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행반야경』
K0006
T0224
제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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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행반야경』 ♣0006-008♧
제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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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1017_154939_can_ct23_s12 삼각산 화계사
○ 2020_1017_150608_can_exc_s12 삼각산 화계사
○ 2019_1104_133655_can_ab41_s12 구례 화엄사 연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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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4_171716_nik_ar17_s12 구례 연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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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행반야경』 ♣000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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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ze6200
◈Lab value 불기2567/02/03 |
○ Colosseo_di_Roma_panoramic_exc_s12_adapted_from_wiki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Ernst-Ludwig-Kirchner-female-rider-1932.jpg!HD Artist: Ernst-Ludwig-Kirchner from https://en.wikipedia.org/wiki/Ernst_Ludwig_Kirchner Title : female-rider-1932.jpg!HD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 2020_0606_133334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20101020_Sheep_shepherd_at_Vistonida_lake_Glikoneri_Rhodope_Prefecture_Thrace_Greece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0101020_Sheep_shepherd_at_Vistonida_lake_Glikoneri_Rhodope_Prefecture_Thrace_Greece.jpg Description English: Sheep-goats shepherd / Vistonida lake landscape, Glikoneri, Rhodope Prefecture, Thrace, Greece. Author Ggia ● [pt op tr] fr ♡Kagyu Samyé Ling Monastery and Tibetan Centre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상세정보=> https://buddhism007.tistory.com/4250 Maxime Leforestier - Entre La Rue Didot Et La Rue De Vanves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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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퀴즈
방문자선물 안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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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할 수 없는 지옥이란 뜻. 무간지옥을 말함.
답 후보
● 무구지옥(無救地獄)
무루혜(無漏慧)
무명폭류(無明暴流)
무분별지(無分別智)
무상각(無上覺)
무상사(無想事)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음악
Mort Shuman - Un Ete De Porcelaine
Francois Lemarque - Le Petit Cordonnier
Françoise Hardy - Tous Les Garçons Et Les Filles
De Rien - Le Nombril
Serge Reggiani - Sarah
Alain Souchon - Le Bagad De Lann Bihoue
Tete - Les Visages Et Les Moments
■ 시사, 퀴즈, 유머
뉴스
퀴즈
퀴즈2
유머
■ 한자 파자 넌센스 퀴즈
卄 ■ ( 스물 입)
034▲ 艸卄丑夬巴 ■ 초입축쾌파 34 ( 풀 초 )( 스물 입) ( 소 축 / 추할 추, 수갑 추 )( 터놓을 쾌/ 쾌괘 쾌, 깍지 결 ) ( 꼬리 파/ 바랄 파) 재춘법한자
【 】 ⇄✙➠
일본어글자-발음
중국어글자-발음
■ 영어단어 넌센스퀴즈- 예문 자신상황에 맞게 바꿔 짧은글짓기
■ 번역퀴즈
번역
번역연습(기계적 번역내용 오류수정 연습)
■ 영-중-일-범-팔-불어 관련-퀴즈
[wiki-bud] J
[san-chn] kim...āhosvit 爲是
[san-eng] mṛtyuḥ $ 범어 death
[pali-chn] dhammatā 法性
[pal-eng] nibandhana $ 팔리어 nt.binding; fastening; importunity.
[Eng-Ch-Eng] 四種我見 The "four kinds of view of a self:" (1) The view of a self arising from discrimination 有分別我見, which is arisen by those who perceive reality in a non-Buddhist manner; (2) the view of a self arisen in the process of coming to be born 俱生我見, which can be arisen by animals as well as human beings; (3) the view of self arisen by each person based on his understanding of himself 自依止我見 and (4) the view of self which arises in dependence on one's relationship with others 緣他依止我見.〔瑜伽論T 1579.30.779c10-14〕
[Muller-jpn-Eng] 歌神 カジン music spirit
[Glossary_of_Buddhism-Eng] WORLD HONORED ONE☞
See: World-Honored One.
[fra-eng] balancer $ 불어 rock, swing
■ 암산퀴즈
162* 516
50575 / 425
■ 다라니퀴즈
구족수화길상광명대기명주총지 34 번째는?
자비주 34 번째는?
성관자재보살 명호 34 번째는?
