순한글로 표현하려다보면 의미 풀어쓰기 형태가 된다. 현재 살피는 화엄경은 아마도 그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번역표현으로 보인다. 물론 익숙해지면 이런 표현도 새로운 단어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용어 전반을 이렇게 순한글로 풀어 표현하다보면 문장 이해가 힘들게 된다. 한자는 의미소 역할을 하는 단어가 한단어 형태로 짧다. 그런데 한글은 이보다 길다. 그래서 각 단어를 이렇게 길게 풀어 표현하면 문장 파악이 힘들게 된다. 어차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불교용어는 불교를 수행하는 이가 익숙해져야 한다. 이런 경우 어떤 형태로 익숙해지는 것이 나은가가 문제될 뿐이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한자어를 그대로 한글로 읽는 형태가 의미파악이 더 나으리라 본다. 경전 구절을 암송할 때도 한자어가 훨씬 편하다. 물론 각 단어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경우 불교사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불교사전을 참조할 경우에도 한자어 형태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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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ip1216
◈Lab value 불기2565/06/28
○ 2020_0910_122315_can_ar32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Katsushika-Hokusai-view-of-fuji-from-a-boat-at-ushibori-1837
Artist: Katsushika-Hokusai https://en.wikipedia.org/wiki/Hokusai Title : view-of-fuji-from-a-boat-at-ushibori-1837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 2016_1008_131328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พระพุทธรูปปางลีลา_วัดยานนาวา
https://en.wikipedia.org/wiki/File:พระพุทธรูปปางลีลา_วัดยานนาวา.jpg Author กสิณธร ราชโอรส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컴퓨터도 같이 끄고 쉬게 된다. 그런데 컴퓨터는 인공지능을 획득했는지 자꾸 자신이 알아서 다시 켜진다. 여하튼 기기들이 오래되면 하나둘씩 인공지능을 취득한다.
선풍기마저도 자신이 돌고 싶으면 돌고, 돌기 싫으면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돌아가지 않는다.
쉬고 나면 그래도 조금 연구를 다시 할 수 있다. 그러나 쉬지 않고 계속 같은 연구를 하다보면 힘들다.
이런 경우 부록 자료가 도움이 된다.
사진도 보고 음악도 듣고 또 몇몇 게송이나 다라니를 외우면 조금 낫다. 음악을 듣다보면 평소 아는 사람들의 이름이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몇번 만나지 않은 사람인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그 이름을 노래에서 자주 듣다보면 왠지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계속 듣다보면 시리즈로 이어진다. 그래서 마치 어떤 사연이 그 안에 담겨 있었던 것처럼도 느껴진다. 어떤 노래에서 어떤 이의 눈빛을 언급했다고 하자. 그러면 이후 듣는 노래마다 자주 그 내용이 나온다. 오늘도 또 그런 노래를 듣는다. 그래서 거기에는 일정한 사연이 있었을 듯 하다. 노래에 그런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고 여긴다면 이것은 일종의 망상이다.
다만 수행에 도움이 되면 그다지 나쁜 망상은 아니다.
부처님의 설법 가르침도 사정이 같다. 부처님의 설법도 희론이다. 그런데 그 희론은 중생의 망집을 제거하는 뗏목 기능을 하는 희론이다. 그래서 어떤 희론도 그런 기능을 가지면 긍정적이다.
다라니나 게송도 사정이 같다.
허공경계무변제가 50 번째 게송에 배당되어 있다. 이것을 외우느라 턱에 자리를 잡았다. 왜 턱이 허공경계무변제란 구절이 있어야 하는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몇달 지난 후에도 턱을 대하면서 그 구절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에 잘 결합이 안된다.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71 손금선(라선)에는 아가사 타라라는 이상한 명칭이 부여되어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서로 엉뚱해보인다. 비약이 심하다. 이러면 나중에 그 내용을 꺼내기 힘들게 된다. 그러면 시공간 여행시 그것을 지니고 다니기 힘들게 된다.
손금선이 무슨 지하철 노선이라도 되는 것인가. 왜 손금선에서 아가사 에게 타라고 하는 것인가.
턱은 허공과 얼굴의 경계선이라도 되는가. 왜 턱에 허공경계무변제라는 구절이 붙는가.
왜 외국노래에서 한글소리가 들리는가. 그것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대하면서 보리심과 중생제도 서원을 떠올려서 이와 관련시켜 감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 화엄경 정행품에 나오는 유명한 보살님의 입장이 그와 같다. 생각해보면 억지에 가깝다.
