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에서 연구는 나홀로 연구 성격을 갖는다. 출판이 되어야 비로소 연구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장점도 있다.
글을 처음 작성하고, 여러번 교정을 해서 완성도가 비교적 낫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인터넷 환경에서 글을 작성하면 처음 작성하는 글 자체를 인터넷에서 작업하게 된다. 그래서 오타도 많다. 내용에도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표현도 만연체로 이해하기 힘든 형태가 된다. 그래서 여러번 교정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작업과정을 인터넷상에서 행하면 나은 점도 있다.
여러 부속자료나 음악자료 등을 함께 붙여 놓고 작업하기에 좀 더 마음이 편하게 연구작업을 할 수 있다. 한편 실시간으로 올려가면서 작업하므로 sns 상에서 작업하는 유사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sns 보다는 블로그가 글을 좀더 체계적으로 작성해가는데 편하다. 그래서 블로그 사이트를 찾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블로그 사이트마다 제각각 특성이 다르다.
예를 들어 사진을 올리면 어떤 사이트에서 올린 사진은 다른 사이트에서 이용하는데 장애가 많다. 블로그 사이트를 병행해 여러 블로그 사이트에 글을 올리려고 하면 이 작업이 상당히 번거롭게 된다. 다른 자료도 사정이 비슷하다.
페이지 만드는 작업도 사이트마다 특성이 다르다. 어떤 사이트는 하루에 올릴 수 있는 페이지 수에도 제한을 둔다. 그리고 페이지 한번 올릴 때마다 일일히 인증 절차를 두기도 한다. 그리고 페이지 만드는 과정에도 제한을 두기도 하고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는 각 사이트마다 사정이 있는 듯 하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또는 상업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또는 어느 정도 종교적인 이유도 있을 수도 있다. 또는 기술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지원되는 htm 기능이 어떤 사이트에서는 지원되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도 시간을 두고 변화한다. 어떤 경우는 개선을 한다고 체계를 변경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사용해보면 이전보다 사용이 훨씬 불편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하튼 글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일일히 뭐라고 하기도 힘들다. 그냥 상황 변화에 알아서 적응해야 한다. 그런데 여하튼 이런 장애가 대단히 성가시고 번잡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데스크탑에서 연구하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인터넷 상황에서 글을 올리지만, 인터넷 사정상 어떤 사이트도 10 년 이상 오래 장기적으로 유지되리라고 기대하기 곤란하다. 인터넷 환경이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환경에서는 각 사이트마다 부침이 심하다.
그간 여러 사이트를 전전해 왔다. 사이트마다 다 장단점이 다르다. 어떤 하나가 편하면 다른 것들이 불편하다. 제각각이다. 그런 가운데 사이트 자체가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인터넷 환경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 있는 일이 아니다.
자료를 이용하려고 자료 링크를 만들어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한 3,4 년 지나 확인해보면 한 1/3 정도는 링크 자체가 연결이 안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려대장경 연구소 사이트도 없어졌다. 하다 못해 종종 이용하는 어학사전이나 백과사전 사이트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런 경우 별 방안이 없다.
블로그 글 작성자는 어떻게 보면 parasite 입장이다. 숙주가 사망하면 별 방안이 없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이런 교훈을 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상호 교류도 대부분 끊긴다. 그런 경우 별 방안이 없다.
숙주 입장을 놓고 생각해보면 블로그는 그다지 사이트에 도움 안 되는 생색내기용 서비스에 해당한다. 블로그 작성자가 페이지를 많이 작성한다고 하여 사이트 운영자에게 수익이 비례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블로그 글 작성자 입장에서는 parasite 입장에서 생존 방안을 또 자신이 찾아야 한다.
데스크 탑에 일단 자신글을 백업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한 사이트가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도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늘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사이트의 특성이나 운영자 눈치를 잘 보면서 글이나 자료를 올려야 한다. 각 사이트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지는 않다.
해변에서 쉴 때 쓰나미가 언제 어느 방향으로 밀려 올지 모른다. 짐을 운반할 배 가운데 어떤 배가 중간에 난파할 지 미리 알기 힘들다. 그런다고 파도나 선장에게 어떤 요구를 하기도 힘들다.
여하튼 여러 사정을 감안해서 이번에 메인 페이지로 운영할 사이트를 변경하기로 했다.
대부분 붙여 이용하는 자료가 본래 있는 사이트를 메인 사이트로 삼아 글을 작성해가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우선 기존에 사용하던 기본 링크도 다 변경해야 한다. 그래서 당분간은 한층 더 작업이 번잡해진다.
현재 페이지수도 적지는 않다. 그래도 하루라도 일찍 메인 페이지를 변경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현명할 듯 하다. 페이지가 쌓이면 쌓일 수록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대강 기본 링크부분만 작업을 마쳤다. 상당히 힘들다. 막노동이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각 페이지안에 기재된 링크도 하나하나 살펴서 천천히 옮겨야 한다.
그래도 PARASITE 입장에서는 HOST가 적당히 눈치를 줄 때 상황을 빨리 판단해 파악하고 알아서 빨리 짐 챙겨 내리고 떠나야 한다.
반복되는 간접경험이나 직접경험을 통해 교훈을 잘 얻지 못하면 삶이 자연스럽게 교훈을 알게 해줄 때까지 무량하게 고통을 반복해 겪게 마련이다.
사정을 미리 잘 알고 선택을 했었어야 했었다라고 후회가 될 때가 많다. 그러나 알고보면 그 시점이 무량겁에 걸쳐서
손해를 가장 적게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본래 글 쓰는 작업이 막노동 성격을 갖는다. 다른 사람이 보던 안보던 글 쓰는 입장에서는 글을 다시 보고 고치고 또 고치게 된다. 그것만 해도 지친다.
그런데 지금도 글을 수정해 올리려는데 사진조각을 9 장 올려 놓고 여기에 횡단보도가 어디어디에 있는가하고 물어본다. 글 한번 적으려면 수정을 한 33 번 이상씩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지옥 상황 유사하다.
글 작성자를 어떻게 하면 괴롭힐까를 연구할 시간에 사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할까를 연구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어떻게 하면 서로가 서로를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할까를 놓고 연구하는 듯하다. 그렇게 상황이 바뀌게 된 배경 사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심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Do you know why this is the most important?