34 이는 소위 ‘구족수화길상광명대기명주총지(具足水火吉祥光明大記明呪總持)[주-65]의 말씀’이라고 이름하는
다라니가 있어서 가능합니다.
자자자자, 遮遮遮遮<三十四>
cala cala
(~!~) 어떠한 파괴로부터도 보호해주는 이시여!
『대승대집지장십륜경』
♣0057-001♧
34
강이나
호수나 바다를 다닐 때
독룡이나 교룡이나 마갈수(摩竭獸)와
야차와 나찰과 독한 고기 자라떼를 만나도
이 주문을 듣거나
외우면,
스스로 숨어버리며
● 마마벌마라(마마바마라) 摩摩罰摩囉<三十四> ma ma va ma r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34
아감 모나나 건 자나바바 사
惹敢<二合>母曩那<引>建<引>左曩嚩婆<引>娑<三十四>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
■ 삼매_게송퀴즈
■ 오늘의 게송
[34일째]
혹부어일모단처 $ 034▲一持一持為 一 ● 異路, ○□□□□,不,如,所,其
□□□□□□□, 不可說劫常安住,
如一毛端餘悉然, 所住劫數皆如是。
□□□□□□□, 불가설겁상안주,
여일모단여실연, 소주겁수개여시。
或復於一毛端處,
혹은 다시 한 터럭 끝만한 데에
말할 수 없는 겁이 항상 있나니
한 터럭 끝과 같이 모두 그러해
그러한 겁의 수효 다 그러니라.
035□
[35째]
기심무애불가설 $ 035▲異路異路為 一 ● 顛倒, ○□□□□,變,一,復,彼
□□□□□□□, 變化諸佛不可說,
一一變化諸如來, 復現於化不可說。
□□□□□□□, 변화제불불가설,
일일변화제여래, 부현어화불가설。
其心無礙不可說,
걸림없는 그 마음 말할 수 없고
변화하신 부처님 말할 수 없고
변화하여 나타난 낱낱 여래가
변화를 또 나타냄 말할 수 없어
●K0986_T0607.txt★ ∴≪A도지경≫_≪K0986≫_≪T0607≫
●K0006_T0224.txt★ ∴≪A도행반야경≫_≪K0006≫_≪T0224≫
●K0349_T1353.txt★ ∴≪A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_≪K0349≫_≪T1353≫
■요가자세 익히기
요가_합장합족 자세
83592
119
법수_암기방안
35 허벅다리 upper thigh
34 복숭아뼈 [멀리 얼어스 malleolus]
■ 오늘의 경전 [이야기, 게송,선시 등]
대장경 내 이야기
제목 : 1) 승가라국(僧伽羅國)
[비록 인도에 있는 국가는 아니지만 길을 가다 보면 따라 나온다]
승가라국1)의 둘레는 7천여 리에 달하며 나라의 큰 도성2)의 둘레는 40여 리이다.
토지는 비옥하고 기후는 무덥다.
농사는 때맞추어 파종하고 꽃과 과일이 모두 번성하다.
거주하는 사람3)들은 번창하며 사람들의 가산(家産)은 풍료롭다.
비천한 생김새에 피부색은 검고 성품은 거칠지만 학문을 좋아하고덕을 숭상하며 선(善)을 받들고 복을 짓는다.
이 나라는 본래 보저(寶渚)4)라 불렸다.
예로부터 진귀한 보배들이 많이 나고 귀신들이 살고 있던 땅이었다.
그 후 남인도에 살던 어떤 국왕이 이웃 나라로 자기의 딸을 시집보냈다.
길일을 택하여 딸을 보냈는데,
도중에 사자를 만나자 호위하던 시종들은 모두 공주를 길바닥에 버려둔 채 달아나버렸다.
가마 속에 있던 공주가 목숨 잃을 각오를 하고 있을 때 사자왕이 공주를 짊어지고 달아나버렸다.
그는 깊은 산으로 들어가 공주와 함께 깊은 계곡에 살면서 사슴을 잡고 과일을 따서 때맞추어 공주에게 주었다.
세월이 지나 마침내 아들과 딸을 낳았는데,
생김새는 사람과 같지만 동물의 성품을 지녔다.
아들은 무럭무럭 자라났으며 힘은 맹수와도 같아졌다.