화엄경 게송에 허공경계무변제라는 구절이 제시된다. 그런데 허공에는 끝이 없음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본래 허공이란 자신이 감각하고 분별하는 대상이다. 이것을 모두 자신의 마음으로 파악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마음안에 들어 있으므로 곧 마음이 그 한계이고 끝이다. 이렇게 제시할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다시 다음처럼 생각할 수 있다. 사정은 그렇다. 그러나 그 마음에 담길 수 있는 공간이나 내용들이 쉼없이 들고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이가 자꾸 동쪽으로 걸어나가면 매번 다른 허공을 그 안에 담아두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온 지구풍광이 다 들고 날 것이다. 그가 한 자리에서 설령 빙빙 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담기는 내용은 한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나아갈 공간이 달라진다. 그래서 역시 끝이 없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그러면 앞에 주장한 이는 다시 다음처럼 말할 수 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그렇게 담기는 내용은 모두 그의 마음안에 담기는 내용이다. 그는 마음 밖 내용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여전히 그가 얻는 일체 내용은 그 마음이 끝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한계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논의가 서로 오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논의에서 먼저 논의하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즉, 무엇을 허공이라고 하는가. 이 부분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의 두 주장 사이에서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그 허공의 정체를 먼저 정확히 규정한다고 하자. 그러면 위 논의는 대부분 현실 단면에서 모두 그 결론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한 주체가 항아리 속에 고개를 박고 있다고 하자. 이런 경우 그 입장에서는 허공이 끝이 있다고 할 듯 하다. 그러나 여기서 허공이 과연 그런 것인가부터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현실에서 어떤 이가 허공을 처음 어떻게 인식하는가부터 살펴야 한다. 요즘 산에서 내려다보면 아파트 단지의 창문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그 창 넓이는 자신의 손가락보다도 작다.
그런데 자신 앞에 사과상자가 하나 있다고 하자. 이 사과 상자로 공간의 크기를 재어 본다고 하자. 자신의 손가락보다 적은 창문속으로 사과상자가 수없이 들어감을 확인할 것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게 된다.
그런데 화엄경 게송에서는 다시 다음 내용이 이어진다.
,,, 한 개의 가느다란 털구멍 속에 말할 수 없는 세계가 차례로 들어간다. ...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가. 잘 보지 못한다. 그러면 이것이 단순한 상상적 주장인가. 또 그렇지도 않다. 이미 오늘날 빅뱅이론이 천문학에서 주장되고 있다.
그런데 이론상 이 관계를 이해해보자. 만일 현실 한 단면에서 위와 같지 않은 공간이 한 부분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가. 이것을 먼저 생각해보면 된다.
현실은 꿈과 같다. 즉 본 바탕에서 얻을 수 없는 내용을 현실에서 얻는다. 그런 가운데 감각현실을 얻는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한 주체는 공간이나 길이, 전후좌우방위, 그리고 시간의 선후, 이런 여러 관념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간이나 공간이 과연 한계가 없이 무한한가. 아니면 한계가 있는가를 논의한다. 그런 가운데 한계가 있다고 하면 그 한계 밖에는 다시 그 상태가 어떤 것인가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이론상으로라도 이 문제를 생각하려면 먼저 자신이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를 잘 살펴야 한다. 그래서 문제삼는 내용이 어떤 영역에 있는 어떤 내용을 놓고 문제삼는 것인가부터 먼저 정해야 한다.
본 바탕 실재에서는 현실에서 문제삼는 일체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그에 대해 논의할 바탕도 없다. 그래서 공한 실재 영역에서는 시간이나 공간의 전후도 얻을 수 없다.
만일 시간이나 공간의 전후나 크기 길이를 살핀다면 무엇을 붙잡고 자신이 문제삼고 있는지부터 먼저 살펴야 한다. 그래서 그 내용을 우선 현실에서 손으로 가리켜 보아야 할 것이다.
23 열다섯 가지 좋은 삶을 누린다는 것은, 첫째는 태어나는 곳마다 선한 왕을 만나고, 둘째는 항상 선한 나라에 태어나고, 세째는 항상 좋은 시절을 만나고, 네째는 항상 착한 벗을 만나게 되고, 다섯째는 몸에 모든 기관이 구족하고, 여섯째는 도의 마음[道心]이 순일하게 익게 되고, 일곱째는 계율을 어기지 않게 되고, 여덟째는 딸린 식구가 항상 은헤롭고 의로우며 화목하여 따르고 아홉째는 살림살이 재물과 음식이 항상 풍족하고, 열째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공경과 보살핌을 받고, 열한째는 가진 재산과 보물을 남에게 뺏기지 않으며, 열두째는 의욕하여 구하는 바가 뜻대로 다 이루어지고, 열세째는 용과 하늘과 선신(善神)이 항상 옹호하여 지켜주며, 열네째는 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들으며, 열다섯째는 듣게 된 올바른 법의 깊고 깊은 이치를 깨닫게 되옵니다. 대비심 다라니를 외우고 수행하는 자는 이와 같은 열다섯 가지 좋은 삶을 누리게 되므로 일체 사람과 하늘과 용과 귀신들은 항상 외우고 지니되 게으름을 내지 말아야 되나이다. 관세음보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법회에 모인 대중 앞에 합장하고 바로 서서 모든 중생에게 대비의 마음을 일으키시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곧 이와 같은 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廣大圓滿無大悲心大陀羅尼) 신묘장구다라니(神妙章句陁羅尼)를 설하셨으니, 곧 주를 설하되, [ 위에 기재~~ ] ● 마하보리살타 摩訶菩提薩埵<二十三> ma hā bo dhi sa tv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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