어느새 약관의 나이에 이르자 사람의 지혜도 갖추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었다.
“나는 누구입니까?
아버지는 야수이고 어머니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같은 부류가 아닌데 어떻게 결혼하시게 되었습니까?”
그러자 어머니는 과거에 일어난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었다.
아들이 말하였다.
“사람과 축생의 길이 다르니 어서 빨리 도망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말하였다.
“나는 앞서 도망치려고 하였지만 혼자 살아갈 수가 없었다.”
마침내 아들은 며칠 뒤 사자인 아버지를 쫓아 산을 오르고 산봉우리를 넘어 노닐고 있는 곳을 관찰한 뒤에 마침내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아버지가 외출한 틈을 타서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어깨에 태우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왔다.
어머니가 말하였다.
“모두들 각자 신중하게 비밀을 지킬 것이며 어떻게 된 일인지를 남에게 말하지 말아라.
혹시 사람들이 알게 되면 우리를 비천하게 여길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의 본국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그 나라는 이미 자기 종족의 것도 아니었고 종사(宗祀)도 끊어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가서 묵을 곳을 청하자 사람들이 물었다.
“그대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입니까?”
“나는 본래 이 나라 사람인데 이역 땅을 헤매고 다닌 끝에 자식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가엾게 여기며 생필품들을 나누어 주었다.
한편 사자왕이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는 아들과 딸을 몹시 사랑하였으므로 이내 분노가 폭발하여 산골을 나와서 마을로 내려왔다.
사자왕은 포효하면서 닥치는 대로 난폭하게 사람들을 해치고 가축들을 잔인하게 죽였다.
마을 사람들은 무심코 집을 나섰다가 이내 붙잡혀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북을 치고 고동을 불면서 활을 짊어지고 창을 들고서 무리지어 다녀야만 해를 면할 수 있었다.
그 나라의 왕은 자신의 인덕(仁德)이 부족함을 근심하면서 사냥꾼을 보내 붙잡아오기로 하였다.
그는 몸소 네 종류의 병사들을 이끌고 수많은 병력을 풀어 숲이나 덤불을 뒤지고 산과 계곡을 이 잡듯 수색하였다.
하지만 사자가 포효하자 사람과 짐승들은 주춤거리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였고,
결국 사자를 붙잡을 수 없게 되자 마침내 왕은 영을 내려 사람을 불러모았다.
“사자를 잡아서 나라의 우환을 없애는 자에게는 후한 상을 내려 주고 널리 그 무공을 표창할 것이다.”
사자의 아들이 왕의 포고령을 듣고서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굶주림과 추위가 심하니 제가 나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사자를 잡는다면 이로써 우리도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하였다.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가 비록 짐승이라 할지라도 너의 아버지이다.
어찌 가난하다고 하여 아버지를 살해할 수 있겠느냐?”
아들이 말하였다.
“인간과 짐승은 다른 부류인데 어찌 예의를 따질 것이 있겠습니까?
이미 거스르고 도망쳐 나왔는데,
이 마음에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그리고 나서 곧 작은 칼을 소매 속에 감추고서 사자를 잡을 사람을 모집하는 곳에 나아갔다.
이 때 수천 명의 군중과 수만 명의 말을 탄 병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지만 사자가 숲 속에 웅크리고 있었으므로 아무도 사자에 감히 다가가지 못하였다.
그 때 사자의 아들이 앞으로 나아가자 아버지인 사자는 이내 순해지고 무릎을 꿇었다.
사자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인하여 분노를 잊고 유순해졌을 때,
그는 칼을 꺼내어 사자의 배를 찔렀다.
하지만 사자는 여전히 자식을 향한 사랑의 마음에 분노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결국 사자는 배가 찢겨 고통을 머금고 죽고 말았다.
왕이 물었다.
“이 사람은 대체 누구인데 이처럼 기이한 재주를 가졌는가?”
그리고 나서 그에게 온갖 재물로써 회유하고 또 왕의 위엄으로 윽박질러 마침내 일의 자초지종을 모두 알게 되었다.
일의 전말을 듣고 난 왕이 말하였다.
“이것은 반역이다.
아버지인데도 해쳤거늘 하물며 부모 자식간이 아니라면 오죽하겠느냐?
짐승은 길들이기 어렵고 사나운 마음은 쉽게 흔들린다.
백성의 위험을 없애준 공은 참으로 크지만 아비의 목숨을 끊은 그 마음은 반역이다.
그러니 약속대로 후한 상을 내려 그의 공에 보답하겠지만 먼 곳으로 쫓아보내어 그 반역을 벌하겠다.
그러면 나라의 법이 어그러지지 않을 것이며 왕의 말도 거짓이 없는 셈이다.”
이에 두 척의 큰 배를 마련하여 많은 식량을 싣게 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나라에 남게 하여 상을 베풀어주고,
한편 그 아들과 딸은 각각 한 척의 배에 몸을 싣고 파도에 이리저리 표류하게 하였다.
아들의 배가 바다를 떠다니다가 이 보저(寶渚)에 닿게 되었다.
그런데 이 땅을 보니 진귀한 보배가 풍부하였으므로 이곳에 눌러 살았다.
그 뒤 상인이 보배를 캐러 이 섬 안으로 오자 상인의 우두머리를 살해하고 그의 아들딸은 살려두었다.
그리하여 자손이 매우 번창해지자 마침내 군왕의 자리에 올랐으며 위아래의 서열이 생기게 되었다.
도읍을 세우고 그에 의거하여 국토로 삼게 되었다.
그 선조가 사자를 잡았기[執師子] 때문에 그 공을 들어 국호로 삼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딸이 탄 배는 이리저리 표류하다가 파라사(波剌斯)의 서쪽에 닿게 되었다.
딸은 신귀(神鬼)들의 유혹을 받아 많은 딸을 낳았다.
지금의 서대녀국(西大女國)이 바로 이 나라이다.
집사자국 사람들의 생김새는 검고 체격이 작으며,
네모진 턱과 넓은 이마를 가졌다.
그들의 성품은 난폭하고 거칠며 짐독(鴆毒)5)도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데,
이 또한 맹수들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그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용맹하고 강건하다.
이것이 이 나라의 건국 설화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기술하는 바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이 보주(寶洲)의 대철성(大鐵城)에는 5백 명의 나찰녀(羅刹女)6)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성의 누각 위에 두 개의 높은 깃대를 세워두어서 길흉을 점치고 있었다.
길조를 알릴 때면 길상스러운 깃대가 움직였고 흉사가 있을 때면 흉사를 상징하는 깃대가 움직였다.
나찰녀들은 언제나 상인들이 이 보주에 도착할 때를 노려서 이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향과 꽃을 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맞이해 그들을 위로하면서 이 철성 안으로 유혹하여 들인다.
그들은 흥겨운 환영회가 끝나면 이내 상인들을 쇠로 만든 감옥에 가둔 뒤에 이들을 차례로 잡아먹었다.
당시 섬부주에 대단한 세력을 지닌 상인의 우두머리 승가(僧伽)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은 이름이 승가라(僧伽羅)였다.
아버지가 연로해지자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업을 잇고 있었다.
그는 5백 명의 상인들과 함께 바다로 나아가서 보물을 캤는데 심한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우연히 이 보주에 당도하게 되었다.
이 때 나찰녀들은 길조를 알리는 깃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곧바로 향과 꽃을 가지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그들을 맞아 환영하고 위로하면서 철성 안으로 유인하여 들였다.
상인의 우두머리는 이에 나찰녀의 여왕과 연회를 즐겼고,
다른 상인들도 각자 짝을 만나서 즐겼다.
이렇게 하여 세월이 지나자 그들은 모두 자식을 하나씩 낳았다.
나찰녀들은 남편들에 대한 정이 소원해지자 그들을 쇠로 만든 감옥 속에 가두려고 상인들의 동정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그 즈음 승가라는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고서 상서로운 일이 아님을 알았다.
그리하여 돌아갈 길을 몰래 찾기 시작하다가 쇠로 만든 감옥에 이르게 되었으며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비통한 울음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물었다.
“누가 그대들을 묶어놓았기에 이토록 원망에 가득 차 있습니까?”
그들이 말하였다.
“당신은 모르십니까?
성 안에 살고 있는 여자들은 모두가 나찰입니다.
옛날 우리들을 유혹하여 성 안으로 들인 뒤에 즐겼지만 당신들이 여기에 오자 우리들을 감옥에 가두고서 차례로 잡아먹고 있습니다.
이제는 반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들도 오래지 않아서 이런 재난을 당할 것입니다.”
승가라가 말하였다.
“어떤 계책을 세워야 이런 재난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말하였다.
“나는 바닷가에 천마(天馬)가 한 마리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에게 지성으로 기도하고 청하면 반드시 구해줄 것입니다.”
승가라가 이 말을 듣고 은밀히 상인들에게 일러주었고 그들은 함께 바닷가로 가서 지극한 정성으로 구해줄 것을 기도하였다.
이 때 천마가 그들에게 와서 물었다.
“그대들은 각자 내 갈기를 붙잡아야 하는데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됩니다.
나는 당신들을 바다를 건너게 해서 난을 피하게 해주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섬부주에 도착하면 고향에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상인들은 천마의 지시를 따라서 오직 한마음으로 그 갈기를 붙잡았다.
천마는 이내 구름 위로 날아올라 바닷가를 건너뛰었다.
나찰녀들은 갑작스레 자신들의 남편이 달아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서로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어떻게 달아났는지 의아해 하면서 각자 어린아이를 데리고 허공을 타고 올라갔다.
그들은 상인들이 바닷가를 벗어나려 한다는 것을 알고서 마침내 서로들 불러모아 날아서 멀리까지 쫓아갔다.
그리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상인들을 만나자 기쁨과 슬픔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 울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저 고맙게도 좋은 사람을 만나서 집안이 화목하였고 오래도록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처자식을 내버리고 홀로 떠나신다니 이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찹니다.
누가 이것을 견뎌내겠습니까?
부디 생각을 고쳐 먹고 함께 성으로 돌아가십시다.”
그러나 상인들은 마음을 고쳐먹거나 생각을 돌이키려 하지 않았다.
나찰녀들은 아무리 설득하여도 통하지 않자 마침내 아양을 떨고 교태를 부리기 시작하였다.
상인들은 사랑했던 마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몸이 천마로부터 떨어져 나갔다.
나찰녀들은 모두 기뻐하며 상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돌아갔다.
그러나 승가라는 지혜가 깊고 굳었으므로 조금도 머뭇거리거나 고민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대해를 건너 그와 같은 재난을 면할 수 있었다.
이 때 나찰여왕이 허공을 날아 칠성으로 돌아오자 나찰녀들이 말하였다.
“너는 지혜롭지 못하고 꾀도 없어서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다.
기예와 재능이 없으니 이 성에서 살 수 없다.”
이 때 나찰여왕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데리고 허공을 날아서 승가라 앞에 도착하였다.
그리하여 온갖 교태를 부리고 유혹하면서 돌아갈 것을 간청하였다.
이 때 승가라가 입으로 주문을 외고 손에 예리한 칼을 들고 휘두르면서 이렇게 꾸짖었다.
“너는 나찰녀이고 나는 인간이다.
인간과 귀신은 길이 다른데 어찌 배필이 될 수 있겠느냐?
더 이상 괴롭힌다면 너의 목숨을 끊어버리고 말겠다.”
나찰녀는 유혹하여도 일을 이루지 못할 것을 알고서 허공으로 날아올라 승가라의 집에 들어가서 그 아버지인 승가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나는 어떤 나라의 공주입니다.
승가라가 저를 아내로 맞아 아들을 한 명 낳았습니다.
금은보화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오려고 하였지만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배가 부서지고 난파당하였습니다.
오직 저희 모자와 승가라만이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산천의 길은 몹시 험하였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 온갖 고생을 겪었습니다만 단 한마디 말로 남편의 뜻을 거슬렸다고 하여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저를 욕하고 비웃었으며 나찰이라고 꾸짖었습니다.
돌아가자니 친정은 아득하게 멀고,
이곳에 머물러 있자니 외로이 버림을 받아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오도가도 의지할 곳이 없어 이렇게 감히 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승가는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진실로 너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 집으로 들어와야 마땅하다.”
나찰녀가 집안에 들어온 지 오래지 않아서 승가라가 도착하였다.
아버지는 승가라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재보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처자를 업신여기느냐?”
승가라가 답하였다.
“그 여자는 나찰녀입니다.”
그리고 나서 앞서 일어났던 일을 빠짐없이 아버지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몰려와 나찰녀를 쫓아내려 하였다.
마침내 나찰녀는 왕에게까지 이 일을 하소연하였고 왕은 승가라에게 벌을 주려고 하였다.
승가라가 왕에게 말하였다.
“나찰녀의 성품이란 요사스럽고 사람을 크게 미혹시킵니다.”
그러나 왕은 승가라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찰녀의 정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여 승가라에게 말하였다.
“끝내 그녀를 버리려 한다면 이제 내가 후궁으로 맞이할 것이다.”
그러자 승가라가 말하였다.
“재난이 일어날까 두렵습니다.
그녀는 나찰이기 때문에 오직 피와 살만을 먹습니다.”
그러나 왕은 승가라의 충고를 듣지 않고 결국 후궁으로 맞아들였다.
그 뒤 어느 날 밤에 나찰녀는 보저(寶渚)로 날아가서 5백 명의 나찰귀녀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하여 그들을 모두 왕궁으로 데리고 와서 사악한 주술로 궁중의 모든 사람들을 잔인하게 해쳤다.
그리고 모든 사람과 가축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셨으며 그 남은 시체를 가지고 보저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신하들이 조례를 위해 궁궐 문 앞에 모였으나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사람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에 그 빗장을 부수고 문을 열고서 웅성거리며 안으로 뛰어 들어가 마침내 궁정에까지 당도하였다.
그러나 그곳에는 사람이 없었고 오직 해골만이 널려 있었다.
모든 재상들과 신하들은 그 광경을 서로 쳐다본 채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그들은 슬피 통곡하였지만 재앙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되었는지 헤아릴 길이 없었다.
이 때 승가라가 일의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일러주자 신하들은 수긍하며 이 재앙을 왕이 스스로 불러들인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나라를 보필하는 노신(老臣)ㆍ관리ㆍ장군 등은 밝은 덕을 지니고 숭고한 인품을 지닌 인물을 찾아다녔다.
그리하여 마침내 모두들 승가라의 복덕과 지혜를 우러러보고 서로 상의하여 말하였다.
“무릇 인간의 군왕이라는 자리를 어찌 경솔하게 처리할 수 있겠는가?
먼저 복덕과 지혜를 갖추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명철함을 지녀야 한다.
복덕과 지혜가 없다면 보위를 누릴 수 없을 것이며,
명철하지 않다면 어찌 나라의 일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승가라가 바로 이에 합당한 사람이다.
꿈에서 재앙의 기미를 알아차렸고 천마를 감응시켰으며 충심으로 왕에게 간언하였으니,
지혜로움은 일신(一身)을 도모하기에 족하다.
국운이 이제야 크게 일어나려 하니 새로운 임금을 칭송하자.”
하늘의 기운이 이에 이르렀고 새로이 이루어진 일을 함께 노래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그를 추대하여 왕위에 앉히고자 하였다.
승가라가 사양하였지만 도리가 없었다.
진실로 중용의 도(道)를 지키고[允執其中]7) 예를 갖추어 뭇 신하들에게 절을 올리고서 마침내 왕위에 올랐다.
이에 전왕의 폐악을 혁신하고 어질고 착한 이를 널리 표창하면서 다음과 같이 영을 내렸다.
“나의 동료였던 상인들이 나찰국에 있는데 그들의 생사를 알 길이 없고 선악도 분명하지 않다.
이제 그들을 구제하고자 하니 병사와 무기들을 정비하라.
위험에서 구제하고 근심을 덜어주는 것은 나라의 복이요,
진귀한 물건을 거두고 보배를 저장하는 것은 국가의 이익이다.”
그리하여 병사들을 거느리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갔다.
이 때 철성 위에 꽂혀 있던 흉사를 알려주는 깃발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나찰녀들이 이 광경을 보고 당황하며 겁을 집어먹었다.
그리하여 온갖 교태를 부리면서 그들을 맞으러 나아가 성으로 유혹하려 하였다.
왕은 본래부터 그 속임수를 알고 있었으므로 병사들에게 주문을 외우며 공격하게 하였다.
나찰녀들은 그들의 세력에 밀려서 어지럽게 쓰러지고 흩어졌다.
어떤 이들은 외딴 섬으로 도망쳐 숨고 어떤 이들은 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리하여 철성을 부수고 철로 된 감옥을 허물고서 상인들을 구출해낼 수 있었으며,
나아가 많은 보배들을 얻었다.
그는 백성들을 모아 보주(寶洲)로 이주해 도읍을 세우고 마침내 건국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왕의 이름으로 국호를 삼았던 것이다.
승가라는 석가여래의 본생(本生)의 일이다.
승가라국은 예전에는 오직 사교(邪敎)만을 섬겼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 1백 년째 되던 해에 무우왕의 동생인 마혜인타라(摩醯因陀羅)가 애욕을 버리고 출가하여 성과(聖果)를 구하고자 뜻을 일으켰다.
그는 6신통을 얻고 8해탈을 갖추었으며 자유롭게 허공을 밟고 다니다가 이 나라에 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정법을 널리 펼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퍼뜨렸다.
그 이후로 나라의 풍속은 부처님에 대한 깨끗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가람은 1백 곳이 있고 승도들은 2만여 명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대승의 상좌부법을 준수하고 행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 나라에 퍼진 지 2백여 년이 되자 각자 자신들의 전문적인 학문을 천명하게 되었으며 크게 2부(部)로 나뉘어져 성립되었다.
그 중 하나는 마하비하라주부(摩訶毘訶羅住部)8)인데 대승을 배척하고 소승의 가르침을 익히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아발사기리주부(阿跋邪祇釐住部)9)로서 2승(乘)을 겸하여 익히고 널리 3장을 펼치고 있다.
승도들의 계행은 정결하고 정혜(定慧)가 바르고 맑으며,
풍모가 스승으로 섬길 만하여 위의가 참으로 아름답다.
왕궁 옆에는 부처님의 치아를 모신 정사10)가 있는데 높이는 수백 척에 달한다.
보배 진주로 장식하였는데 그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정사 위에는 표주(表柱)11)를 세우고 발담마라가(鉢曇摩羅加)12)라는 거대한 보석을 올려두었는데,
그 보석의 광채가 크게 빛을 발하고 잇닿은 빛이 눈부시게 사방을 비추고 있다.
밤낮의 구분 없이 멀리에서 바라보아도 볼 수 있으며 마치 새벽 별처럼 빛난다.
왕은 부처님의 치아를 하루에 세 차례씩 씻었는데,
향수를 뿌리거나 향가루를 태우고 진귀한 보석으로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공양을 올렸다.
부처님의 치아를 모신 정사 옆에 작은 정사가 있는데,
이곳도 뭇 보배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 속에 금으로 만들어진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이 나라의 선왕과 같은 몸 크기로 주조되었다.
육계(肉髻)는 귀한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뒤에 도둑이 그것을 훔쳐가려고 노렸으므로 겹문을 달고 철책으로 주변을 두른 뒤에 엄중하게 경비를 서게 하였다.
그러자 도둑은 지하로 구멍을 파고 정사 안으로 들어가 마침내 그 보석을 손에 넣으려고 하였는데 불상이 조금씩 위로 올라가 멀어졌다.
도둑이 아무리 잡으려 하였지만 끝내 손에 넣지 못하자 포기하고서 한탄하며 말하였다.
“여래께서 옛날 보살행을 닦으시면서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시고 널리 서원을 내시어 위로는 자신의 목숨에서부터 아래로는 나라와 성읍에 이르기까지 4생(生)을 가엾이 여기시어 일체를 두루 베풀어주셨다.
그런데 지금 이 불상은 어찌 이토록 보석을 아까워한단 말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과거의 보살행은 분명하지 않구나.”
그러자 불상은 이내 머리를 숙이더니 보석을 주었다.
도둑이 보석을 얻은 뒤에 살 사람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이 보석을 보는 사람들마다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 보석은 선왕께서 금불상의 육계에 안치하였던 것이다.
너는 어떻게 이것을 얻어서 몰래 팔려고 하느냐?”
그리하여 그를 붙잡아 가둔 뒤 왕에게 보고하였다.
왕이 도둑에게 어떻게 그 보석을 얻었는지 물어보았다.
도둑이 답하였다.
“부처님께서 친히 저에게 주신 것이니 저는 도둑이 아닙니다.”
왕은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사람을 보내 불상을 조사해 보게 하였더니 과연 불상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왕은 이런 신령스러운 기적을 보고서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어졌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죄를 묻지 않고 그 보석을 후하게 값을 쳐서 다시 산 뒤에 불상의 육계를 장식하기 위해 다시 정수리에 안치하였다.
불상은 지금도 머리를 숙이고 있다.
왕궁의 옆에 커다란 주방이 마련되어 있는데 날마다 1만 8천 명의 스님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공양하던 곳이다.
공양 시간이 되면 승도들은 발우를 들고 밥을 받았으며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각자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곳으로 흘러든 이래로 이런 공양이 시작되었는데,
자손들이 왕통을 계승하면서 그 불사를 이어받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이 나라는 정란(政亂)에 휘말려 아직까지 군주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지금은 이 불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이 나라에서 바다에 접한 곳은 진귀한 보석이 나는 곳이다.
왕이 친히 제사를 올리면 신은 기이한 보화들을 하사한다.
수도의 사람들이 모두 와서 채집하려고 하지만 각자의 복의 과보에 따라서 얻는 것이 다르며 보석을 얻으면 그에 따라서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이 나라 동남쪽에는 능가산(䮚[勒鄧反]迦山)13)이 있다.
암곡은 매우 깊고 험하며 신이나 귀신들이 노닐고 있다.
옛날 여래께서 이
곳에서 『능가경(䮚迦經)』
[구역에서는 능가경(楞伽經)이라고 하는데 잘못된 것이다]
을 설하셨다.
이 나라의 남쪽 바닷길로 수천 리를 가면 나라계라주(那羅稽羅洲)14)에 도착한다.
섬사람들은 왜소하여 키는 3척 남짓하다.
몸은 사람의 모습이지만 새의 부리를 하고 있으며 농사를 짓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야자를 먹고 산다.
나라계라섬의 서쪽으로 바다를 따라 수천 리를 가면 외딴 섬 동쪽 벼랑에 돌로 만들어진 불상이 있는데,
높이는 백여 척에 달하며 동쪽을 향해 앉아있다.
월애주(月愛珠)를 육계로 삼고 있다.
달이 차올라 높이 떠 비추면 물은 곧 높은 곳에서 폭포를 이루어 내리 흐르는데 벼랑을 타고 엄청난 기세의 물이 계곡으로 쏟아져 내린다.
당시 상인들이 풍랑을 만나 파도가 치는 대로 이리저리 떠돌다가 마침내 이 외딴 섬에 도착하게 되었다.
바닷물은 소금기가 있어 마시지 못하여 오랫동안 사람들은 갈증에 시달렸다.
그런데 이 때가 마침 15일이었으므로 불상의 정수리에서 물이 흘러 사람들이 모두 그 물을 먹고 구제 받았으니,
이로써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영성(靈聖)이 이들을 구제한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이곳에 잠시 머물며 며칠을 보냈다.
그런데 달이 높은 바위로 숨어버릴 때마다 그 물이 흐르지 않는 것이었다.
그 때 상인의 우두머리가 말하였다.
“우리들을 구해주기 위하여 물이 흘렀던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예전에 월애주가 달빛을 받으면 곧 물이 쏟아져 내린다고 들었다.
어쩌면 불상의 정수리에 이 보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마침내 벼랑으로 올라가서 살펴보니 과연 월애주가 불상의 육계삼아 안치되어 있었다.
그 일을 겪었던 사람을 만나보았으므로 그 일을 말해둔다.
이 나라의 서쪽으로 바다를 타고 수천 리를 가다 보면 커다란 보주(寶洲)에 당도하게 된다.
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으며 오직 신이 살고 있다.
고요한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빛이 온 산과 강을 비추는데,
상인들 중에서 이곳에 간 사람은 많지만 그들은 모두 얻어 갖고 오는 것이 하나도 없다.
달라비다국에서 북쪽 숲으로 들어가면 외딴 성을 거쳐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흉악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여행자들에게 해를 입힌다.
이곳에서 2천여 리를 가다 보면 다건나보라국(茶建那補羅國)
[남인도의 경계]
에 당도하게 된다.
출전:
한글대장경 K1065_T2087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당 현장역,변기찬
大唐西域記 【唐 玄奘譯,辯機撰】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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